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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폐손상 환자, 살균제 월평균 820㏄ 3.4년 사용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폐손상 환자들은 평균 1개월에 1병(약 820㏄)가량의 살균제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질병관리본부는 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11일자)에 원인미상 폐손상 관련 조사와 실험 결과를 공개하면서 가습기 살균제 사용량과 인체 반응 간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실시한 `환례군(患例群) 심층조사` 보고서도 실었다.서울아산병원에서 폐손상으로 치료를 받은 28명의 환자 가운데, 연락이 닿고 면담에 동의한 18명(여성 15명, 남성 3명)이 조사 대상이었다.분석결과 이들 환자는 가습기를 잘 씻지 않으면 오히려 몸에 해롭다는 말을 듣고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사용량은 대체로 표준용량(하루 10㎖)의 1.5~2배가량, 많게는 1주일에 1병(820㏄)을 사용할 만큼 사용량이 많았다.평균 사용기간은 평균 3.4년(연간 4.5개월)이었다.보고서는 “조사 대상자 중 상당수는 임신 또는 출산 이후 겨울철 실내 보습을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남성은 평소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습관적으로 가습기를 사용했다”고 전했다.또 보고서는 “하루 중 사용시간은 대부분 취침시간이었지만 온종일 사용하는 사례도 있었다”며 “일부 환자는 가습기를 작동해 아침에 바닥이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많이 사용했고, 대부분 사용기간이 겨울이라 환기를 잘 시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보고서는 이어 “가정 내에서는 대체로 발병환자의 가습기 노출량이 가족 중 가장 높았다”며 “가습기 살균제에 반복적·지속적으로 일정기간 이상 노출됐을 때 폐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연합뉴스

2011-11-15

성인 건강 주의보 10명 중 3명 비만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비만율은 30.8%이며 남성은 30~40대, 여성은 60~70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보건복지부는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세 이상 성인 비만율이 30.8%였다고 14일 밝혔다.성별로는 남성의 비만율이 36.3%로 여자의 24.8%에 비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의 경우 30~40대(30대 42.3%, 40대 41.2%), 여성은 60-70대(60대 43.3%, 70대 34.4%)의 비만율이 가장 높았다.비만은 에너지섭취량이 많지만 신체활동은 적은 생활습관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30~40대 남성의 에너지 섭취량은 각각 영양섭취기준의 112.5%, 105.6%로 높았지만,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3.6%, 23%로 낮은 편이었다. 60~70대 이상 여성의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도 18.9%, 13.3%에 불과했다.장기적인 비만율 추이를 보면 남성은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복지부 측은 설명했다.비만인 사람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의 위험이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고혈압 2.5배 △당뇨병 2배 △고콜레스테롤혈증 2.3배 △저HDL(고비중 리포단백질)콜레스테롤혈증 2.2배 △고중성지방혈증 2.4 등이었다.건강증진과 질병예방에 필수적인 금연, 절주, 신체활동, 균형잡힌 영양섭취 등은 2008~2010년간 개선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이후 3년간 48% 내외에서 정체상태를 보였다.월 1회 이상 음주하는 남성은 2008~2010년 기간에 74.6%에서 77.8%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여성도 43%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신체활동량은 최근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남성과 여성의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각각 25.4%, 19.4%로 2008년 이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나트륨 섭취량은 남성의 경우 권장기준치의 3배, 여성은 2배 이상이었으며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질병관리본부는 14~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연합뉴스

2011-11-15

에스포항병원 개원 3년… 신경외과 전문병원 입지 굳혀

24시간 전문의 진료로 응급환자 30분 안에 수술1천여명 뇌출혈·뇌경색 치료… 성공률 97% 달해 국내 처음이자 유일하게 뇌·척추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에스포항병원(병원장 김문철)이 10일 개원 3주년을 맞았다.그런데 올해 이 병원의 개원 기념일은 의미가 남다르다.그동안 이 병원이 표방해 온 뇌·척추질환 전문병원을 최근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그동안 국내 많은 병원이 진료과목에 `전문`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사실상 정부가 공식 인증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올 10월부터 의료기관의 특정 질환과 진료과목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전문병원제도`를 도입했고 여기에서 에스포항병원이 `신경외과 전문병원`인증을 받았다.이 병원에서는 그동안 20만여명이 진료를 받았고 이 중에서 수술 환자는 3천여명에 이른다.진료과목이 다양한 종합병원급이 아닌 일반 병원급 의료기관으로써는 주목할 만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급성장 배경은 `탁월한 위치`에스포항병원은 이처럼 개원 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국내 최초 신경외과 전문병원으로써 입지를 확고하게 굳혔다.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의료기관이 확실히 자리를 구축하려면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장비 등을 꼽기 마련이다.그런데 이 병원에는 좀 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바로 탁월한 위치다.이 병원 개원을 준비하기 전에 주변에서는 성공여부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국내에 없는 병원 형태인데다가 병원 위치도 환자 대부분이 대도시로 유출되는 중소도시이기 때문이다.포항 인근에는 경북동해안권의 영덕과 울진이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이 서울뿐 아니라 대구나 부산 등 대도시로 나가려면 반드시 포항을 거쳐야 한다. 환자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포항의 종합병원이나 포항을 거쳐 대구 등 대도시로 가야 한다.뇌질환은 1분 1초에 따라 생사 여부가 갈리는 응급질환이다. 그래서 대도시로 이동하는 동안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길목인 포항에 뇌질환 병원을 개원했고 경영진의 판단은 적중했다.김문철 병원장은 “기존의 종합병원에서 신경외과 진료를 하지만 많은 환자를 감당하기에 규모가 작았고 그러다 보니 응급환자들이 대구로 이송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점을 예의주시해 제대로 된 진료조차 받지 못하고 소중한 생명을 잃는 환자들을 위해 포항에 뇌질환 전문병원을 개원했다”면서 “우리 병원은 24시간 전문의가 진료하기 때문에 응급환자가 도착하면 30분 안에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우수 의료진·첨단장비 등으로 구성된 `고급 의료서비스`우수한 의료진과 상급병원(대학병원) 수준의 최첨단 장비는 이 병원의 비밀병기다.이 병원은 김문철 병원장을 비롯해 8명의 우수한 신경외과 전문의를 영입했으며 이 의료진들로 `24시간 전문의 진료`시스템을 만들었다.때문에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전문의를 통해 30분 안에 검사를 받고 곧바로 수술을 받을 수 있다.이 시스템을 통해 지금까지 1천여명이 뇌동맥류 및 뇌출혈·뇌경색 수술을 받았다. 특히 치료성공률도 국내 유명대학 병원 수준인 97%에 달한다.또 지난 8월에는 일반 CT보다 방사선 피폭량이 40% 적은 최첨단 저방사선 CT를 도입했다.이 기기는 일본 필립스사가 제작·납품한 것으로 일관되고 선명한 영상으로 보다 정확하고 포괄적인 진단 정보를 제공하고 기존 장비보다 같은 검사 부위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검사 중 환자의 호흡이나 움직임으로 인한 흔들림을 최소화 해 이전보다 훨씬 뛰어난 고화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검사와 동시에 실시간 3차원 영상을 구현해 인체 내부의 해부학적 구조를 실물을 보듯 관찰할 수 있다.특히 기존 CT보다 검사 시간이 짧아 환자의 불편함과 방사선 피폭량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응급 환자에게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척추 진료는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가급적이면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치료 경험이 많은 대학병원 출신의 전문의가 불필요한 수술을 줄이고 각 환자의 특성에 맞춰 신경통증치료·물리치료 투약 등 최적의 치료방법을 하고 있다.◇이웃사랑도 실천에스포항병원은 이웃과 환자 사랑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지난해 11월 지리적인 조건으로 의료혜택을 받기 힘든 울릉도 주민들을 위해 무료 진료행사를 하는 등 관내 지역을 돌며 무료 진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입원환자들을 위해서는 전시회, 체육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병원 1층 로비에서 환자와 가족·시민들을 위한 `야생화 전시회`를 개최하고 놀이를 통한 운동치료를 위해 팔씨름·간이볼링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로 체육대회도 열고 있다.개원 기념일인 10일에는 가을 음악회를 연다.음악회는 이날 외래 진료가 끝난 저녁 7시 1층 로비에서 열리는데 문진오·박창근 밴드·이수진·이지상 등 가수를 초청해 가을에 맞게 대중들의 귀에 익은 포크송 위주의 공연이 2시간 동안 열린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1-11-10

서울대병원, 희귀근육병 유전자 진단기술 개발

서울대학교병원 채종희·임병찬(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서울대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서정선·김종일 교수팀은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기술을 이용해 한차례의 혈액 검사만으로 희귀 근육병인 `듀센형 근이영양증`을 확진할 수 있는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근이영양증은 근육을 유지하는 단백질의 결핍으로 팔, 다리 등의 근력이 약화돼 결국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되는 질환이다.유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르면 소아기 때부터 발병해 나이가 들면서 점점 근육의 힘이 약해지다가 폐렴 등 합병증까지 겹쳐 사망하게 되는 희귀성 난치병이다.이 중에서도 듀센형은 X염색체의 유전자 결함이 원인이다.지금까지 듀센형 근이영양증은 근육조직 검사를 포함해 2가지 이상의 유전자 검사방법을 사용해야만 확진이 가능했다.근육조직 검사는 허벅지 안쪽을 3㎝가량 절개해 쌀알보다 조금 큰 정도의 근육조직을 떼어내 분석하는 방식으로, 1박2일간 입원과 국소마취 등의 불편이 뒤따랐다.연구팀은 25명의 듀센형 근이영양증 환자에게서 혈액을 채취해 이번에 개발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법으로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기존 근육조직 검사를 포함한 2가지 이상의 유전자 검사방법과의 일치도가 99%에 달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이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Medical Genetics) 11월호 표지논문으로 소개됐으며 편집자 선정(Editor`s choice) 논문으로도 뽑혔다.채종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조직검사 없이 1회의 혈액 검사만으로 전체 환자의 진단이 가능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면서 “무엇보다 듀센형 근이영양증을 진단하는데 있어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1-11-10

이유없는 공포 불안 나도 혹시 공황장애?

의학박사 사공정규 (동국대 경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혹시 갑자기 아무 이유도 없이 터질 듯이 심장이 뛰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은 증상을 겪은 적이 있으신가요? 혹은 식은땀이 나고 어지럽거나 손발이 저리고 온 몸이 떨리면서 정신을 잃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으신가요?이러한 증상과 함께 이러다가 심장마비로 죽지 않나 하는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신 적이 있으십니까?이러한 증상으로 병원에 가셔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까?이 질문에 해당된다면 공황장애일 가능성이 높다. 공황장애는 이유 없이 삽화적으로 갑자기 불안이 극도로 심해지며 숨이 막히거나 심장이 두근대고 죽을 것 만 같은 급성 불안 증세를 보이는 정신과적 장애의 일종이다.대체로 이러한 급성 불안 증상은 길어도 1시간 이내 사라지며 그 발생빈도는 하루에도 몇 번씩 나타나는 경우부터 일 년에 수차례만 나타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공황장애는 일반인들의 예상과 달리 꽤 흔한 질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병율이 약 1.7% 정도라고 보고된 바 있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2~3배 많다고 한다.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20~30대 사이의 연령층에서 흔히 발병하는데 이 시기에 증가되는 스트레스와 발병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공황장애의 원인은 여러 방향에서 설명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생물학적 유발설이 가장 설득력 있는 이론으로 받아들여진다. 생물학적 유발설은 불안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이나 자율신경계의 과민으로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신체적 심리적 불안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생물학적 취약성이 있는 사람이 심한 사회적 스트레스를 겪을 경우 발병될 확률이 높아진다.공황장애의 특징은 심폐계 증상을 위주로 하는 신체증상과 더불어 급성 불안 심리와 공황발작이 오지 않는 평소에도 또 그러한 공황발작 증세가 오면 어떡하나하고 미리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예기 불안`이 생긴다. 또 이러한 공황증상이 계속되면 원래 발작이 일어났던 상황이나 공황발작이 일어날 것 같은 상황을 피하게 되는 소위 `임소공포증`까지 동반해 택시나 버스 타는 것을 피하거나 백화점 같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을 피하는 등 특정 장소를 피하고 나아가 집밖에 혼자 나가는 것도 피하게 된다. 증상 중 심폐계 증상이 많이 오기 때문에 심장내과 혹은 호흡기 내과로 많이 가게 되나, 이병은 심장, 호흡계 자체의 병이 아니기 때문에 각종 내과적 검사에서는 물론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는 않는다.모든 병이 그렇듯 공황장애도 정확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공황장애증상이 있는 환자는 자신은 심장마비로 죽을 것 같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것 같은데 병원에서 심장 검사를 받아도 이상소견이 나타나지 않고 적절한 진단을 받지 못해 헤메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조기 진단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공황장애가 만성화되면 우울증, 자살시도, 알코올이나 약물중독, 강박증, 건강염려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전문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전문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면 대부분 환자는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치료는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이 장애의 개념과 증상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공황장애로 인해 생긴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을 조정해주는 항공황제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상당히 효과적이다.환자들은 더 이상 죽음의 불안과 공포에서 떨지 말고 전문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기를 권한다. 전문적인 정신과 치료를 조기에 꾸준히 받으면 여러 합병증을 예방 할 수 있고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고 치료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공황장애 자가 진단법아래의 13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갑자기 동시에 나타난다.1. 호흡이 가빠지고 숨쉬기가 힘들다2. 현기증이 나거나 졸도할 것 같다3. 맥박이 빨라지거나 심장이 마구 뛴다4. 손발이나 몸이 떨린다5. 땀이 많이 나고 진땀이 흐른다6. 가슴 부위에 통증과 불쾌감이 느껴진다7. 메스껍고 속이 울렁거린다8. 사물이 이상하게 보이고 내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9. 손발이 저리거나 무감각해진다10. 몸이 화끈거리고 오한이 든다11. 목이 조이거나 질식할 것 같다12. 죽을 것 같고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다13. 자제력을 잃거나 미칠 것 같다

2011-11-08

서구화 식습관으로 역류성 식도염 급증

위 속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46만2천명이던 역류성 식도염 진료 환자 수가 지난해 286만2천명으로 최근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6일 밝혔다.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18.3%에 달했다. 인구 10만명 당 환자 수도 2006년 3천82명에서 지난해 5천852명으로 급증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7.4%에 달했다.또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를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는 여성이 6천850명에 달한 반면 남성 환자는 4천870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은 60대(1만493명)·70대(1만320명)·50대(8천199명)·80대 이상(7천71명) 순이었고, 여성의 경우 60대(1만2천702명)·50대(1만1천219명)·70대(1만1천138명)·40대(8천292명) 순이었다.지역별로는 경북이 6천321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이 4천602명으로 가장 적었다.역류성 식도염은 위에 들어 있는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이 파괴되거나 궤양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이 꼽힌다. 진단 검사인 상부위장관 내시경이 건강검진에서 기본검사로 시행되는 횟수가 늘면서 진단율이 높아지고 여성의 경우 폐경 후 증상이 늘어나기도 한다.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쓰림과 역류 현상이다. 가슴 쓰림이란 흉골 뒤쪽이 타는 듯한 증상이다. 역류는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인후부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한다.이런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면 식습관의 변화를 유도하면서 위산분비 억제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위산분비를 가장 잘 억제하는 양성자펌프억제제가 치료에 표준으로 사용된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서정훈 교수는 “예방법으로는 단연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 조절이 가장 우선순위로 꼽힌다. 금연, 금주와 함께 취침 전 음식 섭취와 식후 즉시 눕는 행동도 금하는 것이 좋다.. 또 역류를 조장할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이나 탄산음료 섭취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1-11-08

혈액투석 병의원 4곳 중 1곳만 `양호`

병원에서 혈액투석을 하고 있는 신장질환자는 해당 병원의 혈액투석 능력을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보건복지부가 인공신장실이 있는 전국의 의료기관을 조사한 결과 4곳 중 1곳만 인력이나 장비·운영상태 등 시설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 610개 의료기관을 평가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평가를 받은 의료기관은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 44곳과 종합병원 168곳, 병원 88곳, 의원 310곳이다.보건복지부 등은 혈액 투석 전문 의사 비율과 의사(또는 간호사) 1인당 하루 평균 투석 횟수, 응급장비 보유 여부, 혈액 투석용수 수질 등 치료환경 부문, 혈액 투석 적절도, 혈관협착 여부, 정기검사 여부 등 11개 항목으로 평가를 했다.그 결과 평가 대상 의료기관 중에서 145곳(23.8%)만 1등급 평가를 받았다. 1등급 평가를 받은 의료기관 가운데 상급종합병원은 22곳, 종합병원은 49곳, 병원은 5곳, 의원은 69곳이다.2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195개, 3등급은 155개였으며 개선이 필요한 4등급과 5등급 기관은 각각 68개, 47개에 달했다.낙제점인 5등급 평가를 받은 기관 47개 중에는 종합병원이 5개, 병원 17개, 의원이 25개였다.특히 2009년도 평가 당시 5등급을 받았던 24개 기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개 기관은 이번 평가에서도 여전히 최하위 등급을 유지해 집중적인 개선활동이 필요하다고 심평원은 지적했다.의사나 간호사 1인당 하루 평균 투석횟수는 의사가 평균 22.7회, 간호사가 4.5회였다.혈액 투석 전문가 단체는 적정의료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1인당 하루 최대 투석횟수를 의사 50회, 간호사 6.5회로 정하고 있는데 이 횟수를 초과하는 기관이 각각 22개(의사)와 45개(간호사)에 달했다.특히 의사 1인당 하루 투석횟수가 100회를 넘는 기관도 2개나 있었다.그러나 혈액 투석 중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혈액투석실 전용 응급장비 보유기관 비중은 81.7%로 2009년 평가 당시의 63.4%에 비해 18.3%포인트 상승했다.동정맥루 협착증 모니터링 충족률도 93.0%로 전년의 80.6%에 비해 상당히 개선됐다.심평원 관계자는 “혈액 투석을 해야 하는 만성신부전증 환자는 뇌졸중, 심장질환, 감염 등으로 사망하거나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치료 기간에 삶의 질 문제가 크기 때문에 의료기관의 적절한 환자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혈액 투석 환자는 총 5만8천232명으로 5년 전인 2006년에 비해 각각 31.9% 늘었으며 총진료비는 1조3천643억원으로 60.7% 증가했다.이에 따라 같은 기간 혈액투석기를 보유한 의료기관은 545개에서 710개로, 투석기는 1만410대에서 1만4천804대로 늘어났다.평가결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하고 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1-11-03

“심바스타틴 유방암 재발 억제 효과”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심바스타틴이 유방암의 재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의 토머스 어헌(Thomas Ahern) 박사는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중 지방에 잘 녹는 친유성(lipophilic)인 심바스타틴이 유방암의 재발을 30% 가까이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어헌 박사는 1996-2003년 사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 약 1만9천명을 대상으로 7년에 걸쳐 시행한 조사분석 결과 심바스타틴을 복용한 환자가 어떤 형태의 스타틴도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유방암 재발률이 이처럼 낮았다고 밝혔다.그러나 같은 스타틴이라도 프라바스타틴 같은 물에 잘 녹는 친수성(hydrophilic) 스타틴은 유방암 재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방에 잘 녹는 친유성 스타틴은 세포막으로 쉽게 진입하는데 이것이 유방암의 재발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어헌 박사는 말했다.심바스타틴은 조코, 심바도르, 란졸론트 같은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National Cancer Institute) 최신호에 실렸다./연합뉴스

2011-11-03

쌀로 인간혈청단백질 알부민 만들다

간경화 치료 등 다양한 임상적 용도로 쓰이는 인간혈청단백질 알부민(HSA)을 유전자 변형 벼(쌀)로 만드는 실험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AFP통신 등이 최근 보도했다.HSA는 인간 혈액에 들어 있는 단백질로 과다출혈에 따른 쇼크 방지, 간경화에 의한 체액저류(복수)와 중화상 치료, 백신-약물전달 수단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지만 인간의 혈액에서 추출해 쓰기 때문에 항상 공급이 달린다.중국 우한(武漢) 대학, 캐나다 국립연구소, 미국 올버니 대학 기능유전체학연구소의 공동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으로 HSA과 같은 알부민이 많이 함유되게 한 벼에서 쌀 1kg당 2.75g의 HSA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우한 대학의 양다이창(Daichang Yang) 박사가 밝혔다.특수 정제과정을 거친 이 알부민은 인간의 혈액에서 채취한 알부민과 똑같은 분자량, 결정구조, 분자결합자리를 갖추는 등 생화학적으로 동일한 특징을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또 간경화 모델 쥐에 투여한 결과 HSA와 같은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등 기능적으로도 차이가 없었다.동물을 이용한 면역원성 시험에서도 쌀로 만든 재조합 알부민을 투여했을 때 HSA와 비슷한 면역반응이 나타났다.쌀로 만든 재조합 알부민은 실용화에 앞서 많은 임상시험을 거져야 하지만 비용효율적이고 안전해 세계적으로 점증하는 HSA 수요를 대체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인간 혈액에서 채취한 알부민은 수혈 시 간염이나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가능성이 있다.쌀로 만든 재조합 알부민은 이러한 위험은 없지만 쌀이 세계적인 주식인 만큼 식량-환경 오염의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그러나 벼는 자가수정 작물이기 때문에 유전자변형 벼 품종이 재래 품종을 오염시킬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연구팀은 말하고 있다.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10월31일자)에 발표됐다./연합뉴스

2011-11-03

`불멸의 삶` 오나… 노화 세포 재생 기술 개발

100세를 포함한 고령 노인들의 체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원시줄기세포로 환원시키는 방법이 개발됐다.2007년 일본연구팀이 체세포에 4가지 유전자를 주입,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역분화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재생의학 연구에 널리 활용되고 있으나 나이가 아주 많은 노인의 체세포는 iPS로의 환원이 잘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프랑스 몽펠리에 대학 기능유전체학연구소의 장-마르크 레메트르(Jean-Marc Lemaitre) 박사는 74-101세 노인들의 체세포에 역분화에 필요한 유전자 외에 두 가지 전사인자(NANOG, LIN28)를 추가로 주입해 완전한 iPS로 역분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세포의 연령이 체세포 역분화에 장애가 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노인들을 위한 재생의학에 새 길을 열어 주게 될 것이라고 레마트르 박사는 말했다.레마르트 박사는 두 전사인자의 주입으로 고령노인들의 체세포는 나이를 먹을수록 닳아 짧아지는 염색체의 말단부인 텔로미어의 길이를 포함해 세포의 노화를 나타내는 핵심적인 특징들이 “재설정”(reset)됐다고 설명했다.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는 짧아지며 텔로메라제라는 효소가 부분적으로 텔로미어를 재생시키기는 하지만 텔로미어가 수리 불가능할 정도로 닳게 되면 세포는 죽는다.이 밖에도 전사인자의 주입으로 유전자 발현의 강도, 산화 스트레스의 수준, 세포 안의 에너지를 만드는 발전소 격인 미토콘드리아의 활동 등도 젊어졌다.한마디로 “세포의 모든 노화표지가 지워졌다”고 레마르트 박사는 말했다.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유전자와 발달(Genes Development)` 최신호에 실렸다./연합뉴스

2011-11-03

척추측만증 10대 환자가 46.5%…조기 발견이 중요

초기에 별 불편함 없다고 치료미루면 악화성장 완료까지 지속… 만곡 심하게 진행도비과학적 치료 의존말고 전문의 찾아 진단 #20대 중반의 여성 직장인 김모(27)씨는 지난해 봄부터 1년6개월째 척추측만증 치료를 받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초기 증상이 있었지만 별 불편함이 없어 치료를 미뤄오다 교통사고를 계기로 치료 중이다. 수술할 정도는 아니였지만 증상이 심한 편이라는 진단을 받은 김씨는 의사의 조언대로 척추를 교정해 주는 신발을 신고 적어도 하루 30분씩 운동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또 평소에도 가급적 힐을 피하고 운동화를 신고 있으며 척추를 교정해 주는 데 효과가 있는 스트레칭도 틈틈이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3개월 마다 받는 정기검진에서 차츰 증상이 나아지고 있다.김씨는 “초등학교 당시에는 척추측만증이라는 병명 자체가 생소해 진단을 받고도 치료할 생각을 못했다”면서 “지금도 외관상으로 척추에 변형이 나타나 꾸준히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씨처럼 척추가 굽거나 휘는 척추측만증 환자 대부분은 성장기의 어린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척추측만증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대 환자의 점유율이 46.5%로 가장 컸다.또 연령별 증가율에서도 10대 증가율이 2006~2010간 21.1%로 전 연령 중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기준 여성환자는 7만5천74명으로 남성환자(4만1천551명)에 비해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2006~2010년간 진료인원은 10만3천명에서 11만6천명으로 12.2% 증가했으며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 109억원에서 154억원으로 40.3%가량 늘어났다.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정상적인 형태를 띠지 않고 굽거나 휜 기형상태를 말한다.일반적으로 몸에 맞지 않는 책상과 의자, 무거운 가방 때문에 발생한다는 설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척추측만증은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척추측만증은 골 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시작될수록 성장 기간이 많이 남아 만곡도 더 심하게 진행된다. 또 만곡이 작을 경우 남녀의 비율에 큰 차이가 없지만 만곡이 클수록 여자의 발생비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일반적이다.일반적인 요통이 있다고 반드시 척추측만증은 아니며 척추측만증이 있다고 해도 운동을 제한하거나 생활습관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만성피로도 척추측만증이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지나치게 피로감을느끼거나 등이나 어깨가 항상 뭉쳐 무거운 증세를 보이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것 같은 증세가 자주 나타나면 한 번쯤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정상적인 척추는 24개의 척추가 골반 위에 반듯하게 얹혀져 있는 구조로 24개의 척수마디 사이에는 반수책체의 추간판(디스크)이라는 물질이 삽입돼 있어사람의 무게 하중을 고르게 분산시키고 있다. 하지만 골반 변형으로 척추가 C나 S자로 변형이 진행되면 척추 마디마디에서 빠져나오는 중추 신경과 척추 신경이눌리게 되어 심폐기능의 장기와 근육 등의 연결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허리질활 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기능을 떨어뜨리게 되는 것이다.전창훈 심평원 심사위원은 “척추측만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진 것은 아직까지 없고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상을 느꼈을 때는 당황하거나 비과학적 치료에 의존하지 말고 척추 전문의를 찾아 올바른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희기자척추측만증 자가진단1.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거나 양쪽 가슴의 높이와 모양이 다르다.2.가망을 맬 때 한쪽으로만 매는 습관이 있다.3.바로 선 자세에서 양쪽 팔과 몸통 사이의 뜨는 간격이 다르다.4.아랫배가 처지거나 엉덩이가 처져있다.5.등을 곧게 편 바른 자세가 힘들어 오래 있지 못한다.6.속이 자주 갑갑하거나, 변비에 자주 걸린다.7.좌우 골반의 높이가 다르거나 튀어나와 보인다.8.한쪽 골반의 벨트라인이 기울어진다.9.무릎을 펴고 상체를 숙였을 때 한쪽 등과 허리가 솟아나와 있다.10.똑바로 누워 재보면 팔과 다리의 길이가 서로 다르다.11.신발의 한쪽 모서리가 빨리 닿는다.

2011-11-01

폭음이 위암 부를 수 있다

폭음이 위암을 부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스페인 카탈란 종양연구소의 에릭 두엘(Eric Duell) 박사는 하루 술을 4잔 이상 마시는 남성은 한 잔 이하 마시는 남성에 비해 10년 안에 위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2배 높다고 밝혔다.두엘 박사는 유럽 성인 50여만명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그러나 전체적으로 절대적인 위험은 1만3천명 33명꼴로 비교적 낮았다.여성은 이러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폭음 여성이 전체 조사대상자 중 2천300명에 불과했기 때문일 수 있다.연구팀은 남성의 경우 위암 위험인자인 흡연, 적색육 과다섭취 같은 생활-식사습관과 위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위장 박테리아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등을 고려했지만 폭음과 위암 사이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폭음-위암의 연관성은 알코올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부산물로 인간 발암물질로 알려진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일 수 있다고 두엘 박사는 말했다.술 종류별로는 맥주가 포도주나 독주보다 위암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맥주에는 동물에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니트로사민이란 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일 것으로 두엘 박사는 추정했다.폭음은 위암 외에도 구강암과 식도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연합뉴스

2011-11-01

꾸준한 운동 녹내장 예방 큰 도움

꾸준한 운동이 녹내장을 막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녹내장이란 안압의 상승으로 망막의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고 방치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안과질환으로 현재의 치료법은 증상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을 뿐 이미 손상된 시력은 돌이킬 수 없다.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안과학연구소의 폴 포스터(Paul Foster) 박사는 48-90세 남녀 5천650명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적당한 운동을 오래 한 사람일수록 녹내장의 원인이 되는 안관류압(혈관 내 압력) 저하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통 강도의 운동을 약 15년 계속한 사람은 안관류압이 떨어질 위험이 평균 25% 낮았다고 포스터 박사는 밝혔다.안관류압이란 혈압에서 안압을 뺀 수치로, 혈압이 낮아지거나 안압이 높아지면 안관류압은 낮아지게 된다. 안관류압이 낮으면 녹내장 위험이 높아진다.이 결과는 몸을 움직이지 않는 생활습관이 녹내장 위험인자가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생활습관을 바꾸면 녹내장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포스터 박사는 설명했다.이 연구결과는 `안과학-시과학 연구(Investigative Ophthalmology Visual Science)` 10월호에 발표되었다./연합뉴스

2011-11-01

두통 심하고 눈꺼풀 처지면 뇌동맥류 의심하세요!

고혈압 당뇨 비만 고령자 흡연자 등뇌졸중 위험인자 가진 이는 검사를59세 여자환자가 두통으로 외래를 방문했다. 고혈압으로 혈압약을 먹고 있으며 평소 두통이 간간히 있었으나 최근에는 전과는 다른 형태의 통증을 호소했다. 뇌졸중의 신호인지를 걱정하고 있었지만 MRI까지 하기에는 검사비가 부담된다는 걱정을 했다. 진찰소견 상 뇌혈관질환을 감별할 필요가 있어 뇌 CT를 시행하면서 CTA라는 혈관 촬영도 동시에 시행하였다. CTA에서 뇌동맥류가 발견됐고 제법 모양이 울퉁불퉁하고 크기도 커서 이것이 두통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어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수술이 필요함을 설명했지만 집안에 일이 많아 정리하고 오겠다고 했다. 얼마나 걸리냐고 물으니 한 3주는 지나야 한다고 했다. 병의 심각성과 상태를 다시 설명했으나 완강히 거부했고 환자는 진통제만 받아 돌아갔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혼수상태로 응급실로 실려왔다. 동맥류가 제대로 터져 버린 것이다. 수술을 했지만 동맥류가 터지면서 생긴 뇌출혈로 인한 손상이 너무 커서 수술 1주일 후 사망했다.뇌동맥류는 혈관벽이 풍선처럼 또는 꽈리처럼 부풀러 올라 있는 병을 의미한다.이 꽈리를 이루는 혈관벽이 매우 얇아서 최후에는 터지게 되는 것이다. 대체로 터지기 전에는 증상이 없으나 위의 예에서 보듯이 터지기 임박해서는 꽈리가 갑자기 커지거나 살짝 피가 새어 나올 때 두통을 느끼기도 한다. 이것을 바로 sentinel headache(전초병 두통)이라 하고 제대로 터지기 임박했다는 것을 경고하는 것이다. 실제로 뇌동맥류 파열로 수술 후 생존한 사람을 대상으로 인터뷰해 보니 약 70%이상에서 제대로 터지기 3주 내로 전초병 두통이 있었다는 보고도 있다. 때로는 크기가 커지면서 주변 뇌조직을 압박하게 되고 눈꺼풀이 처지는 등의 신경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꽈리는 파열이 되면서 증상이 생긴다. 대체로 망치로 머리를 세게 얻어 맞은 듯 하다는 통증을 동반하고 출혈로 인해 뇌막이 자극을 받아 메스꺼움, 구토, 뒷목이 뻣뻣한 증상 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뇌압이 상승하여 의식저하 또는 혼수상태에 빠져 응급실로 실려 가기도 하며 이들 중 상당수는 병원에 도착 전에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파열성 뇌동맥류의 경우 약 15%는 병원도착 전에 사망하며 28% 정도는 치료받는 도중에 사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생존자들 중에서도 약 20%정도만이 장애 없이 정상생활을 한다는 보고가 있기도 하다.동맥류의 발생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주로 동맥혈관이 나눠지는 분지점에 발생하고 있어 혈관벽의 결함 또는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고 성장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담배도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드물게는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생하기도 한다.뇌동맥류의 진단은 컴퓨터 단층촬영(CT, CTA), 자기공명영상(MRI, MRA), 뇌혈관조영술(ANGIO) 장비로 검사를 실시하여 진단한다. 이중 혈관조영장비는 진단과 함께 수술에 직접 이용되기도 한다.치료는 약물치료는 없고 수술을 시행해야만 한다. 수술 방법이 크게 두가지인데 개두술을 통한 뇌동맥류 클립결찰술과 혈관조영장비를 이용한 꽈리내 코일색전술이 있다. 클립결찰술은 뇌동맥류를 작은 클립으로 물어 줌으로써 꽈리로 가는 피를 차단해 뇌동맥류를 없애는 것이고, 코일색전술은 다리의 대퇴동맥을 통해 작은 미세관을 꽈리 안으로 집어넣고 백금으로 만든 코일을 말아 넣어 꽈리를 막아 버려 더 이상 꽈리로 피가 가지 못하도록 하는 수술 방법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환자 입장에서는 개두술 보다는 코일술이 머리를 열지 않으니 더 좋아 보이지만 꽈리의 위치와 모양에 따라 수술 방법을 의사가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둘 다 가능하다면 수술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여 결정하면 된다.꽈리가 발견된다고 반드시 수술을 하는 것은 또한 아니다. 곧 터질 폭탄을 가지고 있다 생각하면 불안하여 잠도 안 오겠지만 꽈리의 위치, 모양, 크기, 주변혈관과의 관계, 환자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한다. 즉, 그냥 두었을때 꽈리의 터질 위험과 수술의 위험성을 저울질하여 수술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 즉 터질 위험성이 낮은 경우는 정기적으로 추적하면서 경과를 관찰하기도 한다. 필자의 경우는 약 100명 이상에서 수술하지 않고 추적하고 있는 환자가 있을 정도이다. 의사와 환자의 믿음관계가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꽈리의 형성이나 파열을 막을 수 있는 예방법은 안타깝게도 아직은 없으나 누구에게도 있을 수 있는 병이므로 뇌졸중의 위험인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60세이상의 고령, 비만, 심장병, 흡연자 등)를 가진 사람은 한번쯤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담배를 피는 사람은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최근 의료기술과 장비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어 수술 성공율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사망률이 높은 병이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뇌동맥류의 파열로 인한 뇌출혈은 발생 직후 초동 조치가 매우 중요하므로 지역에 이러한 병을 수술할 수 있는 병원을 한 번 쯤은 확인 해 놓은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11-10-25

꼭 손 씻고 아기 만지세요!

영유아 중증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RS바이러스` 주의보가 내려졌다.질병관리본부는 최근 감기 등 급성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 중 특히 5세 이하 영유아들에게서 RS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의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가을철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영유아들의 건강관리 철저를 위해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질병관리본부가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실험실 감시사업`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1년 40주부터 42주(2011.9.25~10.15)에 RS바이러스의 검출율이 각각 8.7%와 12.7%, 15.4%로 나타나 RS바이러스의 가을철 유행 시작이 지난 3년간 발생 추이보다 약 3주 정도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9월 18일부터 10월 16일까지 최근 4주간 검출된 호흡기 바이러스의 23.0% (90건/391건)가 RS바이러스이었는데, RS바이러스가 검출된 환자의 98% (88명/90명)는 5세 이하의 영유아였고 특히 1세 미만의 유아에서 높은 발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RS바이러스는 대표적인 겨울철 유행 바이러스의 하나로 주로 가을부터 다음해 초봄까지 발생하며 영유아 중증 호흡기질환의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질병관리본부는 환절기에 영유아의 RS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지킬 것을 권고했다.▲아기를 만지기 전 반드시 손을 씻을 것▲감기에 걸린 사람과 아기가 접촉하지 않도록 할 것▲사람이 많은 환경에 아기가 노출되지 않도록 할 것▲아기의 장난감과 이불을 자주 세척할 것▲아기를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할 것▲유아용 젖꼭지나 식기, 칫솔, 수건 등 개인적 물품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말 것./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1-10-25

이유없이 몸이 쑤시고 결린다면?

`허리에 담이 들렸다`, `갑자기 고개가 안돌아가고 아프다`, `등이 아프면서 팔부터 손까지 저리고 아프다`, ` 특별한 이유 없이 몸이 쑤시고 결린다`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병원에 가도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고 여러 검사를 해도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상기 증상의 원인으로 근막통 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생활습관 속에서 장시간 컴퓨터를 하거나 책상에서 공부를 하는 경우, 새우잠을 자거나 평소와는 다르게 나쁜 자세로 잠을 잔 경우 등 대개 잘못된 자세와 근육의 긴장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어 흔히 발생하는 근막통 증후군은 근육과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에 통증을 유발하는 점이나 띠가 형성이 되어 통증 뿐 아니라 관절운동의 제한, 유발점을 가진 근육의 위약, 충혈, 어지러움 같은 자율 신경계 증상, 우울증과 수면 장애 등 다양한 증상과 기능 이상을 초래하는 복합성 통증 증후군으로 때로는 비타민의 결핍, 갑상선 기능저하, 저혈당 등의 대사이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근막통 증후군은 근육이 존재하는 곳은 어디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로에 의한 피로, 직접손상, 급성 과부하, 내부 장기의 질환, 관절염, 스트레스 등에 의해 활성화 될 수 있고 근막통 증후군을 활성화 시킨 요인들이 사라지더라도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짧게는 몇시간부터 길게는 수일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은 조금 호전되는 듯 하다가도 다시 악화되는 양상을 반복할 수 있어 간혹 정신신체질환으로 오인 받기도 합니다.근막통 증후군의 진단은 일반적으로 문진과 이학적 검사로 이루어집니다. 특히, 이학적 검사에서는 촉지를 통하여 통증을 유발시키는 단단한 띠와 유발점을 찾는 것입니다. 만일 정확한 유발점에 촉지가 되었을 때는 특징적인 국소 연축 반응을 볼 수 있고 각 근육의 유발점으로부터 방사되는 특정 부위 연관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통증 유발점이 발생한 근육으로 운동기능 수행 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통증이 왼쪽 가슴(심장 부위), 머리(두통), 배(복부) 부위 등에 발생하게 되면 내부 장기 질환에 의해 발생한 통증과 이학적 검사만으로는 감별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 정밀 검사가 요구되기도 합니다.근막통 증후군은 그 자체만으로는 크게 걱정할 만한 질환은 아닙니다만 만성화될 경우는 우울증과 수면 장애 등이 동반되어 만성 통증으로 전이 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하기도 합니다.일반적인 치료는 온열치료와 전기치료 등 물리치료와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 등을 복용하는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고, 생체되먹이기 치료, 심부 맛사지가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급성기 때는 한랭요법과 스트레칭 요법을 적절히 병행한다면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을 경우는 통증유발점 주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치료 후 경과와 예후는 치료 받은 많은 수의 환자들이 거의 완전하게 회복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고 통증의 감소로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근막통 증후군의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근막통 증후군을 유발시키는 일차적인 원인이 없는지를 알아보아야 하며 일상생활 속에서는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말고 중간 중간 어깨나 허리 근육들을 가끔씩 풀어주는 휴식 시간을 갖도록 하여야 하며 통증을 유발시키는 자세를 피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2011-10-20

사상 첫 말라리아 백신 면역효과 50%

세계 최초의 말라리아 백신이 마지막 3상 임상시험 초기 결과 50% 수준의 면역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영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제약회사가 개발한 이 말라리아 백신(RTS,S)은 1차로 생후 5-17개월 영유아 6천명에 3차례에 걸쳐 접종하고 12개월이 지난 현재 임상적(clinical) 말라리아는 56%, 중증(severe) 말라리아는 47%의 면역 효과가 나타났다고 AFP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7개국(부르키나 파소·가봉·가나·케냐·말라위·모잠비크·탄자니아)의 11개 지역에서 총 1만5천460명의 아이를 대상으로 현재 진행 중이며 이날 발표된 것은 1차 결과이다. 이 임상시험은 앞으로 2년 더 계속된다.1차 결과분석에서 나타난 면역 효과는 소아마비, 홍역 같은 다른 일반백신에 비해 크게 미흡한 수준이지만 이 정도만 해도 말라리아 발생을 억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아닌 기생충을 차단하는 백신이 개발되기는 이것이 처음이다.이 백신은 5종류의 말라리아 원충 중 독성이 가장 강하고 치명적인 열대열원충(plasmodium falciparum)을 표적으로 개발된 것으로 모기에 물린 뒤 모기의 타액을 통해 말라리아 원충이 혈액으로 들어갈 때 면역반응을 촉발시켜 원충이 간(肝)에서 증식하는 것을 차단한다.이 임상시험 결과는 백신연구를 지원한 빌-멜린다 재단 말라리아 포럼의 시애틀 회의에서 발표되는 동시에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빌-멜린다 재단의 빌 게이츠는 말라리아 퇴치에 “커다란 이정표”가 세워졌다면서 수많은 어린이를 말라리아에서 보호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9년 약 100개국에서 78만1천명이 말라리아로 목숨을 잃었다.말라리아에 가장 취약한 연령층인 생후 6~12주의 신생아에 대한 접종결과는 내년쯤 나올 예정이며 이 결과가 이 백신의 면역 효과를 평가하는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글락소스미스클라인 사의 앤드루 위티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것이 순조로우면 2015년 이 백신이 아프리카 아이들이게 배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금까지 백신 개발에 3억달러가 들어갔지만 백신가격은 이익을 붙이지 않고 낮은 가격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직 확실치 않은 것은 이 백신의 효과가 얼마 동안이나 지속하느냐는 것이다. 이 백신의 부작용은 다른 일반 백신처럼 주사한 자리가 붓고 열이 나는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연합뉴스

2011-10-20

“대장암 푸소박테리아와 관련”

대장암이 특정 박테리아와 연관이 있다는 2건의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대나 파버 암연구소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암연구소 연구팀은 별도의 연구논문을 통해 푸소박테리아(fusobacterium)가 대장암 조직에서 발견됐다고 똑같이 밝힌 것으로 시사주간 타임 인터넷판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푸소박테리아는 위장관에서는 드물게 발견되는 박테리아로, 주로 구강에 서식하면서 잇몸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나 파버 연구팀을 지휘한 매슈 마이어슨(Matthew Meyerson) 박사는 대장암 환자와 건강한 사람 9명의 대장 조직 샘플을 채취, DNA를 비교분석한 결과 대장암 조직 대부분에서 푸소박테리아가 발견됐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다른 대장암 환자 95명의 대장암 조직 DNA를 분석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브리티시 컬럼비아 연구팀을 이끈 로버트 홀트(Robert Holt) 박사는 대장암 환자와 건강한 사람 11명의 대장조직 샘플을 채취해 RNA를 비교분석한 결과 정상 세포보다 암세포에서 푸소박테리아가 많이 발견됐으며 일부 샘플에서는 건강한 세포보다 암세포에서 이 박테리아가 수백 배나 많이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이 두 연구결과는 대장암의 새로운 진단법 개발과 항생제를 이용한 대장암 치료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이전에 이 박테리아가 궤양성 대장염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일이 있으나 대장암과의 연관성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궤양성 대장염은 대장내막의 심한 염증으로 설사와 혈변을 수반하는 염증성 장질환으로 대장암 위험인자 중 하나다.푸소박테리아가 대장암의 원인인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염증 유발을 통해 정상세포를 암세포로 전환하게 할 수는 있으며 아니면 종양이 푸소박테리아의 증식에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후자의 경우라면 푸소박테리아가 원인이 아닌 결과인 셈이다./연합뉴스

2011-10-20

가슴 아프면 협심증 의심하세요

나이가 많은 남성이 여성보다 협심증 발병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2010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명당 남성 환자 수는 5년간 4.1% 증가해 같은 기간 여성 환자 증가율(2.1%)의 두 배에 달했다.지난해 전체 남자 환자 수는 27만6천명을 기록해 2006년(22만8천명)부터 매년 평균 4.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성환자는 같은 기간 21만1천명에서 23만6천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2.9%의 증가율을 보였다.지난해 기준 연령대별 1인당 급여비도 전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급여비가 가장 높은 70대의 경우 남성은 99만8천원을 기록해 여성(83만1천원)보다 약 16만원 많았으며 급여비가 가장 낮은 20대는 남녀 각각 13만1천원, 8만2천원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더 큰 차이를 보였다.연도별 보험급여비를 살펴보면 남성환자는 2006년 1천490억원에서 2010년 2천448억원으로 연평균 13.4% 증가했으며 여성은 같은 기간 1천25억원에서 1천592억원으로 11.9% 늘어났다.나이가 많은 환자일수록 협심증의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50대 이하의 경우 2006~2010년 10만명당 진료 환자 수는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지만 60대 이상에서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전체 협심증 환자를 살펴보면 60대의 비중이 30%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3~24%, 70대가 20~25.7%를 차지했다.특히 60대 이상의 환자 비중은 2006년 55.5%에서 2010년 63.9%로 8.4% 포인트 증가했으며 2010년 기준으로 50대 이상 환자의 비중은 8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협심증 환자는 총 51만2천명으로 2006년(43만9천명) 대비 연평균 4% 늘었다.협심증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반이 침착돼 혈류를 차단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해지면 심근경색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흡연·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비만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협심증의 주요 증세는 흉통이다. 흉통은 왼팔 쪽으로 퍼지기도 하고 목을 당기는 증세가 동반되기도 한다.남성 협심증 환자가 여성보다 더 많은 이유는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전 분비되는 여성 호르몬이 심혈관질환의 보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흡연, 비만증을 포함한 대사성 증후군 환자가 남성에 더 많이 나타나는 것도 또 하나의 원인이다.중년여성 역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협심증의 위험이 높아지게 되며 고령자의 경우 혈관의 노화를 비롯한 다양한 위험인자들이 장기적으로 협심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양주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저염식과 적게 먹기 등의 식이요법, 운동요법, 금연, 당뇨관리 등을 포함한 생활요법이 중요하다”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인자의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1-10-18

구강 박테리아로 췌장암 진단

구강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의 분포 변화가 진단이 어려운 췌장암 발생의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위장병전문의 제임스 패럴(James Farrel) 박사는 췌장암 환자와 건강한 사람 사이에는 구강에 서식하는 700여 종류의 박테리아 분포에 차이가 있으며 이 차이를 분석하면 췌장암을 일찍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패럴 박사는 췌장암 환자 10명과 건강한 사람 10명의 타액에 들어 있는 구강 박테리아를 비교했다.그 결과 췌장암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없는 31가지 박테리아를 가지고 있었고 건강한 사람에게 있는 25가지 박테리아가 없었다.그의 연구팀은 이어 또 다른 췌장암 환자 28명과 건강한 사람 28명에 만성 췌장염 환자도 27명 포함해 구강 박테리아 분포를 비교분석했다.이번에는 췌장암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유독 2종류의 박테리아(neisseria elongata, streptococcus mitis)가 현저히 적고 1종류(granulicatella adjacens)는 지나치게 많았다. 만성 췌장염과 건강한 사람 사이에도 박테리아 분포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이 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와 건강한 사람을 80%의 정확도로 구분해 낼 수 있었다.그러나 췌장암이 이러한 구강 박테리아 분포의 변화를 가져온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패럴 박사는 말했다.췌장암은 대부분 발견이 늦다. 환자의 15%는 수술이 불가능한 단계에서 발견되며 이들은 항암치료가 유일한 선택이지만 항암치료마저 반응률이 아주 낮다. 또 췌장암은 공격성이 강해 5년 생존율이 5%에 불과하다.이 연구결과는 `소화관(Gut)` 최신호에 발표됐다./연합뉴스

201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