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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당 김용득의 진사(辰砂)도자기 도예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7-04-10 02:01 게재일 2017-04-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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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
▲ 김용득 作 `천목화로-놋쇠주전자`
고려시대 전통기법인 구리안료를 이용해 선홍빛이 도는 도자기를 만드는 진사(辰砂)도자기 도예전이 대구에서 열린다.

분청사기의 고장인 김해시 진례면에서 독보적인 진사기법을 구현하고 있는 도예가인 운당(雲塘) 김용득(63) 씨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개인전시회를 갖는다.

`김용득 운당도예전`이라 이름 붙인 이번 전시회에서 김씨는 진사기법의 다기와 항아리, 찻상, 찻사발 등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김씨가 전통 유약에 산화구리 등 10여 가지 물질을 배합한 뒤 선조들의 전통 가마를 통해 1천300~1천400℃의 고온처리 과정에서 불의 온도에 따라 형이상학적인 영롱한 색깔이 표출되는 옛 진사기법을 그대로 재현해 탄생했다.

이 같은 어려운 작업과정 때문에 진사도자기는 백자와 청자에 비해 발전하지 못했지만 똑같은 작품이 나올 수 없어 작품 하나하나가 `고유명사`라 불릴 정도로 별개의 생명력을 갖는다.

지난 2009년 경상남도 최고 장인에 선정된 김용득씨는 동화유약 제조기법으로 특허를 받았으며 한국미술대상전 국제공모전 대상, 제40회 `전일전`공예 대상, 경남공예품경진대회 특선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현재 김해시 진례면 신월리에서 운당도예를 운영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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