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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 영화 제1호 ‘2퍼센트’ 시사회 성료

포항 영화 제1호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2퍼센트’(감독 문신구)가 전국 동시개봉 기념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27일 포항 독립영화관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시사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2퍼센트’는 오랜 조감독 생활과 연이은 실패는 물론 설상가상 생존확률 2%의 시한부 선고를 받은 영화감독 정문정이 첫 입봉작을 앞두고 주연으로 캐스팅된 국민배우가 사라지는 사태를 맞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문신구 감독은 “포항지역의 아름다운 풍광과 예술적 재능의 인재들, 그리고 많은 후원을 해준 포항시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포항지부 관계자들 등 모두 노력해 경북 지역 지자체 최초 개봉영화 제작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라며 연출자로서의 진중한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문 감독은 “전국 70개 극장에서 동시개봉되는 이번 영화는 홍콩, 상하이 영화제에 이미 출품됐고 10월에는 뉴질랜드 영화제에도 출품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미래 포항이 영상 디지털로 앞서가는 세계적 도시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감독으로서 작품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열정을 드러냈다.문신구 감독은 포항 출신으로 전작 ‘원죄’(2018)를 통해 뉴질랜드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여우주연상,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아타미 국제영화제 개막작, 춘사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작품상, 황금촬영상 촬영대상 등을 휩쓴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27

독자의 권익보호·고충처리 도와드려요

홍승현변호사·고충처리인 경북매일신문사의 고충처리인 홍승현 변호사입니다.고충처리인은 ① 언론의 침해행위에 대한 조사 ② 사실이 아니거나 타인의 명예 그 밖의 법익을 침해하는 언론보도에 대한 시정권고 ③ 구제를 요하는 피해자의 고충에 대한 정정보도, 반론보도 또는 손해배상의 권고 ④ 그 밖의 독자나 시청자의 권익보호와 침해구제에 관한 자문에 관한 직무를 수행합니다.고충처리인 제도는 언론계에서 중요한 제도이지만 아직까지 고충처리제도의 홍보부족, 독자의 인식 미흡 등의 이유로 운영이 활성화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경북매일신문사는 독자의 권익보호 및 고충처리 활성화를 위하여 독자권익위원회를 매월 개최하고 있고, 그 활동내용을 기사로 보도하여 이를 홍보하고 있습니다.언론피해자는 언론피해의 구제와 피해보상을 위하여 정정보도청구, 반론보도청구, 추후보도청구,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고, 명예훼손 등으로 형사고소할 수도 있습니다. 언론피해자는 위 권리를 행사하기 위하여 법원이나 언론중재위원회에 소송을 제기하거나 조정, 중재를 신청할 수 있으나,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고충처리인을 통하여 해당언론사에 대하여 직접 정정보도, 반론보도, 손해배상 등을 요구할 수도 있는데, 가장 신속하고 비용부담 없이 분쟁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경북매일신문의 허위보도, 편파보도, 과장보도 등의 잘못된 언론보도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독자는 주저 하지 마시고, 고충처리인을 통해 본지에 대하여 정정·반론보도, 보상청구 등을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경북매일신문 홈페이지에 고충처리인 코너릍 통해 신청 접수하면 신속하고 엄정하게 처리해 드리겠습니다.고충처리인은 앞으로 독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권익보호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2023-04-27

시민커뮤니티·문화활동공간 ‘삼.세.판’ 모집

(재)포항문화재단은 내달 15일까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시민커뮤니티문화활동공간 ‘삼.세.판’(삼삼오오 모여 세상을 바꾸는 문화판의 줄임말·삼세판) 4기를 모집한다.‘삼세판’사업은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하드웨어와 그 공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참여자의 역량 강화와 시민문화를 확산하는 휴먼웨어, 그리고 문화적 활동을 의미하는 소프트웨어를 총체적으로 지원하며, 이들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도시문화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시민문화 주권을 형성해 나가기 위한 사업이다.‘시민커뮤니티’란 지역주민이 거주하는 생활권 내에서 자발적 문화활동과 그 지역만의 문화가치를 생성하고자 하는 3인 이상의 시민 모임을 뜻한다. ‘문화활동공간’은 시민커뮤니티들이 관계 형성을 하며 유익한 공동체를 형성해 나가는 공간을 의미하며, 동네 카페 및 책방, 도서관, 마을 숲, 빈 점포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이 일상적으로 이용 가능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삼세판으로 선정이 되면 시민커뮤니티로 활동할 문화활동공간 조성을 위한 일부 시설비와 공간 활성화 프로그램비를 지원받게 된다. △지원자격은 거주지 또는 생활권이 포항시 관내인 3명 이상의 시민 모둠이며 △지원규모는 1곳당 최소 100만원~최대 500만원으로 신규공간 10개팀 내외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커뮤니티는 오는 5월 15일까지 활동 계획을 제안하면 된다.또한 한 번 선정되면 상호 협약에 따라 2년간 연속 지원 대상이 된다. 활동 주제는 지역문제 해결, 전통문화 보존, 문화적 도시재생, 환경문제, 세대연결 등이나 소소하면서도 각각의 지역 특색에 맞는 밀착형 이슈를 중심으로 동네 문화사랑방으로 운영하면 된다.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는 2020년 제1차 법정문화도시에 지정된 이후 시민 중심 문화도시의 전환을 위해 3년간 1~3기에 이르는 총 32개의 팀을 지원해왔고 이들은 현재 포항시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다.향후 2024년까지 총 40개소의 시민커뮤니티 문화활동공간의 조성·지원을 통해 관 중심의 문화공간사업에서 나아가 시민이 주도적으로 일상적 삶을 변화시키는 문화안전망을 구축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26

저기 포항 같은데? 맞아 다 포항이야!

포항이 만든 영화 ‘2퍼센트’의 전국 동시개봉 기념 시사회가 포항시 독립영화관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27일 열린다.‘2퍼센트’는 포항시가 후원하고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포항지부가 1년간 기획, 제작하고 배급한 영화로, 27일 오후 1시 30분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전국 동시개봉을 기념하는 시사회가 열릴 예정이다.‘2퍼센트’는 포항시민 공모 최우수작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선정하고, 문신구 영화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출연 배우 역시 시민 대상 신인배우 공모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할 영화감독 ‘문정’ 역에는 드라마 ‘딜리버리맨’, ‘사장님을 잠금해제’, 넷플릭스 드라마 ‘모범가족’ 등에서 활약을 펼친 허지나가 맡았다. 허지나는 연극과 독립영화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히 실력을 쌓아 올린 실력파로, 2015년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 2020년 충무로단편영화제 여자 연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 기대주로 떠오른 배우다. 이외에도 강지원이며, 권해성, 유다미, 황건, 남명렬 등 다년간 연극 무대에서 활약한 충무로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한다. 오랜 조감독 생활과 연이은 실패는 물론 설상가상 생존확률 2%의 시한부 선고를 받은 영화감독 강문정이 꿈을 접으려던 그 순간 꿈만 같은 일이 벌어진다는 줄거리로,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내연산 보경사 시립공원, 보경사, 영일대, 오도리해수욕장, 이가리닻전망대, 죽도시장, 칠포해수욕장, 환호공원 등 포항 전역에서 촬영됐다.‘꿈’을 위해서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달려온 청춘이지만, 몸도 마음도 모든 것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시간 속에서 영화는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아주 작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전국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에서 상영될 예정이며, 포항에서는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27일부터 한 달간 상영된다.이 영화의 제작 총괄을 맡은 이경식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포항지부장은 “지역 영화 산업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 ‘2퍼센트’는 지자체에서 제작부터 전국 개봉까지 성과를 거둔 의미 있는 작품”이라며 “포항의 배경을 영화를 통해 전국에 알리고, 포항을 영화의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26

AR로 감상하고 작품도 만들어요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5월 7일부터 20일까지 주말 동안 총 4차례에 거쳐 ‘2023 POMA 다빈치 키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포항시립미술관이 개발한 ‘야외소장품 증강현실(AR) 도슨트 투어’앱을 활용해 야외소장품 감상 교육을 진행 할 예정이다. 대상은 보호자 1인을 포함한 초등학생으로 각 회차당 2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26일부터 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사전 접수가 시작된다.이번 프로그램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증강현실이 구현되는 원리와 개념을 인식하고, 이와 연계한 미적 체험 활동으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팀별 탐구 과제 수행을 통해 어린이들이 단합력을 기르고, 주어진 재료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펼치며 다양한 창의적 발상을 실현할 수 있다. 특히, 증강현실 AR 기술을 활용한 ‘AR 캔버스’ 활동으로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흥미로운 창작 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포항시립미술관 ‘야외소장품 증강현실(AR) 도슨트 투어’앱은 환호공원 야외조각공원을 찾는 시민 누구나, 언제나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예술 감상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 21점에 대한 도슨트 투어와 AR 게임을 제공한다. 그 외에도 △스탬프 투어 △항공 VR △AR 촬영 △미술관 바로가기 △주변관광정보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포항시립미술관’을 검색해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25

달서아트센터, 28일 이유밴드 콘서트… ‘가벼워 짐’ 메시지 전달

대구 달서아트센터(DSAC)는 DSAC 로컬 아티스트 프로젝트 네 번째 무대로 ‘2023 예술단체 공연공모’에 선정된 이유밴드의 단독공연 ‘이유밴드 콘서트’를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청룡홀에서 개최한다.DSAC 로컬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지역우수 예술단체를 발굴해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는 달서아트센터의 지역 예술인 지원 프로그램이다.이유밴드는 영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뮤직페스티벌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에 대한민국 최초로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았던 비아트리오의 바이올리니스트 이주희와 한국 10대 기타리스트 유지원이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다. 서로 다른 팀에서 각자 리더로 활동하며 음악적 정체성과 완성도를 탄탄히 다져온 이들은 팀의 리더라는 무게를 덜어내고 이유밴드만의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인다. 올해로 밴드 결성 10주년을 맞이한 이들은 ‘2023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며 활동 무대를 세계로 넓히고 있다.이번 공연에는 3년의 지난한 코로나 시기를 겪은 우리 모두에게 전하고자 하는 ‘가벼워 짐’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선율과 멜로디에 기타 화음을 입혀 밝고 경쾌한 연주를 들려주고,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하는 플루티스트 최재호와 베이시스트 이기욱, 보컬 김성경의 음색이 더해진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공연 입장권은 달서아트센터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 가능하며, 학생할인, 경로할인 등 다양한 할인도 준비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25

강화도서 땅끝마을까지… 서해 비경 담아

울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태진 사진작가가 오는 30일까지 포항시 갤러리 포항에서 개인전을 연다.‘서해에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사진전에는 2년 반 동안 카메라에 담은 강화도-변산-땅끝마을에 이르는 서해의 아름다운 작품 16점을 선보인다. 자전거로 여행하며 만났던 서해 바다의 비경을 자신만의 서사로 사진을 통해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50년 넘게 동해 바다만 보다가 서해 바다를 처음 만났다. 감동, 감격을 넘어 숭고함을 느꼈다. 풍경이 아니고 감동받은 장면들, 서해에서 본 감정의 리듬에 대한 이야기”라며 “수만 장 중, 단 수십 장을 선별하는 사진 작업은 일 년 동안 진행됐고, 사진집 발간에 이어 포항 관객들에게 엄선한 사진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해 바다의 물이 빠졌을 때 검은 갯벌 위에 쌓인 흰 눈뿐 아니라 생명의 속삭임을 들려주는 생명체 구멍들 등 모두 동해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예상하지 못하는 장면이다. 밀려오면 섬이 되고 빠져나가면 육지와 연결되는 이러한 지속적인 호흡에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낸 리듬과 그것을 지켜보는 작가의 감정의 리듬을 동시에 관조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박태진 사진작가 박태진 작가는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동 ‘신화마을’에 작업실을 두고, 10년째 묵묵히 사진 강의와 작품활동을 하는 전업 작가다.2011년 첫 개인전(갤러리 브레송, 서울)을 열고, 2014년 첫 사진집 ‘임금님 귀는 당나귀’를 출간했으며, 2016년 ‘사진에게 위로받다’, 그리고 10년간의 작업을 통해 2017년 사진집 ‘궁리’를 출간했다. 올 2월에 네 번째 사진집 ‘서해에서’를 펴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25

“한류열풍 타고 한글서예 널리 알려졌으면”

“국보급 작품만 60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입구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조형물은 당나라의 서예가 회소의 작품입니다. 그 많은 소장품 중에 서예 작품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먹과 선을 사용한 서예가 동양 예술의 정수임을 알리려고 한 것 아닐까요? 회소의 작품을 보는 순간, 저 역시 서예가로서, 특히 한글 서예가로서의 자부심을 느꼈습니다.”대구한글서예협회장인 서예가 수연 최민경은 2000년, 대구가톨릭대에 부임한 남편 강종훈 교수를 따라 대구에 정착했다. 서울 소재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최 회장은 계명대에서 미술학 석사를, 대구가톨릭대에서 ‘조선시대 행실도의 목판화 양식에 대한 연구’로 문학박사를 취득했다. 최 회장은 제38회 경북서예문인화대전에서 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해 실기와 이론을 겸전한 서예가다. 그동안 9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100여 회의 단체전에도 출품하는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왔으며 대학 강단에서 후학 양성에도 열심이다.2021년부터 대구한글서예협회장으로 활동하며 바쁜 시간을 쪼개어 쓰고 있는 최민경 회장을 지난 23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서예엔 문인화, 한문 서예, 한글과 전각 등 여러 분야가 있다고 들었다. 왜 한글서예인가?△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결혼 후에도 화가의 꿈은 접지 않았다. 집에서 넓은 공간이 필요한 회화 작품을 하기엔 버거웠다. 작은 공간에서도 붓만 있으면 되는 서예에 집중했다. 한글을 아름답게 쓴다는 것은 한국 서예가의 특권이 아닐까 생각했다. 갈물 이철경, 꽃뜰 이미경, 그리고 정안당 신정희 선생의 서풍을 본받아 서맥을 잇고 있다.-서예 실기뿐 아니라 이론을 겸전했다. 힘들지 않았는가?△계명대 대학원에서 예술적 심미안을 높일 수 있어 행복했다. 윤양희 교수에게서 한글과 전각, 김양동 교수에게서 한문, 서근섭 교수의 문인화, 김광석 교수의 행초를 두루 사사했다. 대구가톨릭대 예술학과에서는 다양한 예술 이론 공부를 하면서 미술 전반의 지평을 넓힐 수 있었다. 그 덕에 현재 대학에서 동서양미술사, 한국미술사, 미술과 문화 등의 강의를 할 수 있는 역량이 마련되었다. 15년째 해온 강의가 여전히 설렐 정도다.-대구한글서예협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협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대구한글서예협회는 2009년 류영희, 강국련, 류지혁 선생께서 서단의 계파를 초월하여 함께 뭉쳐 보자는 취지로 발족했다. 세 분이 9년간 공동회장을 역임한 후, 2018년 제4대 김정숙 회장이 맡았고, 2021년부터는 내가 제5대 회장직을 맡아 3년째 접어들었다. 한글서예 단체로서는 서울의 갈물회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약 25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2021년 8월 15일 ‘광복의 기쁨을 한글로 쓰다’라는 주제로 독립운동가들의 시나 어록 등 광복 관련 문구와 ‘기미독립선언서’ 전문 대작으로 광복절의 의미와 애국심을 고취하는 전시를 개최했다. 2022년 10월 9일에는 ‘아름다운 한글서예로 새 희망을 쓰다’라는 주제로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전시를 했다. 특히 한글날을 기념하여 ‘훈민정음해례본’ 정인지 서문을 대작으로 만들어 작품 앞에 포토존을 마련하여 호응이 좋았다.-올해는 특별히 내방가사를 주제로 한 전시를 기획한다고 들었다.△저 개인적으로 ‘천주가사’ 등 가사를 소재로 작품을 많이 써 왔던 터라 우리 선인들의 숨결이 살아 있는 가사를 주제로 협회전을 하고 싶은 희망이 있었다. 작년 11월 내방가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목록에 등재되었다는 소식을 접해 기뻤다. 내방가사를 주제로 한 협회전을 하고 싶어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의 정종섭 원장님을 무작정 찾아뵈었다. 취지를 말씀드리자 반기시며 관계 전문가를 소개해 주셨다. ‘내방가사-아름다운 한글서예와 만나다’로 한글날 특별전시를 지원받게 되었다. 내방가사를 아름다운 한글서예로 새롭게 탄생시킬 수 있음은 가슴 벅찬 일이다.-의미 있는 일인 듯하다.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현재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작품 가운데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자료의 작품화 준비를 하고 있다. 국학진흥원 소장 내방가사 작품 221편 중에서 한글로 쓸 작품 약 4~50편을 선정작업 중이다. 모든 작품의 길이가 7~10미터의 대작이어서 쉽지 않은 작업이다. 이후 작품을 쓸 회원도 선정해야 하고 최소한 5개월 이상의 작업 시간이 필요하다.-바람이 있다면?△내방가사 특별전은 올해 한글날 경북도청의 전시 이후 국내 3회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다. 해외 전시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K-콘텐츠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한국의 전통여성문학인 내방가사와 함께 아름다운 한글서예도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24

경주 ‘너도나도 프로듀서’ 2차 참여팀 모집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지역내 생활문화 확산과 창의적인 문화도시 형성을 위한 시민 제안 프로젝트 ‘너도나도 프로듀서’ 2차 참여팀을 오는 5월 4일까지 모집한다. ‘너도나도 프로듀서’는 시민이 경주에서 해보고 싶은 문화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직접 실천하는 프로젝트다. 주민등록상 경주시가 주소로 돼있는 시민, 경주시 소재의 직장인, 학생 등 경주 생활권자 3명 이상으로 이뤄진 팀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선정팀은 프로젝트당 1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제안한 사업을 실행해 볼 수 있다.올해엔 총 30팀의 시민 프로듀서를 모집할 예정으로 2월 진행한 1차 모집에선 ‘쓰줍건-쓰레기 줍고 건강해지자’, ‘FI - 첫인상 경주’, ‘저지래 - 가족과 함께 마을로 떠나는 체험여행’ 등 총 14팀이 선정돼 5월까지 프로젝트를 실행 중이며, 이번 2차 모집을 통해 16팀을 선정한다.2차 선정팀은 제안서 컨설팅 ‘공유테이블’을 거쳐 보완된 프로젝트를 6~7월에 실행하게 되며, 종료 후 모든 선정팀이 참여해 소감 및 성과를 나누는 ‘성과공유회’도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너도나도 프로듀서’의 제안 주제는 읍면동 문화콘텐츠 발굴, 공간·커뮤니티, 세대 간 소통, 문화유산 새로 보기, 배리어 프리·문화다양성 등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활동을 제안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24

대구미술관장 ‘재공모’ 지역 문화예술계 술렁

관심을 끌고 있는 제5대 대구미술관장 선임을 둘러싸고 지역 문화예술계가 술렁이고 있다. 채용 기관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진흥원)이 안규식 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장에 대해 내정을 취소하고 재공모에 나서자 안 전 내정자가 임용 취소 통지받은 이튿날에 즉시 법적 조치를 개시하면서다. 진흥원의 행정 절차 미숙 지적이 불거지면서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3일 진흥원에 따르면 진흥원은 지난달 20∼24일 진행된 대구시립미술관장 공개모집 과정을 거쳐 지난 5일 안 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장에 대해 임용 후보 합격을 발표하고 13일 임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하지만 18일까지 5일이 지나도록 안 내정자에 대한 임용 절차를 미뤘고, 예술계 안팎에서는 안 씨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장 시절 ‘여직원 감정선 보고서’라는 인물관계도를 만드는 등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가 접수돼 징계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다. 더불어 안 씨는 대구미술관 학예실장을 지낼 당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아 퇴사한 사실도 드러났다.안 씨를 임용할 예정이었던 진흥원은 전 근무지에 안 씨와 관련한 인사 관련 자료를 요청한 뒤 내부 검토를 거쳐 지난 19일 안 내정자의 선임을 취소했다.진흥원은 임용 후보자 임용 여부 취소 통보해 대해 “규정상 임용 결격 사유는 ‘해임’이나 ‘파면’과 같은 중징계여야 하지만, 미술관장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해서 내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안 씨는 즉각적으로 진흥원의 임용 취소에 불복하는 민사 소송과 함께 관장직 재공모 중지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에까지 나서면서 법적 대응에 나섰다.안 씨는 “임용 취소 건에 대한 취소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대구미술관장 재공모를 진행할 경우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 심사를 청구하겠다”며 “제가 이대로 물러서는 것은 공공기관의 객관적이고 적법한 절차가 임의대로 뒤집어지는 불합리한 상황을 수용하는 결과일 뿐만 아니라, 열악한 미술관 전문인력 고용환경에서도 전문성과 실적을 토대로 힘겹게 쌓아온 저의 이력이 통째로 날아갈 수 있는 상황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대구미술관 근무 시절의 징계는 문제의 당사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도 감독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난 것이며,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장 시절 작성한 문건은 직원들 사이 갈등을 풀기 위해 메모한 것으로 여성 차별의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한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미술관에서 학예연구사 등으로 활동해 왔지만 안 내정자의 전문성을 평가할 수 있는 경력에 관해 들어본 적이 없다”며 “대구시립미술관의 관장은 전시, 국내외 교류·협력, 미술 작품과 자료의 수집·보존·전시, 대관 등 업무를 총괄하는 막중한 자리일 뿐 아니라 세계 미술계의 흐름을 아울러야 하는 전문성과 리더십이 요구되는데 내세울 만한 기획전시 하나 없는 자를 관장으로 내정한 배경에 대해 의문이 앞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 전 내정자의 어떤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번 관장 내정에 대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실망감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또 다른 문화계 관계자는 “안 내정자가 선임이 취소될 만큼 큰 흠결이 있는 분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흥원이 공모 절차 진행에 있어 미숙한 점이 있었고 조금 더 신중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 문화예술에 있어 미술계 조직이 크지 않은데 미술 행정 경력이 25년이나 되는 안 내정자 같은 분을 양성해 내기는 쉽지 않다. 이런 분에 대해 내정 취소라는 결정은 그분을 사장시키는 결과나 마찬가지다. 앞으로 어떤 인사가 대구미술관장직에 임용되고자 할까 우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진흥원 관계자는 “신임 대구미술관장 내정자의 결격 사유 조회 과정에서 미술관장의 직무를 수행하기에는 부적절한 징계 기록이 발견되어 내정을 취소하고 임용 후보자에 대해 내정 취소를 통지했고 대구미술관장 직 재공모 공고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한편, 민선 8기 출범 이후 업무 효율화를 슬로건으로 문화예술 관련 대구시 산하기관·사업소들이 대구문화예술진흥원으로 흡수·통합되면서 기관과 기관장 위상이 격하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구미술관장 임용 논란을 계기로 진흥원의 경영·관리 능력이 본격적인 검증의 도마 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23

국립경주박물관 추천 책 보러오세요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20일부터 신라천년서고를 이용하는 박물관 관람객들이 보다 쉽게 책을 선택하고, 국립박물관 특별전시와 신라역사문화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선별한 북큐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 선보이는 북큐레이션은 ‘도록으로 만나는 국립박물관 특별전’과 ‘부처님 모시고 가는 당나귀’ 2가지 세션으로 운영한다.‘도록으로 만나는 국립박물관 특별전’은 작년 한 해 동안 국립박물관이 개최한 특별전 도록을 모두 모았다. 국립중앙박물관 이하 14개의 소속박물관(경주, 공주, 광주, 김해, 나주, 대구, 부여, 전주, 제주, 진주, 청주, 춘천, 익산) 총 24권의 도록을 입구 특집서가에 진열한다. 이번 북큐레이션은 미처 가보지 못한 특별전을 도록으로 만나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립박물관의 최신 전시 경향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난영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의 수필집 제목이기도 한 ‘부처님 모시고 가는 당나귀’는 37년간 박물관에서 지낸 저자의 마음을 지나가는 이의 공손한 절을 받는 당나귀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이번 북큐레이션은 저자의 신간 ‘박물관에서 속닥속닥’의 발간을 계기로 이뤄졌다. 국립경주박물관의 소장유물을 소개한 저자의 신간뿐만 아니라 박물관학과 한국 금속공예의 전문가이기도 한 저자의 주요 저서를 두루 만나 볼 수 있다.북큐레이션을 운영하는 신라천년서고는 지난해 12월 15일 개관했으며, 국내외 전시도록과 국립경주박물관 발간도서, 신라 역사·문화 전문 도서 등 1만 여 권의 도서를 자유롭게 열람 할 수 있는 박물관 안 도서관이다. 현재 신라천년서고에서는 경주박물관의 지난 전시인 ‘낭산-도리천 가는 길-’과 ‘금령-어린 영혼의 길동무-’를 주제로 하는 70여 권의 책을 진열해 관람객이 박물관 전시품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충실히 얻어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이번 북큐레이션은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국립경주박물관 측은 “박물관 큐레이터와 사서의 협업으로 운영되는 신라천년서고는 앞으로 북토크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관람객과 소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23

“독일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현대사에서 독일만큼 극적 반전을 보여준 나라가 있을까? 독일은 두 번이나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유대인 학살 등 씻기 어려운 만행을 저질렀다. 그 결과 국가는 패망하고 국토는 분단됐으며 국제사회의 불신과 경계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독일은 철저히 과거를 반성한 후 새로운 나라를 건설했다. 경제부흥과 통일을 이뤄냈고 전범 국가의 오명을 떨쳐버리고 국제적 신뢰를 다시 얻었다. 그리고 세계사적 격변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하나의 독일을 이뤘다. 이후 통일의 혼란과 후유증을 치유하며 새로운 번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중심 국가로서, 그리고 세계 평화의 중재자로서 국제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어떻게 이 모든 일이 가능했을까?김황식사진 전 국무총리는 최근 펴낸 저서 ‘독일의 힘, 독일의 총리들 2’(21세기북스)에서 전후 독일의 민주 정치, 특히 그 정치를 이끈 총리의 역할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설파한다.김 전 국무총리의 독일 총리 연구는 ‘한국 정치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절박한 인식과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전범국 오명을 씻고 통일과 번영을 이뤄낸 독일 정치에서 한국 정치의 변화 방향을 찾고자 한 것이다. 2022년 1월 출간된 1권은 우리 정치도 대립과 갈등의 정치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변화해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에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 이번에 펴낸 2권은 1권에 이어서 독일 역대 총리 4명의 정치 역정을 중심으로 독일 정치와 총리 리더십의 강점을 살펴본다.1권에서는 콘라트 아데나워, 루트비히 에르하르트, 쿠르트 키징거, 빌리 브란트의 정책을 분석했고 이 책에서는 헬무트 슈미트, 헬무트 콜, 게르하르트 슈뢰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어떻게 격변의 시대를 이끌었는지를 분석한다. 구소련과 동구권의 붕괴와 갑작스러운 통일 분위기 조성 이후 독일 총리들은 열강을 설득하며 평화적 통일을 이뤘다. 그리고 통일 이후 혼란을 극복하며 유럽과 세계 평화의 중재자로, 세계 중심 국가로 올라선다. 이 과정에서 결정적 공헌을 한 총리들의 리더십은 극심한 대립과 혼란을 겪는 분단국가 한국의 정치와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이번에 발간한 2권엔 지혜와 신념으로 나라의 품격을 높인 헬무트 슈미트, 뛰어난 판단과 결단으로 독일 통일을 완성한 헬무트 콜, 신념과 희생으로 독일 재성장의 토대를 놓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성실과 실용으로 독일과 유럽연합(EU)을 관리한 앙겔라 메르켈의 리더십을 담았다. 책 후반부에는 독일 정치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들도 김 총리만의 시각으로 정리해 덧붙였다.저자 김황식 전 총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법관으로 재직 중이던 1978~1979년 독일 마르부르크대학에서 수학하고, 2013년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다시 베를린자유대학에서 공부했다. 비록 독일 관련 전공학자는 아니지만 김 전 총리는 그 후에도 틈틈이 독일을 오가며 우리가 참고할 만한 국가발전의 모델을 꾸준히 탐구해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20

사유의 충돌과 조화 속 동아시아 문화의 기원 돌아봐

극심한 문명의 갈등을 겪고 있는 오늘날의 세계, 그 핵심은 종교적 대립에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상황은 어떠한가? 하나의 종교로 수렴한 서구와 달리 우리나라는 유교, 불교, 도교의 가치를 다채롭게 수용한 동아시아 문화의 전통을 경험했다. 세 가지 사유의 치열한 충돌과 융합을 통해 한·중·일을 묶는 ‘동아시아 세계’가 형성돼 동아시아의 다원주의적 문화를 함께 발전해온 것이다.고대 중국에서부터 이어진 유교와 도교 전통 아래 외래종교 불교의 유입, 토착신앙의 발전 등 1~8세기 동아시아는 인간과 삶에 관한 다채로운 생각들이 얽히고설킨 사유의 용광로와 같았다. 우리의 기틀을 이루는 세 가지 사상은 국가 통치이념인 유교, 내세를 기원하는 불교, 개인 수양을 위한 도교로 나뉘어 충돌 끝에 조화를 이뤘다.고대사 연구자로 문화재청장·문체부장관 등을 역임한 최광식 고려대 명예교수(사학과)는 최근 펴낸 신간 ‘사유의 충돌과 융합-동아시아를 만든 세 가지 생각’(21세기북스)에서 다섯 명의 인물의 고전 속에 드러난 동아시아 문화의 생생한 기원을 들여다본다. 동아시아 제왕학의 교과서였던 ‘정관정요’, 우리나라 삼국의 사상적 흐름이 담긴 최치원의 ‘계원필경’과 ‘사산비명’, 김부식의 ‘삼국사기’, 일연의 ‘삼국유사’, 일본 문화의 기원이 된 ‘일본서기’의 기록을 통해 우리 의식 깊숙이 자리한 화합과 상생의 정신을 새긴다.이 책에서 저자는 각국의 고전에 기록된 사유의 충돌과 각 융합의 흔적을 드러내는 데에 주목했다. 중국 당나라의 오긍이 집필한 동아시아 제왕학의 교과서였던 ‘정관정요’를 통해 유교를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으로 퍼져나간 동아시아 가치관의 기틀을, 신라 최치원의 ‘계원필경’과 ‘사산비명’, 고려 김부식과 일연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통해 우리나라 삼국의 문화와 사상적 흐름을, 일본의 역사서 ‘일본서기’를 통해 사상의 수용을 통해 국가의 틀을 갖춘 일본을 돌아본다.“본래 우리나라의 토착 신앙은 천신과 산신을 숭배하는 것이지만, 중국에서 들어온 유교와 도교, 그리고 인도에서 비롯하여 중국을 통하여 들어온 불교가 융합된 것이다. 결국 토착 신앙인 자연숭배 신앙에 유교적 가치인 충효 사상, 노자의 무위자연 사상, 불교의 이상인 집착과 구애를 받지 않는 자비와 선행까지 모두를 아울러 함께 실천한다는 의미이다.”-‘유·불·선을 융합한 풍류도 정신의 부활’74쪽/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20

대중투자사회가 시작된 역사적 맥락과 관점 고찰

오늘날 사회를 ‘대중투자사회’라고 진단하고 투자의 역사를 중요사안별로 정리하면서 경제적 인간 혹은 투자하는 인간으로 자리매김한 우리의 모습을 이해하는 다양한 접근법을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박진빈 경희대 사학과 교수와 김승우 스웨덴 웁살라대학 경제사학원 연구원 등은 책 ‘투자 권하는 사회’(역사비평사)에서 오늘날 사회를 ‘대중투자사회’라고 진단한다.‘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등 투자와 관련된 새로운 용어는 이제 일상어가 됐다.10명의 저자들은 대중투자사회가 시작된 역사적 맥락과 관점을 고찰한다. 다양한 시대와 지역 그리고 투자시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며 경제적 인간 혹은 투자하는 인간으로 자리매김한 우리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접근법을 제시한다.각 글은 한국은 물론 20세기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특정 투자 붐을 주목한다. 그 현상이 일어난 배경과 추동시킨 조건과 주체, 그리고 일반 국민을 ‘투자자’로 소환시킨 기법과 정책 등을 살펴보며, 근대사회 이래 ‘투자’의 실태와 사회적 영향을 소개하고 분석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다수의 일반인이 투자시장으로 초청·호명됐던 배경 및 귀결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김승우 연구원은 20세기 초부터 대중투자사회로 진입했던 미국 주식시장을 배경으로 지금도 시장에 적용되는 주요 투자 전략의 역사적 기원과 의미를 살핀다.박진빈 교수는 1920년대 광적으로 등장한 미국 플로리다 부동산 개발과 투기 열풍을 조명하고, 최은진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는 1904년경부터 1910년대까지 조선에 대한 일본인의 토지 투기 양상과 일제 식민 당국의 정책 지원을 분석한다.이 밖에도 책은 1970년대 중산층이 등장하며 대중화한 국내 부동산 투기(송은영), 1980년대 후반 증시 호황기에 등장한 개미군단(이정은), 버블 시기 일본에서 나타난 투기·투자의 특징과 의미(여인만) 등 투자와 관련한 다양한 내용을 소개한다. /윤희정기자

2023-04-20

대구미술관, 내달 4일까지 소장품 수집

대구미술관은 정체성에 부합하고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수집하기 위해 ‘2023년 대구미술관 소장품 수집 계획’을 공고하고 오는 5월 4일까지 접수받는다.올해 수집 대상은 △1959년부터 1989년 이전 대구의 실험적인 미술 경향을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 △1999년 이전 한국 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 △단채널·다채널 영상, 영상설치를 포함하는 뉴미디어 작품 △국제 현대미술을 대표하며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작가의 작품을 중점 수집한다.작품 매도 신청 자격은 개인(작가, 소장자), 법인(화랑, 법인관련자)으로 최대 신청 가능 작품 수는 3점 이내이며, 5월 4일 오후 6시까지 등기우편 소인분에 한해 접수 받는다.작품 수집 여부는 미술관 작품수집심의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고, 1차 작품 선정 심의위원회와 2차 가치 평가 심의위원회를 거쳐 선정된 작품을 최종 수집한다.대구미술관은 이번 수집이 “양질의 세계적인 수준의 작품을 수집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대구의 실험적 미술 경향의 작품을 수집하여 대구미술발전에 기여하고, 대구미술관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미술관에서 수집한 작품은 미술관 전시,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타 상세 내용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미술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대구미술관 수집연구팀(053-803-7863)으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19

200년 역사의 브레멘 필, 대구에 온다

독일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관현악단인 브레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브레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한독 수교 140년을 맞아 내한해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대구 관객들과 만난다. 음악감독 겸 수석 지휘자 마르코 레토냐(62)가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연주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첼리스트 문태국이 협연한다.그림 형제가 쓴 동화의 제목 ‘브레멘 음악대’로 친숙한 브레멘 필은 1820년 브레멘 대성당 오르간 연주자 빌헬름 프리드리히 림이 창단한 ‘브레멘 콘서트 오케스트라’와 1825년 설립된 브레멘의 ‘프라이빗 콘서트 소사이어티’에 의해 창설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전신으로 한다. 1933년 주립 오케스트라로 승격되며 브레멘 주립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고, 2002년부터 지금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브레멘 필은 이번 내한에서 ‘올 브람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이 프로그램이 특별한 이유는 브람스의 역작으로 꼽히는 ‘독일 레퀴엠’이 1868년 작곡자 본인이 지휘로 브레멘 필에 의해 초연됐기 때문이다. 브레멘 필은 오늘날까지 브람스와 특별한 유대감을 갖고 있으며 많은 무대에서 특별한 요청을 받고 그의 작품을 연주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브람스가 남긴 유머러스함과 화려함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자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대학 축전’서곡으로 막을 연 뒤‘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을 거쳐 브람스가 남긴 마지막 교향곡(4번)으로 마무리한다.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8)은 2015년,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불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0세의 어린 나이에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 쟁쟁한 후보자들 사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2021년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에 유일한 클래식 연주자로 이름을 올렸다.첼리스트 문태국(29)은 제15회 성정전국음악콩쿠르 최연소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1년 제3회 앙드레 나바라 국제첼로콩쿠르 우승, 2014년 파블로 카잘스 국제첼로콩쿠르 우승, 2019년에는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4위 등 국내외 수많은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며 현재 가장 주목받는 첼리스트 중 한 사람이 됐다. 문태국은 지난해 9월부터 미국 뉴욕의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19

포항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 공모 선정

(재)포항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3 문예회관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공모사업 ‘기술 입은 문화예술교육·진로체험, 2023년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체험형’에 선정돼 국비 6천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기술 입은 문화예술교육-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공연장에서 예술과 기술이 창의적으로 만나는 과정을 경험하고, 무대기술의 직업군에 대한 사고 확장 및 관심분야 확대를 통해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프로그램 ‘공연장 무대에서 필요한 직업들’은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공연장 무대의 영상송출, 조명, 음향, 프로젝션매핑 등 무대기술 관련 직업에 대한 소개와 무대에서 참여자들이 장비를 체험함으로 공연장에서 무대기술 직업의 역할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제공한다. 고등학생과 청년을 대상으로 각 20명씩 2기수로 오는 24일부터 참여 신청을 받아 교육은 5월 16일부터 매주 화요일 포항시청 대잠홀 에서 4회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2023년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체험형’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자발적인 문화 예술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교육사업이다.프로그램 ‘성악가와 함께 떠나는 세계가곡여행-이태리오페라’는 렉처형 콘서트로 지역의 클래식 연주자들이 들려주는 이탈리아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을 감상하며 이탈리아 곳곳을 간접 여행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시민을 대상으로 각 25명씩 2기수로 오는 7월 3일부터 8월 11일까지 참여 신청을 받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8월 17일부터 매주 목요일 10회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프로그램 참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추후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19

유키 구라모토가 선사하는 봄의 선율 경주서 만나요

(재)경주문화재단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하는‘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공연으로 오는 5월 28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 ‘Dear Heart’를 개최한다.올해 내한 24주년을 맞은 유키 구라모토는 1999년 봄 처음 내한한 이후 매년 한국을 방문하며 공연과 음반으로 사랑받고 있다. 꾸준한 창작 활동으로 연주한 곡은 360여 곡에 이르며 특히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 ‘로망스(Romance)’, ‘메디테이션(Meditation)’ 등의 히트곡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유키 구라모토의 음악은 따뜻하고 서정적인 멜로디로 회상과 추억에 잠기게 하기도 하고, 위로를 주기도 하고, 은은한 사랑을 느끼게도 해준다. 이번 공연은 피아노 솔로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 첼리스트 이윤하, 플루티스트 한지은, 클라리넷 강신일로 구성된 콰르텟과의 연주를 통해 경주시민들에게 마음 챙김의 순간을 전하고자 한다.감성 가득한 음악으로 따뜻한 힐링과 위로를 전하는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 티켓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재)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 또는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19

오리고 붙인 한지공예 5색의 아름다움

포항의 전통오색 한지공예 명인 고정숙(한지세상 대표) 한지공예 작가가 오는 5월 9일까지 갤러리 상생(포항시 장량로 256)에서 다섯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전시의 주제는 ‘한지, 날다 꿈꾸다’다. 작품은 오색, 고색 한지 70여 점으로 조형미와 색채미가 총체적으로 집약된 색지공예의 매력을 확인해볼 수 있는 전시로 구성했다. 대부분 전통한지를 사용해 오랜 시간 공들여 매만지고, 오리고, 붙이면서 한지 고유의 매력이 드러나 보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인 작품들이다.고 작가는 지난 2020년 가진 네 번째 개인전 이후 2년만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서안, 경대, 삼층장, 각게수리, 반닫이, 장식장, 사방탁자, 예단함, 머릿장, 한지조명 등 7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십장생 머릿장은 전통 한옥에서 머리맡에 놓고 물건을 넣기도 하고 그 위에 쌓기도 하는 단층으로 된 장으로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 문양으로 전체를 장식했다. 오방색 중에 대표적인 빨강, 파란색 장으로 세트를 구성했으며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나머지 작품 역시 골격을 만들고 다듬고 자르고, 오리고, 붙이는 힘든 노동의 과정을 거쳐 작품이 탄생됐다.전통가구의 틀을 기반으로 현대의 실용적인 요소와 색감, 문양을 적용했으며 가구에 맞는 의미의 문양과 색상을 적용하기 위해 구상만으로도 몇일 밤을 새우기도 했다. 그만큼 오래 남을 수 있고 의미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작은 문양 하나 허투루 선택하지 않았다.고 작가는 문화체육부 장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경북공예문화협동조합 이사장, 한국한지문화예술원 대표, 한지세상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 한지를 사실적으로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포항 지역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는 고 작가의 작품은 소박하고 섬세함이 어우러져 세련되고 우아한 작품들로 대중에게 다가가 작가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숨결이 느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정숙 작가는 “포근하고 은은한 전통한지의 멋을 살리고 전통색과 문양, 옛것을 재현한 크기의 작품으로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며 “많은 관람객들이 우리 한지공예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만나보시길 희망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18

대구 원로 연극인들 ‘축제의 무대’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지역 원로 연극인들의 열정을 피우는 ‘봄날 연극제’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개최한다. 올해 첫 회를 맞는 ‘봄날 연극제’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주최, 대구연극협회 주관으로 진행되며 점점 좁아지는 지역 원로 연극인들의 무대를 확장하고 그들의 업적을 기리고자 기획됐다. 또한 원로 연극인과 현 세대를 이끌고 있는 젊은 연극인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이고자 한다.올해 ‘수전노’와 ‘아비’ 두 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그 첫 번째 작품으로 17세가 프랑스 대표 극작가 몰리에르의 걸작 ‘수전노’를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22일 오후 2시, 5시, 이틀간 3회 공연으로 진행된다.몰리에르 작품 중 최고작으로 꼽히는 ‘수전노’는 젊은이들의 열정적인 사랑과 기성세대의 돈에 대한 집착을 다루면서 인간의 어리석은 행동과 참된 가치를 알려준다.이번 연극 ‘수전노’는 원작 속 주인공인 수전노 아르파공을 좀 더 입체감을 주기 위해 여자로 바꾸며 새롭게 각색했다. 금욕에 눈이 먼 수전노가 사랑을 이뤄나가는 과정 속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코믹하게 풍자했다.배우 홍문종·김태석, 정선현, 김수정, 이창건, 석민호, 조영근, 박인경, 김정현 등이 출연한다. 각색과 연출은 이지영이 했다.이번 공연은 12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3-04-18

구룡포 ‘피어라 계단’에 포항의 매력을 입히다

(재)포항문화재단은 이달부터 일본인 가옥거리 내 중앙 계단(피어라 계단)에서 미디어 아트를 시범 상영하고 있다. 상영시간은 10분으로 매주 금, 토, 일 하루 3회(오후 7시 20분, 7시 40분, 8시) 상영한다.피어라 계단에서는 △포항의 아름다운 바다와 일출 △역동적인 포항의 철강 산업 △계단을 타고 흐르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계곡 △상상력을 자극하는 피어라 동심이라는 4가지 테마의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신비롭고 다채로운 색감의 활용과 전 연령대를 겨냥한 주제를 선정해 포항과 구룡포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피어라 계단의 미디어 아트는 계단이라는 특수한 공간에 아나모픽(Anamorphic) 기법을 적용해 왜곡 없이 감상이 가능하며, 바닥에도 영상을 투사, 음향 효과까지 더해 깊은 몰입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5월 야간부터 본격 상영되면 관광객에 새로운 야간 볼거리를 제공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은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명소가 된 일본인 가옥거리 일대의 야간형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미디어 아트 콘텐츠 제작 및 시스템을 구축했다. 나아가 관광객의 여행 편의를 더하기 위해 야간 조명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포항문화재단 계획공모형사업TF팀 관계자는 “구룡포 지역 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마련하여 지역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고, 구룡포가 포항의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3-04-18

대구시립국악단, 내일 퓨전국악콘서트 개최

대구시립국악단은 제10회 퓨전국악콘서트 ‘폼: 美(미)쳤다’를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연다. 이번 공연은 대구시립국악단 양성필 악장이 연출 및 지휘를 맡아 궁중음악, 민속악 등 우리나라 전통음악과 왈츠, 탱고, 재즈 등 서양음악의 조화에 초점을 맞춰 플고그램을 구성했다. 공연 중간중간 한국무용, 라틴댄스 등도 등장한다.‘The 風流’와 ‘구름의 말’, ‘Korean Turangalila’로 문을 연다. 전통음악위 스타일리쉬한 변화를 꾀한 곡으로 실험적인 무대를 즐길 수 있다.‘The 風流’는 전통국악 ‘대풍류’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곡이며 가곡을 기악곡화한 ‘경풍년’을 재해석한 ‘구름의 말’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이끌어 낸다. 아악의 백미인 ‘수제천’에 밴드 음악을 녹여 들인 ‘Korean Turangalila’에서는 장엄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다음에는 유명한 클래식곡 쇼스타코비치 ‘왈츠’와 탱고의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가 국악과의 만남을 꾀한다. ‘쇼스타코비치 왈츠’가 국악기로 재현되는 와중에 한국무용(박채연, 이효정)이 펼쳐지면서 장르 융합적이며 입체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리베르 탱고’ 또한 국악기들로 연주되는 가운데, 특히 우리나라 전통 관악기 중 유일한 화음악기인 생황(박성휘)이 주선율을 이끌며 탱고와의 묘한 조화를 이끌어 낸다.마지막은 퓨전 창작곡들과 함께 라틴댄스, 민요, 랩이 어우러지는 무대가 펼쳐진다. 축제와 같은 장으로 마무리한다. ‘바람의 춤’은 팝의 요소가 가미된 창작 국악 곡으로 대금을 중심으로 가야금과 해금의 선율이 어우러진다. ‘어떤 하루’에서는 삼바 리듬을 타며 연주되는 즉흥적인 대금 연주와 함께 라틴댄스(김명선, 양완식)가 어우러지며, ‘Blue Samba’는 블루보사를 신나는 삼바리듬으로 바꿔 연주한다. ‘치토 푸에르토’는 남미풍의 음악으로, 특히 소금의 청아한 연주가 돋보인다. 잘 알려진 ‘써니’라는 곡에 전통민요 ‘옹헤야’를 접목한 ‘Sunny옹헤야’에서는 래퍼(오종수)와 소리꾼(김단희)이 함께 하며 멋진 퓨전의 정수를 보인다. 마지막 곡 ‘아리랑 하우스’는 전통민요 진도아리랑을 리메이크한 노래 곡으로 관객과 함께 어우러지는 화려한 무대로 장식한다. /윤희정기자

2023-04-18

올해의 책에 ‘배프!베프!’ ‘훌훌’ ‘제철동 사람들’

포항시립도서관은 17일 포스텍 박태준학술정보관에서 ‘2023 원 북 원 포항(One Book One Pohang) 올해의 책 선포식’을 가졌다. 이번 선포식은 열린 도서관으로 거듭난 포스텍 도서관에서 진행돼 포항시와 포스텍의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포항시 올해의 책은 시민 추천과 투표 및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어린이 부문 ‘오늘부터 배프!베프!(지안 저)’, 청소년 부문 ‘훌훌(문경민 저)’, 일반 부문 ‘제철동 사람들(이종철 저)’이 선정됐다.이날 올해의 책 선포에 앞서 포항시와 포스텍은 상호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해 정보 및 인적자원의 공유, 문화행사 지원 등 상생을 도모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선포식은 포스텍 밴드동아리 브레멘의 공연을 시작으로 포스텍 도서관 마스코트 ‘이리온’과 시민이 함께 포항시 올해의 책을 선포했으며, 올해의 책에 선정된 도서의 저자들이 영상 편지를 보내 의미를 더했다.포항시립도서관은 이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원 북 공모전, 작가와의 만남, 원 북 퀴즈왕, 독서의 달 행사 등 원 북과 관련 다양한 독서문화행사를 개최해 시민들에게 도서관 문화를 전파할 예정이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올해의 책 선포식에 많은 시민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선포식을 시작으로 지역사회에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17

포항국제불빛축제, 관광공사 ‘과제 지원 사업’ 선정

(재)포항문화재단은 한국관광공사에서 53개의 문화관광축제를 대상으로 한 과제 지원 사업에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ESG 개최 지원과 통합마케팅 지원 사업 2가지 유형으로 공모된 이번 사업은 총 6개의 축제가 최종 선정됐으며, 포항국제불빛축제는 ESG 개최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올해 ‘포항국제불빛축제는 그린라이트!’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소비가 많이 이뤄지는 축제장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홍보와 실천의 장소로 활용하며 지속 가능한 ESG 축제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올해 사업으로 국비 1억5천만원을 확보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ESG 브랜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ESG 산업을 소개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속 가능한 축제의 방향성에 대해서 보여줄 ‘ESG 축제존’을 통해 관람객들은 ESG 산업이 축제에 적용되는 방식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알 수 있다.그 외에도 ESG를 적용한 ‘행사장 디자인’과 전기 발전차 등 ‘친환경 시설’ 활용 및 ‘다회용 식기 지원’ 등 다양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장에 친환경 중심의 문화를 정착시킨다.이에 더해 ‘시민주도형 플로깅 프로그램’ 및 ‘시민 주도형 운영 부스’ 등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하며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며 단순 친환경 축제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ESG 축제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사업 담당자는 “올해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지속 가능한 ESG 축제로의 성공적 전환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ESG 축제의 표본이자 선제적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올해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오는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형산강 체육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