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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초등생 대상 `미술관에서 보물찾기`로 더 쉬운 현대미술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17일에 걸쳐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미술관 리틀 탐험가`를 진행한다.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평일 1일 1회, 토요일 1일 2회로 총 20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미술관 리틀 탐험가`는 전시와 연계해 특별히 제작한 `전시감상 워크북`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현재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디지털 山水人`, `추당 박영달 회고전-사진예술과 휴머니즘`, `제11회 장두건 미술상 수상작가전, 최지훈-Self Portrait` 전 등 현대미술 기획전과 지역작가 조명전이 열리고 있다.이번 프로그램은 이 3개의 전시와 연계된 활동으로 도슨트(전시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전시를 관람해 더욱 쉽고 친근하게 작품을 이해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특히 어린들이 전시감상 워크북을 이용해 전시를 관람하면서 `미술관`이라는 정글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다!`는 설정으로 탐구과제를 풀도록 구성됐다. 보물(작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참여한 어린이들은 심층적인 전시 이해와 풍요로운 작품 감상의 기회를 얻고, 현대미술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프로그램 진행은 기간 동안 평일에는 초등학교 단체를 대상으로 14회에 걸쳐 진행되고, 토요일은 초등학생 개인을 대상으로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뉘어 2회에 걸쳐 총 6회로 진행된다.프로그램 참가비는 무료이며, 포항시 거주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초등학교 단체는 전화접수(250-6025)를 받으며, 초등학생 개인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http://www.poma.kr)에서 원하는 교육날짜를 클릭해 신청하면 된다. 모집기간은 선착순으로 마감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8-31

영국 `로열필하모닉` 구미 공연

세계적 교향악단인 영국 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내달 구미를 찾는다.1946년 토머스 비첨이 창설한 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 BBC심포니 오케스트라, 런던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꼽힌다.그동안 안탈 도라티, 앙드레 프레빈,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등 지휘 거장들의 손을 거치며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발돋움했다. 2009년부터는 샤를 뒤투아가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다.창단 70주년 기념 투어의 하나이기도 한 이번 구미 공연에서는 수석 부지휘자인 알렉산더 셸리(37)가 지휘봉을 잡는다. 2005년 리즈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은 그는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왔다. 2009년 독일 뉘른베르크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수석 지휘자가 됐고 로열필하모닉에는 지난해 합류했다. 이밖에 캐나다 국립아트센터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도 맡고 있다. 2015년 1월부터 수석 부 지휘자가 된 그는 다이내믹하고 열정이 넘치는 연주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연주곡은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 나단조 Op.26`, 브람스의 `교향곡 4번 마단조 Op.98` 등 모두 19세기 낭만주의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또 지난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바이올린 부문 1위를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1)이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Op.35`를 협연한다.멘델스존 `핑갈의 동굴 서곡 나단조`는 교향적 소나타 형식을 갖추면서 멘델스존 특유의 낭만적인 풍경 묘사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곡이며 브람스 `교향곡 4번 마단조 `는 바로크 음악적 구성과 낭만적인 열정이 균형을 이룬 명곡이다.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는 차이콥스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서정적이면서도 웅장한 기운과 함께, 애잔한 아름다움이 표현된 작품이다.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은 2014년 미국에서 열린 제9회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동메달 및 모차르트 소나타 특별상을 수상하며 세계 음악인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14세에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이래로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예술의전당의 음악 축제, 금호 아시아나 솔로이스츠 기획연주 등은 물론 대관령 국제 음악제, 부산 국제 음악제는 물론 일본 이시카와 음악페스티벌 등을 통해 아시아의 떠오르는 바이올린 신예로 주목을 받았다.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물론 뮌헨 캄머 오케스트라(독일), 인디애나폴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미국), 이스트 코스트 체임버 오케스트라(미국), 카멀 심포니 오케스트라(미국),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캐나다) 등의 많은 해외 오케스트라 협연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문의 (054)480-4560./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8-31

우리시대 사진예술 흐름 한눈에 `국내 최대 사진축제`

동시대 사진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사진축제인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가 다음달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36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봉산문화회관, 봉산문화거리 등 대구시내 일원에서 열린다.6회째 맞이하는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주제로 30여 개국 300여 명의 정상급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한자리에 선보인다.이번 주제는 후기 인상파 고갱이 인간 존재의 이유, 근원 그리고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 제목에서 차용해 정해졌다. 그간 아시아는 급격한 창조 동력의 중심이자, 밀접하고도 복잡한 역사에 서로 관계하며, 우리의 삶을 수많은 정보로 뒤덮고 있다.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아시아의 참신성과 실험성, 시간(역사)과 공간, 그리고 환경에 주목해 개인의 지표와 존재에 대한 자문(自問)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주전시는 `아시안 익스프레스(ASIAN EXPRESS)`라는 전시명으로 20여 개국 9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20세기 후반 급격한 변화를 겪는 아시아의 상황과 환경에 대한 실험적 표현을 담은 참신한 작품들로 구성될 전망이다. 예술감독인 요시카와 나오야(일본)를 필두로 한·중·일 3국의 큐레이터·김이삭(한국), 토리하라 마나부(일본), 주 지옹(중국)이 콜라보 형태로 구성하는 실험적 전시가 될 것이다.특별전 1은 `사진 속의 나(Me in the Photography)`라는 전시명으로 예술감독과 함께 이경문(한국), 토리하라 마나부(일본)가 삶과 미에 대한 증명, 다층간의 공유를 위한 셀프 포트레이트 사진가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특별전 2는 `一以貫之(일이관지·One principle runs through it all)`라는 전시명으로 이경문(한국)큐레이터가 하나의 세계관을 일관되게 고수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신진작가를 발굴하고 해외 사진계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포트폴리오 리뷰 ENCOUNTER 16`는 지난번 리뷰보다 매칭 빈도 및 시간을 늘리고 해외 작가들에게도 참여의 문을 개방한다. 저널 유럽사진의 안드레아스 밀러-포레(독일), 바그너 파트너 갤러리 큐레이터 카이 와그너(독일), 포토그래퍼스 갤러리 큐레이터 캐런 맥콰이드(영국), 빛의 축제(Festival of Light) 소속인 휴스턴 포토페스트(미국), 발라렛 사진비엔날레(호주), 스코티아뱅크 컨텍트 사진축제(캐나다), 포토루시다(미국) 등 다양한 사진축제관계자들이 리뷰어로 참여한다.국제심포지엄에서는 대구사진비엔날레의 미래적 방향성을 탐색해 보고, 현대사진의 탈 주체적 의미구조와 그 수행적 역할을 찾아보는 학술심포지엄을 마련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비엔날레의 방향성 모색 및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주제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NET Photo Festival은 봉산문화거리 내의 갤러리 12곳에서 세계 13여개 대학 사진학과 재학생 및 졸업한 지 5년 이내의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의 작품을 전시함과 동시에 봉산문화거리를 젊은 사진인의 거리로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다. 미국, 독일, 스웨덴, 중국, 일본, 태국 등 사진관련 유명학교들과 국내는 중앙대, 대구예술대, 계명대, 경일대, 경운대, 영남대 등이 참여한다. 자체적으로 진행되는 세미나는 각 학교의 교수진이 진행하며 사진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 혹은 사진을 전공하고 싶은 예비 대학생들에게 사진가로서 살아가는 힘과 방향을 제시한다.이번 대구사진비엔날레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했다. 사전행사로 8월 한 달간 대구 도심 거리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웃는 모습을 촬영한 `소所소笑한 행복사진관` 작품은 대형 현수막으로 제작해 9월 23일 반월당 네거리에 걸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30

내달 2일 불국사 문화회관 이차돈 문화관광콘텐츠 개발 세미나

▲ 이차돈 초상화 신라에 불교 공인을 위해 순교한 이차돈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신라문화의 콘텐츠개발 및 육성전략 모색을 위한`순교자 이차돈의 신라문화 콘텐츠개발 세미나`가 다음달 2일 오후 2시 경주 성건동 불국사문화회관에서 열린다.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불국사가 후원하고 경운대 산학협력단(단장 문추연)이 주관하는 이날 세미나는 이차돈 순교일(음력 8월 5일, 9월 5일)의 추모사업 발굴, 이차돈의 재조명을 통한 문화융성실천 및 3대문화권사업과 연계한 문화콘텐츠개발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세미나에서는 신종원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이차돈 순교 및 관련 문제들`, 이창식 세명대 교수가 `이차돈유산 가치와 향도형 킬러콘텐츠`, 강석근 경주문화원 소장이 `이차돈 순교 설화와 그 문화자원의 활용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한다.황대욱 경운대 교수, 곽승훈 충남대 교수, 김은영 비틀맵 대표, 이진락 경북도의원, 전종근 경북도문화융성사업단장, 조영대 포항대 교수, 최정수 대구경북연구원 박사, 하동현 동국대 교수가 관련 주제를 놓고 토론한다.이밖에 이차돈 시 낭송, 대금연주, 이차돈 순교 성지인 백률사 현장답사 등도 이어진다.잘린 목에서 흰 피가 나오고 하늘이 컴컴해지더니 꽃 비가 내리는 기적이 일어나자 신라는 불교를 국교로 공인했다고 전해진다. 불교는 신라가 삼국통일의 발판을 마련하고 문화의 시대를 연 바탕이 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30

포항시 초청 국립 오페라단 `세빌리아의 이발사` 전막공연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흥식)은 오는 9월 3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국립오페라단 초청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초청공연을 연다.국립오페라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내 최고의 오페라단으로 국내 오페라 발전을 선도하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오페라를 제작해 국민들에게 오페라 최고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이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에는 김학민 국립오페라단장이 예술감독을 맡고 이범로 연출, 바리톤 김종표, 테너 서필, 소프라노 김순영, 바리톤 김인휘 등 국내 최정상급의 제작진 및 출연진이 참여해 전 2막의 갈라 형태로 진행된다. 이탈리아어로 공연하고 한글자막이 제공된다. 특히 여주인공 지나역의 소프라노 김순영은 라이선스 뮤지컬 `팬텀`의 여주인공으로 활약한 바 있어 클래식과 뮤지컬·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넘나들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실력파 성악가로 포항 공연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오페라 부파(희극적 오페라)의 거장 조아키노 로시니의 세계적인 명작 희극오페라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으로 1816년 작곡돼 초연후 세계적으로 널리 공연되고 있는 주요 오페라 레퍼토리다. 17세기 스페인 세빌리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두 남녀의 사랑과 음모, 모략을 재간둥이 피가로와 함께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오페라 부파(희극적 오페라)다.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수도 세비야를 배경으로 젊은 귀족 알마비바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하는 여인 로지나와 결혼하는 해프닝을 다룬 오페라로 벨칸토 오페라 전성시대를 여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Largo al factotum della citta)`와 `방금 들린 그대의 음성(Una voce poco fa)`등의 주옥같은 아리아들로 꾸며질 예정이다.더욱이 종합 공연예술의 정수인 전막 오페라는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인데다가 제작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웅장함이 더할 것으로 보인다.젊은 알마비바 백작은 귀족 처녀 로지나를 보고 한눈에 반해 매일 밤 그녀의 방 발코니 밑에서 세레나데를 부른다. 그러나 그녀의 후견인인 의사 바르톨로가 돌아가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로지나의 막대한 재산을 노리고 결혼을 하려 늘 감시하고 있다. 그녀는 도무지 백작에게 반응을 할 수 없다. 로지나의 마음을 사로잡고 바르톨로에게서 그녀를 구해오려는 알마비바 백작은 고민 끝에 세빌리아의 이발사 피가로에게 로지나의 사랑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다는 줄거리다.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김경희씨가 지휘를 맡는다.김흥식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그동안 음악인구 대비 오페라 공연이 활발하지 못했던 포항에 국립오페라단의 우수 공연 초청으로 클래식에 대한 시민의 갈증을 해결할 좋은 기회가 제공돼 기쁘다”며 많은 시민의 호응을 부탁했다.한편 이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며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16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복권기금으로 지원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30

경북신도시로 떠나는 신나는 예술여행

최정원사진과 앙상블 더 뮤즈의 뮤지컬 갈라 콘서트가 오는 30일 경북혁신도시 한국전력기술 대강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많은 기관들이 이전된 데 비해, 문화 향유 시설이 부족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근로자들을 위한 `신나는 예술여행 - 혁신도시 순회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인 최정원과 앙상블 더 뮤즈가 출연하는 갈라 콘서트는 `맘마미아`, `그리스`, `페임`등 유명 뮤지컬을 대표하는 넘버들로 구성된 흥겨운 무대로, 공연관람 기회가 적었던 혁신도시 거주민들을 찾아가 즐거운 한 때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 오프닝 프로그램으로 국제태권도연합의 태권도 시범도 준비돼 있어 색다른 두 가지 장르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지난 2015년 경북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전력기술 대강당에서 개최되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는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이라면 누구든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좌석이 제한돼 있어 선착순 입장이며 미취학 아동은 입장이 제한된다.한편 `신나는 예술여행`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후원으로 순수예술관람 경험이 없거나 적은 분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이번 경북혁신도시에서의 뮤지컬 갈라 콘서트는 공연기획사 스테이지원이 주관하고, 김천시와 한국전력기술의 협력으로 진행된다.구미/김락현기자

2016-08-29

연극의 상상바다에 첨벙 빠져보세요

`제16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포항시청 대잠홀과 중앙아트홀에서 열린다. `자유로운 상상을 위한 첫 번째 만남`을 주제로 하는 연극제는 독일과 중국, 한국 등 3개국 8개 명문 연극대학들이 참가해 연극의 향연을 펼친다.특히 유럽에서 널리 알려진 신체극을 비롯해 마임, 무용,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의 움직임 공연인, 피지컬 씨어터의 선두주자인 독일의 폴크방국립예술대학의 신체극과 중국 유명 스타의 산실인 국립중앙희극학원의 경극 공연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와 더불어 공연이 끝난 뒤에는 워크숍을 열어 독일의 신체연극과 중국 경극의 움직임에 대해 관객과 함께 연극적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韓·中·獨 3개국 8개大 참가독일 산체연극·중국 경극 등다양한 연극적경험 공유 기대 △독일 폴크방국립예술대학독일 폴크방국립예술대학은 1965년 창설, 5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이다. 독일에서 유일하게 판토마임으로 부터 코믹한 연기 동작들이 개발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번 포항바다국제연극제에서는 2파트로 나뉘어진 신체극을 공연한다. 파트 1`Short Cuts`, 파트 2`스틱스 해변에서`를 통해 대사없이 섬세하고 파워풀한 배우의 움직임을 통해 드라마를 보여주는 예술인 신체극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다. △중국 국립중앙희극학원중국 국립중앙희극학원은 중국 최고 연예인 배출 기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공리, 장쯔이, 유덕화, 탕웨이 등 세계적인 배우를 배출한 중국 연극예술의 최고 학부다. 1949년 12월 개교했는데 주석 마오쩌둥이 교명을 지었고 대학현판도 직접 붓을 들고 썼다. 마우쩌둥이 이 학교에 쏟은 애정이 각별했다고 한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중국 전통 공연 예술을 대표하는 경극을 선보인다. 노래·대사·동작·무술·화장·의상·소품 등 다채로운 요소들이 모여 이루는 종합예술적 성격의 연극으로서 중국 전통 공연 예술을 대표하는 경극은 중국 연극 발전사를 더듬어 볼 때 가장 늦게 출현한 장르지만, 그만큼 중국 고전극의 미학적 전통을 집대성해 최고의 완성미를 보여 준다. 경극은 중국의 다양한 지방 연극 가운데 하나다. 800년 고도 `북경(北京)`을 중심으로 형성됐다고 해서 `경극`이라고 부른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전통예술인 경극은 노래와 대사, 몸동작마다 상징적이미지가 있고 깊은 뜻을 전달한다. 경극은 완벽하고 낭만적인 동시에 추상적인 공연 방식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독보적이다.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3파트로 나뉘져 있다. 파트 1은 `패왕별희`, 파트 2 `옥팔지를 줍다`, 파트 3 `여홍을 불사르다` 등이다. 공연 종료 후 이어지는 워크숍에서는 경극에 익숙지 않은 우리나라 관객들을 위해경극의 상징적인 특점 즉 연기자의 손, 눈, 몸놀림, 발놀림 등을 익히며 경극을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이밖에 국내대학은 대경대 연극영화과의 `명동부르스`, 한양대 연극영화과의`외투`, 중앙대 연극학과의 `오이디푸스`,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의`십이야`등이 공연된다. 백진기 (사)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축제의 특징은 여느 연극축제와 달리 예술적 목적과 교육적 목적을 동시에 가질 수 있도록 기획 했다”며 “무엇보다 배우들이 축제 기간 내내 관람객들과 함께 축제를 관람하고 즐김으로써 배우와 관객이 연극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특별한 감동이 있는 연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집행위원장은 또 “관객들이 전 공연을 모두 다 감상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으며, 매 공연이 마칠 때마다 참가 대학 교수들이 진행하는 작품설명회와 질의 응답, 연기 워크솝을 통해 관객들이 느끼는 예술적 성취와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 했다”고 덧붙였다.■제16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일정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9

고품격 클래식 음악에 취한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온 가족이 함께 고품격의 클래식 음악을 듣고 즐길 수 있도록 특별 기획된 지휘자로 금난새와 함께하는 `카니발 오브 뮤직`을 다음달 3일 오후 2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연다.내달 3일 대구콘서트하우스 피아니스트 백민정·김치중 협연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전곡 연주이번 연주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클래식 전도사로 유명한 지휘자 금난새의 쉽고도 재미있는 해설이 특히 기대가 된다. 이미 수많은 해설이 있는 클래식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는 기록을 세우며 클래식 음악 보급에 큰 역할을 한 지휘자 금난새는 현재 성남시립 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단의 총예술감독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을 순회하며 우리나라 전 지역에 클래식 음악을 전파하는 것이 꿈인 지휘자 금난새는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늘 새로운 방법을 찾고자 고민하고 선구자적인 위치에 서있다.이날 지휘자 금난새의 지휘로 연주하는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는 유라시안 챔버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1997년 `서울 국제 음악제`를 통해 데뷔했다. 2000년부터 본격적인 연주활동을 시작해 2005년 40개 지역 136회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정예단원으로 구성된 소규모의 연주단체로서, 모차르트를 비롯한 고전주의 작곡가들의 교향곡, 보다 다양한 양식의 클래식을 주요 레퍼토리로 하고 있다. 음악감독 금난새의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와 연주자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한 조화 있는 연주는 매 공연 청중을 클래식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또 피아니스트 백민정과 김치중이 협연해 아이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백민정은 영국 명문 길드홀음악원에서 전액장학생으로 석사와 최고연주자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후 현재 경희대에 출강하며 전문연주자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중국 7개 도시 순회연주회를 가져 현지 언론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피아니스트 김치중은 서울예술고 졸업 후 한음콩쿨 3위, 음악진흥원 전국음악 콩쿨 전체 대상 등 국내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일찍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한국장학재단 예체능계 국가장학생이며, 연세대 4학년에 재학 중이다.이날 가족들을 음악의 매력으로 빠뜨릴 연주곡은 낭만주의 시대의 작곡가 생상스가 작곡한 다양한 테마와 표현력이 가득한 음악 `동물의 사육제` 전곡. 이 작품은 사자, 거북이, 수족관, 캥거루 등 특색 있는 동물들의 움직임과 모습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지휘자 금난새의 해설과 곁들여 어린이들에게는 상상력의 날개를 달아주고, 어른들에게는 클래식에 대한 재미를 더해준다. 동물들이 축제를 벌인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라는 기대로 시작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는 그 시대의 세속적이고 근엄한 모습을 비꼬는 유쾌한 랩소디풍 모음곡이기도 하다. 문의 (053)250-1400./윤희정기자

2016-08-29

`맞아들임`을 엮은 책

`해체의 사상가 `자크 데리다(1930~2004)는 플라톤 이후 수천 년간 서구 철학을 지배해온 형이상학에 반기를 든 혁신적인 사유방식 `해체론`을 열었던 프랑스 구조주의 철학자다.데리다의 해체론은 `텍스트는 불변의 의미를 지닌다`는 기존의 사고를 뒤엎은 것으로, 그의 삶도 일체의 권위에 맞서는 실천적 저항으로 일치됐다.`타자의 철학자 `엠마뉘엘 레비나스(1906~1995)는 흔히 `네 문화의 철학자`로 불린다. 그는 러시아의 변방 리투아니아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나 독일철학을 공부했고 프랑스에서 활동했다. 주체의 의지에 따라 외부의 대상을 재단하고 왜곡하는 폭력성이 잠재된 서구철학의 전통 속에서`타자의 철학`을 정초한 레비나스는 철학에 고통의 흔적을 남겼고, 윤리학을 제1철학의 자리로 격상시킨 철학자로 평가받는다.`아듀 레비나스(문학과지성사)`는 1995년 12월 25일 89세로 세상을 떠난 철학자 레비나스의 장례식장에서 데리다가 낭독한 조사 `아듀`와 레비나스 사망 1주기를 기념해 열린 학회에서 데리다가 개막 강연으로 발표한 `맞아들임의 말`을 엮은 책이다.이 글들에서 데리다는 `타자`, `환대` 등에 대한 레비나스의 철학을 자기 식으로 재해석하고 정리함과 동시에,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면들과 앞으로의 논의에 열려 있는 가능성들을 짚어본다.이 책에서 데리다는 `아듀``환대``맞아들임``무한``응답``타자``윤리``여성성` 등의 개념을 중심으로 레비나스의 철학을 자기 식으로 재해석하고 정리함과 동시에 그의 철학에서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면들과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들을 짚어보려고 한다. 따라서 레비나스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뿐만 아니라 데리다의 철학을 이해하는 데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특히 이 책은 한 철학자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수용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1964년 레비나스의 주저 `전체성과 무한`을 분석한 논문`폭력과 형이상학`을 발표한 이후로, 레비나스의 철학과 끊임없는 대결을 펼쳐온 데리다가 “아듀”라는 추도사를 통해 말하고자 한 바는 무엇일까? 데리다는 다른 곳에서 “아듀”라는 말이 다음의 세 가지 경우에 사용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하나는 다른 서술적인 말들에 앞서 하는 인사나 축복의 말로 “안녕” “반가워” 등을 의미한다. 두번째는 헤어질 때, 혹은 영원히 헤어질 때,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 하는 인사이다. 그리고 세번째는 데리다가 이 책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신에게로(a-Dieu)`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책의 원제 `Adieu a Emmanuel Levinas`는 `레비나스를 신에게로`라는 의미로도 풀이될 수 있다. 데리다는 “아듀라는 인사는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아듀는 “존재와 무의 양자택일을 거부하면서”, 한정된 우리의 생각과 삶을 무한으로, 잉여의 의미로 데려간다. 즉, 레비나스를 신에게 보낸다는 것, 신에게 맡긴다는 것은 레비나스의 사상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고 그를 맞아들이는 것,그의 철학이 가질 수 있는 모든 함의와 발전 가능성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것이다. 이 책을 옮긴 문성원 교수의 해석을 덧붙이자면, `아듀`는 데리다가 이제 신에게 맡겨진, 무한한 가능성에 맡겨진, 그 가능성을 채워나갈 우리에게 맡겨진 레비나스에게 새롭게 건네는 인사의 말이라고 할 수 있다.데리다는 레비나스의 사상을 되짚어보고 그것을 둘러싼 20세기 말의 정치적 상황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에 대한 데리다 자신의 독특한 해석을 펼쳐나간다. 먼저 세상을 떠한 위대한 철학자에게 뜨거운 존경과 우정의 말을 건네면서도, 거의 철학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하며 여러 각도에서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예를 들어 레비나스가 강력한 유대적 전통의 영향 아래 사유를 전개했다면, 데리다는 레비나스가 내세운 윤리적 명제들이 어떻게 보편적이 될 수 있는가를 계속 물고 늘어진다. 대표적으로 피난처로 부각되는 예루살렘이 그러한데, 데리다의 논의 속에서 예루살렘은 특정한 지역명을 넘어서는 보편적인 자리를 가리키는 말이 된다.또한 레비나스가 타자에 대한 책임을 일깨우는 윤리, 정치 너머의 윤리를 강조한다면, 데리다는 레비나스가 말한 `환대`와 `맞아들임`의 개념을 통해 이 윤리의 문제가 어떻게 정치와 엮일 수 있는가를 문제 삼는다. 그는 “도처에서 모든 종류의 피난자들”이 “집단 수용소에서 유치 수용소로, 국경에서 국경으로, 매일매일 감옥에 갇히고 추방”되며 “환대에 반하는 범죄”를 견뎌내고 있는 오늘의 시대에 환대에 대한 진중한 숙고가 필요함을, 레비나스의 논의를 경유해 재차 강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6

식물과 인류…술이 탄생하기까지의 비밀

사케는 쌀에서 시작됐다. 스카치는 보리에서, 테킬라는 아가베에서, 럼은 사탕수수에서, 버번은 옥수수에서 시작됐다.`술 취한 식물학자`(문학동네)의 저자 에이미 스튜어트는 각종 작물, 허브, 꽃, 나무, 열매, 그리고 균류를 동원해 독창적인 영감과 필사적인 노력으로 용케 술을 빚어온 인류의 역사를 탐구한다. 보리, 쌀, 밀, 포도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술의 재료는 물론이고 때로는 독특하고 기이하기까지 한 식물들이 발효되고 증류돼 우리가 지금 음미하는 술이 됐다. 이 다채로운 술은 전 세계 애주가들의 전통과 역사에 저마다 독창적인 문화적 풍미를 더해줬다.가드닝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모든 술은 식물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에서 출발해 식물학과 생물학, 화학, 그리고 술을 즐겨온 인류의 문화사까지 서술해가며 식물에 대한 온갖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 들려준다. 식물을 통해 우리가 마시는 술이 탄생하기까지의 비밀을 천천히 되짚어가는데 모두 160여 종의 식물이 이 책에 등장한다. 50가지가 넘는 칵테일 레시피가 포함돼 있다. 술의 재료나 가니시(칵테일에 장식으로 올리는 재료)로 쓸 수 있는 식물을 정원에서 직접 재배하는 법을 안내하는 가이드도 수록돼 있다. 군데군데 각종 식물의 세세한 분류 표, 술에 들어가는 벌레 이야기, 그리고 식물 그림과 단면도도 들어가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6

유해한 집에서 유익한 집으로 몸과 마음을 살리는 우리 집 “에코하우스로 오세요”

친환경 페인트는 정말 환경에 무해하고, 화학 성분 `무첨가` 라벨이 붙은 식품은 과연 우리 몸에 이로울까? 안전한 생활용품부터 건강한 먹거리, 인테리어, 마음챙김까지 세상의 모든 독소로부터 몸과 마음을 지키는 법을 담은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안내서`에코하우스로 오세요`(판미동)가 출간됐다.이 책에는 화학물질 성분표를 읽는 법, 유기농·슈퍼푸드로 식단을 구성하는 법, 몸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법 등 집과 몸을 해독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담겨 있다. 또한 마음챙김과 명상을 통해 일상의 해로운 자극에서 내면을 지키는 법을 전하며, 물질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을 아우르는 토탈 디톡스 솔루션을 제시한다. 친환경 생활 전문가이자 그린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저자는 네 아이의 엄마로서 가정을 꾸려온 경험을 바탕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영감 넘치는 활기찬 가정을 만들어 최적의 삶을 사는 길을 안내한다.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는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고, 2~5장에서는 각각 에코하우스의 네 가지 기둥에 대해 다루며,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실질적인 예시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6장에서는 이를 총정리하며 앞으로의 청사진을 그리도록 하고, 부록에 수록된 주요 독소 목록과 슈퍼푸드 조리법은 에코하우스의 생활방식을 일상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바깥세상의 요구에 맞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집을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공간으로 바꾸는 법을 알려 주는 유용한 안내서가 돼 줄 것이다.이 책은 독성 화학물질이 일상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샴푸, 화장품, 세정제, 반찬통, 페인트, 가구 등의 생활용품에서 발견되는 화학물질은 대략 8만 개에 달한다. 이중 인체 무해성 실험을 거친 화학물질의 수는 매우 적은데,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인과관계가 입증돼 위험이 드러난 경우는 더 적다. 심지어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다이옥신, 포름알데히드 같은 성분조차도 기준치 이내에서는 사용이 허용되는 실정이다. 문제는 우리 몸이 유해 물질에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노출되면, 서서히 면역 체계가 파괴돼 아토피 같은 환경성 질환을 비롯해 암과 각종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이다.저자는 이러한 상황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알려진 독성 물질만이라도 집 안에 들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권한다. 그 첫걸음은 장바구니를 통제하는 데서 시작된다. 식료품을 비롯해 각종 생활용품을 구매할 때, `무첨가`, `자연 방목`과 같은 라벨에 속지 말고 제품 성분표를 꼼꼼히 따져가며 쇼핑 리스트를 의식적으로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저자는 몸에 이로운 방식으로 장바구니를 구성할 수 있다면, 집 안 환경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생활까지도 자신에게 이로운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일상을 바꾸는 것은 결국 `습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을 토대로 이 책은 독소로부터 몸과 마음을 지키는 생활 습관을 분류해`에코하우스의 네 가지 기둥`으로 명명하고, 이를 일상에서 쉽고 간단하게 실천하는 법을 알려 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6

“국수 드시고 오래 사세요”

포항침례교회(담임목사 조근식)가 5년째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로 국수를 대접하고 있어 주위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포항침례교회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매주 목요일 낮 12시~오후 1시30분 100~120명의 독거노인 등 어르신을 교회로 초청해 국수와 차를 대접하고 있다. 사진 국수 봉사에는 이 교회 70대 이상 은퇴권사 10여명과 집사 등 32명이 참여하고 있다.권사들은 양념과 육수, 국수를 만들고 집사들은 서빙을 담당한다.한 70대 독거 어르신은 “동빈동으로 이사 온지 3년 전부터 목요일마다 이곳에서 맛있는 국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며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좋고 친구들과 국수를 먹고 차를 마시며 적절한 마음을 달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이 교회 최문주 전도위원장(장로, 전 울진 온정면장)은 “교회가 세상 밖의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시작한 이 일이 날이갈 수록 반응이 좋아 밑반찬 나눔까지 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국수를 먹고 건강하게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조근식 목사는 “국수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와서 먹고 갈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국수 한그릇으로 배고픔을 해결하며 잠시나마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침례교회는 주변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 35가정에 1주일분 밑반찬을 만들어 매주 화요일마다 전달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5

가을엔 성경공부 재미에 빠져볼까

포항지역 교회들이 9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각종 성경공부와 특별새벽기도회를 이어간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11일부터 8주간 제13기 예닮생명의 삶을 개강한다. 예닮생명의 삶은 `물댄 신앙, 좋은 교회 세우기`란 주제로 매주 일요일 오후 2~3시 교회 제2 예배실에서 진행한다.이상학 목사는 구원의 확신, 치유와 회복의 확신, 교회생활의 6가지 기본(예배, 말씀), 교회생활의 6가지 기본(기도, 교제), 교회생화의 6가지 기본(전도, 봉사), 은사사용의 기본원칙(1), 은사사용의 기본원칙(2), 포항제일교회의 역사와 비전 등에 대해 특강한다.포항성결교회(담임목사 유승대)는 11일부터 11주 과정의 제30기 알파코스를 개강한다.알파코스는 1~6주 동안 예수님은 누구시고 왜 돌아가셨으며, 어떻게 기도해야 하며, 하나님은 우리를 어떻게 인도하시는가에 대해 공부한다.금요일과 토요일은 성령에 대해 집중적으로 나누고, 7~10주는 악에 대항하는 방법, 전도방법, 하나님은 오늘도 치유하시는가,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해 강의한다.마지막 주는 만찬과 수료식으로 진행된다.알파코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의 조지캘럽 총재가 지난 50년 동안 모든 사역 중 가장 파워풀하고 효과적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알파 모임에서는 먼저 참석자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따뜻하고 열린 분위기 속에서 환영하며, 함께 찬양을 한 후, 그날의 주제 토크를 함께 듣는다.토크가 끝나면 차와 간식을 나눈 후, 소그룹 모임에서 토크에서 나온 주제들을 가지고 함께 이야기를 한다.여기서 무엇이든지 질문하고 이야기하며 의문을 해소할 수 있다.이 과정에 합리적인 복음의 논리가 정돈되고, 강력한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며, 생동감 있는 신자로 태어나게 된다.이를 통해 전 세계 문화와 빈부와 학력의 차이 없이 80% 이상이 교회에 정착하게 된다.수료식인 축하만찬에는 주변에 있는 불신자들을 초청해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해 간다.새비전교회는 24일부터 11월 26일까지 전도리더십훈련학교를 운영한다.전도리더십훈련학교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이어진다.교회는 이달 31일까지 전도리더십훈련학교 학생을 모집한다.문의 054-261-7600.이에 앞서 포항효자교회(담임목사 이하준)는 1일 효자성경대학을 개강한다.성경대학은 입문반,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 성경공부지도자반(BLTC)으로 운영되며 추용재 전도사, 임성민·구성찬·송승엽·이하준 목사가 각각 특강한다.주간 반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야간 반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 진행한다.포항산호교회(담임목사 손상수)는 이달 중 확신반과 성장반을 운영하는 등 지역 400여 개 교회도 성경공부를 진행한다.가을 특별새벽기도회도 이어진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5일부터 9일까지 2016 가을 특별새벽기도회를 연다.새벽기도회는 매일 오전 5시 시작되며, 말씀은 이상학 목사가 전한다.교인들은 영적성장과 교회부흥, 한반도 통일, 대통령과 위정자, 민복복음화 등을 위해 기도한다.한편 포항생명의전화(이사장 안인수 장로)는 8일부터 12월 1일까지 22기 시민상담교실을 진행한다.시민상담교실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열리며, 선착순 40명을 모집한다.문의 054-252-917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5

성악과 팝스오케스트라의 만남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는 다음달 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최정상 팝스오케스트라인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를 초청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성공기원 오페라 열린 음악회`를 연다.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는 클래식은 물론 팝과 영화음악, 가요, 월드뮤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하며, 전통적인 오케스트라와 현대적인 밴드의 형태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국내 가장 독보적인 영역을 확보한 단체다. 특히 대중에게 익숙한 원곡을 자체 편곡해 독특한 색채의 음악세계를 펼쳐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이번 `오페라 열린 음악회`는 친근하고 다양한 레퍼토리와 재미있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열린 음악회`다. 특히 대중 스타 못지않게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는`국민 바리톤` 김동규를 앞세워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게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김동규 특유의 파워풀한 음색과 노련한 무대매너가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KBS 열린음악회`의 클래식 지휘자이자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수장인 이경구가 지휘봉을 잡고, 예술감독 지나 김이 함께하며,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구의 젊은 성악가 테너 김동녘, 박신해, 노성훈, 소프라노 조지영이 공연을 풍성하고 다채롭게 한다.이번 음악회에서는 영화 `영웅본색 Ⅱ`의 주제가인 `A Better tomorrowⅡ`를 비롯해 스페인 음악의 열정이 돋보이는 `스패니시 기타` , 웅장한 관현악 연주로 새롭게 편곡한 `야생화`등을 연주한다. 문의 (053)666-60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4

독도는 단 한번도 우리역사가 아닌 적이 없었다

“울릉도와 독도, 두 섬은 해상왕국 우산국을 역사적 기원으로 하고 있다. 신라의 해안을 공격할 만큼 강력한 해상력을 보유한 우산국은 512년 이사부에 의해 신라에 복속, 한반도의 역사로 편입됐다. ” (`2016 포항시·독도박물관 공동 특별전`리플릿 부분)이사부의 우산국 정벌 기록 삼국사기 등 고서·고지도영유권 관련 다양한 소장유물 전시 `독도사 바로알리기`512년 신라의 영토로 편입된 이래 지금까지 우리민족의 생활터전이었던 독도.단 한번도 우리의 역사가 아닌 적이 없었다.이사부의 우산국 정벌을 기록한 삼국사기를 비롯해 수많은 고서와 고지도 등은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증명하고 있다. 일본의 사료에서조차 독도는 조선의 영토가 표기돼 있으며 일본의 영토로 된 것은 단 한 점도 없다.포항시와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함께 오는 26일부터 10월 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과 로비에서 여는 `2016 포항시·독도박물관 공동특별전 - 독도 그 역사 속으로`는 늘 우리와 함께였던 독도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특별 전시회다.특히 특정 시기에 치우치지 않은 온전한 독도의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 한·일 양국간의 다양한 사료를 통해 독도의 역사를 바르게 알아가는 자리가 되도록 많은 연구와 준비를 통해 마련됐다.전시회에는 독도관련 고문헌 고지도를 비롯해 독도사진, 독도관련 영상 등 독도박물관의 독도영유권 관련된 다양한 소장유물이 전시된다.▲ 오는 26일부터 10월 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2016 포항시·독도박물관 공동특별전 - 독도 그 역사 속으로`에 전시될 “독도가 한국의 고유 영토”임을 보여주는 고려사 /포항시 제공△`독도를 품은 해상왕국 우산국(于山國)` △`조선의 영토 우산(于山)·무릉(武陵)` △`대한제국의 독도경영` △`일본의 불법침탈` △`다시찾은 우리의 영토, 독도` 등 5개 주제로 나뉘어 울릉도·독도를 중심으로 일어난 주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독도사를 재구성 했다. `해상왕국 우산국`(512년 ~ 1592년, 우산국 편입 ~ 고려시대)에서는 울릉도·독도를 생활기반으로 한 우산국이 신라의 역사로 편입됐으며 우산국은 신라에 복속됐음에도 불구하고 독자적 지방세력으로서 고려말기까지 존속했다는 한국 및 일본의 역사기록을 통해 우산국의 존재를 확인한다.`조선의 영토 우산`(1592년 ~ 1882년, 조선의 건국 ~ 수토정책의 시행)에서는 조선은 건국 직후부터 울릉도·독도의 영유권을 확립하고 국가기록에 두 섬을 분명히 언급했음과 울릉도쟁계의 승리로 두 섬은 온전한 조선의 영토로 지속됐으며 일본의 불법침입과 자국민의 보호를 위해 조선은 수토정책을 시행했다는 사료를 전시한다.▲ 오는 26일부터 10월 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2016 포항시·독도박물관 공동특별전 - 독도 그 역사 속으로`에 전시될 “독도가 한국의 고유 영토”임을 보여주는 신증동국여지승람. /포항시 제공`대한제국의 독도경영`에서는 대한제국이 독도가 우리나라 고유영토임을 국내외에 선포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와 조선 정조시대 교지(敎旨) 등 고문서 복사물이 전시되며 `일본의 불법침탈`에서는 일본이 독도가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에 의해 처음 발견된 암초라고 주장하며 한일의정서(1904. 2)를 통해 울릉도와 독도를 불법 점령했으며 러일 전쟁 중 시마네현 고시 제40호(1905. 2 .22)를 통해 자신들의 영토로 불법 편입했고 또한 을사조약 이후인 1906년 4월 울릉 군수 심흥택을 통해 대한제국 정부에 고지하는 만행을 저지른 자료를 전시한다. `다시 찾은 우리의 영토, 독도`에서는 해방후 독도가 남한의 영토로 반환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지속적으로 독도를 침탈하려 했고 이에 한국의 초대 정부가 해양주권의 보호와 독도영유권을 강화하기 위해 평화선을 설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각종 지도와 사진, 영상자료를 전시한다.독도박물관 관계자는 “포항시와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독도영유권 확립을 위한 상생협력사업으로 추진한 이번 특별전이 국민들의 독도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의 모순을 명확히 밝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많은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270-217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4

세계 사진작가 400여명 경북 `찰칵`

세계 각국의 사진예술을 교류하는 세계 사진예술가들의 축제인 `제33회 국제사진예술연맹(FIAP) 총회`에 참가한 외국 사진작가 400여 명이 오는 24~26일 경북도를 방문한다.87개 FIAP 가입국 중 52개국을 대표하는 외국 사진작가들은 국내 작가 150여 명과 더불어 서울을 비롯해 경주, 안동, 포항 등 경북도내 4개 도시를 순회하며 한국의 자연과 문화예술이 보유한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아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된다.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과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제33회 국제사진예술연맹(FIAP) 총회는 (사)한국사진작가협회(이사장 양재현)가 주관해 87개 FIAP 가입국 중 52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총회 개막식과 제1, 2, 3차회의, 사진촬영대회를 갖는다. 이와 더불어 `FIAP와 함께하는 서울포토페스티벌`과 `FIAP 국제 흑백사진 비엔날레`등의 부대행사도 한다.특히 흑백사진 비엔날레전 수상작 전시는 24~28일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비엔날레전은 역대 최대 규모이며 48개 나라에서 선별해 제출한 대표작 10점씩 총 480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FIAP 참가자들은 이번 경북도 방문에서 경북도청, 안동 하회마을, 경주 안압지, 국립경주박물관, 반월성, 첨성대, 천마총, 불국사, 포항 호미곶, 중앙상가 등에서 모델 연출 촬영과 풍광 촬영을 할 계획이다. 각 지역 시민과 함께하는 촬영 체험 행사, 다채로운 공연 등 부대 행사도 아울러 펼쳐진다.한편 국제사진예술연맹(FIAP)은 87개국에 1만여 명의 개인회원을 둔 단체로, 사진예술단체로는 유일하게 유네스코에 가입돼 있으며 2년마다 총회를 연다./윤희정기자

2016-08-24

관객과 더 가까이 `로비 음악회`

대구콘서트하우스는 다음달 7일 오후 2시 그랜드홀 로비에서 `로비 음악회`를 연다.이날 로비 음악회는 소프라노 김상은·베이스 이재훈 성악가 부부의 선율로 꾸며진다.각각 다양한 공연들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이 두 사람은 이날 관객과 일상의 담긴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만의 특별한 음악회를 선사한다.안정된 발성, 호소력 있는 표현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소프라노 김상은는 계명대 성악과 졸업 및 동 대학원을 졸업 후 도이해 테라모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이탈리아 베르첼리 비오티, 파비아, 만토바 등 유수의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적인 무대에 주목을 받았다. 현재 계명대에 출강하고 있으며 다양한 음악회,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깊은 음색과 풍부한 성량으로 감동을 전하며 지역 대표하는 베이스 이재훈은 영남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이탈리아 로마 A.I.D.M 아카데미, ADEM 아카데미, 밀라노 MASATE 시립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제25회 만토바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그 시즌에 만토바 극장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출연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음악계에서도 잉꼬부부로 소문난 소프라노 김상은과 베이스 이재훈은`사랑, 그리고 그리움`이라는 주제로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에 목소리를 담는다. 한국, 미국, 러시아 민요와 가곡들 중 가족에 대한 따뜻한 곡들로 선별해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을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또 베르디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 중 `괴로운 영혼`과 레하르 오페라`쥬디타`중 `내 입술은 뜨겁게 입 맞추고`를 베이스 이재훈, 소프라노 김상은이 연이어 연주한다. 마지막 무대는 두 사람이 함께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감동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053)250-14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4

문헌 속 신라 왕경·월성 다각도 조망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심영섭)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경주에 있는 경주드림센터에서`문헌으로 보는 신라의 왕경과 월성`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월성은 삼국사기 기록에 의하면 기원후 101년에 축조됐으며, 신라가 멸망할 때까지 대부분 왕이 거주한 왕경의 중심 공간이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월성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발굴조사를 지난 2014년 12월부터 연차적으로 진행 중이다.이번 학술대회는 천 년 왕조 신라의 왕경과 월성에 관한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앞으로 신라 왕경 유적의 조사·연구 방향을 바르게 설정하기 위한 것이다. 고고학이나 유적 정비를 주제로 한 이전의 학술대회와 달리 문헌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7명의 발표자와 지정 토론자들이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문헌에 등장하는 신라 왕경과 월성의 모습을 여러모로 조망해 볼 예정이다.첫째 날에는 기조 강연으로 신라 왕경과 왕궁의 기존 연구가 가진 문제점과 연구 방법론을 살펴보는 △신라 왕경론 - 문헌으로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주보돈·경북대)를 시작으로 신라 왕경의 구조, 지명 등 관련 문헌의 연구 방법을 짚어보는 △신라 왕경 관련 문헌을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박성현·계명대), 신라 왕경의 용어와 행정단위, 범위 등을 소개하는 △신라 왕경의 정의와 그 범위(이동주·경북대), 신라 왕경의 기본적인 골격과 관련한 중요한 제도인 이방제(里坊制)에 따른 왕경의 여러 양상과 변화를 정리한 △신라 왕경의 이방제 시행과 이원적 공간구조 형성(이현태·국립대구박물관)이 진행된다.둘째 날에는 왕성의 명칭과 범위, 별궁과 왕성 거주자에 대해 고찰해보는 △신라 왕성의 변천과 거주 집단(김병곤·동국대), 왕위계승자인 태자의 거처인 동궁을 문헌 중심으로 검토하는 △문헌으로 본 신라의 동궁과 그 운영(홍승우·명지대), 신라 왕경의 시장 형성과 운영, 유통과정 등을 밝혀보는 △신라 왕경의 이번 학술대회는 신라 왕경과 월성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연구 성과와 의견을 체계화하여 앞으로 신라 왕경과 월성의 조사·연구를 심화하는데 필요한 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관련 분야와의 학제 간 연구를 모색하는 전환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문의 777-520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3

대구 클래식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다

대구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 `뉴 사운드 오브 대구 2016`이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공연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뉴 사운드 오브 대구`는`현재와 미래의 소리`라는 부제 아래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 작곡가 권은실, 김유리, 이정연과 최근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곡가 김동명, 김성아, 지성민의 창작곡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한국의 중견 지휘자 이동호가 객원 지휘를 맡으며 소프라노 김유미, 피아니스트 구정희, 바이올리니스트 김지혜가 협연한다.이날 공연은 작곡가 김동명의 소프라노와 앙상블을 위한 `흔들리며 피는 꽃`으로 시작한다. 불안한 미래와 음악에 대한 내적 갈등을 겪던 작곡자가 도종환 시인의 대표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한글로 써진 노랫말은 다양한 국적의 연주자들이 부를 수 있도록 국제음성기호로 기재했고, 악기군 별로 가사를 묘사하는데 중점을 뒀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시가 클래식 음악으로 재탄생, 소프라노 김유미의 노래와 대구시향의 연주로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이어 2015년 제7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 공모 당선작인 김성아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청람`을 연주한다. 곡의 제목 청람은 `화창한 날에 아른거리는 아지랑이`를 뜻한다. 작곡자는 호흡과 소음, 그리고 자연음과 미분음의 합성에서 나오는 미묘한 떨림과 잔향으로 청람의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다.작곡가 권은실은 피아노 협주곡 `야곱의 사다리`를 피아니스트 구정희 협연으로 선보인다. 이 곡은 작곡자가 `하늘을 향해 서있는 사다리에 천사가 오르고 내리는` 환상적인 야곱의 꿈을 화폭에 옮긴 화가 마르크 샤갈의 작품 `야곱의 사다리`를 보고 영감을 얻어 쓴 곡이다.휴식 후에는 김유리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제1악장`을 바이올리니스트 김지혜의 연주로 들려준다. 2009년 만들어진 이 작품은 같은 해 대구작곡가협회를 통해 초연됐다. 작곡자의 첫 협주곡인 만큼 기본에 충실한 작품으로 협주곡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올린의 현란한 기교가 돋보인다. 또 소나타 형식으로 독주협주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덴차를 비롯해 독주와 합주의 뚜렷한 경계를 보여준다. 기본 선율과 화성에 있어서는 단2도와 장2도의 빠른 진행으로 조성적인 이질감이 뚜렷하며, 변박의 빠른 교차를 통해 박진감을 더한다.이어지는 무대는 지성민의 `에오이:오에이`를 세계 초연한다. 지성민은 이 곡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던 소리를 시간상에 제작하여 배치하는 것을 작곡에 관한 기본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한 수많은 시도 중 하나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들어보지 못했던 소리`란 주관적인 아름다움을 세밀히 관찰해 찾아낸 새롭고 다른 면이고, `소리를 시간상에 제작해 배치하는 것`은 듣는 사람이 그 소리를 들을 때나, 소리 후 소리 없음의 시간 동안에도 무엇인가를 인식하게 하는 구조적 배치를 뜻한다.마지막 무대는 이정연의 `영국 민요 롱 롱 어고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연주한다. 영국민요 `롱 롱 어고`는 박화목 작사의`그 옛날에`라는 어린이 동요로도 번안돼 우리에게 친근하다. `롱 롱 어고`의 감성적인 주제선율 위에 음악적 재료들을 흩트려 새롭게 구성해, 무엇보다`즐거움, 따뜻함, 재미, 흥미, 여유, 밝음` 그 자체를 표현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3

목소리로 만들어내는 오케스트라

한국의 공연 예술계는 물론 해외에서 더욱 그 능력을 인정 받고 있는 솔리스츠(Solists)가 포항을 찾아온다.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흥식)은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솔리스츠- 여섯 남자의 유쾌한 하모니`공연을 연다.카운터테너, 테너, 바리톤, 베이스의 남자 6명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하모니 솔리스츠의 공연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고, 듣고, 온몸으로 직접 느껴볼 수 있는 하우스콘서트 8월 공연으로 준비했다.테너 김재우, 테너 윤덕현, 카운터 테너 이성원, 바리톤 김민중, 베이스 이재호, 베이스 이상익 등 6명의 남성 중창단의 환상적인 하모니는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음역을 소화한다.여성의 음역을 소화해 내는 카운터테너의 미성과 사람의 목소리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낮은 음역을 넘나드는 베이스가 만들어내는 환성적인 하모니는 목소리만으로 만들어낸 오케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솔리스츠는 그들이 표현해내는 다양한 소리와 함께 이 세상의 모든 음악들을 폭넓은 레파토리로 소화해내고 있다. 모든 음악을 아카펠라로 연주하는 솔리스츠는 트럼펫에서 기타, 베이스, 드럼소리와 북과 아쟁 등 국악기의 소리까지 각종 악기의 소리를 모두 목소리로 묘사한다.현악 4중주곡, 교향곡, 오페라 등의 클래식뿐만 아니라 전통민요, 가요, 재즈, 팝 등의 반주가 기본이 되는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게 된다.1992년 아카펠라 그룹을 결성한 솔리스츠는 국내 불모의 장르였던 아카펠라를 한국 최초로 시작해 올해 데뷔 23주년을 맞았다.클래식에 바탕을 둔 기본기를 기초로 솔리스츠가 엮어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은 클래식과 재즈 등의 레파토리로 많은 아카펠라 마니아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 왔고 수년 전부터 선보인 국악 아카켈라가 젊은 층과 해외에 알려지며 한국 전통음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국악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자처하며 국내 아카펠라의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다. 문의 054)280-935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3

천원으로 즐기는 행복한 음악여행

오는 23, 24, 25일 오후 7시 30분 3일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는 폭염에 지친 관객들을 위한 특별연주회 `천원의 행복`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단돈 1천원으로 입장권을 구입해 행복한 음악여행을 떠날 수 있어 클래식 음악 팬들에겐 더욱더 설레임으로 다가갈 것이다.현악 사중주 아벨 콰르텟, 재즈 연주단체 빅밴드 볼케이노, 대구시립합창단 등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라 마치 피서를 떠난 듯 시원함이 가득한 공연을 선사한다.아름다운 정통 클래식 선율△세계 최고의 앙상블 아벨 콰르텟23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는 히브리어로 `생명력`, `숨`이라는 의미를 가진 `아벨`이라는 단어로 이름을 짓고, 우리나라 실내악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는 팀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벨 콰르텟이 정통 클래식 연주를 들려준다. 바이올린 윤은솔, 이우일, 비올라 김세준, 첼로 조형준 등 우리나라 차세대 유망주로 구성된 현악사중주단이다.2014년 독일 아우구스트 에버딩 국제 콩쿠르 2위를 시작으로 2015년 오스트리아 하이든 국제 실내악 콩쿠르 1위, 2015년 제11회 프랑스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2위와 청중상을 수상하며 5개월 사이에 무려 3개의 국제 저명 콩쿠르에서 순위 입상을 하는 놀라운 기록으로 실내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이날은 모차르트 `현악 사중주 21번`과 `야나첵 현악사중주 1번 - 크로이처 소나타` 등 명곡들을 엄선해 연주한다. 한 여름밤의 시원한 재즈 공연△20인조 빅밴드 볼케이노24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는 한국 유일의 20인조 빅밴드 볼케이노가 한 여름밤의 시원한 재즈 공연을 선사한다. 콜 포터의 `비긴 더 비긴`, 톰 갈링의 `브라질`,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문현주의 편곡으로 이뤄진 `새야새야 파랑새야` 등 재즈로 즐기는 마지막 바캉스를 다양하게 준비한다.대구콘서트하우스의 공연장 상주단체로 2013년부터 활동중인 빅밴드 볼케이노는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주자 20여명이 모여 창단 한 이후 대구, 울산, 경주, 제주 등 각지에서의 연주를 통해 `한국 최고의 빅밴드`라는 찬사를 받으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클래식에서부터 영화음악, 팝, 스윙, 재즈, 펑크 등에 이르기까지 대중적 공감을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협력형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인정받는 실력있는 연주단체다. 합창으로 듣는 김광석의 노래△대구시립합창단이 부르는 김광석의 노래25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는 합창으로 화합과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대구시립합창단(객원지휘 이창호)이 대구의 주요한 작곡가이자 가수인 김광석의 노래를 재조명한다. 합창으로 재편성하여 들려주는 김광석의 유명한 노래들을 들으며, 깊은 여름밤의 낭만을 느껴보면 좋을 것이다.대구시립합창단은 1981년 창단 이래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초청과 방송연주 포함 1천여회 이상의 다양한 무대를 통해 대구시민을 만나고 있다.세계적인 기량을 인정받아 싱가포르, 독일 프랑크푸르트, 카를스루에, 프랑스 루앙 등의 초청기념공연을 비롯해 대구시의 문화수준을 세계 곳곳에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문의 (053)250-14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2

수성아트피아 무용축제 30일~내달 3일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젊은 무용가들의 춤판 `2016 수성아트피아 무용축제(Artpia Dance Festival 2016)`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펼쳐진다. 올해 무용축제에는 정지윤, 정지훈, 양은주, 김서윤, 김정미, 권효원 등 장르별로 현재 가장 왕성히 활동하는 이삼십대 안무가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30일 첫무대에는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자아와 자유를 이야기하는 정지윤의 `My Way`, 정지훈의 `사회(死會)`가 오른다. 정지윤은 영남대 대학원 무용공연예술학을 전공하고 2014년 러시아 Vive La Dance 발레마스터클래스를 연수했다. 정지훈은 계명대 무용학과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했고 제24회 경북무용제에서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9월 1일에 공연하는 양은주는 대구가톨릭대 무용학과 겸임교수로, 아르떼 발레하우스의 대표이기도 하다. 양은주의 `Brilliant Love(찬란한 사랑)`는 모성애가 주제다. 항상 느끼고 있지만 인지하지 못하는 우리 어머니의 모성애를 발레로 선보인다.김서윤의 `바리의 노래`는 한국 전통설화인 바리공주 이야기와 생명의 소리를 표현하는 영가무도와의 오묘한 콜라보를 보여준다. 김서윤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전수자이며, 서울대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고향인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다.9월 3일에는 익숙하고 무뎌져 버린 것들에 대해 현대무용으로 다른 관점을 표현한 권효원의 `또 다른 관점`이 공연된다. 권효원 안무가는 제12회 전국차세대안무가전에서 우수상, 제14회 젊은안무자창작춤판 안무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또 장유경무용단의 대표 무용수이며, 제12회 전국차세대안무가전 대상을 수상한 김정미가 마지막 공연을 펼친다. 여름날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우리 인생도 소나기를 만날때가 있다. 인생의 고난을 한국무용으로 표현한 김정미의 `우산좀 씌워주실래요?!`로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 시간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7시. 문의 (053)668-18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2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청년작가전`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2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5전시실에서 `제19회 2016 올해의 청년작가전`을 연다.이번 전시에는 지난 2월 공모와 3월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신경철, 권세진, 김종희, 서현규, 장미 등 5명의 신진작가들이 참여한다.`올해의 청년작가전`은 지역 신진 작가의 양성을 위해 대구문화예술회관이 1998년부터 진행해 온 프로그램. 현재 총 164명의 작가가 배출돼 회화, 입체, 공예, 사진 등 다양한 시각 예술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다변화된 매체를 고려해 올해부터는 시각예술 전부문을 대상으로 작가를 공모해 회화와 회화 설치에서 3명의 작가와 영상 설치에서 2명의 작가를 선발했다.이번 전시에 참여한 신경철은 `T-HERE` 시리즈로 붓터치를 따라 그려 붓질의 흔적을 드러내는 작업을 한다. 중성색의 금속성 은색을 주색으로 차갑고 은은한 광택의 화면에 풍경 속 붓질을 드러내는 메타적 표현을 보여준다. 그는 풍경의 이미지에서 풍경성을 배재하고, 붓자국의 회화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가라앉아 은근히 발산하는 표현은 이미지의 회화성을 증폭시키고, 찰나적 이미지의 강렬함을 강조한다.권세진의 `겹-풍경`시리즈는 시간성을 상징하는 물리적 `겹`(Layer)이 반복해 형상을 만들어간다. 작가는 매일 작업실을 지나가면서 보는 사소하고 보잘 것 없는 풍경을 소재로 자신의 주관적인 경험에서 발견한 풍경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본래의 형상과 다른 감각을 환기시킨다. 한국화적인 기법으로 그려진 선들은 중첩되면서 다층적인 공간을 구성하고, 밀도와 깊이, 무게감을 만들어 낸다.김종희는 녹록치 않은 이 시대의 삶에 엉켜있는 불안들에 대해 영상으로 이야기 한다. 자신의 삶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이는 투지를 일게 하고,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삶의 불안과 마주하며 스스로를 다스리고 극복해가는 방식들을 엉뚱한 블랙 코미디처럼 보여준다. 이는 현시대를 바라보는 작가의 서글프고 불온한 시선이자 시대의 불안과 절망을 안고 사는 젊은 세대들의 모습을 드러낸다.서현규는 스테인레스미러 재질의 구조물과 빛으로 디자인한 영상이 어우러진 빛의 공간을 만들어 낸다. 반짝이는 판재와 파이프로 만들어진 구조물에 프로젝션 맵핑 기법으로 작품에 영상을 투사하며, 빛의 상승 및 확산, 반사를 보여준다. 스테인레스미러의 구조물은 대도시의 빌딩 마천루를 형상화 하고 있으며, 작품 내외부로 비추는 빛은 사운드와 함께 상승 및 확산해 구조물의 물리적 실체를 넘어서는 화려함과 역동성을 표현한다.장미는 `마음-시` 삶을 살다가 느끼는 막막함, 막연함, 신뢰, 믿음, 겸손 등의 감정들을 산, 나무, 식물, 동물, 사람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예민한 감성으로 해석한 작품들을 공간 구성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틈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놀이터와 같은 공간에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제19회 2016 올해의 청년작가전`에서는 전시와 함께 관람객과 함께하는 참여 프로그램 `청년작가와 함께하는 창작 클래스`를 개최한다. 창작 클래스는 작가별로 작품과 관련된 작가와의 대화와 워크숍으로 구성된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참여 가능하며, 전화로 신청 접수로 받는다. 접수일자는 정원 마감시까지 계속 받고 있으며, 각 프로그램 당 10명씩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문의 (053)606-619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2

손일봉 탄생 110주년 학술세미나 열려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최양식)은 지난 20일 경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경주가 낳은 천재화가 손일봉(1906~1985) 선생의 탄생 110주년을 맞이해 그를 재조명하기 위한 `손일봉 탄생 11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열었다.이번 세미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예술총감독인 윤범모씨가 좌장을 맡고, 네 명의 미술계 전문가가 발제하고 종합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권원순 계명문화대 명예교수가 `한국 사실주의 미술의 선구자, 손일봉`을 주제로, 조은정 한남대 대학원 겸임교수 영남화단 `구상회화의 근간, 손일봉의 작품세계`, 김영동 미술평론가 `영남지역 중심으로 살펴본 손일봉의 작품 활동과 영향력`, 최열 미술평론가 `손일봉의 초기 활동과 역사상 위치`를 주제로 주제 발표했다.종합토론 시간에는 사실주의에 바탕을 두고 내면적 감정표현과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근현대 1세대 작가로 한국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손일봉 선생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심도있는 연구가 지속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김완준 경주예술의전당 관장은 “손일봉 선생이 돌아가신 후 30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지만 한국근대미술에서 차지하는 그의 위상에 걸맞은 평가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해 그간 지방화단의 거목 정도로 과소평가된 그의 위상을 전국구 단위로 끌어올리고, 그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올해 기념사업의 목표”라고 말했다.한편 (재)경주문화재단은 `손일봉 탄생 11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참여자에게는 경주예술의전당 4층 대전시실에서 오는 31일까지 열고 있는 기념전 `어느 천재화가의 꿈`의 초대권을 제공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22

경쾌한 언어유희 속 세상을 향한 날카로운 시선

“꿀맛이 왜 달콤한 줄 아니?꾼 맛도 아니고 꾸는 맛도 아니어서 그래.미래니까, 아직 오지 않았으니까.몰라서 달콤한 말들이 주머니 속에 많았다.”(오은 시인의 말 부분)젊은 시인 오은(34)의 세번째 시집 `유에서 유`(문학과지성사)가 출간됐다.전작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이후 3년 만의 시집이다. 오은의 시를 `오은의 시`답게 만드는 유쾌한 말놀이와 단어들이 제공하는 재미는 여전하지만, 그 이면에 자리한 사회의 부조리를 향한 거침없는 폭로와 상처, 어둠, 쓸쓸함 등의 감정을 기록해내고자 하는 의지는 더욱 강해졌다.중첩되는 단어와 시구 들이 밀어붙이는 리듬 속에서 새로운 의미가 창출된다. “세계를 해체하고 재구축하는 놀이”(권혁웅, 문학평론가)이기에 오은, 그의 말놀이는 한가로운 피크닉 장소에 떨어진 폭탄처럼 평온함을 뒤엎고 전에 없던 흥겨움을 터뜨린다. 말놀이로 일궈낸 신나는 한 판이 오은의 시어들 속에서 시작된다.두번째 시집에서 얼핏얼핏 드러났던 사회와 체제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의식은 세번째 시집에 와서 더욱 깊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집 출간 이후 한국은 더욱 살기 어려운 나라가 되었고, 전 국민을 슬픔으로 몰아넣은 비극적 사건이 있었으며 그로 인한 트라우마 속에서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하거나 외면하는 사태가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오은은 그사이 세월호에 대해, 헬(hell)조선이라 불리는 이 나라의 어둠에 대해 숨김없이 말해왔고, 그의 이번 시집에는 그의 마음을 반영하는 시가 다수 수록됐다.“우리 중 하나는 이제 떨어진다는 거죠?우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하나만 중요했다”―`서바이벌` 부분오은은 현 사회 전반에 자리하고 있는 쓸쓸함과 불안감의 실체를 `서바이벌`에 빗대어 드러낸다. “살다의 반대말은 죽다가 아니야/떨어지다지”라는 시인의 시구처럼, 한국은 살아남거나 혹은 떨어지는 사회로 요약될 수 있다. “내가 살아남았다는 것은”, 곧 “누군가는 떨어졌다는” 뜻과도 연결된다. 오은은 “우리” “너” “나” “하나”와 같이 가볍고도 흔한 단어들로, `내가 살고, 너는 떨어진다`는 사회의 이면을 드러냄과 동시에 `우리`가 사라지고 `하나`만이 남는다는 서바이벌의 규칙을 한국 사회에 접목시킨다.그가 이 책에서 사회의 어두운 면에 몰두했다고만 말할 수는 없다. 이 시집의 또 다른 측면에 “몰라서 달콤한 말들”을 꿈꾸는 “꿀맛” 같은 달콤함이 살아 있다. 그의 지난 시집들에서 주목받은 `말놀이`의 특징들, 그 유희의 측면이 이번 시집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