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관장 노중기)이 2024년 올해의 계획을 발표했다.
미술관은 ‘포용과 소통의 미술관’을 슬로건으로 수집연구, 전시, 교육, 고객 친화적 미술관 운영, 부속동 개관 준비 등 분야별 전문성과 공공성을 드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집연구
대구미술관은 올해 부속동을 리모델링 개관한다. 본관이 해외교류전,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다티스트전 등 기획전 기조를 유지한다면, 부속동은 상설전시관, 워크숍 공간, 다목적홀 등을 마련하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한편 미술관은 2024년 더욱 견실한 소장품 관리 체계를 구축해 학예연구 역량 강화에 힘쓴다. 이를 위해 소장품 감정평가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소장품을 조사해 정확한 작품 이력을 밝히고, 연구 과제에 반영해 향후 대구미술 세미나 등으로 확대해 나간다. 또한 아카이브 센터도 예년과 같이 운영한다. 대구미술 및 기관 자료를 수집 관리하고 열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해 시민, 연구자의 자료 접근성을 돕는 동시에 계기적으로 아카이브 전시를 개최해 희귀자료를 시민들이 실견할 수 있도록 한다.
△전시
대구미술관은 올해 총 6개 전시를 준비했다. 먼저 △렘브란트, 17세기 사진가는 지난해에 이어 3월까지 만날 수 있고, 1월 말부터 △대구포럼 Ⅲ-누구의 숲, 누구의 세계 △소장품 기획전 △다티스트-이기칠 △해외교류전-와엘 샤키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권오봉 등의 전시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동시대 미술의 최신 경향을 소개하고, 국제적 쟁점과 주요 담론을 대구미술과 연계해 대구미술관만의 차별화된 전시를 국내외에 알린다.
새해 첫 전시회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대구포럼Ⅲ-누구의 숲, 누구의 세계’다. 대구포럼은 대구미술관 정체성과 기획 방향을 제시하고, 동시대 사회·문화적 이슈를 반영하는 중장기 프로그램으로 올해 세 번째 전시를 개최한다. 13명의 작가가 참여해 인간과 공존해야 할 자연, 생명, 기후 등 이슈를 다룬 작품을 소개한다.
4월 9일부터는 ‘소장품 기획전’을 연다. 올해는 회화의 회화성에 주목하는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6월은 대구작가 시리즈 ‘다티스트(DArtist)-이기칠’을 만날 수 있다. 다티스트는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독창적이고 활발한 작업을 지속하는 작가를 선정하는 시리즈로, 2023년 이기칠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는 “다양한 실험과 변화를 통해 대구미술에 새로운 지평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작가”로 평가받았으며, 1년간의 준비 끝에 새해 6월 개인전을 선보인다.
9월에는 이집트 출신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와엘 샤키 개인전을 개최한다. 와엘 샤키는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으며 각종 비엔날레 등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작가다.
10월에는 ‘제24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권오봉’ 전이 예정돼 있다. 권오봉 작가는 2023년 10월 제24회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오랜 시간 작품 활동에 매진해 온 대구를 대표하는 중견 작가로, 심사 과정에서 “오랫동안 필획의 연마에 집중해 왔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뛰어난 역량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길 바란다”라는 평을 받았다.
△교육
대구미술관은 융합과 소통을 중심으로 시민 체감형 미술관 교육사업을 확장하고, 사회교육 전문기관으로의 역할을 강화한다. 대상·주제별 전문·특화 강좌, 워크숍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내외 유관기관들과 교류해 대구미술관 교육역량을 제고해 사회 담론 형성과 순환에 기여한다. 이를 위해 △대상별 렉처 프로그램 △작품감상 프로그램 △전문·특화 프로그램 △디지털 체험교육 등을 연중 운영한다. 대상별 렉처 프로그램은 성인, 어린이, 가족 등 대상별 강좌와 청소년 진로직업체험 워크숍으로 구성하고, 작품감상 프로그램은 도슨트 전시해설, 자기주도형 감상 활동 등으로 운영한다. 또한 미술관 교육의 전문성과 기획 기능 강화를 위한 미술관 교육 학술 포럼, 워크숍 등 전문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열린 교육, 어린이날, 미술관 주간 등과 연계한 다양한 시즌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커뮤니케이션·고객 친화적 운영
또한 관객과 미술관을 촘촘히 잇기 위해 전시 연계 및 시즌별 이벤트, 회원제, 간송미술관 연계 마케팅, 문화예술진흥원 본부 협업 마케팅 등 커뮤니케이션 분야도 전문화, 다양화한다. 또한 ESG 경영과 고객 친화형 서비스를 고안하여, 머뭄이 즐거운 대구미술관으로 브랜딩한다.
대구미술관 노중기 관장은 “갑진년, 소통, 포용을 키워드로 시민의 삶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값진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