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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제 목표는 `믿고 듣는 선미`가 되는 것”

▲ 가수 선미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유미디어에서 열린 스페셜 에디션 `가시나(Gashina)` 발매 쇼케이스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원더걸스 해체와 함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첫 신곡을 발표한 선미(25)는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번 신곡은 도전이다. 여기서 안주하고 싶지 않고 조금 더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궁극적인 목표는 `믿고 듣는 선미`가 되는 것이다. 굳이 퍼포먼스가 아니어도 음악으로 감동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원더걸스 출신 선미가 2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3년 만의 솔로 신곡 `가시나`를 발표하며 내놓은 출사표는 당찼다.이번 곡은 원더걸스 해체 이후 처음이자, 올해 3월 JYP에서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뒤 처음 발표한 노래여서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선미는 JYP와 메이크어스의 차이점을 “JYP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있고 메이크어스는 상대적으로 자유분방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이적과 함께 프로듀서 진용도 바뀌었다. 2013년 첫 솔로곡 `24시간이 모자라`를 박진영, 2014년 `보름달`을 용감한형제와 작업한 그는 이번에는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이자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과 손잡았다.테디와 투포 등의 프로듀서가 작곡하고 선미가 작사한 `가시나`는 동양적인 분위기의 신스 사운드가 테마인 노래로 선미의 보컬 역량과 안무가 돋보인다.선미는 “박진영 프로듀서의 `24시간이 모자라`가 제 가능성과 역량을 끌어내 준곡이라면 `보름달`은 그 역량에 몽환적이고 고혹적인 분위기를 더해줬다. `가시나`는 제가 다채로운 목소리와 이미지로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준 곡으로 파워풀한 보컬에 춤도 춰야 해 연습하며 4㎏이 빠졌다”고 말했다.이어 더블랙레이블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내가 만든 습작을 들려줬더니 마음에 들어 하며 공동 작업을 해보자고 해 얼떨떨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듀서 중 한 명이 내 음악에 흥미를 보여 놀라웠다. 더블랙레이블 소속 작곡가들과 비트를 `뚱땅`거리다가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녹음실 들어가서 말도 안 되는 영어로 가이드를 녹음하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어감이 독특한 `가시나`란 제목은 작곡가 투포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가시나`에는 꽃에 `가시가 돋는다`는 뜻과 임은 날 두고 떠나 `가시나`란 뜻, 순우리말로 `아름다운 꽃의 무리`라는 뜻까지 세 가지 중의적인 의미가 담겼다.새 출발을 하는 선미는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그 사이 원더걸스에서 잠시 떠나 공백기도 있었지만 팀에 다시 합류했고,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그는 “(우리 나이로) 16살에 데뷔해 아직 26살”이라며 “많은 분이 30대로 아는데 아직 4년이 남았다. 대중에게 다시 나이를 어필해야 할 것 같아 이번에는 전작과 다르게 깜찍한 모습이 있다”고 웃었다.싱글 CD에 120페이지의 포토북을 담아 스페셜 에디션으로 선보인 이유도 “예쁜 모습, 민낯 등 어엿한 숙녀가 된 나의 다양한 모습과 감정선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박진영과 원더걸스 멤버들로부터 응원을 받았다며 고마움도 나타냈다.선미는 “유빈 언니는 `하고 싶은 것을 잘하고 있어 보기 좋다`고 했고, 소희는 음악과 안무를 보더니 `너무 멋있다`고 칭찬해줬다. 박진영 프로듀서도 `준비 잘 돼가고 있느냐`고 걱정해주며 직접 진행하는 SBS TV `파티 피플` 제작진과 출연을 얘기해보겠다고 하셨다. 다른 곳에 있어도 응원해주니 고마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8-24

DMZ국제다큐영화제 내달 21일 개막

▲ DMZ국제다큐영화제 포스터.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 제공올해로 9회를 맞은 DMZ국제다큐영화제가 내달 21일부터 8일간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 김포시 등지에서 열린다.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3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일정과 프로그램을 소개했다.`시민 속으로 간 다큐`라는 슬로건을 내건 올해 행사에서는 42개국에서 온 작품 총 114편이 상영된다.개막작으로는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진모영 감독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진 감독의 신작인 `올드마린보이`가 선정됐다. `올드마린보이`는 강원도 고성에서 잠수부로 일하는 탈북 남성이 가족들과 함께남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이번 영화제에서는 `올드마린보이`와 함께 이일하 감독의 `카운터스`, 문정현 감독의 `이산자`, 김미례 감독의 `늑대부대를 찾아서` 등 주목받는 감독들의 다양한 신작이 처음으로 공개된다.분단의 현실과 통일에 대한 전망을 제기하는 `DMZ비전` 섹션에서는 북한을 탈출해 남한 사회에 정착한 난민 여성들을 담아낸 임흥순 감독의 `려행`, 슬로베니아 록밴드의 평양 공연기를 담은 `리베라시옹 데이`, 작년 여름 독일에서 개봉됐던 조성형 감독의 `북녘의 내 형제자매들` 등이 소개된다.해외 작품으로는 베를린영화제 및 셰필드영화제 수상작인 `태양의 도시`, 암스테르담국제다큐영화제 수상작인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베니스영화제 수상작인 `워쇼`, 선댄스영화제 수상작인 `마더랜드` 등 해외 영화제에서 소개되거나 수상한 화제작들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이와 함께 작년 가을부터 올해 봄까지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촛불광장을 주제로 한 `특별기획:광장이여, 노래하라`를 통해 8편의 작품이 상영되고, 지난 7월별세한 고 박환성 감독의 추모 특별상영전도 열린다.다큐멘터리 관객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연합뉴스

2017-08-24

“잃어버린 꿈을 찾아주는 영화죠”

영화 `발레리안`을 연출한 뤽 베송 감독은 “이 영화는 외계인을 악당으로 그리면서 슈퍼 히어로의 활약을 담은 기존 SF영화와는 다른 이야기를 하는 영화”라며 “어른들의 잃어버린 꿈을 찾아주는 영화”라고 말했다.`발레리안:천 개 행성의 도시` 국내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그는 2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짜 영웅은 우리 같은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우리는 어릴 때 꿈을 꾸죠. 꿈은 한계가 없어요. 그런데 사회가 이 꿈을 모두 앗아가죠. 아이들은 그 사회를 따라서 성장해 어른이 되면 상상력이 줄어들어요. 아이가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고 하면 부모님은 헛웃음을 짓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는 이들도 있잖아요. 점점 잃어가는 어린 시절의 꿈을 찾아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오는 30일 개봉하는 `발레리안:천 개 행성의 도시`는 1967년 처음 나온 프랑스만화 `발레리안과 로렐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28세기 미래를 배경으로 우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시공간을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요원 발레리안(데인 드한 분)과 로렐린(카라 델레바인 문)의 이야기를 다룬다.10살 때 이 만화책을 처음 접한 뤽 베송 감독은 얼굴도 언어도 다른 수많은 외계 종족들이 함께 어우러져 산다는 독특한 세계관에 매료돼 만화의 영화화를 늘 꿈꿔왔다고 한다.그는 “휴머니티를 가진 주인공 두 명의 모습이 매력적이었다”며 “환경보호, 공생, 인종차별 등 여러 주제를 담고 있다는 점도 끌렸다”고 말했다.“ 보통의 SF영화에서는 외계인이 파괴하고 침략하는 악당으로 묘사되지만, `발레리안`에서는 굉장히 친절하고 착한 모습으로 등장해요. 또 주인공인 발레리안과 로렐린은 슈퍼 히어로가 아니라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이죠. 이런 스토리를 통해 진짜 영웅은 우리 같은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이 영화를 전작인 `제5원소`와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 “시대도 다르고 스토리도 다르다”며 “비슷한 점이 있다면 사랑과 평화를 강조하는 메시지”라고 덧붙였다.이 영화는 약 2천399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인 만큼 각종 특수효과를 동원한 화려한 영상이 러닝 타임 137분 내내 눈을 사로잡는다. 작품에 등장하는 특수효과 장면은 무려 2천743개로 `제5원소`의 약 15배에 달한다.작품에 등장하는 수많은 외계 종족의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표정은 `킹콩`, `아바타` 등에 참여한 그래픽 스튜디오 웨타디지털에 의해 완성됐다. 3년간 투입된 컴퓨터그래픽 전문가만 2천 명에 이른다고 한다.그는 “오래전부터 영화를 만들고 싶었지만 기술이 따라줄 수 없다고 생각해 기다려 왔다”며 `아바타`의 그래픽 완성도를 보고 “이제는 기술이 발전해 상상하는 모든 것들을 구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영화화 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원작 만화는 `스타워즈`, `스타트렉`, `아바타` 등 대표적인 SF영화들에 영향을 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발리레안:천 개의 행성`에 등장하는 뮐 행성과 진주족이 `아바타`의 판도라 행성과 나비족을 연상시키고, `스타워즈`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는 “젊은 사람들이 `스타워즈`를 카피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기도 하는데, `발레리안`은 1967년 나온 만화책의 많은 에피소드 중 하나를 차용한 것”이라며 “`스타워즈`와 `발레리안`을 비교해서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8-24

신성일,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회고전 주인공에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회고전의 주인공에 스타의 전설 신성일 씨가 선정됐다. BIFF 사무국은 올해 한국영화회고전 주인공으로 배우 신성일을 선정하고 그가 출연한 대표 작품 8편을 상영한다고 22일 밝혔다.신성일은 1960년 신상옥 감독의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뒤 지금까지 500편이 넘는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1960년대 최고의 청춘스타로 인기를 누렸고 2000년대까지 작품 활동을 계속한 보기 드문 배우다.박찬욱 감독은 신성일에 대해 “일본에 미후네 도시로, 이탈리아에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미국에 그레고리 펙, 프랑스에 알랭 들롱이 있다면 우리에겐 배우 신성일이 있다. 일찍이 이토록 한 사람에게 영화산업과 예술을 전적으로 의존했던 나라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없었다”면서 “신성일을 이해하지 않고는 한국 영화사는 물론 한국 현대 문화사 자체를 파악할 수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신성일은 오랜 세월 건강하고 날렵한 육체와 조각 같은 얼굴로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였다.`맨발의 청춘`(1964), `떠날 때는 말 없이`(1964), `위험한 청춘`(1966), `불타는 청춘`(1966) 등 수많은 청춘영화가 그를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줬다.1970년대 이후에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했다. `별들의 고향`(1974), `겨울 여자`(1977), `길소뜸`(1985) 등은 청춘의 이미지를 벗어나서도 여전히 호소력을 갖는 신성일의 존재감을 보여준다.그는 2013년 `야관문:욕망의 꽃`이라는 영화의 주연을 맡기도 했으나 최근 폐암에 걸린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이번 회고전에는 그의 출세작 `맨발의 청춘`(1964), 청춘 멜로드라마의 대표작 `초우`(1966), 한국영화의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안개`(1967)와 `장군의 수염`(1968), 신상옥 감독과 함께한 사극 `내시`(1968), 이만희 감독의 대표작 `휴일`(1968), 1970년대 멜로드라마의 대표작 `별들의 고향`(1974), 중년의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 `길소뜸`(1985)이 상영된다.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2일 개막해 열흘간 영화의전당 등지에서 열린다./연합뉴스

2017-08-23

극장가, 정치·사회문제 다룬 다큐영화 `봇물`

지난 5~6월 돌풍을 일으킨 `노무현입니다`에 이어 정치·사회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극장가에 쏟아지고 있다.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영방송의 무너진 공공성을 다룬 `공범자들`은 개봉 5일째인 21일까지 총 7만5천768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6위를 차지했다.개봉 첫날 186개 스크린으로 출발한 이 영화는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스크린 수를 210개(21일 기준)로 확대했다.배급사 엣나인필름 측은 “정치계, 시민단체, 학교 등 각계 각층의 단체관람이 이어지고 있다”며 “관객들의 요청으로 30개 이상의 극장이 상영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오는 30일에는 가수 김광석의 자살에 의혹을 제기하는 다큐멘터리 `김광석`이 개봉하는 데 이어 내달 7일에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를 다룬 다큐 `안녕 히어로`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문제를 다룬 다큐 `저수지 게임`이 나란히 간판을 내건다.`안녕 히어로`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영화다. 아무런 결과도 없는 힘든 일을 이어오고 있는 해고노동자 아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소년 현우가 점차 아빠의 인생을 마음으로 끌어안게 된다는 내용이다.작품을 연출한 한영희 감독은 “쌍용자동차의 대규모 정리해고 이후 정리해고에 대한 다양한 화두가 한국사회에 등장했지만 노동자의 현실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안녕 히어로`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노동의 현실, 해고의 현실을 전하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저수지 게임`은 2012년 대선 개표 부정 의혹을 다룬 다큐 `더 플랜`을 지난 4월 선보였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제작한 영화로, 이번에도 최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MB의 비자금을 추적해 온 과정을 담는다.이밖에 고 노무현 대통령을 소재로 한 다큐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작년 개봉 당시 미포함됐던 30여분의 영상을 더해 `무현, 두 도시 이야기:파이널 컷`이라는제목으로 오는 30일부터 극장에서 상영된다.이처럼 정치·사회 문제를 다룬 다큐가 쏟아져 나오는 것은 정권 교체와 맞물려`적폐 청산`이 화두로 떠오른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시대적 변화와 함께 다큐멘터리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같은 감동 다큐가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 사회·정치 이슈를 다룬 작품들도 관객을 호응을 받고 있다”며 “과거 기획됐지만 당시 사회적 분위기 속에 개봉하지 못했던 작품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7-08-23

이종석 “악역 연기에 대한 갈증 컸죠”

패션쇼 모델로 데뷔한 이종석은 2009년 드라마 `드림`의 단역을 시작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배우의 길을 걸어왔다. 곱상한 외모에 어울리는 선한 역할을 주로 맡아왔지만, 23일 개봉하는 영화 `브이아이피`에서는 연쇄살인마로 변신한다.21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컸다”며 “우연히 박훈정 감독의 시나리오를 접하고 내가 먼저 감독님을 찾아가 출연하겠다고 자처했다”고 말했다.“연기적으로 갈증을 느꼈어요. 드라마에서는 칭찬을 받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영화에서는 제 입지가 작다고 느끼기도 했죠. 예전부터 남자영화, 누아르 장르를 하고 싶었는데 제가 마초 같은 이미지는 아니잖아요. 이 영화는 누아르지만 제가 가진이미지가 무기가 될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죠.”그는 이 영화에서 한국으로 귀순한 북한 고위급 관료 자제이면서 사이코패스적 기질을 지닌 연쇄살인마이기도 한 김광일 역을 맡았다. 특유의 비웃는 듯한 미소와 눈빛 연기를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악역을 완성해낸다.“보통 사이코패스나 살인마라고 하면 예상되는 연기 스타일, 공식 같은 게 있는데,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많이 빼고 덜어내서 최대한 담백하게 가려고 했죠.예를 들어 미소를 지어도 사이코패스가 어떤 행동을 하고 나서 희열을 느껴서 짓는 미소가 아니라 진짜 아이 같은 해맑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제가 가진 이미지의 장점이니까요. 억지로 인상 쓰고 소리 지르고 폭발하는 그런 악역이 아니라 새로운 느낌의 악역이었기에 제가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그는 “8년간 연기를 해오며 내 작품을 보고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이 많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잘 녹아든 것 같다. 모처럼 내가 연기를 좀 했다고 생각되는 영화”라며 “점수를 준다면 80점 정도는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등 쟁쟁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그를 쫓는 경찰 채이도 역을 맡은 김명민은 그의 연기에 대해 “눈빛 하나, 표정 하나로 나를 농락하더라. 정말로 분노를 치밀어 오르게 해서 연기하기가 정말 편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이종석은 “4년 전 영화 `관상`을 촬영했을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제대로 배우자는 생각에 선배들에게 많이 여쭤봤다”며 “덕분에 세세한 표정부터 감정을 증폭시키는 방법까지 많은 `꿀팁`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8년간 연기생활을 한 그에게도 슬럼프는 있었다. 2014년 `닥터이방인`을 찍을 때였다.“4회차 정도 찍은 상황에서 심하게 슬럼프를 겪었어요. 당시 연기에 대해 칭찬을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하는 게 너무 가짜 같았거든요. 진짜 그 감정을 느끼지도 않으면서 연차가 쌓이면서 생긴 기술을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후 `피노키오`를 끝내고 1년간 쉬면서 마음의 여유를 좀 찾았습니다.”그는 `브이아이피`에 이어 9월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통해 안방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수지와 호흡을 맞춘다./연합뉴스

2017-08-23

“우리가 `브로맨스의 케미` 보여줄게요”

지난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경찰홍보단에서 전역한 최강창민(본명 심창민·29)은 설렘과 긴장이 교차한 듯 보였다.“전역한 지 1주일도 안 돼 긴장돼요. 경찰복이 아직은 편해서 턱시도가 제게 맞지 않는 옷 같고요. 꿈만 같아요.”(최강창민)지난 4월 제대한 유노윤호(본명 정윤호·31)도 “오늘 `K팝의 지존`으로 소개되니 그 무게감이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동방신기란 이름에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말했다.`군필돌`이 된 그룹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가 활동 재개를 알렸다.이들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역 소감을밝히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두 사람이 다시 뭉쳐 공식 행사에 나선 것은 2년 만이다.“건강하게 돌아와서 기쁘다”는 두 사람은 떨어져 있는 시간 동안 서로를 향한 마음이 더욱 애틋해졌다고 말했다.최강창민은 “군 복무 기간 내가 얼마나 윤호 형에게 모질고 매정한 동생이었나 반성을 많이 했다”며 “군대에선 부모님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철이 든다는데 가족과 형, 팬들 소중함의 무게가 크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 형에게 잘할 것”이라고웃었다.유노윤호도 “창민이의 제대를 축하한다”며 “매일 붙어 있었기에 더욱 생각이 났다. 힘들 때, 아플 때, 신나고 좋을 때 말없이 옆에 있어 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창민이가 그런 존재다. 우리가 `브로맨스의 케미`를 보여주겠다”고 화답했다.올해 14년 차를 맞은 동방신기는 우리 나이로 멤버 모두 30대가 됐다.최강창민은 “30대에 접어들어서 동네에 다니면 그냥 `키다리 아저씨`로 본다. 잘 모르더라”며 “서운하다기보다 군 복무를 마쳤으니 열심히 활동하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많아 의욕이 넘치지만 20대 때보다 행동과발언 하나, 무대 하나에 책임감을 절실히 느낀다”고 말했다.유노윤호도 “20대 때는 패기 있고 열정 가득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 좋았다”며 “30대 동방신기는 `패밀리십`을 강조하고 싶다. 어린 팬들이 점차 성인이 됐으니 앞으로 가족이 좋아하는 동방신기가 되는 것이 목표다. 관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해주는 동방신기 쇼를 만들어가고 싶다. 감탄은 감동을 이길 수 없듯이 감동을 주는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이들은 9월 마지막 주를 `동방신기 위크`로 정하고 각자의 솔로곡 발표와 공연으로 활동을 시작한다.유노윤호가 9월 25일 솔로곡 `드롭`(DROP)을, 같은 달 29일 최강창민이 솔로 음원을 `SM 스테이션` 시즌2를 통해 차례로 공개한다.이어 9월 30~10월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동방신기 스페셜 컴백 라이브-유어 프레즌트`(YouR PresenT)를 열고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과 만난다.또 일본에서도 크게 활약한 이들은 11월 11일 삿포로 돔 공연을 시작으로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 등 일본 5개 도시에서 총 14회에 걸쳐 65만 관객을 만나는 5대 돔 투어에 나선다.최강창민은 “앨범은 내년 초를 목표로 한다”며 “준비 기간이 더디더라도 오래 기다려준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이들은 아이돌 2세대의 시작점이 된 그룹답게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최강창민은 “무대나 사소한 이벤트 하나까지 소중함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팬들이 그런 모습을 좋아해 주는 것 같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유노윤호도 “우리도 많은 후배의 무대를 보면서 공부가 됐다”며 “나도 군 복무 때 무대에 서고 싶은 욕망이 뜨거워서 (지난 7월) SM타운 공연 때 바지가 찢어질 정도로 춤을 췄다. 하하. 무대에서 관객과 진실성 있게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에게도 후배들이 자극제가 된다. 롱런해서 후배들과 함께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널리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7-08-22

레드벨벳 “`빨간맛` 롱런에 기쁘고 감사해요”

“`빨간 맛` 무대가 신나요. 여름에 어울리는 노래여서 인기를 얻은 것 같아요. 이번 기회에 `서머 퀸`이 되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올여름을 조용히 강타한 노래는 걸그룹 레드벨벳의 `빨간 맛`이다. 지난 7월 9일 공개돼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고, 한 달 넘게 각종 차트 10위권에 진입해 `롱런` 중이다. 상큼 발랄한 매력의 멤버들이 제 옷을 입은 듯 `과즙미`가 팡팡 터지는 노래를 들고 나와 사랑받았다.레드벨벳은 20일 오후 1시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콘서트`레드 룸`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빨간 맛`의 흥행에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멤버 예리는 “걱정을 안 하는 활동이 없어 `빨간 맛`도 처음 나왔을 때 걱정했다”며 “하지만 팬들이 응원해줘 자신감을 얻어 열심히 활동했는데 음원이 롱런하고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이들은 `빨간 맛`의 인기에 힘입어 2014년 8월 데뷔 이래 3년 만에 첫 콘서트를열게 됐다고 했다. 지난 18일부터 열린 공연은 당초 2회로 예정됐지만 전석 매진돼 1회가 추가됐다.멤버들은 “다섯 명이 오랜 시간 꿈꿔온 공연을 열게 돼 첫날 울었다”며 “팬들을음악 방송에서만 만나다가 콘서트장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니 눈물이 났다.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또 “무대에 선 순간 연습생 시절부터 힘들고 기뻤던 일이 생각 나 만감이 교차해 그 감동에 눈물이 났다”며 “이렇게 전력을 다해 연습한 기분이 오랜만이었고 열정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멤버 슬기는 3년간의 활동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묻자 “한 순간을 꼽기 어렵다”며 “뭔가 처음일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지금은 콘서트를 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이들의 공연에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선배들이 찾아 응원했다.멤버들은 “어제 공연에 소녀시대 태연, 윤아, 효연 선배님이 오셨다”며 “늘 우리가 객석에 있었고 무대에 있는 선배님을 봤다. 이번에는 객석에 있는 선배님을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정말 응원과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부족했다는 생각에 반성도하고 자극도 됐다”고 말했다.SM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에 대해서는 “`빨간 맛`이 음악방송 1위를 할 때마다 이수만 선생님이 축하 문제를 주셨다”며 감사를 표시했다.이들은 3일간 총 1만1천명 규모로 진행된 공연에서 데뷔곡 `행복`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케이크`, `덤덤`(Dumb Dumb), `7월 7일`, `러시안 룰렛`, `루키`(Rookie),`빨간 맛` 등의 대표곡을 들려줬다. /연합뉴스

2017-08-21

영화 `택시운전사` 올 첫 천만영화 등극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올해 개봉작 중 처음으로 관객 1천만명을 돌파했다.20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이 영화의 누적관객 수는 이날 오전 8시 현재 1천6만8천708명으로 집계됐다.개봉 19일째 천만 고지에 오른 `택시운전사`는 역대 한국영화로는 15번째, 외화를 포함하면 19번째 `천만영화`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작년 1천156만명을 모은 `부산행` 이후 1년 만에 탄생한 천만영화다.개봉 19일째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부산행`과 같은 속도로, 개봉 12일째 천만 관객을 돌파한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2014)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다.주연 배우인 송강호는 `괴물`(2006)과 `변호인`(2013)에 이어 `택시운전사`까지천만영화로 이끌며 `트리플 천만` 기록을 세우게 됐다. 주연작만으로 `트리플 천만`기록을 세운 것은 송강호가 처음이다.이 작품은 조연인 유해진에게도 `베테랑`(2015)과 `왕의 남자`(2005)에 이어 세번째 천만영화다.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중에서도 `화려한 휴가`(685만명)를 넘어 최고의 흥행 성적을 올렸다.장훈 감독이 연출한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1937~2016)와 그를 광주로 데려다준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총 제작비 150억원을 들인 이 영화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해 개봉 6일째 손익분기점인 450만명을 넘겼다.또 `스파이더맨: 홈 커밍`(연속 15일)이 기록한 올해 최장 기간 박스오피스 1위기록을 뛰어넘고 18일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장훈 감독은 “아직도 그 기억을 현재로 살아가고 계신 분들이 많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이야기라 혹시라도 그분들께 누가 될까, 영화를 만들며 큰 부담이 있었는데, 많은 분과 소통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고 기쁘게 생각된다”며 “택시운전사의 진심을 연기해 준 많은 배우분과, 고생하며 함께한 스태프들에게도 감사의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택시운전사` 개봉 이후 `청년경찰`, `혹성탈출: 종의 전쟁` 등이 일주일 간격으로 간판을 내걸고 관객몰이에 나서면서 한때 1천900개를 넘었던 스크린 수가 1천개 안팎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흥행 순위와 예매율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2017-08-21

“다큐영화의 향연 속으로 빠져봐요”

다큐멘터리 영화 축제 속으로 빠져보자.EBS 국제다큐영화제(EIDF 2017)가 오는 21일부터 7일간 경기도 일산 EBS 디지털통합사옥, 서울 메가박스 킨텍스, 아트하우스 모모 등에서 열린다.EBS는 이 기간 TV를 통해서도 다양한 출품작을 방송한다. 상영관과 TV를 통해 선보이는 작품은 총 24개국의 70편이다.이번에는 다큐멘터리의 세계적 거장들과 유명 배우들이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끈다. 영화제의 신은실 프로그래머가 19일 관객들이 꼭 봤으면 하는 10개 작품을 뽑아해설을 곁들였다.괄호 안은 원제, 감독 이름, 제작연도.◇ 모자란 기억(rewind remind, 박군제, 2016)넋두리처럼 되감는 옛이야기들을 통해 어머니와 아들은 기억을 더듬는다. 박군제 감독이 2015년 발표한 단편 `내동공간, 남동공단`을 확장한 작품. 어릴 적 공단에서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살았던 추억이 있는 감독은 마석공단에서 묘한 기시감을느낀다. 그 시절을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사진뿐인데, 외관은 얼핏 보이지만 전체가 보이는 사진은 없다. 그래서 감독은 기억에 의존해 그림을 그리고, 다른 사람, 사물, 동물에게 가졌던 감정을 선으로 표현한 드로잉을 모아 영화를 만들었다.◇ 도슨 시티: 얼어붙은 시간(Dawson City:Frozen Time, 빌 모리슨, 2016)캐나다 황금광 시대의 주 무대인 도슨 시티의 독특한 역사를 보여주는 필름 컬렉션 연대기. 1년 내내 항상 얼어있는 땅에 묻혀있다 다시 발굴된 무성영화와 뉴스릴, 기록영상들 그리고 인터뷰와 사진들이 만들어낸 역사를 담은 영화에 미스테리한음악이 함께 한다. 도슨 시티에서 1978년 발견된 1920·1930년대 무성영화 장면들을통해 20세기를 성찰하는 이 영화는 현대 국가에 대한 성찰로까지 나아간다. 컴필레이션 영화의 대표주자 빌 모리슨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바그다드에서 온 편지(Letters from Baghdad, 서빈 크라옌부히·제바 오엘바움, 2016)영국 고고학자 거트루드 벨(1868-1926)은 옥스퍼드에서 공부한 뒤 중동에서 오래 머물러 `아라비아의 로렌스`에 버금가는 여성으로 일컬어지며, 오스만 제국 해체와 이라크 건국에도 관여했다. 틸다 스윈턴이 제작과 내레이션을 맡았고, 컴필레이션과 재연 기법이 쓰였다. 영국 스파이로 막강한 정치적 권력을 누렸던 거트루드 벨에 대한 공개된 적이 없던 자료들을 활용했다. 대영제국이 식민지에서 행사한 권력으로 깊숙이 들어간 한 여성의 극적인 삶과 이에 얽힌 이라크 국경 확정 등 사막의 역사 속으로 관객을 인도한다. ◇ 베이프 웨이브(Vape Wave, 얀 쿠넹, 2017)`도베르만` 등을 연출해 스피디한 화면 전개로 유명한 감독 얀 쿠넹이 전자 담배를 매개로 한 아나키즘적인 상상력의 세계로 관객들을 끌어들인다. 한국을 비롯해전 세계에서 생성 중인 전통 연초 담배에 대항하는 새로운 흡연 문화를 발견해가는 숨 가쁜 여행기이다. 한국도 주요 무대로 등장한다.◇ 업웰링(Upwelling - Deep Waters Rising to the Surface, 실비아 조프·피에트로 파스퀘티, 2017)이탈리아 동북부 항구도시 메시나. 이 도시는 20세기에 가장 치명적인 자연재해를 입었으나 재건된 곳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변질한 채 굳어버린 도시의 역사적 전통에 저항하며 이곳을 다시 활성화하려 시도한다. 그중 이채로운 것은 불교도 시장의 존재이다. 과거 러시아 혁명을 향한 향수, 이탈리아 적군파에 대한 재고를 거쳐 영화는 재앙에 이어지는 상승하는 현실을 때로는 희극적으로, 때로는 초현실적으로 연구한다.◇ 프랑스 영화학교 입시 전쟁(The Graduation, 클레르 시몽, 2016)프랑스 파리에 있는 명망 높은 영화학교 페미스(FEMIS)의 입시현장을 탐구한다.영화는 `모두가 평등하지만, 최고만이 들어올 수 있다`는 프랑스의 공화주의 이상을절감하게 한다. 활동하는 여성감독 중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클레르 시몽 감독의 신작으로 베니스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 클래식상을 받았다. 질 들뢰즈의 딸이자 유명 영화감독인 에밀리 들뢰즈, 프랑스 여성영화를 이끄는 레티시아 마송, 파트리시아 마주이와 영화학자 알랭 베르갈라 등 유명 프랑스 영화인들이 입시 사정을 맡은 교수로 나와 불꽃 튀는 논쟁을 벌이는 것도 볼거리다.◇ 트렝가누 기행(Voyage to Terengganu, 아미르 무하마드·바드룰 히샴 이스마일, 2016)말레이시아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아시아 영화의 대표주자인 영화감독 겸 제작자 아미르 무하마드가 트렝가누 지역을 여행하는 일종의 로드무비 다큐멘터리이다. 말레이시아의 정치, 경제, 문화를 두루 살핀다. 지역 문화와 말레이 주민들에 대한 신랄한 고찰이 트렝가누 사람들과의 대화 곳곳에서 묻어난다.◇ 도시 농부 프로젝트(Wild Plants, 니콜라 윔베르, 2016)디트로이트에서 도시 농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마일로 옐로우 헤어, 취리히의얼굴을 바꾼 비순응적 정원사 모리스 마지, 그리고 제네바의 혁신적인 농업협동조합자르댕 드 코카뉴. 동시에 진행되는 이야기들을 엮는 영화는 소비 사회의 안락함을 거부하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온 이들의 초상을 보여준다. 서구 여러 나라에서 흙을 일구며 사회 변화를 꿈꾸는 활동가들을 시적으로 포착한 2016년의 화제작이다.◇ 데이빗 린치: 아트 라이프(David Lynch:The Art Life, 존 구옌·릭 반즈·올리비아 니르고르 홀름, 2016)`트윈픽스 25년 후`로 다시 돌아온 세계적 거장 데이비드 린치의 삶과 영화, 미술 작품 세계를 그린 다큐멘터리로, 작년 베니스영화제 공개 후 지속해서 화제를 모은 작품. 영화는 데이비드 린치의 예술과 초기 작품들을 다루며, 그의 독특한 세계를 상세히 조명한다. 우리는 그가 겪어온 두려움과 오해, 그리고 투쟁의 목격자가 돼 그를 도와준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상영 뒤 정성일 평론가가 `트윈린치`라는 제목으로 강연하는 `다큐 콘서트`도 마련된다.◇ 흔적들(Collisions, 리넷 월워스, 2016)호주 마르투 족 원로인 니아리 모르간의 고향으로 가상 여행을 떠나는 작품이다. 마르투 족은 서호주 필바라 사막 오지에서 1960년대까지는 전통을 유지하며 살았다. 서구 문명, 과학기술과 니아리가 처음 접촉한 경험은 전통 세계에서는 전무후무했던 핵실험 목격이었다. 기존 쇼트 개념이 해체되는 360도 촬영에서 사운드 시점의미장센을 시도해 새로운 가상현실(VR) 미학을 제시한다. /연합뉴스

2017-08-21

“연기인생에 비해 작품 수가 적어 후회”

▲ 배우 장동건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브이아이피(VIP)` 시사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기생활 25년째인 장동건은 다작 배우는 아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브이아이피`도 `우는 남자`(2014) 이후 3년 만의 복귀작이다.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브이아이피`와 `7년의 밤` 등 두 편의 영화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내달에는 내년 선보일 신작 `창궐` 촬영에 들어간다. 다소 길었던 공백기를 거쳐 작품 활동에 시동을 건 듯하다.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심경의 변화가 있었다”며 “25년 동안 연기를 했는데 돌아보니 기간에 비해 작품 수가 적다는 게 후회됐다.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동안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너무 주저주저했던 것 같아요. 젊었을 때 더 많이 해야 했는데 애늙은이였던 것 같기도 하고. 이전에는 작품을 선택 할 때 신중을 기하느라 70%가 좋더라도 30%가 신경 쓰이면 고사한 경우가 많았어요. 요즘에는 60%가 좋으면 해보자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그래서일까? 장동건은 `브이아이피`는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출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일단 스토리가 재미있었어요.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많긴 하지만, 북한에서 귀순한 연쇄살인마라는 설정이 있을 법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주요 캐릭터 중 유일하게 심경 변화를 겪으면서 두 가지 모습을 보여주는 박재혁이라는 인물도 매력적이었고요. `신세계`를 연출했던 박훈정 감독에 대한 신뢰감도 있었습니다.”`브이아이피`는 범죄 액션영화 `신세계`로 호평 받은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국정원과 미 CIA의 기획으로 북한에서 귀순한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그를 놓고 경찰, 국정원 요원, 미국 CIA 요원, 북한 보안성 요원 등이 얽히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장동건이 맡은 국정원 요원 박재혁은 조직의 지시에 순응해 연쇄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VIP를 비호하다가 그의 실체를 알게 되면서 딜레마를 겪게 된다.“초반에는 도덕적인 양심이나 정의감을 누르고 현실을 넘어서지 않으려는, 업무에 충실한 회사원의 모습이지만, 김광일의 실체를 보고 딜레마를 겪으면서 현실을 넘어서게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하지만 장동건은 박재혁이 겪는 심경 변화를 연기로 드러내기보다는 빼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심경 변화를 드러내서 표현하면 마지막 반전이 너무 심심해질 수 있잖아요. 감정을 많이 드러내지 말고 억누르자는 감독님의 주문이 처음에는 답답하고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촬영 회차가 거듭하면서 이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또 “변화된 모습보다는 평범한 회사원의 모습을 연기할 때가 더 재미있었다”며 “평범한 역할 연기는 디테일을 생각해야 하고 표현법도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박훈정 감독의 전작 `신세계`는 총 460만 관객을 동원한 히트작이어서 이번 작품이 어느 정도의 흥행 실적을 올릴 지도 관심거리다.장동건은 “예전에는 흥행 같은 건 내 몫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신경 안 쓰려고 했지만, 이젠 생각이 바뀌었다”며 “(감독님의) 전작 `신세계`의 기록은 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흥행에 신경을 안 쓸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지나고 나서 보면 결과가 좋았던 작품이 애정이 많이 가는 작품으로 남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애정 가는 작품들도 많은 관객이 보지 않으면 의미가 퇴색하는 것 같습니다.”내달 촬영에 들어갈 `창궐`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다. 스크린에서 사극 연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작 의지`를 내비친 장동건은 다음에 하고 싶은 장르로 `멜로 영화`를 꼽았다.“최근 가장 좋았던 영화가 `라라랜드`였어요. 다음에는 `라라랜드`처럼 쿨하면서 가슴을 울리는 그런 멜로 영화를 해보고 싶네요.”

2017-08-18

북미 개봉 `택시운전사` 현지서 호평

▲ 영화 `택시운전사`. /쇼박스 제공 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가 지난 11일 북미 개봉 후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배급사 쇼박스가 17일 전했다.이날 오전 `택시운전사`는 미국의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언론 매체 및 평론가들의 평가를 반영한 신선도 지수는 93%를, 관객들의 만족도를 뜻하는 팝콘 지수는 95%를 기록 중이다.`택시운전사`의 신선도 지수를 매긴 뉴욕타임스는 “`택시운전사`는 한국의 한 평범한 영웅을 기리는 영화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평범한 근로자의 정치적 각성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 배우 송강호”라며 송강호의 연기를 호평했다.로스엔젤레스 타임스(Los Angeles Times)는 “버디 영화를 클래식한 정치 스릴러의 틀에 접목한 장훈 감독은 휴먼 코미디의 경쾌함까지 담아냈다. 외견상으로 이질적일 수 있는 이 요소들을 배우 송강호와 입체적인 주변 캐릭터들이 능숙하게 이끌어간다”고 평했다.할리우드 리포터는 “평범한 영웅에게 바치는 풍부한 상상력이 더해진 헌사”라며“위기의 시기에 해외 특파원들과 현지인들의 공생 관계를 놀라울 정도로 만족스러운방식으로 그려냈다”고 적었다.이외에도 “영화의 만듦새와 연기가 확연하게 탄탄한 작품이다”(스크린 인터내셔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매우 실질적이고 균형 있게 다룬 영화일 뿐 아니라, 알맞은 시점에 정확히 눈물샘을 자극하는 작품이다”(스크린 아나키) 등의 평가를 받았다. /연합뉴스

2017-08-18

홍상수 `그 후`, 잇단 영화제 초청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영화 `그 후`가 오는 9월 열리는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뉴욕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됐다.16일 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그 후`는 내달 7일 개막하는 제42회 토론토국제영화제의 `마스터스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내달 17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힌다. `마스터스 섹션`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예술영화 감독의 최신작을 소개하는 부문이다.작년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으로 마스터스 섹션에 초청됐던 홍상수 감독은 이영화제에 6년 연속 초청받게 됐다.`그 후`는 오는 9월 28일 개막하는 제55회 뉴욕영화제에 `밤의 해변에서 혼자`와 함께 메인 섹션인 `메인 슬레이트`에도 공식 초청됐다. 뉴욕영화제의 `메인 슬레이트` 섹션은 각국의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수작을선정해 초청한다.앞서 홍상수 감독의 작품 중 `생활의 발견`(2002), `극장전`(2005), `해변의 여인`(2006), `밤과 낮`(2008), `옥희의 영화`(2010),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자유의 언덕`(2014),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2016) 등 총 9편이 뉴욕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그 후`는 지난 5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총 25개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아 상영이 확정됐으며, 다른 영화제에서도 초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배급사 측은 전했다. /연합뉴스

2017-08-17

윤종신의 애절한 라이브 통했다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48)이 2개월 전 곡으로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지난 6월 22일 공개된 윤종신의 `좋니`는 16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지니, 엠넷닷컴, 네이버뮤직, 벅스, 몽키3 등 5개 차트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 멜론과 소리바다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좋니`는 윤종신이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채널인 `리슨`의 10번째 곡으로 발표한 노래다. 공개 당시 각종 차트 100위권에 진입한 뒤 70위권까지 상승했으며,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모바일 음악채널 딩고를 통해 공개된 라이브 영상이 주목받으면서 20~30위권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런 속도로 순위가 차츰 상승한 끝에 워너원의 데뷔곡, 엠넷 `쇼미더머니 6` 음원, `롱런` 중인 헤이즈의 곡 등 막강한 음원을 제치는 결과를 냈다.특히 1990년 데뷔해 올해로 28년 차인 가수가 발라드로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아이돌 가수의 노래도, 여름을 겨냥한 시원한 댄스곡도 아니며 그가 특별한 홍보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음악만으로 공감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소속사 미스틱은 “대중적인 멜로디와 이별 공감형 가사, 윤종신의 음색이 음악 팬들을 사로잡은 것 같다”며 “윤종신 씨의 애절한 라이브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노래방에서 남자들이 많이 따라불렀고, 음원차트 상승세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7-08-17

“어디 가서도 노래만큼은 지고 싶지 않아요”

▲ 새롭게 전성기 맞은 김연자. /연합뉴스“제2의 전성기가 온 것 같아요. `인생은 지금이야`라는 `아모르 파티` 노래 가사처럼요. 어디 가서도 노래만큼은 지고 싶지 않으니 열심히 해서 `김연자답다`란 말을 듣고 싶어요.”데뷔 44년차 가수 김연자(58)는 말 그대로 새롭게 전성기를 맞았다.1974년 `말해줘요`로 데뷔한 그는 1987년 일본으로 활동무대를 옮겨 20여 년 간 `엔카의 여왕`으로 전성기를 크게 누렸다.지난 2009년 국내 무대로 복귀했지만 8년간 과거의 명성을 되찾지 못했던 그는 2013년 발표곡 `아모르 파티`가 4년 만인 올해 젊은층에까지 반향을 일으키면서 예능 섭외가 쏟아졌다. 지난 5월 MBC TV `무한도전`에 출연해 화제가 됐고, 이달에는 MBC TV `복면가왕`에 `마돈나`로 등장해 고수다운 가창력을 재확인시켜줬다.바쁜 스케줄 탓에 최근 전화로 만난 김연자는 목소리가 밝았다. 국내 무대로 돌아온 뒤 몇몇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일본 매니저였던 전 남편으로부터 수익금을 거의 받지 못했다며 불운한 개인사를 고백하며 눈물을 흘리던 때와 달랐다.그는 “내가 나이도 있고 경연 프로그램이 처음이어서 `복면가왕` 출연을 오랜 시간 고민했지만 주위에서 용기를 줬다”며 “그런데 예상 밖으로 평을 잘해줘 감격해서 또 울었다”고 웃었다.가왕 도전에 실패한 것이 아쉽지 않았냐는 물음에도 “오히려 가왕 결정전까지 도전할 수 있어서 나도 놀랐다. 후배들과 함께할 수 있는 무대가 정말 의미 있었다”고 떠올렸다.며칠 전 KBS 2TV `해피투게더` 녹화까지 마쳤다는 그는 잇단 예능 나들이가 `아모르 파티` 인기 덕이라고 강조했다.윤일상이 작곡하고 이건우와 신철이 공동 작사한 `아모르 파티`는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과 트로트를 접목한 노래로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 파티~ 아모르 파티~`란 노랫말이 `쿵짝`거리는 전자 사운드에 어우러진다.갑작스럽게 이 노래가 주목받은 이유를 묻자 윤일상 등 주위 사람들로부터 “엑소 팬들 덕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웃었다.“한 음악 방송에서 엑소 순서가 끝나고 제가 나와 이 노래를 불렀어요. 그때 엑소 팬들이 방청석에 정말 많았는데 그 친구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입소문을 내줬대요. 가사가 요즘 젊은층의 테마인 `욜로`(YOLO·You live only once)와 잘어울리고 사운드도 젊은층 성향에 맞는 EDM이어서 그랬나 봐요. 그 말을 듣고 엑소 카이에게 물어봤더니 잘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하하.”김연자와 윤일상의 조합도 의외였다. 윤일상과 다리를 놓아준 사람은 철이와미애 출신 프로듀서 신철이었다.김연자는 “윤일상 씨에게 살면서 궂은일, 좋은 일이 있었지만 앞으로의 내 삶을 위한 인생 찬가를 부르고 싶다고 했다”며 “그런데 EDM을 제안하길래 중장년 팬들이 숨차서 노래를 못 따라부를 것 같아 걱정했다. 성인가요로 끝날 줄 알았던 노래의 진가를 젊은 세대가 발견해줄지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그는 다시금 주목을 받기까지 마음고생도 꽤 했다고 털어놓았다. 2001, 2002년 두 차례 평양 공연을 할 정도로 목소리를 인정받은 그는 한국 무대를 다시 밟을 때만 해도 예전의 인기를 바로 되찾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세월이 많이 흘러 지금의 젊은층엔 낯선 얼굴이었고, 가요계 시스템도 많이 바뀌어 있었다.“예전 인기만 믿고 다들 절 기억해주실 것이라고 겁 없이 시작했어요. 팔팔했던 저만 생각했으니 옛날로 다시 돌아갈 줄 알았죠. 언젠가 한국 활동이 꿈이었으니 계획대로 됐다고도 여겼고요.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세월이 흘러 제가 나이를 먹었고 시스템도 바뀌었더라고요. 젊은 친구들은 절 모르고요. 그때부터 슬슬 땀이 나기시작했죠. 제가 `우물 안의 개구리`란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는 이어 “그땐 이방인 느낌이었다”며 “일본에서 활동한 가수로만 여기니 위축됐고 날 어떻게 받아들일지 불안했다. 마치 불투명한 사람이란 기분이 들었다. 신인같지 않은 신인이었다”고 덧붙였다.그는 지금의 바쁜 일정이 감사하다며 일본 활동도 병행한다고 밝혔다. 이달 일본에서 발매된 싱글 `빨간 눈물`이 오리콘 엔카차트에서 2주 연속 2위를 했다면서 현지 방송 출연을 위해 19일 일본으로 건너간다고 말했다.의욕적으로 활동 중인 그는 지난달 MBC에브리원 예능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란 `아모르 파티`의 가사처럼 4년째 연상남과 연애 중이라는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그는 교제하는 상대의 이름을 언급하자 “그분이 맞다. 내가 좋아하고 의지가 되는 분”이라고 솔직하게 밝히면서도 “상대를 배려해 아직은 공개할 때가 아니니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