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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지진소송 시민 불편 해소 ‘머리 맞대’

포항시와 포항 변호사회가 포항 지진 손해배상소송과 관련,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시는 지난 27일 포항 지진 손배소와 관련해 대구지방변호사회 포항지회와 자문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변호사회 포항지회 엄종규 지회장을 비롯한 회원 20여명이 참석해 손해배상 소송 판결 이후 시의 대응 상황 및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자리에 참석한 이들은 시민들의 궁금증 해결과 불편 해소 방안 논의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대부분 변호사들은 “시민 50만여명 모두가 소송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후진국적 행태”라면서 “최종 판결이 나올 경우 소송 참여와 관계 없이 정부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피해배상을 해줘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시는 기초수급자, 장애인 등 경제적 약자에 대한 비용 경감 방안과 노인, 요양시설 입소자, 거동 불능자와 같은 소외계층을 위한 불편 해소와 법률서비스 지원방안에 대한 변호사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또 시는 최종 판결 예측에 대해 “1심에서 쟁점 사항이 충분히 걸러졌기 때문에 국가 손해배상책임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 “위자료 배상 금액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소송 승소는 시가 포항지진 지열발전 공동연구단을 구성해 지진 원인 규명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지진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시민의 피해자 규정과 진상조사 실시, 소멸시효 연장 등이 이뤄짐에 따라 승소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11-28

내년 노인 일자리 사업 9천251명 모집

포항시는 29일부터 12월 22일까지 내년도 포항시니어클럽과 각 민간 수행기관의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에 참여할 9천251명을 모집한다. 시는 28일 “내년 노인 일자리 사업 규모는 고령층의 생계유지와 노후 생활 안정 보장을 위해 올해 7천675명 보다 1천576명 증가했다”며 “공익형 일자리 월 활동비는 27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사회 서비스형 일자리 월 활동비는 59만4천원에서 63만4천원으로 증액됐다”고 밝혔다.민간 수행기관 10개소를 통해 접수하는 정부 매칭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은 노노케어·스쿨존 교통지도 등 공익형 일자리와 학교·복지시설 등지의 사회 서비스형, 식품·물품의 제조·판매를 담당하는 시장형, 민간기업에 취업을 연계하는 취업 알선형 등이 있다.이외에도 내년 1월 8일부터 19일까지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모집 예정인 지역 사회 환경개선 활동을 주로 하는 포항시 자체 사업이 있다.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신청대상자는 공익형 기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을 받는 건강한 어르신이며, 선발 기준은 소득인정액·참여경력·세대구성·활동 역량 등에 따른 배점 순으로 선발된다. 활동기간은 평균 11개월로 공익형 기준 주 3일(월 30시간) 근무에 월 29만 원의 활동비가 지급된다.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은 11월 29일부터 12월 22일까지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3개월 이내)을 지참해 신청하면 된다. 단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생계급여 수급자나 직장건강보험 가입자, 장기 요양보험 등급 판정자(1~5급, 인지 지원 등급), 정부 부처나 자치단체에서 추진 중인 타 일자리 사업 참여자는 신청이 제한된다.양성근 노인장애인복지과장은 “일자리를 희망하는 어르신들은 퇴직 전 경력을 활용하기 바란다”면서 “궁금한 사항은 포항시 홈페이지 공지 사항을 통해 확인 바란다”고 말했다./박진홍기자 pjhbsk@kbmaeil.com

2023-11-28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 범시민 결의대회 ‘역량 결집’

포항시 지역 최대 현안인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 촉구를 위한 포항시민결의대회가 열렸다.포항시는 27일 경북도와 포스텍과 함께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 촉구 범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이번 결의대회는 최근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계획 발표에 따라 새로운 의사과학자 양성과 바이오보국 실현을 위한 연구중심의대 설립을 촉구하고, 시민들의 하나 된 뜻을 결집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민석 경북도 정책실장, 김종규 포스텍 부총장,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 추진위원 등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1천여 명이 참석했다.행사는 김철홍 포스텍 의과학대학원 교수의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안’ 보고로 시작했다. 김 교수는 연구중심의대(입학정원 50명, 교육기간 8년)와 스마트병원(500병상 규모) 설립 계획을 소개한 후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될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렸다.이어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 촉구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 출정 퍼포먼스’가 진행됐다.첫 서명을 한 이강덕 시장 등은 빠른 시일 내 20만 서명 달성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 동참을 호소했다.또 시민을 대표해 김선자 포항시 이통장연합회장과 손동광 포항시 청년정책조정위원장, 김성영 포항 바이오기업 대표는 ‘설립 촉구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은 지역을 넘어 국가와 인류의 염원”이라며 의대정원 확대와 설립 인가 등 정부 차원의 결단을 강력히 촉구했다.이날 행사는 참석자 1천여 명의 ‘바이오보국 포항’, ‘미래형 의사과학자 양성’,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 등을 외치는 강력한 퍼포먼스 속에 마무리됐다.이강덕 시장은 “시민 20만 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닌 30만, 40만을 넘어 범지역 차원의 협력과 역량을 총결집, 포스텍 연구중심의대를 반드시 설립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최근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바이오산업 육성에 의학과 과학의 융합연구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88.6%,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의대·의전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78.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홍기자 pjhbsk@kbmaeil.com

2023-11-27

李 시장 “지진소송 시민 불편 없도록 총력”

이강덕 포항시장이 27일 포항 촉발지진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관련해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남·북구청장, 시청과 사업소 실·국장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진 소송 결과와 관련된 시민들의 문의 사항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이 시장은 “읍면동별로 현장 상황을 살피고 법의 테두리 내에서 최대한 지원을 할 것”이라면서 “판결 내용과 구비서류에 대해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항소심 진행 과정에서 손해배상금이 일부 조정될 수도 있는 부분도 안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16일 법원이 포항지진 피해 주민들이 제기한 포항지진 관련 손배소에서 정신적 피해 위자료를 인정하면서 시민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이에 시는 법원의 1심 판결 후 시민 궁금증 해결을 위한 대시민 안내 리플릿을 제작해 긴급 배부했다.또 시청 및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내에 대시민 안내센터 30여 곳을 마련해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시는 소송 대란으로 인한 행정력 낭비와 피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무총리실, 국회 등에 정신적 피해 일괄 피해배상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이강덕 시장은 “향후 중앙부처 방문 등을 통해 정신적 피해 일괄배상을 위한 국가 차원의 특단의 대책 추진을 다시 한 번 건의할 예정”이라면서 “시민들이 자주 찾는 장소에 대시민 안내 리플렛 등을 비치해 정보를 얻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는 오는 2024년 3월 20일까지이며, 이번 소송 및 지진 관련 사항은 포항지진 안내센터(270-4425~7)로 문의하면 된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11-27

‘포항의 경쟁력’ 프랑스 경제신문서 집중 조명

포항의 이차전지와 철강 등 혁신산업의 활력 넘치는 모습이 프랑스 일간지에 소개됐다.26일 포항시는 프랑스 경제일간지 레제코(Les Echos)의 지난 11월14일자 지면에 ‘강철에서 배터리로, 한반도 덩케르크의 빠른 성공’을 타이틀로 한 기사가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철강산업에서 배터리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포항 혁신산업 현장에 대해 소개하며, 이를 프랑스 북부도시 덩케르크에 비유해 설명했다.기사에 따르면 포항은 지난 몇 년간 연이어 배터리 소재 기업들과 투자 협력을 체결하며 오는 2030년까지 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또 포항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는, 향후 프랑스의 배터리 허브가 될 덩케르크에 대한 80억 유로(86억 달러)의 투자유치와 유사한 규모라 평가했다. 이 기사에는 포항 소재 에코프로와 포스코 제철공장을 방문해 취재한 ‘생산 공정과 규모, 생산품’에 대해 설명한 후 국제 시장 경쟁력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와 함께 “전기자동차산업의 부상과 든든한 지원 등이 배터리 기업의 성장포인트가 됐다”면서 “한국 배터리 산업의 부상은 바로 대담한 수출에 있다”고 소개했다. 포항은 향후 1천만 대의 자동차에 투입할 수 있는 양극재 1백만t 생산을 목표로 배터리산업을 키우고 있다. 미국을 대상으로 한 한국의 양극재 수출은 이미 연초와 비교해 3배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기사의 말미는 “포항이나 한국의 다른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서는 유럽 국가들보다 빠르게 배터리 가치 사슬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면서 “유럽국가들은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마무리 됐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보도를 통해 지역의 우수한 이차전지 산업 인프라와 역량이 유럽과 전 세계에 잇따라 소개 될 것”이라며 “관련 산업·경제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레제코는 1908년부터 발행된 프랑스 경제계 필독지로 영어권 파이낸셜타임스, 독일 한델스블라트,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즈 등과 함께 세계적인 경제전문지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11-26

‘장애인 운전지원센터’ 경북권 최초 개소… 이동권 넓어졌다

경북권 최초 장애인 운전지원센터가 포항에 문을 열었다.도로교통공단 포항운전면허시험장(장장 신기범)은 24일 포항운전면허시험장에서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이서영 경찰청 교통기획과장 등 5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 운전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포항장애인운전지원센터는 장애인의 운전면허 취득을 위한 전문시설로, 경북권역에서는 최초이며 전국에서는 열세 번째로 개관했다. 포항센터는 앞으로 장애인들에 대해 학과수업(2시간)와 기능교육 (8시간), 도로주행(10시간) 등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장애 유형에 따른 면허취득 상담에다 장애 유형에 적합한 차량 개조 안내, 장애인 협회를 통한 취업 지원 업무 등도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포항 2만7천여 명 등 경북권 장애인 18만여명의 이동권 확대를 보장하면서 장애인 복지사각지대도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북지역 장애인의 상설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해지면서 장애인들의 취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신기범 장장은 “우리 센터를 장애인들이 활용할 경우 운전면허증 취득과 향후 차량 운용 등에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라며 “센터 역시 장애인들에 대한 실질적인 헤택을 계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홍기자 pjhbsk@kbmaeil.com

2023-11-26

“지진 피해 주민에 일괄 배상해주오”

포항시는 23일 포항 촉발 지진 시민 위자료를 ‘국가로부터 일괄 배상 받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정부와 국회에 공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포항시의 일괄 배상 건의를 받아 들일지 여부가 불투명해 시민들의 추가 소송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시는 지난 16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제1민사부가 주민들이 제기한 포항지진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서 시민들의 정신적 피해 위자료를 인정함에 따라 지진 당시 포항시 거주자였던 51만여 명의 소송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결 이후 지역의 많은 변호사들이 포항지진 위자료 소송에 참여하기 시작한데다 시민들의 문의 또한 빗발치고 있어 행정력 낭비와 주민 불편 등 지역 사회 에너지가 크게 허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소멸시효가 내년 3월20일로 임박해 노인과 장애인, 요양병원 장기 입원자 등의 미신청으로 인한 피해도 우려된다.이에 따라 시는 이날 ‘포항지진피해구제법(이하 특별법)’ 상 피해 지원금(손해배상금) 신청 기간 및 손해배상청구권 소멸시효 연장, 정신적 피해 위자료 지급 근거 신설 등 특별법 개정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수신처는 국무총리실과 산업통상자원부, 국민권익위원회, 국회의장,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등이다.아울러 정신적 피해에 대한 법원의 최종 확정판결이 나올 경우 소송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전체 피해 시민들에게 손해배상금을 일괄 지급하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포항시 관계자는 “특단의 대책 추진 건의와 함께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일괄 배상은, 특별법 개정 등이 어려워 긍정적으로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진홍기자

2023-11-23

역량 쏟아 본업 경쟁력 강화 자신의 능력과 가치 높여야

이지영사진 강사 초청강연회가 23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2023 포항철강산업대전 시상식 이후 열렸다.이날 강연회에는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를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장, 시 관계자, 시상식 수상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성공하는 5가지 방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 이 강사는 “포항에서 올해 두 번째 강의인데 다시 만나니 더 반갑다”라며 말문을 열었다.이 강사는 “최근 수능을 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일을 물어보니 사람들과 관계 맺는 일보다 밀린 OTT 영상을 보겠다고 했다”며 “이렇게 하다가는 곧 AI 인공지능, 유튜브 알고리즘, 챗GPT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강사는 “올해가 가기 전 자신에게 인생에서 꼭 필요한 인문학 책 3권을 선물하기를 추천한다”며 “자기 자신을 더 알아가고 마음을 돌아보는 일을 꼭 해야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이 강사는 2017년 맹장염으로 급하게 수술한 후 패혈증에 걸려 아팠던 일을 언급했다. 이 강사는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니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느꼈다”며 “각자 연령대에 이루고 싶은 것이 많지만 시간을 내서라도 쉬고, 자기 비하와 자기혐오를 버리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자”고 강조했다.이 강사는 어릴 적 죽을 고비를 넘겼던 일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맹자’가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 사명을 줄 때는 배를 굶주리게 하고 고통스럽게 해 하늘의 사명을 능히 감당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며 “현재 힘든 사람은 조금만 버티면 되니 힘을 내자”고 위로했다.‘경제’ 영역 강사이기도 한 이 강사는 “세상 모든 것은 변화무쌍하게 이뤄지므로 재테크나 주식보다 자기 자신에게 투자해야 한다”며 “본업에서 역량을 키우는 등 자기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키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 강사는 “사람과 인간관계는 값을 매길 수 없는 자산”이라며 “보이지 않는 사람을 험담하지 않고, 정확한 일이 아니면 비난하지 않으며, 누구에게나 온화하고 따뜻하게 대하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되자”고 미소를 지었다.이 강사는 강의를 들은 사람을 모두 앞으로 불러 관중석에서 단체사진을 찍으며 강의를 마무리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11-23

‘포항 맞춤형’ 해양수산 분야 사업 힘 모은다

포항시는 포항시의회와 함께 22일 해양수산부 산하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해양수산 지역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서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세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해양수산 분야에서 연구개발 협력과 공동프로젝트 발굴 등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과 지원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책사업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 및 정책 워크숍 △해양 무인 시스템 실증 시험평가 기술 개발 및 활용 △해양레저 장비·안전 기술 개발 및 활용 △해양 로봇 관련 인력양성 및 교육 훈련 △수산자원 보존 및 이용을 위한 연구 △포항시 주관 RBD 사업 지원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해양무인시스템 분야 관련, 지난 2021년 11월 준공된 흥해읍 용한리의 해양장비시험평가센터에는 현재 부경대가 입주해 해양 신산업 분야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남구 송도동 소재 첨단해양RD센터에는 2024년 준공과 동시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중소조선연구원 등 많은 연구기관·기업들이 입주해 해양레저 장비·안전 기술 개발의 성능 평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향후 ‘해양과학기술협의체’ 구성·운영을 통한 협력 체계 구축으로 타 지역과 차별화된 포항 맞춤형 해양수산 분야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현안 사업인 ‘호미반도 국가 해양 생태 공원 조성’과 ‘해양 무인 시스템 실증 시험평가 기술 개발’ 등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전문가들과 함께 적극 대응키로 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에 특화된 해양수산 선도 사업 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면서 “해양수산자원을 바탕으로 관련 산업을 확장,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1973년에 설립, 지난 50년간 다양한 연구 활동을 통해 국내 해양 과학기술 분야 성장을 주도한 국내 유일의 종합 해양 과학기술 연구·교육 기관이다. 주력 분야는 해양 개발 정책 수립과 연구, 해양과학기지 구축 및 운영, 기후변화·해양환경 변화 대응 등이다. /박진홍기자

2023-11-22

올해도 이어진 지역기업 기부행진

수년째 포항에서 많은 기부활동을 해 오고 있는 (주)나우기전·(주)아이엠(대표이사 전진만)이 올해도 지역 내 저소득층 및 복지시설을 위해 수천만원대 물품을 기증해 화제다.전진만 대표는 22일 포항시청을 찾아 친환경 액체 세제 2천400통, 5천280만 원 어치를 전달했다.포항시는 이날 기부받은 물품을 관내 종합사회복지관 3개소와 노인·장애인 생활 시설 21개소에 전달할 예정이다전 대표는 지난 2019년에는 남구청, 2021년에는 북구청, 2022년에는 오천읍에 세탁세제 수천만원 어치를 각각 전달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지역 사회의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또 지난해 힌남노 태풍으로 지역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전 대표는 지역에 많은 기부를 했다.전진만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며 “따뜻한 사회를 위해 함께하는 기업이 되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이강덕 포항시장은 “매년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해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를 통해 사회복지시설의 생활환경 향상과 위생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각각 흥해읍 달전면에 위치한 (주)나우기전은 전기배선공사를 주로 하는 업체이고, (주)아이엠은 세탁세제를 만드는 중소기업이다./박진홍기자 pjhbsk@kbmaeil.com

2023-11-22

포항시, 모든 규제 걷어낸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 총력

포항시가 경북도와 함께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 집중 육성으로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특정 산업에 대해 모든 규제를 걷어낸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글로벌 혁신특구는 기술 분야의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혁신클러스터로, 명시적인 제한·금지 사항 외에는 신기술을 활용한 모든 실증이 허용되는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가 국내에서 처음 적용된다.포항시는‘글로벌 혁신특구 유치’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관련 첨단기술 개발과 실증, 제품의 빠른 상용화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관련 국제 표준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내에서 먼저 국제 표준을 확보하면 다른 기술로 대체하기가 쉽지 않아 세계시장 선점과 관련기술 개발이 용이해진다.우리나라는 주요 원자재를 중국 등 자원 보유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은 핵심 소재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이 이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원료인 흑연을 수출규제 품목으로 지정해 정부와 배터리 업계가 비상이 걸린 사례처럼 한국은 언제든 세계 주요국의 분쟁에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배터리 재활용·재사용을 통한 실증, 인증, 허가가 가능한 글로벌 혁신특구는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안정에 필수적이다.포항시는 규제자유특구 실증을 기반으로 환경부, 산업부의 사용 후 △배터리 성능 평가 △등급 분류 △매각 및 재사용·재활용 기준 등 관련 법령을 정비해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규제자유특구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우수 특구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또한 시는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추가 실증과 사업화 지원을 위한 거점 공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모이면서 경북도와 함께 지난 2021년부터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를 구축·운영하고, 환경부의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와 인라인 자동 평가센터 사업 등 이차전지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이와 함께 포항시는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머티리얼즈(GS건설) 등 선도기업을 비롯해 △솔루엠, △미래세라텍, △해동엔지니어링 등 중소기업들의 투자유치도 이끌어 내면서 오는 2027년까지 14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포항시는 이러한 배터리 규제자유특구의 성과를 발판 삼아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로 이차전지 원료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리사이클링 시장 선점은 물론 지역에서 글로벌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기업들과 동반 성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배터리 리사이클링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으로 이차전지 소재 자립화율 제고와 함께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라·구경모기자

2023-11-22

포항·울산·경주 ‘초광역 상생 협력’ 속도 올린다

포항·울산·경주 행정협의체 ‘해오름동맹’ 협의회가 상생 협력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상생협의회는 21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정기회를 열며 ‘2023년 해오름동맹 도시발전 전략 연구용역’을 최종 보고하고, 주요 사업들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정기회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김두겸 울산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이 참석했다.주요 내용은 △신산업 육성 및 단일경제권 형성 △초광역 교통망 연계 △해오름관광 동반 성장 △꿈이 있는 연안 조성 △탄탄한 방재 안전망 구축 등이다. 경제·산업, 교통·인프라, 해양·물류, 문화·관광, 방재·안전, 추진체계 및 제도 총 6개 분야에 걸친 26개 신규사업이 담겨 있다.3개 도시는 도시발전 전략 연구를 통해 도출된 공동 사업추진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고, 이날 ‘상생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 선언’에 서명했다.해오름동맹 3개 도시는 역사적·문화적 동질성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지방시대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역량을 결집하고 대한민국의 성장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신산업을 선도하고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해오름동맹의 초광역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세 도시 간 생활권 광역화로 정주 인구의 기능적 연계를 높이고, 신산업 육성과 전략산업 연계를 통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해 간다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해 나갈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해오름동맹은 밀접한 생활권인 3개 도시 포항, 울산, 경주가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지난 2016년 6월 결성한 이후 다양한 해오름 상생 협력 공동사업을 추진 중이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11-21

내년 포항시 살림살이 허리띠 졸라맨다

포항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 대비 400억원(1.54%) 증액된 2조6천400억원으로 편성해 포항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이날 시에 따르면 2024년도 본예산 일반회계는 2023년도 본예산 대비 808억 원(3.60%) 증가한 2조3천258억 원, 특별회계는 408억 원(11.49%) 감소한 3천142억 원으로 편성했다.내년도 일반회계 세입은 국내경제 부진 등으로 지방교부세와 지방세 등 시에서 자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은 감소한 반면 국·도비 보조금은 올해 대비 950억 원이 증가하면서 전체 예산 규모는 늘었다.포항시는 어려운 재정 여건 극복 자구책으로 업무추진비는 10~20%, 행사운영비는 10% 일괄 감액하고, 부서별 한도액 내 지방보조금 편성, 투자 시기별 재원 투입,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을 했다.세출 예산 주요 편성은 △안전 도시 전환 △약자 복지 강화 △사람 중심 도시 조성 △문화·관광 △미래 준비 등 5개 중점 투자 분야에 집중했다.주요 편성 내용은 시민 안전을 위한 재난·재해 예방 및 위험지역 정비 332억 원, 관리지역 도시 침수 예방 288억 원, 안전진단·점검 용역 및 보수 68억 원, 재난·방범·어린이 보호 CCTV 구축에 49억 원을 편성했다.또 다 함께 행복한 나눔·공존의 복지 실현을 위해 노인 일자리 및 기초노령연금에 3천137억 원, 국민 기초생활보장 수급 1천315억 원, 장애인 및 단체 지원 사업 968억 원, 첫만남·출산장려금 지원에 92억 원을 투입했다.탄소중립 그린클린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과 농어촌 활성화 수소 교통복합기지 구축 및 수소자동차 보급 사업에는 206억 원, 친환경농업에 199억 원, 미세먼지 차단숲·도시숲·숲길 조성에 127억 원, 농어민 수당 지원에 104억 원을 반영했다.환동해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생활체육 전용파크 및 파크골프장에 70억 원, 문화도시조성사업에 30억 원, 시립미술관·오도리주상절리 사업 27억 원,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시설개선에 25억 원을 편성했다.산업·기술분야에서는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500억 원,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419억 원,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에 90억 원, 배터리 인라인 자동 평가센터 구축에 87억 원을 투입했다.한편 2024년 본예산은 30일부터 열리는 제311회 포항시의회 정례회의 심의를 거쳐 12월20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박진홍기자 pjhbsk@kbmaeil.com

2023-11-21

추모공원 7개 마을 유치 신청… “주민갈등 변수 대비해야”

포항 추모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지역 7개 마을이 유치 신청에 적극 나서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공모 선정 후 최근 주민 찬반 갈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흥해읍 음식물쓰레기처리장을 보듯 향후 발생할 주민 갈등 변수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포항시는 지난 1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추모공원 유치를 신청한 7개 마을 대표자와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 협약식을 가졌다.포항시 추모공원 조성부지 공모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석달간 진행됐으며 구룡포읍(1)과 연일읍(1), 동해면(1), 장기면(2), 청하면(1), 송라면(1) 등 총 7개 마을이 신청했다.이날 상생 협약식에서는 ‘추진위원회가 정한 방법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결정토록 상호 협력하고,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약속했다.또 ‘추모 공원 유치에 관한 모든 활동은 제도적 범위 내에서 진행하며, 공동으로 지역 간 화합 저해 행위를 자제하기’로 했다.아울러 이번 협약은 ‘모든 정책을 투명하게 추진하고, 추진위원회가 정하는 입지 평가 기준 등 모든 사항에 대해 적극 수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참석한 마을 대표들에게 “포항 시민과 미래의 포항을 생각하는 마을 주민들의 열정과 협력에 감사드린다”면서 “추모 공원의 성공적인 조성과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지난 3월 공모한 포항음식물쓰레기처리장의 경우 지역 4개 마을이 신청, 전문용역기관의 타당성조사를 거쳐 9월 흥해읍 흥안리가 최종 선정됐다.그러나 일부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지면서 최근 찬반 집회가 이어져 지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추모공원 지역이 선정된 이후 주민 반대시위가 불거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시 집행부가 음식물쓰레기처리장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꼼꼼이 챙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포항시추모공원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부지면적 33만㎡에 장사시설과 함께 공원화 사업·문화공간·4차산업이 융합하는 ‘명품 장례 문화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박진홍기자 pjhbsk@kbmaeil.com

2023-11-19

포항,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힘 모은다

포항시는 17일 경북바이오산단 내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에서 ‘경북도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및 공동 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개소식과 연계해 경북도, 안동시, 포스텍(세포막단백질연구소, 바이오미래기술혁신연구센터, 글로벌엑소좀연구소),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협약은 △경북도, 포항시, 안동시 간 제약·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광역 협력 △제약·바이오 분야 지역혁신기관 간 공동 연구, 인재 양성, 연구시설·장비 상호 공동 활용 및 기술지원 등을 담고 있다.이에 따라 경북도, 포항시, 안동시 및 4개 혁신기관은 제약·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정부 대형 국책사업 발굴 및 공동 연구 체계 구축을 위해 바이오 미래 신산업 육성 기틀 마련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제약·바이오산업은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의 지속적인 성장과 타 산업 대비 높은 일자리 성장률 등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견인할 차세대 유망산업이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제약 바이오 6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제약·바이오 중심 바이오헬스 산업의 전주기 혁신 생태계를 본격 조성할 계획이다.권혁원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수한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한 지속적인 상호 기술 교류를 이어가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도시 포항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시는 방사광가속기, 극저온 전자현미경(Cryo-EM) 등 세계적 수준의 대형장비를 보유하고 있고, 바이오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 글로벌 신약 개발 연구기관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국내 최초 식물 백신 상용화 시설 ‘그린 백신 실증 지원센터’, 난치성 질환의 근본적인 유전자·세포치료 기술개발을 위한 ‘바이오 미래 기술 혁신연구센터’, 엑소좀 기반 차세대 첨단바이오 연구 거점 ‘글로벌 엑소좀연구소’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우수한 바이오 인프라를 기반으로 선순환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11-19

“지진 정신적 피해배상 판결 환영”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지진 손배소 1심 승소와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의 대규모 수도권 분원 조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진이 시장은 17일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과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지진 소송으로 인헤 정신적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배상받을 수 있도록 해 준 법원의 결정에 환영한다”면서 “대시민 홍보활동에 적극 나서는 등 향후 각종 지원 방안을 최대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지난 16일 대구지법 포항지원의 소송 제기 시민 한사람당 200만∼300만원의 배상 판결은 시민들의 극심한 피해에 비하면 부족하다”면서도 “시민들의 정신적 피해에 대한 국가 배상책임을 확인해 준 것이라 다행”이라고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이 시장은 “이번 판결에 따라 미소송 중인 나머지 포항시민 45만여명의 국가 상대 소송 대란과 소모적인 법정 공방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면서 “포항시민 일괄 배상을 위한 정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데 향후 법률 자문을 통한 대시민 안내센터 등 지자체 차원의 지원 방안을 최대한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포항시는 이날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분원 조성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과 함께 국민기업 포스코의 책임감 있는 모습을 거듭 촉구했다. 시는 “지난해 2월 포항시와 포스코그룹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 설치와 포항 중심 운영 체계 구축’을 약속했다”면서 “하지만 성남 위례지구에 설치 예정인 분원 부지 면적과 비용이 포항 본원에 비해 월등해 사실상 본원 역할을 할 것”으로 우려했다.이 시장은 “포항 시민 신뢰 회복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포항 미래기술연구원의 실질적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포스코가 국가와 사회를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기업으로 거듭나길 고대한다”며 “포항시도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 시장은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과 관련해서는 “포항의 명운이 걸린 문제인 만큼 지역의 모든 역량을 결집,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박진홍기자

2023-11-19

5년여 재판 끝에 정부 책임 인정… 소송 미참여 시민 참여 관심

2017년과 2018년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포항시민들이 정부와 기업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포항시민들이 승소함에 따라 관련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해 본진과 여진 발생 당시 포항에 주소를 두고 있었던 시민은 누구나 배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이다.이번 판결은 포항지진 피해에 대한 국가 책임을 법적으로 인정한 첫 사례여서 관심을 끈다.또한 이번 판결로 6년 전 지진으로 겪었던 트라우마가 재소환되고 있다.포항에서는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 지진, 2018년 2월 11일 규모 4.6 지진이 발생해 많은 주민이 다치고 건물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1명이 숨지고 117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났고 2천여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포항시가 피해구제를 위해 접수한 결과 11만여 건의 시설 피해가 확인되는 등 한반도 지진재난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기록했다.초창기에는 지진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그러나 관련 전문가의 문제 제기에 따라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한 ‘정부조사연구단’은 1년여간 조사 끝에 2019년 3월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 지진이라고 밝혔다.포항지열발전소는 한국에서 지열발전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2010년 ‘MW(메가와트)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이라는 이름의 정부 지원 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됐다.넥스지오가 사업 주관기관으로 발전소를 소유하고 포스코, 이노지오테크놀로지, 지질자원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서울대 등이 연구에 참여했다. 정부 연구개발 사업을 관리하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사업 진행 상황을 보고받는 전담기관이다.조사단은 지열발전을 위해 땅속 깊이 들어가는 파이프라인을 깔아 물을 주입하고 빼는 작업을 반복했고, 이런 작업이 단층을 자극해 지진을 촉발했다고 밝혔다.이에 포항지진 직후 결성된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는 2018년 10월 1·2차 소송인단 1천227명을 꾸려 대한민국과 포스코, 에너지기술평가원, 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 산학협력단 등을 상대로 “1인당 1천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재판은 지열발전이 지진 사이에 인과 관계가 성립하는지를 핵심 안건으로 다뤘다.재판부는 정부조사연구단 결과, 감사원 감사 결과 등을 살핀 뒤 산업부나 보조참가인 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의 부작위로 인한 주의의무위반으로 국가배상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포스코나 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 산학협력단의 공동불법행위책임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지진 당시 포항에 주소지가 있던 원고들에게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며 1차 지진과 2차 지진을 모두 겪었는지에 따라 200만∼3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16일 판결했다. 또 일부 승소이긴 하지만 정신적 피해로 200만∼3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판결이 내려짐에 따라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포항시민 45만명의 소송 제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11-16

“포스코 미래硏 분원 수도권行 깊은 우려”

포항시는 포스코의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대규모 분원 조성 추진이 확정적으로 알려진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지난 15일 성남시는 4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위례지구 도시 지원시설 용지 기업추천 대상자로 포스코홀딩스(주)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히면서 포스코홀딩스(주)의 미래기술연구원(이하 미래연) 대규모 수도권 분원 조성 계획이 진행될 전망이다.이강덕 시장은 “50만 포항시민의 간절한 염원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송구스럽고 면목이 없다”며, “이번 결정은 새로운 지방시대를 목표로 현 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지역 균형발전 정책에 역행하는 처사고 수도권 집중을 더욱 가속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이어 이 시장은 “지역 균형발전은 정부 주도로만 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고, 사회 각계각층 모두가 의지를 가지고 적극 참여할 때 가능하다”며, “특히 기업, 그중에서도 대기업은 단순히 이익 실현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지방을 중시하고 지역발전을 통한 국가성장이라는 더 큰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포항시는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포스코 측에 제대로 된 미래연 본원을 구축해 달라는 포항시민의 뜻을 전달했으며, 지난 10월 이 시장의 미래연 본원 방문 시 김지용 원장에게 10만 평에 이르는 부지 제공 의사를 밝히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내보였으나 결국 이러한 결과로 귀결돼 깊은 유감이라고 전했다.이강덕 시장은 “자원 배분 권한을 가진 사회의 모든 주체가 실질적 지방분권이 될 수 있도록 실천할 필요가 있고, 그런 차원에서 대기업 리더들이 기업 본사를 적절한 권역별 지방으로 이전해 지역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그러한 노력과 의지를 통해서만이 수도권 집중을 막고 장기적으로 국가소멸을 초래할 수 있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이 시장은 “지역 균형발전에 앞장서야 할 포스코가 당장 눈앞의 상황에만 몰두해 수도권 집중을 가속하는 결정을 한 데 대해 50만 포항시민은 실망하지 않을 수 없고, 더 나아가 국가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거듭 우려를 표하면서 “포스코 미래연 포항 본원의 실질적인 규모 확대와 기능 강화를 재차 촉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2023-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