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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리얼리즘서 벗어난 트랜스아트 만난다”

포항 갤러리 권(관장 라익권)은 13일부터 11월 25일까지 올해 두 번째 기획 지역 작가전으로 홍성일·이종인 작가의 ‘숨은 이야기’ 전을 연다.‘지역 작가전’은 현대 미술사조 중에서도 동시대의 사진 미술을 창작 또는 발표를 창출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작가 데뷔 후 현대 사진 미술을 공부한 지역 작가들을 선도해 동시대의 예술계 시장과 세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기획 전시다. 한국사진작가협회 구미지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성일·이종인 작가는 조소·사진·영상·평면회화를 융합해 장르를 넘나드는 유망 트랜스아트 사진작가들이다.이들은 라익권 트랜스아트 사진작가로부터 현대사진학을 수학하고 있다. 라 작가는 2015년 대한민국정수사진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 국제사진대회(IPA, USA)에서 심사위원 5인이 선정한 작가상을 수상한 중진 작가다. 홍성일·이종인 작가는 사물의 재현 등 전통적인 리얼리즘 사진에서 벗어나 보다 개방적이고 실험적인 작품 성향을 보인다. 개인적인 이야기와 조형언어를 강조한다.홍성일 작가는 ‘스톤(Stone)의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홍 작가의 작품은 우주의 탄생과 함께 오랜 시간 인류 주위에 자리하고 있는 바위를 재료로 한다. 그는 바위가 태초의 기억과 함께 저장된 숨겨진 텍스트를 지어왔다고 성찰했다. 홍 작가는 바위의 탐구에서 도식화된 형상이 아닌 ‘숨겨진 추상적인 도식’을 새삼 발견했고, 그의 작품은 표면적인 도식의 탐구가 해체되고 분리돼 탈 형상화를 구축한다. 그리고 결국 시각적 그림의 표면이 이상적 형상으로 ‘형태-기호’라는 다양한 추상적 ‘형태와 언어’로 재현된다. 그 ‘숨겨진 텍스트’ 속에는 시간의 성스러운 무한성과 숭고성을 바탕으로 자연의 경외함과 동시에 가장자리에는 세월의 무상함을 내재 시사한다. 이종인 작가는 오랜 시간 예술의 주요 상징적 소재로 표현된 꽃의 마력적 울림을 사유해 보고자 했다.전시 타이틀 ‘꽃의 마력’은 작가의 사진 철학을 함축한 말이다. 작가가 촬영한 피사체는 형태와 색채는 빛의 움직임으로 표현돼 모호함을 담은 혼성곡 같은 느낌을 준다. 감각적으로 피사체를 포착해 섬세하게 셔터를 누른 작가의 감각으로 카메라 프레임에 갇힌 사물은 욕망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단순한 꽃의 이미지와 컬러사진이 가진 화려한 톤으로 강한 생명력을 준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미지 사진의 특성상 내면의 숨겨진 의미를 생각하게 하며 다양한 자극과 여운을 남긴다. 이런 점이 이번 전시가 주는 흥미이자 작가의 매력 포인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12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 멘델스존 작품 속으로

신지아대구시립교향악단 ‘제488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2022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하나로,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를 맡는다. 이날 무대는 모차르트에 버금가는 음악 천재로 짧은 생을 살다 간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 멘델스존의 작품으로만 꾸민다. ‘핑갈의 동굴’ 서곡과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를 비롯해 K-클래식의 선두주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사할 예정이다. ‘핑갈의 동굴’ 서곡은 멘델스존이 1829년 스코틀랜드 북서해안에 있는 헤브리디스 제도의 스타파 섬에서 본 핑갈의 동굴과 바다의 풍광에 매료돼 작곡한 작품이다. 해안에 부딪치는 파도와 거친 바위의 모습, 변화무쌍한 바다 등이 음악적으로 묘사돼 있다. 이 곡을 들은 바그너가 멘델스존을 ‘일류 풍경화가’라고 극찬했을 만큼 묘사 음악의 걸작으로 꼽힌다.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협연하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은 부드럽고 낭만적인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의 아름다움이 탁월한 작품이다. 바이올린의 사용도 매력적이며, 화려한 기교가 돋보인다. 멘델스존이 28세 되던 1838년 착상해 6년 후인 1844년, 그의 말년에 완성됐다.신지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당당히 자리 잡았다. 순수 국내파 K-클래식 선두주자인 그녀는 프랑스 롱-티보 국제콩쿠르 우승과 함께 연주자로서 입지를 다졌으며, 2015년부터 KBS 1TV ‘더 콘서트’ MC로 보기 드문 활약을 펼쳤다. 세계적 지휘자 이반 피셔, 다니엘 하딩, 워싱턴 내셔널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도쿄 심포니, 홍콩 필하모닉, 서울시향 등과 협연한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10

최정상급 연주자들과 클래식의 바다 헤엄치다

“이제 포항시가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도시로 발돋움합니다.”(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이 개최하는 2022 포항음악제 ‘운명, 마주하다’가 지난 7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그 성대한 막을 올렸다.올해 두 번째를 맞이하는 포항음악제는 국내외 최정상급 클래식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규모 실내악 페스티벌로, 지난해 성공적인 개최 이후 그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초청하지 못했던 해외 연주자들의 참여와 엄선된 프로그램으로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실의에 빠진 시민들을 위로하고 음악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된 음악제의 메인 프로그램은 매 공연마다 호평을 받으며 국내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번 2022 포항음악제의 개막공연 ‘운명’은 7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콘서트마스터 이유라를 포함, 총 63인조 규모로 구성된 포항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연주로 시작됐다. 이날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바장조’와 테너 김재형이 협연한 말러의 연가곡 ‘방랑하는 젊은이의 노래’, 마지막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다단조 운명’이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이번 개막공연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최고 기량의 젊은 연주자들을 일일이 섭외해 꾸린 포항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월등한 기량과 더불어 오케스트라의 일부 파트가 서서 연주하는 파격적인 연출까지 더해 관객의 놀라움을 자아냈다.이밖에도 이날 오전 9시 포항예술고등학교 강당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벤자민 베일만의 마스터클래스와 오후 4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음악칼럼니스트이자 월간 객석의 편집장인 송현민의 클래식 강연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진행돼 관객과 소통했다. 성공적인 개막공연으로 포문을 연 포항음악제는 앞으로 남은 3회의 메인 콘서트 외에 일부 연주자를 집중 조명하는 포커스 스테이지, 찾아가는 음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오는 13일까지 계속된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음악제의 주제처럼 포항을 덮친 연이은 재난 속 시련과 운명에 맞서 일어서는 포항의 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음악이 주는 공감과 위로를 통해 소중한 일상을 지켜나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민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10

“예술로 태풍피해 포항시민들 치유해요”

포항의 대표적 전위적 예술단체인 포항예술문화연구소(소장 맹하섭)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포스코국제관 3층과 로비에서 ‘제24회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한다.이번 페스티벌은 ‘예술로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예술을 통해 태풍으로 고통받은 포항시민들이 아픔을 치유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호텔룸에서 전시 판매가 이뤄지는 호텔아트페어 형식으로 진행되는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설치와 회화, 사진, 서각, 도예, 조각, 판화, 서예, 캘리그라피 등 국내외 30여 곳의 갤러리와 150여 명의 정상급 작가들이 5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젊고 참신한 포항지역 청년작가에게 전시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기존 작품 소장자의 소장 작품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관람 기회와 아트페어를 제공한다. 축제를 주관하는 최정희사진 제24회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은 “포항시의 철강 산업도시에서 문화예술도시로의 대전환에 걸맞게 이 시대의 화두인 산업사회와 문화예술의 융합을 통해 포항시민의 시대적,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포항예술문화연구소는 1999년 개소 이래 포항지역 고유의 정신문화의 가치를 창조적으로 이어가고 계승하고자 포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빛’을 예술의 창조적 모티브로 삼아 매년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해오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2-10-05

“모차르트 걸작 오페라 ‘돈 조반니’ 대구서 만난다”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걸작 오페라 ‘돈 조반니’가 7일 오후 7시30분, 8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두 번째 메인오페라인 ‘돈 조반니’는 ‘모차르트 예술의 절정’,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오페라’ 등 수식어가 빠지지 않는 작품이다.1787년 체코 프라하에서 초연된 돈 조반니는 17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희대의 바람둥이 ‘돈 후안’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해학과 풍자가 탁월한 작품으로 꼽힌다.이번에 공연되는 작품은 20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페라라 시립오페라극장이 지난 7월 새롭게 선보인 버전이다.각 인물은 호랑이 조련사(돈 조반니), 광대(레포렐로), 말을 타는 곡예사(돈나 안나), 공중그네 아티스트(돈나 엘비라) 등 서커스단의 구성원으로 묘사돼 있으며, 특히 공연 초반 무대에서 선보일 아크로바틱 장면은 관객들로 하여금 실제 서커스를 관람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유럽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출연진과 제작진 역시 기대를 모은다. 유네스코 국제지휘콩쿠르에서 골드 배턴을 수상하고 만치넬리 국제지휘콩쿠르에서 우승한 다니엘 스미스가 지휘를,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아드리안 슈바르츠슈타인이 연출을 각각 맡았다. 돈 조반니 역 아츠 인 밀라조 콩쿠르 1위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바리톤 조반니 루카 파일라를 비롯해 젊은 이탈리아 성악가들이 출연하며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이자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가 함께한다. /윤희정기자

2022-10-05

‘피아노 시인’ 쇼팽의 향연 대구서 펼쳐진다

‘수성아트피아 마티네 콘서트 - 위대한 작곡가’ 포스터.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2022년 ‘수성아트피아 마티네 콘서트 ·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로 ‘10월 쇼팽의 피아노’를 오는 13일 오전 11시 한영아트센터 안암홀에서 선보인다.‘수성아트피아 마티네 콘서트’는 2007년 개관 이래 10년 이상 유지되고 있는 대표적인 장수 기획 시리즈다. 오전 시간을 활용한 수준 높은 공연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10월 마티네 콘서트는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리는 작곡가 쇼팽을 주제로 그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즉흥곡 네 곡 중 가장 명랑하고 경쾌한 곡인 ‘즉흥곡 제1번 Op.29’과 쇼팽의 걸작 중 한 작품으로 서정적이면서도 극적인 곡들로 구성된 ‘발라드’ 전곡(1~4번)을 연주한다.이번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출연한다. 피아니스트 조재혁은 스페인 마리아 카날스 콩쿠르 1위, 모나코 몬테카를로 피아노 마스터즈 국제콩쿠르 등 유수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소니 클래시컬 레이블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음반, 아드리앙 페리송의 지휘로 로열 스코티시 내셔널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음반 등 다수 앨범을 발매했다. 현재 국내 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에서 독주, 실내악, 오케스트라 협연, 렉처콘서트시리즈를 선보이며 다양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2-10-04

포항시립교향악단, 6일 ‘협주곡의 밤’ 공연

‘포항시립교향악단 협주곡의 밤’공연 포스터.‘포항시립교향악단 협주곡의 밤’ 공연이 오는 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임헌정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의 지휘로 한국음악협회 포항지부가 주최하는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 입상자들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포항시립교향악단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음악 꿈나무 청소년들과 청년 음악가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기 위해 협주곡 협연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이번에 협연하는 청년들은 플루티스트 박미엘(성신여대 재학), 소프라노 박민주(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재학), 피아니스트 박민혁(울산대 재학)이다.프로그램은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으로 시작되며, 이어서 박미엘이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1번’ 1악장을 협연한다. 박민주는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중 3막 미미의 아리아 ‘행복했던 시절이여 안녕’을 협연한다. 박민혁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을 협연한다.연주회의 티켓은 티켓링크(☎1588-7890)에서 무료로 신청 가능하고, 잔여석에 한해 당일 현장에서도 무료로 티켓을 받을 수 있다. 문의는 포항시청 문화예술과(☎270-5482)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04

“일상의 풍경 이미지 언어로 만나자”

포항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정광수(62) 작가의 6번째 개인전이 오는 20일까지 포항 호텔영일대 갤러리 웰에서 열린다.‘나는 무엇을 보았는가’를 주제로 한 사진전은 일상의 풍경을 이미지 언어로 표현한 작품들로 우리 삶에 본질적 질문을 제시하고, 일상의 변화를 선물한다.일반 대중들에게 다소 생소한 전시이겠지만, 풍경의 재현을 넘어 이미지화한 흑백 사진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정광수 사진작가는 “말과 글을 익히고 자신에게 맞는 책을 탐독하듯이 사진은 이미지 언어가 될 수 있다”며 “대면하는 상황의 경험을 넘어 전시공간에서 작품과 공존하는 실제적 삶의 시공간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고 말했다.정광수 사진작가는 늦깎이 아티스트다. 작가로서의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6년 남짓. 50대 후반에 처녀작을 발표했으니 꽤나 늦은 만학도인 셈이다. 2017 포항불빛전국사진촬영대회 금상, 2015 서산 전국 사진공모전 은상, 2015 여수 전국 사진공모전 동상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포항예술진흥원 홈페이지(ppaa.co.kr) 온라인 갤러리에서 동시에 전시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03

포항의 가을 ‘정통 클래식’으로 물든다

지역에서 열리는 대표 클래식 음악축제, ‘2022 포항국제음악제’가 오는 7일 개막한다.포항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개막공연 등 정통 클래식 무대가 일주일간 포항문화예술회관과 포항시청 대잠홀 등 포항 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7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운명’을 주제로 미국 클래식계의 권위 있는 상인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에 빛나는,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 이유라가 악장을 맡아 포항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이끈다.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바장조’와 말러 연가곡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을 연주한다. 세계 오페라 5좌를 휩쓴 테너로 세계 주요 오페라극장에서 주역을 맡아 활발히 활동 중인 테너 김재형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마음을 움직이는 성악가’라는 찬사를 받아온 테너 김재형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거쳐 세계 3대 음악 콩쿨인 뮌헨 ARD 국제 음악콩쿨에서 1위 없는 2위에, 특별 가곡상에 입상해 주목받았다. 이탈리아 명문 극장인 토리노 왕립극장에 데뷔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 최고 오페라 하우스에 주역으로서 세계적 거장들과 함께 오페라 작업을 하며 ‘영웅적이며 서정적 테너’, ‘아름다움으로 가득 찬 소리’ 등 각계각층에서 호평을 받았다.올해 축제 2회를 맞아 새롭게 출범한 포항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한국의 촉망받는 20∼30대 젊은 연주자 68명으로 구성됐는데 지휘자 없이 서서 연주하는 특별한 형식으로 연주한다.일찌감치 개막공연이 매진되는 등 지역 대표 음악축제로 성장한 포항국제음악제는 올해 그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초청하지 못했던 해외 연주자들을 비롯해 국제무대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국내 유명 연주자들의 참여와 엄선된 프로그램이 이목을 집중시킨다.2022 포항음악제의 프로그램은 세계 최고 수준 연주자들의 정통 클래식 연주를 들려주는 7개의 ‘메인공연’과 함께 연주자를 집중 조명하는 마티네 콘서트인 ‘포커스 스테이지’, ‘찾아가는 음악회’, ‘강연’, ‘마스터클래스’ 등 한층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찾아간다.가장 주목받는 무대는 세계 최정상의 현악 사중주단 벨체아 콰르텟을 비롯해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인 선우예권·벤 킴·페데리코 콜리가 출연하는 폐막공연(13일)과 메인공연(10·12일)이다.이 밖에도 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도 마련되는데 7일부터 9일까지 음악칼럼니스트 송현민, 김주영, 홍승찬의 ‘강연’이 오후 4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는 8일 오전 11시 포은중앙도서관에서 ‘목관 오중주’와 11일 오전 11시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페데리코 콜리’로 준비된다.또한 6일과 7일 양일간 포항예술고등학교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열어 사전 모집공고를 통해 선발된 음악 전공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통영과 대관령에 이어 지방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축제로 자리 잡은 음악제는 오는 13일까지 이어진다.박유신 ‘2022 포항국제음악제’예술감독은 “박유신 ‘2022 포항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은 “이번 음악제의 주제 ‘운명-마주하다’처럼 포항을 덮친 연이은 재난 속 시련과 운명에 맞서 일어서는 포항의 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음악이 주는 공감과 위로를 통해 소중한 일상을 지켜나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2022 포항국제음악제’의 프로그램과 출연진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포항국제음악제 공식 홈페이지 www.mfph.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예매는 티켓링크 홈페이지 www.ticketlink.co.kr 또는 1588-7890을 통해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0-03

대구 대표 성악가 50명, 환상의 화음 선보인다

지난 23일 ‘투란도트’로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화려하게 개막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대구성악가협회와 함께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선보인다. 오는 10월 1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지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50스타즈 Ⅱ’에는 대구를 대표하는 성악가 50여 명이 출연한다.대구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박지운의 지휘, 피아니스트 김성연과 이다영의 반주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 ‘리골레토’,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토스카’,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피가로의 결혼’ 등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오페라 속 아리아와 합창을 소개한다.무엇보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구성악가협회에 소속된 성악가 50여 명이 선보일 환상적인 앙상블이다.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스무 명의 소프라노, 세 명의 메조소프라노, 열한 명의 테너, 열네 명의 바리톤, 세 명의 베이스가 소리의 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콘서트 시리즈인 ‘오페라 갈라콘서트 50스타즈Ⅱ’의 입장권은 공식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park.com), 콜센터(1661-5946)를 통해서 예매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28

월정교 야경에 반하고, 음악에 취하고

국내 유일의 종합 국제음악 축제인 ‘2022 경주국제뮤직페스티벌’이 오는 10월 15, 16일 양일간 오후 6시 월정교 특설무대에서 열린다.경주시가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경주국제뮤직페스티벌’은 클래식과 재즈, 록, 관악, 국악 등 다양한 장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종합 음악축제다.올해 축제는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와 지역예술인과의 협업 무대, 지역 대표 축제인 ‘제49회 신라문화제’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펼쳐지는 만큼 시민과 관광객이 보다 신선한 무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월정교와 교촌교 사이의 수상에 특설무대를 설치해 물 위에 비치는 월정교의 야경과 함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경주만의 정취에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연주를 더해 국내 대표적인 국제음악제의 반열에 동참하겠다는 포부다.국악 페스티벌, 클래식 페스티벌 등 매일 다른 장르로 펼쳐지는 경주뮤직페스티벌은 경주만의 정취에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연주를 더해 이전 축제보다 큰 감동을 선사할 채비를 마쳤다.15일 국악 페스티벌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 정순임 명창을 필두로 해 12개의 출연팀이 국악의 정수를 보여준다. 출연팀은 공모를 통해 선정됐으며, 현재 경주시 일대에서 ‘경주국악여행’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을 만나온 경주의 대표 전통예술 단체들이다. 더불어, 퓨전 국악그룹 씽씽의 전 보컬로서 BTS보다 먼저 미국 공영라디오 NPR에 출연한 바 있는 가수 신승태가 함께 공연을 꾸밀 예정이다.16일 클래식 페스티벌에는 방성호 지휘자를 중심으로 하는 국내 대표 오케스트라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가 출연한다. 60인조의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함께 JTBC ‘팬텀싱어2’에서 준우승을 거머쥐었던 팝페라 그룹 미라클라스가 무대를 채운다. 프랑스의 바이올리니스트 프레데릭 모로와 차세대 색소포니스트 김성훈, 그리고 경주의 클래식 기타리스트 곽진규의 협연도 볼 수 있다.이번 축제는 무료로 진행되며, 총 2천석 규모의 객석이 마련돼 있다. 관람객 입장은 공연 1시간 30분 전부터 선착순으로 가능하다.한편, ‘제49회 신라문화제’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경주시 일대에서 펼쳐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28

30개국 작가 작품 모아 미술관서 세계여행을

세계 현대미술 걸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무료 전시회가 열린다.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29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전관에서 선보이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순회전시회 ‘미술로, 세계로’가 그것.국립현대미술관이 지방 주민들에게 중앙의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진행하는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협력전시’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세계화’라는 시대적 맥락 속에서 1980∼90년대에 수집된 국립현대미술관 국제미술 소장품의 수집활동과 전개를 살펴보는 전시다.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세계 전역을 아우르는 해외 30개국 작가 87명의 조각, 회화, 판화, 드로잉 등 95점을 선보인다.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의 시기는 20세기 전반의 동서 냉전시대가 끝나고, 정보통신과 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에 차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개최 소식에 온 나라가 국가경쟁력 강화를 향한 열망에 휩싸였고, 사회 전반에 걸친 ‘국제화’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미술계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한국미술의 해외진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한편, 해외미술의 국내 유입도 다양한 경로와 방식으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는 ‘세계화’ 기류가 이어지면서 미술 방면의 국제교류 활성화와 더불어 국제적 명성을 지닌 해외 작가의 작품 수집도 일부 가능해졌다. 이처럼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수집한 작품을 엄선해 소개하는 ‘미술로, 세계로’전은 ‘한국 방문 해외미술’, ‘미술교유, 미술교류’, ‘그림으로 보는 세계’, ‘서울은 세계로, 세계는 서울로’, ‘미술, 세상을 보는 창’ 등 5부로 구성된다. 한편, 포항시립미술관 2층 초헌장두건관에서 진행되는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30개국 87명의 작가 작품을 감상활동지를 이용한 심화감상활동을 지원한다. 먼저 ‘작품을 색다르게 바라보아요’는 소장품 이미지 검색 모니터를 활용해 관람한 작품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을 선택해 기록해보는 활동이다. ‘오늘은 미술품 수집가’는 나만의 컬렉션을 만들어 보는 활동으로 전시를 기억하는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한다. ‘미술로, 세계로’ 전시를 관람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28

경북의 조선시대 ‘누정’ 화폭으로 만난다

조선시대의 누정(樓亭·누각과 정자)은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고도의 집약과 절제로 완성한 뛰어난 건축물들로 꼽힌다. 선비들이 자연을 바라보며 자연과 인간의 문제를 깊이 있게 궁구하고 시와 노래를 짓던 장소이기도 하다.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영남의 누정, 그림 속으로 들어가다’라는 주제로 28일부터 10월 7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전당 34·35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경북도와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누정문화(樓亭文化)의 가치를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경북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 산업화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경북지역은 인문환경과 자연경관이 빼어나 일찍부터 유교문화 유산의 대표적 공간인 누정과 누정문화가 발달했다. 경북지역의 누정은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줄 수 있는 명소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창산(蒼汕) 김대원(金大源) 화백의 작품이 이를 여실히 증명해준다. 김대원 화백은 경북지역 60여 개의 누정을 직접 찾아가 100여 점의 작품을 그린 실경산수화의 대가다.김대원 화백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역대 화론을 정리하고, 번역을 통해 얻은 이론적 심화와 특유의 안목과 감각·필치로 유교문화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누정을 화폭에 담아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안동의 고산정과 만휴정, 청송의 방호정, 경주의 귀래정, 영천의 옥간정, 영덕의 침수정, 포항의 칠인정, 예천의 초간정, 영주의 금선정, 봉화의 사미정, 문경의 병암정, 상주의 무우정 등을 들 수 있다.100여 점의 작품을 ‘1부 자연과 마주하며 학문을 연마하다’, ‘2부 찾아가는 기쁨, 맞이하는 즐거움’, ‘3부 인륜의 실천, 공간으로 전하다’, ‘4부 선현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다’ 등 4개의 주제로 나눠 누정문화의 현대적 계승과 미래적 가치를 표현한다. 특히 영덕 옥계계곡의 침수정, 청량산 어귀에 있는 안동 고산정,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유명해진 안동 만휴정, 예천의 초간정과 청송의 방호정은 화가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 여러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창산 김대원 화백의 실험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조민환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창산 김대원 화백의 그림은 단순히 누정 공간의 형사적(形似的) 차원에서 산수 정경과 정자를 그린 것이 아니고 신사적(神似的) 차원에서 그린 것이다. 이는 바로 창산이 마음속으로 체득한 정자와 자연에 대한 의경(意境)의 표현이며, 천취(天趣) 및 신운(神韻)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겠다”고 평했다.이와 함께 한국국학진흥원은 28일 오전 10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실에서 ‘경북의 누정문화 가치’ 포럼도 진행한다.포럼은 천득염 한국학호남진흥원장의 기조강연 ‘누정·원림의 의미와 활용방안’을 시작으로, 3개의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제1주제 발표는 오용원 한국국학진흥원 국학미래본부장의 ‘누정의 문학적 이해와 공간적 상상력’이며, 제2주제 발표는 조민환 성균관대학교 교수의 ‘누정과 판액에 대한 미학적 고찰’이다. 마지막 제3주제 발표는 최종호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의 ‘누정 유산의 가치와 세계유산 등재 방안’이다.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이번 전시와 포럼을 계기로 향후 누정문화에 대한 건축적, 문학적, 미학적 연구의 축적을 통해 세계유산으로서의 등재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27

“오페라 ‘사랑의 묘약’, 하이라이트로 즐겨요”

이탈리아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대표 희극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하이라이트로 만난다. 아름다운 음악과 낭만적인 이야기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작품은 1880년대 이탈리아 작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마을 지주의 딸을 짝사랑하는 순박한 청년에게 약장수가 사랑을 이뤄주는 신비한 묘약이라며 싸구려 와인을 속여 팔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특히,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생전에 즐겨 불렀던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로 유명하다.(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하반기 시즌음악회의 첫 번째 공연으로 콘서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하이라이트’를 28일 오후 7시30분 대구 한영아트센터 안암홀에서 개최한다.콘서트오페라는 ‘오페라 콘체르탄테(Opera Concertante)’라고 하며 연주회 형식의 오페라를 말한다. 주로 바로크 시대에 성행했던 양식이다.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로 올라가고 성악가와 합창단이 장면에 맞게 등장해 아리아와 합창을 이어가는 콘서트 형식의 오페라다.이번 공연은 하이라이트 공연으로, 오페라의 주요 장면만 골라서 무대에 올린다. 그리고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막, 해설을 삽입한다. 지루한 부분을 과감하게 삭제해 극의 흐름을 긴밀하고 간결하게 처리하고, 해설을 통해 극의 상황과 아리아에 대한 설명을 가미해 관객의 감상을 돕는다.이날 공연은 대구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피카소 앙상블이 연주하며 소프라노 이윤경(아디나), 테너 박신해(네모리노), 베이스 전태현(둘카마라), 피아니스트 남자은이 출연한다.젊고 애교 많은 아가씨 아다나와 그녀를 사랑하는 순순한 시골 청년 네모리노, 네모리노에게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이라 속이는 약장수 둘카마라, 순수한 사랑을 찾아가는 젊은 남녀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로 유쾌함을 전한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2-09-27

포항 중진 사진작가 ‘전주국제사진제’에 초대

포항지역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펴고 있는 중진 사진작가 강철행, 최흥태 작가가 ‘제15회 전주국제사진제’에 초대돼 작품을 선보인다.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전주국제사진제는 오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전북 전주현대미술관과 전주아트갤러리 등 전주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전주포토페스티벌이 주최하고 전주포토페스티벌 운영위원회와 (주)그린프로그커뮤니케이션이 주관한다. 총괄 감독으로는 성남훈 다큐멘터리사진가가 맡았으며 올해의 주제는 ‘See the Space Feel the Time(공간을 보고 시간을 느낀다)’로 신구 사진가들의 조화로운 전시구성으로 공간과 시간을 함께 보고 느낄 수 있게 기획됐다.강철행, 최흥태 사진작가는 특별 전시 코너(CORNER) 1, 2에 초대돼 전주현대미술관 1, 2층과 서학예술마을도서관 앞 야외전시장에서 ‘영일대 멜랑꼴리’와 ‘용호동 용호농장’작품을 각각 선보인다.강철행 작가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주변의 풍경을 사진에 담아 우리들의 삶과 자연환경과 공간과 관계를 사진매체를 통해서 사유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또 최흥태 작가는 도시개발이란 이름 아래 철거 문명이 만들어 놓은 풍경을 사진에 담아서 재개발로 삶의 터전을 떠나게되는 이야기를 사진으로 전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27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29~30일 대구문예회관 공연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김형국)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기획으로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을 29, 30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한다.‘백조의 호수는’는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음악이자 고전 발레 중 하나로 전 세계 발레 팬들로부터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 작품이다. 특히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러시아 발레의 살아있는 전설 유리 그리고로비치 안무로 수많은 안무자들의 버전 중에서도 가장 극적이고 행복한 엔딩으로 재해석한 버전이다. 이날 다이나믹한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희망을 전하는 유리 그리고비치의 안무가 더해진 국립발레단을 통해 클래식 발레의 진수를 만나 볼 수 있다.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변하는 공주 오데트와 그녀를 마법에서 구하려는 왕자 지그프리트의 사랑 이야기를 발레로 그렸다. 가련한 백조 오데트와 욕망의 흑조 오딜을 연기하는 1인 2역의 프리마돈나, 궁중무도회 장면에서 화려한 기량을 뽐내는 무용수들, 지그프리트 왕자의 또 다른 내면을 연기하는 로트바르트 등 다양한 인물들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푸른 달빛 아래 신비로운 호숫가에서 추는 24마리 백조들의 군무는 발레블랑(백색발레)의 대표적인 장면으로 꼽히며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함께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이날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 역을 조연재·심현희, 지그프리트 왕자 역은 박종석, 하지석, 로트바르트 역은 이재우, 구현모가 맡는다. /윤희정기자

2022-09-26

대구 미술계 ‘중심축’ 중견작가 5인 만나다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김형국)은 ‘2022 올해의 중견작가’전을 오는 2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에서 연다. ‘올해의 중견작가’전은 지역 미술계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40~60대 중견작가들을 초대, 그간의 작품 활동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활동에 전환점과 동력을 마련하려는 취지의 전시이다. 2016년에 시작해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는 이번 전시에는 김상열, 김성수, 리우, 이우림, 장이규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해 오랜 시간 구축해 온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인다.김상열은 자연의 미감을 개성적 화면에 담아오며 수행자처럼 꾸준한 행보로 화업을 가꿔온 작가이다. 그간 나뭇가지, 잎 등의 식물 이미지를 활용하는 ‘비밀의 정원(Secret Garden)’ 시리즈로 주목을 받아 왔으며, 최근에는 ‘산’의 이미지를 소재로 하는 ‘바람의 정원(Wind Garden)’이라 이름 붙인 색채 추상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김성수는 20년 가까이 깎아 오고 있는 소형 나무 인물 조각상 500여 점을 전시실 벽면에 가득 설치하고, 등신대의 신작 인물상과 설치 작업을 함께 선보임으로써 질병, 재난, 각종 사회적 병폐 등으로 어지러운 현실 속 ‘희망’, ‘아름다움’, ‘축복’에 대해 이야기한다.리우는 다양한 장르를 통합하는 다원예술 형식을 추구하는 작가이다. 최근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본과 테크놀로지로 구축된 미래의 디지털 신전에 관한 작업 ‘라타바 신전에 간 미다스 여왕’을 주제로한 평면과 입체 작업을 선보인다.이우림은 자연 풍경과 인간, 동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도 비현실적인 인상을 자아내는‘상상과 현실의 경계점’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애매모호하고 몽환적인 공간 속에 꽃무늬 패턴의 직물들을 넣어 한층 더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작가는 과감한 생략과 풍자적인 요소,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표현으로 주목받고 있다.장이규는 풍경화가 갖는 가치와 회화적 특징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대구 구상화단의 대표적인 중견작가다. 작가는 대상에 대한 깊은 관찰과 분석에서 오는 정확한 데생과 이를 주관적으로 재해석하고 표출하는 탁월한 능력을 통해 독자적 화풍을 구축했는 평가를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25

세계 4대 걸작 오페라 ‘투란도트’ 화려한 서막

오페라 ‘투란도트’가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오는 23, 24일 양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와 광주시립오페라단이 공동으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Turandot)’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개막 공연으로 축제의 서막을 장식하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세계 4대 걸작 오페라로 손꼽히는 ‘투란도트’는 1926년 밀라노 스칼라극장에서 초연된 19세기 이탈리아 낭만주의 오페라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유작으로 그의 천부적인 예술성과 음악적 기량이 모두 녹아 있는 세계적인 걸작품이다. 고대 중국 베이징의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 이야기를 다룬 이탈리아 극작가 카를로 고치의 우화 ‘투란도트’를 원작으로 한다. 베르디 이후 이탈리아 오페라의 최고의 인기 작곡가이자 당대 최고의 베리즈모(사실주의) 오페라 작곡가였던 푸치니의 많은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중국과 관련된 수작이다. 성악을 중시하는 이탈리아 오페라 전통과는 다른 다양하고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 등장인물의 특징과 심리묘사를 사실적인 묘사와 표현으로 보여주는 독특한 음악적 구성, 이국적이고 무거운 분위기의 아리아까지 베리즈모 오페라의 정수를 보여주는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중국 고대 공주 투란도트는 결혼을 강요하는 아버지 성화에 못 이겨 자신이 내는 세 가지 수수께끼를 푸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하고 구혼자들의 목숨을 잔인하게 앗아간다.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는 투란도트에 반해 목숨을 건 수수께끼에 도전한다. 이 과정을 통해 사랑의 숭고함을 깨닫게 된다는 게 투란도트의 대략적인 줄거리. 3막에서 칼라프 왕자가 부르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는 우리나라 오페라 팬들이 좋아하는 아리아 상위권에 놓인다.지휘는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맡았으며 불가리아 소피아국립극장장 플라멘 카르탈로프가 연출을 맡았다. 플라멘 카르탈로프는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오페라·발레극장의 극장장이자 예술감독이다. 1970년 이후 유럽과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유수의 오페라극장과 페스티벌에서 180편이 넘는 오페라를 연출해온 베테랑이다.특히 이번 공연엔 커다란 회전무대를 도입해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며 임창주 청운대 무대예술학과 교수 등 최고의 전문가들이 제작진으로 참여해 푸치니 원작의 신비함을 극대화 한다. 연출자 플라멘 카르탈로프 지난해 개막작 ‘토스카’에 이어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오페라하우스콰이어가 참여해 대구의 음악적 역량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주인공 투란도트 역은 수많은 유럽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이윤정과 한국 최고의 투란도트로 자리매김한 인기 성악가 소프라노 김라희가 맡았으며 칼라프 왕자 역은 풍부한 성량과 에너지의 테너 윤병길과 독일 도르트문트오페라극장 전속 테너 이정환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류 역에는 뛰어난 음악성의 소프라노 김은혜와 세계적인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가 차세대 유망주로 지목한 소프라노 조지영이 맡았고, 티무르 역은 문석훈이, 핑·퐁·팡 역은 한명원, 최요섭, 박신해가 맡았다.플라멘 카르탈로프는 연출자는 “사랑에 대한 인간의 고통을 모르는 투란도트가 인간애를 깨달아가는 과정과 악이 선으로 변모하는 힘을 중점적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한편,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대구시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페라의 다양성과 참 면모를 대중에게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한 축제로 23일부터 11월 19일까지 58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대구 전역에서 9편의 메인오페라와 오페라 갈라콘서트, 독일 만하임국립오페라극장 합창단 콘서트, 카메라타 창작오페라 쇼케이스등의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펼쳐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21

기타음악의 정수 만나다… 24일 ‘조희창의 음악 오디세이’

조희창 음악평론가클래식 기타와 바이올린의 협연을 통한 기타음악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이색 무대가 마련됐다. (재)포항문화재단이 오는 24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하는 2022 인문학 콘서트 시리즈 ‘조희창의 음악 오디세이 기타의 히스토리’다.‘조희창의 음악 오디세이’는 음악평론가 조희창의 해설과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의 연주가 함께하는 인문학 콘서트로 지난해 총 3회 진행 시 조기 매진되며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올해는 지난 4월 23일 ‘베토벤과 불멸의 연인’을 시작으로 6월 25일 ‘뉴욕에서 온 네 장의 편지’, 9월 24일 ‘기타의 히스토리’, 11월 26일 ‘책갈피 속의 클래식’까지 총 4회 구성으로 관객과 만나게 된다.이번 ‘기타의 히스토리’는 음악평론가 조희창과 한국 최고의 크로스오버 기타리스트 박윤우, 한국 클래식 기타리스트 최초로 데카 레이블에서 음반을 발매한 박종호, 우즈베키스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닐루파르 무히디노바가 출연해, 스페인의 작곡가 알베니스의 ‘아스투리아스’, 파라과이의 작곡가 바리오스의 ‘마지막 트레몰로’, 아르헨티나의 작곡가이자 탱고 음악의 선구자인 비욜도의 ‘엘 초클로(옥수수)’ 등 유명 기타 연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공연은 연중 회차별 관람료 전석 2만원으로 20~50%의 다양한 할인혜택이 제공되고, 예매는 티켓링크 홈페이지와 전화(☎1588-7890)로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21

이종길 서양화가의 ‘낯선 일상’ 속으로

이종길(48) 서양화가는 포항지역에서 독창적이며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온 대표적 작가로 꼽힌다. 포항 출신으로 지역을 기반으로 해 지속적인 작품활동을 펼쳐온 그는 우리 지역 곳곳에 산재돼 있는 일상의 풍경을 작업으로 이끌어내 선보여 왔다. 모호하게 표현된 풍경을 통해 일상을 살아가는 도시민의 공허하고 불안정한 심리와 작가의 사회적 부조리함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드러낸다.(재)포항문화재단이 그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는 전시회를 마련했다.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개최하는 ‘2022 포항우수작가 초대전Ⅲ’이다. ‘낯선 일상’을 주제로 한 전시회에는 전통 위에 현대를 얹는 방식으로 자신의 예술 영역을 구축해 온 이 작가의 최신작 2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이 작가의 작품은 명확한 색과 묘사로 작가의 작업실 주변의 집, 슈퍼, 철물점, 자동차 등 무심코 지나쳤지만 주변에 산재된 일상의 풍경들을 독특한 화면에 표현해 낸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명확한 색과 묘사로 특정한 대상을 화면 내에 구성하고 나머지 사각의 공간을 현실의 몽환성과 도시적 인간 존재의 고독함, 가치를 드러내는 데 무채색과 최소한의 색채만을 활용해 흐릿하게 표현했다는 부분이다.이 작가는 “명확한 색과 묘사로 특정한 대상을 화면 내에 구성하는 것은 일상의 시간 내에서 대상을 고립시키는 나만의 방식이다. 고립된 이미지는 단순히 일상 속 대상의 재현을 넘어 예술가 혹은 개인의 내면 심리를 드러낸다. 이미지는 현 상태를 직면하고 다시금 일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지점이기 때문에 자족적이고 독립적인 형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포항 출신으로 국립창원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계명대 예술대학원을 수료한 이종길 작가는 포항에서 2회의 개인전과 경주 등에서 2인전, 3인 초대전 등을 가졌고 벨기에, 베트남, 광양, 울산 등지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신라미술대전 대상, 경북미술대전 우수상, 장두건 미술상, 불빛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종길 작가의 작품 속 군중은 한결같이 일상에 매몰되지 않은 의식적인 존재들로 표현되고, 고독과 공허함 속에서도 그들 자신의 꿈과 희망을 가지며 살아간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태풍 피해를 입은 많은 시민분들께 소소한 위로와 격려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우수작가 초대전’은 지역 예술계와 동반 성장하고자 우수작가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민에게 수준높은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포항문화재단의 기획전시 프로그램으로 4월 나호권 사진작가를 시작으로 6월 김숙경(사진), 9월 이종길(회화) 작가에 이어 11월 강영희(서예) 작가의 작품전을 선보인 후 올해 총 4번의 전시를 마무리하게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20

봉산문화회관, 다섯 번째 ‘소소스테이지’

대구 봉산문화회관은 특별기획공연 시리즈 ‘소소스테이지’의 다섯 번째 공연 이머시브 뮤지컬 ‘셜록 홈즈 시즌1, 바스커빌가의 개’를 오는 24일 오후 5시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에서 선보인다. ‘소소스테이지’는 소소한 일상의 선물 같은 하루를 선물한다는 취지로 기획돼 지난 5월부터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무대는 관객 참여형 공연인 이머시브 뮤지컬 ‘셜록홈즈 시즌Ⅰ-바스커빌가의 개’가 채운다.‘셜록홈즈 시즌Ⅰ-바스커빌가의 개’는 지오뮤직의 창작 신작으로 추리소설의 명작 ‘셜록홈즈’ 시리즈 중 ‘바스커빌가의 개’를 각색해 이머시브형 뮤지컬로 구성된다. 바스커빌 가문에 연이어 닥치는 비극을 셜록 홈즈가 나서서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으로 작가 김지식과 작곡가 구지영, 연출가 이하미가 참여한다. 이 공연은 프로시니움 무대(무대와 객석이 명확히 구분된 액자형 무대) 공연과 다르게 백스테이지 등 보다 넓은 공간을 활용하며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된다. 무대 곳곳에 다양한 요소와 클리셰를 제시해 관객이 직접 셜록 홈즈의 조력자로서 함께 사건을 해결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2022년 ‘소소스테이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지오뮤직은 대구의 젊은 예술가로 구성돼 하나의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고 장르 간 협업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창·제작하는 대구 중구의 전문예술단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20

오늘 ‘대구를 부르다’ 라디오콘서트

TBN대구교통방송(FM 103.9MHz·사장 김재완)이 ‘TBN 라디오택트 콘서트-대구를 부르다’를 20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 서편 수변광장에서 개최한다.대한민국 대중가요사에서 대구의 흔적을 찾아보고자 기획된 이번 공연은 MC 김승현과 가수 박규리의 진행으로, 이한철과 박창근, 이솔로몬 등 대구 출신 가수를 중심으로 대구를 주제로 한 노래를 부른다.김명환 트리오의 재즈 연주와 뮤지컬 ‘향촌블루스’ 팀의 연기로 대구 오리엔탈 레코드사에서 녹음된 ‘전선야곡’, ‘굳세어라 금순아’가 가극으로 공연되고, 대구 노래 공모전인 대구음악창작소의 ‘대구를 노래하다’ 수상곡 ‘대구찜(elly x 유현)’, ‘신천대로(밴드 Sonorous)’가 이어진다.특히 국민가수 박창근은 대구가 낳은 가객 김광석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일어나’를, 문희옥과 김다현은 대구교통방송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시장가요’를 들려준다.‘TBN 라디오택트 콘서트-대구를 부르다’ 공연 실황은 오는 10월 1일 오후 8시 TBN대구교통방송을 통해 대구 전역에 방송될 예정이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TBN Tong(통)’으로는 전국 어디서나 청취할 수 있다.한편, ‘TBN 라디오택트 콘서트’는 TBN대구교통방송이 기획한 비대면 라디오 콘서트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고품격 라이브 음악을 통해 힐링을 제공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19

움직이는 나뭇가지… 자연의 경고음 들리시나요

다양한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을 통해 인간의 실존을 예술로 승화하는 미디어 영상 설치 작업으로 유명한 김희선(영남대 교수) 작가의 최신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개인전이 19일부터 10월 8일까지 대구 갤러리분도에서 열린다. 전시 타이틀은 ‘비가(悲歌·Elegy)’다. 김 작가의 예술세계에서 지속적인 관심사인 인간·자연·기술의 상호연관성이 유연하게 교집합돼 있는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 설치 작품과 조각, 영상 작품이 전시된다.김희선 미디어 영상설치작가는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다. 작가의 지난 2010년 인터랙티브 설치작품 ‘홈(home)’은 멀티미디어아트 영역에서 국제적으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아르스 엘렉트로니카 페스티벌’에서 명예상을 수상했다. 2009년 ‘대구아트페’어 특별전을 위해 제작됐던 작품인 ‘홈’은 아파트의 야경을 매개로 ‘사회적 관음증’ 문제를 다뤘다.이번 전시작업의 모티브는 한 사건, 즉 작가 집 마당의 나무 가지치기에서 출발한다. 갤러리 문을 열자마자 마주 보는 벽 전면의 호두나무 가지와 3D 영상작품은 나무 둥지 안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시점으로 구성된다. 약 5분 길이의 영상은 나무가 땅의 수액을 빨아들이고 대지의 에너지를 흡수하면서 점점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관람자의 동선은 자연스레 그룹으로 모인 타악기 스네어 드럼들로 옮겨가게 된다. 관람자의 발걸음을 감지한 센서에 의해 나뭇가지들은 북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앞쪽 그룹의 북들은 느린 템포로, 뒤쪽 그룹의 북들은 빠른 템포로 소리를 낸다. ‘만약 나무가 소리를 낼 수 있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 이 작품에서 스네어 드럼이 울리는 소리는 자연을 훼손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경고음이다. 관람자의 동선은 마침내 좀 더 큰 나뭇가지를 조각처럼 세운 작품에서 끝이 난다. 황금색으로 칠한 크고 작은 나뭇가지들은 작가가 나무에, 또 소중한 생명에 보내는 경의이자 엘레지(elegy)의 표상이다.이번 작업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훼손된 자연 생태계와 생명이 스스로 균형 상태로 원상 복구하려는 자정능력(自淨能力)마저 우리가 망쳐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정수진 갤러리분도 큐레이터는 “김희선은 2005년 독일에서 귀국 후 몇 년간 우리 화단에서 선구적으로 뉴미디어아트 작품, 즉 최첨단 ICT를 접목한 인터랙티브 작업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 역시 각양각색 사람들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반추해내어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해내는 동시에 감성적인 방식으로 관람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소통을 추구한다”고 전했다.김희선은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에서 마이스트를 취득하고 쾰른 미디어아카데미 대학원을 졸업한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이다. 현재 영남대학교 트랜스아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그동안 총 17회 개인전(서울, 대구, 베를린, 쾰른, 뒤셀도르프, 비스바덴, 베이징 등)을 가졌고 다수의 국내외 그룹전에 참여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18

심준호·박종해 ‘낭만 하모니’

대구 달서아트센터(관장 이성욱)는 DSAC 시즌 콘서트 올해 두 번째 무대로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심준호 × 박종해 듀오 리사이틀’을 선보인다.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젊은 아티스트들이 꾸밀 이번 공연은 첼리스트 심준호와 피아니스트 박종해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즐길 수 있는 무대로, 다양한 낭만시기의 작품들을 선사할 예정이다.첼리스트 심준호는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수석 입학, 2010년 쥬네스 뮤지컬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 2012년 안토니오 야니그로 국제 첼로 콩쿠르 2위 등 국내외 무대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다양한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는 압도적인 첼리스트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첼로 수석을 지냈고 신중하면서도 강단이 있는 연주로 사랑받고 있다.피아니스트 박종해는 2008년 나고야 국제 음악 콩쿠르와 홍콩 국제 피아노 콩쿠르, 2009년 더블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2위와 2010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2011년 아르투로 베니데티 미켈란젤리 상, 2015년 노르웨이 트롬소 Top of the World 콩쿠르 2위, 2016년 클리블랜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특별상, 2018년 스위스의 게자 안다 국제 콩쿠르 준우승 등으로 화려한 실력을 자랑했다. 2019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넘치는 에너지와 아이디어로 자유로운 음악세계를 선보이면서 폭발적인 터치와 섬세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연주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심준호·박종해 두 연주자의 쇼팽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서주와 화려한 폴로네이즈 C장조, Op. 3’듀오로 시작되는 이번 공연은 특유의 북구의 서정과 열정이 아름답게 표현돼 있는 그리그의 곡, 낭만적이면서도 치밀해 낭만의 정수를 보여주는 프랑크의 곡 등 엄선된 레퍼토리로 구성됐다.공연 티켓 예매는 티켓링크 (http://www.ticketlink.co.kr)나 달서아트센터 (http://www.dscf.or.kr)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14

금빛 입은 석굴암본존불 경주서 만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이수자인 최무상 작가가 오는 18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달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갖고 있다.불화(佛756B)는 교화와 장엄의 목적으로 불교의 가르침과 세계관을 아름답게 구현해 보이는 예술이다.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여러 존상이나 부처님의 일화, 나아가 사찰의 전각을 장엄하는 벽화와 단청도 넓은 의미의 불화에 속한다.이번 전시에서 최무상 작가는 ‘금빛, 담다’를 주제로 통일신라시대 불화를 연구하기 위한 일환으로 석굴암본존불(국보 제24호)을 회화로 표현했으며, ‘석굴암본존여래도’의 육신부에 편금을 부착해 표현하는 편금채색기법을 고려불화의 특수 기법인 배채로 적용해 불화의 예경적 조형성과 신라의 시대성을 담아냈다. 또한 ‘아미타여래삼존도’ ‘비로자나여래도’ 등 고려불화와 조선불화를 복원모사한 작품과 동일한 채색기법을 일반회화에 적용한 연화도, 해바라기 작품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뤘다. 모두 최 작가가 10여 년에 걸쳐 조성한 작품이다. 최무상 작가 최무상 작가는 “비단채색기법과 편금채색기법은 누구나 알고 있고 할 수 있는 전통기법이지만 본 작가는 오히려 그곳에서 우리 회화의 정통성과 현대성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 이번 전시회가 불교라는 종교성을 떠나 우리의 우수한 전통회화가 더 발전되고 이어나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전해질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최무상 작가는 동국대학교와이즈캠퍼스 불교미술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불교문화대학원 불교미술과를 졸업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석정 스님에게 2011년에 전통 불화를 전수받아 이수자가 됐고 문화재수리기능자(모사공 제9923호)이다. 동국대학교와이즈캠퍼스 불교문화대학원, 디자인미술학과 외래교수(불교미술), 법여불화원 대표, 무상불교미술원 대표를 맡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14

안동시립합창단, 16일 ‘제24회 정기공연’ 개최

안동시립합창단이 16일 오후 7시30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제24회 정기공연·모차르트의 C단조 미사’를 통해 합창 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대미사’로 불리는 C단조 미사(Great Mass in C minor, K427)는 두 명의 소프라노, 테너, 베이스와 두 개의 합창,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다채롭고 매혹적인 음악으로 모차르트의 종교음악 사상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모차르트의 순수한 창작 의지로 작곡한 미완성 대작으로, 모차르트는 연인 콘스탄체와의 결혼을 아버지가 반대하자 아내 콘스탄체에게 결혼서약의 굳은 의지를 담아 바친 곡으로 더 유명하다.이번 공연에는 안동시립합창단과 지역 출신의 정상급 성악가 소프라노 마혜선, 안동시립합창단 소프라노 박미심, 베이스 김대엽이 출연하며, 테너 김승민, 오르가니스트 박승민, 라퓨즈 오케스트라가 협연해 특별한 감동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안동시립합창단 제24회 정기공연·모차르트의 C단조 미사 관람료는 무료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54-840-3600)로 문의하거나 안동문화예술의전당 홈페이지(http://www.andong.go.kr/arts)에서 확인할 수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