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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막 오페라, 한층 더 쉽게 이해하고 즐기세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4년 마지막 콘서트 시리즈 ‘프리마 델라 프리마(Ⅴ.라 보엠)’를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극장에서 공연한다. 이탈리아어로 ‘처음에 앞서’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프리마 델라 프리마’는 전문가의 작품 해설과 연출가의 대담, 오페라 아리아와 중창을 연주하는 공연이다. 전막 오페라를 한층 더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12월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 공연을 앞두고 오페라 평론가 손수연의 해설과 2024년 초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의 신인 성악가들의 목소리로 작품을 만들었다. 마페이(Ma Pei), 한승엽, 박예솔, 황준원이 참여해 ‘라 보엠’의 주요 아리아들을 노래하며, 끝 무렵에는 연출가 표현진의 대담을 통해 연출 의도 및 관람 포인트를 설명하며 관객들의 작품 이해를 돕는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은 “‘프리마 델라 프리마’ 공연은 오페라 애호가와 초보 오페라 관객에게 유익한 경험이 되고 있다. 이번 오페라 ‘라 보엠’을 앞두고 펼쳐지는 ‘프리마 델라 프리마’ 공연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길 바란다”고 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1-18

“아라예술촌 작가들의 ‘결실’ 보러 오이소”

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예술인 창작촌인 구룡포 아라예술촌 3기 입주작가들이 지난 2년 동안 진행한 ‘결실’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복합문화공간 문화예술팩토리(북구 동빈1가 90)에서 아라예술촌 입주작가 5명의 창작 성과를 선보이는 결과보고 전시‘아라, Check-out’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3년 아라예술촌에 입주한 김민석, 김시준, 문수산나, 표부길, 하현하 등 5명의 작가가 2년간의 창작 활동을 통해 완성한 37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 작가들은 구룡포와 아라예술촌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표현했다. 김민석 작가는 ‘time of, time in Guryongpo’라는 작품을 통해 구룡포에서 보낸 시간의 기억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김시준 작가는 ‘눈으로 맛을 느끼다’를 통해 경주 고대 유물인 토우와 토종견 동경이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조형물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문수산나 작가는 ‘복을 부르는 구룡포’에서 전통적인 민화 기법을 활용하여, 구룡포에서 얻은 영감과 위안을 풍경화로 표현한다. 표부길 작가는 ‘스쳐 지나가기’를 통해 구룡포에서의 시간 동안 접촉한 모든 의미와 가치를 회화적으로 소개한다. 하현하 작가는 ‘문(moon)틈사이’를 통해 아라예술촌에서 본 달을 영감으로 표현한 도예 작품을 선보인다. 한편, 아라예술촌은 과거 구룡포 동부초등학교 폐교를 리모델링해 만들어진 문화공간으로 지난 2015년 조성된 이후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4-11-18

사라 장, 연말 경주서 감동의 무대 펼친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44·한국명 장영주)이 경주에서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리사이틀 무대를 펼친다. ‘사라 장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오는 12월 21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개최된다.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 프리미어 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사라 장이 5년 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무대다. 올해로 데뷔 35주년을 맞은 사라 장은 1990년 만 8세의 나이로 거장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하며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듬해에는 음반회사 EMI 역사상 ‘최연소 음반 녹음’, 1992년 전도 유망한 연주자에게 수여하는‘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Avery Fisher Career Grant)’를 최연소 수상했다.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연주자들과 함께 공연하며 탁월한 기교와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과 2022년 한국 투어에서는 전 도시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에서도 독보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이번 경주예술의전당 리사이틀에서는 클래식 명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한국 팬들이 선호하는 곡과 사라 장의 강렬한 테크닉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브람스의 ‘F-A-E 소나타’ 중 ‘스케르초 다단조’와 ‘바이올린 소나타 3번 다단조’, 그리고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 라장조’를 연주한다. 이번 공연에는 이차크 펄만, 레이 첸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협연해온 미국인 피아니스트 훌리오 엘리잘데가 함께한다. (재)경주문화재단 주낙영 이사장은 “내년 한수원 문화후원사업 1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사라 장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연말 경주시민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1-18

공연·전시계 소식

안동 국립극단 연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11월 21일 오전 10시 30분, 11월 22일 오후 7시30분) 초연 당시 관객들의 열혈한 매진사례를 기록한 가장 낭만적이고 경쾌한 사랑이야기가 안동에서 펼쳐진다. 진정한 사랑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서로의 진짜 모습을 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이제 막 수능을 마친 청소년들에게 낭만활극을 무료로 선사한다. 안동 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 │ 입장료: 1만원~2만원(수능생 무료-증빙자료 지참) │ 문의: 054-840-3600 포항 포항시립연극단 제192회 정기공연 ‘형산강 랩소디’ (11월 28일~12월 1일 목·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 ‘강윤이‘라는 허구의 인물을 통하여 기억되지 않은 조용히 사라진 삶들을 떠올린다. 6·25 전쟁과 4·19 혁명. 커다란 역사의 흐름 앞에서 하염없이 요동치며 살았던 윤이와 그에 비해 잔잔하고 형산강 같은 자신의 삶을 비춰 보는 대학교수 덕임. 박장렬 포항시립연극단 예술감독과 이가을 작가의 창작초연극이다. 포항시청 대잠홀 │ 입장료: 전석 5000원 │ 문의:054-270-5483 김천 김천시립합창단 제36회 정기연주회 ‘변진섭과 함께하는 영화음악가요 콘서트’ (11월 28일 오후 7시30분) 김천시립합창단은 2001년 김천문화예술회관 개관과 함께 60여명의 전문 성악인으로 창단되었다. 이태원 예술감독지휘자와 변진섭의 특별출연으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시립율곡도서관 율곡홀 │ 입장료: 전석무료 │ 문의: 054-420-7827 대구 유리상자-아트스타Ⅳ 김경렬展(10월 11일~12월 22일.※매주 월요일 전시 없음) 봉산문화회관 개관 20주년을 맞이하여 김경렬 작가는 “비상하는 나뭇잎 물고기”를 전시한다. 진정한 나를 위한 삶은 어떤 것이 있을지 찾아가며 소통하는 시민참여형 전시이다. 각자의 소망을 적은 나뭇잎을 참여자 간 공유한다. 김경렬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삶을 밝게 바라보고 나아가자는 긍정의 메시지가 관람객에게 닿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 대구 봉산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 │ 입장료: 무료 │ 문의: 053-422-6280 /박정은 객원기자

2024-11-17

눈과 귀로 만나는 ‘AI와 클래식’ 앙상블

인공지능(AI) 기술이 예술 분야에서도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일 오후 7시 한동대학교 효암 채플에서는 ‘Promenade in AI(인공지능 산책)’라는 특별한 클래식 연주회가 열린다. AI와 클래식 음악 융합을 선보이는 이 연주회는 인공지능 기술이 만들어내는 동화 같은 스토리텔링과 그림이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경험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에는 포항예술고등학교에 출강하며 음악감독 및 피아니스트로 활약 중인 박현주 피아니스트가 출연한다. 그녀는 프랑스 낭만주의 작곡가 생상스(1835~1921)의 대표작 ‘동물의 사육제’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특별한 무대로 연출할 예정이다. 각 악장마다 AI가 생성한 독창적 스토리텔링이 더해지며, 스토리와 함께 AI가 그린 그림이 화면에 상영된다. 이후 박현주 피아니스트와 객원 피아니스트 이은총이 한 대의 피아노로 14개 전 악장을 4Hands로 연주하며, 청중에게 시각과 청각이 어우러진 풍성한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동물의 사육제’는 생상스가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휴가를 보내며 쓴 곡으로서, 풍부한 상상력과 번뜩이는 기지로 완성한 관현악 모음곡이다. 흥겨운 축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 작품은 모두 14곡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악기를 사용해 각 동물의 특징을 흥미롭게 표현했다. 박현주 피아니스트는 서울 선화예고와 숙명여대를 실기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에서 석·박사 전 과정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마친 실력파 연주자다. 피츠버그 국제 피아노 콩쿠르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듀케인 대학교에서 Staff Pianist로 활동했다. 객원 피아니스트 이은총은 연세대, 맨해튼 음악대학, 미네소타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대구예술대학교와 포항예술고를 비롯한 여러 예술기관에서 강의하며 다양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10월 조지 크럼의 천체 역학, 마크로코스모스 4와 드뷔시의 바다를 국내 초연으로 선보이며 포항의 철강산업과 바다의 이미지를 음악과 시각적 연출로 연결해 깊은 인상을 남긴 박현주 피아니스트의 기획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박현주 피아니스트는 “이번 음악회는 음악을 단순히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각적 예술과 이야기로 음악적 상상력을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AI가 들려주는 스토리와 그림이 연주와 결합해 청중에게 다면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한편, 클래식 음악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에 혁신적 요소를 더해 신선한 예술적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연주회는 2024 문화도시 조성 사업 및 2024 포항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추진되며, 한동대학교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1-17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감동의 무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Sarah Chang, 장영주) 단독 리사이틀이 12월 21일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 프리미어 '사라 장 바이올린 리사이틀'은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라 장의 5년 만의 내한공연이다. 사라 장은 1989년 8살에 뉴욕 필하모닉과 데뷔 무대를 가져 세상을 놀라게 한 천재 연주자로서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그리고 연주자들과 함께 공연해오고 있으며 올해 데뷔 35주년을 맞이하는 바이올린계 최고의 스타다. 이번 공연은 한국 팬들이 선호하는 곡과 사라 장 특유의 강렬한 테크닉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브람스의 'F-A-E 소나타' 중 '스케르초 다단조'와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다단조', 그리고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 라장조'를 연주한다. 이차크 펄만, 레이 첸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협연해 온 미국인 피아니스트 홀리오 엘리잘데의 강렬한 피아노 연주와 함께 한다. (재)경주문화재단 주낙영 이사장은 “내년 한수원문화후원사업 10주년을 맞이하여 세계적인 '사라 장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공연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며 “특히 2025 APEC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연말 경주시민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 티켓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 또는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1-14

포항시향, 정기연주회 ‘첼로 그리고 가을!’ 14일 공연

첼로의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은 14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10회 정기연주회 ‘첼로 그리고 가을!’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차웅 포항시향 상임지휘자와 첼리스트 강승민이 협연해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무곡 72의 2 Op.72 No.2’,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1번’, 드보르작의 ‘교향곡 8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드보르작‘슬라브 무곡 72의 2 Op.72 No.2’는 슬라브 민족의 민속적인 요소와 유럽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결합한 작품으로,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리듬이 특징이다. 총 8곡으로 구성된 슬라브 무곡 중에서도 특히 인기 있는 곡 중 하나다.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 Op.107’은 쇼스타코비치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며, 첼로 협주곡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다. 첼로와 오케스트라의 조화로운 연주가 돋보이며, 특히 2악장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매우 아름답다.  드보르작‘교향곡 8번 Op.88’은 드보르작의 9개 교향곡 중 마지막 작품으로, 그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다. 보헤미아의 자연과 민족성을 담고 있으며, 특히 4악장의 웅장한 마무리가 인상적이다. 몰입감 있는 연주와 비르투오적인 기교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강승민은 2015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입상, 가스파르 카사도 국제 첼로 콩쿠르 한국인 최초 1위,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 콩쿠르 특별상 등 국제무대에서 뛰어난 연주력을 인정받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1-14

포항을 사랑한 ‘푸른 눈의 조선인’

포항을 사랑한 ‘푸른 눈의 아버지’, 루이 델랑드(남대영) 신부의 삶이 뮤지컬 칸타타로 공연된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이 포항시청 대잠홀 상주단체인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와 함께 기획 창작한 뮤지컬 칸타타 ‘푸른 눈의 조선인: Louis Deslandes(루이 델랑드)’를 오는 16일 오후 5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초연한다.루이 델랑드(1895~1972, 한국 이름 남대영) 신부는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까지 암흑의 시기 포항에서 성모자애원과 나환자 진료소(다미엔피부진료소), 무료급식소 등을 설치하고 고통받고 버려진 어린이와 노인 등 어려운 이들을 위한 실천적인 사랑과 돌봄을 위해 삶을 헌신했다.또한 전쟁 후 빠른 재건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전하고자 교육과 의료, 문화 등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등의 희생정신을 인정받아 포항시로부터 ‘지역을 빛낸 6호 인물’로 선정됐다. 정부로부터 문화훈장과 프랑스 정부로부터 ‘정부 레종 드 뇌르 최고훈장’도 수여받았다. 이번 뮤지컬 칸타타 ‘푸른 눈의 조선인: Louis Deslandes’는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에서 창작한 작품으로, 이방인으로서 대한민국 포항 땅에서 베푼 루이 델랑드 신부의 삶과 사랑을 노래와 극으로 담아낸다. 지난 2021년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가 초연한 칸타타에서 연극적 요소를 가미해 장르를 바꿔 공연한다. 달라진 장르와 무대 스케일에 걸맞게 공시온 예술감독이 예술감독을, 임교민 작곡가가 작곡을 맡아 뮤지컬 요소와 스토리, 새로운 곡을 강화했다.제작자인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 정하해 대표가 총감독과 지휘를, 연출가인 성홍석이 연출을 맡는다. 특히 기타,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벨라미치밴드세션과 성악가 12명으로 구성된 전문합창단이 함께해 더욱 풍성한 하모니와 다채로운 연주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루이 델랑드 역에는 바리톤 이호준이 노래를 하고 정상급 연극 배우 예병대가 연기를 맡았으며, 떼레즈 마리와 어머니 역에는 소프라노 허은정, 아버지와 경찰대장 역에는 테너 김동녘이 출연한다.정하해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 대표는 “포항문화재단과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가 협업하여 제작한 뮤지컬 칸타타 ‘푸른 눈의 조선인: Louis Deslandes’ 공연은 경북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2024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도비 8000만원을 확보함에 따라 이뤄질 수 있었다”며 “이 작품은 포항의 아버지 루이 델랑드의 삶을 조명하며, 사랑과 희생, 치유와 성장의 의미를 되새기며, 포항을 대표하는 공연 콘텐츠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전석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진행되며, 만 7세 이상(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특별한 관객으로 루이 델랑드 신부가 설립한 대구와 포항 예수성심시녀회 수녀 170명을 초대해 공연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편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는 포항지역 청년예술가들이 레퍼토리 개발, 시민음악교육, 사회봉사, 예술가 권익 신장을 위해 2014년 창단됐다. 클래식으로 읽는 명작소설 ‘어린왕자’공연, 시니어들의 일상적 문화향유 제공을 위해 방문예술 교육 등 시민문화예술 향유 제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1년 제8회 전국공연장 상주예술단체 페스티벌에서 경상북도 대표 상주예술단체로 참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1-12

최상흠의 ‘회화를 통해 회화 벗어나기’

최상흠 작가 하면 무엇보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일명 ‘인더스트리 페인팅(Industry painting)’을 먼저 떠 올린다. 그는 캔버스를 바닥에 뉘어놓고 그 위에 아크릴 물감을 섞은 산업용 투명 레진몰탈을 반복적으로 부은 ‘레진몰탈 캐스팅’ 작업으로 널리 기억되고 있다.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대표적인 기획전시인 기억공작소의 올해 마지막 전시, 4번째 전시로 오는 12월 22일까지 마련하는 ‘최상흠-3개의 에피소드’ 전에 선보이는 그의 작품들은 모든 선입감을 뒤집는다. 봉산문화회관 2층 4전시실인 기억공작소로 들어서면 전시장 바닥에 설치된 화려하고 부드러우며 맑고 밝은 화사한 일종의 ‘파스텔 컬러’의 핑크 사물들이 마치 자석처럼 관객을 끌어당긴다, 최상흠은 그 작품을 ‘분꽃(糞花)’(2024)으로 작명한다. 그는 ‘분꽃’의 ‘분’을 ‘분홍색’이 아니라 ‘똥(糞)’으로 표기해 놓았다. 최상흠 작가는 “‘분꽃’은 소똥으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소똥은 2023년 초여름 서산의 한 방목장에서 채집했습니다. 평소 사용하는 조색 재를 혼합해서 얻은 결과물 중에서 붉은 색조의 쇠똥으로 결정했습니다. 그 시점에 누군가가 ‘꽃 같다’라고 해서 ‘금분(金糞)’이 ‘똥꽃(糞花)’으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관객은 ‘분꽃’을 보고 고개를 들면 거대한 벽면에서 분진(粉塵)을 만나게 된다. 그것은 두루마리 휴지처럼 수직으로 끊어 사용하는, 돌돌이(tape cleaner)에 묻은, 일자와 장소가 적혀 있는 먼지 365장을 벽면에 설치한 것이다. 그는 그것을 ‘먼지 달력’이라고 명명해 놓았다. 작가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이렇다. “저의 ‘인더스트리 페인팅’ 작업은 먼지, 송홧가루, 황사, 날벌레, 작업실의 온도와 습도 등에 예민해지기 마련이지요. 레진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동안은 감수해야 할 숙제죠. 불편하고 귀찮은 존재라고 여겨지는 것들은 자기중심적 사고의 결과물이고, 보잘것없이 보이는 존재도 실은 각각의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최상흠의 ‘먼지 달력’은 ‘분꽃’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캐스팅’ 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종의 ‘먼지 드로잉’ 혹은 ‘먼지 회화’인 셈이다. 기억공작소의 또 다른 공간에 설치된 작품 ‘흘러내리기’는 폭 2m와 길이 3m에 달하는 물감들이 마치 폭포수처럼 흘러내린 형국이다. 그는 ‘흘러내리기’ 작품을 앞뒤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8점을 설치해 놓았다. “먼저 천이 아닌 비닐을 씌운 패널을 세워놓고 뒤쪽으로 흘러내리지 않게 장치한 후 패널의 위쪽 모서리 면에서 물감을 부어 비닐을 씌운 면으로 ‘흘러내리기’ 한 것이다. 최상흠의 ‘인더스트리 페인팅’은 산업용 투명 레진 몰탈에 아크릴 물감으로 조색한 다음 경화제를 혼합한 물감을 나무패널에 씌운 캔버스 천에 부어서 제작한다. 컬러를 달리해 물감을 수십 번 반복해 부은 캔버스 표면은 오묘한 컬러가 되고, 캔버스 측면은 표면을 만들어낸 물감들의 흔적들을 드러낸다. 그의 신작 ‘흘러내리기’는 바로 측면을 정면으로 전이시킨 작품이다. 인지하지 못하던 것을 사유를 통해 새롭게 인지하게 된 경험을 시각화한 것으로, 힘을 들이지 않아도 생산되는 糞(분), 8132(뇨), 티의 모양을 빌려온 것이다. 이것은 상상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관객 스스로 일상을 깊이 들여다보게 하는 장치가 된다. 최상흠은 기억공작소에 설치한 3점의 작품과 함께 일종의 ‘캡션(caption) 작품’도 첨가해 놓았다. 이번 전시 작품을 완성한 후 은유하는 글을 연필로 적어뒀고, 읽는 순서를 설명해 뒀다. 그리고 작품과 함께 배치해 사유의 깊이를 더욱 강조하고, 관객이 작품과 상호작용하며 생각하게끔 유도한다. 김영숙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는 “들여다보기를 통해 일상의 단순한 현상들을 상징적이고 의미 있는 사건으로 만든 이번 전시는 아름다움과 추함의 경계를 허물고, 삶 속 의미를 되새기며, 예술의 과정과 결과를 동시에 보여준다. 이를 통해 우리의 사유와 감각을 자극하며, 일상 속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들을 되돌아보게 만든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24-11-12

라우다떼합창단, 19일 ‘천상의 화음’ 선사

“라우다떼합창단이 천상의 화음으로 특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정기연주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라우다떼 합창단(단장 박영동·지휘 김주자)의 제17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40명 규모의 가톨릭 신자 혼성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인 라우다떼합창단은 이날 신자들과 북한이탈주민, 시민들을 초청해 ‘희망과 사랑의 무대’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만추의 진한 색깔과 무르익음이 깃든 계절에 우리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번 공연은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과 안정적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기획됐다. 라우다떼합창단은 2006년 창단 이후 매년 정기연주회, 천주교-불교 상생음악회, 포항합창음악제 등에서 실력을 발휘한 바 있다. ‘라우다떼’는 라틴어로 ‘영광’ 혹은 ‘찬미하다’라는 뜻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교회 전례음악의 유산이자 보물인 그레고리안 성가를 비롯해 클래식 음악, 한국 가곡, 오페라 합창곡, 트롯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깊어가는 가을밤, 아름답고 풍요로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라우다떼합창단 제17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첫 번째 무대는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로, 그레고리안 천사 미사곡 중 ‘Kyrie’, 알레그리(Allegri)의 ‘Miserere mei Deus’,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곡’ 중 ‘Kyrie’, 베토벤의 ‘장엄 미사곡’ 중 ‘Kyrie’, 글렌 매클루(Glenn MaClure)의 곡 중 ‘Kyrie’ 그리고 강수근의 국악 미사곡 중 ‘자비송’ 등 여섯 곡을 연주한다. 두 번째 무대는 ‘사랑과 낭만의 노래’라는 제목 아래 ‘사랑하는 그대에게’, ‘너는 아느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인생은 60부터야’ 등 우리 가곡과 트롯 네 곡이 소개된다. 세 번째 무대는 특별 출연과 오페라 합창곡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별 출연에는 ‘4대리구 사제 수녀’ 밴드가 성가곡 ‘사랑의 주여 오소서’,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를 부른다. 또한 네 번째 무대인 오페라 합창곡 섹션에서는 베르디의 ‘노예들의 합창’, ‘아침 기도’, ‘개선 행진곡’ 그리고 헨델의 ‘할렐루야’등 총 네 곡을 선사한다. 박영동 라우다떼합창단장은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음악회에 후원해 주신 포항시장님, 관계자분들, 그리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삶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소중한 경험을 더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1-11

대구 ‘세계적 오페라 향연’ 환상의 무대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세계 최고 오페라축제로의 길을 열고 나아가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오페라축제인 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길을 열고 나아가다’라는 주제로 지난 10월 4일부터 11월 8일까지 36일간 국내 유일의 오페라전용극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인 축제는 누적관객 수 2만2000여명, 타 지역 관객 수 4114명, 외국인 관객 수 429명을 기록했다. 메인 오페라 ‘장미의 기사’, ‘광란의 오를란도’, ‘264, 그 한 개의 별’,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라 트라비아타’ 그리고 폐막 콘서트 ‘푸치니 오페라 갈라’까지 메인 프로그램 6건 11회를 개최하고, 콘서트 시리즈 3건 12회, 특별행사 2건 6회를 선보이며 화제성과 작품성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확인했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성과는 수준 높은 작품과 신선한 초연, 소통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교류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시너지를 발산하며 국제적인 오페라 축제로 발돋움했다는 점이다. 축제 개막에 앞서 ‘창의성·작품성·대중성’의 삼박자를 모두 아우르는 축제의 구성으로 기대감을 모았고,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출연진과 제작진이 함께 만들어낸 공연은 대구를 넘어 해외에서도 많은 관객들이 찾아와 관람함으로써 축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리고 축제 기간에는 작품뿐만 아니라 축제 전반에 대한 언론과 전문가들의 호평이 잇따라 쏟아졌다. △한국 오페라의 역사를 새로 쓴 개막작 ‘장미의 기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최대 흥행작으로 국내에서 28년 만에 대구에서 초연된 개막작 ‘장미의 기사’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작품으로, 한국인 성악가들로 공연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오페라 축제만의 특별함을 선사하고,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만들어 갈 ‘새로운 오페라 시대’가 열렸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세계 초연, 창·제작 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로 지역 문화예술의 가치 확산 이번 축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성과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난 3년간 ‘카메라타 오페라 연구회’를 통해 개발한 창·제작 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을 세계 초연으로 선보이며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는 점이다. 이번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여 년간 축적해 온 제작극장으로서의 신념과 노하우를 본격적으로 표출하며 창작오페라 제작을 시도한 결과다. 한국의 정서를 담아 모국어로 울려 퍼지는 창작오페라가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첫 발자국을 디딘 역사적인 공연으로 의미가 깊다. 특히, 지역을 대표하는 민족시인 ‘이육사’를 소재로 오페라를 제작하며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었고, 대구를 기반으로 활약하는 성악가들이 출연해 지역의 정서가 녹아든 무대를 선보였다. △세계적인 오페라축제로 나아갈 기반이 되는 두 개의 기둥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인 대구에 뿌리를 두고‘유럽형 오페라 제작극장 시스템’을 도입해 지속적인 오페라 제작을 선보여 왔다. 지난 8월에는 유럽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적인 오페라 협회인 ‘오페라 유로파(Opera europa)’에 가입 승인을 받아 오페라 비전(Opera Vision)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작품을 스트리밍하게 됐다. 오페라 비전을 통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면서 수준 높은 ‘K-오페라’를 유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번 축제 기간 중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4년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 국제포럼’과 연계해 국제 행사로서 외연을 확장하고, 지속 가능한 공연예술 교류를 통한 상호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향후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한 단계 발돋움할 수 있는 축제의 숨은 동력을 마련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은 “이번 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값진 성과를 바탕으로 K-오페라의 ‘수준’과 ‘기준’을 만들어 나가며 대구와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오페라 제작 역량을 세계적으로 펼치며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를 선도하고 글로벌 문화 콘텐츠 도시로서 ‘오페라의 도시, 대구’의 명성을 드높이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1-11

포항해상공원에 움직이는 대형조각

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8일 오후 6시와 9일 오후 6시 30분 송도에 위치한 포항해상공원에서 ‘그랜드 로보틱 퍼포먼스 이아피, 희망이 뛴다!’를 공개한다. ‘그랜드 로보틱 퍼포먼스 이아피, 희망이 뛴다!’는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의 특성화 사업을 통해 포항과 프랑스 작가들의 협업으로 움직이는 대형 휴머노이드 형태의 조각 ‘이아피(Iahfy)’를 제작했고, 이아피의 탄생과 의미를 ‘희망’이라는 주제의 뮤지컬 퍼포먼스로 구현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향후 완성작을 위한 쇼케이스 형태로 진행되며, 공연 종료 후 ‘이아피(Iahfy)’와 2023년 작품 ‘포항 i’가 함께 등장하는 시민 참여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공연과 함께 포항 아트테크 문화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향한 포항의 비전을 담은 선포식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클러스터는 기계예술, 라이트아트, 인터렉티브(반응형)아트, AI/VR 등 예술과 기술이 결합한 ‘융합예술’을 기반으로 영남권 유일의 아트테크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전 세계 아티스트와 관람객이 포항을 거쳐 가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한 융합예술과 포항만의 콘텐츠가 결합한 공연, 축제, AI/VR 콘텐츠, 마이스(MICE) 등의 문화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확장하는 비전을 담고 있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포항이 문화예술 수신지에서 글로벌 발신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와 분석, 그리고 실험의 과정과 투자가 필요하다. 이를 이번 포항융합예술 프로젝트로 진행했으며, 그 과정과 결과들을 ‘제6의섬’에서 펼치고 있다”며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앞으로의 기반을 더욱더 견고히 다져, 글로벌 문화산업 생산지로서의 포항으로 탈바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1-07

포항국제음악제 ‘바다의 노래’ 호평과 함께 순항중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이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등 포항시 일원에서 개최 중인 2024 포항국제음악제 ‘바다의 노래’(SONG OF THE SEA)가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2021년 ‘포항음악제’로 시작해 4회째를 맞이하는 해당 축제는 기존 포항음악제에서 올해 ‘포항국제음악제’로 명칭을 변경하며 지역 대표 브랜드로 도약하고자 힘써 왔다. 지난해부터 더해진 경북도의 지원에 힘입어 시민들의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8일 폐막을 앞두고 현재까지 진행돼 온 공연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화려하고 다채롭다. 우선 1일 열린 ‘개막공연-바다의 노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반열에 올라선 지휘자 윤한결과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협연하는 포항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출연해 멘델스존의 ‘고요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셰에라자드’로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과 주요 언론 및 평론가 등 음악계 전반에서 최고의 연주라는 극찬을 받았다. 또 2일부터 7일까지 실내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국내 무대에서 자주 만나지 못했던 피아니스트 백혜선, 아로드 콰르텟, 포항시립교향악단(지휘자 차웅)과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국내외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함께하며 매일 펼쳐지는 클래식의 성찬이 돋보였다. 마지막 8일 폐막 공연에서는 현악 팔중주에 이르는 실내악 외에도 혁신적인 사운드로 사랑받고 있는 아카펠라그룹 메이트리가 출연해 신선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연주자를 집중 조명하는 마티네 콘서트인 ‘포커스 스테이지’, 포항 출신의 피아니스트 최이삭을 소개한 ‘아티스트 포항’, 포은중앙도서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연 귀비고,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한 찾아가는 음악회, 포항예술고등학교에서 총 4회에 걸쳐 마련된 마스터클래스 등 포항시민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여러 부대 프로그램이 성료됐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제 남은 8일 폐막공연-항해에 포항시민의 많은 관람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경상북도 최대 규모의 음악제를 넘어 국내 최고의 클래식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1-07

'2024 포항국제음악제', 호평과 함께 순항 중

‘2024 포항국제음악제’ 개막공연 모습. /포항문화재단 제공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이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등 포항시 일원에서 개최 중인 2024 포항국제음악제 ‘바다의 노래’(SONG OF THE SEA)가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2021년 ‘포항음악제’로 시작해 4회째를 맞이하는 해당 축제는 기존 포항음악제에서 올해 ‘포항국제음악제’로 명칭을 변경하며 지역 대표 브랜드로 도약하고자 힘써 왔다. 지난해부터 더해진 경북도의 지원에 힘입어 시민들의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8일 폐막을 앞두고 현재까지 진행돼 온 공연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화려하고 다채롭다. 우선 1일 열린‘개막공연-바다의 노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반열에 올라선 지휘자 윤한결과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협연하는 포항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출연해 멘델스존의 ‘고요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셰에라자드’로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과 주요 언론 및 평론가 등 음악계 전반에서 최고의 연주라는 극찬을 받았다. 또 2일부터 7일까지 실내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국내 무대에서 자주 만나지 못했던 피아니스트 백혜선, 아로드 콰르텟, 포항시립교향악단(지휘자 차웅)과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국내외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함께하며 매일 펼쳐지는 클래식의 성찬이 돋보였다. 마지막 8일 폐막 공연에서는 현악 팔중주에 이르는 실내악 외에도 혁신적인 사운드로 사랑받고 있는 아카펠라그룹 메이트리가 출연해 신선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연주자를 집중 조명하는 마티네 콘서트인 ‘포커스 스테이지’, 포항 출신의 피아니스트 최이삭을 소개한 ‘아티스트 포항’, 포은중앙도서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연 귀비고,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한 찾아가는 음악회, 포항예술고등학교에서 총 4회에 걸쳐 마련된 마스터클래스 등 포항시민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여러 부대 프로그램이 성료됐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제 남은 8일 폐막공연-항해에 포항시민의 많은 관람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경상북도 최대 규모의 음악제를 넘어 국내 최고의 클래식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1-07

서양화가 김두호 개인전 ‘Visualize’

쇼윈도우의 백색마네킹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에서 변용한 듯한 인물화. 일본의 전통 공연예술인 가부키의 양식성을 연상케 하는 묘한 상상을 자극하는 소녀의 모습에 곁들여진 흐르거나 번지는 효과, 속도감 있고 거칠게 칠해진 회화적 행위….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이 6일부터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선보이는 서양화가 김두호(41) 작가의 개인전 ‘Visualize(마음속에 그려보다)’이야기다. 2024 포항우수작가 초대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두호 작가의 ‘Trace of memory’, ‘Visualize’ 연작 등 20여 점 작품을 통해 작가 내면의 깊숙한 기억에서 길어 올린 이미지들을 자신만의 예술적 기호로 재구성한 독창적인 미학적 세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호 작가는 포항예술고와 대구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최근에는 ‘프린트된 이미지에서 우연과 조우(遭遇) 한 선험(先驗)적 흔적’이란 화두로 다양한 인물 이미지가 우연의 사건과 접목돼 예술적으로 변주된 ‘기억의 흔적’구현에 몰두하고 있다. 인천에서 1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상생협력 화합 대축전’을 비롯해 대구, 서울 등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 왔다. 김두호 전시회는 오는 14일까지 개최되며 기간 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포항우수작가 초대전은 지역 예술계와 동반 성장하기 위해 우수 중견·원로 작가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포항문화재단의 대표 기획전시 프로그램이다. /윤희정기자

2024-11-05

삶의 색채와 사유의 깊이를 담다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 갤러리가 지난 1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박계현·김상용·김영대·정길영이 참여하는 ‘한국중견작가 4人- 초대 사유의 확장’ 전을 열고 있다. 독창적이고 개성적이며 왕성한 활동으로 전국적 주목을 받는 중견작가 4명의 회화, 도예 등 작품 8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색채 표현을 극대화해 사물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박계현 작가는 오랜 사유로 구축한 작품 세계를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색채로 표현했다. 이는 작가가 작은 생명을 통해 삶의 향기를 느끼고 각박한 삶 속에서 그의 작품이 관객에게 오아시스로 다가가길 바라는 뜻이다. ‘푸른 빛의 수채화가’로 잘 알려진 김상용 작가는 실제 풍경을 보고 그림을 그리는 현장 스케치 화가이면서 인물 위주의 수채화 작업을 고집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푸른 배경의 남항 인상 등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파란색으로 물들인 신비로운 심상적 풍경에서 사유의 깊고 넓은 울림을 느낄 수 있다. 김영대 작가는 두꺼운 마티에르 그림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유화물감에 돌가루를 섞어 두껍게 발라 질감과 중량감을 보여주는 표현력은 소박·담백한 분위기 속에 섬세한 묘사력과 함께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유럽의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이국적인 집을 소재로 한 ‘색의 도시-아름다운 집’ 작품들은 밝고 몽환적인 색감과 작은 집 여러 채가 오밀조밀 모여 마을을 이루고 있는 모습은 더불어 사는 공동체와 도시의 따뜻한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마을(삶의 현장)의 표정으로 행복, 꿈,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정길영 작가는 도예를 ‘평면과 입체로서 다룬다’는 평을 받는 도예가다. 회화, 도예, 설치미술을 아우르며 내면의 거침 없는 예술을 실현하고 있다. 회화, 도예, 설치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여러 예술 장르와 도자기를 결합하는 수많은 시도를 한 작품들을 통해 예술의 생명력과 새로운 희망을 전달하고자 한다. 인터불고호텔 갤러리 관계자는 “팔공산의 단풍과 금호강의 물결이 가을을 노래하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 초대전에 출품된 작품들을 감상하시면서 꿈, 희망, 사랑, 행복의 에너지를 맘껏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축복과 감사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1-05

'포항국제음악제' 7일 선우예권 공연 앞두고 세계적 관심 불러일으켜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이 지난 1일 개막한 ‘2024 포항국제음악제’가 연일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와 찬사를 받으며 깊이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메인 프로그램인 ‘포항시립교향악단 선우예권’이 오는 7일 공연을 앞두고 전 세계 음악계의 큰 주목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북미 최고 권위의 피아노 콩쿠르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선우예권의 음악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반 클라이번 재단에서 그의 음악 여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이날 공연을 촬영하기 위해 포항을 방문한다.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반 클라이번 재단에서 개최하는 세계적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로 미국의 피아니스트이자 1958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제1회 우승자인 반 클라이번의 이름을 기념해 지었으며, 미국 텍사주 포트워스에서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포항문화재단 제공 역대 한국인 입상자로는 2022년 임윤찬이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로 금메달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은메달을, 2017년에는 선우예권이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반 클라이번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2023년 임윤찬의 콩쿠르 여정을 담은 ‘크레센도’가 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K-클래식의 저력을 보여줬다. 선우예권의 다큐멘터리는 그가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우뚝 선 순간부터 오늘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서 예술과 삶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포항문화재단 측은 “이처럼 선우예권의 다큐멘터리 촬영이 포항국제음악제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국내외 음악 애호가들에게 포항의 문화적 가치를 더욱 각인시키는 기회를 얻게 되는 동시에, 지역 예술인들에게도 세계무대의 생생한 현장을 함께하며 영감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항시립교향악단 선우예권’ 공연은 7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1-05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 콘서트 ‘푸치니 오페라 갈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폐막 콘서트로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립오페라극장이 합작한 ‘푸치니 오페라 갈라’를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인다. 부쿠레슈티 국립오페라 극장은 10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루마니아 최고 극장으로 손꼽힌다. 공연의 주인공인 자코모 푸치니(1858~1924)는 이탈리아 태생으로, 섬세하고 서정적인 곡들로 오페라 애호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다.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투란도트’ 등 그의 작품은 여전히 사랑받고 있으며 많은 오페라 극장에서 단골 레파토리로 공연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오페라 ‘라 론디네’, ‘잔니스키키’, ‘마농레스코’, ‘토스카’, ‘라 보엠’, ‘나비부인’, ‘서부의 아가씨’, ‘투란도트’의 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극장장이자 지휘자인 다니엘 징가를 비롯해 테너 프로페아누 비르길, 바리톤 알렉산드루 콘스탄틴, 루시안 페트리안 그리고 소프라노 율리아 이사예프, 마르타 산두, 베로니카 아누스카, 안드레아 부쿠르가 참여해 노래한다. 그리고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가 함께해 이번 공연을 풍성하게 한다. 폐막 콘서트에는 주한 루마니아 대사 체자르 마놀레 아르메아누가 참석해 축제의 성공적 마무리를 축하할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는 한국과 루마니아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의 길이 되고, 향후 협력을 통한 문화적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쿠레슈티 국립오페라 극장의 다니엘 징가 극장장은 “‘푸치니 갈라 콘서트’에 부쿠레슈티 국립오페라 극장이 참여하는 것은 루마니아와 대한민국 간의 문화적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로 생각하고, 이번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1-04

경북 최대 클래식 페스티벌 막 오른다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오는 11월 1일부터 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및 포항시 일원에서 2024 포항국제음악제 ‘바다의 노래’(SONG OF THE SEA)를 펼친다. 2021년 ‘포항음악제’로 시작해 4회째를 맞이하는 축제는, 올해부터 ‘포항국제음악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지역 대표 브랜드로 도약하고자 힘쓰는 동시에 지난해부터 더해진 경북도의 예산 지원에 힘입어 시민들의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자 한다. 11월 1일 열리는 개막공연은 포항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윤한결과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협연하는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서막을 연다. 멘델스존의 ‘고요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셰에라자드’를 연주한다. 11월 2일 무대는 축제에 참가하는 연주자들이 선보이는 실내악 무대다. 베토벤의 ‘플루트, 바이올린, 비올라를 위한 세레나데 D장조’(김유빈, 토비아스 펠트만, 이한나), 프륄링의 ‘피아노 오중주 F#장조’(김영욱, 김재영, 아드리앙 라 마르카, 율리안 슈테켈, 김다솔),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의 이야기’(스텔라 첸, 조인혁 일리야 슈무클러), 투일레의 ‘피아노와 목관을 위한 육중주 Bb장조’(김유빈, 윤성영, 조인혁, 김현준, 김홍박, 김다솔)가 연주된다. 11월 3일은 오랜만에 만나는 세계적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무대다.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자주 만나지 못했다. 이번 축제에서 백혜선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8번’, 서주리의 ‘소나타 2번 봄’, 리스트의 ‘베네치아와 나폴리’, 그리고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한다. 11월 4일에는 슈만의 작품으로 실내악과 가곡 무대를 마련했다. 바리톤 강형규가 선보이는 슈만의 ‘시인의 사랑’,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피아니스트 일리야 슈무클러 연주의 세 개의 로망스, 그리고 피아노 오중주 무대를 토비아스 펠트만, 김영욱, 아드리앙 라 마르카, 박유신, 백혜선이 연주한다. 11월 5일 무대는 BBC가 선정한 뉴제너레이션 아티스트, 프랑스 남성 현악사중주팀 아로드 콰르텟(Quatuor Arod)의 리사이틀이다. 조던 빅토리아(바이올린), 알렉상드르 부(바이올린), 탕기 파리소(비올라), 새미 라치드(첼로)로 구성된 이들은 2013년 팀 결성 후, 2015년 코펜하겐에서 열린 칼 닐슨 챔버 뮤직 콩쿠르, 2014년 유럽 콩쿠르(파리)에서 우승한 뒤 국제무대에서 주목을 받았다. 포항국제음악제에서 이들은 하이든의 ‘현악 사중주 6번’, 슈만의 ‘현악 사중주 3번’, 드뷔시의 ‘현악 사중주 g단조’를 연주한다. 11월 6일은 아로드 콰르텟과 함께하는 실내악 무대다. 쇼팽의 ‘피아노 트리오 g단조’(김재영, 율리안 슈테켈, 김다솔), 아렌스키의 ‘피아노 오중주 D장조’(김영욱, 스텔라 첸, 아드리앙 라 마르카, 박유신, 일리야 슈무클러),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카프리치오에 의한 현악 육중주(스텔라 첸, 토비아스 펠트만, 이한나, 아드리앙 라 마르카, 빅토르 쥘리앙 라페리에르, 율리안 슈테켈) 그리고 차이콥스키의 ‘피렌체의 추억’을 아로드 콰르텟과 이한나, 빅토르 쥘리아 라페리에르가 연주한다. 11월 7일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함께하는 무대다. 차웅이 지휘하는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고,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11월 8일은 폐막공연으로 현악팔중주의 연주가 준비돼 있다. 쇼팽의 ‘첼로 소나타’(빅토르 쥘리앙 라페리에르, 일리야 슈무클러)에 이어 에네스쿠의 ‘현악 팔중주 C장조’(토비아스 펠트만, 스텔라 첸, 김재영, 김영욱, 아드리앙 라 마르카, 이한나, 율리안 슈테켈, 박유신)를 연주하고, 매혹적인 하모니와 혁신적 사운드로 사랑받고 있는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가 대미를 장식한다. 보다 많은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대중적인 프로그램도 일부 구성함과 동시에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3악장을 아카펠라로 선보인다. 이 밖에도 ‘포커스 스테이지’, 포항 출신의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아티스트 포항’, 찾아가는 음악회, 마스터클래스가 마련된다. 한편 ‘2024 포항국제음악제’는 포스코, 아이엠뱅크, 화일산기(주),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PS테크, 포스코PR테크, 포스코PH솔루션, 스톨베르그앤드삼일(주). 도영산업(주), (주)동진건설, (주)아이랙스, (주)에어릭스, (주)포롤텍, (주)플랜텍, 포스코DX, 경북동부경영자협회, 동성계전(주), 동신해운(주), 동일기업(주), (주)승유, 오천제통신경외과의원, (주)코인스이앤씨, (주)피앤피, (주)피엔알엠, (주)피엘엠, 홍천산업(주), 주식회사 화인텍, 에스앤지, 씨엘피부비뇨기과의원, 혜성한의원 등 관내 33개의 기업과 함께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29

작품·관람객·전시장소 ‘삼위일체’ 즐긴다

포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 모임인 포항예술문화연구소가 오는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Space of Art-공동구역’을 주제로 ‘2024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로 26회째를 맞는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은 지난 1999년 포항을 비롯한 국내외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호텔 갤러리’에서 시작한 포항의 대표적인 예술축제다. 그동안 호텔 아트페어 형식으로 일주일 내외의 짧은 기간 동안 축제를 진행해 왔다면, 올해부터는 전시장소도 더 늘리고 전시 기간을 대폭 늘려나갈 방침이다. 먼저 주 전시장인 ART436(포항시 남구 포스코대로436·구 형산장여관)을 비롯해 포항시의회 로비, 갤러리포항3층, 더 코르소, 아트앤포럼갤러리, 조선소커피, 카페제이드826, 세탁소커피 등 전시장소를 8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특히 주 전시장인 ART436은 사회적협동조합 ‘문화예술잇다’가 오래된 여관 건물을 개조해 작가들의 작업실과 전시 공간으로 만든 곳으로 현재 10여 명의 지역 예술인들이 입주해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전시기간 동안 1층과 지하 공간 모두 전시장이 될 것이며 2, 3층 작가 작업실도 일정 기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설치, 회화, 사진, 서예, 영상, 조소, 서각, 판화, 공예, 도예 등 각기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예술가 및 초빙작가 100여 명이 300여 점의 작품을 출품한다. 특히 기존 작품 소장자의 소장 작품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관람 기회와 아트페어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공연과 체험 행사 등 이벤트도 마련된다. 맹하섭 포항예술문화연구소장은 이번 페스티벌에 대해 “기존 전시장이 가지고 있던 작품과 관람객과의 일대일 관람 형식을 뛰어넘어 작품, 관람객, 전시장소 3가지가 일체가 되는 확장된 관람문화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며 “작품 자체 완성에 그치는 게 아닌 관람객이 감상을 통해 작품과 전시장소를 통합적으로 느끼며 소통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포항예술문화연구소는 지역의 다양한 전문예술인들이 기존 형식을 타파하고 새로운 형식을 통해 지역 특성을 살리고 예술의 꽃을 피운다는 취지로 지난 1999년 설립됐다. 포항지역 고유 정신문화의 가치를 창조적으로 이어가고 계승하고자 포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빛’을 예술의 창조적 모티브로 삼아 매년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해오고 있다. 현재 50여 명의 예술인이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28

연극 ‘별빛 쏟아지는 마을’ 대구 아트플러스씨어터 무대에

연극 ‘별빛 쏟아지는 마을’ 공연 모습. /아트플러스씨어터 제공 연극 ‘별빛 쏟아지는 마을’이 13일부터 22일까지 대구 아트플러스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서울로 아들을 유학 보내고, 시골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는 부부. 어느 날 집 앞 마당에 운석이 떨어지고, 이 운석으로 인해 부부는 행복한 상상을 하게 된다. 운석의 값어치가 가장 궁금했지만 부부는 한국 연구원의 낮은 매입가에 실망 한다. 그런 그들에게 찾아온 러시아의 특급 제안은 극(劇)을 순식간에 반전으로 몰아간다. 러시아로 운석을 밀반출해야 고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부부는 ‘밀반출 특급작전’을 감행한다. 밀반출을 고민하던 부부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연극’을 통해 밀반출 상황을 만드는 것. 연극에 꿈을 안고 사는 배우 지망생 ‘보배’와 현실에 눈을 뜨지 못한 열정 넘치는 ‘연출가’는 ‘운석 밀반출’ 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극중에서 펼쳐 나간다. 과연 그들은 신비의 운석으로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공연시간 : 화~금 오후7시30분, 토 3시, 6시 일/공휴일 2시,5시(월요일 휴관) 아트플러스씨어터가 제작한 이 작품은 대구메세나 매칭펀드 지원을 받았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구메세나협회, 주)영진주물에서 후원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4-10-24

별빛 아래에서 그리던 꿈, 그림 속에 담긴‘너와 나의 이야기’

연극 ‘기억의 조각’ 연습 모습. /창작플레이 제공 봉산문화회관(관장 노태철)과 창작플레이(대표 정병수)는 새로운 창작극 ‘기억의 조각’을 무대에 올린다. 초연으로 선보이는 ‘기억의 조각’은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력으로 인하여 일어날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을 반영한다. AI 기술이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 ‘진짜 예술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예술을 지키고 그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젊은 시절 화가로서 성공을 꿈꾸었던 윤서가 친구 세희와 함께 예술의 순수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갈등을 겪게 되고 결국 진정한 예술이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된다는 내용이다. 또 나이가 들어 노쇠한 주인공 윤서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전개 방식으로 관객들이 주인공에게 동화되어 자신의 젊은 날의 초상을 떠올리며, 공감대를 이끌어 내 공연의 재미를 더 한다. 극작에는 김하나, 김근영이 연출을 맡았고 김정연, 이창건, 박인경, 권성윤, 조호동, 홍바다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작품을 연출한 김근영은 “기술에 의존하는 시대 속에서도 인간의 감정은 여전히 중요한 가치로 남아 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우리가 삶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고 싶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7시, 일요일 오후 3시. 전석 30,000원.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4-10-23

만추… 푸치니 오페라의 아름다움 속으로

포항CBS는 창립 24주년 기념음악회로 이탈리아 최정상의 클래식 음악단체인 유레지오 클라시카 초청 ‘푸치니 오페라 갈라 콘서트’ 내한 공연을 선보인다. 오는 29일 오후 7시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과 세계적인 오페라의 거장 자코모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했다. 유럽 정상의 푸치니 오페라 스페셜리스트로 구성된 지휘자와 성악가들이 내한해 ‘운명, 아름다움 그리고 사랑’이란 주제로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푸치니의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를 구성해 갈라 콘서트로 꾸밀 예정이다. 자코모 푸치니는 1858년 12월 22일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태어나 오페라의 사실주의를 표방하며 이탈리아 오페라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린 작곡가다. 푸치니는 베르디와 함께 이탈리아의 주요 오페라 작곡가로 손꼽히며, 우리에게는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1990년 FIFA 월드컵 당시 부른 ‘공주는 잠 못 이루고’로 시작하는 아리아‘아무도 잠들지 마라’(‘투란도트’중)’가 특히 유명하다. 푸치니는 흔히 대중적으로 성공한 마지막 오페라 작곡가로도 알려져 있다. 푸치니는 총 12개 작품을 남겼으며 이 중 3대 오페라로 꼽히는 ‘라보엠’과 ‘토스카’, ‘나비부인’ 모두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그의 작품은 낭만적이고 부드러운 음악, 대중적 요소인 사랑을 중심으로 독특한 여주인공·소재를 결합한 점 등이 특히 매력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서는 푸치니가 남긴 오페라 ‘라보엠’, ‘투란도트’, ‘토스카’, ‘잔니 스키키’, ‘나비부인’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페라의 아리아를 뮤직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해 푸치니 오페라의 아름다운 멜로디에 깊은 감정과 극적인 강렬함을 전할 예정이다. 유레지오 클라시카는 지휘자 마우리치오 코라잔티가 이끄는 유럽 최정상의 클래식 음악 단체로 지난해 ‘라보엠 콘서트 오페라’ 공연으로 내한해서 관객과 평론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푸치니 스페셜 리스트 테너 도메니코 메니니, 소프라노 로사 빈지아니, 소프라노 페데리카 디 트라파니, 바리톤 루카 시모네티가 출연해 푸치니 오페라 아리아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석 초대 공연이며 초대권 소지자만 입장이 가능하다. 초대권 신청은 포항CBS 홈페이지 (www.phcbs.co.kr )에서 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4-10-22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 ‘10월의 어느 멋진 날’ 운영

포항시립도서관(관장 도병술)은 오는 26일 포은중앙도서관에서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 연간프로그램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운영한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은 지난달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 본행사에서 갑작스러운 우천으로 인해 연기·취소됐던 프로그램들을 모아서 기획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비블리오배틀, 로비작은음악회, 샌드아트, 그림책 1인극, 낭독회 등 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비블리오 배틀은 책을 뜻하는 비블리오(biblio)와 전투, 대결을 뜻하는 배틀(battle)의 합성어로, 책을 제한 시간 내에 소개하고 우승팀을 선정하는 서평 대결이다. 로비작은음악회에서는 포항시니어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어볼 수 있으며 박해강 작가의 샌드아트 ‘독도강치이야기’,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도 만날 수 있다. 또한 김리라 작가의 그림책 1인극 ‘미술시간 마술시간’ 공연과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고 낭독으로 들어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독서대전이나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문의는 독서대전 TF팀(054-270-4612~3)으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21

독자 30만 유튜버 ‘첼로댁’ 안동 공연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원장 이종수, 이하 진흥원)은 경북콘텐츠코리아랩 ‘상상톡(TALK)’ 연사로 첼리스트 조윤경을 초대해 ‘소리로 그리는 이야기’ 공연사진을 오는 24일 오후 6시 안동 비에스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상상TALK는 경북콘텐츠코리아랩 사업의 일환으로 평소 만나기 힘든 문화콘텐츠 분야 저명인사를 초청, 경북도민들의 콘텐츠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돕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영감을 공유하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조윤경은 구독자 30만 명의 첼로 유튜브 채널 ‘첼로댁(CelloDeck)’의 운영자로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곡을 첼로로 편곡해 연주하는 인기 클래식 아티스트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줄리어드 음악대학원 석사, 영국 왕립 음악대학원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거쳤다. 한국의 숨겨져 있는 명곡을 세계에 알리고 싶은 사명감 같은 것이 있다는 첼리스트 조윤경은 이번 강연을 통해 전통 클래식 아티스트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스토리와 콘텐츠 제작 방법, 음악 콘텐츠 장르의 스토리를 따뜻한 첼로의 선율과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이종수 원장은 “음악이라는 콘텐츠 장르가 단순 공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플랫폼을 통하여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순수 문화예술인들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의 변신을 진흥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상TALK는 8월 경산 영남대에서 151만 유튜버 미미미누를 시작으로 9월 포항 포은중앙도서관에서 웹툰 작가 김보통과의 만남을 진행했으며, 24일 안동 비에스아트홀에서 작은 가을 음악회 및 토크콘서트 연사로 ‘첼로댁’을 초청해 마지막상상TALK을 진행한다. 첼로댁 토크콘서트는 경북콘텐츠코리아랩 홈페이지(www.gbckl.kr)에서 사전 신청이 가능하며 현장 참가자와 온라인 참가자를 별도 모집한다. 온라인 참가자 대상으로는 유튜브 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21

로맨틱 코미디 연극 ‘그녀를 믿지 마세요’ 대구 무대에

‘생각이 길어지면 용기는 사라진다, 연애에 망설임은 천적이다.’ 로맨틱 코미디 연극 ‘그녀를 믿지 마세요’가 11월 24일까지 대구시 동성로 아트플러스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대구에서 20년 넘게 극단을 운영하며 연극 ‘오백에 삼십’을 전국에 히트시킨, 극단 돼지 이홍기 대표가 새롭게 제작, 선보이는 작품이다. 막이 열리면 무대엔 7개의 문이 나타난다. 미로처럼 얽힌 문은 사랑으로 향하는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음을 상징하는 코드다. 배우들은 수없이 이 문들을 드나들며 사랑의 퍼즐들을 맞춰 나가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 오해가 반복된다. 2년 동안 짝사랑한 명석에게 고백하기 위해 기회만 노리는 준희는 우연한 계기에 사랑을 이루어 준다는 로맨틱 컴퍼니에 의뢰를 하게 된다. “자신의 매력을 발산해서 보여준 다음에 남자가 그쪽으로 다가오게끔 해야죠. 자신의 매력을 최대한 어필하고 자신감 있게 보여주는 것이 포인트 입니다.” 냉철하고 까칠하지만 의뢰인인 준희를 제대로 도와주고 있는 태범과 자칭 대한민국 최고의 연애 전략가 작전요원 대로는 팀워크를 가동하며 준희의 사랑 성취를 돕는다. 극단 돼지 이홍기 대표는 “배우들의 톡톡 튀는 연기와 색다른 재미로 다가갈 이번 연극은 연애를 아직 시작하지 않은 사람은 연애를 하고 싶게 하고, 연애 중인 사람은 자신의 연인을 소중하게 느끼게 할 것” 이라며 흥미와 코믹을 자신했다. 극장에서 만난 한 관객은 “‘이홍기표 작품’에는 실패가 없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며 “코믹, 감동, 반전이 잘 어우러져 ‘오백에 삼십’처럼 전국적인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 오후 6시/ 일-공휴일 오후 2시, 오후 5시.(월요일은 공연 없음)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4-10-20

영일대 바다 배경으로 펼쳐지는 ‘철의 예술’

포항의 시공간의 걸친 역사를 철과 문화로 융합해 축제로 풀어낼 ‘2024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난 19일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은 우천으로 행사장 인근 실내로 옮겨 ‘전환’의 주제에 맞는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이강덕 포항시장의 개회사, 이시은 예술감독의 올해 축제에 대한 소개, 참여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이 소개되는 것으로 개막식이 마무리 됐다. 올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전환’을 주제로 기존 축제와는 다른 전반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특히 ‘스틸 지금도 움직이는(Steel’s still moving now)’ 주제 전시관을 조성해 국내·외 정상급 작가 21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존 작품을 재조명하거나 스틸 분야의 확장성을 위해 금속공예를 선보이는 등 총 100여 점을 선보인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은 처음 선보이는 스틸 픽, 스틸 멍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체험형 전시인 ‘두드림, 철의 변주(Knocking, variation of Steel)’는 관람객이 신체에 대고 철을 두드리며 예술 창작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스틸아트 투어, 철철놀이터, 프린지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포항의 도시 공간의 창조적 재생과 예술과 삶의 공존을 통해 도시의 새로운 가치창조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국내 유일한 철을 소재로한 예술 축제로서, 올해는 전환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해 우리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린 축제를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제13회를 맞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오는 27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