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한국 영화 최초로 이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경쟁 부문에도 공식 초청됐다.
배급사 측은 “판타지아영화제에서는 주로 할리우드나 캐나다 현지 영화가 폐막작으로 선정됐다”며 “`택시운전사`의 공식 폐막작 선정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판타지아영화제는 북미 지역에서 열리는 장르 영화제 중 최대 규모의 행사로, 유럽과 아시아의 장르 영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각의 다양한 작품을 북미 지역에 소개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 영화로는 `부산행`, `곡성` 등이 있었다.
`택시운전사`의 장훈 감독은 앞서 데뷔작인 `영화는 영화다`(2008)로 판타지아영화제에 초청돼 시퀀스 어워드를 받았으며, 이번 작품 초청으로 `의형제`(2009)에 이어 세 번째로 판타지아영화제와 인연을 맺게 됐다.
판타지아영화제 아시아 프로그래밍 공동 디렉터인 니콜라 아르샹보는 “`택시운전사`는 배우의 연기와 감독의 훌륭한 연출은 물론, 역사적인 사건을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일깨워주는 작품”이라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오는 8월 2일 국내 개봉하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기사 만섭(송강호 분)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광주로 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8월 11일에는 배급사 `웰 고 USA`(WELL GO USA)를 통해 북미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