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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본지도 속 ‘독도는 한국 땅’ 증거자료 제시

경북도 출연기관인 독도재단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에 맞서 도록집 ‘지도에 그려진 독도의 진실-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改正日本輿地路程全圖)의 진실을 밝히다’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도록집에 소개된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 관허판(1779년, 1791년, 1811년, 1833년, 1840년)과 조작판(1844년, 1846년) 등 16점을 통해 독도가 한국 영토란 증거자료를 제시했다.일본 외무성은 웹사이트에 ‘다케시마 문제에 관한 10포인트’ 중 첫 번째로 “일본은 옛날부터 다케시마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습니다”란 주장의 근거로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를 제시한다.그러나 독도재단은 이 지도가 1779년 제작된 초판 지도를 임의로 조작한 1846년 조작판 지도란 사실을 재확인했다.일본학자 나가쿠보 세키스이(長久保赤水·1717~1801)는 1775년 일본 바쿠후(幕府)에 자신이 그린 ‘신각일본여지노정전도’ 관허를 신청했지만 울릉도·독도가 일본영토로 표시돼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이후 1778년 울릉도·독도를 일본 영토로 채색하지 않고 일본 경·위도선 밖에 그린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를 제작해 허가를 받았다.재단은 이것이 바쿠후가 안용복의 울릉도 쟁계를 확인하고 독도를 조선 영토로 인정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밝혔다.도록집에는 나가쿠보 세키스이 생애와 그가 만든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 의미를 살펴보는 원고, 관련 연구 논문 등이 담겼다.유수호 독도재단 사무총장은 “도록집을 통해 일본이 스스로 독도 영유권에 대한 자기 모순적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일본은 억지스러운 독도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20

“저소득층 교육비·교육급여 신청하세요”

경북교육청은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초·중·고 학생 교육비 및 교육급여’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교육비는 지원 항목별 기준에 따라 방과후자유수강권(연 60만원 이내), 수학여행비(초 14만원, 중 18만원, 고 25만 원 이내) 및 수련활동비(9만원 이내), 인터넷 통신비(월 1만9천250원) 등을 지원한다.지원대상은 중위소득 50% 이하(2023년 4인 가구의 경우 월 270만원 이하)인 가정의 학생들이다.초등학생은 연 41만5천원(지난해 대비 8만4천원 인상), 중학생은 연 58만9천원(지난해 대비 12만3천원 인상), 고등학생은 연 65만4천원(지난해 대비 10만원 인상)을 지원한다.교육비와 교육급여를 신청하고자 하는 학부모는 주소지의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거나 온라인 복지로(www. bokjiro.go.kr), 교육비 원클릭 신청시스템(www.oneclick.moe.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연중 상시 신청이 가능하나, 신청일이 속한 달부터 지원되는 만큼 학기 초인 집중 신청 기간(3월 2∼17일)에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임종식 교육감은 “교육급여의 지원 단가가 인상됨에 따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올해는 더 많은 교육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2-20

안동시 임동면 산불발생···2시간 11분만에 진화 완료

안동시 임동면 사월리 일원에서 지난 19일 오후 7시14분쯤 산불이 발생해 2시간 11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산불진화장비 18대(지휘차 2, 진화차 5, 소방차 11), 산불진화대원 111명(공중진화대 6명, 산불재난특수진화대 16명, 산불예방진화대 35명, 공무원 21명, 소방 33명)을 긴급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섰으나 현장 곳곳에 경사지와 암석지가 있어 지상진화대원들이 야간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민가 인근에서 시작된 불은 때마침 산쪽으로 불고 있는 바람(4m/s)으로 인해 다행히 민가에는 피해를 주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만일에 상황에 대비해 발화지 인근 주민들을 사월대차마을회관으로 18명을 대피시켰다. 산불방지대책본부는 “불씨가 재발화되지 않도록 잔불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지역에 따라 건조한 날씨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작은 불씨에도 대형산불로 확산될 수 있기 떄문에,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화기 취급을 삼가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당국과 경찰은 산불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산림보호법 제42조에 의거 산불조사를 실시해 산불의 정확한 원인 및 피해면적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한편, 실화자가 있을 경우 엄정하게 처벌 한다는 방침이다.

2023-02-20

아동성범죄자 경북 69명 ‘제시카법’ 해당

법무부가 성범죄자 거주지를 제한하는 이른바 ‘제시카법’을 올해 안에 도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북에서 13세 미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자를 저지른 범죄자가 31명, 재범 이상 전과가 있는 성범죄자는 71명으로 나타났다.법무부는 범행을 반복했거나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성범죄자가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등 아동 및 교육 시설 반경 500m 이내에 살지 못하도록 하는 ‘한국형 제시카법’ 도입을 5월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제시카법’은 2005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당시 아홉 살에 불과했던 한 소녀가 옆집 남성에게 납치돼 강간·살해된 사건의 피해자 이름을 딴 법으로, 당시 가해자가 해당 사건 전에 이미 전과 2범으로 10년형을 선고받았지만, 2년 만에 모범수로 출소한 아동성범죄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피해자의 아버지가 정부에 성범죄자를 엄격히 관리할 것을 강력히 요청 피해자의 이름을 딴 법이 제정됐다.18일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사이트인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경북지역 성범죄자의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경북에도 내 성범죄자 203명(2월 19일 기준) 가운데 아동·교육 시설 500m 이내에 거주하는 지역 성범죄자는 총 141명이었다.특히, 만19세 이하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94명에 달했으며, 이중 아동·교육 시설 500m 이내 거주하는 경우는 65명이었다. 만13세 미만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를 자들 가운데 아동·교육 시설 500m 이내에 거주 중인 범죄자는 21명이었다.재범이상 전과가 있는 성범죄자는 71명이었으며, 이중 아동·교육시설 500m 이내 거주자는 50명이었다. 또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재범 이상 범죄를 저지른 경우도 25명, 만13세 미만을 대상으로 재범 이상 범죄를 저지른 경우는 2건이었다. 아동·교육시설 500m 이내 만 13세 미만 대상 성범죄자 21명과 재범이상 성범죄자 50명 중 중복 인원 2명을 제외하면 69명이 ‘제시카법’ 적용 대상인 셈이다.또한, 이들 중 시설과 가장 가까이 있는 성범죄자의 경우 어린이집이 설치돼 있는 아파트 같은 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00m 이내 아동·교육 시설이 10여 곳 이상인 곳에 거주 중인 성범죄자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다만 이 법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될지는 미지수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형을 마친 자들에게 거주지 이동을 명하는 것은 이중처벌이라는 지적에다가 이 법이 시행될 경우 도시에 있던 범죄자가 대부분 지방이나 낙후지역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어 도시민만을 위한 법이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경찰 관계자는 “한국형 ‘제시카법’이 기존의 여러 대책들과 달리 고위험 성범죄자에 대한 사회적 격리와 이를 통한 주민 불안 해소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위헌적 요소를 피하면서 얼마나 정교하게 법안을 다듬느냐에 따라 ‘한국형 제시카법’이 고위험 성범죄자에 따른 사회적 갈등과 불안을 막는 묘수가 될지, 아니면 허수에 그칠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19

전국 1천346명 조합장 동시 선출 이번 주 후보등록·본격 선거운동

내달 8일 전국적으로 1천346명의 조합장을 새로 뽑는 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가 이번 주 후보등륵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농수축협및 산림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21일과 22일 이틀간 기탁금 1천만원을 내고 후보등록을 해야한다. 후보등록이 끝난 23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며 기간은 선거일 하루전인 3월 7일까지다.선거사무를 위탁관리하는 선관위에 따르면 선거운동은 후보자 본인만 할 수있으며 어깨띠나 이름이 새겨진 옷 등 소품을 이용하거나 전화, 명함, SNS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할 수있다.또 각 단위 조합 홈페이에 마련된 선거운동 게시판이나 선거운동 동영상 코너에 선거운동 기간 글이나 영상을 올릴수 있다. 하지만 호별 방문은 허용되지 않는다.그동안 물밑에서 자신을 알렸던 후보들은 이번 주 후보 등록 이후 공개적인 선거운동을 통해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나선다.150여 명의 조합장을 뽑는 경북지역의 경우 현재 조합별로 현 조합장을 포함 평균 2~3명의 후보들이 나서 2~3대 1의 경쟁률 보이고 있지만 일부지역은 4~5명의 후보들이 난립,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포항 남포항농협의 경우 현 오호태 조합장에 맞서 정해종 전 포항시의회 의장과 신춘식 조합원, 황경구 전 감사,김석만 전 감사 등 4명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포항농협도 정창교 현 조합장을 상대로 고재호 전 상임이사, 최동관 전 지점장, 정광용 전 대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전현직 조합장끼리 맞붙은 곳도 있다. 구룡포농협은 황보봉수 현 조합장과 전 김기만 조합장이 맞붙었다. 경산 와촌농협도 이정열 현 조합장과 송영민 전 조합장 간 양자대결 구도다. 흥해농협은 박도영 현 조합장에 백강석 전 조합장과 이수형 전 남포항농협 상임이사간 3파전을 벌이고 있다.포항축산농협은 김상율 현 조합장에 이외준 전 조합장과 서상욱 감사, 강일봉 감사간 4파전 구도다.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 투표일은 다음달 8일이며 조합원의 직접투표로 조합장을 선출한다. 투표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피현진·이부용기자

2023-02-19

“안전한 세상을 위하여”

192명의 목숨을 앗아 간 대구지하철 참사가 20주기를 맞은 가운데 18일 대구지하철참사 20주기 추모식이 대구 동구 용수동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열렸다.이날 참사 유가족들과 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추모식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묵념을 시작으로 추도사, 추모시 낭송. 추모 공연, 추모노래 제창,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는 추도사를 통해 “우리의 꿈은 안전한 세상을 우리 손으로 만들자는 것이었고 우리의 목표는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야겠다는 것이었다. 우리의 질문은 이 엄청난 일의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를 묻는 것이었다”면서 “부끄럽게도 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이러한 소망과 꿈, 목표를 제대로 이루지 못했고 질문에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세상은 우리에게 슬픔을 삼키라고 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이사는 “재난참사를 기억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일은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는 가치”라며 “생명과 안전이라는 가치는 자유, 민주, 복지 그 어떤 가치보다도 더 근본적인 가치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추모식에서는 추모공원 조성 관련 불만을 가진 팔공산 동화지구 상가번영회로 인해 충돌도 발생했다. 번영회는 동화사 삼거리부터 시민안전테마파크까지 약 650m에 달하는 도로변에 “테마파크 내 2·18 추모행사 즉각 철회하라”, “대구시는 협약서 내용을 즉각 실행하라”는 문구가 달린 현수막 10여 개를 걸고 추모식 시작 15분 전부터 엠프와 마이크를 통해 추모식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다.대구시와 팔공산 동화시설지구 상가번영회는 지난해 2월 추모공원 조성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관광 트램 조성, 도시재생사업 추진 등 사업 시행에 따라 순차적으로 안전상징조형물과 시민안전테마파크 명칭 변경 등에 동의한다는 내용이 담긴 협약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 불만이 커진 것이다. /김재욱기자

2023-02-19

‘고교만 나와도 잘 살게’ 道 본격 프로젝트

경북도는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잘 살 수 있는 ‘고졸청년 성공시대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19일 경북도에 따르면, 고졸 청년들을 위한 획기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구체적 실행 계획으로 △고졸 취업자 학위 취득 무상지원 △취업 2년 후 대졸 수준 임금보장 △군 복무 복귀 시 상여금 300% 지원이라는 큰 틀을 만들었다. 올해부터 금오공고, 구미전자공고 등 마이스터고와 연계해 1시군-1대학-1기업을 지역 전략산업과 매칭하고, 전략학과 육성을 위해 대학등록금 전액을 무상으로 지원하며 지역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대혁명을 추진한다.포항 이차전지, 구미 반도체, 영주 베어링, 안동 바이오 등 지역 핵심산업 분야의 특성화학과를 발굴하고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과목 편성 및 실습교육으로 지역과 기업이 필요한 산업수요기반 맞춤형 인력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또 취업 후에도 학력별 임금 격차가 커 사회적 자립이 어려운 중소기업 재직 고졸 청년들을 위해 취업 2년 후 대졸 수준의 임금을 보전할 방안을 기업과 함께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연간 일정 금액을 복지포인트로 지급하는 현행 청년 근로자 행복카드의 사용처를 문화바우처, 건강관리, 관광 휴가비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지원 금액을 확대해 지역청년우대카드(가칭)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졸 취업자들에게 가장 걸림돌이 됐던 군 복무 기간 경력단절 문제는 경북형 리턴 프로그램으로 해결한다.고졸 취업자들이 군 복무기간 동안 기업과 도가 기금형식으로 매달 일정액을 적립하고 군 복무 후 복귀 시 상여금(300%, 최대 800만원)으로 지급하는 이 프로그램은 기업에는 우수인력 확보를, 근로자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윈윈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결혼장려금과 주거지원비 뿐만 아니라 출산과 보육, 돌봄까지 해결하는 생애주기별 지원 정책을 마련해 고졸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해 걱정 없이 가정을 꾸리며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2-19

칠곡 할머니·동화작가 전이수 특별전… ‘괜찮아’

칠곡군 할머니와 제주 소년이 특별한 만남을 갖고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던진다.19일 칠곡군에 따르면 칠곡할매글꼴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할머니들과 어린이 동화작가 전이수는 내달 16일부터 제주시에 위치한 미술관 ‘걸어가는 늑대들’에서 ‘괜찮아’라는 주제로 특별 기획전을 연다.이번 기획전은 ‘10대 같은 80대 경북 칠곡군 할머니’와 ‘80대 같은 10대 제주 소년’이 코로나와 고물가로 힘들어하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덟 살 때 책을 출간한 열다섯살 동화작가 전이수는 독특한 감성과 터치로 일상의 삶에서 위로를 전하는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13권의 책을 펴내며 연달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기획전은 걸어가는 늑대들에 전시된 전 작가의 작품 40여 점에 담겨있는 의미를 칠곡할매글꼴로 설명하고 칠곡 할머니의 인생과 삶이 녹아있는 시집과 시화를 선보인다.칠곡할매글꼴 할머니들은 전 작가의 그림을 감상하고 “시험 못 봐도 괜찮아, 손자는 잘만 살더라”처럼 “00해도 괜찮아 000 하더라”라는 형식의 대국민 응원 문구를 캔버스에 담아 전시한다.이와 함께 전 작가 그림과 칠곡할매글꼴로 제작한 그림엽서에 자신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면 일 년 후에 도착하는 ‘느린 시간도 괜찮아’도 마련된다. 또 칠곡할매글꼴 할머니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세대 간 소통을 이어가는 ‘함께 식사하면 괜찮아’도 열린다.이밖에 전 작가의 작품과 칠곡할매글꼴의 콜라보를 통해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작하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배포할 계획이다.전시회는 오는 3월 16일 칠곡군청과 제주시 걸어가는 늑대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열리는 오픈식을 시작으로 4월 16일까지 선보인다.전이수 작가는 “엄마의 엄마인 할머니들과 뜻깊고 가치 있는 일을 함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할머니의 연륜과 인생이 담겨있는 글꼴을 통해 더 많은 울림과 감동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칠곡할매글꼴은 칠곡군이 마련한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다섯 명의 칠곡 할머니가 넉 달 동안 종이 2천장에 수없이 연습한 끝에 제작된 글씨체다. 윤석열 대통령이 각계 원로와 주요 인사 등에게 보낸 신년 연하장은 물론 한컴과 MS오피스 프로그램에 사용되고 국립한글박물관 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2-19

취약계층 도시가스 요금 감면 더 확대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9일 취약계층 도시가스 요금 감면 확대를 위해 정부와 함께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도시가스요금 경감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정부와 가스공사는 민수용 가스 요금 인상으로 인한 사회적 배려대상자의 동절기 난방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1월 요금 할인 폭을 50% 늘인데 이어 사회복지시설도 가장 저렴한 일반용(영업용2) 요금을 적용하는 관련 지침을 개정했다.또 취약계층을 보다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이달 초 난방비 감면을 계층별 9천원∼3만6천원에서 1만8천원∼14만8천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침 개정 등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이번 개정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은 오는 3월까지 동절기 4개월간 한시적으로 도시가스 요금을 최대 59만2천원(월 최대 14만8천원)을 할인 받게 된다.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지원 대상자가 신청 자격 여부나 절차·방법 등을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대적인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요금 감면 신청을 적극적으로 독려할 방침이다.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추가 요금 감면 확대가 난방비 부담으로 어려움에 처한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및 유관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제도 홍보를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에너지 절약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산업체 및 가정용 도시가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도시가스 수요 절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2023-02-19

이교명·차재원·현동열 씨 JMA·SCI 학술지에 논문

경북대 신소재공학부 금속신소재공학전공 석사과정생 3명이 학위과정 동안 세계적 연구성과를 다수 배출해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학위수여식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차재원 씨와 이교명 씨는 학위과정 동안 제1저자로 쓴 논문을 JCR 상위 0.63%로 금속재료 분야 1위 학술지인 ‘저널 오브 마그네슘 앤 얼로이즈(이하 JMA, Journal of Magnesium and Alloys)’에 각각 2편씩 발표했다.차 씨는 마그네슘 신합금 개발과 압출 공정 연구를 수행하며 제1저자로 JMA 등 SCI급 논문 4편을 포함해 총 14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1건의 특허를 출원했다.마그네슘 소재의 변형 특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이 씨도 제1저자로 JMA 등 SCI급 논문 6편을 포함해 총 1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같은 전공인 현동열 씨도 학부와 석사과정 기간 동안 제1저자로 JCR 상위 1.63%인 ‘복합재료 파트 B: 엔지니어링(Composites Part B: Engineering)’에 3편 등 SCI(E) 학술지에 8편을 포함해 총 11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이 중 3편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표지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에너지재료 및 플렉서블 센서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과제에 참여하며 우수한 연구성과를 낸 현씨는 공저자로도 SCI(E) 학술지에 논문 6편을 발표하기도 했다.지도교수인 박귀일 교수는 “현동열 학생은 학부생 때부터 제1저자로 실험 및 연구를 주도하며 SCI급 논문을 발표하는 등 우수한 연구성과를 다수 배출했다”며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만큼 앞으로의 연구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2-19

‘대구로 택시’ 출범 두 달 만에 8천대 가입

대구형 택시앱 ‘대구로 택시’가 출범 60일만에 8천여 대의 택시가 가입하며 폭발적인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당초 올해까지 4천대 가입 목표를 짧은 기간 동안 2배로 초과 달성한 것으로 택시업계의 폭발적인 택시업계 스스로 기울어진 거대 독점 택시플랫폼 시장의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와 호응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대구광역시법인택시조합(이사장 서상교)은 지난 16일 법인·개인택시조합, 택시노조본부, 인성데이타 4개 기관·단체로 구성된 대구로택시운영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타 택시플랫폼에 가입한 경우 대구로택시 가입을 제한해 왔으나, 20일부터는 타 택시플랫폼 가입 구분 없이 법인 및 개인택시 전 차량이 대구로택시에 가입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더불어 1일 2만콜 조기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광고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전광판, 라디오, 현수막, 상가영상 등의 오프라인 광고와 인터넷 베너, 인스타그램 등의 온라인 광고는 물론 판촉물 지급, 탐승객 대상 경품 추첨, 첫탑승시 쿠폰, 재 탑승시 쿠폰지급, 마일리지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업체 선정과 금형제작 등 촉박한 일정으로 대구로택시 래핑과 갓등을 설치하지 못했지만 법인택시 조합은 입찰공고를 끝내고 진행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내 설치해서 적극적인 홍보 및 친절과 서비스 질을 높일 계획이다.이와함께 대 시민 친절·서비스·안전에 대한 운수종사자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친절한 기사에게는 인센티브를, 불친절한 기사에게는 패널티제도를 시행하고 앱미터기와 연계해 가시용, 승객용앱 업 데이트 등으로 이용 편의기능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서상교 이사장은 “호출료 무료, 안심귀가서비스 제공, 택시·배달 마일리지 연계, 쿠폰 지급 등의 혜택과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해 대구로택시를 많이 이용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2023-02-19

남아도는 아파트 물량 청약통장 가입자 급감

대구·경북지역 청약통장 가입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한국부동산원의 청약 홈에 공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말 기준 대구지역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120만5천691명으로 지난해 12월말 121만7천644명과 비교할 때 1만1천953명이 감소했다.또 지난해 같은 달 127만7천912명에 비해서는 무려 7만2천221명이나 줄어들었다.같은 기간 경북지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도 97만4천543명으로 지난해 12월 98만2천268명 대비 7천725명, 지난해 같은 달의 100만6천451명과는 무려 3만1천908명이나 감소한 상태다.이 같이 청약통장 인기가 점차 감소하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 여파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대구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이 1만3천 가구를 넘어섰고 올 1월 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0.05대 1에 그치는 등 남아도는 물량으로 인해 굳이 청약통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다.또 청약통장의 이자율(연 1.8% 수준)이 시중은행의 예·적금 이자율(연 4∼5%)보다 크게 낮은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 여파로 내 집 마련의 필수품이었던 청약통장 인기가 급감하는 추세”이라며 “여기에다 집값 하락과 청약시장에 대한 수요자의 기대 심리 약화, 고금리 영향으로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앞으로도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2-19

도내 과속단속 급증, 전년 대비 38만7천여 건 늘어

경북경찰청이 도내에 운영하는 고정식 과속 무인단속장비(카메라)단속 현황을 분석, 고속도로, 일반도로 각각 상위 10개 지점을 발표했다.18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과속 무인단속 장비는 2021년(138대) 대비 124대(89.8%) 증설한 262대로, 단속건수는 2021년(112만3천535건) 대비 38만7천413건 늘어난 151만948건이었다.과속무인단속장비(카메라) 일반도로별 상위 10개 지점을 살펴보면 칠곡 약목면 관호오거리, 경주 문무대왕면 봉길해수욕장, 울진 금강송면 삼근 1터널 등이었으며, 고속도로별 상위 지점은 상주·영천 3곳, 상주·영덕 3곳, 중앙고속도로 2곳 등이었다.일반도로의 경우 과속단속카메라가 교통사고다발지점, 상습위반지점에 설치돼 있어 운전자가 해당 지점에 대한 운행 시 제한속도를 준수해야 하며, 상주∼영천고속도로 29.2km 지점(군위군 소보면 신계리) 구간단속의 경우 도로구조가 내리막으로 일부 대형화물차량 운행 시 가속으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통과하는 경향이 있어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무인단속장비는 법규위반행위가 빈번히 이루어지거나,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위험한 장소에 설치되고 있고, 특히 단속장비 신설 △속도 하향, 도로 구조(내리막) 등에서 단속되고 있어 관련 사항을 네비게이션, 지점정보 등을 사전에 확인해 안전하게 운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2023-02-19

겨울 가기 전 ‘울진 캠핑’ 오세요!

취미가 다양해지고 울진에 캠핑장이 늘어난 것을 보면 과거에 비해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울진군에는 동해를 따라 여러 개의 해수욕장이 있다. 추억을 남기기 위해 겨울이 끝나기 전에 가족과 함께 기성면에 있는 구산해수욕장을 방문했다.넓은 백사장과 맑은 바닷물이 있어 여름 휴가철에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그러나 많이 붐비지는 않아 아이를 데리고 놀기는 안성맞춤이었다. 해수욕장 내에 있는 구산캠핑장은 카라반, 글램핑, 오토캠핑장으로 이루어져 있다.오토캠핑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공용개수대와 공용화장실, 샤워장도 제공되었다. 최근 TV에 구산캠핑장이 소개되면서 방문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날씨가 차서 바다에서 물놀이는 할 수 없었지만, 모래놀이 기구를 들고 백사장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추위를 잊은 듯하다.우리 가족은 캠핑을 즐기나 캠핑 도구가 없는 탓에 글램핑을 예약해 방문했다. 관리실 앞쪽에서 사장님을 찾았더니 빨간 전화 부스로 자리를 옮겨 예약을 확인해주었다. 노란 이층버스, 여객선, 길게 늘어선 조명 등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시설물들이 시선을 끌었다.소나무가 우거진 글램핑들 사이에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트램펄린과 그네가 설치되어 있다.집집마다 글랭핑장 입구에 펼쳐진 탁 트인 겨울 바다를 바라보면서 캠핑 화로에 불을 지피고 고기를 굽는다. 호일에 감싸진 고구마가 익을 때까지 가족들과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하고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멍하니 쳐다보면서 그 순간을 즐긴다.찬바람을 맞고 놀다가 들어간 내부는 온기가 느껴진다. 침대마다 전기장판이 있진 않아서 새벽에 추웠던 것은 조금 아쉬웠다. 다음 날 아침.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해변을 거닐면서 멋진 구산 오토캠핑장에서의 추억을 가슴에 새겼다. /사공은 시민기자

2023-02-19

겨울 녹이고 봄 부르는 걸쭉한 칼국수 한 그릇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길목임에도 아직 바람이 차갑다. “이런 날은 들깨칼국수 한 그릇이 제격인데…” 누군가 꺼낸 한마디에 친절함으로 소문난 네이버에게 맛집을 물었더니 ‘경산시 강변서로 홍두깨 들깨손칼국수’를 알려준다.남천강변에 위치해 있어 산책을 하면서 자주 봤던 칼국수집이라 찾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식당으로 들어서니 ‘홍두깨 칼국수집’이란 이름을 증명하려는 듯 커다란 홍두깨를 이용해 열심히 면을 밀고 있는 주인이 보였다.마치 장인이 혼을 불어넣듯 면을 밀고 있는 모습이 엄숙하기까지 했다. 가만 앉아 보고 있으려니 어릴적 추억이 떠올랐다. 할머니는 자주 홍두깨로 직접 면을 밀어 칼국수를 만들어주셨다.잘 주무른 반죽을 둥글넓적하게 만든 다음 보자기를 펴고 홍두깨를 이용해 면을 밀고 있는 할머니의 팔에 매달려 “할머니 또 칼국수야?”라고 묻곤 했다.“그려. 칼국수가 얼마나 좋은 음식인데.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돈 많은 양반들만 먹었어. 안 그러면 결혼식 같은 잔치 때나 먹던가. 그래서 혼기 찬 사람에게 국수 언제 먹여 줄 거냐고 물어보잖아. 국수가 그만치 귀한 거야”라는 할머니의 대답이 돌아왔다.할머니 이야기는 듣는 둥 마는 둥, 염불엔 관심 없고 잿밥에 관심 있는 손녀는 칼국수 면을 자르고 난 후 남는 끄트머리 낚아챌 일만 관심사였다. 삭정이 불에 구워 먹으면 얼마나 맛있었던가. 갑자기 홍두깨 칼국수집 주인에게 “끄트머리는 다 자르지 말라”고 소리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4인분을 주문하고 기다리자 재빠르게 밀고 썰어 만든 면과 들깨가루를 넣어 만든 걸쭉한 칼국수가 커다란 그릇에 가득 담겨 나왔다.기대 이상으로 양이 많았고, 땀을 뻘뻘 흘리며 갓 담은 겉절이를 척척 얹어 얼마나 먹었던지. 보통 때 같으면 국물을 남겨야 하는데 고소한 들깨 맛에 결국 남김없이 다 먹었고, 움직이기조차 힘들만큼 배가 불렸다.손님이 뜸한 시간에 “홍두깨로 밀고 칼로 썰어 들깨가루를 넣어 끓인 국수라 상호를 홍두깨 들깨칼국수라 지었다”는 황만호(55) 대표에게 국수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봤다.“일반 칼국수가 아닌 들깨칼국수를 고집하는 이유는 드시는 분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들깨는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혈관 건강에도 탁월합니다. 감마 토코페롤 성분이 함유돼 피부 노화도 막아주죠”라며 웃는 황 대표.겉모습처럼 속마음도 깊고 따뜻해 보였다. 20년 가까이 요식업에 종사한 그는 이런 말을 덧붙였다.“손님들이 살림 걱정을 하면 제가 겪었던 힘든 시간들이 떠올라 마음이 아프더군요. 그래서 창업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비법 전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두가 잘 되도록 함께 연구해 사이드 메뉴 개발에도 최선을 다 할겁니다.”혼자가 아닌 모두가 잘사는 세상을 위해 음식 한 그릇을 팔더라도 건강을 생각해야 한다는 게 황 대표의 마음가짐이다.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작게나마 나눔의 기회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고, 머지않아 실행에 옮길 예정이라고 했다.황 대표가 끓여낸 칼국수에는 그의 철학이 녹아들었고, 그래서 맛이 남달랐던 것 같다. 경기가 어려운 요즈음. ‘황만호표 홍두깨 들깨칼국수’ 한 그릇에 담긴 따뜻한 사랑이 겨울이 녹아 봄이 오듯 세상 속으로 퍼져나가길 기대해본다. /민향심 시민기자

2023-02-19

광복 80주년 맞이 대구경북 통일 실천대회

대한민국 헌정회와 재향경우회, 대한노인회, 한국예총, 통일을 실천하는사람들 등 전국6개 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시민조직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 컨벤션센터에서 광복 80주년 맞이 대구경북통일실천대회를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문현진 글로벌 피스재단 세계 의장을 비롯한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박영석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회장, 김용인 경우회 회장, 신경호 통일천사 대구 상임대표 등 대구경북 시민단체 대표와 통일지도자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문현진 의장은 기조 연설에서 자신이 주창한 코리안 드림은 한국인뿐 아니라 세계인 들에게도 영감을 주는 인류의 비전 이라고 밝히고 5천년 역사를 지탱해온 홍익인간 정신으로 우리 모두가 코리안 드림의 주인이 되어  통일된 새로운 국가를 실현해 가자고 역설했다. 이철우 경상북도 지사는 축사에서 "한반도 통일은 갈등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는 평화의 시대를 열것이라며 통일실천 천만인 대장정에 적극 참여해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경호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국난극복의 보루요 산업화를 앞장서 이룩한 대구경북에서 삼일 독립 운동정신으로 천만 통일 실천운동에 앞장서 통일을 이루는 원동력이 될것을 호소했다.  통일실천 천만인 대행진은 지난해 8월 헌정회 등 전국 6개 단체를 중심으로 시민 준비위원회를 구성, 전국 순회 대회에 나선 것으로 지난 2일 부산경남 대회를 시작으로4일 광주에서 호남권 대회를, 11일 천안에서 충청권 대회를 가진뒤 18일 대구 경북대회를 끝으로 21일 서울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서울대회를 갖고 1차 대회를마무리한다.

2023-02-19

'340억 은닉' 김만배 재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

대장동팀의 로비스트' 역할을 한 화천대유자산 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18일 다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영장심사)을 연 뒤 "범죄 태양과 특성, 피의자와 관련자들의 관계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김씨는 지난해 11월 24일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된 지 86일 만에 재수 감됐다. 김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장동 개발로 벌어들인 범죄수익 340 억원을 수표로 찾아 차명 오피스텔과 대여금고에 은닉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를 받는다. 2021년 9월 인테리어 업자 김모씨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우게 한 혐의(증 거인멸 교사), 지난해 12월 법원의 추징보전명령 집행에 대비해 동창 박모씨에게 14 2억원 상당의 수표를 숨기게 한 혐의(증거은닉교사)도 있다. 검찰은 영장심사에서 200쪽 분량의 파워포인트(PPT)를 제시하며 김씨가 극단적 선택 같은 돌발 행동을 다시 할 우려와 증거 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씨 측은 50쪽 분량의 반박 의견서에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압류를 피 하려 한 것일 뿐, 자금세탁·은닉 목적이 없었다고 항변했다. 또한 사법절차에 성실히 임하기로 밝힌 만큼 추가 돌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 라고도 주장했으나 법원을 설득하진 못했다. 검찰은 재수감된 김씨를 상대로 은닉한 범죄수익이 더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이러한 범죄수익이 '50억 클럽' 로비 등에 사용됐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김영태기자

2023-02-18

검찰 "이재명 인허가 장사…내로남불·아시타비"

검찰 "이재명 인허가 장사…내로남불·아시타비" 2023-02-17 11:11:43 ※메모장에서는 표가 표현되지 않습니다. 한글/MS워드 문서화를 이용하세요.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구속하지 않으면 일방적 출석 연기 등을 통해 수사·재판 절차 지연을 초래하고 추가적 증거 인멸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죄질이 불량함에도 실체적 진실 은폐 시도를 반복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징역 11년을 훨씬 웃도는 형이 선고될 것이 명백하다"고도 적시했다.     ◇ "이재명 개전의 정 없어…실체적 진실 은폐 시도 반복"     17일 연합뉴스가 확보한 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보면 검찰은 증거인멸이나 그 우려에만 총 5천자가 넘는 분량을 할애해 그의 구속 필요성을 법원에 주장했다.     이 청구서의 내용은 1년 반동안 이어진 위례·대장동 수사의 '종합 결론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이 대표를 비리의 배후이자 정점으로 지목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처음 제기된 이후부터 꾸준히 '실체적 진실' 은폐 시도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전의 정이 전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거인멸과 실체 진실 은폐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명백하다"고 적었다.     특히 성남시장·경기도지사·여당 대선후보·제1야당 대표를 역임한 이 대표가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해 관련자들에게 향후 자신에게 불리하게 진술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이를 번복하도록 종용할 우려가 매우 크다고 했다. 제1야당 대표로서 공당의 공보자료를 이용한다고도 의심했다.     구체적으로 심경 변화로 진술을 번복한 유동규·남욱씨를 향해 이 대표가 공개 비판했던 발언 중 '회유', '조작', '포획' 등의 단어를 그 예로 꼽았다.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영장심사에서 검찰에 진술한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적대감을 드러내며 '정권만 바뀌면 진술서 100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 것도 "앞으로도 은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현"이라고 평가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세 차례 검찰 조사의 날짜와 시간을 '일방적' 결정한 것을 두고도 "수사기관의 집행 절차를 무시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 '정성호 회유 의혹'도 측근 증거 인멸 시도로 적시     검찰은 이 대표의 가담 사실을 숨기기 위한 측근들의 증거 인멸 시도도 부각하면서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진상 전 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공범의 증거인멸 시도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서 2021년 말 1차 수사 당시 전모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전 실장이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한 점, 김 전 부원장이 지난해 9월 유 전 본부장이 선임하지도 않은 이른바 '가짜 변호사'를 보내 수사상황 확인한 점, 주요 문건들이 고속도로변 배수구에 버려져 있던 점 등이 그러한 시도라고 봤다.     검찰은 '이재명계 좌장'으로 분류되는 정성호 의원의 회유 시도 정황도 증거인멸 우려로 영장에 적시했다.     정 의원이 정 전 실장이나 김 전 부원장에게 '맘 흔들리지 마세요', '다른 알리바이를 만들지 생각해 보세요', '책임을 좀 분담하게 하고, 당신(정진상)이나 김용이나 이재명이나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고만 하면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거예요', '알리바이 만드는 게 중요해'라는 말을 하며 실체를 은폐·왜곡하도록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궁극적으로 그 책임이 가장 중한 이 대표에 대해 구속 사유가 존재한다는 점은 명백하다"며 "죄질과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하고 취득한 이익이 막대하지만, 사건을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처벌을 피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 "대장동 배임 규모 성남시 예산 16%…시정농단"     검찰은 범행의 중대성을 설명하며 이 사건을 "지방자치 권력을 사유화한 '시정농단'으로 규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불러일으켰던 '국정농단' 사건을 연상케 하는 표현이다.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서 "공범인 유동규 등과 범행을 모의한 정도에 그친 것이 아니라 구성요건적 행위를 직접 실행했음이 인정된다"며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가한다는 사실에 대한 피의자의 확정적 인식과 의도가 있었음이 넉넉히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배임 범죄는 과실범이 아닌 고의범이어야 처벌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한 주장인 셈이다.     검찰은 그 대가로 치적 쌓기 용도인 공사 설립이나 1공단 공원화 과정에서 도움과 편의를 받고, 시장 재선에서 불법적인 선거운동이나 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인허가 장사'로 규정하며 "독단적 결정으로 성남시민은 본의 아니게 피의자의 치적 쌓기에 들러리까지 서게 됐다"고 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범행을 정당한 것처럼 보이도록 '공공 환수', '시민구단 운영' 등의 모양새를 취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극단적으로 훼손한 '내로남불,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의 전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끼친 손해액 4천895억원이 2015∼2020년 성남시 1년 평균 예산의 16%에 해당한다는 점도 영장에서 강조했다.     검찰은 이런 점을 고려하면 징역 11년을 훨씬 넘는 형량이 선고될 것이 명백하므로 그의 구속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 "정진상, 김만배 제외 모두 이 대표 범행 진술"     이같은 구속 필요성의 근거로 검찰은 각 사업과 관련한 물증, 진술 등을 법원에 제시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정영학 녹취록과 회의자료, 대장동 사업 진행 과정에서 이 대표가 직접 첨삭하거나 서명한 보고·결재 서류, 2014년 9월 중간보고회 회의록을 종합하면 이익 확보를 의도적으로 포기한 채 이익을 민간업자에게 몰아줬다는 사실에 "다툼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또 "모든 특혜성 조치는 본인의 치적 쌓기와 민관유착에 의한 사익추구로 귀결돼 최대 수혜자는 피의자 자신"이라고 판단했다.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의 물증으로는 공사와 성남시 담당자들의 이메일, 공모절차 전 사업타당성 평가 용역을 실시한 서류, 남욱 씨 등의 요구가 그대로 반영된 공모지침서, 호반건설을 시공사로 내정한 이면합의서, 이 대표 자필 결재 문건 등을 제시했다.     두 사업에 대해 이 대표 자신과 정진상, 김만배씨 등만이 범행을 부인하는 반면 유동규·남욱 씨는 형사처벌을 감수하면서도 이뤄진 객관적 진술이라 신빙성이 높다고 봤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서도 이 대표와 성남FC 대표이사에게 발신한 이메일이나 지급 경위·흥정 상황이 기록된 기업의 보고 문건, 각종 회의록 등의 물증을 봤을 때 인허가권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현안 해결을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공여하도록 한 사실이 객관적으로 인정된다고 봤다.     이 대표의 요구로 뇌물을 공여했고 액수 또한 일방적으로 정해줬다는 두산건설·네이버·차병원·푸른위례 등 업체 관계자의 일관된 진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영태기자

2023-02-17

헌정사 최초… 제1야당 대표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제1야당의 대표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관련기사 3면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방권력과 부동산개발업자의 불법 정경유착을 통해, 본래 지역주민과 자치단체에 돌아가야 할 천문학적 개발이익을 부동산개발업자와 브로커들이 나눠가지도록 만든 지역토착비리”라며 “극히 중대한 사안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검사 엄희준 강백신)는 1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은 구속영장에 4천895억 원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133억 원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등 5개 혐의를 적용했다.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서는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이 대표는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공모해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알게 된 직무상 비밀을 이용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민간업자를 시행사로 선정되게 한 혐의(이해충돌방지법 위반)를 받는다. 이를 통해 민간업자 등이 올해 1월까지 7천886억 원 상당 이익을 취득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검찰은 또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최종 결재권자로서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빼도록 결정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천895억 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배임 혐의도 적용했다.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는 제3자 뇌물죄가 적용됐다. 이 사건은 성남지청 형사3부가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했고 대장동 사건과 묶어 한꺼번에 영장이 청구됐다.이 대표는 2014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등 4개 기업의 후원금 133억5천만 원을 유치하는 대가로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또 성남FC가 뇌물을 공여받은 것임에도 기부받은 것처럼 기부단체를 끼워 넣고 기업들이 이 기부단체를 통해 성남FC에 돈을 지급하게 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도 있다.서울중앙지법은 조만간 서울중앙지검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내게 된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16

달달한 한라봉·천혜향, 포항에도 ‘주렁주렁’

아열대과수 만감류(개량 품종)가 경북 내륙 포항에서 재배돼 수도권 등 전국 시장으로 도약하고 있다. 아열대과수는 연평균 기온 17∼20℃의 높은 기온의 열대 기후상태에 원생하고 있는 상록과수로 감귤류, 비파, 올리브 등이 포함된다. 이중 수확시기(1∼3월)가 귤보다 늦은 한라봉, 천혜향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최남단 섬인 제주도의 특산물로만 여겨져 왔다. 그러나 스마트팜·하우스 등 농업기술의 발전으로 포항지역에서도 아열대과수 생산에 성공, 주목받고 있다. 관련기사 5면16일 찾아간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망천리 일원 농가. 이곳에서는 한라봉(농가 5곳), 천혜향(농가 1곳)이 수확을 앞두고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포항에서 천혜향이라니, 보기에도 신기했다.지난 2017년부터 가속되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해 아열대과수 재배시범사업을 추진해 온 포항시와 이 마을 주민들의 결실이다. 시와 주민들은 지난해 10억 원을 들여 재배 시설을 설치한 후 머리를 맞대 연구를 거듭했고 마침내 시작 6여 년 만에 올해 한라봉, 천혜향 등 아열대과수 수확에까지 이르게 됐다.올해 1월 수확을 마친 한라봉은 비닐하우스 7동(0.96㏊)에서 7t이 출하됐고, 천혜향은 오는 23일쯤 첫 수확이 시작돼 1t(비닐하우스 1동, 0.2㏊)가량 출고될 예정이다. 거래 가격은 1㎏ 당 1만 원 선으로, 예상 이상이다. 향후 수확량을 각각 40t, 8t정도 기대하고 있다.특히 포항이 전남이나 제주도보다 월등하게 일조량이 좋아 농가들의 희망도 커지고 있다.포항은 제주도(연평균 1천982시간)에 비해 일조시간(연평균 2천409시간)이 약 100∼400시간 더 길고, 밤과 낮의 기온차가 커 과수재배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 포항 천혜향 재배에는 경북농업기술원도 적극 거들었다. 지역의 일조량 이점을 활용해 태양열 농업난방에너지 공급원인 시스템을 개발, 시설재배에 적용해 주기도 했다.이미 수확을 마친 포항산 한라봉은 평균 중량 300g, 당도 16브릭스 이상으로, 본향 제주 한라봉(중량 200g 이상, 12브릭스)과 비교해 고품질로 평가된다. 천혜향의 경우 1월 달 품질검사에서 15브릭스로 측정됐고 수확시기가 가까워진 지금은 더 달달한 과즙을 만날 수 있다.수확된 과일은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있다.포항 한라봉은 앞서 지난 2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2023 재경 포항인 신년인사회’에서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출향인들은 “포항에서 한라봉이 나온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신기해 했고, 한 기업인은 최근 50상자를 주문해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포항시 담당자는 “지역에서 아열대작물을 판매하게 되면 유통과정에서 바다를 건너오느라 물류비용이 많이 드는 제주도보다 훨씬 싸게 받아볼 수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전문기관 분석결과, 포항은 일조량이 풍부할뿐만 아니라 나무도 잘 자라고 당도 또한 보장되는 적지로 조사돼 앞으로 아열대 과수 농가 보급을 늘려 나가기로 계획을 잡고 있다”고 했다.한편, 지난 2021년 제327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포항 출신 이재도 전 경북도의원은 기후변화 대응 작물개발과 농가 신소득 작물 육성을 위한 동남권아열대작물연구소 설립을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이 전 의원은 지역의 연간 일조시간과 포스텍 등의 연구 인력, 교통 인프라 등은 아열대작물연구소 설립 최적 여건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며 “동남권(포항)에 아열대작물연구소와 전문단지를 설립해 재배기술 보급, 신품종 보급 및 묘목 생산 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