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tvN `굿 와이프`서 열연
유지태(40)는 tvN 금토드라마 `굿 와이프`를 마무리 지은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할 때 느끼는 돈독한 정을 `굿 와이프` 현장에서도 느꼈다.
열정과 따뜻함이 넘쳤던 현장의 중심에는 유지태(이태준 역)와 부부로 호흡을 맞춘 여주인공 김혜경 역의 전도연이 있었다.
`굿 와이프` 종영을 앞두고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카페에서 만난 유지태는 전도연을 `전 선배`라고 칭했다.
3살 많은 전도연의 데뷔작은 1990년부터 방영된 MBC TV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이다. 유지태는 그로부터 8년 뒤 개봉한 영화 `바이준`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전 선배와의 첫 촬영 때 1~4회 분량을 모두 한꺼번에 소화했어요. 김혜경이 이태준에게 따귀를 때리는 장면을 비롯해 극적인 장면은 첫날 모조리 찍었죠. 그때 전선배가 문득 `이것이 진짜 감정일까` 라고 자문하더라고요.” 연기 19년 차인 유지태에게 `칸의 여왕`의 이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유지태는 “보통 그 연차가 되면 매너리즘에 빠져서 연기하기 마련인데 항상 진짜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나뿐 아니라 진짜를 갈구하는 배우가 많다는 생각에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내가 연기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상대 배우가 오롯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전도연의 모습도 울림을 줬다고.
“전 선배는 카메라에 자신을 비출 때와 비추지 않을 때 구분하지 않고 똑같이 연기해주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카메라가 안 돌아도 눈시울을 붉히고 진심을 담아 대사를 소화했어요. 전 선배와 함께 연기했던 남배우들이 그 덕분에 진가를 발휘한 것 같아요.”
전도연의 연기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서 `굿 와이프`에 합류했다는 유지태는 “참 좋은 배우”라는 말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지태는 극 중 살벌하게 대립한 변호사 서중원 역의 윤계상에 대해서는 “외양 자체가 정말 매력적인 `이미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라면서 “여전히 배우려고 하고, 열정을 보이는 모습이 훌륭하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