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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 대구은행장 내정자 결국 사퇴

이곤영기자
등록일 2018-07-03 20:55 게재일 2018-07-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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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사퇴 의사 공식 밝혀<br />

낙마설이 나돌던 김경룡 대구은행장 내정자(본지 2018년 6월4일자 1면 보도)가 결국 사퇴했다.

김경룡 DGB대구은행 은행장 내정자는 2일 오전 “DGB대구은행의 실추된 신뢰 회복과 새로운 미래를 위해 전 임직원의 역량결집을 위해 자진사퇴를 결심했다”며 자진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그동안 경산시 금고유치 관련 담당 공무원 자녀를 대구은행에 부정채용토록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노조와 지역 시민단체 등 은행 내외에서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또 금융당국이 채용비리, 구청 펀드 손실 대납 등으로 잇따른 물의를 일으킨 DGB금융그룹 최대 현안인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앞두고 DGB그룹의 인적 쇄신을 요구한 것도 사퇴요인으로 작용했다.

김 내정자의 사퇴 표명으로 DGB금융그룹은 당분간 김태오 신임 DGB금융그룹 회장이 은행장을 겸임할 것이라는 관측되며, 이번주 30명의 그룹 임원 인사 단행, 조직 쇄신안 발표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에서는 김경룡 내정자 사퇴에 책임있는 사외이사들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민단체와 대구은행 노조는 성추행과 비자금 조성사건, 채용비리,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의 구속 때까지 일부 사외이사들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등 사외이사 책임론이 거론해 왔다. 이들은 금융지주 사외이사 대부분 박 전 은행장과 학연과 지연으로 연결되어 있고 대구은행 사외이사들까지 금융지주 사외이사들과 함께 주주와 고객의 이익보다는 경영진의 거수기 역할에 충실했다고 비난했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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