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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케이팝 美 동부 강타… 1만7천명 환호

한국을 대표하는 케이팝(K-POP) 스타들이 미국 동부의 한여름 밤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주 뉴어크의 푸르덴셜 센터를 가득 채운 관객들은 소녀시대와 틴탑, 빅스(VIXX), AOA 등 한류스타들이 뿜어내는 춤과 노래의 열기로 무더위마저 잊었다.사진 뉴욕, 뉴저지 등에서 몰려든 이들은 `8인조 걸 그룹` AOA의 열창에 맞춰 환호했고, `6인조 아이돌 그룹` 빅스의 다이내믹한 댄스에 눈을 떼지 못했다. 소녀시대는 대표곡인 `소원을 말해 봐`, 신곡인 `파티` 등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AOA와 틴탑은 특별 이벤트로 미국의 히트곡을 부르며 몰려든 미국인 팬에게 `깜짝 선물`을 주기도 했다.한국계뿐 아니라 백인, 흑인, 히스패닉 등 스탠드를 메운 관객들은 2시간 내내열광했고, `ㄷ`자 모양 무대 주위의 플로어에 자리 잡은 관객들은 한류 스타들의 몸동작 하나하나에 열렬히 호응하며 공연에 빠져들었다.이날 행사는 CJ그룹이 진행한 `KCON 2015 USA`의 마지막 행사였다.KCON은 한류에 열광하는 외국 팬을 직접 찾아가 음악, 드라마, 음식, 미용 등 한국의 모든 것을 경험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2012년 시작된 한류 컨벤션이다.작년까지는 미국 서부에 있는 캘리포니아 주의 어바인, 로스앤젤레스에서만 열렸으나 올해에는 일본(4월22일)과 미국 동부로 확장했다.처음으로 미국 동부에서 열린 이날 하루에만 모두 1만 7천 명이 찾아 예상외의 성황을 이뤘다. 한국의 음식과 댄스, 드라마 등을 소개하는 행사인 컨벤션을 찾은 인파가 9천 명, 소녀시대 등이 열창한 `엠카운트다운`을 찾은 관객이 8천 명이었다.CJ 측은 일본을 포함해 올해 KCON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이 총 8만 7천 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하고, 경제적 파급 효과는 5천5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작년의 2배에 이르는 금액으로 아반떼 4만대, 갤럭시 S5 92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이다.실제로 이날 한국의 메이크업과 패션을 배우는 스타일링 클래스에서는 소녀시대, AOA 처럼 화장해 달라는 주문이 쏟아졌고, 한국의 뷰티 제품을 체험해 보는 코너도 북적거렸다. 아울러 비빔밥을 실제로 만들어 보는 쿠킹클래스와 불고기 등을 판매하는 푸드 트럭에도 인파가 몰려 향후 매출 확대 기대감을 키웠다. /연합뉴스

2015-08-10

“시나리오에 반해 출연 결심했죠”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받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요즘 청년층의 어려운 현실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때로는 재밌게, 또 때로는 소슬하게 꼬집는 영화다.이정현(35)이 1996년 데뷔작 영화 `꽃잎`이후 20년 만에 생애 두 번째로 여배우 원톱 주연을 맡았다.오는 13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서울 중구 신당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난 이정현은 “여배우가 원톱으로 끌고나가는 영화를 만났다는 사실 자체가 내게 큰 선물이었다”고 운을 뗐다.이정현은 미혼모로 분했던 `범죄소년`(2012)에 이어 이번 영화에도 노 개런티로출연했다.제작비 3억여원의 저예산 독립영화이기도 했지만, 돈보다 `배우의 한`을 풀어야겠다는 의지가 앞섰기 때문이다.“`범죄소년` 이후 소속사로 저예산영화 출연 제의가 너무 많이 들어왔어요. 소속사에서는 제게 시나리오를 넘기지 않고 거절 의사를 전달했죠. 소속사에서는 `명량`처럼 큰 영화를 하기를 원했나 봐요. 그러던 어느 날 박찬욱 감독님께 연락을 받았어요. 이번 영화의 시나리오가 정말 근래에 보기 어려운 최고의 각본이라고 하시더군요. 박 감독님이 칭찬 잘 안 하는 분이시거든요. 시나리오가 단숨에 읽힐 정도로 정말 최고였어요. 첫 장면부터 눈을 뗄 수 없었거든요. 배우로서 연기 욕심이 커지면서 개런티도 전혀 생각하지 않게 됐죠.”이정현은 데뷔작 `꽃잎`을 통해 5·18 민주항쟁 과정에서 가해진 무자비한 폭력에 의해 미쳐버린 소녀를 연기, 당시 영화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신들린 듯한 연기를 펼쳤던 1996년 당시 만 15세였다.그러나 오로지 연기로 인정받을 듯했던 그녀는 1999년 돌연 가수로 전향해 테크노 음악의 선풍적인 유행을 이끌며 큰 인기를 누렸다.“나이가 어려 맡을 수 있는 배역과 연기할 수 있는 폭이 한정적이었어요. 에너지는 넘치는데 답답해서 못 견디겠더라고요. 그래서 19살에 가수 활동을 시작했어요. 가수도 물론 좋은 곡을 만나야 하지만, 제 노력으로 음반을 제작해 활동할 수 있잖아요. 근데 연기는 누군가 저를 찾아줘야 할 수 있는 일이니까…가수는 배우처럼 좋은 시나리오와 배역을 마냥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아요.”이정현의 가수 전향은 인생에서 대성공을 거둔 선택이었지만, 그녀에게 연기에 대한 갈증과 영화에 대한 간절함은 여전했다.그러나 `꽃잎`으로 구축된 강한 이미지와 가수 활동을 하고 있던 탓에 10년 동안 국내에서 이렇다 할 배역이 주어지지 않았다.“공포물 아니면 미친 여자 역할밖에 안 들어와서 너무 속이 상했어요. 현재도 기억에 남지 않거나 잠깐 이용되는 `소모적`인 역할이 많이 들어와서 차기작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요. 불안하기도, 야속하고 서운하기도 해요. 여성 캐릭터가 두드러질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면 좋겠어요. 시나리오가 너무해요.”이정현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자신 탓에 남편이 식물인간이 됐다고 자책하며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육체노동을 전전하는 수남 역을 맡았다.영화 속 오로지 사랑하는 남자와 행복하고픈 마음뿐인 수남의 순수함과 맹목적인 열정을 보면 배우 이정현의 연기 인생뿐 아니라 요즘 현실에서 일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통하는 우리의 이야기를 보게 된다.이정현은 이번 영화를 위해 못 탔던 자전거와 오토바이 타는 법을 배우다 다치기도 했고, 비정상적으로 순수한 수남의 캐릭터를 위해 5살짜리 조카의 글씨체를 익히기도 했다.또 돈 한 푼 받지 않고 출연한 이번 영화에 사비를 들여 스태프와 동료 배우들의 아침 식사를 챙겼다. 그만큼 그간 연기에 대한 갈증과 이번 영화에 대한 열정이 컸다.“모든 배우에게 가장 힘든 일은 기다림이죠. 그래도 어떻게든 견디고 기다려야 하는 것 같아요. 스트레스받으면 술 한잔하면서 풀고요. 이제는 배우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듣고 싶어요.” /연합뉴스

2015-08-10

`베테랑` 개봉 첫날 1위… `암살` `미션5`와 3파전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8월에 접어들면서 한국영화 `암살`, `베테랑`과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물인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하`미션 임파서블 5`) 사이의 3파전이 본격화하고 있다.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테랑`은 개봉일인 5일 전국 956개 스크린에서 5천93회 상영되며 41만4천21명(매출액 점유율 35.6%)을 모아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베테랑`의 개봉 첫날 관객 수는 `국제시장`(18만4천756명), `변호인`(23만2천31명·전야 개봉 다음날 기준), `7번방의 선물`(15만2천808명) 등 역대 천만 영화의 오프닝을 거뜬히 뛰어넘는 수치다. 또 이번 영화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의 전작 가운데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던 `베를린`(27만3천647명)의 기록도 경신한 수치다.`베테랑`은 류 감독의 직설화법이 두드러지는 정통 형사 액션물이다. 황정민·유아인 주연으로, 베테랑 광역수사대 형사가 범죄와 비리로 얼룩진 막무가내 재벌 3세와 대결하는 내용이다.개봉 3주차를 맞은 최동훈 감독의 `암살`은 5일 관객 27만2천838명(23.3%)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지켰다. 누적관객 수는 765만명을 넘어 800만 고지가임박했다. 특히, `암살`은 `미션 임파서블 5`의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줬던바 있다. 이어 `베테랑`의 개봉으로 같은 한국영화를 놓고 표가 분산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외려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며 5일 `미션 임파서블 5` 보다 많은 관객이 관람, 흔들림 없는 흥행 가도를 달렸다.일제 강점기와 경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한 전례를 비춰봤을 때 이례적이다. 영화는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아픔을 고스란히 전하면서도 대중영화가 가져야 할 흥행 코드를 고루 갖춰 `잘 빠진 상업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개봉 직후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였던 `미션 임파서블 5`는 `베테랑`의 개봉으로 박스오피스 순위가 3위로 처졌다.스크린 수 확보와 상영횟수가 `암살`보다 많았음에도 관객 수는 25만4천327명(22.3%)으로 `암살`에 살짝 못 미쳤다.다만 `암살`과 매출액 점유율에서 1%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경쟁하고 있고, `베테랑`의 초반 기세가 잠잠해지면 박스오피스 역주행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미션 임파서블 5`는 올해 개봉해 1천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잇는 할리우드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개봉 6일 만에 관객 300만명을 돌파하며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가운데 가장 흥행했던 전작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의 3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4일이나 앞당기기도 했다.현재 이들 영화의 실시간 예매점유율은 `베테랑`(27.9%), `미션 임파서블 5`(25.7%), `암살`(22.3%) 순으로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5-08-07

이덕화, 17년만에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주인공 맡아

“형식은 신파고 악극이지만 연기나 연출 등 모든 시스템은 최첨단입니다. 동시에 한국 정서에 이만큼 더 잘 맞는 작품은 없다고 생각해요.”오는 15일 개막하는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에서 주인공 `진호` 역을 맡아 오랜만에 다시 무대로 돌아오는 배우 이덕화는 6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불효자는 웁니다`는 1998년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3천500석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악극 붐을 몰고 온 작품이다.초연에서 자신의 출세를 위해 평생 아들만을 바라보던 어머니를 외면한 채 살아가는 불효자 아들 역을 맡았던 이덕화는 17년 만에 다시 한번 같은 역할을 맡게 됐다.올해 63세인 이덕화는 “가장 어려운 장면은 대학교 입학하는 장면”이라며 “TV나영화라면 못할 텐데 연극이어서 가능한 것 같다”고 말했다.“대학생 역할을 할 때는 일단 가발이 달라집니다.(웃음) 짧은 머리를 쓰죠. 극장에서 가까이에서 보시는 분들은 `풀샷`으로, 조금 뒷자리에서 보시는 분들은 `롱샷`으로 보시는 셈이 되는데, 목소리는 못 속이잖아요. 그 대목에서 조금 웃길 겁니다.(하하)”이번 공연에는 초연 때도 함께한 박준규도 나온다. 국악인 오정해와 배우 김영옥도 각각 옛 애인과 어머니로 나와 호흡을 맞춘다. 이홍렬은 변사로 가세했다.올해 78세인 김영옥은 “무대에 오르고 싶어 욕심을 냈다”며 “거의 15년만에 서는 무대인데, 감회가 남다르고 겁도 많이 난다”고 말했다.그는 “TV에서야 대사를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겠지만 무대는 종합예술이고 바로 보여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무리할 수가 없다”며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홍렬은 “30대에 TV에서 `변사` 역할로 신인상을 받았는데 이번에 다시 변사를맡게 돼 가슴 벅차다. 대본을 보는 순간 완전히 나를 위해 쓴 것이라고 생각했다”며너스레를 떨었다.이번 재공연을 기획한 정철 프로듀서는 “최근 20년간 우리 공연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지만 거의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 중심으로 바뀌고 마당놀이, 악극 등 우리의 정서를 담은 공연은 없어진 것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그는 “올해 광복 70주년인데 우리 경제 성장의 주역이었던 50~70대 분들을 문화적으로 소외시키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에 이번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우리의 공연, 콘텐츠가 다시 한번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5-08-07

“로맨스연기에 연애세포가 살아난 느낌”

소년은 그저 노래가 좋았다. 가수를 꿈꾼 것도 아니다. 그냥 노래를 좋아하는 아이였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학교 특활 활동으로 밴드부를 지원했다. 보컬 오디션을 봐서 “덜컥 합격”했다. 고음이 작렬하는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불렀다.그런데 밴드부가 학교에서만 활동하는 게 아니었다. 계속 연주 대회에 나가야 했다. 그가 속한 기흥중학교 밴드부는 용케 이런저런 대회에서 입상했고, 중3 때 마지막으로 나갔던 대회에서 그는 여러 가요기획사로부터 명함을 받았다. 그렇게 해서 발을 들여놓았다. 연예계에 가수로.제국의아이들 박형식(24) 얘기다. SBS `상류사회`에서 재벌 2세 유창수 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그를 지난 4일 역삼동에서 만났다.최근 잇따라 배우로서 각광을 받았지만 그의 출발은 노래다. 일단 그의 지나온 시간들을 파고들었다.“사실 기획사들의 명함을 받았을 때도 가수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던 건 아니에요. 마음껏 노래를 연습할 공간이 있고, 체계적으로 레슨도 받을 기회가 생긴다니까좋았어요. 연예인의 세계는 저와는 멀리 떨어진 다른 세계라고 생각했어요.”그렇게 해서 2010년 박형식은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다.`서프라이즈`는 또 있었다. `얼결`에 노래를 업으로 삼게 된 그는 또다시 `얼결`에 연기를 접하게 됐다.“우연히 뮤지컬에 출연하게 됐는데 노래에 연기를 더하니까 `어 이거 재미있네` 싶은 거예요. 노래가 그랬듯, 연기도 좋아서 하게 됐어요. 재미있었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이런저런 오디션을 보러 다녔습니다.”2012년 1월 방송된 개그맨 김병만 주연 SBS 2부작 특집극 `널 기억해`가 그의 드라마 데뷔작이다.“드라마에 출연하니 연기가 정말 확실하게 재미있었다”며 웃은 그는 이후 `바보엄마` `시리우스` `나인`에 잇따라 출연했다.“처음에는 연기 수업을 받았는데 알파벳도 모르는 사람이 단어 받아쓰기를 하는것과 같은 격이었어요.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었고, 스스로 부딪히면서 연기를 공부해야겠다 결심했어요. `시리우스`에서 1인2역을 했는데, 연기 공식을 따르지 않고 저 스스로 연구하고 방법을 찾아갔어요. 그랬더니 오히려 순발력과 응용력, 설득력이 생기더라고요. 제가 아는 한도에서 최선을 다했어요. `시리우스` 보다는 `나인`에서 박선우를 연기하는 게 어려웠어요. 그때 아, 연기가 마냥 재미있기만 한 게 아니구나, 쉽지 않은 거구나 느꼈죠.”“연기가 재미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무렵 그는 MBC `일밤-진짜사나이`에서 `아기 병사`로 인기를 얻으며 귀엽고 코믹한 이미지로 어필했고 그것을발판으로 SBS `상속자들`에서 조명수 역을 맡게 된다. `연기자 박형식`의 인지도를 단번에 높인 작품이자, 역할이다. 여세를 몰아 KBS 주말극 `가족끼리 왜이래`에 `달봉이`로 캐스팅되면서 박형식은 50부 연속극을 통해 선배들로부터 제대로 된 연기 수업을 받았다.그리고 만난 게 지난달 말 막을 내린 `상류사회`의 유창수다. 조명수와 달봉이로 박형식을 알게 된 시청자들은 그가 까칠한 재벌 2세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안 어울리는 옷을 입게 됐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늘 `적당한` 자신감으로 무장한 박형식은 “유창수 역이 왔을 때 이제 뭔가 다른 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사실 재벌가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드라마였다면 제가 하는 게 진짜 이상했을 거예요. 그런데 창수는 배경이 화려할 뿐 그냥 요즘 젊은 청춘이고, 그 청춘의 밀고 당기는 사랑을 그리는 역할이었으니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박형식은 임지연(이지이 역)을 파트너로 맞아 보란 듯이 알콩달콩한 사랑을 그려냈다.“창수-지이의 호흡이 정말 좋았어요. 임지연 씨가 다 받아줘서 고마웠고, 연기하기도 참 편했어요. 연기를 잘하는 배우예요. 아, 이래서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가 있구나 느꼈고요. 창수라는 캐릭터도 진심으로 사랑했고, 지이라는 캐릭터도 사랑했습니다. 로맨스를 찍으면서 저 자신도 연애 세포가 살아나는 느낌이었어요.(웃음)”박형식은 이제 연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그냥 좋아서 했다면 이제는 기대에 부응해야 하기에 잘해야죠. 연기는 제대로 시작도 안 한 거나 마찬가지에요. 수박 겉핥기식으로 한거죠.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면서 연기를 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연합뉴스

2015-08-06

송승헌·류이페이 韓中 스타커플 또 탄생

또 하나의 한중 스타 커플이 탄생했다.한류스타 송승헌(39)과 중국 여배우 류이페이(劉亦菲.유역비·28)가 연애를 시작했다.송승헌의 소속사 더좋은이엔티는 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두 사람이 이제 막 교제를 시작했다.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라고 밝혔다.송승헌과 류이페이는 지난해 중국 멜로영화 `제3의 사랑`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추며 알게 됐다.소속사는 “영화를 찍을 때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고 영화 촬영 후 연락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중국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제3의 사랑`은 `포화속으로`, `내 머리속의 지우개`를 만든 한국의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올 하반기 중국에서 개봉 예정이다.앞서 이날 중국의 한 언론은 송승헌과 류이페이가 데이트를 하는 듯한 사진과 함께 송승헌이 류이페이의 별장에서 류이페이 부모님을 만나기도 했다며 둘의 열애설을 제기했다.이에 송승헌 측은 연합뉴스에 두 사람이 시작하는 연인 단계라고 사실을 확인해줬다.소속사는 “중국 언론 보도는 지어낸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두 사람은 서로 스케줄이 있어 자주 만나지는 못했다. 평소에는 전화와 문자로 연락을 주고받고 직접 만난 것은 아직은 몇번 안된다”고 밝혔다.송승헌은 현재 중국 상하이 일대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대작 영화 `대폭격`을 촬영 중이며, 5일 저녁 잠시 귀국해 개봉을 앞둔 영화 `미쓰 와이프`의 VIP시사회에 참석했다가 6일 다시 중국으로 출국한다.중국의 대표적인 미녀 배우로 인기를 얻은 류이페이는 지난 2002년 드라마 `금분세가`로 데뷔한 뒤 드라마 천룡팔부(2003), 신조협려(2006) 등의 작품을 통해 주로 절세미녀 역을 맡아왔다. 중화권에서의 인기를 발판삼아 할리우드 액션 판타지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2008)에 출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5-08-06

“제 `할머니 목소리`가 매력적이래요”

`제2의 장윤정`은 탄생할 수 있을까.트로트 신예 연분홍(본명 곽지은·24)이 4일 정규 1집 `체인지`(Change)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그는 3개월 전만 해도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그런 그가 `트로트의 여왕` 장윤정을 발굴한 소속사 KDH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연분홍은 국악인 집안에서 태어나 경북예고를 거쳐 경북대 국악과에서 해금을 전공했다.그는 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데뷔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연분홍은 걸그룹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어떻게 하면 관객을 즐겁게 해 드릴까 고민하다 트로트를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부모님 두 분 모두 국악을 전공하셔서 자연스럽게 국악인의 길을 걷게 됐다”며 “대학시절 행사를 다니며 해금을 연주하는데 관객들이 지루해 하는 것을 봤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트로트를 불렀는데 관객들이 너무 좋아했다”며 “그 후로 트로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못생기게 만들어주세요`를 포함해 총 18곡이 수록됐다. 트로트계에서 1천50곡 이상을 작곡한 정의송 씨가 곡 대부분 작업을 맡았다.`못생기게 만들어주세요`는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가미된 `네오 트로트` 장르 곡으로, 외모지상주의를 해학적으로 비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난 예쁜 게 싫어/ 쌍꺼풀을 없애주시고/ 코는 조금 낮춰주세요/ 가슴도 작게 해주고/ 갸름한 턱은 도톰하게`라는 가사가 익살스럽다.연분홍은 “요즘 성형을 많이 하시는데 그런 사회를 역설적으로 꼬집는 내용이다”라며 “만약 노래가 음악방송에서 1위에 오르면 외모 콤플렉스가 있지만 사정이 어려운 분에게 시술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다”고 신세대다운 1위 공약을 내놨다.또 다른 곡 `처음처럼`에서는 연분홍이 직접 해금을 연주한다. 발라드풍의 노래에서 그의 청아하고 가녀린 목소리가 돋보인다.연분홍에게 트로트 가수로서의 장점을 물으니 `할머니 목소리`라는 의외의 답이돌아왔다. 할머니처럼 목소리에 한이 서려 있고, 마음에는 정이 있다는 의미였다.연분홍은 “트로트를 하려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려야 한다”며 “대표님이나 주위 분들이 그런 면에서 저의 `할머니 목소리`가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신다”고 했다. 작곡가 정의봉은 연분홍의 가늘고 얇은 바이브레이션이 강점이라며 곡을 주기도 했다.롤모델로 가수 주현미를 꼽은 그는 쇼케이스 무대에서 `비내리는 영동교`를 선보이기도 했다. 연분홍은 “전국노래자랑을 녹화한 게 5월인데 3개월 만에 이 자리에왔다”며 “모든 국민에게 오래오래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마지막으로 밝혔다. /연합뉴스

2015-08-05

김상중·김태우 열연 KBS `징비록` 12.3%로 종영

“국난은 언제고 다시 찾아올 수 있는 것이네. 이 나라 이 백성들이 두 번 다시는 그런 참혹한 일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야.”임진왜란이 끝나자 선조(김태우 분)에게 토사구팽당한 서애 류성룡(김상중)은 자신의 파직을 안타까워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이 땅의 전란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파직 후 안동으로 내려가 임진왜란 7년의 참사를 돌아보며 `징비록`을 완성한 류성룡은 조선이 훗날을 대비하며 반성하기를 바랐지만, 욕심과 아집 속 반복된 당쟁은 비극의 역사를 현재 진행형으로 만들었다.KBS 1TV 대하사극 `징비록`이 2일 50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지난 2월14일 10.5%로 출발한 `징비록`의 마지막회 시청률은 12.3%로 집계됐다.50부 평균 시청률은 11.2%였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은 13.8%(4월26일)로 나타났다.`징비록`은 지난해 안방극장에 파란을 일으킨 `정도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포부로 시작했지만, 조선 건국이라는 활기찬 소재와 달리 실패의 역사인 임진왜란의이야기는 시청자에게 `흥`을 안겨주지는 못했다.극적인 사건은 이어졌지만 임진왜란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실패와 무능, 책임 회피와 시기 등이라 보는 이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다.시청자의 구미를 자극할 허구를 가미하지 않은 채 정사를 토대로 만들어진 `징비록`은 임진왜란 발발 직전부터 이순신의 노량해전까지를 성실하게 조명했지만 흥행 면에서는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있었다.김태우가 그린 치졸하고 무기력한 선조 캐릭터가 시청자 사이에 `발암 선조`라는 별명과 함께 회자하고, 김상중의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는 강직한 류성룡 연기 덕에 `징비록`은 평균 시청률 11.2%로 기본 이상은 했다. 임진왜란의 실패를 담담하게그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연합뉴스

2015-08-04

“여름에 딱 맞는 노래로 돌아왔죠”

걸그룹 티아라가 신곡 `완전 미쳤네`로 1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2009년 7월 데뷔해 올해로 7년차가 된 티아라는 `나이가 있어 건강식품에 미쳐 있다`고 말할 정도로 베테랑 그룹이 됐다.티아라는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미니 11집 앨범 `쏘 굿`(So Good)의 쇼케이스를 열었다. 흰 모자와 군청색 옷으로 `마린룩`을 선보인 티아라 멤버들은 1년 만의 한국 활동에 상기된 모습이었다.티아라는 “여름에 딱 맞는 앨범으로 돌아왔다”며 “타이틀곡 제목인 `완전 미쳤네`처럼 미친 듯이 무대를 즐긴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이번 미니앨범에는 타이틀곡 `완전 미쳤네` 등 총 5곡이 실렸다.티아라는 `완전 미쳤네`로 히트 작곡가 용감한형제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 용감한형제는 티아라 효민의 솔로 데뷔곡 `나이스 바디`(NICE BODY)를 작곡한 적은 있지만 티아라 여섯 멤버와 함께 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완전 미쳤네`는 브라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펑키한 댄스곡으로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쿨`한 노래다. 티아라만의 흥겨운 멜로디와 따라 하기 쉬운 안무는 여전했다.은정은 “용감한형제가 티아라 특유의 `뽕끼`와 리듬을 잘 가미해 좋은 곡을 만들어 주셨다”며 “그래서 그런지 표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오래전부터 준비한노래인데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티아라는 공교롭게도 선배그룹인 원더걸스와 같은 날 컴백을 알렸다.소연은 “데뷔 전부터 원더걸스 선배들의 팬이다”라며 “팬으로서 선배들의 컴백을 기다렸다. 같은 무대에 설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치열했던 올여름 걸그룹 대전을 마무리하면서 티아라가 선보일 무기는 무엇일까.은정은 “신나고 펑키한 느낌의 곡들이 티아라만의 매력”이라며 “이번 앨범에서도 신나는 음악, 익살스러운 표정, 재미있는 안무를 기대해달라”고 부탁했다. 소연은 이어 “오랜만에 모든 멤버가 모여 앨범을 내다보니 단결력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티아라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작년 12월부터현재까지 중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이고, 몇몇 멤버들은 중국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광고를 찍고 있다는 티아라에게 한국과 중국 팬의차이점을 물었다.은정은 “한국 팬은 저희를 가르쳐주고, 든든하게 지켜봐 주는 부모님 같은 존재”라며 “반면 중국 팬들은 아주 열정적이다. 저희가 놀랄 정도로 파워풀한 기운을 준다”고 설명했다.티아라는 이번에 용감한형제로부터 곡을 받으면서 `아이돌 3대 작곡가`로 불리는 용감한형제, 신사동호랭이, 이단옆차기와 모두 작업한 걸그룹이 됐다. 특히 신사동호랭이는 `보핍보핍`(Bo Peep Bo Peep), `롤리 폴리`(Roly-Poly), `러비 더비`(Lovey-Dovey) 등 티아라의 히트곡을 무수히 만들어낸 인물이다.이 세 작곡가가 티아라에게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다.“신사동호랭이는 자체로 흥이 많으신 분이에요. 그래서 녹음실에 가면 소풍 가는 느낌이고, 즐기면서 녹음할 수 있어요. 용감한형제는 조금 엄하세요. 그래서 녹음할 때 조금 무섭기도 해요. 이단옆차기는 유쾌하지만 녹음에 들어가면 꼼꼼하세요. 티아라가 색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을 때 항상 곡을 주시는 작곡가이기도 해요.”활발하게 솔로활동을 하는 티아라 멤버들은 1년 만의 완전체 컴백이 몹시 두근거린다고 했다. 올여름 티아라의 목표가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물었다.“무슨 목적을 가지고 앨범을 냈다기보다 팬들에게 한국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저희 보시고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고 해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티아라만의 신명나는 무대를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은정) /연합뉴스

2015-08-04

“엄마 역할도 몇번 해보니 내공 쌓여”

13일 개봉을 앞둔 영화 `미쓰 와이프`의 연우는 과장된 코미디물의 여주인공이기는 하지만, 이 역할을 맡은 배우 엄정화(46)와 비슷한 처지에 놓이는 인물이다.전문직 여성으로서 화려한 독신의 삶을 누리는 `골드미스`에게 느닷없이 `엄마`의 역할이 주어졌다는 점에서 그렇다.이 영화에서 연우는 사회적 성공 외에는 관심이 없는 변호사로 지내다가 사고로 천계의 입구에 이르고 그곳에서 공무원 남편과 아이 둘을 둔 가정주부의 삶을 한 달간 대신하면 본래 삶으로 돌려보내 준다는 제안을 받는다.지난달 31일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엄정화는 오히려 이기적인 변호사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 더 어려웠고 엄마 역할은 큰 부담이 아니었다고 했다.“오히려 초반부에 어느 것도 침범하지 못하도록 마음을 딱 닫고 사는 여자를 잘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더 됐죠. 법률용어 쏟아내는 것도 어려웠고요. 감정적인 부담이 덜한 건 엄마 쪽이었어요. 연우도 엄마로서는 서툴러도 (가짜) 가족들을 속여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였으니까요.”엄정화는 그동안 자신이 맡은 역할들의 모습이 배우의 내면에 조금씩 쌓여 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오로라공주`(2005), `마마`(2011), `몽타주`(2013) 등에서 모성애를 표현한 바 있다.“모든 역할을 직접 경험해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연기란 그 사람이 돼야 하는 작업인데 그걸 얼마나 생각하고 표현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건 모든 역할이 마찬가지에요. 엄마 역할도 그동안 맡았던 게 조금씩 저의 시간에 쌓인 것 같아요. 예전 작품에서 마음 아팠던 게 아직도 조금씩 떠오르고, 예전에 못 줬던 사랑을 지금 작품에서 주고 싶은 마음 같은 것도 있어요.”예전 작품과 비교하면 `미쓰 와이프`는 코미디물이기에 더 밝은 모성애를 보여준다. 엄정화도 촬영하면서 즐거웠다고 했다.“그동안 늘 가슴 아픈 엄마 역할이어서 이번에는 아이들과 저녁에 놀아주고 함께 생활을 해나가는 역할이라 즐거웠어요. 지훈(아들 역할을 맡은 배우 정지훈)이는촬영장에서 저한테 학교에서 있었던 일 같은 걸 끊임없이 얘기해요. (웃음) 순애보 같은 마음을 지닌 남편(송승헌 분)도 있고. 승헌 씨가 워낙 멋진 모습을 포기하고 사랑스러움을 잘 표현했어요. 이런 가족이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죠.”`미쓰 와이프`는 배우 엄정화가 `코미디의 여왕`으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펼치는전반부와 감정연기를 펼치며 가족의 소중함을 말하는 진지한 후반부로 나뉜다.엄정화는 시나리오를 선택했을 때부터 코미디라는 장르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다고 했다. 동시에 가족의 사랑을 말하는 부분은 출연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고 시나리오 전체적으로 저한테 주는 위로같은 게 있었어요. 사람이 힘들 때 마지막에 기댈 곳이 필요하다는 것, 그게 가족이라는 거죠. 저 역시 한때는 일이 모든 것보다 위에 있었어요. 일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다른 것들도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생활을 즐기는 데 여유가 생겼고요.”지금은 주로 배우로 관객과 만나지만, 가수의 모습을 제외하고는 엄정화를 온전히 설명할 수 없다.1990년대 독보적인 솔로 여가수였던 그는 올해 초 MBC TV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 열풍의 주역 중 하나였다. 그러나 그는 당장 음반을 내거나 가수로 활동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언제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당장 말씀드릴 만한 계획이 없어요. 일단은 영화에 집중하고 싶어요.”엄정화는 배우로서 향후 행보에 대해 “항상 목마르다”고 했다.“진짜 생활인으로서 진지한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관객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그때그때 생기지 않을까요? 여러 가지 여자를 만나고 싶어요. 변화의 기회가 계속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연합뉴스

2015-08-03

`암살` 흥행 쾌속질주… 11일만에 600만 돌파

한국영화 `암살`이 개봉 11일 만에 관객 수 600만명을 돌파했다.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은 지난 1일 전국1천50개 스크린에서 관객 58만5천705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가 600만5천639명에 이르렀다.개봉 11일 만에 600만명 관객 돌파는 올해 선보인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흥행 속도다.1천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크게 성공한 최동훈 감독의 전작 `도둑들`(2012)의 600만 고지 돌파 시점과도 같다.이에 따라 최 감독이 `해운대`,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에 이어 두 편 연속 1천만명 이상의 관객이 찾는 영화감독이 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과임시정부 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의 이야기를 그린 상업영화다.전지현·이정재·하정우·조진웅·오달수 등 요즘 충무로에서 잘나가는 배우들이 출연했고, 순제작비가 한국 영화 평균의 4배가 넘는 180억원이 투입되면서 화제를 모았다.할리우드 인기 시리즈물 `미션 임파서블`의 다섯 번째 영화인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미션 임파서블5)은 개봉 나흘째인 이날 오전 관객 수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이 영화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전날 76만6천546명이 관람하며 개봉 후 사흘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는 173만8천571명이다.롯데엔터테인먼트는 “관객 200만명 돌파는 올해 개봉한 흥행 영화 `연평해전`보다는 4일, `인사이드 아웃`보다는 7일이나 빠르다”고 전했다.영화는 미국 최첨단 첩보기관 `IMF`(The Impossible Mission Force)가 정부로부터 해체 통보를 받고, 에단 헌트(톰 크루즈)가 뿔뿔이 흩어진 팀원들과 함께 정체불명의 테러조직 `신디케이트`에 맞서는 내용이다.픽사 애니매이션 `인사이드 아웃`은 개봉 25일 만에 관객 수 400만명을 돌파했다.이 영화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2일 오전 10시33분 기준 `인사이드 아웃`의 누적 관객수가 401만2천751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인사이드 아웃`은 `겨울왕국`, `쿵푸팬더` 시리즈에 이어 국내 개봉 역대 애니매이션 영화 가운데 흥행 순위 4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201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