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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5일 런던 필하모닉 공연

아시아 최고 오케스트라 축제인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이 5일 런던 필하모닉의 공연으로 문을 연다. 영국을 대표하는 런던 필하모닉의 수석 지휘자인 에드워드 가드너와 함께 이날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브람스 ‘교향곡 No.1 c단조, Op.68’과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Op.84’를 연주할 예정이다. 세기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의 협연으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Op.77’도 들을 수 있어 관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1932년 토마스 비첨 경이 창단한 런던 필하모닉은 매 공연마다 혁신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21세기를 선도하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드리안 볼트 경,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등 명지휘자들이 런던 심포니 수석 지휘자직을 맡았고, 2021년에는 에드워드 가드너가 13번째 수석 지휘자로 임명됐다. 런던 문화의 중심에 위치한 런던 사우스뱅크의 로열 페스티벌홀을 주 공연장으로 삼고 있고, 더 나아가 해외 투어를 통해 전 세계의 관객들을 만나며 여러 공연들에서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런던 필하모닉의 수석 지휘자인 에드워드 가드너는 2008년 로열 필하모닉 소사이어티 올해의 지휘자로 선정됐으며, 음악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퀸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OBE 훈장을 받았다. 수년 동안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음악가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는 외르크 비트만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같이 잊힌 명곡들을 다시 주목받을 수 있도록 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0-04

국학진흥원 ‘내방가사 아름다운 한글 서예와 만나다’展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오는 9일까지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제1회 내방가사 한글 서예 전시 ‘내방가사 아름다운 한글 서예와 만나다’, 제2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 및 본심작을 전시하는 ‘어제 ㅎ·ㄴ글, 오늘 디ㅈ·인과 ㅅ·맛다’를 개최한다.제1회 내방가사 한글 서예 전시는 내방가사의 아시아 태평양 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경북 선조 여성들의 한글 사랑 정신을 전승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내방가사 가운데 문화사적, 문학적 의미가 큰 작품을 선정해 대구 경북 여성서예가의 현대적 필치로 필사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전시 작품 가운데 ‘조손별서’는 8폭(70㎝×200㎝×8)의 대작이고 족자 작품의 평균 길이도 9m에 달한다. 이번 ‘내방가사 아름다운 한글 서예와 만나다’ 전시는 역대 내방가사 서예 전시 가운데 최대 규모다. 대작 1점 8폭은 경북도청 동락관 1층, 족자형 42점은 2층에서 전시한다.‘어제 ㅎ·ㄴ글, 오늘 디ㅈ·인과 ㅅ·맛다’는 제2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 및 본심작을 전시한다. 제1회에 이어 개최된 올해 공모전은 예년보다 응모작이 크게 늘어 150여 점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 공모전은 한글이 지닌 산업 자원으로서 가치 가운데 ‘디자인 산업의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한국국학진흥원은 제품 출시가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생산업체와 제작자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 역시 경북도 생산업체 및 경북 도민과 공모전 성과를 우선 공유하는 데 목적이 있다.이번 내방가사 한글서예 전시 작품 가운데 ‘조손별서’는 석주 이상룡 선생의 아내 김우락 여사의 작품으로, 8명의 서예가가 참여해 새롭게 완성한 8폭의 대작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경북의 옛한글 문화를 전승하고 보급하기 위해 경북의 여성 서예가가 주축이 된 내방가사 한글서예 전시를 매해 개최할 예정이다.‘제2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은 4인 심사위원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공모전 대상의 영예는 황영채 디자이너에게 돌아갔다. 황영채 디자이너가 출품한 ‘한글 젠가’는 한글 금속활자에 착안한 점과 더불어 즉각 생산이 가능할 만큼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은 점, 한글의 홍보 효과 등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0-04

‘대구국제오페라축제’ 6일 개막… 첫 무대는 ‘살로메’

‘2023 판타지아 대구페스타’의 하반기 시즌 개막을 알리는 대표 음악축제이자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6일 개막한다. 오는 11월 10일까지 36일간 다섯 편의 메인오페라를 차례로 선보일 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화려하게 시작할 작품은 바로 파격적 소재를 다루고 있는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살로메(Salome)(6∼7일)’다. ‘살로메’는 ‘바그너 이후 가장 위대한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표작으로, 감각적인 음악과 파격적인 내용으로 유명하다.슈트라우스는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를 원작으로 해서 1905년 6월에 음악을 완성하고 그해 12월 독일 드레스덴 무대에 올려 대성공을 거뒀다. 의붓딸 살로메의 관능적 아름다움에 빠져 세례자 요한의 목을 자른 헤롯왕의 성서 속 스토리를 내용으로 한 만큼 인간의 욕망과 충동, 광기를 단막의 오페라로 그려낸 작품이다. 살로메가 요한의 머리를 얻기 위해 헤롯왕 앞에서 몸에 걸친 일곱 개의 베일을 차례로 벗으며 춤추는 ‘일곱 베일의 춤’이 특히 유명하며, 이 부분은 음악회에서 단독으로 연주되기도 한다.특히 ‘살로메’는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전막오페라로 공연되는 것은 대구에서 처음으로, 지역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개막작 ‘살로메’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세계 정상급 연출가이자 영화감독이기도 한 미하엘 슈트루밍어의 현대적인 연출, 빈 폭스오퍼 지휘자 로렌츠 아이히너가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미하엘 슈트루밍어의 이번 프로덕션은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시립극장에서 공연했을 당시 ‘오스트리아 음악극상’에서 최우수 오페라 작품상을 수상했을 만큼 유럽에서도 인정받은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0-04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무엇일까

포스코 교육재단 임원을 지낸 이광수(74)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꽃이 나 좋으라고 피었겠나’(놀북·사진)가 나왔다. 담담하면서도 애잔한 서정을 4부 72편을 담고 있다.대도시 대기업 임원의 삶을 거쳐 늦게 시작한 시가 이제는 오롯이 삶의 전부가 됐다고 말하는 이 시인은 “시 쓰기를 정식으로 배우지 않아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인 사랑과 고통의 본질을 시를 통해 이해하는 과정을 내 나름대로 드러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히고 있다.또 “정년퇴직 후 자연의 여러 존재와 함께 살면서 몸으로 직접 얻은 삶의 보람과 이치를 보다 많은 사람과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다듬고 또 다듬었다”고 말한다.그의 시적 자장은 자연과 함께 유유자적 살아가는 초인의 사유와 맞닿아 있다. 영천 산속 별마을에서 발원한 서정의 이미지는 포스코로 대표되는 청춘의 시간을 지나 깊은 산속 일상의 삶에서 접하는 자연물들과의 유유자적 또는 자유자재한 삶에 이르러 시적 사유와 삶의 깨달음을 풀어놓는다.추천사를 쓴 이종암 시인은 “경북 영천시 화북면의 깊은 산속 마을에서 산과 나무와 하늘의 모습들을 보면서 그들의 품성을 닮아가며 얻은 깨달음을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노래한 것이 이광수 3시집 ‘꽃이 나 좋으라고 피었나’ 속의 시편들”이라면서 “인생 노후에 얻은 삶의 보람과 이치들을 담담하고 느긋하게, 때론 유쾌하기까지 한 수채화들로 그려내고 있다”고 평했다.1부의 ‘금낭화’는 이광수 시인의 현재 삶을 선명히 보여주는 작품이다.‘이른 봄/땅을 밀치고 올라온다/여리고 여린 것이/몸을 있는 대로 비틀면서/세상 구경을 해보겠다고/꽃 피워보겠다고/내가/금낭화라고.’ 이광수 시인 3부의 ‘지는 것은 붉다’와 ‘고별’은 유한한 존재의 소멸이 품은 장엄함과 눈부심을 단도직입의 언어로 그려내고 있다. 우리네 인생 노후의 삶, ‘할 일을 끝낸/뒷모습은/얼마나 자랑스러운지/지는 것들은 붉어서 말이 없다”-은 분명 자랑스럽고 빛나는 삶이어야만 한다. 시인은 일반인이 잘 보지 못하는 세계와 존재의 이면을 바라보는 관찰자이며, 대책 없는 사랑의 맹신자라는 측면에서 이 시인은 탁월한 견자(見者)와 사랑의 맹신자가 되고 있다.이광수 시인은 포스코를 정년퇴직한 후 영천 기룡산 북쪽 산비탈에 전원주택을 짓고 살면서 두 권의 시집을 냈다. 이번엔 그가 오로지 ‘전업 시인’으로서 몰두한 창작의 결과다.이 시인은 “첫 시집 ‘제일 시원한 바람’이 나의 순정을 끌어내는 데 그쳤고 두 번째 시집 ‘산골 집값’은 주변 사람들에게 나의 삶을 통해 감동을 주고자 했다”며 “그냥 시가 좋아 시를 쓰고 때가 되면 시집으로 엮어낸다. 살다 간 나의 흔적을 남기는 만큼 오랜 여운이 남는 시를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이광수 시인은 대구 출신으로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포스코와 포스텍, 포스코교육재단에 근무하다가 퇴직 후 2009년부터 영천 별빛촌에서 ‘자연인’으로 살아가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0-04

3대 문화 연계 대구 관광 미디어아트 공모전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는 매력적이고 현대적인 대구관광 브랜드 개척 및 야간 경관 인프라 확대를 위한 ‘2023 대구 미디어아트 공모전’을 지난달 15일부터 11월 10일까지 개최하고 있다.대구 3대 문화권 관광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공모전은 3대문화(신라, 가야, 유교)를 연계한 매력적이고 현대적인 대구관광 브랜드 기획 영상을 주제로 진행되며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한 팀(개인 혹은 단체)은 모두 응모할 수 있다. 일반과 학생 부문으로 나뉘어 각 부문별로 각 7개팀(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3팀)을 선정할 예정이다.이번 공모전은 지난해 대구 최초로 조성된 수성못 관광안내소 미디어아트와 올해 추가 조성 예정인 화원 역사문화체험관의 대형 사이니지를 활용해 대구의 전통과 현대를 융합한 매력적인 관광도시 대구의 브랜드를 확산하고, 지역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자 기획됐다.공모전 참가자들은 수성못 관광안내소 및 화원 역사문화체험관 2곳 중 미디어아트 작품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대상지를 선택해 해당 매체의 LED전광판 규격에 맞춰 2분 이내의 영상을 제작 후 제출하면 된다.공모전 접수는 삼삼한 대구여행 사이트(https://삼삼한대구여행.kr)에서 진행되며 1팀당 최대 2개 작품까지 제출 가능하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평가를 거쳐 11월 중순에 대구문화예술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 선정작을 발표할 예정이다.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 강성길 본부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대구의 매력적이고 창의적인 야간관광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사업의 주요 목적”이라며 “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미디어아트 제작에 관심있는 모든 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0-03

“우리 선조들 삶 고스란히, 역사문화 보존”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은 전통 기록유산에 담긴 우리 선조들의 삶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다채로운 전시 사업을 통해 K-컬처의 열풍에 동참하겠습니다.”최은주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장은 2021년부터 국학자료팀장을 맡아 국학 자료의 수집 보존 관리 업무와 국학진흥 청년 일자리 사업을 총괄해왔다. 한문학을 전공한 그는 올해 1월부터 유교문화박물관장 소임을 겸하게 됐다. 지난 2일 최 관장을 만나 박물관의 사업과 운영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에 대해 소개해 준다면.△2006년에 개관한 유교문화박물관은 한국국학진흥원의 부속기관으로 국내 최초의 ‘유교’ 전문박물관이다. 유교문화박물관답게 상설 전시 공간은 유교의 실천덕목인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순으로 스토리 라인이 구성되어 있으며, 매년 새로운 주제를 담아 기획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2020년 7월에는 박물관 바로 옆에 개방형 수장고 형태인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을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한국의 유교책판’과 ‘한국의 편액’ 등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그동안 유교문화박물관의 주요 성과는 무엇이 있었나.△박물관의 역사가 20년을 바라보는 만큼 그동안 다양한 전시 사업을 펼쳐왔다. 유교문화박물관이기에 주력했던 것은 전통 시대 선조들의 삶에 파고든 ‘유교 철학’의 영향과 의미를 전시에 담아내고자 했다. 우리는 지금 급속도로 발달한 기술과 함께 물질 만능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정신적 가치를 뒤돌아보고 우리가 당면한 사회적 위기를 고민하며, 선조들이 남긴 ‘전통 기록유산’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려는 전시들을 지속적으로 개최해왔다는 것이 유교문화박물관이 이룬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현재 관람할 수 있는 유교문화박물관의 전시는.△지금 유교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한글 자료 특별전 ‘모두의 글자, 한글’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 전시는 백성을 위한 마음으로 모두를 위해 만든 ‘한글’이 일부 계층 소수 집단의 글자였던 한문 중심의 시대를 어떻게 거치며 관련 기록유산들을 만들어냈는지 그 역사적 과정을 담아내려고 한 것이다. 본원에 기탁된 63만여 점의 전통 기록유산은 대부분 한문으로 기록된 것들이다. 이렇게 넘치는 한문 중심의 국학 자료들 속에 어떤 한글 자료들이 남아있는지 그 현황과 의미를 되짚어 보려고 하였다.-한국국학진흥원의 전통 기록유산은 대부분 한문으로 쓰였을 거라고 생각했다. 한글 자료가 많다는 것이 흥미롭다. 한글 자료 특별전에 대해 더 소개한다면.△한국국학진흥원에서만 볼 수 있는 한글 자료들이 대부분이다. 18세기 전국의 사투리(방언)를 비교 분석해 기록한 강후진(1685~1756)의 ‘찬집감영록’(권7)은 지금 우리가 알기 어려운 당시 평안도·함경도·황해도의 사투리를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서애 류성룡의 6세손 류운(1701~1786)이 서울에서 의금부도사를 역임할 당시 막 맞이한 서울 출신의 며느리 연안이씨에게 보낸 50여 통의 한글 편지도 전시되어 있다. 조선 시대 지방 출신의 시아버지와 서울 출신의 며느리는 어떤 사연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었는지 한글 편지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한국국학진흥원은 국학 자료 최다 소장기관으로 알고 있다. 63만여 점이라는 국학 자료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다면.△63만여 점이라는 숫자의 방대한 규모는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여기에 의미를 덧붙인다면 이 자료들이 대부분 우리 선조들의 삶의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생산된 것들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그 안에는 수없이 많은 사람이 만들어낸 다채로운 삶의 조각들이 스며 있다. 물리적 형태의 측면에서 간행연대 등 희소성의 가치가 높은 자료들도 다량 보유하고 있지만, 대대손손 물려주고 보관하며 보존의 역사를 담고 있는 자료들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조의 기록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것을 다듬고 간직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영역들도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역사이자 문화이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펼쳐낼 때 전통 기록유산이 가진 힘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최첨단 전시 기법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기술이 아닌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을 끝까지 기억하겠다.-올해 남은 전시 계획은 무엇인가.△한글날이 다가오면서 본원의 한글 자료 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북도청에서 열리는 한글 주간 행사에서 주요 유물 일부를 전시하고,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국회의원회관 제2로비에서도 경북의 한글 자료를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독립운동가 홍와 이두훈의 문중에서 기탁한 자료를 중심으로 기탁 문중 특별전을 계획하고 있다. 전시 개막은 11월 7일이다.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과거시험의 이야기를 담은 작은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0-03

디지털시대, 가상·현실 속에서 다양한 예술실험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26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1·2·3·4전시실, 초헌장두건관에서 현대미술 기획전 ‘디지털 커넥션’을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디지털 문화의 열풍 속 신기술의 향연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룸톤, 양민하, 스튜디오 엠버스703, 박정선, 최성록, 안가영 등 6명의 작가의 영상·미디어·설치 작품 10여 점을 선보이며 시대의 기술 감각 위 체험을 구체화하는 오늘의 예술을 소개한다.‘디지털 커넥션’의 예술은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전시에서 만나는 작품들은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3차원 경험과 인터랙션은 실감을 지향하고 직관적이고 내재적인 경험을 이끈다. 가상현실은 다른 세계로의 출입을 열어 경험의 폭을 확장한다. 게임 형식은 인간세계의 재현이 아닌 또 다른 하나의 세계를 구축해 세상을 근심한다. 전시는 동시대성을 지닌 내밀한 기술감각과 감성의 토대 위에서 탄생한 작업으로 관람객들의 감각을 끌어낸다. 관조적이기 보다는 경험적 공간을 구현하며, 작업의 작동 경험이 주는 즐거움이나 익숙한 대상으로서 작업에 접근하는 유쾌함 등이 쏟아지도록 설계됐다.룸톤은 김동욱(34), 정진경(30)으로 구성된 미디어 아티스트 팀이다. 이들은 미디어아트와 게임의 경계 사이에서 실험적인 연출과 스토리텔링으로 가상현실을 설계한다. 양민하(48)는 예술과 과학의 이종교배, 기계의 생명성, 공진화, 알고리즘 그리고 인공지능 등을 중심으로 컴퓨터에 기반한 이미지나 영상과 설치 작품을 구현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다. 스튜디오 엠버스703은 노치욱(49)과 하석준(52)으로 구성된 미디어 아티스트팀으로 가상과 현실 공간에서의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실행한다. 박정선(49)은 영상미학을 구현하며 새롭게 기술적 영역을 확장한다. 2000년 이후로 싱글채널 비디오 설치부터 관람자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사운드와 영상 설치작업을 해오고 있다. 최성록(45)은 동시대 시각문화에서 특히 디지털 비디오 문화, 인터넷, 애니메이션, OTT, 컴퓨터게임, 드론, 고화질 영상기술 등에서 나타나는 단발적이며 분열적인 서사와 촉각적인 이미지의 파편적인 현상에 주목한다. 안가영(38)은 온오프라인 세계 그리고 그 경계에서 발생하는 문화와 그로부터 파생된 현실의 문제를 게임적 구조와 은유적 캐릭터를 활용해 다매체적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디지털 시대에 진입한 우리 사회의 디지털에 대한 감각은 보편에 이르렀지만, 우리가 떠올리는 예술은 아직 과거 매체에 머물러 있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이 형식이자 감성으로 작용하여 동시대성을 지닌 내밀한 기술감각과 감성의 토대 위에서 탄생한 작업으로 우리의 감각을 끌어내는 장소를 구현하고자 기획됐다”며 “많은 시민들이 전시 작품들의 심연을 탐색하고 그 결과가 감각적·정서적 즐거움으로 이어져 미술관에서 누구든 경험했음 직한 소외를 개선하고, 디지털 기술에 대한 감수성을 익힐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포항시립미술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개관 후 다음날 휴관)과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25

미니멀리즘 대표작 감상 기회…아시아 첫 개인전

대구미술관은 2023 어미홀프로젝트로 미니멀리즘의 대표 조각가 칼 안드레(88) 개인전을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어미홀에서 선보인다.칼 안드레는 프랭크 스텔라, 도널드 저드, 솔 르윗 등과 함께 1960년대 초반 추상표현주의 이후 ABC미술, 즉물주의 등으로 명명되던 ‘미니멀리즘’ 사조를 대표하는 예술가다. 작가는 나무, 금속, 벽돌, 스티로폼과 같은 산업재료들을 단순한 형태의 단위요소로 만들고, 이를 반복해 배열하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작품 자체에 내재된 의미를 없애고 확장되는 가능성을 암시하며 작품과 작품, 작품과 공간, 그리고 관람객까지의 관계성을 강조한다.여러 차례의 카셀 도큐멘타, 1978년 베니스 비엔날레, 뉴욕현대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등 유수의 미술 현장에 참여했으며,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 도쿄 하라 현대미술관, 암스테르담 스테델릭 미술관, 런던의 테이트 모던, 파리 퐁피두 센터를 포함해 전 세계의 공공 컬렉션에서 찾을 수 있다.전시는 작가의 대표적인 조각 작품들과 더불어 시(詩) 드로잉과 미니어처 조각들을 함께 선보임으로써 조각가이자 시인이기도 한 칼 안드레의 작업에 드러나는 물성적 정수와 시(詩)적 함의를 함께 살펴본다.이번 전시의 출품작 ‘메리마운트’, ‘4번째 스틸 스퀘어, ‘벨지카 블루 헥사큐브’는 각각 목재, 강철판,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작가의 손길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산업재료들이 수학적으로 배열돼 있다.또한 작품이 놓여 있는 주변의 공간에 의해 변화하고 완성되는 안드레의 작업은 대구미술관 어미홀이라는 공간과 관계 맺으며 새로이 탈바꿈된 감상 경험을 제공한다.높이 185.4cm에 달하는 대형 설치 조각 ‘라이즈’와 더불어, 50cm의 정방향 알루미늄 조각들이 반복적으로 놓여진 ‘11번째 알루미늄 카디널’을 따라 걷다 보면 물성의 등가적 반복과 연동돼 공간이 무한대로 확장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이러한 3차원의 미니멀리즘 조각은 작가가 초기부터 가져온 언어와 시(詩)에 대한 관심과 실험들에서 비롯됐다. 이번 전시에 함께 선보이는 작가의 드로잉 작품 ‘유카탄’은 수동 타자기로 타이핑 한 26장의 시(詩)로 구성된 작품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25

‘문화·안전’ 주제로 지난 4년간 ‘포항 문화’ 성과 공유

(재)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가 문화도시 포항의 브랜드 확산을 위해 발행 중인 문화매거진 ‘PH’ 6호가 발간됐다. 사진문화매거진 ‘PH’는 포항의 문화적 일상과 공간, 인물, 이슈 등을 취재 및 인터뷰로 구성해 매년 두차례 발간하는 잡지다.이번 6호는 ‘Culture+Safety’(문화+안전)을 주제로 문화도시 포항의 핵심 사업인 ‘문화안전망’에 대해 다루고 있다. ‘문화안전망’은 사회재난과 같은 특수환경에서도 시민 누구나 문화적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 문화기본권 확대를 위한 장치다.그동안 진행해온 문화안전망 사업의 정책적 담론과 사업 소개, 참여자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또한 지금도 도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문화의 장과 그 장을 함께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도 수록하고 있다.그 외에도 포항의 문화 신(Scene)을 빛내는 현장 활동가의 인터뷰, 공연 기획 시리즈로 포항 바다를 무대삼아 시민이 직접 만들고 즐기는 음악 축제 ‘뉴웨이브 포항 사운드 페스타’ 등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박창준 문화매거진 ‘PH’ 편집위원장은 “이번 호를 준비하면서 4년여 기간 동안의 기록인 수만 장의 사진을 다시 살펴봤다. 문화도시와 함께했던 시민들의 얼굴을 찾고, 그것을 독자들과 나누는 것이 2023년 ‘PH’의 기획의도”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문화재단은 문화매거진 ‘PH’를 전국의 주요 문화기관 및 공공시설에 배부할 계획이다. ‘PH’ 6호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24

정약용의 장기 유배 행적을 ‘오징어 게임’으로

포항 환경문화예술단체인 꿈마을학교(대표 서종숙)는 최근 포항 장기읍성에서 다산 정약용의 문학 작품을 활용해 개발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다산(茶山)과 함께 문화의 길을 걷다-포항 오징어 게임’을 개최했다. 경북문화재단의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인 클lab 공모에 선정돼 이뤄진 이번 프로그램에는 포항 대도중 학생 등 20여 명이 참가했다. 꿈마을학교 4명의 예술가(서종숙, 허지은, 이숙희, 라익권)가 다산의 문학 작품을 소재로 해 5개월 동안 연구를 통해 그의 실학사상을 현실에 맞게 재해석했다.다산 정약용은 7개월 10일 포항 장기 유배 기간 중에서도 그의 복잡한 심경을 가족에게 보내는 3편의 편지와 장기 풍속을 표현한 실학사상을 바탕으로 한 문학 작품을 남겼다. 비운에 대한 분노와 서러움이 순응으로 변화되면서 그의 학문이나 사상의 기틀이 장기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다산의 저서 중 ‘오적어행’, ‘여유당전서’, ‘촌병혹치’, ‘아버지의 편지’를 연구 분석해 문화예술적인 관점으로 심리, 사진 기술, 문학, 예술, 샌드아트 공연으로 융합한 문화예술 콘텐츠다.‘포항 오징어 게임’은 정약용의 장기바다에서 오징어를 보며 자신의 심리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오적어행(烏9C02魚行)’ 시를 모티브로 했다. ‘오적어행’ 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익을 탐하는 오징어의 유혹을 백로가 끝내 거부하는 내용을 담은 풍자시다.전래놀이와 문화예술교육을 접목한 ‘포항 오징어 게임’은 다산이 저술한 문학 작품 속 그의 관점에서 현실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생각을 가지게 한다는 호평을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24

현대미술의 가치·정체성 고민 관객과 공유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이 지난 9일부터 오는 11월 19일까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미술관 전관에서 ‘2023 ARKO(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공간지원’사업 선정작 ‘타불라 라사 : 하얀 방’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대한민국 현대미술의 진정한 가치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시안미술관의 지난 20년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나타내기도 하는 기획전이다.이번 전시는 권오봉, 김호득, 민재영, 박세호, 박창서, 박철호, 신경철, 심윤, 유주희, 이배, 좌혜선, 홍성덕 등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받은 회화, 사진, 서예, 조각 등의 다양한 장르와 개성 있는 표현기법을 경험할 수 있는 12명 작가의 작품들로 구성됐다.타불라 라사(Tabla Rassa)는 라틴어로 ‘비어있는 석판’이라는 의미로서 철학자 존 로크(1632~1704)가 자신의 인간의 본성이 원래 깨끗하다는 사유를 표현하기 위해 인용했다. 이번 전시는 이렇게 깨끗하게 비어있는 하얀 방 즉 미술관 전시 공간을 타불라 라사에 비유하고, 이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한국의 ‘여백’이라는 개념을 이어 공간과 예술 그리고 관객이 하나의 맥락 안에서 어떤 경험적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전시를 이루는 하얀 방에는 검은색 무채색 작품만이 걸려 있고, 시안미술관은 관객에게 검은색 상의만을 입고 오기를 제안해 결국 전시장에는 검은색만이 존재하게 된다.결국 전시는 이러한 상황을 마주함에 있어서 검은색이라는 단편적 공통점을 볼 것인지, 작품과 관객이 가지는 경험적 서사를 읽을 것인지를 제안한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시안미술관 박천 큐레이터는 “오늘날 한국은 K-컬처라는 상위 카테고리 속에 미술계 역시 K-Art라는 이름 아래 여러 아트페어에서 가벼운 이미지로 소비되고 있다. 미술은 각각의 작품이 어떤 전통을 따르는지 혹은 어떤 철학을 가지는지에 따라 맥락이 달라지는데, 이러한 것들에 대한 구분 없이 K-Art라는 이름 아래에 들어가게 된다면 오히려 한국미술의 진면목을 드러내지 못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시안미술관은 ‘타불라 라사 : 하얀 방’ 전시를 통해 미술을 넘어 다양한 문화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구분하고 정의하는 것이 더욱 새롭고 다채로운 형태로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화두를 던진다”고 설명했다.한편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은 시안미술관은 오는 10월 19일 오후 3시 ‘개관 20주년 기념식’과 특별전 설명회, 기념음악회 개최 등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24

당신의 나이를 되돌리는 ‘비법’ 소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노화는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 신간 ‘노화의 정복’(까치)은 아일랜드 트리니티칼리지 노인학 교수인 저자 로즈 앤 케니가 젊음과 늙음을 숫자로 따질 수 없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를 묶은 책이다. 노화 종단 연구를 지휘해온 저자는 장수의 비밀과 노화 방지를 위한 중요 키워드를 제시한다.우리가 미신이 아닌 과학에 근거한 실천에 나선다면, 충분히 ‘노화의 저주’에서 벗어나 인생의 마지막 한 바퀴를 가치 있고 즐겁게 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노화에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은 수명이 7.5년이나 더 길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도 했다.1장에서는 자신을 젊다고 느끼는지, 늙었다고 느끼는지가 실제 노화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보여준다. 노화에 대해서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경우에는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기억력이 나빠지고, 다른 몇 가지 뇌 검사에서 수행 능력이 낮게 나왔다. 전반적인 건강, 약물 투여, 기분, 생활환경, 기타 요인들을 감안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즉 인식은 신체와 정신의 노화 속도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미친다.2장에서는 세계적인 장수 마을인 블루존 지역을 찾아가서 건강하게 100세를 사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생활방식과 행동을 집중적으로 파헤친다.3장은 노화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우정에 대해 소개한다. 우정은 인간뿐 아니라 사회적인 관계를 맺는 다양한 종에 걸쳐 공통의 진화적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개코원숭이, 돌고래, 쥐처럼 사교성 있는 여러 종에서 더욱 긴 수명과 관련돼 있다. 여러 실험을 통해서도 인간의 사회적 접촉과 교류의 강도가 스트레스, 심장질환,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정은 뇌를 자극해 인지력을 향상시키고, 혈관질환을 감소시켜 치매 위험도 줄여준다.4장은 웃음의 놀라운 노화 방지 효과를 소개한다. 웃음이 담당하는 상호작용의 역할이 타인과의 유대감 형성에 중요하며, 이런 유대감이 생존의 핵심이면서 동시에 노화에서의 역할을 비롯해 생리적, 심리적으로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5장은 숙면의 가치를 설파한다. 수면 시간 동안에는 뇌세포 사이의 공간이 뇌척수액으로 채워지는데, 이 액체가 낮 동안 축적된 독소들을 씻어준다.6장에서는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스트레스 대처법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휴식, 스트레스 해소, 긴장 풀기 방법으로 하루에 한 번 혹은 그 이상 휴대전화와 다른 인터넷 통신을 끄는 시간을 갖기를 추천한다. 여러 세대의 가족과 친구가 ‘함께 식사를 하는 것’ 또한 모든 블루존의 표준적인 관행으로서, 100세 장수인들의 건강 장수 비결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노화를 방지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8장은 냉수욕을 소개한다. 냉수 노출은 감정, 집중력, 기억력을 조절하는 주요 뇌 영역에서도 노르아드레날린을 분비시켜 우리의 각성도, 기억력, 사물에 대한 흥미, 기분, 통증에 대한 몸의 반응에도 영향을 미친다.9장에서는 건강한 식단을 찾아간다. 우리의 몸에 노화의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스위치가 있음을 암시하는 증거가 연구 결과를 통해서 밝혀지고 있다. 이 스위치는 고정돼 있지 않고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젊음의 활력이 넘치는 시간을 연장하는 동시에 말년에 나타나는 골치 아픈 질병을 뒤로 미룰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식생활과 체중은 여러 가지 스위치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으며, 세포 노화의 요소들을 켜거나 끄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저자는 “음식이 곧 약이고, 약이 곧 음식”이라는 자주 인용되는 2천년 전 히포크라테스의 경구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그 출발점으로 블루존 100세 장수인들의 식단을 제시하고, 단식을 하면 좋은 이유와 효과적으로 단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21

한반도 안보전략 대전환의 시기, 중도·초당적 핵자강론 제안

우리는 오랫동안 ‘비핵·평화’ 정책을 추구하며 북한을 압박해 왔지만 끝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지 못했다. 북한은 사실상 세계 아홉 번째 핵보유국이고, 핵탄두와 미사일의 숫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한반도 안보 환경의 달라진 모습이다.‘왜 우리는 핵보유국이 되어야 하는가’(메디치미디어)의 저자 정성장 박사(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는 세계 10위권의 산업화된 민주국가인 우리나라가 북핵의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돼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의 숙고와 큰 결단과 함께 학계와 산업계의 새로운 길 모색을 제안한다.저자는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실장으로 오랫동안 북한의 비핵화를 진전시키며 한반도에 평화 체제를 구축하고 한반도의 냉전 구조를 해체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왔다.그러나 2016년 1월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북한이 ‘시험용 수소탄’을 실험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북한의 핵무기가 생존용이나 협상용 차원을 넘어서서 한국의 안보와 국가 생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여러 전문가와 논의하고 많은 자료를 검토한 후 이제는 한국이 ‘독자 핵무장(핵자강)’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우리는 오랫동안 ‘비핵·평화’ 정책을 추구하며 북한을 압박해왔지만 끝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지 못했다. 북한은 사실상 세계 아홉 번째 핵보유국이고, 현재 80~90여 발 정도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한국군과 사회는 북한의 핵 공격에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다. 이것은 한반도 안보 환경의 달라진 모습이고 우리는 이것을 인정해야 한다.이 책에서 저자는 북한의 비핵화가 이제는 더 이상 이뤄질 수 없음을 명시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한다. 남북 핵 균형을 통해 한반도에서 핵전쟁의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지속 가능하며 안정적인 남북협력의 토대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것이다.책의 1부에서는 한국이 왜 핵자강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하는지, 북한 비핵화의 실패 원인과 장애 요인들은 무엇이며, 북한의 대남 핵 위협이 한국의 안보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는지, 미국의 확장억제에는 어떤 한계가 있는지 등에 관해 분석한다.2부에서는 핵자강 추진을 위한 대내외적 조건과 체크리스트를 고찰하고, 한국의 자체 핵 개발 역량을 분석하며, 남북 핵 균형과 핵 감축을 위한 4단계 접근법 및 국제사회 설득 방안 등을 제시한다.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한국의 자체 핵무장을 반대하는 담론과 논리에는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 문답 형식을 통해 구체적으로 지적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21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와 ‘꽃의 시인’ 원경 스님 만남

‘빛의 화가’, ‘백색의 화가’로 평가받는 김인중 신부(프랑스 도미니코수도회)와 서울 낙원동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북한산 심곡암 주지 ‘꽃의 시인’ 원경 스님이 함께 시화집 ‘빛섬에 꽃비 내리거든’(파람북)을 펴냈다.김인중 신부는 원경 스님의 시 세계에 깊이 공감했고 원경 스님은 김인중 신부의 구도자적 삶에 존경과 섬김으로 그림 곁에서 마음의 시를 썼다.김인중 신부는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일찍이 국전과 민전을 휩쓸었으나 돌연 유럽으로 건너가 사제의 길을 걸었으며, 유럽에서는 사제였음에도 화가로서 이름이 알려진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대표적인 고딕 양식 건축물인 프랑스의 샤르트르 대성당을 비롯해 그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 설치된 성당과 일반 건물은 전 세계 45곳에 이른다. 프랑스혁명 이후 어떠한 전시회도 열리지 않았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작품을 거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책에 수록하고 있는 원경 스님의 시편들은 대부분 김인중 신부의 작품을 대하고 떠오르는 이미지와 영감을 포착해 쓴 것들이다. 팔순이 넘도록 고독과 고난의 수행을 이어온 수행자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도 한다. 화장세계(華藏世界)를 가슴에 품고 있는 그이기에 종교의 구분 따위는 한갓 실오라기에 지나지 않는다.“신록이 담긴 화폭 속에서/ 기도하는 소망의 꿈이 푸르러/ 삶의 의욕과 열정을 안겨주기에//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라/ 존중하지 않을 수 없어라”(‘푸른 꿈’ 부분)김인중 신부는 원경 스님의 시에 대해 “경직된 남성들 사회에서 꽃이 화두에 오르는 것을 한 번도 들어본 일이 없으니 스님은 ‘꽃의 대부’라고 생각하며, 그것만으로도 단순하고 깊은 시봉으로 여겨진다”고 했다.김인중 신부는 이 책의 출간에 대해 “스님의 시와 본인의 그림은 ‘아름다움’ 하나에 뜻을 함께하였으니 종교 간에 초탈의 세계를 통해 저세상의 아름다움을 미리 맛보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21

올 추석엔 박물관에서 힐링하세요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규동)은 추석을 맞아 문화체험과 민속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추석맞이 문화행사를 개최한다.이번 2023년 국립대구박물관 달달한 문화-추석맞이 문화행사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박물관에서의 힐링과 영감’이라는 새로운 테마로 명절 연휴를 맞아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전시, 체험 프로그램과 동시에 휴식공간도 제공한다.먼저, 30일과 10월 1일에는 문화재 에코백 꾸미기와 한지 보석함 만들기 등 문화체험 행사를 실내에서 진행한다.어린이들은 에코백에 직접 문화재 그림을 그리고 꾸며 집으로 들고 갈 수 있다. 공공기관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기획된 에코백 꾸미기 행사를 통해 일회용 비닐가방 사용을 줄여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또한 한지 보석함 만들기는 우리 전통 한지공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조명과 영상이 어우러진 체험 공간은 프로그램을 끝내더라도 자유롭게 앉아 영상과 음악을 감상하며 추석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중앙광장에서는 활쏘기, 널뛰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체험을 운영한다. 민속놀이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운영한다.이번 추석맞이 문화행사는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운영하며, 체험활동 재료는 1일 선착순 700개가 준비된다.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http://daeg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20

국내외 사진 석학 16명 초청 최근 사진계 주요 이슈 토론

2023년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의 부대행사인 강연 워크숍이 22일부터 오는 10월 2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이번 강연 워크숍의 대주제는 ‘사진의 힘과 동시대 시각문화’로, 올해 비엔날레 주제 의도에 맞춰 국내외 최고 전문가 16명을 초청해 진행된다.박상우 비엔날레 예술 총감독(서울대 미학과 교수)과 세계적 사진 이론가이며 전시기획자인 미셸 프리조 큐레이터의 강연을 시작으로, 매회 흥미롭고 수준 높은 강연을 들을 수 있다.비엔날레 참여작가 구본창의 아티스트 토크, 성능경 작가의 퍼포먼스, 그밖에 SNS사진·드론사진·인공지능사진 등 최근 사진계의 가장 첨예한 주요 이슈들을 다룬다.이번 비엔날레를 주관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은 “이번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 강연 워크숍은 사진의 본고장 대구에서 펼쳐지는 지식의 향연에 참여할 좋은 기회”라며 “많은 시민이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국내외 명망 있는 사진 전문가와 함께 사진예술을 좀 더 이해하고, 대구사진비엔날레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강연 워크숍은 대구사진비엔날레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세부 강연 일정 확인 및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2023-09-20

클래식과 애니메이션의 만남, 온가족 함께 즐겨요

한국수력원자력(주)(이하 한수원)이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지브리 페스티벌’ 공연이 오는 10월 28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펼쳐진다.‘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브리 스튜디오 오리지널 OST를 비롯해 다양한 클래식 작곡가 스타일로 재해석한 지브리 음악을 들려준다. 1부는 ‘벼랑 위의 포뇨’ 메인 주제곡 등 지브리 오리지널 OST를 60인조 편성의 오케스트라 연주로 선사하며, 2부에서는 리스트 스타일로 해석하는 ‘이웃집 토토로’, 쇼팽의 음악에 녹아든 ‘마녀 배달부 키키’, 드뷔시 스타일을 더한 ‘원령공주’ 등이 연주된다.또한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송영민을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다양한 작곡가의 스타일에 따라 재해석된 지브리의 감성적인 멜로디를 섬세하게 연주한다. 아울러 지휘자 안두현의 지휘를 필두로 국내의 젊고 실력 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가 공연의 깊이를 더한다.이번 공연은 지난 18일 티켓오픈 해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경주문화재단 측은 “클래식과 애니메이션 음악의 만남으로 온 가족이 새롭고 부담 없이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20

현대미술로 풀어낸 ‘연오랑 세오녀’ 신화

(재)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전시관 귀비고는 22일부터 11월 19일까지 기획전시‘물길에서 함께 턴’을 개최한다. 귀비고는 우리나라 문헌 최초의 일월신화인 ‘연오랑 세오녀’ 신화를 스토리텔링화한 역사문화 콘텐츠 전시공간이다. 이번 기획전시‘물길에서 함께 턴’은 ‘연오랑세오녀’ 신화에서 도출된 ‘교류’, ‘협력’, ‘연대’를 중점으로 유연하게 퍼져나가고 다시 돌아오는 ‘물길’의 이미지를 현대미술로 가시화해 풀어낸 전시다. 권기수, 이원호, 오원영, 정희정, 손현수, 김규형, 김수인, 콜렉티브 이래, 콜렉티브 푸실 등 9명의 참여작가가 귀비고의 정신문화의 근간인‘연오랑 세오녀’신화를 저마다의 시선으로 표현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특히 이번 기획전시는 전시관 기둥, 신라마을, 로비 등 귀비고 실내외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해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전시관 곳곳에서 이원호, 오원영 등의 작가가 제작한 영상, 조각, 미디어, 웹툰 등 전시 핵심 단어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김수인 작가와 콜렉티브 이래는 귀비고 전시관 테라스와 외부 기둥에 패턴화한 작품을 통해 공간의 벽을 허무는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포항의 바다와 바람을 형상화한 김수인 작가의 ‘바다와 바람의 기둥’, 포항 바다에서 추출한 색으로 나만의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김규형 작가의 ‘포항 바다를 담다 마블링’, 콜렉티브 푸실의 전시 오프닝 퍼포먼스 ‘빛과 바람의 몸짓’이 신라마을에서 진행된다. 또한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22일 오후 3시30분 오프닝 프로그램에는 KBS 간판 프로그램이었던 ‘미녀들의 수다’ 출연자 크리스티나, 에바, 이나가 ‘바다 건너온 세오녀들’이라는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한다. 한편 해오름동맹 지역인 울산대와 한동대 학생 12명의 ‘물길 서포터즈’가 공공예술 프로그램 형식의 이야기 전달자로 참여한다. 비단 조각을 들고‘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시민들에게 전하고 비단 조각에 담긴 신화와 시민의 개인적 서사가 담긴 물건을 교환하고 수집한 결과물을 귀비고 전시관 1층에 전시한다. 시민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즐기며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나간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20

책뜰음악회·인형극·독서퀴즈… 문화행사 풍성

포항시립포은오천도서관은 리모델링 및 신축공사 후 20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하면서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음악과 함께 책을 읽는 ‘해오름마루 책뜰음악회’, 어린이 인형극 ‘호박아이’, 이명신 작가 초청 강연 등 다양한 어린이 체험행사와 강연들이 펼쳐지며, 문체부 공모사업 ‘2023년 공공도서관 실감형 체험관 조성사업’으로 3D 체험형 동화구연을 볼 수 있는 ‘실감놀이터에서 놀자!’와 어린이 클라이밍 코너, 독서퀴즈, 과년도 정기간행물 배부 등도 함께 진행된다.프로그램 신청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s://phlib.pohang.go.kr/) 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전화(270-5692)로 문의하면 된다.김세원 포항시립도서관장은 “20일 시범운영을 시작하면서 시민들께 유익한 독서문화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앞으로 남구 거점 및 어린이 특화도서관으로 남구 지역의 지식문화복합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활발한 운영을 하겠다”고 전했다.한편 포은오천도서관의 정식 개관일은 내달 14일이며, 이날 개관 행사로 기념식과 함께 대한민국 동화축제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19

경주박물관 추석맞이 ‘박물관 여행’ 마련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추석을 맞이해 ‘2023년 추석맞이 데굴데굴 박물관 여행’을 오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추석을 맞이해 국립경주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준비했으며,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 및 영화 상영 등이 마련돼 있다.박물관 강당에서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오늘이’가 상영된다. 배리어프리 영화란 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설명해주는 음성해설과 화자 및 대사, 음악, 소리정보를 알려주는 배리어프리자막을 넣어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영화다.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약 20분 정도 상영되며, 영화 상영 이후에는 추첨을 통해 신라 문화와 연계된 상품들을 증정한다.신라미술관 입구에서는 추석맞이 행사 기간 동안 선착순으로 매일 200명에게 윷놀이 세트를 배포한다. 또한 박물관 야외마당에서는 투호,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사방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신라역사관과 신라미술관 로비에는 십자말풀이 활동지가 비치돼 있어 어린이들이 박물관을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28일부터 10월 9일까지 십자말풀이를 풀고, 활동지에 있는 QR코드에 접속하여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될 예정이다.추석맞이 문화행사는 예약 없이 박물관을 찾는 모든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다. 박물관 측은 “이 기간 동안 박물관에서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가족과 즐거운 체험도 함께 하면서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23-09-19

‘길’을 따라 펼쳐지는 경주의 역사·인문학

‘경주인문지리총람, 경주의 옛길’경주의 종합인문지리지인 ‘경주인문지리총람, 경주의 옛길’이 나왔다. 경주문화원은 최근 1천 쪽 분량의 ‘경주인문지리총람, 경주의 옛길’을 발간했다. ‘경주인문지리총람, 경주의 옛길’은 경주의 지문(地文)을 담고 있다. 고대부터 특히 조선시대·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에 이른 지금까지 옛길과 새로 난 길을 따라가며 주변 마을의 이야기와 변화를 짚어보고 있다. 일종의 ‘경주의 근·현대사’다.경주문화원은 지난해 1월 7명의 집필진을 구성해 경주 영역 곳곳을 다니며 경주의 산천과 지문, 선대 경주인의 자취를 기록했다. 또한 ‘황리단길’, ‘경주 환락가의 어제와 오늘’ 등 외부에 의뢰한 6개의 소(小)주제 원고도 담았다. 모두 사서(史書)·시사(市史) 등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삼되, 그 성격과 맥락의 결은 다르다.‘경주인문지리총람’ 총론에서는 ‘옛길’의 바탕인 ‘조선시대 도로정책과 경주의 역참’을 살핀다.경주 관련 조선의 6대로(六大路), 조선 통신사가 다닌 사행로(使行路), 역로(驛路), 장수도(長水道) 소속 경주의 역참의 성격 등을 김정호 이전 신경준이 쓴 ‘도로고(道路考)’를 통해 밝힌다. 현 경주지역 국도의 근간이 되는 ‘일제의 신작로 정책과 경주의 신작로’ 등을 일본의 도서관에서 찾아낸 ‘朝鮮の 道路’와 1905년 일본인 토목기사가 신작로 개설을 위해 ‘경주-포항’, ‘경주-영천’ 간 조선시대 옛길을 조사한 ‘조사보고서’와 그 경비를 경주군이 조정에 청구한 ‘황성신문’ 등의 자료들을 발굴해 지역에 처음 소개한다.이를 바탕으로, 경주읍성 중심으로 9개 방면의 옛길을 더듬는 한편, 광복 후 특히 1968년을 기점으로 50여 년간 변화해 온 경주의 근현대 길, 시가지 공간변화와 마을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경주시가지의 공간변화는 근본적으로 1970년대 초반,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에 따른 것이고, 울산의 공업과 포항의 철강산업 지형도에 따른 것이다. ‘천마총 발굴, 보문관광단지 조성, 경주시가지 버스터미널 이동, 시장 이동과 신설, 학교 신설’ 등이 그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8·90년대를 거쳐 2천년대 들기까지 ‘고속철도 개통’과 ‘전철화’와 건포산업도로 등 각종 신설 도로개설은 경주시 곳곳에 산업공단지역, 신주거지역을 낳았다. 일제가 조선을 삼키기 위해 1906년부터 전국을 측량해 1912년부터 제작한 근대 지도 중 ‘경주’ 지도를 비롯해 ‘모량’·‘조양’·‘안강’·‘언양’·‘아화’ 지도와 경주 외곽의 각 지역 지도를 바탕 삼아, 신작로 방향, 마을들의 이름과 위치 등 경주의 산천을 살폈다. 지도 속에는 조선시대 큰길, 동네길, 샛길, 산길, 고갯마루 등이 나타나 있다.1914년 일제가 경주지역을 조사한 ‘지지조서(地志調書)로 동네 옛 이름과 인구수를 확인했으며, 왕릉과 하천 등을 자세히 그린 ‘지적도’를 통해 110년 전의 경주 지형도를 살폈다.각종 사서(史書)와 시사(市史)와 다르게 지역과 관련된 각종 신문자료들을 발굴해 지역 변화의 맥락을 짚었으며, 각 노선과 마을의 주요 대상들이 담긴 2천여 장의 사진을 곁들여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했다. 집필진들은 “‘역사를 품은 도시, 미래를 담는 경주’가 되기 위해 현 경주와 경주인이 할 일은 무엇이고, 언제부터인지를 독자 제현께서 ‘경주인문지리총람, 경주의 옛길’ 속에서 그 길을 찾아낼 수 있다면 집필진은 그간의 노고를 위로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19

구상회화 작품 속에 담긴 자연의 아름다움 속으로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는 한가위를 맞아 19일부터 10월 1일까지 A관에서 계명대 서양화과 출신의 중진·청년작가들로 구성된 미술단체 자관회 초대전을 열고 있다. 회원들의 작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100만원 특가전’코너도 함께 마련된다.전시에는 장이규, 한창현, 예진우, 김성진 등 26명의 작품 60여 점이 선보이고 있다. 자관회(自觀會)는 ‘자신을 돌아보고 관찰한다’는 자기관찰(自己觀察) 또는 ‘자연을 보며 새로운 조형예술을 개척해 나간다는 자연관조(自然觀照)의 의미를 담고 있다. 계명대 서양화과 출신 중견·청년작가로 구성된 미술 단체다. 2006년 창립전 이후 매년 정기전과 특별전을 해오고 있다.20여 년 간 꾸준하게 푸른 소나무를 그려온 장이규는 색채의 밀도나 명암 등 세분화된 표현이 주는 조형적 미의식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굵은 붓 터치와 경쾌한 붓질의 유화 작품을 통해 감각적 색감과 사실적인 묘사가 주는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꿈과 사랑, 행복, 웃음, 희망 등 긍정적 의미가 담긴 형상을 조형화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새로운 활력을 주고 있는 한창현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통해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담은 근작들을 선보인다. 강렬한 색채와 무채색 중성톤의 대비가 두드러진 예진우는 상실돼가는 인간적 사랑과 퇴색돼가는 시간을 조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참여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강민정, 구명본, 김바름, 김성진, 김수미, 김재현, 김철윤, 모기홍, 민우기, 박이설, 성호, 안성환, 양석대, 양환태, 예진우, 이경정, 이승현, 이은우, 이용학, 이화상, 장이규, 정재학, 지철형, 최이준, 한영준, 한창현. /윤희정기자

2023-09-19

경력 단절 여성들의 어려움 공유, 공감대 형성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 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최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경력단절예방 주간을 맞아 ‘내일(Tomorrow)을 이어주는 일·삶·쉼 페스티벌’을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경력단절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감대 확산을 위한 ‘경력잇다!! 토크콘서트’와 경력단절예방 우수사례 공유로 여성의 경제활동을 응원하는 ‘경력단절예방 유새일? 예스! 공모전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부대행사로 ‘G스타트업·사회적경제 페스티벌’도 함께 운영됐다.‘경력잇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워킹맘 워킹대디의 속시원한 토크라는 주제로 5명의 패널들과 함께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면서 겪는 어려움, 일·가정 균형을 위한 노력, 경력단절 극복을 위한 정책적 제언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도민들의 공감과 호응을 이끌었다.이어진 ‘경력단절예방 유새일? 예스!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총 36건의 우수사례 중 개인·종사자·기업 등 3개 부문 총 9건의 당선작 시상을 진행했다.또한 부대행사로 총 20여 개의 도내 여성창업기업과 여성사회적경제 기업이 참여한 ‘G스타트업 페스티벌경북여성 사회적경제 페스티벌’운영을 통해 판로개척 등의 어려움을 겪는 초기창업자에게 홍보의 장을 제공함과 동시에 페스티벌에 참여한 도민에게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도민과 함께하는 ‘내일을 이어주는 일·삶·쉼 페스티벌’을 통해 경력단절 여성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공감대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경북여성정책개발원·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 역시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전문직업훈련, 취·창업연계 등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도내 여성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3-09-18

“할머니가 해주신 이야기 엽서에 그려 보내주세요”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 이야기할머니사업단은 18일부터 10월 13일까지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의 파견기관에 다니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2023 이야기할머니 그림엽서 콘테스트’를 개최한다.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야기할머니 그림엽서 콘테스트’는 이야기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며 가족과 함께 소통하고 이야기가 갖는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접수 방법은 ‘2023년 이야기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를 주제로 이야기할머니가 나눠주신 그림엽서에 그림을 그리고 출품할 엽서 1점을 촬영한 후 ‘이야기할머니 그림엽서 콘테스트’ 누리집(http://contest.storymama.kr)을 통해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전국 이야기할머니 파견기관에 다니는 유아(만3~5세)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이야기할머니사업단은 출품한 작품 중 우수작을 선정해 대상(1명), 최우수상(17명), 우수상(170명), 장려상(1천700명)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시상하며 발표는 11월 3일 오후 5시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그림엽서 콘테스트 누리집(http://contest.storymam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야기할머니 그림엽서 콘테스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야기할머니 그림엽서 콘테스트’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18

대구·대만의 ‘2·28운동’ 사진으로 재조명

대구 2·28민주운동과 대만 2·28사건을 사진을 통해 재조명하는 한국-대만 공동 사진전 ‘2·28×2·28’전이 18일부터 27일까지 대구 김광석길에 있는 갤러리 토마, 갤러리 보나, 갤러리 문101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전에는 한국의 사진기록연구소 작가 5명과 대만의 사진가 6명이 사진 100여 점을 선보인다.한국과 대만은 모두 일제 식민지배를 겪었고, 해방 이후 암울했던 독재를 경험한 뒤 민주화를 이뤄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2·28이라는 숫자다. 1960년 일어난 대구 2·28민주운동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으로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고 이후 벌어진 수많은 민주화 운동의 효시로 평가받는 역사적 사건이다. 이보다 앞서 1947년 발생한 대만 2·28 사건은 담배행상 여인 구타 사건으로 인한 대만 민중의 봉기로 대만 민주화의 출발점으로 기록된 사건이다. 한국과 대만의 사진가들은 2·28이라는 숫자에 주목한다. 대구와 타이페이 중심지에 자리잡고 있는 2·28기념공원의 장소적 의미에서 시작해 2·28이라는 숫자가 오늘날 각자의 조국에서 어떤 의미로 받아 들여지고 있는지, 또 2·28이 남긴 상처와 성과, 그리고 과제에 대한 성찰의 결과를 사진에 담았다. 역사적 기억을 담고 있는 당시 사건이 휘몰아친 장소, 건물, 사건 발생지, 시위거리를 답사하고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상상해보기도 했다. 그리고, 과거의 사건과 그것이 파생한 것들을 재현하고 표현했다.이번 사진전을 기획한 장용근 사진기록연구소장은 “2·28운동이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텍스트로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시각예술, 공연, 문학 등으로 확대 재생산되어 우리 곁에 남아야 한다고 믿는다. 이러한 노력이 없으면 역사적 기억은 잊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 참여작가는 다음과 같다. 곽범석 장용근 한상권 박민우 우동윤 선 자오량 황 위슈 러 훼이위 왕 샤오칭 판 샤오샤 톈 밍 장.한편, 사진기록연구소는 대구의 중견사진가들이 주축이 된 사진예술단체로 2014년 대구도시철도 3호선 기록사진집 ‘Line3’을 시작으로 ‘오래된 물길(2015)’, ‘시선(2016)’, ‘인물탐구(2017)’, ‘기억, 기록, 기술-달성공원에서 교동시장까지(2018)’, ‘이방인의 시선(2019)’, ‘부서지고, 세워지고(2019)’, ‘Scrap and Bulid(2021)’. ‘군위(2022)’등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이야기를 사진기록으로 남기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18

5세부터 78세까지 단원 구성… 세대를 아우르는 화음

(재)포항문화재단 대잠홀 2023년 공연장상주단체 벨라미치 문화예술연구소가 21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벨라미치 퍼블릭합창단 성과연주회’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2023년 경상북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퍼블릭 프로그램으로 포항문화재단은 공연 연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가 기획, 운영했다.지난 6월부터 시작된 벨라미치 퍼블릭합창단은 매주 화요일 저녁마다 대잠홀에서 최연소 5세 유아부터 최고령 78세까지 세대 간의 공감대와 하모니를 시민 100명이 참여해 이뤄냈다.벨라미치 퍼블릭합창단 성과연주회(지휘 정하해)는 ‘동요메들리’, ‘고향의 봄’, ‘아프리카 민요’, ‘함께 걷는 길’ 등 곡들로 구성했고 다양한 무대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지역 청년 전문음악가들로 구성된 벨라미치 챔버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이번 공연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공연이 무료로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https://ph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 성과발표회를 통해 시민과 전문예술단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하모니는 잊지 못할 감동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