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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어려진 `스파이더맨` 극장가 집어삼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홈커밍`이 국내 극장가를 싹쓸이하고 있다.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파이더맨:홈커밍`은 개봉 5일째인 지난 9일 누적관객 356만2천951명을 기록, 올해 개봉작 중 최단기간 300만명을 돌파하며 적수 없는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다.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1~3`과 마크 웹 감독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2` 등 전작들이 500만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존 와츠 감독의 `스파이더맨:홈커밍`은 이를 쉽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덩케르크`가 개봉할 때까지는 이렇다 할 대작이 없어 이 같은 기세라면 1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평론가들은 이 작품이 최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달리 스토리와 감동을 갖춘 기본기에 충실한 영화라는 점을 흥행 비결로 꼽았다.윤성은 평론가는 “`트랜스포머`와 `미이라` 등 최근의 블록버스터들이 스타일에만 치중해 관객의 기대에 못 미친 데 반해 `스파이더맨`은 기본이 충실하다”며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에 관객이 원하는 감동까지 갖춰 대중적 감성을 잘 공략했다”고 말했다.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라는 점도 흥행 비결로 꼽힌다.정지욱 평론가는 “지금까지 있었던 히어로물이 성인 관객을 타깃으로 한데 비해 `스파이더맨`은 청소년 스파이더맨이 성인으로 가는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가족영화이자 성장영화”라며 “모든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액션영화로서의 역동성과 오락물로서의 재미, 청소년 스파이더맨의 성장담 등이 잘 어우러졌다”고 설명했다.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와는 다른 모습의 신선한 캐릭터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윤성은 평론가는 “역대 최연소인 스파이더맨 캐릭터가 너무 신선했고 배역을 맡은 톰 홀랜드도 너무 발랄했다”며 “멘토 같기도 하고 아버지 같기도 한 보수적인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의 케미스트리도 돋보인다”고 평했다.현재 극장가에 이렇다 할 대작이 없는 점도 흥행의 주 요인을 꼽힌다.`스파이더맨:홈커밍`이 국내 스크린을 잠식하면서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개봉 첫날 1천703개로 출발한 이 영화는 지난 9일 스크린을 총 1천965개로 늘리면서 1만524회 상영됐다. 이날 스크린 점유율은 41.7%, 상영 점유율은 63.1%를 기록했으며, 매출 점유율은 83.1%에 달했다. 이날 상영된 영화 10편 중 6편은 `스파이더맨`이었던 셈이다. /연합뉴스

2017-07-11

“보여주기보단 내 얘기 편안하게 했죠”

“제가 늘 그래 왔듯이 큰 호수에 돌 하나 던지는 것뿐이죠. 하하.”거창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낯간지럽다는 말투다.6집 `요새드림요새`를 발표한 싱어송라이터 이승열(47)이 대다수 음악 팬들이 이용하는 멜론 등 주류 음원 사이트에 음원을 유통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내놓은 답변이다.`요새드림요새`는 현재 바이닐과 애플뮤직을 통해서만 소비할 수 있다. 그는 여러 사이트 중 아티스트의 음원 수익 분배율을 가장 합리적으로 보장한다는 이유에서 이들 플랫폼을 택했다.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난 이승열은 “소중한 내 음악이 어디에서 어떻게 소비되느냐의 결정권은 창작자로서 당연한 것”이라며 “내 음악을 메가마트처럼 콘텐츠가 포화상태인 주류 음원 사이트에 던져놓는 것이 싫었다. 특별 대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대우하고 싶은 마음에 노출이 제한적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밝혔다.그가 창작물의 유통과 배급에 자기결정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이번 앨범의 판권을 소속사가 아닌 자신이 직접 보유한 덕이다.“제가 판권을 가지면 시도하려던 방식이었어요. 기존 사이트는 월정액 묶음 상품을 통해 음원을 대폭 할인 판매하죠. 정작 창작자의 발언권도 없고요. 판로가 다양해졌음에도 뮤지션들이 파이를 늘려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주류 사이트 노출이 `머스트`(Must)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판로를 스스로 결정해도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마치 고집쟁이 장인처럼 보이는 그의 가치관은 음악에도 온전히 반영됐다. 1994년 유앤미블루로 데뷔한 이래 대중성, 상업성과는 타협하지 않았고 아티스트로서의 독창적인 사운드를 구축하는 데 몰두했다.정점은 2013년 앨범 `V`로, 마치 형식을 파괴한 구조물을 세우듯 각종 악기를 융합해 난해하고 전위적인 무국적 사운드를 완성했다.이번 앨범 `요새드림요새`는 `V`에 반해 한층 친절해졌다. 자신이 6~7살 즈음 찍은 유년기의 사진을 재킷에 담았고 블루스를 기저에 깐 트랙 사이를 관통하는 주제도 한층 선명해졌다.그는 “우리가 잠을 잘 때 경험하는 현실을 꿈이라고 한다”며 “그러나 꿈의 현실과 일상에서 경험하는 현실의 차이를 굳이 구분해야 하는 것이 재미없다고 생각했다. 데자뷔는 누구나 조금씩 경험하지만, 실제 토속 신앙에서 꿈이 인생의 중요한 현실과 밀접하다고 믿듯이 꿈도 일상의 연장일 수 있다고 여겨졌다”고 주제를 설명했다.`요새드림요새`란 정체불명의 단어도 `꿈`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며 나온 제목이다.“꿈(드림)과 연관된 워딩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아침에 음료 하나를 마시며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면서 불현듯 떠오른 말이었어요. `요새`는 성곽처럼 탄탄히 쌓은 방어시설이란 뜻도 있고, `요사이`의 줄임말이기도 하잖아요. 마치 어린 시절 아무렇게나 라임에 맞춰 동요를 노래하듯 `요새드림요새`란 웅얼거림이 나왔어요.”수록곡은 `컵 블루스`(Cup blues)와 `도시애`처럼 블루스 기타 소리에 깊고 서늘한 음색을 내세우기도 했고, 김수영의 시 `현대식교량`의 일부를 발췌한 `지나간다`와 물리적으로 갈 수 없는 공간에 대한 열망을 담은 `마이 오운`(My Own)처럼 무드가 강조된 선율도 깔렸다.스스로 “`오리지널하다`는 쾌감을 위해 허세를 부린 곡”이라고는 `기회는 찬스 천박한 미스 소박한 박스 물려받은 빤스`란 라임의 나열인 `슴포트`(Smmfot)와 강렬한 사운드의 로큰롤 `벌처`(Vulture) 정도를 꼽을 수 있다.그는 “정말 몇곡 빼고는 `친절했구나`란 느낌이 있다”며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것보다 나오는대로 내 얘기를 편안하게 했다. 1년 이상 묵힌 곡은 없다. 작업량이 점점 많아지는데 곳간에 쌓아둔 것을 빼먹어서 이젠 계속 쌓아가야 한다”고 웃었다.“제가 좋아하는 밴드가 앨범마다 변하는 모습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 사람인데 위험한 줄타기란 생각도 했어요. 휙휙 변하면 더 좋아하는 앨범과 덜 좋아하는 앨범이 생기기 때문이죠. 물론 나이가 들면서 좋아하는 순위가 뒤집히기도 해요. 제앨범도 1, 2년으로 판단될 게 아니라 오랜 기간 두고 다시 돌아가 재소비되는 음악이었으면 해요.”앨범은 전면에 내세운 타이틀곡도 없다.“타이틀곡은 청취의 장점이자 구태의연한 것일 수 있어요. 전 그것을 모호하게 표현해 앨범에 숨어서 소비자와 장난을 치는 것이죠. 일종의 유희예요. `요새드림요새`란 제목도 생각의 여지가 있잖아요?” /연합뉴스

2017-07-11

“연기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과정 좋아해”

“만날 수트를 잘 차려입고 나와야 해서 부담이 됐지만, 그래도 이럴 때 한번 입어보는 거죠. 제가 지금껏 맡은 역할 중 최고의 `인텔리`가 아닐까 싶습니다.”최무성(51)은 이렇게 말하며 쑥스러운 듯 씩 웃었다.MBC TV 월화극 `파수꾼`에서 서울중앙지검장 윤승로를 연기하고 있는 그를 최근 서울 상암동 MBC에서 만났다. 수은주가 32도까지 치솟은 이날 그는 반바지, 반팔 차림이었고 검정 뿔테 안경을 쓰고 나왔다. `파수꾼`의 윤승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파수꾼`에서 악의 축이었던 윤승로는 지난 회에서 드디어 그간의 악행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체포됐다. 검찰총장을 노리며 자신과 아들의 악행을 어떻게든 덮으려던 윤승로는 모두가 지켜보는 청문회장에서 꼭꼭 숨겨뒀던 본색이 까발려지면서 극적으로 추락했다. 엘리트 길만 걸어오고, 그 과정에서 비뚤어진 특권의식을 키워온 윤승로는 `촛불 시위`가 가면을 벗긴 현실 속 많은 권력자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윤승로는 스스로를 세뇌한 인물입니다. 자신은 국가를 위해 일해 왔다며 아집과 오만함을 키웠죠. 내가 나서지 않으면 이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범죄를 저질러도 뻔뻔하죠. 당연히 현실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없어야죠. 선한 사람들이 피해 보지 않고, 선한 것이 옳다고 느껴지는 그런 세상이 돼야죠.”최무성의 윤승로가 흥미로운 까닭은 그가 전국을 들썩이게 했던 `응답하라 1988`에서 `택이 아빠`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순하고 부끄러움 많은, 곰 같은 소시민 `택이 아빠`로 얼굴을 알리고 인기를 끌었던 최무성을 기억하는 시청자에게 `윤승로`는 반전인 것이다.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이런 댓글을 단다. “본래 악역하던 사람이야” “원래 하던 연기야” 영화 `세븐 데이즈`, `악마를 보았다` 등을 통해 섬뜩한 악역을 연기했던 최무성을 기억하는 것이다. 이런 `골수 팬`들에게는 오히려 `택이 아빠`가 반전이었을 터.“아무래도 `응답하라 1988`이 워낙 큰 사랑을 받다 보니 그 작품 후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졌죠. `택이 아빠`에 평상시 제 모습이 많이 들어가 있긴 해요. 하지만 그때는 유달리 말을 느리게 해달라는 주문도 있었고, 사람이 다 그렇듯 저에게도 여러 가지 면이 있죠.”말이 많이 느릴 것이라 예상했으나, 이날 최무성은 말이 빨랐다.“제가 예전에 너무 단답형으로 말을 했더니 인터뷰 끝나고 뒤통수가 따갑더라고요.(웃음) 말의 속도는 상대방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고요.”`택이 아빠`의 사투리를 보며 최무성이 경상도 출신이냐 아니냐 `논쟁`이 붙기도 했다. 누구는 “원단”이라고 확신했고, 누구는 “가짜 사투리”라고 했다.“부산에서 태어났어요. 그런데 초등학교 2학년 때 서울로 올라왔죠.(웃음) 그러니 부산 사투리를 많이 까먹기도 했고, 부산도 지역마다 쓰는 단어들이 조금씩 달라서 보시는 분에 따라 제 사투리 연기가 다르게 다가오셨을 것 같아요.”연기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시작했다. 연극반 생활을 거쳐 고3 때 연극 무대에 섰다.“시작은 빨랐는데 중간에 좀 쉬었어요. 일본에서 4~5년 지냈거든요. 도쿄에서 사진 전문학교를 다니면서 영상과 연출을 공부했어요. 그러다 다시 연기를 시작한 게 서른두 살 때였습니다. 다시 시작하면서는 연출을 병행했고, 지금은 연극은 연출위주로 하고 있어요. 신인류극단에서 연출을 맡고 있습니다. 연극은 제게 고향 같은곳입니다.”여느 연극배우와 마찬가지로 `생활`을 위해 그는 마흔 즈음에 영화와 드라마로도 활동 폭을 넓혔다. 드라마는 2011년 `공주의 남자`를 시작으로 `청담동 살아요` `무정도시` `기황후` `하트 투 하트`를 거쳐 `응답하라 1988`에 나왔다. 이후 `함부로 애틋하게` `역도요정 김복주`를 거쳐 `파수꾼`을 만났다.“연극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연기를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 관객에게 보여주는 과정을 좋아합니다. 그 작업 자체가 좋아서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2017-07-10

“다가올 여름방학, 극장으로 떠나요”

여름방학을 앞두고 극장가가 어린이 관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미국과 일본 등에서 제작된 다양한 애니메이션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먼저 디즈니·픽사의 `카3:새로운 도전`이 이달 13일 관객을 만난다.`카` 시리즈 3번째 작품으로, `인사이드 아웃`(2015), `도리를 찾아서`(2016)의 제작진이 선보이는 애니메이션이다.최정상의 인기를 누리다 한순간 최대의 위기에 직면한 맥퀸과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차세대 라이벌 스톰의 대결이 펼쳐진다. 한국인 김재형 애니메이터가 `스톰`의 캐릭터 개발을 맡았다. 맥퀸의 컴백을 돕는 여성 트레이너 크루즈와 기존 시리즈에서 맥퀸 곁을 지켰던 샐리, 메이터, 루이지 등 든든한 친구들도 이번 작품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탄탄한 스토리와 실사 못지않은 짜릿한 레이스 장면 등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북미 및 전 세계 22개국에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우리말 더빙판에는 12년 동안 맥퀸 목소리를 책임진 오인성 등 베테랑 배우들이참여했다.애니메이션 `슈퍼배드 3`은 이달 26일 극장가를 찾는다. 악당 은퇴를 선언한 그루에게 실망해 스스로 악당이 되기를 결심한 미니언들과, 쌍둥이 동생 드루의 존재로 슈퍼배드의 운명을 깨닫게 된 그루의 본업 복귀 프로젝트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다.죄수복, 하와이안 룩, 멜빵바지를 입은 미니언 등 각양각색의 미니건들이 눈길을 끈다.코믹 요정 애니메이션 `픽시:꼬마요정의 대소동`도 7월 중 간판을 내건다.무심코 버린 쓰레기로 픽시왕국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인간 조를 향한 픽시요정들의 결투를 코믹하고 유쾌하게 그렸다.재미는 물론 환경보호라는 교훈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가족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 `업`에서 탐험가 역을 맡아 목소리 연기를 선보인 크리스토퍼 플러머와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더 서클`, `에일리언 2`의 빌 팩스톤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짱구` 시리즈인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습격!! 외계인의 엉덩이`도 이달 20일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5살 짱구가 엉덩이에 외계인 `덩덩이`를 숨긴 채 어린이가 되어버린 엄마, 아빠와 떠나는 모험을 그린다. 새로운 캐릭터 덩덩이와 짱구와 똑 닮은 모습으로 변해 같은 포즈를 취하는 엄마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이외에 판타지 매직 어드벤처 `드래곤 스펠:마법 꽃의 비밀`은 8월 15일에, `공각기동대 S.A.C`, `동쪽의 에덴`을 연출한 가미야마 겐지 감독의 `낮잠공주:모르는 나의 이야기`도 8월 한국 관객을 찾는다. /연합뉴스

2017-07-07

`택시운전사`, `판타지아영화제` 폐막작에 선정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오는 13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제21회 판타지아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됐다.6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한국 영화 최초로 이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경쟁 부문에도 공식 초청됐다.배급사 측은 “판타지아영화제에서는 주로 할리우드나 캐나다 현지 영화가 폐막작으로 선정됐다”며 “`택시운전사`의 공식 폐막작 선정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판타지아영화제는 북미 지역에서 열리는 장르 영화제 중 최대 규모의 행사로, 유럽과 아시아의 장르 영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각의 다양한 작품을 북미 지역에 소개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 영화로는 `부산행`, `곡성` 등이 있었다.`택시운전사`의 장훈 감독은 앞서 데뷔작인 `영화는 영화다`(2008)로 판타지아영화제에 초청돼 시퀀스 어워드를 받았으며, 이번 작품 초청으로 `의형제`(2009)에 이어 세 번째로 판타지아영화제와 인연을 맺게 됐다.판타지아영화제 아시아 프로그래밍 공동 디렉터인 니콜라 아르샹보는 “`택시운전사`는 배우의 연기와 감독의 훌륭한 연출은 물론, 역사적인 사건을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일깨워주는 작품”이라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오는 8월 2일 국내 개봉하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기사 만섭(송강호 분)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광주로 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8월 11일에는 배급사 `웰 고 USA`(WELL GO USA)를 통해 북미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연합뉴스

2017-07-07

송중기·송혜교 “10월 마지막 날, 저희 결혼해요”

배우 송중기(32)와 송혜교(35)가 오는 10월 31일 결혼한다.송중기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와 송혜교의 소속사 UAA는 5일 “송중기와 송혜교가 부부의 인연을 맺게 돼 오는 10월 마지막 날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밝혔다.소속사는 최근 불거진 열애설을 부인했던 것을 의식한 듯 “결혼은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다 보니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며 “결혼이라는 결실을 볼 때까지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고 이제야 입장을 전해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두 사람의 아름다운 앞날을 위해 많은 축복 부탁드리며 팬들께는 두 배우가 따로 소식을 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3살 터울의 송중기와 송혜교는 지난해 KBS 2TV에서 방송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호흡을 맞춰 `송송커플`로 사랑받았다.두 사람은 이 작품으로 같은해 KBS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공동 수상했고 베스트커플상도 거머쥐었다.드라마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을 휩쓸면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열애설에도 휩싸였다.지난해 3월에는 두 사람이 미국 뉴욕에서 함께 식사하고 쇼핑을 했다는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첫 열애설이 불거졌으나 양측은 즉각 부인했다.당시 송혜교 측은 우연한 만남이라고 해명했고, 송중기도 KBS 뉴스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드라마 인기가 워낙 높아서 생긴 일”이라고 답했다.그러나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두 사람이 목격됐다는 중국발 보도가 나왔고, 일부 국내 언론은 현지 취재까지 불사하며 두 번째 열애설로 이어졌다. 그러나 양측은 이번에도 각자의 스케줄로 발리에 간 것이며 열애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그러다 양측은 결국 약 보름 만에 `교제 인정` 과정은 생략하고 결혼 소식을 전격 발표했다. 결혼까지 약 3개월이 남은 시점이다. /연합뉴스

2017-07-06

“깊이 있는 음악하는 뮤지션 되고 싶어”

“서른아홉 살이 돼 스무 살을 돌아보니 안쓰럽더라고요. 20대 때 제일 듣고 싶던 말이 `예쁘다`였어요. 자신에게 예쁘다는 말을 안 하고 `난 왜 이렇게 다리가 짧지? 피부가 까맣지?` 하고 타박만 했어요.”가수 이효리(38)가 4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기념관에서 열린 정규 6집 앨범 `블랙(BLACK)`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신곡 `예쁘다`의 의미를 묻자이렇게 답했다.이효리는 여전히 강렬하고 섹시했다. 보통 쇼케이스에서 선보이는 화려한 퍼포먼스는 없었다. 검은 드레스를 입고 의자에 앉아 노래를 찬찬히 설명할 뿐이었다.그러나 800석 규모 기자회견장은 그의 존재감으로 꽉 찼다.정규 5집 `모노크롬`(MONOCHROME)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소감을 묻자 이효리는 특유의 발랄한 눈웃음 대신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뭔가 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야 앨범이 나오잖아요. 기다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노래하고 싶고 후배들과 경쟁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멀리뛰기를 하기 전에 뒤로 물러선다는 생각으로 지냈어요.”이효리는 이번 앨범 10개 트랙 중 9곡의 가사를 직접 썼고, 8곡을 작곡했다. 지난달 28일 선공개한 `서울`도 그렇게 탄생했다.“`서울`을 작사·작곡할 때 서울이 어두웠던 시기였어요. 광화문에서는 촛불집회가 열렸죠. 제주도에서 살면서 지켜보니 내 고향이 안쓰럽더라고요. 도시를 찬양하는 노래도 좋지만, 도시의 어두운 단면과 살아가는 사람들의 우울을 담아낼 곡이 있으면 어떨까 싶었어요.”이번 앨범의 콘셉트와 타이틀곡 제목을 `블랙`으로 한 이유도 설명했다. 대중들이 걸그룹 `핑클` 리더 출신의 이효리에게 기대하던 상큼 발랄한 이미지는 절제돼 있었다.그는 “예전에는 염색도 안 해본 색깔이 없었고 메이크업과 옷도 컬러감이 많았다. 그런 것들을 다 걷어냈을 때도 사람들이 나를 있는 그대로 좋아해 줄지 의문이 생겼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항상 밝게 웃는 모습으로 사랑받았지만, 제 안에는 어두운 면과 슬픈 마음도 있다. 한쪽 면만 사랑받는 게 서글펐다”며 “이제 용기 있게 모든 걸 보여주고 `진짜 나`를 내던져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노래를 소개할 때는 `제주도 소길댁` 생활도 풀어냈다.“제주도에서 변하지 않는 건 없다는 걸 느꼈어요. 왜 전에는 몰랐을까요? 다 늙고 다 죽고 지금의 괴로움도 시간이 지나면 다 없어지고, 인기와 영광도 영원하지 못한데….”몇 년간 언론에 노출되지 않고 지내다 보니 동네 꼬마들이 자신이 가수였다는 걸 모르더라며 웃었다.“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발소를 하셨는데, 그때는 평범하게 살았어요. 그런데 연예인이 되면서 화려해야 하고 멋있어야 하고…. 그러다 제주도에서 오래 생활하면서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느낌이에요. 요가원에서 학생들에게 요가를 가르치고 이야기 나누면서 `나도 똑같은 사람이었지, 직업이 가수였을 뿐이지`라고 되뇌어요.”간만의 컴백에 대한 부담감도 내비쳤다. 남편인 가수 이상순(43)은 지난 3일 서울로 올라 연습실을 함께 가는 등 `외조`를 톡톡히 해주고 있다고 한다.“공개방송 사전녹화 때는 팬들만 오잖아요. 그런데 우리 팬들은 다 시집갔을 나이인데, 올 만한 분들이 있을까 싶었어요. 또 여자 연예인이고 나이가 들었는데, 예쁜 후배들도 많은데 아직 화면에 나가도 될까 걱정도 많이 했어요.”여성 뮤지션 후배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이효리는 “뮤지션은 나이가 들수록 깊어지는데, 우리나라에선 젊고 예쁠 때만 활동하다 나중에는 묻히는 경향이 있다”며 “겉모습이 사그라지는 걸 받아들이되 내면을 키운다면 질량은 똑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예전에는 예쁜 얼굴로 사랑받았다면 이제는 깊이 있는 울림이 있는 음악으로 점차 사랑받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또한, “걸그룹 마마무는 눈빛에서 끼가 보인다. 그런 건 연습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타고난다”며 “`포스트 이효리`는 아이유인 것 같다. 자기만의 색깔을 갖고 음악적 위치를 구축한다”고 칭찬했다.아울러 “이번 앨범을 만들며 스무 곡 정도 녹음해놨다”며 “정규앨범 활동 뒤 그때그때 시기에 맞는 노래가 있으면 가볍게 싱글앨범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7-07-06

“입대 전 마지막 작품… 소망 이뤘죠”

“이제까지 미뤄왔던 숙제를 드디어 해결하는 기분이라 속 시원합니다.”오는 17일 첫 방송 하는 MBC TV 새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 충선왕 왕원을 연기한 배우 임시완(29)은 3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오는 11일 현역 입대를 하는 소감을 전했다.임시완은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이번 작품을 입대 전 마지막으로 하고 싶다고 계속 의사 표현을 했는데 꿈이 이뤄져 다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 (사전제작) 드라마를 마치고 금방 입대를 하게 돼서 좋다. 만약 개인적인 시간이 더 주어졌다면 그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아울러 “아직 입대 전까지 스케줄이 많이 남았는데 그것들을 소화하다 보면 입대일이 올 것 같다”며 “윤아씨가 면회를 누구보다 먼저 올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군대가 전혀 두렵지 않다. 홍삼도 챙겨 먹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이번 드라마에서 임시완이 연기하는 왕원은 고려의 왕을 아버지로, 원나라 황제의 딸을 어머니로 두고 아름다운 외모, 뱀 같은 지혜, 파격적인 기질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또 선량해 보이는 이면에 정복욕을 감췄다.임시완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선과 악 외에도 여러 모습이 담긴 인물이라서 다채로운 모습을 표현하는 데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재밌었다”며 “짧지만 밀도 있는 경험을 한 느낌”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처음에 작품 제의를 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충선왕이 폭군인 줄로만 알았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해석에 따라서는 다양한 모습을 추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임시완은 또 2012년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연기에 본격적으로 입문한 뒤 다시 사극에 도전하게 된 것과 관련, 해프닝성 뒷이야기도 들려줬다.“고려시대(`왕은 사랑한다`)와 조선시대(`해를 품은 달`)의 의상이나 분장이 완전히 다른 것을 몰랐어요. 그래서 `해를 품은 달` 때와 비슷하겠지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아예 상투를 틀지 않고 이마를 완전히 드러내더라고요. 처음에 당황했죠. 그래도 계속 하다보니 주변에서 잘 어울린다고 칭찬해주셨어요.”`최고의 연기돌`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연예계란 곳에서 내가 과연 필요한 사람일까 생각하던 찰나에 감사하게도 연기 기회를 얻게 됐고 칭찬을 들으니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도 “선배님들 뒤꽁무니를 쫓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겸손하게 답했다.6개월간 사전 제작한 `왕은 사랑한다`는 국내 최초의 혼혈왕이었던 고려 충선왕이 거부의 독녀 은산(윤아 분)과의 끊을 수 없는 인연 속에 애절한 사랑을 나누는 내용이다.여기에 충선왕과 평생을 함께하기로 맹세한 벗 왕린(홍종현 분)이 멜로 라인에 가세하면서 삼각관계가 형성되지만, 인물들이 사랑을 `쟁취`하기보다는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이 드라마는 매력적인 소재로 사랑받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모래시계`(1995)부터 `힐러`(2014~2015)까지 탄탄한 서사를 자랑하는 송지나 작가가 집필을 맡아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또 `마마`(2014), `화려한 유혹`(2015~2016) 등에 참여한 김상협 PD가 연출한다.김 PD는 최근 `팩션 사극`이 많은 데 대해 “충선왕에 대해 다룬 팩션 사극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역사적 기록보다 충선왕의 야누스적인 면을 살리는 데 방점을뒀다”고 차별점을 강조했다.17일 밤 10시 첫 방송. /연합뉴스

2017-07-05

웃음·감동 잡은 `초인가족` 3.6% 종영

반전은 없었고, 뾰족한 희망도 없었다. 회사에서 내몰린 가장이 호기롭게 연 호프집에는 파리만 날리고, 여고생 딸은 두 주먹 불끈 쥐고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성적은 오르지 않았다. “나 이렇게 멋지게살아”라고 SNS에 근사하게 사진을 올리며 살아보고 싶었던 아내는 남편이 실직하자 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 나가 양파를 까야 했다. 그래도 웃었다.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테니까”라고 믿으면서.SBS TV 월요드라마 `초인가족`이 지난 3일 시청률 3.6%로 막을 내렸다.“이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초인”이라는 1만% 공감 가는 콘셉트를내세운 `초인가족`이 따뜻하고 정겨운 이야기들을 남기고 퇴장했다.애초 요절복통 시트콤을 기대하고 모였다는 배우들은 제작진이 시트콤 대신 `초감성 미니드라마`로 방향을 틀어버리자 일제히 실망감을 드러냈지만, `초인가족`은 월요일 밤 3~5%의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스타 하나 등장하지 않지만 오늘을 사는 평범한 나와 내 이웃의 모습을 살갑게 포착해 웃음과 슬픔, 감동을 위트있게 전해줬다.극의 70%의 비중을 차지한 박혁권은 명품 연기로 진가를 과시했다. 그는 매 장면 무릎을 치게 하는 세밀한 표정 연기를 보여줬고, 한밤 폭소를 유발하는 천연덕스러운 코믹 연기로 유쾌함을 안겨줬다.박선영, 엄효섭 등 조연들도 자연스럽고 편안한 연기로 극을 훈훈하게 이끌었다.드라마는 온갖 장애물과 위기가 도사리고 있지만 그래도 오늘을 살아내고, 내일도 살아낼 이들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끝났다.한편, 이날 밤 3사 월화극의 시청률은 KBS 2TV `쌈, 마이웨이` 12.6%, SBS TV `엽기적인 그녀` 8.5%-8.8%, MBC TV 6.6%-7.3%로 각각 집계됐다. /연합뉴스

2017-07-05

“15살 `스파이더맨`, 제 모습과 닮았죠”

영화 `스파이더맨:홈커밍`의 주연 배우 톰 홀랜드는 영화 속 스파이더맨처럼 장난기 넘치는 소년의 모습이었다.영화 홍보차 처음 방한한 그는 기자회견 도중 `인증샷`을 찍고, 연신 플래시를 터뜨리는 카메라 기자들의 모습을 신기해하며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았다.지난 2일 한국 팬들과의 만남을 가진 그는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팬들이 너무 열정적으로 사랑을 보여줘 놀랐다”며 “이번 프레스 투어 중 한국이 가장 재미있고 흥분되는 곳이었다”고 말했다.또 “이번 작품의 스파이더맨은 15살짜리 청소년 슈퍼 히어로라는 점에서 마블이 탄생시킨 영웅 중 가장 특별한 캐릭터”라며 스파이더맨이 자신의 실제 모습과도 매우 닮았다며 웃었다.오는 5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홈 커밍`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2014)에 이어 3년 만에 나온 `스파이더맨` 시리즈다. 이번 작품에서 스파이더맨은 전혀 특별할 것 없는 15살 고등학생 피터 파커로 등장한다. 짝사랑하는 소녀 앞에서 수줍어하고, 때로는 적을 뒤쫓으며 실수하기도 하지만, 10대 특유의 순수한 열정과 의욕으로 똘똘 뭉쳤다.이제 스무 살을 갓 넘은 톰 홀랜드는 뮤지컬 `빌리 엘리엇`으로 데뷔한 영국 아역배우 출신이다. 역대 최연소 스파이더맨으로 발탁되면서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배우로 떠올랐다.“어렸을 때부터 스파이더맨의 팬이었다”는 그는 “청소년기를 돌이켜 보면 스파이더맨과 매우 비슷한 삶을 살았다. 나 자신이 곧 스파이더맨”이라고 말했다.“저 역시 고등학생 시절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연기했기 때문에 학업과 사회생활을 병행해야 해서 인기가 많거나 주류에 속하는 학생이 아니었죠. 그래서 `피터 파커`라는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킹스턴에 살던 영국인인 제가 한국에 와서기자회견을 할 만큼 제 삶이 바뀌었어요. 스파이더맨도 마찬가지로 삶이 변하지만, 자신의 본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저 역시 많은 변화 속에서 제 본질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요.”그는 “만화책을 많이 보며 자랐는데 스파이더맨으로부터 영감을 많이 받았다. 스파이더맨은 가장 좋아하는 슈퍼히어로”라면서 “다만 영국 악센트를 쓴다는 점이 다를 뿐”이라며 웃었다.전작 `캅카`에서도 10살 소년의 삶을 그렸던 존 왓츠 감독은 “내가 10대였을 때로 돌아가서 그때의 삶을 그대로 그려내려고 노력했다”며 “어설플 때도 있고 신날 때도 있고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다. 그런 감정을 다 녹여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영화에서 스파이더맨은 마블의 또 다른 영웅 캐릭터인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에게 발탁돼 활약을 펼친다. 아이언맨은 스파이더맨의 멘토와도 같은 존재로 등장한다.톰 홀랜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연기 호흡을 맞추는 것은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이었다”며 “어벤져스의 아이언맨이 구축한 세계에서 억만장자이자 플레이보이인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이 만들어가는 케미스트리를 보는 것도 이번 영화의 재미”라고 덧붙였다.원작 만화를 탄생시킨 마블사가 처음으로 제작사로 참여한 이번 작품에서는 스파이더맨이 아이언맨, 토르 등 마블이 만든 슈퍼 히어로들의 세계인 `마블 시네마틱유니버스`(MCU)에 합류한다는 점에서 전작들과 차별화된다.존 와츠 감독은 “마블 유니버스라는 커다란 세계와 스파이더맨 간 연결고리를 여러 가지로 설정했다”며 “여러 연결고리를 찾는 것도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연합뉴스

2017-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