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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한류축제 `케이콘 뉴욕` 4만여명 열광

CJ EM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미국 뉴욕 푸르덴셜센터에서 열린 한류축제 `케이콘 2017 뉴욕`(KCON 2017 NY)이 4만3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25일 밝혔다.`LET`S KCON`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진행된 이번 행사는 120여명의 한류 관련 문화예술인과 100개의 기업·기관이 참여했다.특히 한국관광공사는 평창조직위원회, 강원도와 공동으로 케이콘에 참여해 △ 2018 평창 관광홍보부스 운영 △ K-POP 스타(하이라이트) `2018 평창 관광홍보대사 위촉`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다.이번 축제기간 낮에는 다양한 K-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각종 행사가 진행됐다. 밤에는 트와이스, 여자친구, 하이라이트, 자이언티 등 총 9팀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졌다.한편 CJ EM은 올해 케이콘 뉴욕에 도요타가 4년 연속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고 글로벌 기업 아마존, 미국 최대 통신사 ATT, 미국 대형 보험사 스테이트 팜 등도 협찬해 한류가 미국 내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았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아마존의 자회사 아마존 코인(Amazon Coins)은 행사 이틀간 현장에서 E-스포츠 대회 `모바일 마스터스 인비테이셔널`(Mobile Masters Invitational)을 열고 미국 최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Twitch)를 통해 이를 전 세계에 생중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7-06-26

“미제사건 해결의지,연기할 때보다 강해”

“미제사건을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의 MC로서 연기에 임할 때와 다른 점요? 훨씬 더 사건의 결말이 궁금하고, 빨리 해결하고 싶은 의지가 강합니다.” KBS 2TV의 강력사건을 소재로 한 범죄 시사 프로그램 `강력반 X파일-끝까지 간다`의 MC를 맡은 배우 이정진(39)은 이렇게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월 `미제사건 전담반`이라는 이름의 파일럿으로 선보였다가 호평받아 정규 편성됐다. 지난 방송에서는 `서천 카센터 살인사건`과 `노들길 살인사건` 등을 다뤘고, 특히 방송 후 `청주 비닐봉지 살인사건`은 용의자를 좁히는 성과도 거뒀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또 이 프로그램을 위해 2014년 `공소시효`, 2015년 `공소시효2`를 만든 제작진이 다시 한 번 뭉쳤다. 제작진은 2015년 방송에서 `대구 김태완군 살인사건`을 취재해 주목받았고 결국 공소시효법이 개정되는 데 일조했다.이정진은 22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프로그램이 `공소시효`라는 제목으로 방송할 때부터 관심 많은 시청자였다”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여러분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말했다.프로그램의 김상우 팀장은 같은 날 방송하는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서는 “국내 탐사 저널리즘의 대표, 선봉장인 프로그램이라 저도 팬”이라면서도 “우리 프로그램은 범죄와 법의 관계, 시스템적 한계에 조명을 맞출 것이기 때문에 또 다른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정진은 앞으로 방송에서 다루고 싶은 사건으로는 “워낙 알려진 것들이 많지만화성 연쇄살인 사건이나 개구리 소년 사건은 시간이 오래 지났어도 뇌리에 남은 것들”이라며 “가족에게는 영원히 잊히지 않기 때문에 다뤄보고 싶다”고 설명했다.정규 편성 후 첫 방송에서는 `아산 갱티 고개 살인사건`을 다룬다. 2002년 4월 갱티고개에서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3개월 후 인접한 거리에서 또 다른 여성이숨진 채로 발견된 사건이다. 범인을 의심해볼 만한 증거는 폐쇄회로(CC)TV에 담긴 남성뿐이지만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24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 방송. /연합뉴스

2017-06-23

`트랜스포머5` 스크린 점령

▲ 영화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가 개봉 첫날 극장가를 점령했다.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는 전날 총 1천739개의 스크린에서 28만6천18명의 관객을 모으며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이 영화는 마이클 베이 감독이 만든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5번째 작품으로, 폐허가 된 트랜스포머들의 고향 행성인 사이버트론을 되살리기 위해 지구에 있는 고대 유물을 찾아 나선 옵티머스 프라임과 이로 인한 인간과의 갈등을 그린다.국내외 평론가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날부터 1천739개의 스크린을 확보해 스크린 점유율 34.9%를 기록했으며, 상영횟수는 8천121회로 51.5%의 상영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관객을 싹쓸이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69.8%에 이른다.이날 오전 7시 40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 역시 62.3%로 1위를 독주하고 있고, 다음 주 `옥자`, `박열`, `리얼` 등의 화제작이 개봉하기 전까지는 이렇다 할 대작이 없어 당분간 `트랜스포머`의 독주는 이어질 전망이다.김명민 주연의 `하루`는 이날 4만3천214명의 관객을 더하며 2위를 차지했고, 톰 크루즈 주연의 `미이라`는 2만8천496명의 관객을 동원해 3위를 차지했다.이밖에 악녀(1만9천878명), 대립군(1만3천750명), 노무현입니다(8천명), 원더우먼(5천170명)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2017-06-23

“일제를 조롱한 유쾌한 커플의 투쟁기”

“오디션에 계속 떨어져서 힘든 적도 많았지만 이 길이 과연 내 길일까 의문을 가진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계속 버텨보자는 생각으로 친구들과 함께 돈을 털어서 직접 연극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면서 쉬지 않고 연기를 계속 해왔죠.”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에서 여주인공인 일본 여성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은 최희서는 이 감독의 전작인 `동주`(2016)에서 윤동주를 짝사랑하는 일본 여성 쿠미 역을 맡아 일본어 연기를 선보이며 이름을 알린 배우다.이 감독의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며 최근 `이준익의 뮤즈`로 떠오르고 있지만, 2009년 영화 `킹콩을 들다`로 데뷔해 10년 가까이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경력을 쌓아온 `중고 신인`이다.초등학생 시절 5년 간 일본에 살았던 경험 덕분에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지닌 그는 고교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 영어에도 능통하고, 연세대를 졸업한 소위 `엄친딸`이다. 하지만 자신의 프로필을 본 사람들로부터 “왜 연기를 하느냐”, “아깝다”는 얘기를 계속 들으면서 선입견을 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포털사이트 프로필에서 학력을 일부러 지웠다고 한다.연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초등학생 시절 처음 접했던 연극 무대를 통해서였다.“일본의 한인 학교에서 하는 연극 `심청전`에서 주인공 심청을 맡았는데 그때 무대에 서는 게 좋아서 언젠가는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어렴풋하게 가졌어요.미국에서 고등학교 다닐 때도 연기 수업을 들으면서 학교 무대에 섰고요. 대학 들어가자마자 찾아간 곳도 입학실이 아니라 연극 동아리였죠.”2009년 영화 `킹콩을 들다`로 연기자로 데뷔한 그는 이후 오디션에 수없이 떨어지면서 힘든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연기자로서의 길을 택한 것을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은 없다고 한다. 힘든 시절에도 학창시절 만난 친구들과 함께 돈을 모아 직접 연극을 만들고 극장을 대관해 무대에 올리며 연기를 쉬지 않고 이어왔다.당시 연극 연습하러 가는 길에 지하철 안에서 대본 연습을 하던 최희서의 모습이 `동주`의 제작자인 신연식 감독의 눈에 띄면서 `동주`에 캐스팅됐고, 이준익 감독과의 인연은 `박열`로 이어졌다.오는 28일 개봉하는 `박열`은 간토 대학살이 벌어졌던 1923년 당시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인 일본 여성 `가네코 후미코`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그는 “가네코 후미코는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라며 “자신의 사상과 가치관을 거리낌 없이 표현하고 생각을 행동에 옮긴 진취적인 여성이었다”고 말했다.영화 속에서 가네코 후미코는 강인하면서도 유쾌함과 순수함을 지닌 캐릭터로 그려진다. 권력을 부정했던 아나키스트이면서 박열에게 자신을 여자로 보지 말고 동지로 보라고 이야기하는 페미니스트이기도 하다.“그녀의 사상과 이념은 많은 서적이나 재판기록에서 볼 수 있고 시나리오에서도 정확히 나타나요. 그녀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그녀를 이렇게 만든 게 뭘까` 생각해보니 조선에서 권력계층으로부터 핍박받으며 지냈던 유년기의 경험이 권력을 부정하는 아나키스트가 되는 데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년 시절의 아픈 경험 때문에 나락으로 빠질 수도 있는데 오히려 그 때문에 권력계층에 대한 저항심이 샘솟았다는 것이 매력적이었어요.”최희서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접한 분들이 후미코가 참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얘기를 해 주시니 기분이 좋다”며 “연기자로서 재미있으면서도 고민되는 부분이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것인데 그 작업을 좋게 봐주신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박열`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했지만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기존 작품들과 차별화된다.“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우울하거나 잔인할 거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있지만, 이 영화는 유쾌한 남녀 커플의 투쟁 기록이라는 게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해요. 일본 권력에 짓눌리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조롱하고 그들에게 정면으로 맞서면서 일본 제국을 가지고 놀 만큼 패기 있었던 젊은 청춘의 이야기라는 데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영화를 보면서 많이 웃고 통쾌해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연합뉴스

2017-06-22

“아픈 현대사 비극보다는 희망 전하고파”

“처음에는 출연을 거절했습니다. 너무 아픈 현대사를 다루고 있어서 부담감이 있었죠. 일종의 건강한 부담감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저 자신이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배우 송강호가 20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송강호는 그러나 “영화 `변호인`도 마찬가지였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야기가 마음속에 떠나지 않았다”면서 “힘들겠지만, 이 이야기의 뜨거움과 열정, 열망을 많은 분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며 결국 출연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이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우고 광주로 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의 상식과 도리에 관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송강호는 `택시운전사` 뿐만 아니라 `효자동 이발사`(2004), `변호인`(2013), `밀정`(2016) 등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전하는 영화에 주로 출연해왔다.그는 “의식하지 않았지만, 필모그래피를 보면 근현대사를 다룬 소재의 영화에 많이 출연했다”면서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역사나, 혹은 알고는 있었지만 예술로 승화한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점이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면서 “이런 영화를 통해 비극과 아픔을 전하기보다는 희망을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번 작품은 `의형제`, `고지전`을 연출한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장 감독은 기존의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들과 차이점에 대해 “서울의 택시운전사와 독일 기자, 두 외부인의 시선으로 보는 광주의 이야기”라며 “평범한 개인이 시대의 위험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기 일을 해낸다는 점이 차이점이리라 본다”고 밝혔다.그는 “이 영화를 준비하던 당시에는 작품 소재가 광주를 다루다 보니 위축되고,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시대적인 분위기가 바뀌었다. 다른 분위기에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이 영화에는 `피아니스트` 등으로 알려진 독일의 명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목숨을 걸고 5·18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로 출연한다.토마스 크레취만은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을 통해 “영화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감독이 나를 원해서 기뻤다”고 말했다.장 감독은 “토마스 크레취만이 출연에 응해줘서 깜짝 놀랐다”면서 “처음에 독일 에이전시에 문의했더니 캐스팅이 어려울 것이라는 답이 왔다. 그래도 영문 시나리오를 보내봤는데, 토마스 크레취만이 미국에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고,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보여줬다”고 전했다.유해진은 광주 택시기사 황태술역을, 류준열은 대학가요제 나가는 것이 꿈인 광주 청년 구재식역을 맡았다.`택시운전사`는 8월 개봉한다. /연합뉴스

2017-06-21

“팝·재즈 명곡들 재해석”

시각장애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43)이 3년 만에 새 앨범 `앤드 소 잇 고즈`(And so it goes)를 발표했다.2014년 3집 이후 나온 통산 5번째 앨범으로, 조지 벤슨의 `브리징`(Breezin)과 스팅의 `잉글리시맨 인 뉴욕`(Englishman in New York), 허비 행콕의 `찬스 송`(Chan`s song),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와이 워리`(Why worry) 등 팝과 재즈 명곡들이 전제덕의 하모니카 연주로 재탄생했다.그가 리메이크 작업을 한 것은 2008년 가요 스페셜 앨범 이후 두 번째다.소속사 JNH뮤직은 “모든 트랙의 연주가 깊고 따뜻하다”며 “전제덕은 이번 앨범이 힘들고 지친 시대에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는 뜻에서 제목을 `앤드 소 잇 고즈`로 정했다”고 소개했다.`그렇게 지나간다`는 뜻의 `앤드 소 잇 고즈`는 빌리 조엘의 곡으로 앨범의 마지막 트랙에 실렸다.전제덕은 이번 작업에서 원곡의 감성을 넘어 새로운 음악적 상상력을 더했다.`잉글리시맨 인 뉴욕`은 퍼커션이 주도하는 라틴 재즈로, 러시아 민요인 `다크 아이즈`(Dark eyes)는 집시풍의 스윙으로, 엘튼 존의 `대니얼`(Daniel)은 감미로운 보사노바로 탈바꿈했다.재즈와 록, 블루스를 넘나든 앨범에는 기타리스트인 `사자 최우준`과 집시 바이올린 연주자 콘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지난 2004년 데뷔 앨범을 낸 전제덕은 13년간 놀라운 연주력을 바탕으로 소품 악기이던 하모니카를 주류 악기로 끌어올렸다.앨범 출시를 기념해 8월 26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수록곡을 처음 들려준다. /연합뉴스

2017-06-21

올 여름 극장가, 진수성찬 차려졌다

이른 폭염과 함께 여름 극장가도 벌써 뜨겁게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한국영화 대작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들도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준비하고 있다.통상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이어지는 여름 시장은 극장가의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7~8월 두 달간 5천618만명이 극장을 찾았다. 연간 관객 2억1천700만명 가운데 4분의 1이 이 시기에 몰린 것이다.특히 배급사마다 가장 흥행에 성공할 만한 대표작을 여름에 집중적으로 내놓으면서 여름 시장은 해마다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부산행`(1천157만명)을 필두로 `인천상륙작전`(705만명), `덕혜옹주`(560만명),`터널`(712만명) 등 한국영화 4편이 일주일 단위로 개봉해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흥행을 기록했다.◇ 대대적 마케팅 공세… 주연배우 내한도올여름 배급사별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CJ엔터테인먼트는 이달 28일 `리얼`을 선보이는 데 이어 7월 하순에는 `군함도`를 출격시킨다.순제작비 115억원이 투입된 `리얼`(이사랑 감독)은 아직 베일에 싸여있다. 중간에 감독이 교체되는 등 제작에 난항을 겪었지만, 김수현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다.특히 파격적인 노출신 등으로 청소년관람 불가 등급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리얼`은 같은 날 개봉하는 이준익 감독의 `박열`(배급 메가박스 플러스엠)과 맞붙는다. `박열`은 간토(관동) 대학살이 벌어졌던 1923년 당시 일제의 만행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법정 투쟁에 나섰던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의 실화를 그린 작품. `왕의 남자`, `사도`, `동주` 등을 연출한 `시대극의 장인` 이준익 감독의 작품이다.CJ의 야심작 `군함도`는 순제작비 22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최소 700만명 이상 들어야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다.이 때문에 CJ는 `군함도` 흥행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최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극장 용에서 제작보고회를 연 데 이어 이달 26일 3천석 규모의 서울 장충체육관에서황정민·소지섭·송중기·이정현 등 주연배우들이 참석하는 초대형 쇼케이스를 여는등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개봉일은 7월 셋째 주 혹은 넷째 주로 잡고 있다.배급사 쇼박스는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로 올여름 시장을 공략한다. 5·18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특파원을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택시를 운전했던 실제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1980년대 시대상을재현하느라 총 제작비 150억원이 투입됐다. 8월 개봉에 앞서 이 영화에서 독일 언론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 역을 맡은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이색 장르로 `틈새시장` 공략배급사 뉴(NEW)는 이달 29일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이어 8월 중순에는 `장산범`을 선보인다.넷플릭스 영화 `옥자`는 CJ·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3대 멀티플렉스가 개봉을거부함에 따라 전국의 소극장에서만 개봉한다. 그러나 19일 오전 현재 예매 점유율 12.0%, 예매관객수 9천274명으로 예매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기세가 만만치 않다.`장산범`은 스릴러 `숨바꼭질`(2013)로 560만명을 동원한 허정 감독의 신작이다.목소리를 흉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장화, 홍련`의 염정아가 주연을 맡았다. 올여름 극장가를 찾는 유일한 공포·스릴러물이다.롯데엔터테인먼트는 8월 중순 `청년경찰`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박서준·강하늘 주연의 이 영화는 두 경찰대생이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청춘 수사 액션물. 다른 대작들에 비해 무게감은 밀리는 편이지만, 최근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청춘영화인 데다, 박서준이 KBS 드라마 `쌈, 마이웨이`로 인기를 얻고있어 흥행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할리우드 영화도 `도전장`한국영화들이 강세를 보여온 여름 시장에 할리우드 대작들도 줄줄이 도전장을 내민다.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가 오는 21일 개봉하는 데 이어 다음 달 5일에는 `스파이더맨:홈 커밍`이 극장가를 찾는다. 스파이더맨을 맡은 배우 톰 홀랜드와 감독 존 왓츠는 개봉에 앞서 내한해 한국팬을 만난다.다음 달 20일 간판을 내거는 `덩케르크`는 `군함도`에 대적할 영화로 꼽힌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인터스텔라`, `인셉션`, `다크나이트`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연합뉴스

2017-06-20

권현빈 “팬들에 잊히지 않는 사람 되고파”

“팬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응원해주신 게 가장 기뻤어요. 실력이 막 향상되던 차에 하차해서 아쉬움도 있지만요.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프로듀스101`에 참여할 거냐고 물어도 1초의 고민도 없이 `예스`할 겁니다.”인기리에 종영한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최종 순위 22위를 기록한 권현빈(20·사진)은 최근 쏟아지는 관심에 행복해했다. 그의 스마트폰과 인스타그램 배경화면은 여전히 팬들이 지하철 압구정역에 걸어준 전광판 광고다.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팬들이 아쉽게 탈락한 연습생들을 조합해 만든 가상의 그룹 `JBJ`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JBJ 명단에는 권현빈을 비롯해 다카다 겐타, 김용국, 김태동, 김상균, 노태현, 김동한이 포함됐다.권현빈은 “생방송 당일에 형들이 알려줘서 그런 게 있다는 걸 알았다. 너무 신기했다”며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워낙 다들 친하고 서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 아는 `찰떡 조합`”이라고 말했다.그는 7명이 함께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이 `JBJ`를 의식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노)태현 형이 찍자고 해서 모여서 찍었다”고 설명했다.모델 출신답게 키 187㎝로 연습생 중 최장신이었던 권현빈은 뭘 해도 눈에 띄어인기도 많이 얻었지만 마음고생도 했다. 특히 콘셉트 평가 `쏘리쏘리` 무대를 준비하면서 잘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 편집상 부각돼 비판을 많이 받았다.“비판 여론이 조성됐을 때가 순위 발표 바로 전날이어서 힘들었어요. 그래도 모든 연습생이 의지가 돼줘서 이겨낼 수 있었죠. 또 짧은 기간 열정을 다해서 노력했고 성과도 있었잖아요. 특히 `아이 노 유 노`(I know you know) 무대는 제가 리더였기도 해서 닷새간 잠도 거의 안 자고 준비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죠.”그는 그러면서 “제가 또 키가 크다 보니 못 하면 강조가 돼서 그런 걸 막으려고정말 `발악`을 했다”고 덧붙였다.권현빈은 학생 때까지만 해도 펜싱 유망주였다. 그러나 부상과 재활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꿈을 접었고, 같이 댄스 활동을 하던 선배의 소개로 2015년부터 서울패션위크 등 다양한 런웨이에 섰다.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프로듀스101` 출연도 그랬듯이 제 성격이 여러 가지 재는 편이 아니라 열정을 갖고 뛰어드는 편”이라며 “모델이든, 아이돌이든 다양한 기회가 온다면 주저 없이 잡겠다”고 답했다.“확실한 건 팬들에게 잊히지 않고 오래 활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사랑받고사랑 주는 직업이잖아요. 팬들이 궁금해하시는 만큼 활동 방향도 빨리 결정하고, 팬들과 만나는 자리도 조만간 마련하려 해요. SNS 소통도 계속 활발하게 할거고요.” /연합뉴스

2017-06-20

“많은 이들에 `힐링`되는 연기 하고파”

이토록 구수한 사투리를 쏟아내며 당돌한 양가규수라니. 심지어 미래에 왕비가 될 아가씨다.KBS 2TV 수목극 `7일의 왕비`에서 어린 채경(훗날 단경왕후)을 연기하다 이제 막 박민영에게 바통을 넘긴 아역 배우 박시은(16)을 만났다.“민영 언니도 저도 참 채경이를 닮은 것 같아요. 5회부터도 `본방 사수`를 하는데, 제가 1~4회에서 했던 습관이나 몸짓을 언니가 계속 비슷하게 해주시더라고요. 언니가 현장에 와서 제가 연기하는 것을 지켜보기도 했거든요.”박시은은 극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던 차에 하차한 게 서운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4회까지 한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처음 해본 것들이 많아 배운 점도 많았다”고 답했다.가장 난관은 역시 사투리였다고 한다. 극 중 어린 채경은 `억센` 거창 사투리를 쓴다. 박민영도 이따금 쓰기는 하지만 박시은 정도는 아니다.“사투리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어요. 레슨도 따로 받고, 현장에서도 늘 사투리 영상을 틀어놓고 있었죠.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사투리를 쓰면서 감정연기를 하려니 힘들었죠. 그래도 재밌었어요. 학교에 가니 친구들도 따라 하더라고요.”박시은은 짧은 기간 잠수하거나 말을 타는 장면, 빗속에서 뛰는 장면 등 다양한 `액션`을 소화했다.그는 “어린 이역(진성대군) 역의 (백)승환 오빠와도 호흡을 많이 맞춘 덕분에 잘 마무리했다”며 “오빠와는 계속 같이 있다 보니 실제로 채경과 역에 스며들었다. 역의 시체를 보고서는 촬영이 끝나고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동건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워낙 편하게 대해주셨다”며 “특히 선배님은 제가 상상했던 연산과 똑같았다. 채경이가 연산에게도 매력을 느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7일의 왕비`는 처음부터 채경의 죽기 직전 모습이 나와 결국 `새드엔딩`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박시은은 “해피엔딩이길 바란다”면서도 “새드엔딩이라 할지라도 극 안에서 서로 아끼고 애절해 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과거 SBS TV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 가수 박남정의 딸로 출연한 박시은은 `육룡이 나르샤`(2015), `시그널`(2016), `굿와이프`(2016) 등에 꾸준히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스트레스가 없진 않지만 캐릭터와 연기에 대한 고민은 늘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또 그런 것을 이겨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어요. 연기하면서 일상의 사소한 감정 하나하나도 중요하다는 걸 느껴요. 계속 연기하고 싶어요.”아버지에 대해서는 “`박남정의 딸`이란 수식어가 부담스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생각을 바꿔 오히려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더 실력을 쌓아 증명하면 된다. 아버지는 모니터도 정말 열심히 해주는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의연하게 말했다.박시은은 롤모델로 아역배우 출신의 김유정을 꼽으며 “많은 분이 제 연기를 통해 `힐링`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7-06-19

류승완 “감성팔이 영화 아닌 인간의 이야기”

류승완 감독이 신작 `군함도`에 대해 “실제 사실을 기반으로 한 창작된 이야기”라고 밝혔다.류 감독은 15일 서울 용산구의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린 `군함도` 제작보고회에서 “이 작품은 1944년 봄부터 1945년 여름까지가 배경”이라며 “당시 시대적배경과 공간적 설정은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묘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류 감독은 “약간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영화 속 인물이나 군함도에서 벌어지는 드라마틱한 사건 등은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소개했다.7월 개봉 예정인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섬)에 강제 징용당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군함도는 축구장 2개 정도 크기의 인공섬으로, 섬 전체가 탄광이며 갱도는 해저1천m에 이른다. 제작진은 실제 군함도의 3분의 2 크기로 세트를 지어 영화를 촬영해 사실감을 높였다. 영화 제작비는 약 250억원에 이른다.류 감독은 “몇 년 전 군함도의 항공 사진 한 장을 본 뒤 기괴한 이미지에 압도당했다”면서 “그 섬에 조선인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궁금증이 시작돼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류 감독은 이날 `영화가 공개되면 한일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저는 한일관계가 잘 풀려가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며 “그러나 짚고 넘어갈 것은 짚고 넘어가고, 해결해야 할 것은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 이치와 도리에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류 감독은 다만 “이 영화는 극단적인 민족주의에 의존하거나 감성팔이, 그리고 소위 말하는 `국뽕`에 의존하는 영화는 아니다”면서 “보편적인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태도와 마음에 관한 이야기다. 전쟁이 인간을 얼마나 괴물을 만드는 것이냐에 관한 이야기”라며 영화가 공개되면 한일관계에 대한 우려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극 중 `군함도`에서 조선인들의 탈출을 이끄는 독립군 무영역을 맡은 송중기는 “소재가 주는 압박감이 컸다. 솔직히 군함도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촬영 전에) 공부를 많이 했다”면서 “무영 역은 인간의 `측은지심` 같은 본능에 따라 연기했다”고 말했다.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특전사 대위 유시진 역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송중기는 `늑대소년`(2012)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는 “군 전역 이후 영화로복귀하고 싶었으나 잘 진행이 안됐다”면서 “그런 만큼 `군함도`는 개인적으로 의미가 큰 작품”이라고 말했다.황정민은 경성의 반도호텔 악단장 강옥 역을 맡아 `부당거래` , `베테랑`에 이어 류승완 감독과 3번째 호흡을 맞췄다.소지섭은 종로 일대를 평정한 `최고의 주먹` 최칠성으로 출연해 강도 높은 액션연기를 펼쳤다. 소지섭은 “류승완 감독과 함께하고 싶어서 시나리오도 보기 전에 출연 결정을 했다”면서 “막상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심적 부담이컸다”고 털어놨다.조선인 위안부 피해자인 말년 역을 맡은 이정현은 평소 43㎏의 마른 체형인데도이번 작품을 위해 체중을 36.5㎏까지 감량해 화제가 됐다. /연합뉴스

2017-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