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
분청사기의 고장인 김해시 진례면에서 독보적인 진사기법을 구현하고 있는 도예가인 운당(雲塘) 김용득(63) 씨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개인전시회를 갖는다.
`김용득 운당도예전`이라 이름 붙인 이번 전시회에서 김씨는 진사기법의 다기와 항아리, 찻상, 찻사발 등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김씨가 전통 유약에 산화구리 등 10여 가지 물질을 배합한 뒤 선조들의 전통 가마를 통해 1천300~1천400℃의 고온처리 과정에서 불의 온도에 따라 형이상학적인 영롱한 색깔이 표출되는 옛 진사기법을 그대로 재현해 탄생했다.
이 같은 어려운 작업과정 때문에 진사도자기는 백자와 청자에 비해 발전하지 못했지만 똑같은 작품이 나올 수 없어 작품 하나하나가 `고유명사`라 불릴 정도로 별개의 생명력을 갖는다.
지난 2009년 경상남도 최고 장인에 선정된 김용득씨는 동화유약 제조기법으로 특허를 받았으며 한국미술대상전 국제공모전 대상, 제40회 `전일전`공예 대상, 경남공예품경진대회 특선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현재 김해시 진례면 신월리에서 운당도예를 운영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