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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지창욱, 군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

배우 지창욱(30·사진)이 다음 달 14일 군 입대를 앞두고 팬들과 마지막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지창욱의 소속사 글로리어스엔터테인먼트는 24일 “지창욱이 지난 22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데뷔 10주년 겸 군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태국, 홍콩, 싱가포르 등 각국 팬 6천명이 왔다”고 밝혔다.지창욱은 오프닝곡으로 드라마 `첫 키스만 일곱번째`에서 선보인 곡 `키싱 유`(Kissing You)를 부르며 2층 객석에서 등장했다.그는 이어 데뷔작인 영화 `슬리핑뷰티`(2008)부터 최근 종영한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까지 지난 10년간 작품을 돌아보며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특히 뮤지컬 관련 토크를 이어가던 중에는 `쓰릴미`, `그날들` 속 곡들을 열창해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그는 또 팬들이 선정한 `인생캐릭터` 1위에 등극한 `수상한 파트너` 속 지욱 캐릭터의 명장면을 재연했다.지창욱은 액션과 로코(로맨틱코미디) 중 다시 도전하고 싶은 장르를 묻는 말에는 “제 체질은 로맨스다. 액션도 물론 다시 하고 싶지만 제대 후 로맨스 위주의 작품을 많이 해보고 싶다”고 웃으며 답했다.2부에서는 지창욱이 어릴 적 살던 동네부터 학교, 친구들과 놀던 골목, 어머니가 일하던 공간, 자신만의 비밀 장소 등이 공개됐다.콘서트 말미에는 지창욱이 팬들을 위해 마련한 손편지를 담담하게 읽어 내려갔다.그는 “그동안의 10년은 새로운 도전이었고 앞만 보며 달렸다. 여러분 덕분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며 “2019년에 모두 웃으면서 다시 만나자”라고 인사를 전했다.팬들은 `함께한 10년 함께할 영원`, `기다릴게 지창욱` 등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했다. /연합뉴스

2017-07-25

“임신 두려워지는 사회, 바뀌어야죠”

“임신을 하고도 악착같이 일하다 결국 유산하는 유주를 보면서, 가임 여성인 저도 출산과 육아에 대해 진심으로 심각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시작하기도 전에 두려워진 것도 사실이죠. 결국 사회가 바뀌어야 하는데…. 언제쯤 바뀔까요?”전국 평균 시청률 30%(닐슨코리아)를 훌쩍 넘어서며 고공 행진 중인 KBS 2TV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악바리 커리어우먼 김유주를 연기 중인 배우 이미도(본명 이은혜·35)는 실제로 지난해 결혼해 2세를 계획 중인 예비 엄마로서 고민이 늘었다고 했다.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이미도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굉장히 힘들었다. 제가 현장에서 NG를 많이 내는 편이 아닌데 NG도 많이 냈다”며 “저 역시 대본을 받기 전에는 유주가 유산할지 어떨지 모르는 상태였다 보니까 불안한 유주의 상황에 몰입해 저도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극 중 유주는 준영(민진웅 분)과의 아이를 갖고도 직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일을 하다가 결국 유산하고 말았다. 그런데도 유산하고 1주일 후 바로 출근을 할 정도로 그는 차분했다. 이미도 역시 처음에는 선뜻 유주의 태도가 이해되지않았다고 한다.“처음에는 유주가 유산하고도 별 반응이 없고, 오히려 신랑에게 큰소리를 치는 것 보고 왜 저럴까 궁금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유주는 어릴 때부터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잖아요. 또 백 없이 한 회사의 팀장이라는 위치에 올라오기까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겠어요. 모성애란 것은 몰랐어요. 그러다 준영이, 그리고 그 가족들과 지내면서 사랑을 알게 된 거죠. 그걸 깨닫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생각해요.”유주는 결국 출산을 손꼽아 기다리며 준영이 사놓은 육아용품을 보고서야 준영의 진심과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깨닫게 된다.이미도는 “그 회 대본을 받고 정말 엉엉 울었다”며 “비로소 힘든 감정들이 해소가 됐다”고 말했다.이미도는 극 중 유주와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는 “생활력 강하고 야무진 것, 신랑한테만 보여주는 애교 등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이번 작품에서 커리어우먼도 돼보고 결혼, 출산, 유산에 친정엄마와의 갈등까지 다양한 사건을 겪으면서 정말 복합적인 감정들을 다 연기해보는 것같다”며 “대가족이 항상 함께 등장하다 보니 선후배들로부터 배우는 점도 많다”고 덧붙였다.극 중 유주와 준영은 남다른 애정을 자랑한다. 아무래도 `사랑꾼`인 준영의 힘이 크다. 2살 연하로 알려진 실제 그의 남편과는 얼마나 닮았을까도 궁금해졌다.“제 신랑도 내조를 많이 해줘요. 대본 연습도 항상 같이 해주고, 제가 촬영하고오면 모니터링도 열심히 해주죠. 참 다정한 면이 준영과 많이 닮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은 신랑이 질투도 하더라고요. 제가 진웅이와 호흡이 점점 맞아가면서 신랑한테만 하는 애교나 눈빛이 화면에서도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남들이 보면 아무것도 아닌 장면인데 분개하더라고요, 글쎄. (웃음)”2004년 영화 `발레교습소`로 데뷔한 이미도는 그동안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주로 `신스틸러` 역할을 자주 했다.섹시하고 육감적인 이미지로도 친숙한데, 주말극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묻자 “긴 호흡으로 가는 주말극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며 “인간적인 면이 묻어나는캐릭터도 욕심이 났다”고 답했다.그는 무명시절 `센 캐릭터` 제의만 들어온 탓에 좌절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렇게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역할이 즐겁다고 했다.“한 번은 귀신 들린 역할이 들어왔는데, `진짜 이것까지 해야 하나, 이게 내가 원하던 건가?` 하면서 엄마 앞에서 대성통곡을 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결국 하고 나니 제가 봐도 진짜 귀신 들린 것 같더라고요. 매 순간 다른 인물로 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유주보다도 더 서민 같은 역할을 비롯해 훨씬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이미도는 `아버지가 이상해` 후반부 관전 포인트에 대해 “유주와 준영이가 한 번 더 위기를 극복하며 관계가 더 좋아졌으니 이제 미영(정소민)과의 관계만 풀리면된다”며 “얄미운 모습은 이제 좀 접어두고 회복하는 그림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2017-07-25

`군함도` 오프닝 크레디트 눈길 투자사 먼저 나오는 관행 `타파`

영화 `군함도`의 오프닝 크레디트가 영화계에서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통상 한국영화를 보면 본편 상영 직전 배급사·제작사의 로고 등이 담긴 리더필름이 먼저 나온다.이어 검은 화면에 다시 한 번 투자·배급사의 이름이 나온 뒤 1~2분가량에 걸쳐 부분투자사들의 명단이 줄줄이 나열된다.그러나 `군함도`는 공동 투자사들의 명단을 오프닝 크레디트에 넣지 않고, 엔딩크레디트로 돌렸다. 그 자리에는 출연진을 비롯해 의상, 분장, 특수효과 등 주요 스태프들의 명단을 넣었다.이는 창작자보다 `돈을 댄` 사람들의 이름을 먼저 넣는 관행을 고쳐보겠다고 공언해온 류승완 감독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사실 공동 투자사들의 명단을 오프닝 크레디트에 올리는 것은 전 세계에서 한국만이 유일한 관행이라는 것이 영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영화계에서는 이런 관행을 두고 “창작자보다 투자자들을 더 중시하는 행태”라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영화 `신과 함께` 등을 제작한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크레디트는 영화에 참여한 수많은 창작자가 자신의 이름을 마치 화가의 낙관처럼 영화에 삽입해 자신이 창작자임을 인정받는 기능과 그영화를 소비하는 관객에게 누가 영화를 만들었는가에 대한 정보의 제공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원 대표는 “그러나 대한민국의 천박한 환경은 창작자도 아니고, 관객이 궁금해하지도 않는 투자자와 투자사의 책임자들이 창작자들보다 더 먼저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전대미문의 행태를 보여왔다”며 “이는 마치 화가에게 물감과 캔버스 그리고 화구를 제공했다고 화가의 낙관이 아닌 자신의 낙관을 찍은 것과 같은 행위”라고 비판했다.`군함도`의 제작사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는 “한국적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영화 제작 전부터 공동 투자사들을 설득했다”면서 “`군함도`가 앞으로 오프닝 크레디트를 만드는 가이드라인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7-25

“배우 오연서, 끊임없이 배워가는 중이죠”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그녀`가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었다면, 혜명공주는 너무 뻔히 보이는 캐릭터죠. 대놓고 따뜻하고, 정의롭고, 솔직하죠.(웃음)”최근 종영한 SBS TV 월화극 `엽기적인 그녀`에서 혜명공주를 연기했던 배우 오연서(30)를 최근 서울 신사동에서 만났다.그는 드라마를 다 보고 나니 굳이 제목이 `엽기적인 그녀`일 필요가 없었겠다는 말에 “원래는 다른 가제가 있었는데 `조선 엽기 연애사`였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초반의 설정들만 비슷하고 전혀 다른 드라마였던 것은 맞다. 저도 그런 부분이 아쉽다는 얘기를 들으면 조금 속상하기는 하다”며 “원작이 워낙 명작이다보니 선입견이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저잣거리를 헤집고 다니는 혜명은 어떻게 보면 `진상`으로 보일 수도 있었지만, 오연서는 그런 혜명을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그려냈다.“드라마가 사전제작이라 저도 시청자의 입장에서 방송을 봤는데, 솔직히 초반까지는 진짜 `진상`이었어요. 이 여자가 왜 이러는지 보여주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사연이 공개되고 나니 사랑스러워 보였죠. 처음에 망가지는 연기를 할 때 정말 열심히 했는데, 나중에는 `조금 덜 할걸` 후회도 했어요.”실제로 혜명과 얼마나 닮았느냐는 말에 오연서는 `반반`이라고 답했다.“저도 혜명처럼 매운 닭발에 술 한 잔 정말 좋아하고요. 그런데 홍어는 못 먹겠더라고요. 그리고 밝고 사람 좋아하는 성격은 굉장히 비슷하고, 그런데 그보다는 좀덜 천방지축인 것 같고요. 아, 그리고 저는 혜명처럼 남자를 그렇게 휘어잡지는 못해요. 애교도 별로 없고….”오연서는 `대왕세종`(2008), `거상 김만덕`(2010), `동이`(2010), `빛나거나 미치거나`(2015) 등 사극에 자주 출연했다.그는 특별히 사극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사실 의상도 그렇고 로케이션도 워낙많고 사극이 현대극보다 힘든 점이 많다”면서도 “묵직하고 진지한 사극만의 매력이 있다. `엽기녀`만 해도 퓨전사극이었지만 뒤로 갈수록 진지해지지 않았느냐”고 답했다.이번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부분으로는 견우(주원 분)와의 키스신을 꼽았다.“친구같이 투닥거리기만 하다가 갑자기 마음을 확인하고 키스해야 했는데 감정을 어디까지 써야 할지 몰라 주원 씨와 얘기를 많이 했어요. 사실 키스도 아니고 뽀뽀였는데 시간도 오래 걸렸고, 끝나고 나서는 어떻게 찍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했을 정도였죠.”백골부대 조교로 군 복무 중인 주원에 대해서는 “동갑이라 워낙 편하게 대화를 많이 했고, 연기 호흡도 좋았다”며 “워낙 성실한 친구라 촬영할 때도 `군대 가서 조교 하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진짜 됐더라. 조만간 면회도 갈 것”이라고 말했다.인스타그램 등으로 팬들과 소통도 자주 하는 오연서지만 배우 오연서와 인간 오연서는 많이 다르다고 밝혔다.“인간 오연서는 끊임없이 고민하는 중이에요. 특히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해서요. 작품을 하다가 일상으로 돌아오면 허무할 때가 있어요. `나는 누구지, 내가어떤 걸 좋아하지` 이런 생각들이 들어서요. 그러다 기부나 봉사에도 관심을 두게 됐어요. 특히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아 가요. 어른들은 어떻게든 자기가 벌어서 먹고살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럴 수 없잖아요. 앞으로도 많이 돕고 싶어요.” 그는 그러면서 “물론 배우 오연서도 끊임없이 배워가는 중”이라며 “지금까지는 감정을 표출하는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앞으로는 내면 연기에도 도전해서 잘해내고 싶다”고 말했다.그런 차원에서 선택한 작품이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치즈인더트랩`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극 중에서 주인공 홍설 역을 맡았다.오연서는 “웹툰 속 홍설의 느낌을 많이 가져오려고 노력했다”며 “내면 연기도 많고 복잡 미묘한 캐릭터라 여태까지 보여드린예 모습과는 많이 다를 것이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7-07-24

김윤진, 美서 연극 무대 올라

배우 김윤진이 미국서 연극 무대에 오른다.김윤진은 오는 9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라졸라 플레이하우스에서 막을 올리는 `와일드 구스 드림스`(Wild Goose Dreams : 기러기 아빠의 꿈)에 출연한다고 소속사 자이온이엔티가 23일 밝혔다.`와일드 구스 드림스`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 정한솔이 쓴 뮤지컬 형태의 연극으로 이번이 초연이다. 가족을 북한에 두고 온 탈북여성 유난희가 서울에서 한 기러기 아빠와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를 통해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이 작품의 제작을 맡은 라졸라 플레이하우스는 할리우드 스타 그레고리 펙, 도로시 맥과이어 등이 연기를 시작한 역사가 깊은 극단으로, 많은 작품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탄생시켰다고 소속사는 설명했다.김윤진은 “작품 안에 한국사회의 단편적인 생활상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삶에대한 깊은 성찰과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미국 사람들도 공감할 수 주제의식이 있다. 그것이 마음에 들었고 대본을 보고 바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랜만에 하는 연극이고 초연이라는 부담감에 떨리고 두렵지만 나에게 주어진 연기 인생의 또 다른 도전인 것 같다”고 밝혔다.김윤진이 연극을 하는 것은 미국에서 연기를 배우던 대학 시절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2017-07-24

선수 교체한 방송 3사 월화극 승자는?

방송 3사 월화극이 잇단 선수교체를 통해 24일부터 새롭게 격돌한다.마침 장르는 다 다르다. 타깃 연령층도 다르다. 3사 모두 다시 짜여진 월화극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하지만 이들끼리의 `우물 안 경쟁`이 될 우려도 있다. 당장 지난 17일 3사 월화극은 KBS 1TV `가요무대`에 밀렸다. KBS 2TV `쌈, 마이웨이`가 동시간 1위로 퇴장한뒤 그 바통을 드라마가 잇지 못하면서 `가요무대`가 월요일 밤 10시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MBC와 SBS도 새로운 타자를 내보내는 24일에는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송지나 작가+사전제작…MBC `왕은 사랑한다`지난 17일 첫선을 보인 `왕은 사랑한다`는 사전제작을 통해 완성됐다. 이미 제작진의 손을 떠난 상태라는 것. 심지어 타이틀롤을 맡은 임시완은 첫방송에 앞서 군에 입대했다.고려시대 충렬왕-충선왕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모래시계`의 송지나 작가가 `신의`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이는 고려시대 배경 로맨스 사극이다.타임슬립 판타지였던 `신의`에서는 공민왕와 노국공주의 사랑을 `보조 로맨스`로 다뤘던 송 작가는 `왕은 사랑한다`에서는 훗날 충선왕이 되는 세자 왕원의 로맨스를 그린 팩션 로맨스 사극이다. 충렬왕과 원나라 공주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 최초의 혼혈왕이 되는 충선왕의 세자 시절에 상상력을 가미해 로맨스를 펼친다.모양새는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시청률은 신통치 않다. 17일 7.8%~8.1%로 출발했던 시청률이 18일 5.1%~6.0%로 떨어지면서 MBC가 비상이 걸렸다. 남녀 주인공의 조화가 별로라는 평가다.겨우 첫주 방송을 내보냈을 뿐인데, MBC는 22일 오전 1시20분에 이어, 이날 낮 1시30분에 `왕은 사랑한다` 재방송을 편성한다. 또 24일 오후에는 임시완을 제외한 윤아, 홍종현 등을 모아 다시 홍보 행사를 펼친다.◇ `피고인` `귓속말`에 이은 SBS의 현실비판…`조작`SBS TV는 `피고인` `귓속말`에 이어 또다시 현실비판 드라마를 내놓는다. 24일 시작하는 `조작`은 거대 언론 권력의 비리를 파헤친다.`김과장`의 히트로 상승세인 남궁민이 주연을 맡은 `조작`은 언론사들을 무대로 열혈 기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준상, 엄지원, 문성근 등이 호흡을 맞춘다.지성 주연 `피고인`의 성공에 이어 이보영 주연 `귓속말`로도 나름의 성과를 냈던 SBS는 여세를 몰아 우리 사회 비리와 부정부패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를 또다시 방송한다.드라마는 5년 전 발생한 한 기자의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언론사와 검찰의 비리를 파헤친다. 형의 복수를 위해 발톱을 숨긴 타블로이드지 기자와 날개가 꺾인 유력지의 열혈 기자, 그리고 한 명의 여검사가 전면에 나선다.지금까지 기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은 대부분 실패했다는 약점을 딛고 `조작`이 어떤 성과를 낼지 궁금증이 쏠린다. 또한 KBS와 MBC에 비해 한 주 늦게 선수교체를 한 `조작`이 새로 짜여진 월화극 판에서 어떤 존재감을 드러낼 지도 관심사다.◇ 전통의 하이틴 드라마…KBS `학교2017`KBS는 전통의 하이틴 드라마 `학교`를 2017년 버전으로 만들었다. 숱한 청춘스타를 배출한 시리즈답게 이번에도 첫회부터 화제성이 높다.시청률은 동시간대 꼴찌지만 10~20대를 중심으로 한 충성도 높은 시청자들 덕에인터넷 화제성은 세 드라마 중 가장 높다. 타깃 연령층이 가장 낮고 좁다는 약점이 있으나 `프로듀스101`처럼 시청자들이 맹렬한 충성심을 보이는 콘텐츠다.여주인공으로 전격 발탁된 김세정의 상큼 발랄한 매력이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프로듀스101` 시즌1을 통해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 현재는 구구단에서 활동 중인 김세정은 이번에 연기를 처음하는 것이지만 낙제점은 면했다. `새얼굴`이 주는 신선함을 잘 살리고 있다.여주인공이 내신 6등급이지만 명문대생 오빠를 짝사랑해 웹툰 특기자 전형으로 명문대 입학을 노린다는 스토리 역시 10대 소녀들의 감성을 정확하게 맞췄다는 평가다.다만 4~5%에 머물고 있는 시청률이 반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폭넓은 시청층을 유인하는 데는 태생적인 한계가 크다. /연합뉴스

2017-07-24

“`군주` 촬영 힘들었지만 현장 그리워”

“7㎏이 빠졌어요. 7개월간 촬영했으니 한 달에 1㎏씩 빠진 셈이네요. 왕이었지만 늘 뛰어다니고 얻어맞고 그랬잖아요. (웃음)”지난주 수목극 1위로 퇴장한 MBC TV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주인공 세자 이선을 연기했던 배우 유승호(24)를 최근 만났다. 고된 촬영에 한참 핼쑥해진 그는 “제가 몸은 좀 왜소하지만 그래도 버티는 건 잘한다고 자부한다. `군주`도 굉장히 힘든 작품이었고, 액션 중 많이 다치기도 했다”면서도 “돌아서면 금세 또 현장이 그립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기력을 소진할 만큼 열정을 쏟은 덕분에 유승호는 이번에도 호평을 받았지만, `군주` 작품 자체는 비판도 꽤 많이 받았다. 세자의 성장기를 그리다 보니 캐릭터가 답답한 면도 있었고, 연출도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가 따랐다.유승호는 이에 대해 “누구의 탓이라고 할 수 없지만 굳이 꼽자면 배우가 좀 더 생각하고 표현을 잘했어야 하는데 아쉽다”며 “촬영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지치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주인공이 성장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스토리였잖아요. 세자가 대목(허준호 분)에게 `눈보라와 찬 바람을 맞으며 피는 꽃이 진짜 꽃이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군주`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였다고 생각해요. 그렇다 보니 중간에 통쾌함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죠.” 극 중 세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가은(김소현)만을 사랑하지만, 여장부 화군(윤소희)을 응원하는 시청자도 많았다.유승호는 “가끔은 저도 세자가 왜 자신을 이렇게 좋아하는 화군을 두고 가은만 사랑할까 생각도 했다”며 “그런데 생각해보니 가은에 대해서는 사랑뿐만 아니라 그녀의 아버지를 죽게 한 미안함도 있었기 때문에 더 깊고 복합적인 감정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소희 씨와 만날 때마다 제가 다 미안하더라. 늘 화군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해서 우니까”라며 “한 번은 그냥 `(네 마음) 알겠다. 받아주겠다`고 할까 생각도 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파트너 김소현에 대해서는 “저보다 6살 적은데, 연하와의 호흡은 처음이라 어떻게 챙겨줘야 할까 걱정을 많이 했지만 제가 챙기지 않아도 든든한 파트너였다”며 “믿고 연기했다. 힘든 상황에서 전우애(?)도 느꼈다”고 설명했다.2000년 드라마 `가시고기`로 데뷔한 유승호는 그동안 영화 `집으로`(2002), `마음이…`(2006), `4교시 추리영역`(2009), `블라인드`(2011), `조선마술사`(2015), `봉이 김선달`(2016)과 드라마 `왕과 나`(2007~2008), `선덕여왕`(2009), `공부의 신`(2010), `무사 백동수`(2011), `아랑사또전`(2012), `보고싶다`(2012~2013), `리멤버-아들의 전쟁`(2015~2016) 등으로 꾸준히 경력을 쌓으며 잘 자란 아역 배우의 표본이 됐다.그러나 이러한 꼬리표는 유승호에게 짐이 되기도 한다. `군주`만 하더라도 유승호의 연기는 흠 잡을 데 없었지만, 그가 세자 연기를 끝내면 성인 배우가 왕으로 이어 나올 것만 같은 인상을 줬던 면도 있다.“저도 그런 점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런데 또 좋게 생각하면 나중에 나이가 들면 `동안` 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기대를 위안으로 삼고 있죠.(웃음) 일단 `군주`에서는 어린 세자는 그저 순수하고 천진난만했고, 성인이 됐을 때는 편수회라는 조직을 내 손으로 없애겠다는 의지가 굳었기 때문에 연기하기에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무사히 잘 마쳤다고 생각해요.”그는 `늘 바른 청년` 이미지에 대해서는 “평범하게 또래들과 비슷하게 사는 것 같은데, 이 생활에 만족한다”면서도 “연기적으로는 악역도 한번 해보고 싶다. 특히 `지질한 삼류 악역`을 꼭 해보고 싶다”며 내심 이미지 변신에 대한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멜로에 대해선 “절절한 사랑에 빠져드는 데 대한 공감이 아직 잘 안 돼서 자신이 없다”고 `차차기 과제` 정도로 미뤘다. 유승호는 대학 진학을 하지 않고, 일찌감치 군대도 다녀오며 매번 남다른 선택을 했다. 덕분에 팬들은 그의 연기를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시간이 늘었다. 쉽지 않았던 선택들에 대해서도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대학에 안 간 것은, 제가 공부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학생 때는 연기와 병행했지만 힘들었어요. 제가 만약 연기를 안 했다면 정말 `띵까띵까` 놀고 있었을 것 같아요. 저는 제일 스트레스 받는 곳이 현장이지만, 마음이 제일 편안한 곳도 현장이거든요.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웃음)” 좀처럼 살이 찌지 않아 매일 밤 라면을 끓여 먹고 있다는 그는 당분간 여행 등 개인 시간을 보내며 차기작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2017-07-21

“원작 캐릭터들과 차이점은 감정선”

▲ 배우 손현주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제가 그동안 작품에서 경찰 역할을 많이 했는데 말단 경찰에서 시작해 이제 팀장까지 올라왔습니다. 하하.”오는 26일 첫 방송 하는 tvN의 첫 수목극 `크리미널 마인드`에서 국가범죄정보국(NCI) 범죄행동분석팀의 강기형 팀장을 연기할 배우 손현주(52)는 1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2014년 `쓰리 데이즈`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손현주는 “유선 씨를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만난 배우가 많은데 워낙 파이팅이 넘쳐서 좋다”고 말했다.손현주가 연기할 강기형은 사소한 몸짓 하나, 스치는 눈빛만으로 범죄자의 심리를 꿰뚫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다. 원칙주의자이지만 인간적인 면모도 갖췄다.그는 강기형이 동명의 원작이기도 한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속의 듬직한 베테랑 반장과 어떻게 또 다른 리더십을 발휘할지를 묻자 “미드와 완전히 다르다고는 할 수 없어도 차이점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일단 외국 캐릭터들과의 감정선이 다르다”고 설명했다.손현주는 프로파일러를 연기하기 위해 사전조사를 많이 했다고도 밝혔다.“올해 4월에 권일용 경감께서 명퇴를 하셨고요. 2015년 기준으로 보면 경찰청에40여 명의 프로파일러가 있죠. 국정원 소속 프로파일러도 있는데 몇 분인지는 모르겠네요. 최근 국내에서도 프로파일러들이 많은 조명을 받고 있어서 저도 열심히 연구하고 있습니다.”그는 또 “그런데 원작 속 반장은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데 저는 버스를 타고 다닌다. 에어컨도 조금씩만 나온다”며 “끝나기 전에 헬기라도 한번 타보고 싶은 꿈은 출연진 모두에게 있다”며 웃었다.최근 영화 `보통사람`으로 모스크바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지만 `크리미널 마인드` 촬영으로 시상식에 불참한 데 대해선 “사실 가고 싶었는데 KTX를 이틀간 통째로 빌렸다고 해서 그 안에 촬영을 마쳐야 했기에 못 갔다”고 설명했다.tvN이 첫 수목극으로 야심 차게 내세운 `크리미널 마인드`는 2005년부터 13년째200여 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며 전 세계에 `크마` 팬들을 거느린 동명의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ABC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원작은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으로, 최초의 리메이크작인 한국 `크마`가 어떤 새로운 해석을 내놓을지 주목된다.양윤호 감독은 “`재밌겠다` 하고 시작했는데 자료조사를 하면서 다시 보니 잘해도 욕먹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부담감을 드러내면서도 “프로파일링 콘셉트는 원작에서 가져왔지만 정서나 느낌은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홍승현 작가도 “원작 팬들도, 일반 시청자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내용으로 갈것”이라고 강조했다.손현주 외에 배우 이준기와 문채원, 유선, 이선빈, 고윤 등이 출연한다.26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 /연합뉴스

2017-07-20

정규 4집 `더 워`로 돌아온 엑소“음악으로 희망 전하고 싶어요”

정규 4집 `더 워`(The War)로 돌아온 그룹 `엑소`가 막강한 팬덤을 과시하며 신기록 수립에 시동을 걸었다.엑소는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애쉬톤하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타이틀곡 `코코밥`(Ko Ko Bob)을 공개했다.시장의 반응은 벌써 뜨겁다. 정규 1집부터 3집까지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기세를 몰아 4집 선주문량이 80만7천234장을 기록, 엑소 앨범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지난 8일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Ⅵ`에서 관객 4만5천명 중 절반 이상이 엑소를 상징하는 하얀색 야광봉을 흔들 만큼 데뷔 5년차를 맞아 절정에 오른 인기를 과시했다.카이(23·본명 김종인)는 “한 번 하기도 힘든 밀리언셀러를 세 번이나 해서 정말 영광”이라며 “세 번 하면 또 네 번 하고 싶은 법이다. 네 번째 밀리언셀러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리더 수호(26·본명 김준면)는 “이번 앨범은 지금까지 활동해온 세계관을 정립하는 앨범”이라고 말했고, 찬열(25·본명 박찬열)은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아 다들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었던 앨범”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앨범에는 인기 작곡가 켄지, 세계적인 프로듀서팀 더 언더독스와 런던노이즈, 싱어송라이터 헨리 등이 참여했다.레게 팝 장르의 타이틀곡 `코코밥`을 비롯해 `전야`(前夜), `왓 유 두`(What you do) 등 신곡 9곡이 수록됐다.백현(25·본명 변백현)은 “`코코밥`을 통해 레게와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이라는 장르를 시도했다. 저희로서는 큰 도전”이라며 “음악을 잘 모르는 분들도 마음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요동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특히 이번 앨범에는 첸, 찬열, 백현 등이 작사자로 이름을 올렸다.첸(25·본명 김종대)은 “작사는 인생에 대한 공부라는 생각에 작사가 란에 예명인 `첸`이 아닌 본명 `김종대`를 올렸다”고 설명했다.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그룹으로서의 면모도 보였다.세훈(23·본명 오세훈)은 “올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안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났다”며 “저희가 글로벌그룹이다 보니 음악으로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고, 수호도 “음악으로 많은 분을 치유하고 화합하고 즐기자는 콘셉트를 담았다”고 거들었다.작년 7월 한국과 미국 정부가 한반도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를 발표한 뒤 중국에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내려진 것과 관련해선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수호는 “중국 팬들을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이 찾아뵙지 못했다”며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꼭 중국에 가서 공연하며 화합의 장을 열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행사가 진행된 야외 쇼케이스장에 비가 흩뿌려 주최 측이 실내로 기자간담회장을 옮기는 등 우왕좌왕했지만, 국내 취재진은 물론 중국, 일본 외신들까지 200여 명이 자리를 지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연합뉴스

2017-07-20

지창욱 “입대 늦은 만큼, 군생활 잘할게요”

“제 첫 로코(로맨틱코미디)이기도 했고, 군 입대 바로 전 마지막 작품이기도 했기에 굉장히 의미 있는 작품이었습니다.”최근 종영한 SBS TV 수목극 `수상한 파트너`에서 똑똑함부터 섹시함, 다정함까지 모두 갖춘 법조인 노지욱으로 변신했던 배우 지창욱(30)이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지창욱은 “즐겁게 작품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기분이 좋기도 하고, 한편으로 섭섭하기도 아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과연 첫 로코를 잘해낼 수 있을까 부담도 많았는데 코미디도, 소소한로맨스도 있었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즐거웠다”며 “물론 사람 간의 감정을 표현하는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지욱 캐릭터에 대해서는 “완벽해 보이지만 인간적이고 결핍도 있는 인물”이라며“실제 저와 성격은 많이 다르지만 제가 연기했기 때문에 말투와 몸짓 등 표현방식에 `사람 지창욱`이 많이 묻어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파트너였던 남지현에 대해서는 “과거 `무사 백동수`에서 지현 양이 아역, 제가 성인 배우로 만났었는데 나이 차이는 좀 있지만 제가 오히려 어리광도 많이 피우고 장난도 많이 쳐서 편해졌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지창욱은 다음 달 14일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다.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다.그는 “8월 14일에 드디어 입대하게 됐다. 사실 많이 늦었다”며 “늦은 만큼 재밌고 건강하게 최선을 다해서 군 생활을 하다 나오겠다”고 말했다.지창욱은 남은 기간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입대 전까지 그동안 계속 달려왔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좀 힘든 부분이 있어서 쉬고 싶습니다. 가장 먼저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을 위해 시간을 보내고 싶고요. 여행도 가고 싶습니다. 군대에 다녀와서도 재밌는 작품과 좋은 모습으로 인사를 드릴 테니 1년 9개월 동안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합뉴스

2017-07-19

“구태의연하지만 생명력 있는 캐릭터”

“나는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입니다. 아직 한국말을 배운지가 얼마 안 돼서요. 크흠.”19일 첫 방송 하는 MBC TV 새 수목극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주인공 `한국판 만수르`,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을 연기하는 배우 최민수(55)는 17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시작부터 코믹함을 잔뜩 발산했다.남다른 콘셉트의 베이지색 수트를 입고 나타난 그는 등장부터 극 중 자신의 `정확한` 이름을 말하며 팔굽혀펴기 등 흥이 넘치는 포즈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마이크를 잡은 그는 “이번 작품은 꼭 크루즈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무릎을 탁 치게 하는 장면이 자주 나올 것”이라면서도 “최고급 자동차만 나오지만 오디오 때문에 에어컨도 못 켜고 더워 죽겠다”고 하소연했다.그는 간만의 코믹 연기를 수락한 계기에 대해 고동선 PD를 언급하며 “전적으로 연출자에 대한 신뢰”라고 답했다.“그동안 MBC 작품을 몇 개 하면서 머릿속에 각인된 PD들이 많지는 않은데 고 PD가 그중 한 명입니다. 머리를 복잡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노련한 테크닉과 화면 장악력이 돋보이는 연출자죠.”최민수는 답변 후 즉시 일어나 고 PD와 진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그가 맡은 역할은 확실히 기존 드라마에서는 잘 볼 수 없던 캐릭터다. 전대미문의 캐릭터를 맡고 나서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연구했느냐는 질문에는 “사업 노하우를 함부로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결국 일장연설을 했다.“이 작품 힘들죠. 비교할 수 있는 인물이 없으니까요. 우리 드라마를 말할 때 `B급 정서`라는 얘기도 하는데, 약간 B+ 정도로 갑니다. 수산시장 가면 새벽에 월남바지 입고 일하잖아요. 그걸 압구정에 입고 가면 촌스럽다 하겠지만 수산시장에는 어울리거든요. 그게 생명력이죠. 알리 백작도 19살 때 중동으로 가서 두 손으로 자기 꿈을 일군 자예요. 촌스럽고 구태의연할 수는 있겠지만 생명력이 있죠. 근데, 나도 사실 캐릭터 분석이 잘 안 됩니다. (웃음)”최민수는 또 이날 제작발표회의 MC를 자처하며 고 PD에게 “PD들이 작품을 할 때가장 데리고 하기 힘든 사람이 어린아이, 동물, 그리고 최민수 아니냐”며 “괜찮았냐”고 물었다.고 PD가 “솔직히 최민수 씨와 작품 하는 게 쉽지 않을 거라고들 했지만 저는 든든한 배우를 만났다. 철저하게 준비해온다”고 답하자, 최민수는 껄껄 웃었다.극 중 사위가 될 신성록에 대해서는 “역할 상 백작이 하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캐릭터인데 여유가 있는 배우이기 때문에 내 에너지를 받아서 자기 캐릭터로 승화할 수 있는 것”이라며 “특별히 인정한다. 다만 나보다 키가 큰 건 기분 나쁘다”고 말했다.작품을 위해 6년 만에 길렀던 머리를 자른 이유에 대해서는 “평소 음악을 하니까 기르는데 작품을 시작하면 캐릭터에 맞게 변신을 한다”며 “`입금` 때문에 머리를자른 건… 사실이다”라고 답했다.본인이 딱히 밝히고 싶어 하지는 않지만 알리 백작의 본명은 장달구. 1970년대 후반 중동으로 건너가 한국인 특유의 근성과 끈기로 석유 보두안티아 공화국의 백작이 된 인물이다. 억만장자, CEO, 독신남, 플레이보이 등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조차 범상치 않다. 행동은 언제나 자신감 넘치고 과장된 쇼맨십이 동반되는데, 최민수가 이 개그 코드를 어떻게 살리지 주목된다.이 이야기는 상위 1%로 살던 알리 백작이 딸 지영을 찾아내지 않으면 모든 재산이 한 줌 모래로 변해버릴 위기에 처해 대한민국으로 건너오면서 시작된다.연출을 맡은 고동선 PD는 “이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즐겨보려고 재밌게 만들었지만, 가족과 인간에 대한 진지한 테마도 바닥에 깔았다”고 소개했다.최민수는 고 PD가 드라마에 관해 설명하는 중간중간에도 작품 제목을 `죽사발이 되는 남자`라고 소개하는 등 엉뚱함을 발산하며 좌중을 압도했다.24부작으로 19일 밤 10시 첫 방송. /연합뉴스

2017-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