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광고사진영상학과 교수 6인 디지털 시대 영상미학·AI 생성 이미지 주목 등 시대와 기술, 사회와 예술 사이 확장성 모색 ‘갤러리포항’ 2일 개막식서 ‘작가와 만남’ 진행
포항의 사진전문갤러리인 갤러리포항에서 ‘6 Sense–사진, 그 표현의 경계를 넘어’라는 제목의 특별한 사진전이 열린다.
배재대학교 광고사진영상학과 여섯 명의 교수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개인 작품 발표를 넘어, 사진이 시대와 기술, 사회와 예술 사이에서 어떤 가능성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지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포항 손진국 관장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그동안 지역 사진예술 발전을 위해 애써온 갤러리포항이, 포항 시민들에게 더 넓고 깊은 사진의 세계를 선보이기 위해 학문적 기반과 예술 실천을 함께 겸비한 교수진을 초대함으로써 마련했다.
전시에 참여하는 여섯 명의 교수들은 각기 다른 전공과 작업 세계를 지니고 있으며, 그만큼 다양한 사진의 언어와 지향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한다.
오세철 학장 교수는 디지털 시대의 사진 형식성과 영상미학을 탐구해왔다. 그의 작업은 빛과 프레임, 존재와 부재의 경계를 사유하게 한다. 하승용 학과장 교수는 도시의 기록자다. 공학적 사고와 디지털 이미지를 결합해 우리 주변의 변화와 흔적을 시각화한다.
김명관 교수는 빅데이터와 사진의 접점을 탐색한다. 복잡한 정보 속에서 시각적 질서를 찾아내는 그의 작업은 사진의 새로운 역할을 보여준다. 윤석환 교수는 과학수사학을 바탕으로 이미지 분석과 영상증거 해석을 연구해왔다. 그의 사진은 기술과 진실, 감성과 논리 사이의 균형을 묻는다.
유성근 교수는 상업사진의 현장에서 감성과 메시지를 포착한다. 진심 어린 시선으로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조명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도협 교수는 AI 생성 이미지에 주목한다. 인공지능과 실사 이미지 사이의 경계, 그 안에서 드러나는 인간 인식의 변화를 포착하고자 한다.
이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깊이 있는 연구와 실천을 해온 여섯 명의 교수들은, 이번 전시에서 ‘사진’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6 Sense’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대화를 구성한다. 오는 2일 오후 6시30분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작가들과의 만남’의 시간이 진행될 예정이다.
손진국 갤러리포항 관장은 “이번 전시는 사진이라는 매체의 본질을 되묻고, 그 표현의 가능성을 확장하려는 여섯 명의 시도이자 성찰이다. 사진을 사랑하는 이들, 변화하는 예술 언어에 관심 있는 이들, 그리고 새로운 시각의 자극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 전시는 분명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