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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저를 찾아주는 방송이 고마울 따름”

10여 년 전 한 방송사 앵커는 뉴스 프로그램 녹화를 끝내기 직전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발랄하게 외쳤다.신참내기 앵커의 돌발적인 클로징 멘트는 `당연히` 편집됐다.개그감을 감추지 못했던 앵커는 먼 길을 돌고 돌아 전문 예능인으로 거듭났다.요즘 TV를 틀기만 하면 나오는 전현무(39)다.1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의 이메일 주소는 미국 토크쇼 황제가 진행했던 `래리 킹 라이브`에서 따온 `래리 전 라이브`(larryjunlive)다.전문 예능인으로 활동한 지 만 4년, 종횡무진인 전현무를 지난 2일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사옥에서 만났다.아이스 커피와 케이크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는 전현무에게 스케줄부터 물었다.“월요일은 `나 혼자 산다`(MBC)를, 화요일은 tvN에서 시작하는 `노래의 탄생`과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 시즌2를 격주로 찍어요. 수요일은 `수요미식회`(tvN)와 `프리한 19`(O tvN), 목요일은 `뇌섹시대-문제적 남자`(tvN), 오늘 금요일은 `판타스틱 듀오`(SBS)를 촬영하고요. 토요일은 `해피투게더`(KBS2), 일요일은 비정상회담(JTBC), `힛더스테이지`(엠넷) 이렇게 찍죠.”고정 프로그램만 10개에 달하니 김구라와 1, 2위를 다투는 다작왕인 셈이다.전현무는 여기에 MBC TV 추석 특집 `아이돌 스타 육상 씨름 풋살 양궁 선수권 대회`와 과학을 소재로 한 KBS 2TV 파일럿(시범제작) 예능 `사라진 스푼`까지 추가했다.그는 일 욕심이 과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저는 `직업`이 없는 사람이라 저를 찾아주는 방송이 고마울 따름”이라면서 “언제까지고 저만 찾지는 않을 거란 점을 잘알기에 그 기대에 부응한다”고 설명했다.2012년 9월까지만 해도 전현무의 직업은 KBS 아나운서였다. 그는 `해피투게더`와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등 예능에서 범상치 않은 끼와 흥을 과시했고, 모두의 예상대로 결국 KBS를 떠났다.그 시절을 다시 곱씹는 얼굴이 사뭇 진지해졌다.“제가 `남자의 자격` 등을 하면서 아나운서에 대한 고정관념을 많이 깨뜨렸잖아요. 제 정체성을 확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행하면서 재미를 주는 일이쉽지 않은데 제가 조금은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고, 저를 찾아주는 제작진이 있을 거란 믿음으로 과감히 도전했죠.” 지난 4년을 돌이켜보며 “제 재능에 비하면 `대박` 났다”고 평가한 전현무는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케이블 채널이 성장하고 종합편성채널까지 막 출범하면서 다채널 시대가 막을 올린 시기와 맞물린 덕분이라고 설명한다.수많은 프로그램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전현무는 가장 각별히 생각하는 프로로 JTBC `히든 싱어`를 꼽았다.“진행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고 스스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그 프로를 좋아했어요. JTBC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음악방송 역사에서도 한 획을 그은 프로이기도 하고요. 그 프로를 본 PD들이 같이 일하자며 연락도 많이 왔어요.”전현무는 그동안 자신의 진행 스타일도 많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깐족대는 그를 `밉상`이라며 고깝지 않게 보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아나운서 시절에는 완전 천방지축이었어요. 웃기면 다 된다는 주의였거든요. 한 컷이라도 더 방송에 나오는 것이 중요하고,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것이 나를 써 준 PD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죠.” 전현무는 “지금은 제가 웃기는 것보다 전체 프로그램이 어떤지를 많이 생각한다”면서 “예전에 방송이 끝난 뒤 (웃음 대상으로 삼은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사과하는 일도 많았는데 요즘은 그럴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지난해 이맘때 친정 KBS로 돌아온 전현무는 유재석, 박명수 등과 함께 `해피투게더`를 진행 중이다. KBS의 퇴사 후 3년 내 출연 금지 규정이 풀렸기 때문이다.“KBS에는 아직도 묘한 감정이 들어요. 절 직원으로 뽑아준 방송사이다 보니 다른 방송보다 더 잘하고, 더 인정받고 싶어요. 그렇다고 다른 방송을 소홀히 한다는 건 아니고요. 어렵게 키워준 부모님 덕분에 유학을 다녀온 아들이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마음을 갖는 거죠.”전현무의 궁극적인 꿈은 `래리 킹 라이브`보다 좀 더 재미있는 `래리 전 라이브`다.“결국 하고 싶은 콘텐츠는 시사와 예능의 만남이에요. 지금은 제가 그런 콘텐츠를 하기에 경륜도 짧고 아는 것도 부족하지만, 나이가 차고 경륜이 쌓이면 재미있는 `래리 전 라이브` 쇼를 하고 싶네요.” /연합뉴스

2016-09-06

“살아남기 위해선 끝없는 계발과 변화를”

“20~30대 때 함께 영화를 하던 동년배 배우들이어느 순간 하나둘씩 안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저는 아직 버티고 있어요. 저도 언젠가는 영화에서 찾지 않을 거예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를 최대한 늦추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배우 이범수(46)는 이렇게 솔직하게 속내를 토로하며 스스로 결의를 다졌다.그의 말처럼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영화에서 주연으로 잘 나가던 많은 배우들이 어느 순간 드라마에만 모습을 비추고 있다. 심지어 드라마에서도 주연을 맡지 못하고 조연으로 비켜선 경우가 많다.영화와 드라마의 위상이 다른 것은 아니지만, 영화는 `티켓 파워`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드라마보다 훨씬 더 배우의 상업성을 따진다는 점에서 영화 출연은 배우들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이범수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도 어느 순간 왕성한 활동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 시기를 늦추기 위해서는 끝없이 자기 계발을 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강조했다.실제로 그는 계속 영화계에서 버티고 있다.지난 2일 관객 700만 명을 돌파한 `인천상륙작전`의 주연이고, 곧 단독 주연을 맡은 차기 영화 촬영에 들어간다. 지난해에는 `뷰티 인사이드`, 2014년에는 `신의 한수`에 출연하는 등 꾸준히 영화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그는 또 드라마에도 부지런히 출연하고 있고, 두 자녀와 함께 예능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찍고 있다.이범수는 “연기의 목표가 10이라고 치면 이제 겨우 1, 2 정도 온 것 같다”며 “그 말은 아직도 할 게 많고 꿈이 많다는 것”이라며 웃었다.“사람은 누구나 꿈을 꾸어야 젊은이잖아요. 꿈을 꾸지 않는 순간 늙은 거죠. 저는 배우로서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장르 확장을 선택했고, 역할의 크고 작음을 따지지 않았습니다. 의학드라마, 시대극, 악역 등을 가리지 않고 하면서 제 영역을 확장해나갔습니다.” 멋진 역만 하겠다거나, 주인공만 하겠다고 했다면 지금의 그는 없다는 것이다.이범수는 “어릴 때는 몰랐는데 작품은 결코 나 혼자 수험공부하듯이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드라마든 영화든 공동작업을 통해 하는 것입니다. 나 혼자 잘해서 되는 게 아니죠. 작품이 살기 위해 나는 작은 역도, 나쁜 역도 할 수 있는 것이고 남들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그걸 깨닫고 받아들이면 배우야말로 정말 자유롭고 멋진 직업이 됩니다. 연기를 통해 오만가지 일을 할 수 있잖아요.”이범수는 “예전보다 넓은 시야로 작품과 연기를 대하게 됐다”며 “배우 이범수를 계속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09-05

대작·폭염 맞물린 극장가 7천320만명 찾아

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 7천300만 명이 극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예년보다 관객 수가 늘어난 데다 극장 요금마저 인상되면서 올여름 극장매출도 껑충 뛰었다.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석 달간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총 7천319만651명으로 집계됐다.이는 작년 같은 기간(6천853만3천848명)보다 6.8% 늘어난 수치이자, 여름 성수기 관객 수로는 역대 최대다.2010년 4천600만명 수준이던 여름 성수기 관객 수는 2011년 5천100만 명으로 늘어난 뒤 6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왔다.또 전년 대비 관객 수 증가율은 2012년 16%에서 2013년 10.2%, 2014년 3.7%, 2015년 0.8%로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올해 6.8%로 4년 만에 반등했다.여름 관객이 많이 늘어난 것은 올여름 최악의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극장을 찾은 사람들이 늘어난 데다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 `터널`까지한국영화 대작들이 차례로 개봉되며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한국영화 여름 시장 점유율은 올해 60%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한국영화 여름 시장 점유율은 2011년 47%에서 2012년 58%로 급증한 뒤 2013년과2014년 각각 59%에 이어 지난해에는 55%로 줄었다. 그러다 올해 처음으로 60%대로 올라섰다.일각에서는 관객 수가 늘어난 것은 한국영화의 `티켓파워` 덕이라기보다 지난겨울과 봄에 관객이 감소한 데 따른 일종의 기술적 반등이라는 분석도 있다.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지난해 겨울부터 관람을 미뤘던 관객들이 여름 시장에 몰렸기 때문에 증가율이 반등한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자면 개별 영화의개인기보다 그만큼 시장 규모가 안정적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연간 관객 수에서 여름 성수기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올 연말까지 전체 관람객 수는 2억3천만 명에 달해 4년 연속 2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한편, 여름 관객 수 증가와 상반기 요금 인상 단행에 힘입어 올여름 극장 전체매출액은 5천882억 원으로 작년보다 9.6% 증가했다. /연합뉴스

2016-09-05

돈스파이크, 아프리카 음악축제서 K팝 공연

▲ 아프리카 음악 축제 `녜게녜게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인 돈스파이크 /돈스파이크 측 제공 작곡가 겸 프로듀서 돈스파이크가 동아프리카 최대 음악 축제에서 한국 뮤지션 최초로 공연을 펼쳤다.4일 돈스파이크 측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일 오후 7시(현지시간) 우간다 진자에서 열린 `녜게녜게 페스티벌`(Nyege Nyege Festival)에서 DJ로 무대에 올랐다.`녜게녜게 페스티벌`은 아프리카 최대 음악 축제 중 하나로 3일간 2개의 스테이지에서 아프리카와 유럽 등지 뮤지션 약 100명이 출연했다.돈스파이크는 외교부가 진행하는 `국민 모두가 공공외교관` 사업의 일환으로 페스티벌에 참여해 메인 무대인 `벨 스테이지`에서 디제잉을 펼치며 3천여 관객들에게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과 K팝을 선사했다.특히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에프엑스의 `일렉트릭 쇼크`, 이엑스아이디의 `위아래` 등 K팝 대표곡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녜게녜게 페스티벌` 사무국의 데렉 디브루 씨는 “관객 모두 만족한 대단한 공연이었다”며 “수준 높은 한국 대중음악에 적잖은 충격과 감동을 받았다. 내년에는 더 많은 한국의 음악인들을 초청하고 싶다”고 전했다.돈스파이크는 3년 전 아프리카 케냐를 시작으로 2014년 인도 등 K팝 불모지에서K팝 오디션을 개최하는 등 현지에 우리 음악을 알리는 공공외교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그는 5일까지 우간다 수도 캄팔라와 케냐 나이로비를 방문해 현지 뮤지션들과 음악 교류를 한다. /연합뉴스

2016-09-05

가을 바람 타고 감성 발라드가 온다

가을에는 역시 발라드가 제격인가 보다. 처서가 지나고 찬 바람이 돌자 음원 차트도 발라드로 물들기 시작했다. 올여름 찜통 무더위에는 힙합과 댄스가 주요 차트 10위권을 장악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가을 감성 곡들이 자리를 잡았다.이 현상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곡은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이다.2년 전 발표 당시 주목받지 못한 이 곡은 여름 끝자락 어느샌가 차트 100위권에 진입하더니 조금씩 역주행을 해 멜론을 비롯한 각종 차트 1위를 휩쓸었다. 한동근의 탄탄한 가창력이 재조명받으며 1주일째 일부 차트에서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 효과로 그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신곡 `그대라는 사치`도 상위권에 동반 진입했다.한동근과 함께 발라드 분위기를 조성한 것은 에일리의 신곡 `이프 유`(If You)이다. 이 곡은 멜론 4위를 비롯해 각종 차트 10위권에 진입했다. 여기에 어반자카파의 발라드 `널 사랑하지 않아`가 3개월여간 인기를 끌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고, 인디그룹 스탠딩에그의 `여름밤에 우린`이 지난 3일 발매돼 음원차트 1위를 휩쓰는 파란을 보여준 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지난달 31일 출시된 발라드도 강세를 보였다. 마마무의 보컬 유닛(소그룹)인 솔라와 휘인이 부른 `엔젤`(Angel)은 이날 올레뮤직, 엠넷닷컴 등 일부 차트 1위에 올랐다.같은 날 알앤비(RB) 신성 양다일과 씨스타 효린의 듀엣곡 `그리워`도 올레뮤직 3위, 엠넷닷컴 3위 등 여러 차트 10위권에 진입했다.발라드 최강자들도 올가을 컴백을 앞둬 이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지난해 `또 다시 사랑`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임창정이 6일 0시 정규 13집 `아임`(I`M)으로 1년 만에 컴백한다.가창력만으로 `갓효신`으로 불리는 박효신은 9월 말께 2010년 6집 이후 6년 만의 정규 앨범인 7집을 선보인다. /연합뉴스

2016-09-02

“역사적 인물 연기 너무 힘들었어요”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 타이틀 롤인 김정호를 연기한 배우 차승원은 “역사적 인물은 다시 연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이번 영화에서 김정호라는 인물을 그려내기가 그만큼 힘들었다는 얘기다. 그는 “그 당시를 살아본 것도 아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가늠이 안 됐다”고 그 이유를 댔다.`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조선 최고의 지도로 평가받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삶을 다룬 영화다. 김정호라는 이름은 우리에게잘 알려졌지만 그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아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차승원은 31일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하소연이라도 하듯 `고산자` 촬영 과정에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지도꾼 김정호보다는 사람 김정호에 더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강조했다.차승원은 극 중에 김정호의 실제 삶을 쫓아 우리나라 곳곳의 절경을 누빈다. 그는 그 중에서도 백두산이 가장 아름다웠다고 했다. 그는 “(가보면) 백두산이 왜 민족의 영산인지 깨달을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차승원과의 일문일답.- 이 영화의 장점은.△ 이야기의 실타래가 엉켜 있는 것이 아니라서 영화가 쉽다. 여러 계층의 관객들이 볼 수 있는 영화다. 추석 연휴에 어울리는 영화가 아닐까.- 실존 인물 연기가 득보다 실이 많다고 이야기했는데.△ 영화 앞부분에 헐렁한 이야기가 없었으면 연기를 못했을 것이다. 인간 김정호가 틈이 많은 사람이라서 제가 (출연을) 선택하게 됐다. 가족관계나 인물 구성이 좋아서 영화 후반부에 몰아치는 감정을 조금 완화해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역사적 인물은 다시 연기하고 싶지 않다. 너무 힘들다. 그 당시 살아본 것도 아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가늠이 안 됐다. 그 위인이 생각한 바를 1만분의 1이라도 쫓아갈 수 있을까 싶어 힘들었다. 차별화를 주기 위해 지도꾼 김정호보다는 사람 김정호를 구현하려고 생각했다.- 관련 자료가 없어 더 힘들었을 텐데.△ 사극이 네번째다. 그 전에 `광해`를 했는데, 단점이 있다. 기존에 해왔던 것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김정호는 자료가 많지 않아 어떤 점에서는 사료가 많은 인물보다 접근하기가 더 편했다. 이렇게 지도에 미친 사람이 과연 일상이 온전했겠느냐는 관점에서 접근했다.- 영화에서 여러 곳을 다니는데.△ 백두산 빼고는 힘들지 않았다. 백두산은 첫날을 제외하고는 촬영 여건이 좋지 않았다. 첫날 다 찍어 놓아서 다행이다.- 그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자면.△ 단연 백두산이다. 주변에 꼭 가보라고 권유한다. 가면 왜 민족의 영산인지를깨달을 것이다. 일반적인 산세와 다르다. 가보면 백두산이 왜 늘 달력에 나오는지, 애국가에 왜 `동해물과 백두산이`라고 하는지를 알 것이다.- 김정호는 능청스러운 인물로 그려진다.△ 어떤 것에 미친 사람이, 꼭 그러라는 법은 없겠지만 일상생활에서는 헐렁할 것 같았다. 지도를 만들 때는 뒤도 안 돌아보고 집중하지만 일상은 영화에서처럼 딸의 얼굴도 못 알아보는 인물이지 않을까.- 흥선대원군과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픽션이다. 김정호가 흥선대원군을 만났다는 역사적 기록은 없다. 다만 이런 지도를 만든 사람을 당시 최고 권력자인 흥선대원군이 한 번쯤 만나지 않았을까 추측했다. 흥선대원군의 오른팔인 신원이라는 인물이 역사적으로 보면 김정호를 많이 도왔는데 그가 만남을 주선해 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본 것이다.- 스토리 전개가 김정호의 `애민정신`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지도를 목판본으로 만들었다는데, 지도를 대량으로 생산해서 혼자 갖고 있었겠는가. 중인인 김정호가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사람이었다면 양반의 지위를 얻으려고 뭔가 조처를 했을 텐데 그러하지 않았다. 지도를 목판본으로 만든 것은 지도를 찍어 널리 보급하려고 한 것 아니었을까,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애민정신이있는 사람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김정호라는 인물이 현재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사익보다 남을 위해 산 인물들에 대해 막연하나마 동경이나 경외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라서 했겠지만,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겠는가. 이런 사람도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연합뉴스

2016-09-02

대륙 달군 `달의 연인` 이틀만에 3억뷰 육박

중국의 이른바 `사드 보복`설로 연예계가 뒤숭숭한 가운데 SBS TV 월화극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방송 이틀 만에 중국에서 조회수 3억뷰에 육박하는 인기를 얻고 있다.사전제작을 통해 지난 29일 밤 SBS와 중국 동영상 플랫폼 유쿠(優酷)에서 동시 방송을 시작한 `달의 연인`은 1회 조회수가 1억뷰(1억 130만7천557)를 넘어서는 등 3회까지 공개된 31일 현재 누적 조회수가 2억7천만뷰를 기록 중이다.이는 불과 이틀 만에 거둔 성과로, 지금과 같은 속도면 곧 회당 조회수 1억뷰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중국 밀리언셀러 소설 `보보경심`을 원작으로 한 `달의 연인`은 지난 2011년에는 중국 후난TV에서 35부작 드라마로 제작돼 성공을 거두는 등 중국에서 유명한 콘텐츠라는 점에서 한국 리메이크작에 대한 관심도 높다.또 한류스타 이준기가 주연을 맡고, `괜찮아 사랑이야`와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김규태 PD가 연출을 맡은 점 등이 작용해 유쿠에서 올초 회당 40만 달러(약 4억4천600만 원)에 이 드라마의 중국 판권을 구매해갔다.방영을 앞두고 중국의 사드 보복설이 제기되면서 `달의 연인`도 변수가 생길까 우려했지만, 방송이 아닌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되는 콘텐츠라 `무사히` 일정대로 서비스가 시작됐고 초반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달의 연인`은 현대 도시여성인 해수가 우연한 사건으로 시공을 초월해 고려시대로 돌아가 태조 왕건의 넷째 아들 왕소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판타지 사극 드라마다.드라마는 공들여 제작한 예술적인 화면과 무술 장면 등으로 초반 시청자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한편, `달의 연인`의 이같은 흥행과 달리 배우 유인나는 뚜렷한 이유 없이 후난TV가 제작 중이던 `상애천사천년 2:달빛 아래의 교환`(相愛穿梭千年)의 여주인공에서 물러나게 돼 연예계가 긴장하고 있다.유인나는 지난달까지 이 드라마의 3분의 2가량을 촬영했지만, 최근 중국 아이돌스타로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돌연 교체돼버렸다.이에 대해 연예계는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으로한류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돼온 상황에서 유인나가 유탄을 맞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9-01

900회 맞는 `세상에 이런일이` 앞으로도 쭉

“평범한 이웃들의 화끈한 이야기들”수많은 화제의 주인공을 낳았던 SBS TV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가 900회를맞는다. 1998년 5월 첫 방송 된 이후 18년 3개월 만인 1일 900회 특집방송을 한다.그동안 소개된 사연만 4천230건이며 시청자들이 제작진에게 보내준 제보는 5만5천 건에 달한다.첫 출발을 함께했던 임성훈, 박소현 두 명의 진행자가 한결같이 프로그램을 지켜왔다.두 명의 남녀 MC가 20년 가까이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한국방송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임성훈은 지난달 30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900회 녹화를 끝낸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회부터 900회까지 남녀 MC가 변동 없이 진행을 해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 유일무이한 기록은 박소현씨의 공이며, 18년 동안 프로그램을 존폐 위기 없이 진행할 있게 한 제작진의 공”이라고 했다.그는 특히 박소현과의 호흡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다들 남녀 더블 MC 쉽지 않다고들 하는데, 박소현 씨랑 저는 18년 3개월을 같이 하면서 단 한 번도 언쟁을 하거나 목소리를 높여 본 적이 없다”고 했다.그동안 패널 출연자는 개그맨 이성미, 만화가 박광수, 개그맨 박미선, 의사 표진인, 배우 고 김자옥, 아나운서 김민지, 개그맨 변기수로 바뀌었으며, 현재는 아나운서 이윤아가 출연 중이다.`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기한 일이나 특별한 사연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이야기 방식으로 풀어내는 SBS의 대표 교양프로그램이다.저녁 9시 가족 시간대에 평균 11% 이상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연출을 맡은 허강일 PD는 “`세상에 이런일이`가 사랑받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인데 독특하고 별난 소재를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드라마적인 구조에 담아내는 것”이라며 “이 세 가지를 잘 지켜낼 수 있게 기본에 충실한 방송을 해나가겠다”고 했다.`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의 인지도를 높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화제의 사연들이 있었다.1999년 방송된 `누렁이 구조작전`은 올가미에 목이 뚫려 죽음에 내몰린 개 누렁이를 연인원 200명이 동원돼 구조하는 장면과 사람을 극도로 피하던 누렁이가 구조 후에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제작진은 2000년 `한국방송대상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같은 해 방송된 `부산 원숭이`는 부산에서 발생한 동물원 원숭이 탈출사건을 다뤘다. `신창원 원숭이`라고 불릴 만큼 9개월간 신출귀몰한 도피행각을 벌이며 주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친 원숭이를 포획하는 과정을 보여줬다.2002년 방송된 `맨발의 기봉이`는 어머니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달리는 지적장애인 기봉씨의 사연을 다뤘는데, 동명의 영화로 제작돼 200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기도 했다.2006년 방송된 `잃어버린 얼굴`은 성형중독에 빠져 일그러진 얼굴을 가진 여성이 복원 수술을 통해 원래의 얼굴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 충격과 감동을 줬다.`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평범한 이웃들이 지닌 비범한 솜씨, 노력, 사연을 전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나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 방송이다.2004년 태어나서 중학생이 될 때까지 머리카락을 한 번도 자르지 않아 방송에 출연했던 정 모군(당시 13세)은, 8년이 지난 2012년 군 입대를 앞두고 150㎝가 넘는 머리카락을 자르게 된 사연으로 다시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그는 “`세상에 이런 일이`와 함께 자라 왔다”고 했다.900회 특집에서는 앞선 방송에서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보여줬던 출연자들이 다시 나와 기상천외한 임무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2016-09-01

윤균상 “달콤한 로맨틱코미디 탐나”

윤균상(29)은 요즘 안방극장에서 가장 활약하는 청춘스타 중 하나다.윤균상은 2014년 겨울 전파를 탄 SBS TV 드라마 `피노키오`에서 불우한 청년을 연기했다. `피노키오` 인물 소개란에서 18번째였던 윤균상 자리는 이듬해 여름 방송된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남녀 주인공에 이어 3번째로 바뀌었다.올해 초 `육룡이 나르샤`에서 조선 제일의 무술 실력을 뽐내던 윤균상은 이달 23일 종영한 `닥터스`에서 뛰어난 의술을 펼쳐 보였다.`닥터스`로 주가를 크게 끌어올린 윤균상을 30일 오전 서울 이태원의 카페에서 만났다. 1시간 인터뷰 내내 그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인기를 실감 못 한다고 하면 거짓말이고요. (웃음)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당장 인터넷만 봐도 느껴져요.”윤균상이 연기한 정윤도는 좋은 집안 배경에 뛰어난 실력까지 갖춰 앞길이 창창한 신경외과 의사다. 정윤도는 유혜정(박신혜 분)을 마음에 두지만, 결국 홍지홍(김래원)에게 그를 양보한다.윤균상은 “기존 짝사랑이나 삼각관계에서는 사랑을 얻지 못한 사람이 계략을 꾸미거나 방해 공작을 펼치기 마련인데 우리는 `사이다` 같은 인물들의 로맨스 성장극이라는 설명을 들어서 (정윤도를) 멋있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그러나 정윤도의 사랑법에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했다.“너무 이상적인 짝사랑이에요. 정윤도는 좋아하는 사람(유혜정)이 사랑하는 남자(홍지홍)까지 응원하는데 저는 그렇게까지는 못할 것 같아요. 정윤도를 깊게 들여다 보면서 이렇게 성숙하고 `쿨`한 사랑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고요.”원래 로맨틱코미디 출연이 두려웠다는 윤균상은 “드라마가 끝나고 나니 제가 그렇게 아꼈던 정윤도가 사랑을 이루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워서 달콤한 로맨틱코미디가 탐나더라”고 강조했다.그는 진서우 역의 이성경과 열애설이 돌았던 것에 대해서는 “그만큼 우리 드라마가 관심을 받는다는 증거여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성경이랑 열애설 이야기를 듣고 막 웃었어요. `우리가 그랬대?` `우리가 (드라마) 살렸어?`라고요. 워낙 성경이가 장난꾸러기에다 현장에서 가장 자주 만난 인물이 저여서 함께 찍은 사진을 온라인에 올려서 그렇게들 오해한 것 같아요.”윤균상은 이성경과 로맨틱코미디로 재회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물음에는 “성경이랑은 코미디는 가능할 것 같은데 로맨스는 잘 모르겠다”면서 껄껄 웃었다.윤균상은 지난 2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연기 활동에 매진했다.`피노키오`와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는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는 윤균상은 50부작인 `육룡이 나르샤`을 만나면서 연기에 눈을 떴다.“처음으로 카메라 앞에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연기했어요. 대사에도, 연기에도 얽매이지도 않고요. 제가 주로 호흡을 맞춘 상대가 애드리브와 자유분방한 연기의 고수인 이준혁 선배여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자신감도 얻었어요.”10개월간 무사로 살았던 윤균상은 장르를 바꿔 현대극의 전문직 역할을 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차갑고 완벽주의자이지만 사랑에 빠졌을 때는 직진 사랑, 순애보를 보여주는 캐릭터가 마음에 무척 들어서 덤볐는데 내가 실수한 게 아닌가도 생각했어요. 고생했지만 보람차요.”전문직 연기에 매력을 느꼈다는 그는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로 “매일 재판에 패소하면서도 좌절하지 않는, 정의감에 불타는 젊은 변호사”라는 구체적인 그림을 내놓았다.그는 연기자로서 강점을 꼽아달라는 주문에 한참을 망설이던 끝에 `얼굴`을 꼽았다.“제 얼굴에 여러 가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개구쟁이처럼 보이기도 하고, 정말 못 되게 보이기도 하고요. 캐릭터 온도 차를 표현하는데 좋고,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연합뉴스

2016-08-31

KBS 2TV `구르미…` 시청률 2배 상승… 월화극 1위

박보검이 `응답의 저주`를 보기좋게 깨부쉈다. 박보검-김유정 주연의 KBS 2TV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이 3회에서 전국 시청률 16%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로 올라섰다. 수도권 시청률은 17.2%다.이는 8%대를 기록했던 1~2회 시청률에서 단숨에 2배 뛰어오른 성적이자, 경쟁작과도 큰 격차다.같은 시간 경쟁한 MBC TV `몬스터`는 10%, SBS TV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는 7.4%를 기록했다. KBS 1TV `가요무대`의 시청률은 11.5%로 집계됐다.이날 첫선을 보인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2회 연속 편성해 밤 11시대 방송한 2회는 9.3%를 기록했다.남장여자 내시를 소재로 한 픽션 로맨스 사극인 `구르미 그린 달빛`은 잘생기고 까칠한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과 생계형 남장여자 내시 홍라온(김유정)의 사랑을 쫓는다. 드라마는 비슷한 콘셉트로 대성공한 `성균관 스캔들`의 성공 공식을 따르면서도 좀 더 어리고 풋풋한 주인공 배우들의 매력을 한껏 살리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응답하라 1988`에서 소심하고 예민한 바둑천재 최택을 연기하며 스타덤에 오른 박보검은 차기작인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최택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또다시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응답하라 1988`의 동료인 혜리와 류준열이 차기작에서 잇따라 실패하며 `응답의 저주`를 깨지 못한 것과 대비된다.이 드라마는 3회에서 홍라온에게 자신의 신분을 감춰왔던 이영이 마지막에 커밍아웃하는 내용을 보여줬다.한편, 한-중 동시 방송을 위해 사전제작된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공들인 무술 장면을 보여주며 시선을 끌었다. /연합뉴스

2016-08-31

“진짜 연기 갈구하는 전도연에 깊은 인상”

“드라마를 끝냈는데, 마치 긴 영화를 끝낸 느낌입니다.”유지태(40)는 tvN 금토드라마 `굿 와이프`를 마무리 지은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그는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할 때 느끼는 돈독한 정을 `굿 와이프` 현장에서도 느꼈다.열정과 따뜻함이 넘쳤던 현장의 중심에는 유지태(이태준 역)와 부부로 호흡을 맞춘 여주인공 김혜경 역의 전도연이 있었다.`굿 와이프` 종영을 앞두고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카페에서 만난 유지태는 전도연을 `전 선배`라고 칭했다.3살 많은 전도연의 데뷔작은 1990년부터 방영된 MBC TV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이다. 유지태는 그로부터 8년 뒤 개봉한 영화 `바이준`으로 연기를 시작했다.“전 선배와의 첫 촬영 때 1~4회 분량을 모두 한꺼번에 소화했어요. 김혜경이 이태준에게 따귀를 때리는 장면을 비롯해 극적인 장면은 첫날 모조리 찍었죠. 그때 전선배가 문득 `이것이 진짜 감정일까` 라고 자문하더라고요.” 연기 19년 차인 유지태에게 `칸의 여왕`의 이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유지태는 “보통 그 연차가 되면 매너리즘에 빠져서 연기하기 마련인데 항상 진짜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나뿐 아니라 진짜를 갈구하는 배우가 많다는 생각에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내가 연기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상대 배우가 오롯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전도연의 모습도 울림을 줬다고.“전 선배는 카메라에 자신을 비출 때와 비추지 않을 때 구분하지 않고 똑같이 연기해주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카메라가 안 돌아도 눈시울을 붉히고 진심을 담아 대사를 소화했어요. 전 선배와 함께 연기했던 남배우들이 그 덕분에 진가를 발휘한 것 같아요.”전도연의 연기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서 `굿 와이프`에 합류했다는 유지태는 “참 좋은 배우”라는 말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유지태는 극 중 살벌하게 대립한 변호사 서중원 역의 윤계상에 대해서는 “외양 자체가 정말 매력적인 `이미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라면서 “여전히 배우려고 하고, 열정을 보이는 모습이 훌륭하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2016-08-30

EIDF 대상에 `내추럴 디스오더`

▲ 영화 `내추럴 디스오더`의 포스터. /연합뉴스 장애가 있는 한국계 입양인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내추럴 디스오더`가 제13회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EIDF 2016) 대상으로 선정됐다.EIDF 2016는 28일 저녁 서울 강남구 도곡동 EBS사옥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크리스티안 쇤더비 옙센 감독이 연출한 `내추럴 디스오더`는 선천성 뇌성마비를가진 채 덴마크로 입양돼 자라난 27살 청년 야곱 노셀이 자전적 이야기를 연극 무대에 올리는 과정을 담담하게 담았다.EBS는 “이 다큐멘터리는 현대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인식하는 `정상성`에 대한 개념을 재정의하고 탐구하며 도전하는 야곱의 모습을 통해 `정상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새로운 형식의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에 수여하는 심사위원 특별상은 이맘 하사노프 감독의 `헛간의 마돈나`가 받았다.다큐멘터리 정신상에는 자이네 아키올 감독의 `장미의 땅:쿠르드의 여전사들`이 선정됐다. 이 영화는 시청자와 관객 투표로 결정되는 시청자·관객상도 받았다.주최 측은 다큐멘터리 제작지원 프로젝트 장편 부문에는 박환성 감독의 `코끼리 소년의 눈물`, 정형민 감독의 `무스탕 가는 길`, 최상진 감독의 `샤먼로드`, 섹알마문 감독의 `그들은 어떻게 오는가`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중단편 부문에는 김건희 감독의 `당산`과 이태호 감독의 `만조의 바다 위에서`가 선정돼 제작지원금을 받게 된다. 선정작은 내년 EIDF 2017과 `EBS다큐프라임`을 통해 공개된다.2004년 시작돼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EIDF는 30개국에서 출품한 53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대중에 소개했다. /연합뉴스

2016-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