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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샤넌 “`韓 마이클 잭슨` 조용필 선생님께 많이 배웠죠”

“세대가 달라 조용필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잘 몰랐어요. 어머니께 물어봤더니 `한국에서는 마이클 잭슨 같은 가왕(歌王)`이라고 말씀해주셨죠. 너무 뵙고 싶었어요.” 최근 가수 샤넌(19)은 `가왕` 조용필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녹음 작업이 흡족하지 않았던 소속사 대표가 대선배 조용필과의 만남을 주선했고, 샤넌은 발성과 발음, 호흡법 등의 배움을 얻은 뒤 신곡을 다시 녹음했다고 한다.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새 미니앨범 `헬로`(Hello) 발매 쇼케이스를 연 샤넌은 “이번 타이틀곡인 `헬로`가 조용필 선생님의 대표곡과 제목도 겹친다”고 웃었다. 그는 “선생님이 여러 조언을 해주셨다”며 “노래를 부를 때 호흡하는 방법 등을 말씀해주셨다. 영광이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나타냈다.`헬로`는 2014년 데뷔한 샤넌이 올해 4월 종영한 SBS TV `K팝 스타 6`에서 `톱 4`에 진출해 주목받은 뒤 처음 내는 앨범이다. 앨범명은 과거와 현재의 내가 미래의나를 마주한다는 의미에서 붙였다고 한다.그는 “과거의 나는 인내심이 없었던 것 같다. 욕심만 많았고 마음이 급했던 가수였다”며 “지금의 난 스무 살 밖에 안됐지만 몇 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인내심을 갖고 가다 보면 계획대로 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미래의 나는 더 차분하게, 음악을 사랑하는 감정을 잃지 않는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프로듀서 라이언전이 작업한 타이틀곡 `헬로`는 RB와 솔(Soul) 장르를 기반으로 한 댄스곡으로 샤넌의 폭넓은 음역을 돋보이게 한 노래다. 또 수록곡 `눈물이 흘러`는 한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실렸다. 한국어 버전에는 긱스의 릴보이, 영어 버전에는 에프엑스의 엠버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연합뉴스

2017-08-01

`포크계의 대부` 조동진 방광암 투병… “최근 진단”

`포크계의 대부`로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조동진(70)이 방광암으로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지난달 30일 복수의 측근에 따르면 지난해 20년 만의 새 앨범 `나무`를 발표한 조동진은 최근 병원에서 방광암 진단을 받았다.한 측근은 통화에서 “암 진단을 받으신 것은 얼마 안 됐다”며 “조동진 씨의 동생인 조동익·조동희 남매를 비롯해 후배 뮤지션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조동진의 여동생인 싱어송라이터 조동희도 통화에서 “오빠가 건강이 좀 안 좋다”며 “추후 정확한 내용을 알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1966년 미8군 밴드로 음악을 시작한 조동진은 록그룹 `쉐그린`과 `동방의 빛`의기타리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했다.1979년 `행복한 사람`이 담긴 1집 `조동진`을 발표하며 서정성 짙은 포크 음악으로 반향을 얻었다. 당시 한대수, 김민기 등이 시대 유감을 담은 포크의 흐름을 이끌었다면 그의 음악은 관조적인 시선의 노랫말과 아름다운 선율로 대중을 사로잡았다.1980년대 동아기획에 몸담은 그는 자신의 영향을 받은 후배들이 잇달아 등장하자 `조동진 사단`을 이루기도 했다. 1990년대에는 동생인 조동익·조동희 남매와 장필순, 이규호 등의 뮤지션들이 모인 음악공동체 하나음악을 이끌었다.`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된 1집 이후 1996년 5집 `조동진 5`까지 발표한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제주로 내려가 오랜 시간 칩거했다.그러나 2001년 `하나 옴니버스` 앨범에서 한 곡을 수록했고, 하나음악 출신들이다시 모인 레이블 푸른곰팡이가 2015년 발표한 옴니버스 앨범 `강의 노래`에서 14년만에 다시 한 곡을 선보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7-08-01

“`청년경찰`은 우정 그린 성장영화”

블록버스터 전쟁터인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 한국영화 `청년경찰`이 9일 도전장을 내민다.혈기왕성하고 정의감 넘치는 두 경찰대생이 우연히 범죄 현장을 목격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코믹액션영화다.총제작비는 70억원 안팎. `군함도`(260억원), `택시운전사`(150억원)가 헤비급이면 `청년경찰`은 라이트급 축에 속한다. 이 때문에 올여름 극장가의 최약체로 꼽혔으나 최근 시사회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웃음과 감동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3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주환(36) 감독은 “아직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경찰대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나는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관한 존재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일종의 성장영화”라고 말했다.말보다 행동이 앞서지만,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경찰대생 기준(박서준 분)과 이론은 해박한데 `허당끼`있는 희열(강하늘), 두 사람이 티격태격 빚어내는 콤비 플레이가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을 끌어낸다.“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둘의 우정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배우들과 처음 만났을 때 대사 호흡 등을 맞춰보는 `리딩`도 하지 않았죠. 대신에 함께 PC방에 가서 게임도 하고, 커피숍에서 수다도 떨면서 놀았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다 보니 두 배우는 저절로 친해졌고, 촬영 현장에서 다양한 즉흥 대사를 선보이며 영화의 맛을 더 살릴 수 있었다.김 감독은 박서준에 대해 “리더 또는 장남 스타일로, 굉장히 마음이 따뜻한 배우”라고 평했고, 강하늘에 대해선 “타인을 많이 존중해주는 심성이 착한 배우”라고 치켜세웠다.이 영화는 코믹 요소가 많지만 그렇다고 마냥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가벼운 영화만은 아니다.최근 국내 범죄영화에서 단골로 나오는 조선인 범죄 조직과 여성이라면 더욱 끔찍하게 다가올 범죄가 등장한다. 납치 피해자가 살해될 확률이 가장 높은 시간인 `크리티컬 아워` 7시간을 설정해 그 시간 안에 범죄를 해결하려는 모습에서는 언뜻 세월호가 연상된다는 평도 나온다.김 감독은 “처음부터 작정하고 코미디 영화로 시나리오를 쓴 것은 아니다”면서 “웃음을 끌어내려면 영웅에 대한 과업, 소명에 대한 무게감이 있어야 하므로 범죄 부분은 무겁게 그렸다”고 설명했다. 또 시나리오를 쓰는 동안 발생한 `그 사건`을 간접적으로라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청년경찰`이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인 김 감독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어려서 만화 그리기를 좋아했던 김 감독은 디즈니 입사 등을 꿈꾸며 중학교 2학년 때 홀로 뉴질랜드로 유학길에 올랐다. 이어 고등학교 1핵 때 미국으로 건너가 동부 뉴햄프셔주의 사립고교를 졸업하고, 명문 조지타운대에서 외교정치학을 전공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공군 통역장교로 40개월 복무했다. 복무 중에는 쿠웨이트로파병을 다녀오기도 했다.언뜻 보면 전형적인 `엄친아`로, 여기까지는 영화감독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듯 보인다. 그러나 마음속에 창작자로서의 꿈과 열정을 키워온 그는 제대 후 2008년 국내 투자배급사 쇼박스에 공채로 입사해 6년간 홍보와 투자 업무를 담당했다. 그곳에서의 실무 경험은 관객을 배려할 줄 아는 시나리오 안목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줬다.▲ 김주환 감독.오는 8월 2일 개봉하는 쇼박스 투자·배급 영화 `택시운전사`의 엔딩크레디트에는 김 감독의 이름이 해외 캐스팅 디렉터로 올라있다. 과거 쇼박스와의 인연으로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을 섭외하는 일을 그가 맡았기 때문이다.2013년 10월 회사를 그만둔 그는 3년간 `청년경찰` 시나리오에만 매달렸고, 이번에 첫 작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중2 때 뉴질랜드로 유학 갔을 때 20㎏짜리 여행 가방을 혼자 들지도 못해 수화물 컨베이어 벨트에 끌려간 적이 있어요. 그때 저는 연약한 존재였지만, 그래도 열정 하나로 살았던 것 같아요. 회사에 다니면서도 힘들었지만, 항상 시나리오를 썼죠. 저는 요즘 청년들에게 결국 세상을 구하는 것은 열정인 만큼, 열정을 잃지 말라는말을 해주고 싶어요.”김 감독은 `청년경찰`이 흥행에 성공하면 박서준·강하늘 콤비뿐만 아니라 이 영화에 참여한 스태프와 다시 한 번 손잡고 `청년경찰2`를 찍고 싶다며 웃었다. /연합뉴스

2017-08-01

한여름밤의 열기 `지산 밸리록` 후끈

`2017 지산 밸리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밸리록)이 이틀간 관객 4만여 명을 동원하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30일 밸리록 측에 따르면 지난 28일 경기도 이천시 지산리조트에서 개막한 밸리록에 첫날 1만5천명, 둘째날 2만5천명이 모여 축제를 즐겼다.특히 29일에는 아이슬란드 밴드 `시규어 로스`(SIGUR ROS)가 8개월 만에 내한 공연을 선사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어둠이 깔리자 관객들은 밤이슬이 내린 잔디밭에 모여들었고, 밸리록에서 가장 큰 야외무대인 `더 밸리` 앞 광장을 빈틈없이 메웠다. 자작나무 숲과 우주를 연상시키는 무대 스크린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시규어 로스가 등장하며 부른 `오베르`(Overdur)는 왜 그들의 노래에 `북유럽의성가(聖歌)`라는 수식어가 붙는지 증명했다. 이들은 90분동안 `마이 배터리`(My Bettery), `글로우소울리`(Glosoli), `페스티벌`(Festival) 등을 연달아 내달리며 관객과 호흡했다.국내 아티스트 가운데선 이적이 `다행이다`, `하늘을 달리다`, `왼손잡이` 등을부르며 여성 관객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그는 “5년 전 밸리록에 와서 라디오헤드 공연을 보고 저도 무대에 섰던 기억이 난다”며 인사했다.갈란트(Gallant)의 무대에는 래퍼 타블로와 가수 이하이가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이밖에 `클럽 케이브(CLUB CAVE)`와 `바(bar) 신도시`는 자정을 넘겨 클럽으로 변신해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등 록 페스티벌의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의 장이 됐다.축제 마지막 날인 이날은 서브 스테이지인 `그린 팜파스`에서 혁오, 9와 숫자들, 글렌체크의 무대가 이어진다.영국에서 결성된 4인조 가상 밴드 `고릴라즈`,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OST로 널리 알려진 `레드 윔프스`, 자우림 등은 `더 밸리` 무대에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7-07-31

“좋은 배우들과 작품, 분량 적어도 좋아”

폭염이 아스팔트를 녹이던 날 서울 광화문에서 배두나(38)를 만났다.화제의 드라마 tvN `비밀의 숲`의 여주인공 `한여진`. “눈감아주고 침묵하니까 그러는 거다. 누구 하나만 눈 부릅뜨면 바꿀 수 있다. 난 타협 안한다”는 정의롭고 인간적인 경찰의 모습이 시청자의 가슴을 데운다.`비밀의 숲`의 주인공 조승우가 대체불가 연기를 펼치며 탄성을 자아내는 가운데, 배두나 역시 그에 조금도 밀리지 않고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심지어 분량이 `현저히` 적은 데도 불구하고 “역시 배두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어느 순간부터 좋은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다면, 좋은 작품이라면 내 분량과 상관없이 참여하는 게 좋아졌습니다. 당연히 이번 작품에서 내 분량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어요. 제가 참여한 `비밀의 숲`이 잘돼서 너무 좋습니다.”역시 믿고 보는 배우다. 극중 비중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는 이들과는 `클래스`가 다르다. 질척대는 무더위와 정반대로 “쏘 쿨”(SO COOL) 했던 배두나와의 인터뷰를 전한다.-`한여진`을 왜 하게 됐나. 배두나가 맡은 역할치고 분량이 적다.△사실 처음에는 거절했다. 캐릭터가 너무 어려워서 잘 잡히지 않았다. 대본을 읽는데 약간의 난독증 같은 게 왔다. 또 처음에는 민폐형 같기도 하고,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캐릭터이기도 했다. 그런데 다시 수정된 대본으로 제안이 왔다. 살짝 다듬어졌는데 좋아졌다. 내가 이 역할을 하면 민폐스럽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캐릭터가 약간 부족해 보여도 여백이 많은 게 오히려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됐다. 방송을 보니 역시나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드라마 정말 재미있지 않나?(웃음) 2009년 일본영화 `공기인형`을 찍을 때 정말 잘 나가던 톱스타 오다기리 조가 고작 두 신에 참여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맞아. 저거야” 싶더라. 멋있었고, `쿨`해 보였다. 나도 그런 배우가 돼야겠다고 결심했다.-`한여진`은 `황시목`(조승우 분)을 변화시키는 임팩트 강한 인물이다.△캐릭터 자체는 확실히 어려웠다. 한여진은 굉장히 똑똑하고 유능한 경찰이다.그러면서 정의롭고 따뜻하다. `슈퍼 히어로`까지는 아니어도 굉장히 이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완벽한 사람은 아니다. 사람의 매력이 완벽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지 않나. 그런데 누구라도 그녀 앞에 서면 솔직해지고, 달라진다. 인간적으로 매력적인 인물인 것이다. 그런 인물이기에 감정이 거세된,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황시목도 한여진 앞에서는 무장해제되는 것이다.사전제작 드라마가 처음이라 우려도 좀 했었다. 드라마는 시청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보며 촬영하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아서 과연 시청자반응이 어떨까 걱정이 됐다. 내가 내 연기를 모니터링하지 못하면서 가는 것도 답답했다. 결과가 너무 좋아 다행이다. 우리 드라마는 중간광고 1분이 숨 쉴 틈을 주는 것 같다. 그만큼 강하게 몰입을 하면서 보는 드라마인 것 같다. 숨도 안 쉬고 보다가 중간광고 때 숨을 쉰다는 분들이 많더라.(웃음) 안방극장에 오랜만에 인사드렸는데 좋은 작품과 함께해서 기분이 좋다./연합뉴스

2017-07-31

잡식 수다 여행의 `대성공`

시청률 1%가 아쉬운 시대에 수다 여행만으로 5~7%의 시청률을 이뤘으니 대성공이다.무엇보다 연예인이 없고 이름표 떼기 게임도, 까나리액젓 벌칙도 없다. 유희열이 MC를 맡았지만, 그는 조용히 조율사 역할만 했을 뿐이다.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잡학사전`(알쓸신잡)이 지난 28일 시청률 6.1%(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로 막을 내렸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8%였다.지난달 2일 5.4%로 출발한 `알쓸신잡`은 매회 시청률이 야금야금 올랐다. 지난 14일 7회에서 7%를 넘길 때까지 한 차례도 떨어지지 않는 힘을 과시했다.7회에서 7.2%를 기록한 것을 정점으로, 마지막 수다 여행을 보여준 21일 8회에서 6.5%로 떨어진 것이 최초의 하락이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서울에서 찍어 28일방송된 감독판이 6.1%를 기록하며 아듀를 고했다.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도 5% 미만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알쓸신잡`의 이런 성과는 방송가에 또다시 파란을 일으켰다. 예능계가 술렁댄 것은 물론이다. `개그콘서트` 등 공개코미디가 추락하고, 쿡방을 거쳐 관찰 예능 프로그램도 이제 포화상태에 접어든 상태에서 등장한 `알쓸신잡`은 새로운 볼거리의 출현이었다.40~50대 지식인 아재들의 수다가 과연 얼마나 관심을 끌까 했지만, 역시 모든 것은 사람이 좌지우지한다는 것을 `알쓸신잡`은 다시 보여줬다. 캐스팅의 귀재, 사람 간의 조화를 창출하는 데 탁월한 나영석 PD의 선구안은 이번에도 대성공했다. /연합뉴스

2017-07-31

“불합리에 맞서 성장하는 과정 매력적”

“`구해줘`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기라성 같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사이비 종교라는 소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잖아요. 호기심을 많이 느꼈습니다.”다음 달 5일 첫 방송 하는 OCN 주말극 `구해줘`에서 주인공 한상환을 연기할 가수 겸 배우 옥택연(29)은 27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한상환은 잘생긴 외모에 똑똑한 두뇌까지 지닌 무지군 군수의 아들로, 천방지축으로 살고 있었지만 첫사랑 임상미(서예지 분)를 구하기 위해 결국 사이비 종교에 뛰어들게 된다.옥택연은 “사회의 불합리한 면에 부딪히게 되면서 어떻게 캐릭터들이 성장해 나가는지 볼 수 있는 게 이 드라마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작품은 아직 `미필`인 옥택연에게 입대 전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이에 대해 옥택연은 “올해는 정말 가고 싶다. 병무청에서 불러주면 갈 것”이라며 “이번 작품이 아마 마지막이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그는 또 만 서른을 앞둔 나이에 다시 교복을 입은 데 대해서는 “이제 진짜 마지막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수 겸 배우 옥택연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OCN 드라마 `구해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구해줘`는 `사이비 종교`라는 독특한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다. 청년들이 사이비 종교 집단 `구선원`에 뛰어드는 스토리가 주축을 이룬다. 연재 당시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인정받은 조금산 작가의 웹툰 `세상 밖으로`를 원작으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그동안 영화만 연출했다가 이번에 처음 드라마에 도전한 김성수 감독은 “굉장히 좋은 소재가 왔고 그것에 반해서 영화냐 드라마냐 매체에 상관없이 연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내용에 자신감을 보였다.그는 그러면서 “원작과는 많이 결이 다르다”며 “사이비 종교와 그에 대응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라는 틀은 같지만, 더 많은 캐릭터가 나오고, 더 많은 장르적 재미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옥택연, 서예지, 조성하 외에 우도환, 윤유선, 박지영, 조재윤, 손병호, 김광규, 장혁진 등 배우들도 출연한다.총 16부작으로 8월 5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 /연합뉴스

2017-07-28

`데뷔 10돌` 소녀시대, 새앨범으로 컴백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녀시대가 정규 6집으로 컴백한다.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가 8월7일 6집 `홀리데이 나이트`(Holiday Night)를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10곡이 수록된 6집은 2015년 8월 발표한 정규 5집 `라이온 하트`(Lion Heart)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으로 `올나이트`(All Night)와 `홀리데이`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2007년 데뷔한 소녀시대는 원더걸스와 투애니원 등 2세대 걸그룹들이 해체한 흐름 속에서도 건재하게 10주년을 맞았다.이들은 `다시 만난 세계`부터 `키싱 유`(Kissing You), `지`(Gee), `소원을 말해봐`, `오!`(Oh!), `런 데블 런`(Run Devil Run), `훗`(Hoot), `더 보이즈`(The Boys),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 등 발표곡마다 크게 히트하며 한국을 넘어 해외 음악 차트와 시상식을 휩쓰는 대표 걸그룹으로 우뚝 섰다. 멤버들이 유닛(소그룹) 및 솔로 가수로 활동하거나 연기, 예능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또 최근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지난 10년간 베스트 K팝 걸그룹 10:평론가의 선택`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위대한 역대 걸그룹송 100`에서는 `아이 갓 어 보이`로 한국 걸그룹 최고 순위인 21위를 기록했다.이날 SM은 공식 홈페이지에 멤버 윤아의 모습을 담은 티저 이미지와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또 6집에 수록된 달콤한 분위기의 미디엄 템포 팝 RB 곡 `온리 원`(Only One)의 일부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2017-07-28

`군함도`, 예매관객 60만명 육박… 흥행 돌풍 `관심`

26일 개봉한 영화 `군함도`가 흥행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함도`는 이날 오전 7시 현재 예매율 70.1%를 기록 중이다.예매관객 수만 59만4천370명에 달해 역대 오프닝기록을 갈아치울지 관심이 쏠린다.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은 지난달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의 `미이라`로, 개봉 첫날 87만2천965명을 동원했다.지난해 7월 20일 개봉해 최종 1천156만명을 동원한 `부산행`도 개봉 당일에만 87만2천673명이 관람했다. 개봉 전 유료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미리 본 56만명까지 포함하면 `부산행`의 개봉 첫날 누적 관객은 143만7천959명이었다.역대 박스오피스 1위인 `명량`(2014·1천760만명)은 개봉일에 68만2천701명을 불러모았다.`군함도`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탄광섬인 군함도로 강제징용된 조선인 수백 명의 목숨을 건 탈출극을 그린 작품이다. `베테랑`(2015)으로 1천340만명을 동원한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소지섭·송중기·이정현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총제작비는 260억원 안팎으로, 최소 700만명을 동원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지난 20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덩케르크`는 14만1천475명을 추가하며 전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이 영화의 총 관객수는 164만5천83명이다. 이 시각 현재 예매율은 7.2%를 기록 중이어서 일주일만에 `군함도`에 정상의 자리를 내줄것으로 보인다.`스파이더맨:홈 커밍`은 총 관객 697만9천816명을 동원해 7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2017-07-27

한·베 합작영화 `걸 프롬 예스터데이` 베트남서 `인기`

CJ EM이 베트남 제작진과 함께 만든 영화 `걸 프롬 예스터데이`(The Girl From Yesterday)가 개봉 초반 현지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CJ EM은 “베트남에서 지난 21일 개봉한 `걸 프롬 예스터데이`가 24일 기준 매출 132만 달러를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며 “같은 날 개봉한 `덩케르크`를 비롯해 `스파이더맨: 홈커밍`, `혹성탈출: 종의 전쟁` 등 할리우드 대작을 제친 결과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흥행세가 기대된다”고 26일 밝혔다.`걸 프롬 예스터데이`는 동명의 베스트셀러(1989)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80~90년대를 배경으로 순수한 첫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최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상영돼 한국 관객들과의 만남을 가진 바 있다.CJ EM이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선보인 7편의 합작영화 가운데 `수상한 그녀`를 리메이크한 `내가 니 할매다`(2015)와 `마이가 결정할게2`(2014)가 역대 베트남 로컬 영화 박스오피스 2위와 3위에 각각 랭크돼 있다.CJ EM 영화사업부문 임명균 해외사업본부장은 “`걸 프롬 예스터데이`는 `내가 니 할매다`에서 함께 했던 감독 및 주연배우와 다시 손발을 맞춘 작품”이라며 “개봉전 OST를 먼저 공개하는 등 파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입소문을 불러일으키며 개봉 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2017-07-27

김희선, 우아한 미시로 안방극장 점령

배우 김희선(40)이 `우아한 미시`로 다시 안방극장을 점령했다.나이 마흔. 9살짜리 딸을 둔 엄마인 김희선은 예능과 드라마를 통해 지금의 나이에 딱 맞는 자연스러운 캐릭터를 보여주면서도 20~30대 때의 스타성을 여전히 간직한 모습으로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와 예능 `섬총사`가 동반 인기를 끌면서 김희선의 타고난 미모와 거침없고 솔직한 성격이 주목받고 있다. 1990~2000년대 그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팬들은 물론이고, 이제는 어린 세대까지 팬으로 아우르면서 김희선은 40대를 화려하게 출발했다.◇ 광고·드라마 러브콜 이어져복귀 5년만에 다시 정상으로김희선의 소속사 힌지엔터테인먼트는 26일 “최근 드라마와 예능이 모두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광고 모델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최종 사인만 남겨둔 광고가 여러편된다”고 밝혔다.소속사는 “무엇보다 의류, 화장품 등 기존에 김희선이 했던 제품 외에도 주방용품, 금융, 주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김희선을 주목하고 있다”며 “주부로서, 일하는 여성으로서 스타 김희선의 이미지가 이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TV 드라마 제안도 쏟아지고 있다. 더이상 `싱글` 이미지가 어려워 TV 드라마에서 그가 맡을 수 있는 역할에는 한계가 있어 보였지만, `품위있는 그녀`가 성공을 거두면서 김희선의 가능성도 다시 열렸다.소속사는 “김희선만의 존(ZONE)이 생긴 것 같다. 여전한 미모를 자랑하면서 솔직하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김희선의 이미지가 배우로서 플러스가 되고 있다”며“특히 `믿을 수 있는 언니`의 이미지가 생겼다”고 밝혔다.김희선이 40대가 되는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많다. 영원히 통통 튀는 발랄한 아가씨일 것만 같았던 김희선은 명실상부 최고의 스타였다.1993년 SBS `인기가요` MC로 데뷔한 어여쁜 여고생은 2000년대 중반까지 10여 년 톱 중의 톱으로 군림했다.특히 `미스터Q`(1998)와 `토마토`(1999)가 잇달아 시청률 40~50%를 기록하면서 김희선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1998년에는 `SBS 연기대상`을 거머쥐는 등 김희선이 `즈려밟았던` 길은 늘 `꽃길`이었다.2007년 결혼과 함께 연기를 중단했던 김희선은 2012년 `신의`로 6년 만에 연기를 재개한 이후 지난 5년간 차근차근 움직였다.과거의 영광은 많이 퇴색됐고 어린 후배들이 치고 올라와 운신의 폭이 좁았지만 그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신의 나이에 맞는 선택을 하나씩 해나갔다. `신의` `참좋은 시절` `앵그리맘`을 거쳐 그는 복귀 5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품위있는 김희선`빼어난 미모와 우아한 자태 화제 지난달 시작한 JTBC `품위있는 그녀`는 현재의 김희선을 있는 그대로 돋보이게 하는 작품이다. 지난 22일 12회에서 시청률 8.95%를 기록한 `품위있는 그녀`는 여성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면서 매회 시청률 상승 중이고, 주인공 `우아진` 역을 맡은 김희선의 미모와 매력에 대한 감탄을 끌어내고 있다.`청담동 사모님`을 연기하는 김희선의 귀티 나고 우아한 모습은 김희선이라는 스타가 왜 톱 중의 톱이었는지를 재확인시킨다. 또 40대로 접어든 김희선은 그간 삶에서 터득한 경험과 연륜을 더해 `우아한 미시`의 표본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품위있는 그녀`가 처음부터 순탄한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백미경 작가가 `힘쎈여자 도봉순`과 `품위있는 그녀`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편성이 밀렸고, 그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사전제작드라마가 됐다.`예쁜 여성들이 돈 많은 남자들과 결혼해서 청담동에 사는 이야기가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콘셉트에서 출발한 `품위있는 그녀`는 가십성 이야기로는 어울렸지만 자칫 아침 막장 연속극이 될 위험요소를 다분히 안고 있었다. 그러나 김희선이 `우아진`을 맡으면서 드라마는 `품격`이 달라졌고, 실제 `청담동 사모님`인 김희선의 현실적인 경험담이 연기에 녹아들면서 `엣지`가 있는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품위있는 김희선`은 `허물없는 김희선`과 자전거의 두 바퀴처럼 굴러가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품위있는 그녀`에 한달 앞서 시작한 올리브의 리얼리티 예능 `섬총사`가 역시 화제를 모은 덕분이다. 시청률은 2%대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김희선은 `섬총사`에서 강호동과 함께 허물없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편안하게 다가오고 있다. `품위있는 그녀`와는 정반대의 차림새로 촌부처럼 섬마을을 누비는 김희선의 모습은 그 자체로 반전의 매력을 안겨준다.소속사는 “결혼과 출산으로 6년의 공백을 가졌기에 복귀하면서 우려도 있었는데그간 꾸준히 새로운 도전을 해온 모습을 좋게 봐주신 듯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7-07-27

대작 경쟁 속 작은 영화들 기지개

한국영화 대작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격전을 벌이는 여름 극장가에 작은 영화들도 틈새시장을 노리고 도전장을 내밀었다.오는 27일 개봉하는 `포크레인`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다.그동안 1980년 5월 광주를 다룬 작품들이 주로 희생된 무고한 시민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포크레인`은 광주에 투입된 진압군의 이야기를 그린다. 진압군을 가해자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과 정권에 희생된 또 다른 피해자로 다룬다.1980년 광주에 진압군으로 투입된 뒤 퇴역 후 포크레인 운전사가 된 강일(엄태웅)이 주인공이다.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던 중 백골을 발견한 그는 20여 년 전 그날의 악몽을 다시 떠올린다.그리고는 포크레인을 이끌고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당시 진압현장에 함께 있던 동료 군인과 상사들을 한 명씩 찾아 나선다.그들 중 온전한 정신과 신체로 사는 이들은 한 명도 없다. 툭하면 주먹을 휘둘러 아내는 도망가고 술에 절어 혼자 사는 동료, 아들에게 무릎을 꿇고 밥을 먹게 하는 등 군대식 교육을 하는 `비뚤어진` 상사, 세상을 등지고 절에 들어가거나, 아예 조직폭력배 두목이 된 상사 등. 그들은 모두 무고한 시민을 죽인, 그날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잊지 못해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한다.강일은 상사를 만나 `왜 우리를 그곳에 보냈느냐`고 따져 묻지만, 그들 역시 자신들은 명령을 따랐을 뿐이며 `더 높은 분`을 찾아가라고 말한다.이 영화는 김기덕 감독이 각본·제작을 맡았고, `붉은 가족`(2013)의 이주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 감독과 이 감독은 `붉은 가족`에 이어 이번 작품으로 각본가와 연출가로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26일 개봉하는 `송 투 송`은 `라라랜드`에서 여심을 뒤흔든 배우 라이언 고즐링을 비롯해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영화다.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천재뮤지션(라이언 고즐링)과 자유로운 영혼의 싱어송라이터(루니 마라), 유명 음반 프로듀서(마이클 패스벤저), 그의 아내(내털리 포트먼) 등 네 남녀의 사랑과 집착, 배신 등을 다뤘다. 미국의 거장 테렌스 맬릭 감독의 작품이다.다음 달 3일 관객을 찾는 `파리로 가는 길`은 엘레노어 코폴라 감독의 첫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자신의 실제 프랑스 여행기를 스크린에 옮겼다.엘레노어 코폴라는 `대부` 시리즈와 `지옥의 묵시록`을 연출한 거장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부인이자, `매혹당한 사람들`로 올해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어머니다.엘레노어 코폴라는 남편의 칸 출장에 따라갔다가 남편의 사업 동료와 파리까지 가게 된 자신의 실제 경험을 영화로 만들어 여든의 나이에 장편 상업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프랑스 남동부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프랑스 정통 와인, 프렌치 푸드가 영화의 풍미를 더해준다.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다이안 레인과 알렉 볼드윈 등이 출연한다. /연합뉴스

2017-07-26

`임진왜란 1592` 영화로 다시 태어난다

지난해 9월 방송돼 인기를 끈 KBS 2TV 팩추얼드라마 `임진왜란 1592`가 영화로 제작된다.KBS는 영화사 트리니티와 함께 영화 `귀선`(鬼船)을 제작한다고 25일 밝혔다.`임진왜란 1592`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김한솔 PD가 `귀선`의 시나리오와 연출을맡아 영화에 도전한다.드라마에서 왜구 수장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를 연기하며 화제를 모았던 배우 김응수가 영화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는다.또한 KBS의 제작 자회사 몬스터유니온이 공동제작사로 참여한다. 영화가 완성되면 몬스터유니온 제작 최초의 영화가 된다.김한솔 PD는 전화통화에서 “`임진왜란 1592`를 하면서 거북선을 소재로 제대로 된 해전, 해양블록버스터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드라마가 관심을 끌면서 여러 제안을 받았고 이번에 영화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김 PD는 “현재 시나리오가 완성돼 캐스팅 작업을 시작했다”며 “김응수 씨가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 출연하기로 했고, 다른 역할은 새롭게 캐스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KBS 교양국이 제작한 `임진왜란 1592`는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결합한 극사실주의 팩추얼드라마다. KBS와 중국 CCTV가 합작해 임진왜란 때의 한·중·일 삼국의 주요 인물들과 사건들을 새롭게 입체적으로 조명했다.총 5부로 제작돼, 1부가 9.2%를 기록하는 등 6~9%의 시청률을 보이며 다큐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김응수의 도요토미 히데요시 연기에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김 PD는 “영화에서도 거북선의 이야기에 집중할 것이다. 거북선 승조원들, 민초들의 이야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드라마 `임진왜란 1592`의 스핀오프 격 영화로 보시면 맞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7-07-26

“5·18, 세계적으로 알려야 할 이야기죠”

▲ 영화 `택시운전사`에 출연한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 /쇼박스 제공“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세계적으로 알려져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영화 `택시운전사`에 출연한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55)이 25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 기사 만섭(송강호 분)이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광주로 가 그날의 참상을 목격하는 내용을 그렸다.그는 “대본을 읽자마자 (대본에 반해) 작품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그 이전까지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역사적) 사실을 제 주변은 물론, 한국과 아시아 이외에는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웠다”면서 “개인적으로 리서치 자료를 더 찾아봤는데, 자료 자체가 별로 없어서 다시 한 번 놀랐다”고 했다.토마스 크레취만은 당시 삼엄한 언론 통제를 뚫고 유일하게 광주를 취재해 5·18을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 고 위르겐 힌츠페터 역을 맡았다.크레취만은 “위르겐 힌츠페터씨가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돌아가셔서 직접 만나 뵙지 못했다”면서 “진리를 끊임없이 탐구하셨던 분인 만큼, 저 역시 그런 점을 최대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동독 출신인 크레취만은 스무 살의 나이에 동독을 탈출, 서독으로 왔다. 이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를 비롯해 `작전명 발키리`, `킹콩`, `원티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까지 독일과 할리우드뿐만 아니라 여러 국적의 영화를 찍었다.국경 없이 활약하는 배우지만, 한국에서의 촬영은 그에게 유독 `이국적` 경험이었다고 했다.“저는 사실 `외국인 전문 배우`여서 제가 전혀 모르는 해외시장에서도그동안 촬영을 많이 했죠. 그런데 한국에서는 촬영이 끝날 때까지 결국 적응을 못 했습니다. 하하”그는 지난해 여름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 한국에서 4개월간 촬영했다. 언어장벽때문에 상대 배우의 대사를 알아들을 수 없어 통역을 통해서 소통해야 했던 외로운 시간이었다. 그래도 그는 “장훈 감독과 송강호와는 거의 눈빛과 손짓, 발짓으로 90%이상 의사소통을 했다”며 웃었다.한편으로는 영화 촬영 과정에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창의적인 작업을 할 때는 흐름이 중요한데, 저 때문에 흐름이 끊기는 것 같아 안타까웠죠. 그동안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연기의 맥을 잡아가곤 했는데, 전혀 듣지 못했죠. 연기자로서 감정적, 심리적인 관점에서 좋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문제아처럼 느껴졌고, 사람들이 이것저것 챙겨주거나 관심을 둘 때 마치 세 살짜리 아이처럼 느껴지기도 했죠.”그는 “특히 세트 촬영보다 고속도로에서 이동 시간이 더 많았다”면서 “이런 여정이 계속되면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됐고, 끝내 이국적인 체험에 적응을 못 했다”고 회상했다.그래도 영화 속 택시 모델인 1973년식 브리사를 보면서 과거 동독 시절 차량을 떠올리기도 했고, 촬영 중간중간에는 그가 좋아하는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그는 간담회 중에 자리를 돌며 자신이 찍은 사진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함께 호흡을 맞춘 장훈 감독과 송강호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전 세계 수많은 감독과 작업을 했는데, 장훈 감독은 제가 좋아하는 감독 중 한명이죠. 그리고 송강호는 `판타스틱한` 배우입니다. 특히 감정전환이 놀라울 정도로 빠른 배우죠. 어떤 순간에는 재미있다가 어떨 때는 진지했다가, 그런 감정전환을 하는 것은 대단한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크레취만은 박찬욱 감독의 `빅 팬`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박 감독의 차기작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연합뉴스

2017-07-26

OCN `듀얼` 기대와 아쉬움 속 종영

`복제인간은 인간인가 아닌가` `불로장생을 향한 인간의 탐욕은 어디까지 가나` 할리우드 거장 스탠리 큐브릭이나 리들리 스콧이 던질 법한 질문을 주말 밤 10시에 방송하는 한국 드라마가 던졌다.OCN 주말극 `듀얼`이 지난 23일 평균 시청률 1.7%, 순간 최고 시청률 2%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막장 드라마`가 시청률 15%를 상회하는 안방극장에서 복제인간을 다룬 `듀얼`의 시청률은 내내 1%대를 유지했다. 제작진에게는 아쉬울 수 있지만, 이 드라마의 소재와 캐스팅 등을 고려할 때 이 정도도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듀얼`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복제인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관심을 모았다. 심지어 복제인간이 한꺼번에 두 명이나 등장했다. 안방극장 천편일률적인 로맨스 드라마, 막장 드라마 홍수 속 `듀얼`의 이야기는 한국 드라마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할리우드에서 수백, 수천억 원의 돈을 투입해야만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은 복제인간 이야기를 이렇다 할 CG나 특수효과 하나 없이 다뤘다는 점에서도 방점을 찍는다. `이게 무슨 SF 드라마냐`냐는 힐난을 뚫고, 드라마는 SF적인 소재를 이야기로 돌파해나갔다. 어차피 SF를 시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는 것을 인정하고 한국형 복제인간 드라마는 이런 식으로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줬다.드라마는 복제인간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과감히 포기하고, 만들어진 복제인간이겪게 되는 신체변화와 윤리적 문제, 존재에 대한 고민에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 우리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를 미리 안방극장으로 가져와 시청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도 복제인간에 관한 철학적 고민만으로는 지루할 수 있기에, 유괴된 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의 이야기를 중심에 놓아 시청자를 유인했다.딸을 구하려는 정재영의 연기는 돋보였다. 그는 아픈 딸을 홀로 키우는 가난한 홀아비와 포기할 줄 모르는 열혈 형사가 섞인 캐릭터를 혼신을 다해 표현해냈다. 그가 처한 절체절명의 상황과 절박한 심경이 화면을 꽉 채웠다.복제인간 1, 2와 그 복제인간의 원형이 된 인간까지 1인 3역을 해낸 신예 양세종도 자기 몫을 잘해냈다. 조금만 잘못해도 실소를 자아낼 수 있을 1인 3역을 큰 결함 없이 해냈다.그러나 이 드라마는 전반적으로 약한 캐스팅, 여주인공을 맡은 김정은의 연기 외적 논란 등으로 크게 감점을 당했고 이를 종영까지 만회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2017-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