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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가슴 터질 듯 아픈 `상심증후군` 많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일시적으로 심장발작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는 이른바 `상심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이 의외로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상심증후군(스트레스 유발성 심근증)이란 사랑하는 사람의 돌연한 사망, 이별과 같은 극도의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때 흔히 나타나는 증세로 아드레날린 등 호르몬의 과다분비와 함께 심장의 펌프능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가슴이 터질 듯한 아픔을 느끼고 숨쉬기조차 힘든 상황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독일 라이프치히 대학의 잉고 아이텔(Ingo Eitel) 박사는 2005년에서 2010년 사이에 유럽과 북미의 7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상심증후군 환자 256명(30~90세)의 의료기록을 조사한 결과 81%가 폐경여성, 8%는 50세 이하 여성, 11%는 남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구체적인 원인이 밝혀진 환자는 71%였고 나머지는 원인불명이었다. 원인이 밝혀진 경우는 30%가 정신적 스트레스로 친구, 가족, 애완견의 죽음, 대인관계 불화, 불안, 분노, 실직 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1%는 신체적 스트레스로 수술,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으로 인한 호흡곤란, 천식, 항암화학요법 등으로 밝혀졌다.증세는 심장발작과 비슷했지만 심근세포가 죽거나 반흔조직이 남지 않았다. 심근조직은 일시적으로 위축되었다가 나중엔 완전히 회복되었다. 혈관조영 결과 75%는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관상동맥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7월20일자)에 실렸다./연합뉴스

2011-07-21

성인남성 흡연율 1년새 3.6% 줄었다

올 상반기 39%… 최초흡연 연령은 20.6세로 어려져 30%대에 진입한 우리나라 성인남성의 흡연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1년 상반기 흡연실태를 조사한 결과 성인남성 흡연율은 39.0%로 지난해 상반기(42.6%)에 비해서는 3.6%포인트, 지난해 하반기(39.6%)에 비해서는 0.6%포인트 줄었다.성인여성 흡연율도 작년 상반기(3.9%), 작년 하반기(2.2%)에 이어 1.8%로 낮아졌다.연령대별 흡연율을 보면 남성은 30대가 51.2%로 가장 높았고, 40대(42.3%), 20대(40.5%), 50대(34.1%), 60세 이상(20.1%) 순이었다.여성은 20대 흡연율이 3.6%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0.9%로 가장 낮았다.연령대별 흡연율 추이를 보면 30대 이하 젊은 남성의 흡연율은 48.5%(작년 상반기)→52.2%(작년 하반기)→51.2%(올 상반기)로 변화가 적었지만 40대 이상 남성 흡연율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특히 60세 이상 남성 흡연율은 29.9%(작년 상반기)→23.2%(작년 하반기)→20.1%(올 상반기)로 1년 만에 무려 9.8%포인트나 하락했다.그러나 최초 흡연 연령은 20.6세로 작년 하반기(21.1세)에 비해 낮아졌고, 규칙적 흡연 개시 연령도 지난해 하반기 21.6세에서 21.2세로 어려졌다.통상적으로 흡연자는 최초 흡연시점부터 대략 6개월 이내에 습관적인 흡연으로 전환이 된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또 흡연율이 대체로 줄어들지만 매일 최소 한 개비 이상을 피는 `습관적 흡연자` 비율은 95.2%로 작년 하반기(95%)에 비해 오히려 높아졌고 하루평균 흡연량도 16.6개비로 작년 하반기와 차이가 없었다.처음 담배를 피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26.7%가 `동료 주변사람 친구 등의 권유`를 꼽았고, `멋있게 보이고 호기심 때문에`라는 응답비율은 23.8%였다.또 흡연자의 59.4%(남성은 60.4%, 여성은 39.3%)는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금연 결심의 주된 이유로는 `건강이 나빠져서, 건강에 대한 염려` 등을 꼽은 응답자가 67.7%에 달했다.그러나 금연 시도자의 84.7%는 특별한 방법 없이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실천했고, 55.7%는 스트레스 때문에 금연에 실패했다고 답했다.이번 조사는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3천명(남 1천482명, 여 1천518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17~26일에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1.79%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1-07-21

임신 중 스트레스 태아에 고스란히

임신 중 스트레스가 태아에 전달돼 나중 스트레스에 취약한 아이가 될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독일 라이프치히 대학 심장센터의 잉고 아이텔(Ingo Eitel) 박사는 임신여성이 가정불화 등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태아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용체가 생물학적 변화를 일으켜 나중에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는 아이가 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아이텔 박사는 25명의 여성과 이제는 10~19세가 된 자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임신 중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여성의 자녀 중 일부가 스트레스 호르몬을 조절하는 글루코코티코이드 수용체(GR) 유전자가 `메틸화`(methylation)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유전자의 `메틸화` 4개의 원자로 구성된 메틸기가 DNA에 추가돼 유전자의 발현과 단백질 생산 지시신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이러한 GR유전자의 변이는 태아가 자궁에서 자라고 있을 때 나타나며 임신여성의 감정적 불안상태에 의해 촉발되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아이텔 박사는 밝혔다.GR유전자가 변이되면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해져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뇌와 호르몬이 신속한 반응을 나타낸다고 그는 설명했다.아이텔 박사는 GR유전자가 변이된 아이들을 면담조사한 결과 다른 아이들에 비해 상당히 충동적이고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이 연구결과는 `병진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2011-07-21

가슴통증 지속땐 `역류성 식도염` 의심을

소화불량 속쓰림 만성 기침 등 증상적게 먹고 금주 금연에 커피 삼가야 위액에는 식도 점막의 손상을 일으키는 물질이 포함돼 정상적으로는 하부 식도 괄약근, 식도 상피 재생력, 식도 운동에 의한 제거 능력 등의 식도를 보호하는 기전이 존재한다.이러한 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위에서 식도 쪽으로 역류가 발생하고 또는 과식, 식후 곧바로 눕기, 구부린 자세, 비만, 임신, 복수, 심하게 조이는 허리띠나 거들로 복압이 증가한 경우에도 역류가 유발한다.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 흉부 작열감이나 가슴 쓰림을 일으키는 것 외에도 목이 아프거나, 만성기침, 천식, 흉통, 인후두 이물감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는 현상이 장기간 계속될 때 이를 역류성 식도염이라 한다.소화 불량, 속 쓰림, 가슴 쓰림, 신트림, 만성 기침, 목 이물감, 목소리 변화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특별한 증상 없이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때도 있다..대부분 만성적인 경과를 밟으며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오랫동안 지속하는 경우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위 식도 역류질환 환자들은 증상을 다양하게 호소하는데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흉부 작열감(가슴 쓰림)이다. 명치끝이나 흉골 안쪽에서 입 쪽으로 치미듯 쓰리거나 타는 듯한 증상을 말한다.가끔 위산이나 위 속에 있던 음식이 입까지 역류해 쓴맛을 느낄 수도 있다. 일부 환자는 식사 후에 쓰린 증상을 호소하고 이러한 위 식도 역류증상은 눕거나 앞으로 구부릴 때 심해지고, 물을 마시거나 제산제를 복용하면 좋아진다.위 식도 역류는 식도 증상 외에도 만성기침이나 천식, 심장병과 비슷한 흉통, 쉰 목소리, 인후부 이물감(목에 뭐가 걸려 있다), 목의 통증 등은 이비인후과 질환의 원인이 된다.위 식도 역류는 심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식도점막을 위산이 계속 자극해 염증이 계속되면 식도염이 발생한다. 심하면 궤양이나 출혈을 일으킬 수 있고 식도염이 반복돼 장기간 일어나면 식도 협착이 일어나 음식을 삼키기 어렵게 된다.역류성 식도염의 진단은 대부분 △내시경검사 및 조직검사 △식도 내압검사 △24시간 보행성 식도 산도 검사로 이루어지며 위 식도 경계부 점막의 발적, 미란, 자국, 협착 등의 소견을 관찰할 수 있다.하지만 위내시경 검사에서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식도 산도 검사를 통해 위산 역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식도 산도 검사는 식도 하부에 산도를 측정하는 작은 기계를 삽입해 24시간 동안 식도 내의 산도를 측정함으로써 위산 역류 여부를 진단하는 것이다.역류성 식도염의 예방은 식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술이나 커피 등 하부 식도 괄약근의 힘을 약하게 하는 음식이나 음료를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고 식사량을 줄인다. 또 식후 2~3시간 이내에는 위 식도 역류가 많으므로 과식 후 곧장 눕는 것은 삼간다. 침대 머리를 높이거나 체중을 줄이고 금연하는 것도 도움된다.치료는 위산 분비 억제제, 위장 운동 기능 개선제 등을 복용하거나 수술을 고려하기도 하며 올바른 식사 습관, 금주, 금연, 스트레스 해소 등의 일반적인 생활 관리를 병행해야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2011-07-19

만 9세 이하 男어린이 코피 많이 흘려

코피 환자는 만 6세 남자 어린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6~2010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마다 코피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6만~29만명에 이르렀다.지난해 총 29만2천명의 환자 가운데 남성이 17만1천명, 여성이 12만명으로 남성 환자 비율이 다소 높았다.연령대별 인구 10만명 당 코피 질환자를 보면 남성은 9세 이하가 1천610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1천214명), 80대 이상(1천145명) 순이었다.여성도 9세 이하(1천114명), 10대(825명), 60대(581명) 순으로 9세 이하 어린이층의 환자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다.9세 이하 어린이층의 환자수 분포를 연령별로 보면 0세는 70명, 1세는 514명, 2세는 937명, 3세는 1천256명, 4세는 1천576명, 5세는 1천863명이었으며 6세가 2천13명으로 정점에 이른 뒤 이후 연령대부터는 하락세를 나타냈다.계절별로는 여름철인 7월(42.2명)과 8월(39.2명)에 환자 수가 적었고, 봄철인 3~6월(67.1~72명)에 진료 환자가 크게 늘었다.코피의 원인은 크게 물리적 자극에 의한 외상, 감염 등에 의한 염증질환, 혈우병, 백혈병, 혈소판 감소증 등의 혈액 질환 그리고 고혈압, 간장 질환 등의 순환장애 등이 있다.또 급성 열병, 급격한 기압변동 그리고 콧속에 생긴 신생물(종양) 등이 원인이지만, 가장 흔한 것은 코를 후비거나, 급만성 비염 또는 감기가 있을 때 코를 세게 풀면 나타나는 외상에 의한 경우로 특히 어린아이에게 자주 나타난다.성인은 어린아이와 마찬가지로 외상에 의한 경우가 많지만, 고혈압과 간질환에서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충격 등 외상에 의한 경우라도 비중격 만곡증, 비용종(콧속에 생기는 물혹) 드물게 악성 종양 등과 동반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반복되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봄철에 환자가 많은 이유는 건조한 날씨 때문에 점막이 손상되기 쉽기 때문이다.코피 치료에는 심리적인 안정과 함께 환부 압박을 통한 지혈이 중요하다.어린아이는 대부분이 혈관이 모여 있는 코 앞쪽에 코피가 나오기 때문에 코를 세게 풀지 않도록 하고 솜뭉치를 비교적 크게 만들어 코피가 나오는 콧속에 넣고 콧등의 아래쪽에 있는 연골부위를 압박해야 한다. 머리를 앞으로 숙이게 한 후 몇 분간 기다리면 대개 지혈되거나 코피 양이 줄어든다. 동시에 코에 얼음이나 찬물을 이용한 찜질을 하는 것도 코피를 멎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어른은 같은 방법으로 지혈을 시도해도 효과가 없고 피가 목으로 넘어가거나 넘어가는 코피의 양이 줄어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고혈압이나 간질환과 같은 원인질환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최승희기자

2011-07-19

울릉에 응급의료장비 갖춘 헬기 뜬다

보건복지부가 도서지방 및 병원 원거리 국민을 위해 응급의료 전용헬기 이송서비스를 인천·목포에 시범운영하고 울릉도는 해양경찰헬기에 응급의료장비를 구축해 이용한다는 계획이다.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복지를 위해 오는 9월부터 달라지는 응급의료 전용헬기 이송 서비스 등 `하반기 응급의료 서비스 개선사항`을 발표하면서 응급의료 헬기 시범 운영을 18일 발표했다.`응급의료 전용헬기`는 인천과 목포 지역에서 시범사업으로 처음 운영되며 해양경찰청 헬기 중 백령도 등 인천지역해경청, 흑산도 등 목포지역해경청, 울릉도가 속한 동해지방경찰청 3곳에는 응급의료기금으로 구축되는 응급의료장비가 탑재되는 헬기에 의사가 탑승하게 된다.이번에 응급의료 전용헬기가 배치되는 의료기관은 인천지역 가천의대 길병원과 목포지역 한국병원이며 백령도, 흑산도 등 장거리 섬 지역 주민을 위해 마련됐다.전국에서 응급의료기관이 한 곳도 없는 42개 군 지역 가운데 12개 지역에 지역응급의료기관이 들어설 수 있도록 공모를 통해 시설 개ㆍ보수, 장비보강 등 취약지역 응급의료 지원방안도 마련된다.대상지역은 경북 성주군, 영덕군, 예천군, 봉화군, 인천 옹진군, 강원도 인제군 고성군 양양군, 충남 연기군, 전북 진안군, 전남 진도군 등 12개 지역에는 `지역응급의료기관 12개소`가 새로 들어설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그러나 이번에 응급의료 전용헬기 시범운영에 울릉도가 빠진 데 대해 보사부 관계자는 “울릉도가 속한 경북에는 지원하는 병원이 없어 우선 지원을 신청한 인천과 목표에만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차후 국가적 차원에서 전면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복지부가 리스하는 헬기는 7~8인승 소형 헬기이기 때문에 운항 범위가 50㎞ 안팎으로 제한됐으며 육지에서 130~230㎞ 떨어진 섬 지역 응급환자 이송은 현재처럼 중형 헬기를 보유한 해양경찰에 요청하게 된다고 밝혔다.한 관계자는 “울릉도는 동해해양경찰청 항공대에 응급의료기금에 장비구축 예산을 지원해 올해 안으로 응급의료 장비를 구축한 동해해경 헬기가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1-07-19

여름 휴가철 바다·수영장서 “눈병 조심하세요”

렌즈 끼고 수영하면 위험… 이물감 느껴지면 만지지 말고 병원가야 휴가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물놀이로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런데 바다나 수영장은 특히나 수 많은 인파가 모이기 때문에 전염성이 강한 눈병을 주의해야 한다.때문에 이맘 때면 안과마다 물놀이 후 눈물과 눈곱이 생기고 충혈되며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이 이물감을 호소하면서 안과를 찾는 환자들이 급증한다.바로 유행성 결막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다.여름 철 올바른 눈 건강 관리법과 여름 불청객 유행성 결막염에 대해 알아본다.◇여름철 눈 건강관리 법여름에는 뜨겁고 강한 햇살에 노출되면서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우리 신체 중에서 자외선에 가장 취약한 부위는 피부가 아닌 눈이다.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크림이나 모자, 선글라스를 준비한다. 선크림은 자외선 차단지수를 확인하며 수시로 바르고 창이 넓은 모자를 써서 얼굴을 보호하지만 정작 선글라스는 자외선차단 코팅이 되어있는지 확인을 안하는 경우가 많다.자외선 차단이 안되는 선글라스는 착용하면 직접적으로 자외선이 장시간 눈에 침투해 백내장이나 황반병성 등 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콘택즈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물놀이에 따른 안질환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콘택즈렌즈를 착용한 채 수영을 하는 것은 눈 건강에 매우 위험하다. 또한 렌즈세척에 신경을 써야하며 렌즈를 낀 채 잠자리에 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유행성 결막염의 원인과 증상유행성 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균에 의해 발생한다. 여름 뿐 만 아니라 1년 내내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여름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수영장 등에서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발생빈도가 높다. 특히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단 감염되면 치료를 해도 장시간 고통과 불편을 느낀다.주요 증상은 아데노바이러스균이 눈의 흰자위(결막)나 검은자위(각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3~5일의 잠복기를 거쳐 한쪽 눈에 충혈과 함께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나 가려움, 눈물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반대쪽 눈에도 같은 증상이 1~2주 정도 지속되는데 먼저 발병한 눈의 증상이 더 심하다.자고 일어나면 눈이 눈곱으로 달라붙어 잘 떠지지 않고 눈은 충혈되며 눈꺼풀이 붓고 아프면서 눈물이나 눈곱이 많이 생긴다.심한 경우 검은자 위의 껍질이 벗겨져 눈이 부셔 빛을 바라보기가 힘들고 눈을 깜박일 때마다 심한 통증을 느낀다.증상이 호전된 후에 후유증으로 각막상피 아래에 점상의 혼탁이 남아 한 두달간은 침침하게 느껴지거나 약간의 시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지만 서서히 회복이 된다. 증상이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전염력이 가장 강하며 그 이후로는 전염력이 점점 약해지는데 이는 이 시기가 되면 우리 몸의 정상적인 면역기전에 의해 바이러스의 대부분이 제거되기 때문이다.유행성 결막염이 발병했을 때는 가급적 증상이 있는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항상 손의 청결을 유지하며 가능한한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 수영장, 대중목욕탕은 피하는 것이 좋다.일단 병에 걸리면 안과에 가서 진료를 받은 후 2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점안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보통 2~3주 정도 지나야 좋아지며 발병 후 2주까지는 전염성이 있으니 주위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유행성 결막염은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으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응급조치로는 얼음을 수건으로 싸서 눈 주위에 올려놓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자가치료를 한다고 식염수나 소금물, 안대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눈에 자극을 가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삼가해야 한다.도움말=포항성모병원 안과 안석범 과장/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1-07-14

노인·만성질환자 `폭염주의보`

이달 들어 전국에서 폭염환자가 잇따라 독거노인과 만성질환자의 주의가 요구된다.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월1일부터 전국 470여개 응급의료기관을 통해 운영 중인 `폭염피해 응급진료 사례 표본감시` 결과 총 18건의 온열질환이 발견됐으며 사망건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12일 밝혔다.온열질환은 △열사병 3건 △일사병 1건 △열경련 4건 △열실신 2건 △열탈진 8건 등이며 60대 이상이 8건, 남성이 11건, 시간대별로는 12~15시 사이에 10건, 장소별로는 실외 12건 등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본부는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서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등에 대해서 12~15시 사이에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기타 실외에서 작업하는 경우에도 폭염 기간 중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하고 온열질환자 발생이 의심되면 즉시 1339나 119로 신고토록 당부했다.또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 예방을 위해 `폭염예방 건강실천 가이드` 교육홍보용 리플렛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해 독거노인 및 시설보호노인 등 관내 폭염 고위험군에 대한 교육홍보를 강화하도록 조치했다.한편 현재 운영 중인 응급실 중심의 폭염피해 응급진료 사례 보고는 하절기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9월초까지 폭염특보 등의 발령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1-07-14

어금니 줄기세포로 완전한 치아 만든다

일본 연구팀이 쥐의 어금니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로 완전한 한 세트의 치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등이 12일 보도했다.일본 도쿄 이과대학(東京理科大學) 과학기술연구소의 쓰지 다카시(Takashi Tsuji) 박사는 쥐의 어금니에서 채취한 두 가지 형태의 치아생성 줄기세포를 체외와 체내에서 배양해 완전한 한 세트의 치아를 얻은 다음 이를 쥐의 아래턱뼈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그의 연구팀은 먼저 어금니에서 채취한 두 가지 줄기세포를 섞은 다음 화학물질과 비타민 혼합액에 배양해 5일 만에 아주 작은 `치아의 싹`(tooth bud)을 얻었다.이어 이 `치아의 싹`들을 치열 모형의 플라스틱 상자에 심어 쥐의 체내 깊숙이 넣어 60일에 걸쳐 완전한 치아로 자라게 했다.마지막으로 연구팀은 완전히 자란 한 세트의 치아를 플라스틱 상자에서 꺼내 치아를 제거한 쥐의 아래턱뼈 깊숙이 이식했다.그로부터 6주 후 이 치아들은 턱뼈와 완전히 융합되었다. 쥐들은 새 치아로 먹이를 씹어 먹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턱뼈에 뿌리를 내린 새 치아들은 정상치아와 마찬가지로 사기질, 치관, 치근, 신경섬유 그리고 치아를 턱뼈에 고정하는 결합조직섬유가 완전히 갖추어져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했다. 줄기세포로 치아를 만들어내는 기술은 이제 초기단계로 사람이 자신의 줄기세포로 치아를 만들어 쓰기까지는 최소한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연합뉴스

2011-07-14

임신 중 흡연, 기형아 출산 위험↑

임신 중 담배를 피우면 입술 또는 입천장이 갈라지는 구순열-구개열, 만곡족(club foot) 등 갖가지 기형을 지닌 아기를 출산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암연구소의 앨런 해크쇼(Allan Hackshaw) 박사는 임신 중 담배를 피우면 팔다리, 얼굴, 위장 등이 기형인 아기를 출산할 위험이 26-5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지난 50년 사이에 발표된 흡연과 기형아 출산을 다룬 연구논문 총 172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해크쇼 박사는 밝혔다.임신 중 담배를 피운 여성이 출산한 아기는 눈 결함 25%, 팔다리 결손 또는 기형 26%, 위장관 결함 27%, 만곡족 28%, 구순열-구개열 28%로 나타났다.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기형은 위 또는 장(腸)의 일부가 복벽을 뚫고 나오는 복벽개열증(gastroschisis)으로 50%였다.해크쇼 박사는 임신 중 흡연이 유산, 조산,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요인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기형아 출산위험도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형아가 태어날 수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미국의 경우 임신 중 흡연율은 25세 이하 여성이 20%, 35세 이상은 9%이며 영국은 전체적으로는 17%이지만 20세 이하는 무려 45%로 나타나고 있다./연합뉴스

2011-07-14

수술 중 깨어 날 위험 이제는 큰 걱정 마세요

여러 보조장비로 안전하게 마취시행깨는 비율 50년 전의 10%로 줄어 외과, 마취과 분야의 괄목할 만한 발전으로 인해 부작용과 합병증이 빈번하던 옛날에 비해 현시대에는 비교적 안전하게 수술을 시행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되었지만 어떤 사람이라도 `수술` 이라고 하면 되도록 피해 가고 싶은 기피대상임은 분명하다. 최근엔 영화, 드라마, 시사프로그램 등에서 수술 중 각성과 관련된 내용들을 접하고 수술을 더욱 기피하게 되거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겪는 경우가 늘어난 것 같다.실제로 50년 전엔 수술 중 각성의 빈도가 100명중 1명 정도였고 여러 가지 마취제의 발전, 숙련된 마취과 전문의들의 증가로 인해 수술 중 각성의 빈도는 점차 줄어 근래의 보고들에 있어서는 수술 중 각성의 비율이 1000명중 1명 정도로 10배 감소했다고 한다.일반 수술보다는 제왕절개수술, 심장 수술, 외상 환자 수술 등에서 수술 중 각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제왕절개 수술에서는 자궁수축력, 태반 혈류량 감소, 신생아 호흡저하를 피하기 위해 마취제를 적게 쓰는 경향이 있고, 혈량저하증이나 심부전이 있을 때 마취를 유지하기 위한 마취제 요구량이 심혈관계가 허용할 수 있는 정도보다 높아 각성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현대 의학에서는 의식을 대뇌 피질에서의 신경 억제와 흥분의 균형으로 보고 있다. 전신 마취시 마취제는 최면제 진통제 근육이완제 3가지로 분류되는데 최면제는 주로 GABA라 불리는 수용체에 작용하여 신경 억제 작용으로 의식의 소실을 일으키며, 진통제는 여러 가지 유해자극이 대뇌피질까지 전달되는 것을 약화시키고 심혈관계를 안정시킨다. 근육이완제는 신경근 접합부에 작용하여 수술 중 자극에 의하여 환자가 반사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수술조작을 쉽게 한다.수술 중 각성이란 환자가 수술 중에 의식이 깨어 있어 수술 중에 일어난 일들을 수술이 끝난 후 기억하는 것이다.최면제 진통제의 용량이 부족하고 근육이완제가 투여된 경우 환자는 의식은 있으나 움직이지 못하고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을 한 사람들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심리적 휴유증을 겪기도 한다.마취제를 매우 강하게 쓰면 각성되는 경우를 막을 수는 있겠지만 과하게 쓸 경우 심혈관 기능의 저하, 환자의 인지능력 감퇴, 수술 후 회복 기간 증가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마취는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절하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숙련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은 나이나 체중 기타 의학적 변수에 따른 평균적인 마취제 요구량들을 숙지하고 있고, 환자의 자율신경 반응을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적절한 마취수준을 유지할 수 있어 일반 수술에서 수술 중 각성의 위험은 거의 없지만 항상 예외의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개개인에 따라 유전학적으로 마취제의 요구량이 다를 수 있고 나이가 많거나 심혈관계에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엔 적절한 마취 수준을 정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보조 장비들을 통해 보다 안전하게 마취를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데 그 중에 가장 널리 쓰이는 장비가 마취심도감시기 BIS(bispectal index)이다BIS(Bispectral index)는 뇌파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분석하여 0에서 100까지의 숫자로 최면상태 정도를 표시하는 기기이다. 수술 중 적절한 마취심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해 줌으로써 수술 중 원치 않는 각성상태의 발현을 방지하고, 마취제를 개개인에 알맞게 투여하는데 도움을 주어 마취제의 사용량을 줄이고 마취에서의 회복을 빠르게 할 수 있다. 또한 비교적 간단한 센서의 부착으로 모니터가 가능해 사용이 간편하고 환자에게 침습적이지 않다. 1990년대에 개발되어 1996년에 유일하게 FDA 승인을 받았으며, 모든 의료장비가 그러하듯 완벽하게 수술 중 각성을 방지 할 수는 없지만, 많은 연구들을 통해 환자의 의식과 기억의 소실을 예견하는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재 그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사용되는 센서가 아직 보험이 되지 않아 비용의 부담이 약간 있지만 수술 중 각성이나 마취에서의 회복이 늦었던 과거력이 있는 사람, 노인, 비만인 환자 또는 수술 중 각성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이러한 환자들은 주치의나 마취과 의사와 미리 상의하여 적절한 마취 방법의 선택, 추가적 장비의 사용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마취 중 각성은 환자나 의사 모두에게 이미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마취과 전문의들은 환자의 의학적 상태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발전된 기계를 사용하여 환자들의 안전한 수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자들이 수술을 받는 것이 반가운 일은 아니지만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하다면 너무 걱정하지 말고 안심하고 시행 받기를 바란다.

2011-07-12

女>男 우울증 등 `기분장애`

우울장애와 조울증(양극성장애) 등 감정과 정서적인 장애를 일컫는 `기분장애` 환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남성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결과 지난해 `기분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68만4천793명에 달했다.성별로는 여성이 46만9천453명으로 전체 환자의 68.5%를 차지했고, 남성 환자는 21만5천340명으로 31.5%였다.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도 여성이 1천905명을 기록, 남성(874명)의 2배가 넘었다.최근 5년간 연평균 환자 증가율도 남성이 1.9%에 그친 반면, 여성은 3.4%로 훨씬 증가 속도가 빨랐다.지난해를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60~79세가 3천462명, 80세 이상이 3찬456명으로 주로 고령층 환자 수가 많았다. 40~59세는 1천641명, 20~39세 1천6명, 0~19세 283명 순이었다.인구 10만명 당 상병별(傷病別) 환자 수 추이를 보면 `우울증`은 2006년 959명에서 지난해 1천81명으로 122명이 늘었고 `조울증`은 같은 기간 86명에서 108명으로 22명이 늘었으며 `기타 기분장애`는 235명에서 206명으로 다소 줄었다.이 기간 상병 및 성별 인구 10만명당 연평균 환자 수 증가율은 여성 조울증이 6.6%, 남성 조울증은 4.9%, 여성 우울증은 3.5%, 남성 우울증은 2.1%, 남성 조증은 4.4%, 여성 조증은 4.4%였다.가입 유형별 10만명당 진료환자 수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지역 가입자는 무려 4.24%에 달한 반면 직장가입자는 1.54%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1천9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이 863명으로 가장 적었다.기분장애는 생물학적, 유전적, 성격적, 정신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우울증의 경우 나라와 문화에 상관없이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두 배가량 많은데, 이렇듯 남녀 차이가 나는 것은 호르몬, 임신 및 출산, 심리사회적 스트레스의 차이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조울증은 남녀의 차이가 없이 비슷한 유병률을 보인다.증상은 장애의 종류에 따라 `우울 삽화(우울한 증상군이 시작됐다가 사라질 때까지의 경과)` 또는 `조증 삽화` 등이 있으며, 조울증이나 순환기분장애의 경우에는 이 두 가지 현상이 교대로 나타나기도 한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과 이선구 교수는 “삽화의 심각도와 기간은 개인마다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1-07-12

만능 줄기세포 분화는 제각각

만능 줄기세포는 모두 똑같지는 않으며 각자의 분화 `행선지`가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캐나다 맥매스터 대학 줄기세포-암연구소소장 미크 바티아(Mick Bhatia) 박사는 만능줄기세포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226가지 세포 중 그 어느 것으로도 분화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그중에서도 특정 세포로 분화하도록 개별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는 다르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9일 보도했다.바티아 박사는 우리가 여행을 떠날 칫솔 같은 기본적인 것은 모두 가지고 가지만 행선지가 추운 곳이냐 더운 곳이냐에 따라 그에 적합한 다른 것들을 챙겨 가지고 가게 된다면서 줄기세포는 행선지가 미리 정해져 있어서 기본적인 것 외에 행선지에 따라 가지고 가는 것들이 다르다고 설명했다.이를테면 줄기세포는 행선지가 미정인 조건에서 어느 곳으로도 떠날 수 있도록 준비된 상태가 아니라 각자 행선지가 미리 정해져 있어 그 행선지에 따라 각자 다른 로드맵(roadmap)을 가지고 있고 여행가방 속에 든 소지품도 다르다는 것이다.바티아 박사는 줄기세포의 표면에 있는 단백질 표지에 따라 줄기세포의 행선지를 미리 알아낸 다음 행선지가 “혈액세포” 또는 “신경세포”인 것을 골라 분화시킨 결과 행선지 선별 없이 분화시킨 경우에 비해 혈액세포는 5배, 신경세포는 12배나 더 많이 분화되었다고 밝혔다.만약 행선지가 A인 줄기세포를 행선지가 B인 곳으로 강제로 가게 하면 만능세포이기 때문에 가기는 하겠지만 “올바로 그리고 즐겁게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바티아 박사는 5년의 연구 끝에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면 이 발견이 줄기세포를 선별해 분화시킴으로써 줄기세포의 조직-기관 재생 능력을 개선하는 길을 열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연구결과는 `셀 줄기세포(Cell Stem Cell)` 최신호에 발표됐다./연합뉴스

2011-07-12

에스포항병원 `맞춤형 진료시스템` 갖추고 뇌질환치료 선도

2009년 133건, 2010년 145건 수술 시행빠른 치료 관건… 검사·수술 `원스톱` 진행 #어느 새벽, 울진에서 뇌동맥류가 파열된 뇌출혈 환자가 포항의 한 병원을 찾았다. 당시 환자는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다. 병원이 환자의 뇌혈관을 컴퓨터로 촬영한 결과 왼쪽 뇌동맥 부위에 6.7mm의 뇌동맥류가 발견됐다. 뇌동맥류가 파열되기라도 하면 초응급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24시간 전문의가 대기해 진료하는 이 병원 시스템 덕분에 환자는 검사 후 곧바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대퇴동맥에 작은 구멍을 뚫어 특수제작된 백금 코일을 뇌혈관으로 밀어 넣는 수술을 받은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1주일 정도 치료한 후 퇴원했다. 현재 정기 검진만 받으면 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2008년 11월, 국내 최초로 뇌·척추질환 전문 진료를 표방하며 개원한 에스포항병원의 한 응급환자 사례다.이 병원이 개원하기 전이였다면 환자는 종합병원 같은 큰 병원을 찾아 대구 등 다른 지역으로 이송됐을 지도 모른다. 뇌질환 치료의 가장 큰 관건은 병원 도착까지의 시간을 얼마나 줄이냐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에스포항병원의 개원은 교통오지의 경북동해안 주민들에게 의미가 크다.특히 개원 당시 성공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하던 국내 의료계도 그동안의 성과에 주목하고 에스포항병원을 롤모델로 삼아 뇌질환 전문병원 설립을 검토하는 사례가 적잖다.이런 가운데 에스포항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올 10월부터 시행하는 `전문병원 제도`에 지정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전문병원에 지정되면 우수한 뇌질환 진료시스템을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증받게 돼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뇌질환·척추질환 전문 진료이 병원이 문을 연 것은 유명 대학병원에서 노하우를 축적한 전문의들이 실제 의료현장에서 느끼는 진료시스템의 한계와 환자를 지방에서 대도시로 후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최대한 줄여 소중한 생명을 좀 더 많이 지키자는 의사로써의 사명감에서 시작됐다.하지만 개원 당시 의료계 뿐 아니라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뇌질환은 응급상황이 많은데다 지방 의료기관 특성 상 신생병원이 과연 성공적인 수술을 얼마나 해 낼 수 있을지 우려스러웠기 때문이다.그러나 개원 2년 8개월 동안 이 병원은 국내 의료계도 깜짝 놀랄만한 성장을 이뤘다.대내외적으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사례가 바로 뇌동맥류 수술 실적이다. 일반적으로 이 수술은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꼽히는 수도권 등 대도시 종합병원들도 힘들어 할 만큼 큰 수술에 속한다. 하지만 에스포항병원 의료진은 개원 직후부터 매년 전국 유명 대학병원 못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개원 첫해 두 달 동안 12건을 시작으로 이듬해(2009년) 133건, 2010년 145건의 뇌동맥류 수술을 시행했다.특히 주목할 것은 수술 건수가 매년 늘고 있다는 것인데 올해는 6월까지 불과 6개월 동안 지난해 한 해와 같은 145건을 수술했다.연간 150건의 뇌동맥류 수술을 시행하는 병원은 전국에 10개에 불과하다.이병원의 또다른 진료분야인 척추전문센터는 `개인별 맞춤치료`가 강점이다.치료방법에 있어서도 수술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나이와 건강상태, 질환의 정도, 사회활동 등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고려해 최적의 치료방법을 선택함으로써 치료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환자의 나이가 많거나 다양한 질병을 한꺼번에 가지고 있어 수술이 어려울 경우에는 통증클리닉과 재활·운동 클리닉을 통해 꾸준히 진료한다.◇검사에서 수술까지 `스피드 원스톱`뇌혈관 질환은 시간이 지체될수록 심각한 손상을 일으킨다. 치료 효과도 그만큼 떨어진다.때문에 뇌질환 치료의 관건은 얼마나 빨리 치료를 시작하느냐는 것.에스포항병원은 치료 시작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최첨단 진단 장비를 도입하고 질환 맞춤형 진료시스템을 갖췄다.이 시스템으로 막힌 뇌혈관에 의해 뇌조직 손상 정도를 판단하고 혈전제거술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기공명영상촬영을 단 10분만에 끝낼 수 있다.촬영이 끝나면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뇌출혈을 진단하기 위해 뇌혈관 CT를 촬영해 뇌동맥류 발생부위를 확인한 뒤 곧바로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무엇보다 `24시간 전문의 체제`를 갖춰 24시간 내내 전문의가 진료를 실시하기 때문에 이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다.특히 대부분의 뇌질환 환자가 고혈압이나 당뇨 등 기저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데 내과와 마취통증의학과 등 연계 질환의 진료과목이 개설돼 있는 것도 장점이다.김문철 병원장은 “개원을 준비하는 동안 과연 지역 의료계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개원 3년을 바라보는 현재 지역 내 건강을 책임지는 든든한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고 자부한다”면서 “앞으로도 뇌혈관 질환으로부터 경북 동해안을 비롯한 인근 주민들을 든든히 지켜낼 수 있도록 꾸준한 투자와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1-07-07

자폐증 원인 환경적 요인 더 크다

자폐증은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 요인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스탠퍼드 대학 정신의학-행동과학교수 요아힘 할리마이어(Joachim Halimayer) 박사는 여러 형태의 발달장애 치료를 받고 있는 일란성 쌍둥이 54쌍과 이란성 쌍둥이 138쌍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5일 보도했다.일란성 쌍둥이는 남성이 42.5%, 여성은 43%, 이란성 쌍둥이는 남성이 12.9%, 여성은 20%가 두 사람 모두 전형적인 자폐증 또는 자폐스펙트럼장애로 밝혀졌다.이를 환산하면 유전적 요인은 전형적인 자폐증이 37%, 자폐스펙트럼장애가 38%이고 환경적 요인은 자폐증이 55%, 자폐스펙트럼장애가 58%라는 계산이 나온다고 할리마이어 박사는 말했다.이 결과는 자궁에 있을 때 또는 출생 초기에 쌍둥이가 공유한 환경이 유전적 소인보다 자폐증 발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공유한 환경으로는 출생 때 부모의 많은 나이, 체외수정 출산, 임신 중 감염, 다태아 출산, 조산, 출산 중 합병증 등이 지적될 수 있다고 할리마이어 박사는 밝혔다.이밖에 임신 중 항우울제 같은 특정 약물 복용도 환경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이 연구결과는 `일반정신의학 기록(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온라인판(7월4일자)에 실렸다./연합뉴스

2011-07-07

쉰 목소리 나오면 성대결절 의심하세요

오랫동안 큰소리로 말을 하거나 무리하게 발성하는 데 따른 성대결절 환자 3명 가운데 2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을 많이 사용하는 교직원 가운에 환자가 많았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대결절 진료환자가 2006년 12만3천명에서 2010년 14만1천명으로 5년간 15% 증가했다.관련 진료비도 114억2천만원에서 144억6천만원으로 27% 늘었다.2010년을 기준으로 여성은 9만1천430명으로 전체 환자의 65%를 차지한 반면, 남성은 4만9천317명으로 35%에 불과했다.직역별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를 보면 공무원 및 교직원 가입자가 3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직장가입자는 288명, 지역가입자는 284명이었다. 공무원 및 교직원 가입자 중 여성은 지역가입자나 직장가입자에 비해 환자 수가 36%, 남성의 경우도 28% 많았다.성대결절의 원인은 지속적인 음성 과용이나 무리한 발성이다.반복되는 진동으로 성대 점막이 자극받게 되면 결국 섬유화가 발생해 결절이 점점 단단해진다. 특히 6~7세 남자 어린이와 30대 초반의 여성, 가수나 교사 등 지속적으로 음성을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난다.성대결절의 주된 증세는 쉰 목소리다. 일반적인 대화를 할 때보다 노래할 때 더 민감하게 느껴지고 결절이 성대진동을 방해해 지연발성, 고음에서 목소리 갈라짐 등도 발생한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신향애 교수는 “성대결절이 생기면 성대 점막의 윤활작용을 원활하게 하도록 충분한 가습과 함께 음성 휴식, 음성 치료, 인후두 역류질환 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음성치료로 80% 이상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만성적인 성대결절은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신 교수는 이어 “성대 점막의 손상을 막으려면 물을 자주 마셔 성대가 건조해지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으며, 지나치게 장시간 말하거나 노래하는 것을 피하는 한편 목에 힘을 주어 말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말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고 충고했다.◇성대결절의 원인성대결절의 원인은 지속적인 음성과용이나 무리한 발성으로 인해 생긴다. 반복되는 진동으로 성대점막이 자극을 받게 되면 결국 섬유화가 발생하여 결절이 점점 단단해지며, 특히 6~7세경의 남자 어린이 혹은 30대 초반의 여성, 가수, 교사 등 지속적인 음성사용이 많은 직업군에서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난다.◇성대결절의 증상음성과용이나 상기도 감염 후 자주 재발하는 애성(쉰목소리)이다. 일반적인 대화를 할 때보다 노래할 때 더 민감하게 느껴지고, 결절이 성대진동을 방해해 지연발성, 고음에서의 목소리가 갈라지고 부드럽지 못한 목소리가 나고 중복음이 발생한다. 병의 경과나 음성과용 등에 따라 크기, 색깔, 대칭도가 다르며 일반적으로 양측성이고, 미세혈관 확장이 동반되기도 한다.◇성대결절의 치료법성대점막의 윤활작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충분한 가습과 함께 음성휴식, 음성치료, 인후두역류질환 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성대결절의 경우 음성치료로 80%이상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며 초기의 성대결절은 음성휴식과 음성치료로 호전되나, 만성적인 성대결절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최소 3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없을 경우 시행한다.◇성대결절의 예방법성대점막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물을 자주 마셔 성대가 건조해지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으며 지나치게 장시간 말하거나 노래하는 것을 피하고 목에 힘을 주고 말하지 말고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반대로 속삭이는 소리 역시 성대에 좋지 않으므로 피해야 하며, 고함을 지르거나 큰소리를 내는 것도 피해야 한다.또한 큰 소리를 내기 쉬운 시끄러운 환경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목이 쉬거나 피곤할 때는 음성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전반적인 신체의 피로가 목소리에 나타나게 되므로 충분한 휴식이 목소리 건강에 필수적이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1-07-05

병원도 전문성 인증시대

보건복지부가 10월부터 시행하는 `전문병원제도`에 대한 지역 의료기관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전문병원 지정은 해당 의료기관이 특정 질환 및 진료과목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증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0월부터 병원급 의료기관 중 특정 진료과목이나 특정 질환 등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하는 병원에 대해 복지부장관이 지정한 전문병원제도가 시행된다.보건복지부는 현재 대형병원의 환자 쏠림 현상 등 왜곡된 의료서비스전달체계로 인해 환자의 대기시간 증가, 높은 의료비 지출 등 의료서비스의 비효율적 이용이 발생하자 집중화·표준화된 진료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 중소병원을 전문병원으로 지정 의료전달체계의 개선에 기여하고 소비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 제도를 추진한다.복지부는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9개 질환, 9개 진료과목을 대상으로 전문병원 신청을 받아 10월 전문병원을 지정한다.9개 질환은 관절, 뇌혈관, 대장항문, 수지접합, 심장, 알코올, 유방, 척추 및 화상이다.9개 진료과목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신경외과, 안과, 외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및 정형외과다.한방은 중풍질환, 척추질환, 한방부인과다.복지부는 3년마다 평가를 통해 재지정 및 취소하고 3년 주기로 신규 지정한다. 전문병원에 지정되면 의료기관 명칭에 전문병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다. 그만큼 병원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이다.포항에서는 에스포항병원과 세명기독병원이 각각 뇌질환, 정형외과 전문병원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에스포항병원은 지난 2008년 11월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뇌질환 및 척추질환 병원으로 개원했으며 우수한 의료진 영입, 최첨단 장비 구축, 24시간 전문의 진료체제 등으로 단 기간에 주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특히 뇌질환 수술 가운데 국내 대학병원도 성공 시술이 쉽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뇌동맥류 수술은 매년 전국 유명 대학병원 수준의 수술 성과를 내고 있다.정형외과 전문병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세명기독병원은 지난 2002년 7월 정형성형센터를 개설해 2006년 `수부외과전문의 수련병원지정`을 받았으며 현재 전 의료진이 연 1회 이상 해외 학회 참여 및 3회 이상의 국내외 연수를 통해 연구와 진료를 병행하는 환자중심의 진료를 구현하고 있다.정형외과 분야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병원은 올해 4월 `정형성형센터`를 `정형성형병원`으로 격상했다.세명기독병원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의 전문병원지정은 정부가 해당 병원의 특정 질환 및 진료과목의 우수한 진료를 인정하는 것이다”면서 “우리 병원은 병상 수, 의료진 현황 등 지정 요건을 고루 충족하는 만큼 지정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1-07-05

“귀에 들어간 물 억지로 빼지 마세요”

까딱하면 상처내 감염 인한 외이도염 불러와방치땐 만성으로 진행… 청결·건조 유지해야 물놀이를 빼놓을 수 없는 계절 여름에는 무엇보다도 귀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다나 수영장, 강 등에서 물놀이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럽게 귀 속으로 물이 들어가기 마련이다.그런데 귀에 들어간 물을 빼려고 손가락 등으로 귀 안을 후비면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염증이 더 잘 생길 수 있다.◇외이도염외이도는 겉의 귀, 즉 바깥의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기까지의 귓구멍을 말한다.외이도염은 외이도의 세균성 감염에 의한 염증성 질환으로 병에 걸린 기간 및 심한 정도에 따라 급성 외이도염, 만성 외이도염, 악성 외이도염 등으로 구분된다.외이도는 일반적으로 약산성을 띠고 건조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데 이는 자연적인 귀의 방어기전으로 외부로부터 세균이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방패 역할을 한다.귀지 역시 산성성분으로 세균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니 억지로 전부 제거할 필요는 없다. 귀에 물이 들어가서 긁게 되면 이러한 방어기전이 파괴된다. 특히 외부자극에 의해 피부에 상처가 나면 외이도염에 쉽게 걸릴 수 있다.통상적으로 외이도염 환자는 물놀이가 잦은 8월에 가장 많다.외이도염은 아니지만 고막에 구멍이 있거나 삼출성 중이염이 있어 고막튜브삽입술을 시행한 경우에도 물이 들어가면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외이도염의 증상외이도염의 주요 증상은 통증, 가려움증, 진물이 나는 것, 귀가 답답한 것, 청력이 떨어지는 것, 그리고 귓구멍이 많이 부어오르는 것 등이다.귓바퀴를 당겨서 통증을 심하게 느낀다면 급성 외이도염일 가능성이 높다. 급성외이도염은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하면 장기간 오래 지속되는 만성외이도염으로 진행할 수 있어 무엇보다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급성외이도염은 항생제와 소염제 등 약물치료를 해야 하고 많이 간지럽기 때문에 증상치료를 같이해야 한다.중요한 것은 면봉 사용 등, 더 이상 외이도에 자극을 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외이도염 치료 역시 예방이 최선이다.외이도염의 가장 중요한 예방은 첫째 외이도에 자극을 주지말아야 한다.둘째,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로 유지한다. 가급적 물놀이 할 때에 귀마개 등을 사용해서 물에 잠기는 일이 없도록 하고 물놀이 이후에 외이도를 건조한 상태로 유지한다.면봉은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말고 할 수 없이 사용해야 한다면 겉부위에만 살짝 물을 흡수하는 정도로만 사용하고 깊이 귀를 후벼서는 안된다.대부분의 외이도염은 적절하게 치료되면 쉽게 완치되지만 당뇨병 환자나 고령자, 만성 신부전 환자 등 면역이 좋지 못한 분들은 귀주변의 뼈까지 염증이 파급되는 악성외이도염으로 진행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니 즐거운 휴가 후에 귀가 아파서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도움말 포항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이정래 과장/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1-06-30

탯줄혈액 안전성 높아진다

앞으로는 정부가 제대혈(탯줄혈액) 은행의 허가권을 갖고 품질을 관리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제대혈의 안정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제대혈의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정한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을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 우선 법률 시행과 함께 제대혈 은행 허가제가 도입된다.제대혈 수집·보관·공급 업무를 하는 제대혈 은행은 설립 단계에서 복지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정부는 제대혈은행에 대한 지도·감독 및 심사·평가를 통해 품질관리가 이뤄지는지 점검한다.또 정부는 `기증 제대혈 은행`을 지정하고 관련 예산도 지원한다.품질이 좋은 기증 제대혈을 더 많이 모아 제대혈 이식이 필요한 환자의 치료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다.시행 첫해인 올해는 기증 제대혈 은행 1개에 10억6천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있을 때 빠르고 효율적인 제대혈 공급을 지원하는 제대혈 정보센터도 설립된다.정보센터는 법 시행 전까지 개별 제대혈 은행에 흩어져 있던 기증 제대혈 정보를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식을 원하는 환자와 일치하는 제대혈을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검색해 매칭하는 기능을 수행한다.또 제대혈을 활용한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인프라도 정비된다.제대혈을 활용한 치료법, 줄기세포, 의약품 임상시험 등을 원하는 기관은 제대혈 은행으로부터 제대혈을 공급받을 수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법 시행을 통해 제대혈 관리업무 전 단계에 걸쳐 공공관리 체계가 마련됐다”며 “기증 제대혈 활성화, 품질관리 강화, 연구 활성화 등을 통해 백혈병 등 난치병 환자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1-06-30

뱃살 빼는데는 식이섬유·운동 최고

“뱃살 빼려면 물에 잘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 드세요”피하지방보다 건강에 더 나쁜 내장(복부) 지방을 줄이려면 식이섬유, 그 중에서도 물에 잘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 웨이크 포르스트대학의 한 내과전문의가 발표했는데 연구결론은 수용성 식이섬유를 하루 10g씩 먹고 적당한 운동을 5년 동안 계속하면 복부지방을 각각 3.7%와 7.4%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실험대상은 미국인 중에서도 복부지방이 많아 고혈압, 당뇨병 발생률이 높은 흑인과 히스패닉계 주민 1천114명. 복부지방과 피하지방을 가장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컴퓨터단층촬영(CT)과 함께 식습관 등 생활방식을 조사하고 5년 후 다시 똑같은 조사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연구결과가 나왔다.식이 섬유는 좋은 균이 살기 쉬운 장내 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식이섬유와 장 건강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탄수화물의 일종이며 일반 탄수화물과는 달리 체내에서 소화 흡수되지 않고 체외로 배설되며 열량도 매우 낮다. 물에 잘 녹는 수용성(과일, 해조류, 콩류)과 녹지 않는 불용성(채소, 곡류)으로 분류된다.우엉, 고구마 등에 많이 함유된 불용성 식이섬유는 수분을 흡수해 대변의 재료가 된다. 또 장을 자극해서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배변이 촉진돼 변비를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다만 변비 증상이 있는 사람이 갑자기 불용성 식이섬유를 많이 먹으면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조금씩 불용성 식이섬유의 양을 늘이면 장의 움직임이 좋아진다.하지만 장의 연동운동이 지나치게 강해지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인한 변비일 경우 불용성 식이섬유가 장벽을 자극하기 때문에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섬유질은 또다른 말로 셀룰로스라고 하는데 식품 중에서 채소·과일·해조류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사람의 소화효소로는 소화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되는 고분자 탄수화물이다. 갈색 색소(리그닌), 과일 속의 펙틴, 미역·다시마의 끈적끈적한 성분(알긴산), 특히 버섯류에 많다. 육류나 생선류·우유제품에는 거의 없다.우리 몸에 필요한 1일 식유섬유량은 25~30g이다. 섬유음료 한 병의 양은 대부분 100mL 정도이고, 식이섬유는 5mL 정도 들어 있으며 34~60kcal이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n

2011-06-30

다이어트 음료 되레 식욕촉진

다이어트 음료가 오히려 체중 증가와 혈당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는 2편의 연구보고서가 발표됐다.텍사스 대학 의과대학 보건센터의 헬렌 하즈다(Helen Hazuda) 박사는 474명을 대상으로 평균 9.5년 동안 3차례에 걸쳐 체중, 허리둘레, 다이어트 음료 섭취 등을 조사한 결과 다이어트 음료를 마신 그룹이 마시지 않은 그룹에 비해 허리둘레가 70% 더 늘어났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과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보도했다.이 중에서도 다이어트 음료를 하루 2번 이상 마신 사람들은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허리둘레가 5배(약5cm)나 더 많이 늘었다고 하즈다 박사는 밝혔다.연령, 당뇨병, 흡연, 운동, 교육수준 등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다이어트`, `무가당`, `저칼로리` 음료에는 자당이나 과당 대신 아스파탐 같은 인공감미료가 들어 있으며 인공감미료는 식욕을 촉진할 수 있다고 하즈다 박사는 지적했다.한편 같은 대학 류머티즘-임상면역학 교수 가브리엘 페르난데스(Gabriel Fernandes) 박사는 또 다른 연구보고서에서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당뇨병 위험이 큰 일단의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먹이와 함께 옥수수기름과 아스파탐을, 또 다른 그룹은 옥수수기름만 3개월 먹인 결과 아스파탐 그룹이 대조군보다 혈당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이 두 연구논문은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연합뉴스

2011-06-30

퇴행성 관절염으로 무릎 아프면 인공관절 반치환술 좋아요

수술하는데 기술적 어려움 있어도성공률 높고 관절운동 정상과 비슷 65세 여성 A씨는 5년 전부터 등산만 하면 내리막길에서 무릎이 시큰거렸다. 집에서 며칠 쉬고 나면 좋아지고 해서 병원에 가지 않고 지냈다. 그라나 얼마 전 집 앞 텃밭에서 쪼그리고 앉아 야채를 가꾸며 일하고 나서부터는 무릎이 아프고 붓기도 있어 가까운 동네 병원을 찾아갔더니 퇴행성 관절염이 증상이 있지만 아직 연골이 남아있어 인공관절 수술을 할 정도로 심하지 않다는 진단을 받고 한달 간 약물치료를 실시했다. 하지만 통증이 좀처럼 가시지 않아서 큰 병원을 찾게 되었다.노인들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이처럼 노인성 질환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정형외과적 영역에서는 노인성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과 퇴행성 관절염이 그 대표적 예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관절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며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90%이상)이 여성에게서 생긴다. 무릎관절에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 중에서도 대부분은 무릎의 안쪽부분(내측)에 주로 생긴다.동양인들은 무릎관절이 약간 내반변형(안짱다리)이 되어있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점차 내측으로 치우쳐 발생되기 시작하고 그 균형이 무너지면 내반변형(안짱다리)이 급속히 진행한다.하지만 몇일 쉬고나면 괜찮아지는 것 같다고 생각하여 병을 키우고 있다.▲퇴행성관절염의 약물치료약물치료 요법으로는 우선 투약을 시행해 보고, 호전되지 않으면 물리치료, TPI(압통점 주사요법), Plorotherapy(증식주사 요법), 관절 내 연골주사(하이알루론 산)요법 등을 시행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보존적 요법에 좋아지지 않고 결국 수술적 요법이 필요하다.▲퇴행성관절염의 수술적 치료수술적 요법으로는 나이가 50세 이전에는 연골 재생을 시도해 보는 미세골절수술, 자가 골연골 이식술, 자가 연골세포 이식술 등이 있으나 연골의 부분적 마모 또는 손상에 사용할 수 있다.퇴행성 관절염이 비교적 광범위하게 진행되었지만 그 부위가 무릎관절의 안쪽에만 국한되어 발생했을 경우에는 절골술(정강이 뼈를 인위적으로 골절시킨 후 보행 시 무게 중심 축을 마모가 덜된 외측으로 이동시켜 고정하는 수술) 또는 인공관절 반치환술을 사용할 수 있으며, 전체 관절면이 모두 침범했을 때에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해야 한다.▲인공관절 반치환술특히 최근 들어 비교적 많이 시행되는 무릎관절 인공관절 반치환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인공관절 반치환술의 장점으로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에 비하여 수술이 간단하고 절개부위도 작아서수술 시간도 빠르고 성공률이 높고 조기 합병증이 적으며 기능이 많이 보존된다. 또한 수술의 회복이 빠르고, 입원 기간도 짧고, 수술 후 관절운동 범위가 거의 정상에 가깝고, 수술 비용도 적고, 수술 수기의 발달로 인해 그 결과가 좋아지면서 점차 반치환술의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미국에서는 수술 빈도가 전치환술의 약 5~10%에 이른다. 그러나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적응증과 수술수기에 있어서 실수에 대한 폭이 좁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단점이 있다.△인공관절 반치환술의 적응증.첫째, 퇴행성 관절염이 무릎의 한쪽 부분에만 국한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둘째, 전방십자인대가 잘 보존되어 있어야 한다.셋째, 내측 변형이 심하지 않고 굴곡구축(무릎이 다 펴지지 않고 구부려져 고정된 정도)이 심하지 않아야 한다.전통적으로 인공관절 반치환술(한구획 치환술)은 좀 마르고 활동이 많지 않은 고령의 환자에서 주로 시행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적응이 되는 나이 그룹을 둘로 나누어 젊은 환자에서도 적응을 넓혀가고 있다. 첫째로 젊으면서 뚱뚱하지 않은 환자로 두 번의 인공 관절술을 예상하고 그 첫 번째 수술로 시행하는 것이고, 둘째로 80세 이상으로 잔여 생존 기간이 10년 미만의 환자로서 수술이 짧고 회복이 빠르며 합병증이 적은 이점을 최대한 이용하는 환자에서 시행한다.△예후1970~1980년도 초기에는 환자 선택의 잘못, 인공관절 삽입물의 문제점 및 수술 수기의 미숙 등으로 인해 인공관절 반치환술(한구획 치환술)의 예후가 별로 좋지 못하였다.그러나 최근 들어 적절한 환자의 선택 및 과학의 발달로 인한 삽입물의 개선 및 수술 술기의 개발로 인해 수술 후 삽입물의 수명이 평균 10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났으며 최근 2차 수술을 받기까지 관절 치환물의 10년 생존율이 83%~ 98% 까지 보고되고 있다.최근 시행되고 있는 슬관절 인공관절 반치환술은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으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 중에서 내측으로 특히 많이 마모된 환자들에게서 나이가 비교적 젊고 활동적이거나 인공관절 전치환술이란 큰 수술을 견디기 힘들 정도로 나이가 많고 체력이 약하거나 혈압 당뇨 등 기존병이 많은 환자 등에서 제한적으로 적절한 적응증을 선택하여 사용하면 인공관절 전치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 기능 및 예후가 양호하여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11-06-28

하루 600칼로리 다이어트로 성인당뇨병 탈출

하루 600칼로리의 극한 다이어트로 2형(성인)당뇨병 탈출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뉴캐슬 대학 자기공명영상(MRI)실장 로이 테일러(Roy Tailor) 박사는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4년이 안 된 남녀환자 11명이 하루 식사량을 600칼로리로 제한하는 8주간의 극한 다이어트 끝에 당뇨병 탈출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 인터넷판과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4일 보도했다.다이어트 참가자들은 다이어트 시작 1주일 만에 모두 아침식사 전 공복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왔다.8주가 지나자 이들은 체중감소와 함께 췌장과 간(肝)에 낀 지방이 8%에서 6%로 줄어들면서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 생산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충분한 인슐린이 분비되면서 당뇨병 증세는 사라졌다.이들은 8주간의 다이어트가 끝난 후 건전한 식사에 관한 조언을 받으면서 정상적인 식사를 다시 시작했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후 이 중 7명은 여전히 당뇨병에서 벗어난 상태가 유지되었다.전원이 완치상태를 유지하지 못한 것은 개인에 따라 당뇨병에 대한 감수성(susceptibility)이 차이가 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테일러 박사는 이 실험은 당뇨병 환자가 체중을 크게 줄이면 당뇨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가설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 당뇨병 환자에게 이와 같은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권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이 실험결과는 과체중인 당뇨병 환자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체중을 상당히 줄이면 당뇨병에서 벗어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연합뉴스

2011-06-28

예방백신 없는 수족구병 손과 발 잘 씻어야 예방할 수 있어요

#. 아들 둘을 키우는 이동철(포항시)씨는 요즘 6살 난 첫째 아들 때문에 걱정이다.얼마 전 병원에서 수족구병 진단을 받은 아들이 입 안이 헐어 음식도 제대로 삼키지 못하고 있다. 전염성 질환이라 매일 가던 어린이 집도 며칠째 결석시키고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을 꼬박꼬박 먹이고 있다.이씨는 “(아이가)음식을 잘 먹어야 약도 먹고 빨리 나을 수 있을 텐데 입안이 헐다 보니 음식 먹는 자체가 고통스러운 것 같다”며 “옆에서 보고 있자니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법정감염병인 `수족구병(手足口病)`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환자가 늘자 정부 부처인 보건복지까지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수족구병 환자는 올해 20번째 주인 지난달 8~14일 외래환자 1천 명당 9.8명, 21번째 주에는 12.9명, 22번째 주에는 16.1명, 23번째 주에는 21.1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특히 올해 환자 수 증가 추이는 지난 2009년과 지난해에 비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분석했다.질병관리본부는 “만6세 미만의 연령대가 주로 생활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의료기관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며 “또 홍보물 등 예방교육 자료를 배포하는 등 수족구병 예방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수족구병이란수족구병은 여름과 가을에 흔히 생기는 질환이다.말 그대로 손발과 입에 작은 수포가 생기는 전염성 질병이다. 콕사키바이러스A16나 장바이러스(엔테로 바이러스)71의 감염이 원인이며 주로 영유아나 취학기 아동에 잘 나타난다. 드물게는 성인에게도 감염된다.일반적으로 증상이 가벼워 미열과 함께 입 안에 물집과 궤양, 손과 발에 물집이 나타나고 7~10일 뒤 저절로 낫는다.입 안의 인두는 발적되고 혀와 볼 점막, 후부인두, 구개, 잇몸과 입술에 수포가 나타날 수 있다. 발진은 발보다 손에 더 흔하며 3~7mm 크기의 수포성으로 손바닥과 발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다. 엉덩이와 사타구니에도 발진이 나타날 수 있고, 엉덩이에 생긴 발진은 대개는 수포를 형성하지 않는다. 수포는 1주일 정도가 지나면 호전된다.증세는 수두와 비슷하지만 수두와는 달리 온몸이나 털이 있는 부위에는 발진이 나타나지 않고 손, 발, 입, 엉덩이 부위에 집중된다. 흉터가 거의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특히 입안에는 궤양, 손발에는 붉은 발진으로 시작해 수포로 이어진다.큰 가려움이나 통증이 없어 무서운 질병은 아니지만 전염성이 강해 첫 증상이 나타나면서부터 수포성 발진이 없어질 때까지는 학교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피하고 집 등에서 격리생활하는 것이 좋다.특별한 치료를 해야 할 정도의 큰 병은 아니고 시간이 흐르면 대부분 가라앉는 병이다. 열은 3일 정도면 가라앉고 구내염도 5~7일, 손발의 발진도 일주일이면 낫는다.다만 입안의 궤양으로 인해 물이나 식사를 거부하는 경우에는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유동식이나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차게 해서 먹이는 것이 좋다. 또 물을 거부해 탈수증상이 오지 않도록 수분 공급에 신경써야 한다.▲호흡기 분비물이 원인전파경로는 사람의 대변이나 침이나 가래, 콧물 같은 호흡기를 통한 분비물이다.주로 여름과 가을에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 발생하며,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보육시설이나 유치원 등 어린이가 많이 모인 곳에서 급속히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때문에 일종의 유행병으로 때문에 자신의 자녀가 수족구병에 걸리면 어린이집이나 학교 같은 곳에는 보내지 말아야 한다. 특히 증상이 생기고 나서 1주일이 될 무렵 전염력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주의해 한다.대부분은 감기처럼 쉽게 지나간다.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기 때문에 항생제를 먹을 필요도 없다. 치료는 대증요법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집에서 안정가료를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이의 열이 높고 구토를 심하게 경우, 아이의 상태가 안좋아지는 경우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예방법과 주의할 점수족구병으로 탈수가 심해지만 수액을 맞고 음식은 뜨겁거나 차가운 것 보다는 미지근한 것이 좋다. 장운동이 좋지 않기 때문에 피자와 통닭 등 기름기가 많아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나쁘다.아직까지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수액과 해열제, 면역 글로블린, 스테로이드제 등 대증요법을 활용한다.손과 발 등에 묻은 바이러스를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올바른 손 씻기 생활화 등 개인위생 철저, 아이들의 장난감과 놀이기구 등의 청결 유지, 아이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 분류 소독 등을 지켜야 한다.의심 증상을 보이거나 진단을 받은 경우엔 전문의 치료와 전염 예방을 위해 어린이 집, 유치원, 학교 등 집단 시설은 피해야 한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1-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