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 `텔레비전` 쇼케이스… “티비에 나오기까지의 나를 탐구한 앨범”
래퍼이자 프로듀서인 그룹 블락비의 멤버 지코(25·본명 우지호)가 12일 서울 마포구 CGV 홍대점에서 솔로 미니앨범 `텔레비전`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천재`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직접 곡과 가사를 쓴 `천재`에는 “거들먹대는 내 모든 작품들 저 너머엔/ 특출난 척 용쓰는 멍청이가/ 건조해진 머리를 쥐어짜고 있네/ 수고스러운 평론을 준비 중이라면 넣어둬 이 새X/ 난 작업 당시에 이미 충분히 내가 병X임을 체험해 새X/” 등 음악활동의 고뇌를 담았다.
지코는 “백조도 물 아래서 발을 젓지 않나. 좋은 표현, 좋은 수식어 뒤에 가려진 저만 아는 실상을 재밌게 풀어서 썼다”며 “저는 조금 있는 재능을 많이 확장하는 능력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미니앨범의 제목 `텔레비전`의 뜻에 대해선 “티비 안과 밖, 그리고 티비에 나오기까지의 저를 탐구한 앨범”이라며 “음악을 통해 저를 방영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아티스트`에 대해선 “우리는 `이 다음에 커서 하라`는 말을 많이 들으며 자라지만, 그 순간이 바로 지금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젊은이들 사이에 새로운 삶의 태도로 주목받는 `욜로`(YOLO·You live only once)를 음악으로 풀어낸 것이다.
또다른 타이틀곡인 `안티`는 지코 스스로 극성 안티팬이 됐다고 가정해 자신에게 악담을 쏟아내는 형식을 취했다.
이밖에 1992년생 동갑내기인 아르앤드비(R&B) 싱어송라이터 딘, 크러쉬 등과 함께 결성한 크루 `팬시차일드`(FANXY CHILD)와 함께 작업한 곡 `팬시 차일드`와 지난5월 싱글로 발매한 `쉬즈 어 베이비`(She`s a baby)도 미니앨범에 담겼다.
지코는 “올해 앨범뿐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제 음악을 접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만큼 준비된 음악이 많다”며 “지코가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하려고 노력한다는 걸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