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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청소년 평균 수면 7시간 18분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평균 수면시간이 OECD 국가 평균 수면시간보다 1시간 이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절반 이상이 수면 부족을 호소했으며, 일주일에 이틀 이상 아침을 거르는 등 학업 위주의 환경 탓에 건강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청소년의 건강 및 생활습관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5월부터 7월까지 청소년 8천201명과 보건교사 3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생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18분이었다.학급별로는 초등학생 8시간 41분, 중학생 7시간 21분, 고등학생 6시간 3분으로 나타났다. 미국 수면재단이 권장하는 초등학생 수면시간은 10∼11시간, 10대 청소년들의 수면시간은 8∼10시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 수면시간(8시간 22분)과 비교하면 한국 청소년의 수면시간은 매우 짧은 편이다.실제 응답자의 55.2%가 수면 부족을 호소했다. 잠이 부족한 이유로는 공부(62.9%)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인터넷 이용(49.8%), 학원 및 과외(43.1%) 순이었다.특히 경제 형편이 어려울수록 수면 시간도 짧았다. 가구 경제 수준을 상·중·하로 나눴을 때 ‘상’에 해당하는 청소년의 수면시간은 7시간 37분, ‘중’은 7시간 10분, ‘하’는 6시간 52분으로 조사됐다.청소년들은 일주일에 이틀 이상 아침을 걸렀다. 7일간 아침 식사를 한 날은 평균 4.84일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저녁식사를 한 경우는 평균 6.49일로 저녁보다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았다. 저녁식사를 했더라도 평균 1.47일은 라면이나 빵, 삼각김밥과 같은 간편식으로 끼니를 때운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활동 시간은 일주일에 평균 2.64시간으로 조사됐다. 고교 3학년 중에는 체육 시간에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6.9%에 달했다. 전체 학생의 33.1%가 학교 정규 체육 시간 외에 운동 시간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연구진은 “청소년들이 학업 위주의 생활환경으로 인해 건강의 기본요소라고 할 수 있는 운동과 영양, 휴식에 대해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고 있지 못하다”며 “건강권을 학업 뒤로 미루지 않고 학습과 균형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8-05

올 수능 2주 연기 ‘12월 3일’ 2015개정교육과정 첫 적용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가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올해 수능은 12월 3일 치러지며,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계획을 공고했다. 당초 11월 19일로 예정됐던 수능은 코로나19 여파로 등교가 미뤄지면서 2주 연기돼 12월 3일 치러진다. 원서접수 기간은 9월 3일부터 9월 18일까지다. 재학생은 학교에서 신청하고 졸업생은 출신 고교에서 신청하면 된다. 수능 응시영역과 과목 변경은 접수 기간 내에 해야 한다. 성적 통지표는 12월 23일 배부하며 졸업생이나 검정고시생은 원서 수능 성적 온라인 제공 사이트에서도 본인 인증을 거쳐 성적통지표를 받을 수 있다.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샤프, 흰색 수정테이프는 시험장에서 지급한다. 수험생이 휴대할 수 있는 물품은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흑색 연필, 흰색 수정테이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mm) 등이다.올해 수능부터는 한국사를 제외한 전 영역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수능이 끝난 뒤 문항별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공개한다. EBS 교재·강의와 수능 연계율은 전년도와 같이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70%를 유지한다.국어영역은 △화법과 작문 △언어(언어와 매체 과목 중 언어) △독서 △문학에서 출제된다. 수학은 가·나형 중 선택하면 된다. 수학 가형 출제범위는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다. 수학 나형은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가 출제범위다. 탐구영역은 2과목, 제2외국어·한문은 각각 1과목만 선택할 수 있다.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로 치러지고 나머지 영역은 상대평가다. 한국사는 필수라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된다.4교시 탐구영역 답안지 OMR 카드는 1선택 과목과 2선택 과목이 각각 다른 색깔로 구분되도록 제작한다. 일부 학생이 해당 과목을 풀고도 다른 선택과목 란에 답을 옮겨적는 사례를 방지하려는 조치다. 탐구영역 시험지에도 1선택인지 2선택인지를 적도록 별도의 칸을 마련했다. 시험지에 선택 과목 순서를 다시 한 번 적어보며 확인하라는 취지다.수험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험 당일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지침에 반드시 따라야 한다. 시험실당 수험생 수도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줄어든다. 응시수수료는 4개 영역 3만7천원, 5개 영역 4만2천원, 6개 영역 4만7천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보호대상 수험생은 응시수수료가 면제된다. 천재지변이나 질병, 군 입대, 수시모집 합격 등으로 미응시한 수험생은 응시 수수료 일부를 환불받을 수 있다. 환불 신청 기간은 12월 7일부터 11일까지다. /김민정기자

2020-08-04

지구촌 물 부족 해결 ‘우리 손으로’

이상준 교수, 이재현 씨국내 연구팀이 물부족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풀었다. 태양광을 이용해 별도의 전처리 과정이나 전문가 도움 없이 간편하게 해수나 염수로부터 많은 양의 식수를 저렴하고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바닷물을 식수로 거리낌없이 마실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이상준 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99% 효율의 높은 증발성능을 지속시킬 수 있는 태양광 기반의 ‘해수담수화용 광열 증발기’와 이를 이용한 담수화 기술을 개발했다. 태양광을 이용한 증발 담수 기술은 태양광을 얇은 막에 조사해 나타나는 광열반응으로 해수를 증발시켜 식수를 생산해내는 기술이다.태양광을 사용해 외부로부터 전기나 열에너지 공급이 없고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이다.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97%를 차지하는 해수를 담수화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은 계속돼 왔다. 기술개발은 이어져왔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기존 태양광 기반의 증발식 담수화 기술들은 증발효율이 낮아 식수 생산량이 많지 않았다. 해수 증발시 막 표면에 소금 결정들이 생생, 시간 경과에 따라 쌓일 수 있어 증발 성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도 없다.이상준 교수는 “주로 재료학자나 화학자들에 의해 재료역학적 관점에서 증발 성능 향상을 위해 연구돼 왔다”면서 “물이 증발되는 현상과 증발 과정의 유체 현상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아 증발 성능 및 소금 석출에 따른 증발 성능의 지속성에 한계점이 있었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저렴한 각설탕을 이용, 역대 최고 증발 효율(99%)과 자정 기능을 가진 ‘증발용 광열 멤브레인’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태양광을 이용해 해수나 염수로부터 장기간 안정적이고 많은 양의 식수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성능을 확인했다.증발식 담수화 기술은 전처리/후처리 공정이 필요 없고 고염도의 염수도 상대적으로 손쉽게 담수화하는 것이 가능하며, 태양광의 특성상 무전원 방식으로 수처리하기 때문에 운영비가 적게 들고 설비가 간단해 저비용으로 담수를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담수된 물은 WHO와 EPA의 식수 기준을 만족했다. 기존의 한계점을 극복해 얻은, 실용화가 가능한 결과인 셈이다.이상준 교수는 “시제품을 제작하여 3개월간 야외 실험을 통해 많은 양의 식수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면서 “관련 산업체로의 기술 이전과 함께 일부 상용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기술이 실용화된다면, 태양광을 이용한 해수 및 염수의 담수화와 함께 오염된 물의 수처리 공정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획기적으로 높은 증발량을 이용한 실내 증발식 가습기로도 활용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인 나노에너지(Nano Energy) 7월 28일자에 게재된 이번 연구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지원사업과 자연모사혁신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8-03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입학컨설팅 받아보세요”

“커피 한 잔 하시면서 편하게 말씀 나누시죠”대구대학교의 입학컨설팅 프로그램은 다른 대학들과 ‘근본(根本)’부터 다르다. 하얀 벽지로만 도배된 빈 방이나 서류뭉치와 반 쯤 남아있는 커피잔 등이 무질서하게 배치된 사무실에서는 될 일도 안된다. 인파로 가득한 강당은 상대적으로 집중도가 낮다. 대구대의 전문상담인과 수험생, 학부모들이 만나는 장소는 다름 아닌 ‘카페’다.대구대는 지난 2017년부터 ‘차 한 잔의 여유’라는 이름의 입학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말그대로 도심 카페에서 차를 마시면서 입시상담을 한다. 신조어인 ‘엄·근·진(엄격근엄진지의 줄임말)’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소음과 함께하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맞춤형 입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매번 조기마감될 정도로 수험생과 학부모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반 대규모 입시박람회와 비교해도 만족도가 높다.이에 따라 대구대는 지난해 10개 지역에서 운영하던 것을 올해는 대구, 구미, 울산, 포항, 창원, 경산, 경주, 영천, 칠곡, 안동, 상주, 청도, 김해, 양산, 진주, 거제 등 16개 지역(18곳)으로 확대했다.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해당 장소에 방역 물품을 비치하고 철저히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입시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상담 신청은 3일부터 대구대 입학처 홈페이지(http://ipsi.daegu.ac.kr)를 통해 가능하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대구대학교 입학처(053-850-5252)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우창현 대구대 입학처장은 “올해 코로나19라는 큰 변수 때문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입시정보를 얻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대구대는 철저한 방역 대책에 기반을 둔 안전하고 편안한 상담으로 수험생과 학부모의 입시정보 갈증을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교육부 주관 고교교육 기여대학지원 사업을 5년 연속 수행하고 있는 대구대는 고교교육 내실화 및 학생, 학부모의 대입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0-08-03

특별장학금 지급 대학에 예산 더 준다

정부가 학생에게 특별장학금 등을 지급한 대학에 1천억원의 지원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누적적립급이 1천억원 이상을 대학은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 비대면 교육 긴급 지원 사업(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Ⅳ유형)’의 기본계획을 지난달 31일 발표했다.코로나19로 인한 대학의 재정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된 이번 사업에는 일반대학에 760억원, 전문대학에는 240억원의 지원금 예산이 책정됐다.사업 지원 대상은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진단제외대학이다. 이들 중에서도 ‘실질적 자구노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 등을 지급한 사례가 있어야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실질적 자구노력’에 대해 교육부는 “학생과의 소통·협의 결과에 따라 지급된 특별장학금 등 금액에서 기존 교내외 장학금이 전환돼 포함된 금액을 제외한 금액”이라고 규정했다.여기에다 2학기 등록금 감면, 특별장학금, 통신지원비, 주거지원비, 온라인 강의 기자재 지급 등 학생들을 지원한 금액이 예정된 지출이 아닌, 추가 지출이어야 교육부의 ‘실질적 자구노력’에 해당한다.해당 조건에 맞는 대학만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대학은 확정된 사업비를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온라인 강의 질 제고, 코로나19 방역, 교육환경개선, 실험실습기자재 구매 분야에 사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사업계획서를 내달 18일까지 접수받은 뒤 오는 10월 중 대학별 확정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8-03

뜨는 부동산 정책에 부동산학과 인기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을 두고 연일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교육계에서는 관련 학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엔 부동산 전문가의 역할이 중개나 감정평가에 국한돼 있었다면, 최근에는 자산관리와 투자,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역할과 비중이 커졌다.부동산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학과를 운영하는 대학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 입시전문업체 진학사의 도움으로 학생들이 눈여겨볼 만한 부동산 학과를 소개한다.□ 대학마다 학과명·커리큘럼 달라각 대학은 부동산 산업을 선도할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공통 목표를 내걸고 있지만, 학교마다 학과명이 조금씩 다르고 커리큘럼에도 차이가 있다.먼저 강원대, 건국대, 공주대, 남서울대, 상지대, 세명대는 ‘부동산학과’라는 명칭의 학과를 두고, 부동산 산업분야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다룬다.대표적인 부동산학과라고 할 수 있는 건국대 부동산학과는 홈페이지를 통해 ‘부동산에 관한 법률적 지식과 경제·정책, 경영·관리, 금융·투자, 건설·개발 등 다양한 부동산 전문분야를 포괄하는 균형 잡힌 교육을 통해 학문적 경쟁력을 갖춘 준비된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한다.‘부동산자산관리’나 ‘부동산금융’, ‘재무부동산’ 등 자산 관련 명칭을 사용하는 곳도 있다. 한성대(부동산자산관리), 목원대(금융보험부동산학과), 동의대(재무부동산학), 광주대(부동산금융학과)는 부동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투자 전문성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겠단 목표로 △부동산 시장 및 경제 △부동산 개발과 투자 △자산관리 및 기업 경영 등을 가르친다.도시계획과 부동산학을 병행해 운영하는 대학들도 있다. 부동산이 주택이나 교통, 환경, 토지이용과 같은 제반사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둔 것이다. 강릉원주대, 단국대, 중앙대, 평택대는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지식과 함께 부동산 시장에서의 개발·투자·관리 등을 학습한 도시계획 및 부동산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마지막으로 강남대 부동산건설학부 부동산학전공, 수원대 건축도시부동산학부 도시부동산학 전공, 광주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는 건축 및 도시공학과 연계한 학과들이다. 부동산과 건설 분야에 중첩되는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이를 융합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다른 대학들과는 달리 공과대학에 소속돼 있다.□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 경쟁률 가장 높아부동산 관련 학과를 운영하는 대학 중에 지난해 기준 단일전형으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논술전형이다. 당시 5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앙대 논술전형의 전체 경쟁률인 50.31대 1보다도 높았다.단국대(죽전) 도시계획·부동산학부 논술 전형 역시 단국대 전체 논술 경쟁률(29.19:1)보다 높은 32.82대 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건국대 부동산학과 논술전형의 경우 경쟁률 39대 1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관계자는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부동산 관련 학과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며 “학교마다 배우는 내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해당 학과를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들은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교과과정을 확인해야 한다. 도시공학과, 도시행정학과처럼 직접적으로 부동산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지만 관련 내용을 다루는 학과도 있으니 학과 선택의 폭을 부동산학과로만 좁힐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7-29

대학 신입생 47% “반수 생각 있다”… 수능 3·4등급대 가장 많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대입 불확실성이 어느 해보다 커진 가운데 대학 신입생 절반가량이 대학에 다니면서 재수를 준비하는 ‘반수’를 할 생각이 있다는 입시업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현재 고3 수험생들이 코로나19 여파로 학습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대학 신입생들은 반수(半修)에 도전할 적기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교육평가기관인 유웨이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자사 입시 포털사이트 유웨이닷컴 회원을 대상으로 반수 의향을 조사한 결과 대학 신입생 46.5%가 반수를 할 생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 온라인 조사에는 2020학년도 수능을 치른 대학생 738명이 참여했다. 응답자 가운데 77.2%는 현재 다니는 대학에 만족했으며 22.8%는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학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학생이 많다 보니 반수를 하겠단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반수 의향이 있는 학생들의 지난해 수능 평균 등급대는 3등급대가 31.5%(108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4등급대 26.5%(91명), 2등급대 19%(65명), 5등급대 이하 14%(48명), 1등급대 9%(31명) 순이었다.반수 판단에 영향을 미친 원인을 물었더니 ‘지난해 입시결과에 대한 아쉬움’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현재 재학 중인 학교에 대한 소속감 저하’가 각각 36.6%(270명)와 34.3%(253명)를 차지했다.졸업생 입장에서 2021학년도 수능에서 고교 재학생과 재수생 격차가 어떨 것이라고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60.4%가 ‘2020학년도 수능에 비해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대답했다.‘2020학년도 수능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는 응답은 35.0%, ‘격차가 좁혀질 것이다’는 4.6%였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7-29

포스텍·서울대 등 공동연구팀 암 ‘표적 단백질’ 분해제 개발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암의 표적 단백질을 추적해 분해함으로써 암의 발생과 전이를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작동경로를 규명했다.포항공과대학교에 따르면 교내 임현석 화학과 교수와 이영주 박사 연구팀이 암 세포 안의 표적 단백질만 골라 효율적으로 분해할 수 있는 단백질 분해제 개발에 성공했다.고려대, 서울대, 카이스트 등이 함께 참여한 이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권위지인 독일화학회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에 게재됐으며, 10% 미만의 논문에만 주어지는 ‘주목받는 논문’으로 선정됐다.연구팀은 ‘단백질 분해 표적 키메라(PROTAC)’를 합성해냈다.이 ‘단백질 분해 표적 키메라’는 세포의 유형에 관계없이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분해할 수 있다. 동시에 암 세포의 전이 활성(침윤과 이동)도 억제하는 것도 확인됐다.논문의 제1저자인 이영주 박사는 “암 전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SRC-1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화합물을 개발했다”며 “특히, N-데그론을 이용한 단백질 분해 전략은 더 다양한 질환에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교신저자인 임현석 교수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의 신약개발 방법으로는 접근할 수 없었던 치매, 암 등 난치성 질환 관련 단백질을 약물 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이는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7-27

코로나19로 돌아보는 사립대 재정 문제는…

코로나19로 정부와 대학, 대학생 사이에서 등록금 환불과 관련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논란이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근본 구조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제언이 나왔다.지난 24일 대학교육연구소의 ‘코로나19로 돌아보는 사립대학 재정,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고서에서는 등록금 환불에 대한 이야기와 동시에 사립대 재정과 운용 방식 등에 여러 문제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계기는 코로나19였지만, 높은 등록금 의존율, 그럼에도 충분치 않은 교육여건, 과도한 누적적립금 등이 사립대학 재정의 오랜 문제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등록금 환불 요구가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등 대학 재정 부담을 학생들에게 떠넘겨온 국가에서만 제기되고, 유럽 등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고서는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의 근본적 배경에 △수익자부담원칙 △재정 운용의 비합리성과 불투명성에 있다고 판단했다.수익자부담원칙은 교육을 서비스, 대학을 공급자, 학생을 수요자로 간주하고, 교육서비스의 효용을 얻는 학생이 그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논리다. 비용, 즉 등록금은 교육서비스의 질에 따라 결정되는 이 논리에 따르면 등록금 책정 당시 약속한 교육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기 때문에 등록금 일부를 환불해달라는 학생들의 주장은 전혀 이상하지 않는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더불어 대학은 학생들에게 고액 등록금을 징수하면서도 질 낮은 교육을 제공하고, 회계를 불투명하게 운영해왔다고 보고서는 신랄하게 비판했다.“학생들이 대학을 불신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밝힌 보고서는 “그간 대학이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등록금심의위원회, 대학평의원회 등에서 구성원과 충분한 소통을 해왔다면 현재와 같은 난처한 상황에 처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서술했다. 재정이 어렵다면서 꾸준히 적립금을 쌓아온 것 역시 대학을 향한 불신의 이유라고 꼬집었다.정부 역시 책임소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보고서는 꼽았다. 논란의 근본적인 원인을 정부라고 지목한 보고서는 “정부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고등교육에 대한 책임을 민간에 떠넘겼고, 경제 성장 이후에는 신자유주의 논리가 고등교육에도 전면화하며 공공성은 약화하고, 수익자부담원칙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정부정책이 85%에 달하는 사립대학 비율과 고액 등록금이라는, 대학을 직접 운영하거나 재정의 상당 부분을 정부가 책임지는 OECD 국가 대부분 과 대조되는, 비정상적인 체계를 만들게 됐다는 게 보고서의 핵심이다. 고등교육을 책임지지 않았던 정부가 그동안 ‘대학 자율’이라는 미명하에 사립대학 재정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교육여건은 충분한지 등에 대해 엄격한 잣대 또한 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보고서는 이러한 대학과 정부의 무책임이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등록금 환불 요구가 1학기 내내 지속됐음에도 빠른 해결이 어려웠던 이유라고 결론지었다.보고서를 작성한 김효은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등록금 환불)논란은 고등교육 공공성 확대를 위한 법,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또한, 재정 운용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확대하고, 교육의 질에 대해서도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대학의 자체적인 노력은 학생과의 불신을 줄여나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정부와 국회도 법, 제도적 장치로 이러한 노력을 견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바름기자

2020-07-27

세계 석학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경제 과제’ 웹 세미나

한동대학교는 지난 22일 ‘코로나19로 인한 세계경제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개도국 정부관계자 및 대학 교수들과 웨비나(웹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웨비나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세계경제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고등교육기관의 도전과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진국 대학이 개발도상국 대학들과의 지식 격차를 줄이고 개도국의 자립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유네스코 유니트윈 프로그램의 일환이다.지난달 11일 ‘코로나19로 인한 개도국 고등교육의 도전과 과제’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됐으며, 한동대 유네스코 유니트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한국을 비롯해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케냐, 르완다, 탄자니아 및 페루 7개국의 정부 관계자와 대학교수들이 참여했다.이날 기조발표에서는 조규봉 한동대학교 경영경제학부 교수가 ‘세계경제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IMF 등 국제기구에서 발표한 글로벌 경제전망을 소개하며 공급망 훼손, 산업규모 축소 등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분석했다. 또한, 핀테크, 친환경 에너지 투자 등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추가로 치브 라타 캄보디아 파나사스트라대학 교수, 앨리스 우사바말리야 르완다 국립정책연구소 연구원 등 참석자들이 세계경제의 미래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치브 라타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캄보디아의 주요 산업인 관광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경제를 재건하기 위한 효과적인 정부 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의견을 밝혔고, 또 다른 참석자인 주디스 피트 케냐 탕가자대학 교수는 “외국인 투자 감소 등 코로나19로 인해 케냐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지만, 디지털 경제 등 경제 시스템을 재구축할 수 있는 기회”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바름기자

2020-07-27

경북대 ‘KNU 국제 온라인 컨퍼런스’ 개최

경북대학교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해외대학이 참여하는 화상 국제 컨퍼런스를 연다.경북대 오는 29일 경북대 글로벌플라자 607호에서 ‘뉴 노멀: 새로운 미래교육을 향한 도전(The New Normal: Meeting the Challenge of a New Educational Future)’을 주제로 ‘KNU 국제 온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폴란드 바르샤바대학 등 40여개 해외대학 국제교류 참가자들이 참석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포스트 코로나 대비 고등교육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해외 교류 대학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경북대를 포함한 3개 대학의 국제교류 전문가의 주제발표와 참여한 대학과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된다.아일랜드 더블린공대 폴 도일(Paul Doyle) 교수가 ‘양질의 온라인 및 블렌디드 러닝 활용을 통한 해외파트너십의 유지와 확대’를 주제로,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 아드리아나 라직(Adrijana Lazic) 국제섬머스쿨 담당자가 ‘온라인 섬머스쿨 준비’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마지막으로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트로이 퓨리먼(Troy Fuhriman) 교수가 ‘팬데믹 시대의 실질적 문제에 관한 전문가적 견해’에 대해 주제발표한다.김상동 경북대 총장은 “이번 컨퍼런스가 해외 우수 대학과의 교육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교육 방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7-27

자기소개서 짜임새 있게 쓰려면…

2021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는 133개 대학 가운데 94개 대학이 자기소개서를 요구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면접평가가 간소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서류평가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와 함께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 서류이다. 학생부에서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동시에 면접 질문의 밑바탕이 된다.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교과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동아리·진로·봉사 활동과 학교생활은 어떠했는지,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를 선택한 동기와 이를 위해 준비한 과정은 무엇인지 등을 서술하는 글이다. 자신의 학교생활과 성장 과정, 가치관, 적성·특기 등에 대한 서술을 통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 모집단위에 적합한 인재라는 점을 어필할 수 있다.수험생은 자기소개서를 쓰기에 앞서 자신의 역량부터 점검해봐야 한다. 장점이나 특기 등을 가정환경, 장래 희망, 교내외 활동, 수상 실적,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 등 다양한 사실과 연계시켜 살펴보는 것이다. 이때 서술 내용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해야 한다.적절한 소재를 찾았다면 자기소개서 공통문항(1∼3번)과 대학별 자율문항(4번)에 맞춰 배치하면서 대략적인 틀을 짤 수 있다. 항목별로 작성할 내용을 주요 키워드로 요약해두면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다. 학교생활과 활동 경험, 인간관계 등을 바탕으로 진실성 있는 소재를 선별하고 전체적인 내용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면접 때 자기소개서 내용과 관련해 추가 질문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짜임새 있는 구성과 통일감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진로 목표와 관련된 문항은 더 구체적으로 서술할 필요가 있다. 이때 지원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희망 모집단위의 교육과정과 대학생활, 교수들의 전공 분야, 졸업 후 진로 등을 참조하면 도움이 된다.자기소개서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하며, 초안을 작성하기 전까지는 가급적 다른 사람이 쓴 자기소개서는 보지 않는 것을 권한다. 특히 합격자의 자기소개서를 보게 되면 그것이 마치 모범 답안인 것처럼 유사한 형태로 쓰려는 유혹을 느낄 수 있고, 실제로 유사도 검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수험생은 자기소개서 초안을 우선 작성한 다음 퇴고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나가야 한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7-22

여름방학 2주간이 수시전형 준비 적기

코로나19 여파로 등교 개학이 늦어지면서 각 학교가 수업 일수를 맞추기 위해 여름방학을 2주 정도로 줄인다. 방학은 짧아졌지만, 해야 할 일은 줄지 않았다. 특히 수험생은 방학이 끝나면 곧바로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되므로 서류 준비와 함께 면접, 논술 등 대학별고사 대비까지 해야 한다. 올 여름방학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수시 지원을 노리는 학생일수록 수능 학습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서류 전형과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다 보면 학습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다 수시 지원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집중력도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수능 학습과 수시 준비를 위한 시간분배를 균형 있게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우선 구체적인 학습 목표와 실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학습 목표는 점수가 아닌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효율적이다. 6월 모의평가를 되돌아보면서 문제유형이나 풀이 시간, 시험 범위 등을 고려해 본인의 취약점을 항목별로 정리하면 도움이 된다. 본인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목표를 정하고 이번 방학기간에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하루 또는 주 단위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만약 수학 문제풀이 시간이 부족하다면, 비교적 난도가 쉬운 문제를 푸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연습과 더불어 킬러 문항의 기출문제 풀이를 세부 계획으로 정할 수 있다.입시 전문가들은 자기소개서도 방학기간에 작성해두길 권한다. 무작정 쓰는 게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를 검토하고 항목에 적합한 소재를 찾는 게 먼저다. 소재를 찾았다고 해서 바로 글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소재별로 부각하고 싶은 내용이나 강조할 만한 자신의 역량 및 강점 등을 정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동아리 활동 중에서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기술할 것인지, 문제 해결 능력이나 전공에 대한 지적 탐구 능력 등 어느 역량을 강조할 것인지를 정하는 식이다.소재별로 쓰고자 하는 내용을 3∼4줄 정도로 정리한 다음에는 적절한 소재를 선정했는지 검토해봐야 한다. 구체적으로 항목에 맞는 소재를 선택했는지, 그 내용이 자신이 보여주고자 하는 역량을 잘 나타내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충분히 거쳐야 나중에 첨삭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논술전형 대비전략은 인문계, 자연계에 따라 달라진다. 인문계 수험생의 논술 실력을 끌어올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논술문을 작성해보고 이를 문제의도에 따라 작성했는지 첨삭을 받고서 퇴고하는 과정을 되도록 여러 번 경험하는 것이다. 정시모집까지 내다보는 수험생이라면 모의논술이나 기출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각 대학이 입학 홈페이지에 공개한 기출문제와 문제 출제의도, 우수 답안 등을 참고하면 된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최근 3∼5년 내 자료를 반복해서 읽고 어떤 의도로 문제를 출제했는지 확인하면서 모범답안을 참고해 글의 구성이나 흐름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반면 자연계 논술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의 실력을 높이는 것이다. 문제 유형은 보통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나지 않게 출제된다. 수학이나 과학 영역이 1등급이라고 해서 논술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답이 정해져 있는 수능 문제와는 달리 논술은 정답을 도출하기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논리적인지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평소 수능 문제를 풀이할 때 비교적 까다로운 유형에 속하는 4점짜리의 경우 논술 문제를 풀듯 과정을 하나하나 따져가며 접근하는 연습이 필요하다.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짧은 여름방학을 효율적으로 보내려면 꼼꼼하게 학습 계획을 세우고 시간 분배를 적절히 해야 한다”면서 “앞서 수시와 정시를 준비하는 데 들이는 시간과 노력의 비중을 명확히 하는 것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2020-07-22

대구·경북, 대면수업이 대세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로 1학기를 온라인으로 보낸 대학들이 2학기를 고민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가운데 두고서 대면과 비대면 사이를 오가는 대구경북권 대학들은 저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2학기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큰 틀에서는 대면수업 바탕에 상황에 따라 비대면 수업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2학기 수업이 이뤄진다.20일 포항공과대학교 관계자는 “2학기는 대면수업을 하는 걸로 학생들에게 공지했다. 코로나19의 사태가 변하면 즉시 비대면수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항공대는 2학기 개학을 1주일 앞당겨서 3주 동안 실험과 실습 수업을 먼저 진행한다. 코로나19의 지역 내 감염이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대면이 불가피한 실험·습 수업을 우선 해결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한다는 의미다.앞서 경북대학교도 정상적인 학사운영을 위해 2학기 수업은 대면강의를 원칙으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북대는 수강인원 35명 이하 강의는 대면, 35명 초과 70명 이하는 혼합(대면·비대면), 70명 초과는 비대면 강의로 수업하기로 했다. 혼합강의는 수강인원을 절반으로 나눠 대면·비대면을 번갈아 적용하는 방식이다.다만, 1학년들은 전공 교과목에 대해 수강인원에 상관없이 대면 강의로 운영할 것을 각 학과에 권장했으며, 의과대학 등 보건계열 단과대학과 법학전문대학원 및 특수대학원은 수업 특수성 등을 고려해 각 대학(원)장이 수강인원에 구애 없이 수업 방식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넘긴 대학도 있다. 계명대학교는 2학기 수업을 대면과 비대면으로 나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수강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모든 과목을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수업할수도, 일부 혼용해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다른 4년제 대학들은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대면수업을 실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지역 내 전문대학들도 내부적으로는 대면 수업을 거의 확정지었다.포항대학교 관계자는 “지금처럼 2학기도 대면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코로나라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일단은 대면수업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전문대들이 대면수업을 최우선으로 예정해두고 있다.코로나19가 숙지는 상황도 큰 이유지만, 전국적으로 커가고 있는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목소리가 대학가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전국총학생회협의회 등 대학생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국토종주, 진정, 소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당국을 압박하고 있다. 2학기 수업을 대면수업으로 발표하면서 이러한 학생들의 불만과 집단행동을 잠재우겠다는 학교측의 의도가 담겨 있다.경북지역의 한 전문대학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을 모르니 눈치를 보고 있긴 하지만, 다들 대면수업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코로나도 문제지만 2학기까지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면 등록금 환불에 대한 논란이 더 거세질 거라고 학교 측에서 판단하고 있다. 2학기는 무조건 대면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7-20

경운대, 인천국제공항 운영 노하우 공유 체계 갖춰

경운대학교가 공항경비보안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인천공항경비(주)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양 기관은 지난 15일 인천 하워드존슨 인천공항호텔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은 △항공산업 및 공항경비보안 관련 발전 과제 공동개발·연구 △인적, 물적 자원의 상호 교류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에 대한 자문 공동참여 △공항경비보안 현장실습 및 취업 정보 제공 등의 내용을 담았다.경운대는 지난 8일 인천공항서비스(주)와의 협약에 이어 이번 협약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기업인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자회사들과 공항운영관리, 공항경비보안 등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이를 통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시대를 한발 앞서 준비하며 공항운영·경비보안 전문 인력양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한성욱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을 운영하는 실질적인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시대를 대비해 경운대가 선제적으로 우수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인천공항경비(주)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자회사로 인천국제공항 방호·대테러상황실 운영·승객 및 승무원 보안검색·출국 수하물 검색 등 인천국제공항의 보안 전반을 총괄하는 전문회사다. 구미/김락현기자

2020-07-20

출신고교·졸업연도 따라 달라져

대학은 2021학년도 모집인원의 77%를 수시전형으로 선발한다. 수시지원을 고려하지 않는 학생이 드물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대학에서 제공하는 수시 모집요강을 꼼꼼히 확인하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다. 수시 모집요강은 수시전형에 관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공식 문서다. 대입 자료집이나 웹상에 요약된 정보를 확인하는 것보다 입시를 바라보는 관점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수시 모집요강 속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정보 중에서도 특히 어떤 항목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지 입시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지원 자격과 전형방법우선 출신 고교 유형이나 졸업연도에 따라 수시 지원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국민대 학생부교과전형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방송통신고, 고등기술학교 등 관계 법령에 의한 학력인정고 졸업(예정)자의 경우 지원이 불가능하지만, 단국대 학생부교과전형은 국내 정규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중 2021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자라면 지원 가능(학생부 반영교과가 없거나 국내 고등학교 성적체계와 다른 경우 지원 불가)하다. 또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은 2019년 2월 이후(2019년 2월 졸업자 포함)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를 지원자격으로 갖춰 일부 졸업생의 지원을 막고 있지만,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은 졸업연도에 따른 제한이 없다.전형방법은 대학이 학생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보여준다. 학생부종합전형인 고려대 일반전형-학업우수형은 1단계로 서류만을 활용해 모집 정원의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70%)과 면접 평가(30%)를 더해 최종 합격생을 뽑는다.하지만 같은 학교의 또 다른 학생부종합 전형인 고려대 일반전형-계열적합형은 2단계 면접 평가의 비중이 더 커져 1단계 성적(60%)과 면접 평가(40%)를 활용해 합격생을 가른다. 이처럼 수시모집 요강을 통해 각 대학의 평가 요소, 요소별 반영 비율, 대학별 고사 실시 여부 등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전형 일정과 선발인원전형 일정 중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은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 고사와 추가 서류 제출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다. 전형 일정이 수능 전이냐, 수능 후냐에 따라 지원 집단의 특성이 달라지고 이로 인해 경쟁률, 추가 합격률 등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논술전형의 경우 연세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성신여대 등은 대다수 대학과 달리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면접 전형은 연세대(면접형), 고려대(계열적합형), 한국외대(면접형) 등이 수능 전에 면접 고사를 진행한다.서강대 학생부종합 1·2차에서는 두 전형 모두 동일하게 면접 없이 서류 100%로 선발하기는 하지만, 자기소개서 제출 시기가 1차는 수능 전까지이며 2차는 수능 후로 나뉜다. 보통 수능 후에 대학별 고사를 응시하거나 추가 서류를 제출하는 경우가 경쟁률이 높은 편이지만, 수능 점수에 따라 지원을 포기할 경우 실제 경쟁률은 낮을 수 있으니 지원 시 유불리를 잘 따져봐야 한다.선발인원의 규모와 변화도 입시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다. 2021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은 전체 모집정원의 24.8%로 지난해(24.5%)에 비해 0.3%(915명) 정도 늘었다. 약 200여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은 작년과 큰 차이가 없지만, 모집단위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예를 들어,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정원 내) 전형의 모집 정원은 작년 1천613명 모집에서 올해 1천610명으로 3명 줄었다. 전체 인원이 비슷한 만큼 전반적으로 계열별, 학과별 모집인원 차이는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글로벌융합학부가 올해 새로 신설되면서 50명을 선발하는 반면 소프트웨어학과의 모집인원은 80명에서 45명으로 거의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처럼 전년도와 모집인원의 차이가 크면 단순히 작년 경쟁률이나 입시결과를 활용해 입시 전략을 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 있다.학생부 수능 성적 반영 여부학생부 교과 성적의 수시 반영 방법 역시 대학마다 차이가 있다. 학년별 반영 비율이 다른 데다 반영 교과목과 과목 수도 다르다.예컨대 한양대는 전 학년 차등 없이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만, 고려대는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의 비율로 성적을 산출한다. 광운대는 지원 모집단위의 계열에 따라 인문계열은 국어·영어·수학·사회를, 자연계열은 국어·영어·수학·과학의 이수한 전 과목을 반영한다. 반면 가천대는 계열에 따른 반영교과가 광운대와 동일하지만 각 교과 상위 5개 과목의 등급만을 활용한다. 따라서 각 대학의 산출 방식에 따라 점수를 계산해 본인의 위치를 가늠할 필요가 있다.수시에서 수능은 일부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서 활용된다.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이를 활용하는 대학이 많지 않다. 그러나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일부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고 낮음에 따라 입시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기준이 높은 경우 수험생들이 지원을 꺼릴 수 있고, 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 때문에 실질적인 경쟁률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자신이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반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비교적 높지 않아 보인다면 교과 성적이나 서류, 면접 또는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는 데 시간을 더 할애해야 한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