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대백프라자갤러리 ‘자관회 초대전’ … 중견·청년작가 28명 참여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가 오는 18일까지 전관에서 대구 청년·중진 서양화가들의 모임인 ‘자관회 초대전’을 연다. 작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소품 특가 이벤트’ 코너도 함께 마련된다.자관회(自觀會)는 ‘자신을 돌아보고 관찰한다’는 자기관찰 또는 ‘자연을 보며 새로운 조형예술을 개척해 나간다는 자연관조의 의미를 담고 있다. 대구지역에서 활동중인 중견·청년작가로 구성된 미술 단체다. 2006년 창립 당시 추상회화가 주종을 이루던 국내 화단에서 미술의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구성 회화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데 앞장서왔다. 창립 당시 미술대학을 갓 졸업한 20대의 회원들이 40대 초반의 중견작가로 성장해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 받는 작가로 활동 중이며, 새롭게 참여한 젊은 회원들과도 유대관계를 넓혀나가고 있다.회원들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민감하고 섬세한 감성과 선험적 경험에서 오는 독자성을 극대화해나가고 있으며 재현 회화와 극사실, 초현실적 표현양식 등 구상 회화가 갖는 동시대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이번 전시에는 자연을 대상으로 인상과 느낌을 구상회화로 표현하는 장이규, 한창현, 예진우, 이용학, 김재현, 이은우, 최이준 등 대표 작가 28명의 작품 60여 점을 전시한다. 가을의 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정물·풍경화와 극사실적 인물화가 주를 이룬다.20여 년 간 꾸준하게 푸른 소나무를 그려온 장이규는 굵은 붓 터치와 경쾌한 붓질의 유화 작품을 통해 감각적 색감과 사실적인 묘사가 주는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꿈과 사랑, 행복, 웃음, 희망 등 긍정적 의미가 담긴 형상을 조형화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새로운 활력을 주고 있는 한창현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통해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담은 근작들을 선보인다. 강렬한 색채와 무채색 중성톤의 대비가 두드러진 예진우는 상실돼 가는 인간적 사랑과 퇴색돼 가는 시간을 조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어머니의 따스한 마음과도 같은 달빛의 평온함을 회화로 표현한 변지현의 작품 역시 눈여겨 볼 만하다. /윤희정기자

2022-09-14

도립국악단 “우리의 멋과 흥, 함께 즐겨요”

경북도립국악단은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국악단 창단 30주년 기념 및 제160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우리의 멋과 흥’이란 부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도립국악단 제9대 박경현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연주된다.이번 공연은 도립국악단이 1992년 창단 이래 올해로 3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지난 4월 취임한 박경현 상임지휘자의 두번째 연주회기도 하다.먼저 첫 무대는 ‘국악관현악을 위한 남도아리랑’(작곡 백대웅)이다. 이 곡은 남도 지방의 대표적인 민요 ‘진도 아리랑’과 ‘밀양 아리랑’을 주테마로 한 것으로 두 민요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고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같은 선율을 통해 다른 분위기를 표출한다. 세마치장단의 흥겨운 곡으로 부정거리 장단이나 청보 장단과 같은 무속 리듬이나 재즈풍의 스윙 등 비트 있는 여러 리듬을 활용하고 있어 절로 흥이 나는 곡이다.두번 째 무대는 ‘영화음악과 국악관현악’이다. 국악을 처음 접하는 관객부터 마니아 관객까지 모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대중들에게 친숙한 명작 영화 ‘미션 임파서블’과 ‘캐리비안의 해적’ OST 두 곡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들려준다. 영화 속 명장면과 함께 감상하며 그 시절의 향수를 느껴보는 아름다운 시간을 만날 수 있다.세 번째 무대는 창과 관현악 ‘임따라 갈까부다’(작곡 정송희) 이다. 만정 김소희 선생을 추모하는 곡이다. ‘안숙선-지음’음반은 안숙선 명창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 음반으로 여기에 실려 있는 ‘갈까부다’는 스승에 대한 그리움과 삶에 대한 존경을 담아내기에 가장 끌리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안숙선 명창 대신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인 석지연 명창 소리를 들려준다.네 번째 무대는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편곡 박범훈)이다. 이 곡은 1997년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초연한 곡으로 작곡가 박범훈이 편곡한 곡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이자 가야금, 거문고 명인인 김일구 명인의 아쟁산조는 맺고, 풀고, 끊는 소리적 요소 안에서 나오는 화려한 가락의 짜임새가 돋보이며 가희 아쟁산조의 최고봉이라 일컬어진다.다섯 번째 무대는 ‘경기민요 연곡’(편곡 김백찬)이다. 경기소리 전공자인 강효주(이화여대 한국음악과 전임교수) 명창이 ‘노랫가락, 청춘가, 신고산타령, 궁초댕기’를 들려준다.여섯 번째 무대는 ‘민요와 국악관현악’이다. 강효주, 박남주, 이현채 명창이 태평가, 창부타령,밀양아리랑, 뱃노래, 자진뱃노래 등 민요와 국악관현악의 앙상블을 선사한다.대미를 장식할 무대는 국악관현악 ‘휘천’(작곡 강상구)이다. 이 곡은 2021년 대한민국 작곡상 수상작으로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은 서사성 짙은 곡이다. 대대로 아픔과 고난을 겪었던 땅에 희망을 심어줄 새로운 인물이 나타난다는 내용을 담았다.한편, 도립국악단은 1992년 12월에 창단돼 현재 56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창단된 이래 전통음악의 보존과 계승은 물론 창작국악 등으로 국악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국내외에 이르는 각종 초청공연 등 3천여 회의 크고 작은 연주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13

다시 오케스트라 연주로 물드는 대구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교향악 축제 ‘2022 월드 오케스트라 시리즈’가 10월 11일부터 11월 12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개최된다.현존 최고의 지휘자로 손꼽히는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에우로파 갈란테,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대구시립교향악단 등 국내외 10개 단체가 참가한다.피아니스트 조성진·김선욱,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오 비온디 등 명연주자들도 함께해 강렬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10월 11일 첫 공연은 영국을 대표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세계적 지휘 거장 사이먼 래틀과 함께 꾸민다.이번 공연은 래틀이 상임지휘자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마지막 내한 공연이다. 한국인 최초의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최고의 클래식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브루크너 교향곡 제7번’등을 들려준다.11월 4일에는 파격적인 주법으로 클래식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바이올린 거장 파비오 비온디와 그가 1990년 창단한 고음악 앙상블 에우로파 갈란테가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국제적 명성을 안겨준 비발디의 ‘사계’ 전곡을 연주한다. 11월 10일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세계 정상급 악단인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를 채운다. ‘챔버 오케스트라’지만 현재 60여 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어 사실상 심포니 규모다. 세계적인 지휘자, 연주자들과 협연해온 이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출신 지휘자 키릴 카라비츠와멘델스존의 ‘교향곡 4번’으로 악단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선욱과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번’으로 호흡을 맞춘다.국내 교향악단으로는 경북도립교향악단(10월 19일)과 대구시립교향악단(10월 21일)이 참여한다. 경북도향은 백진현 상임지휘자가 말러의 ‘교향곡 1번’과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 카자흐스탄 국민 예술가로 도이치 그라모폰과 계약을 맺은 바이올리니스트 아이만 무싸하자예바가 협연한다.대구시향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협연을 더해 멘델스존 레퍼토리 전곡을 선보인다.이외에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협연하는 스위스 취리히 유스 심포니 오케스트라(10월 16일), 경북예고 오케스트라(11월 3일), 대구유스오케스트라(11월 8일) 등 유스오케스트라의 공연도 선보인다. 2013년 대구에서 창단한 순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인 펠리체심포니오케스트라(10월 30일),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조직위원회·대구콘서트하우스가 2020년 창단한 앙상블 단체 WOS 비르투오소 챔버(11월 12일)의 공연도 열린다. ‘2022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는 7일 오후 2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를 통해 10개 공연의 티켓을 오픈한다. 전화 예매 ☎1661-243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06

한·중·일 문화 동시에 즐기다

(재)경주문화재단은 오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봉황대 일원에서 ‘동아시아문화도시 2022 경주 - 난장! 동아시아를 즐겨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난장! 동아시아를 즐겨라!’는 동아시아문화도시 2022 경주 사업의 일환으로 한·중·일의 문화교류를 통해 3국 간의 이해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한·중·일의 문화공연과 전통놀이, 신라복 체험 등으로 진행되며 체험 프로그램 및 공연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문화공연’은 한·중·일 3국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오후 8시부터 봉황대 광장을 들썩이게 한다. 10월 7일은 경주의 대표 브랜드 공연인 ‘봉황대 뮤직스퀘어’와 연계해 백지영, VOS, 리듬파워의 공연으로 시작을 알린다. 10월 8일은 대표 발라드 가수 김범수를 필두로 쥰키(중국), 야마모토 유미코(일본)의 중국가요와 엔카 공연을 만날 수 있다. 10월 9일은 영화 ‘왕의 남자’ 줄타기로 널리 알려진 줄타기 명인 권원태와 남사당패의 신명나는 공연과 키카쿠야(일본) 가부키, 중국 사자춤의 공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동아시아 3국의 ‘문화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알려진 한국의 전통놀이를 비롯해 중·일 양국의 민속놀이도 봉황대 광장에서 오후 1시부터 즐길 수 있다.‘신라복 체험’은 현장접수로 진행한다. 시민들이 축제현장을 방문해 개인정보 동의서를 작성한 후, 신라복을 착용 및 체험할 수 있다. 무료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부터 성인 모두 착용할 수 있는 신라복이 구비돼 있어 특히 가족 간, 친구 간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재)경주문화재단 축제사업팀(054-777-5952~4)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9-06

‘리드미컬한 자율’에 주목하다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7일까지 목판화가 이윤엽의 개인전 ‘둥질(nesting)’을 대안공간 space298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는 포항 문화예술지구인 꿈틀로에 위치한 대안공간 space298의 2022년 하반기 릴레이 기획전시 ‘어떤, 생태행위’의 첫 번째 전시다. 이윤엽 개인전 ‘둥질(nesting)’은 지난 2016년 서울 예술 공간 낙산에서의 전시 이후 6년 만에 포항에서 개최되는 개인전이다. 전시회에서는 ‘어떤, 생태 행위’ 양태 중 특히 ‘리드미컬한 자율’이라는 양상에 주목하고자 이윤엽 작가의 그간의 모든 작업 세계를 선보인다.이번 전시에서는 목판화, 드로잉, 회화, 오브제 설치, 공동체 미술 등 다채널에서 활동하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이윤엽의 다양하고 다채로운 면모를 담담하게 조명한다.경기 수원 원천(현재 광교신도시), 화성 목리 창작촌(현재 동탄 신도시), 평택 대추리(현재 캠프 험프리스), 그리고 현재 안성 남풍리에 정착하기까지 지역의 변화와 삶의 행복과 지속의 문제는 이윤엽 작업에서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윤엽은 그가 만난 사람들, 이웃이었던 사람들, 그들의 힘, 같이 먹은 밥, 농사짓는 땅, 같이 겪어 낸 계절을 그린다. 무엇보다 그 속에서 이윤엽이 발견한 ‘예쁨’과 ‘아름다움’은 이윤엽 작업 세계의 핵심을 이룬다.목판화 표현 기법 중에서는 다색 판화, 단색 판화와 더불어 소멸식 다색 목판 작업과 나사조립 목판 작업이 주목된다. 목판화 특징상 굵은 선과 강직한 표현성이 특징적이다. 또한 윤곽선이 해체되고 여러 가지 색이 현란하게 펼쳐지는 작품에서는 회화적 표현성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의 대표 이미지 ‘행복’(2011)에서는 목판화 제작에 있어 이윤엽 특유의 다양한 표현성이 여러모로 두드러진다. 나사조립 목판 기법으로 제작한 2022년 신작 ‘울지 않는다’, ‘일자리가 녹고 있다’는 대형 작업으로 기후 위기에 처한 생명의 위기, 노동의 위기를 고래와 망치를 소재로 써서 표현했다.이윤엽의 작업은 거침없이 활달하고 경쾌하다. 그의 주저 없는 터치는 대상의 단독적 리듬과 자율적 리듬을 탄 결과다. 기후 위기와 생태 교란의 시기, 금융 자본 정치와 에너지 전쟁의 시대, 노동의 소멸에 처한 지금 우리의 미래는 사실상 밝아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윤엽의 작품에서는 강인한 지속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은 이윤엽을 작업하게 하고 이윤엽을 움직이게 하는 자연과 환경의 생명 역량의 힘이자 그와 더불어 강인해져 온 인간 노동의 힘, 그리고 그 역동 때문일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31

‘봉포유-라온스테이지’ 두 번째 무대 ‘맥씨어터-뮤지컬 갈라콘서트’ 마련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기획공연 시리즈인 ‘봉포유-라온스테이지’ 두 번째 무대로 ‘맥씨어터-뮤지갈라콘서트’가 오는 3일 오후 7시 스페이스라온에서 진행된다.봉포유는 2020년부터 지역예술 활성화와 동시대성을 반영한 새로운 시도, 지역주민들의 예술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극장 자체기획·제작하고자 추진된 프로그램이다. 올해 3년 차를 맞은 봉포유는 대구 창작뮤지컬 제작단체들과 함께 뮤지컬 도시 대구의 저력을 보여주고자 라온스테이지라는 부제를 기획했다. 오는 12월까지 매주 첫째 주 토요일에 뮤지컬 단체들의 다양한 무대가 진행될 예정이다.두 번째 공연에는 대구 뮤지컬 전문단체 맥씨어터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서는 맥씨어터가 제작했던 뮤지컬 중 조선 중기 효종 때 개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한약재와 약초 판매시장인 대구 약령시를 배경으로 한 ‘비방문 탈취작전’을 재제작해 선보이고 창작뮤지컬 넘버를 보여준다. 또 자체 제작 뮤지컬‘사랑꽃’, ‘이중섭의메모리’와 유명 뮤지컬 넘버를 함께 구성해 창작뮤지컬에 익숙지 않은 대중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갈라쇼 형식으로 선사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31

경주 근·현대 미술사 큰 족적예술정신·학술가치 재조명

경주솔거미술관이 2022년 기획특별전으로 경주 근·현대 미술전 ‘최현주·최원오’를 개최한다.오는 9월 5일부터 10월 30일까지 경주솔거미술관 제 1, 2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기획특별전은 경주 근·현대 미술사의 기록과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전시는 경주 근·현대 미술사의 주요 작가인 서예가 최현주, 사진작가 최원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첫 전시로 주요 작품과 아카이브를 통해 그들의 표현양식과 예술정신을 조명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서예가 계전(桂田) 최현주(1902~ 1972)는 경북 월성(현 경주시)에서 태어났으며, 대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 문학부에서 수학했다. 대구고등보통학교 재학시절 석재 서병오(1862~1935)로부터 가르침을 받아 스승의 글씨 바탕을 이루는 당나라 안진경의 서풍을 따랐다.해방 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일명 국전) 서예부에서 1회부터 3회까지 입선하고 4회부터 7회까지 연속 특선해 서예계를 놀라게 했다. 활동하던 당시 그림에는 지홍 박봉수, 조각에 수월 김만술과 함께 경주 예술계의 삼태성(三台星)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현주作 이번 전시에서는 다수의 미발표 작품을 포함한 총 16점과 유족이 보관하고 있던 ‘계전시초’ 자작시 55편의 복사본, 생전 사용했던 낙관을 비롯해 붓과 벼루, 먹 등이 함께 전시된다. 사진작가 최원오(1917~1997)는 경주 노동동에서 출생, 봉황대 부근에 ‘별천지사진관’을 40여 년간 운영했으며, 1962년 경주사진작가협회의 모태가 된 경주포토클럽(KPC)을 창립했다.1966년 일본 조일 국제 싸롱부에 입선, 1974년 ‘신라의 석불’ 사진집을 출간, 개인전 3회, 동인회 1회, 한국사진가협회 경주지부 초대회장, 대한민국 사진 전람회 초대작가, 신라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동양적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구성적 미학을 추구하며 늘 새로움에 대한 관심과 현대적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생전에 출품했거나 의미를 부여했던 주요 작품 16점과 경주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사람과 풍경을 담은 25점을 전시하고 필름으로만 존재하던 미발표 작품 100여 점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아카이브로는 1974년 일본 아사히신문사가 발간한 ‘신라의 석불’ 사진집과 사용했던 카메라, 1세대 작가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개인전 방명록 등이 함께 전시된다.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이번 경주솔거미술관 기획특별전을 통해 경주 근·현대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기신 두 분의 작품을 감상하고, 다시 한 번 그 분들의 표현양식과 예술정신을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30

4인의 피아노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대구콘서트하우스는 31일 오후 7시30분 챔버홀에서 ‘아름다운 마지막 수요일 : 피아노 탐험가 - 세계여행(이하 세계여행)’ 공연을 진행한다. ‘세계여행’ 공연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시민들이 음악으로 한 걸음 쉬어갈 수 있도록 대구콘서트하우스가 기획한 시리즈로, 4인의 피아니스트가 2대의 피아노로 헝가리, 프랑스, 남미의 분위기를 담은 다양한 피아노 음악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오케스트라 음악과 합창의 만남으로 관객들의 마음에 큰 감동과 웅장함을 선사하는 베토벤 ‘교향곡 9번’을 비롯해 탱고음악, 오페라 관현악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앙상블 연주로 편곡해 들려줄 예정이다.피아니스트 송영민은 러시아와 독일에서 유학하고 14세에 유럽무대 데뷔 및 각종 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드라마 ‘밀회’와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주인공 대역 등 방송활동과 축제 음악감독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피아니스트 이선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영재로부터 음악을 시작해 독일 하노버에서 공부하였으며, 부조니 국제 콩쿠르 5위 입상 등 국제 무대에서 전문연주자로서의 기반을 단단히 했다. 이들은 피아니스트 최훈락과 정지교 등 대구 지역 연주자와의 호흡을 기대케 한다. /윤희정기자

2022-08-30

성큼 다가온 가을, 클래식 향연 속으로

“성큼 다가온 가을, 아름다운 선율과 오묘하고 서사적인 클래식의 향연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오는 9월 1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91회 정기연주회로서 ‘포항시립교향악단 스코티쉬’를 개최한다.유럽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차세대 지휘자 지중배(40)가 포항시향과 호흡을 맞춘다. 지 지휘자는 2012년 독일음악협회와 라이프치히 오페라극장에서 공동주최한 독일 오페레타상 지휘자상을 동양인 최초로 수상했다. 거장 지휘자 카라얀이 수석지휘자로 있었던 독일 울름 시립극장과 독일 트리어 시립극장의 수석지휘자 등을 지냈다. 국내에서도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전시향 등 주요 악단을 지휘했다.이번 연주회의 문을 여는 곡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다. 시벨리우스는 애국적인 교향시 ‘핀란디아’로 유명한 핀란드 국민 작곡가이자 6편의 교향곡과 다수의 교향시를 발표했다. 젊은 시절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꿨던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바이올린이 아니면 불가능한 여러 표현과 다채로운 기교들로 화려한 연주 효과가 뛰어난 작품이다. 북유럽 대자연의 우수가 가득하고 특유의 오묘하고 강력한 분위기가 매력인 협주곡으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37)이 협연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최고 연주자과정을 졸업한 김재영은 우리나라 현악 4중주단 최초로 국제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대한민국 실내악 역사를 새로 쓴 노부스 콰르텟의 리더이자 뛰어난 음색의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다.공연의 후반부는 메인 레퍼토리인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티쉬’가 연주된다. 독일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인 멘델스존이 남긴 다섯 편의 교향곡 중 마지막 작품으로, 그 시대 복잡한 출판 절차로 인해 작곡 순서와 달리 작품번호가 부여됐다. 멘델스존이 스코틀랜드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작곡한 작품으로 스코틀랜드의 정경과 민속적 색채가 작품 전반에 가득한 아름다운 곡이다.이 공연의 티켓은 전좌석 3천원이며 티켓링크(☎1588-7890)에서 예매 가능하고 잔여석에 한해 공연 당일 현장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공연 관련 기타 문의는 포항시 문화예술과(☎054-270-5482)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29

‘한 땀 한 땀’ 전통소재로 역사적 아픔 보듬어

포항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경신(Magenta Kang) 작가가 ‘Through Korean Eyes’를 주제로 포항 북구 중앙동의 문화예술창작지구(꿈틀로) 갤러리M(관장 최수정)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강 작가는 한국의 보자기와 먹그림으로 작업한 30점의 독특한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To end all wars’은 4개의 패널로 이뤄져 있는데, 전통적인 한국 조각보 기법인 쌈솔 바느질로 달빛이 은은하게 비치는 영국식 대성당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강 작가 아버지의 모시옷과 제부의 상복을 뜯어서 만든 조각보에 작가가 거주하고 있는 영국 일리(Ely)의 전쟁추모기념관에 있는 제1차 세계대전 전사자 223명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Borderline’은 한반도의 분단으로 인한 아픔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한반도의 가운데에 그어진 38선이 수많은 사람에게 가하는 아픔과 슬픔을 3D 보자기 스타일로 드러낸 것이다. 3D 보자기 스타일은 각기 다른 색상의 모시 삼각형을 꿰매어 만들어낸 강 작가의 독창적인 창작 방식이다.최수정 갤러리M 관장은 “강경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역사가 인간에게 가한 상처를 보자기, 한복 천, 모시옷 등 한국의 고유한 소재로 드러내면서 동시에 그 상처를 따뜻하게 치유해주는 작품을 펼쳐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포항에서 태어나고 자란 강경신은 서울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1997년 영국으로 건너가 센트럴 세인트 마틴대학에서 공부했다. 그 후 런던에서 텍스타일 디자이너로 일했고, 2012년 웨스트 딘 칼리지 인 칙체스터에서 미술 석사학위를 받은 뒤 캠브리지셔의 일리에 정착했다.강경신은 “도장과 인쇄업을 하다 돌아가신 아버지한테서 삶과 예술에 관한 많은 것을 배웠다. 아버지는 거의 매일 새벽마다 한문 서예를 가르쳤는데, 그 시간에 삶과 예술의 기본을 익혔고, 그것은 동시에 내 예술의 이정표가 되었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24

금관총 출토 ‘이사지왕’의 큰 칼 한자리에

국립경주박물관은 다음달 12일까지 신라역사관 제2실에서 경주 금관총에서 출토된 ‘이사지왕’(尔斯智王) 글자가 새겨진 큰칼 3점을 전시한다.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신라 금관이 나온 금관총은 1921년 가옥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됐다. 2013년과 2015년에는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에서 각각 ‘이사지왕’과 ‘이사지왕도’라는 명문이 확인된 바 있다. 관련 유물 2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1점은 국립경주박물관에 각각 전시돼 있었는데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던 유물을 경주로 옮겨 금관총의 주요 출토품과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왕릉급 무덤으로 추정되는 금관총은 대표적인 신라 고분이다. 신라 무덤은 주인공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금관총에서는 ‘이사지왕’이라는 글씨를 새긴 칼이 출토돼 무덤 주인을 추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이사지왕이 실제 누구인지는 현재 명확하지 않지만, 이 칼로 볼 때 500년 직전 사망한 신라 왕 또는 최고위급의 왕족 중 한 사람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이 칼은 신라 왕의 이름을 새긴 가장 오래된 유물의 하나로서의 학술적 의의도 크다. 이 칼을 발견하기 이전 신라 왕의 이름은 냉수리 신라비(503년 추정)에 나오는 것이 가장 오래됐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이사지왕은 그보다 더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24

27일 포항문예회관서 ‘별이 빛나는 포항 공중그늘’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27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2022 별이 빛나는 포항 공중그늘’을 개최한다.‘2022 별이 빛나는 포항’은 포항 출신 또는 포항과 인연이 있는 연주자들을 소개하고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와 같은 공연을 선보이는 포항문화재단의 자체 기획 프로그램이다.지난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진행된 바 있으며, 올해 역시 새로운 포항 출신의 아티스트를 발굴해 시민에게 소개함으로서 지역 출신 연주자들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2022 별이 빛나는 포항’은 지난 6월 10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포항시민의 날 기념으로 개최된 ‘정밀아×재주소년×종코’의 무대를 시작으로 27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공중그늘’, 11월 19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이필기’, 12월 10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박영성×김화종×고이삭’까지 연중 4회차의 시리즈로 구성됐다.이번 27일 공연에 출연하는 ‘공중그늘’은 평소 친하게 지내지만 서로 다른 일을 해오던 친구들이 길지 않은 젊은 시절을 함께 보내고자 지난 2016년 결성된 인디밴드로 사이키델릭 팝·록, 드림팝, 신스팝, 슈게이징, 레게 등 다양한 음악에서 영향을 받아 문학적인 가사와 함께 풀어낸다. 2018년 디지털 싱글 ‘파수꾼’과 2020년 첫 정규앨범 ‘연가’를 발표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공중그늘’의 멤버 중 이장오(메인보컬·기타)와 이해인(드럼)은 포항 출신으로 형제지간이며, 경성수(기타·코러스), 이철민(베이스), 안주성(신디사이저)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며, 티켓링크 홈페이지(www.ticketlink.co.kr) 또는 전화(☎1588-7890)로 예매가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2022-08-24

포항시립미술관, 25일 음악회 ‘뮤지엄 & 뮤직’ 개최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미술과 음악이 어우러진 콘서트가 열린다.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8월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25일 오전 11시 미술관 로비에서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뮤지엄 뮤직)’을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피아니스트 하효경, 클라리네티스트 장종선,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수 등 촉망받는 젊은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라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연주곡은 브람스의 ‘21개 헝가리 댄스’,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 13번’, 헨델-할보센의 ‘파사칼리아’, 거쉰의 ‘파리의 미국인’ 등 모두 10곡이다.피아니스트 하효경은 미국 줄리어드 음악원 석사, 클리브랜드 음악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유려한 테크닉과 섬세한 연주로 뉴욕, 브라질,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등 세계 곳곳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다.클라리네티스트 장종선은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 학사,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뮌헨 국립음대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국립음대에서 각각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순수하고 아름다운 음색으로 유럽 전역을 오가며 왕성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바이올리니스트 김현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악대학에서 석사 과정 졸업 후 스위스 로잔국립음악원 최고독주자과정을 마쳤다. 일본 ICAG 콩쿠르 1위, 오스트리아 루지에로 리치 콩쿠르, 크로아티아 루돌프 매츠 국제콩쿠르 등 국내외 콩쿠르에서 다수 우승 및 입상했다.미술관 음악회는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현재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스틸아트 작가 조망전 ‘송영수: 영원한 인간’과 제17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심윤 개인전‘모두의 심연’, 교육 체험전 ‘장두건의 정물화’가 진행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23

‘클래식 스타’ 레이 첸·선우예권 한무대에

대구 달서아트센터는 올해 마지막 DSAC 시그니처 시리즈로 ‘레이 첸 선우예권 듀오 리사이틀’을 오는 9월 2일 오후 7시30분 청룡홀에서 선보인다. DSAC 시그니처는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하는 달서아트센터의 기획 공연 시리즈다.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미국 명문 커티스 음악원 재학 시절을 함께한 동창으로, 음악적 성장의 시절을 함께 보냈다. 당시 많은 연주 호흡을 맞췄지만,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한 후엔 이번 공연을 통해 최초 듀오 연주를 선보인다.두 사람은 이날 공연에서 낭만시대의 대표적인 소나타들을 연주한다. 1부에서는 노르웨이 자연의 색채 미를 서정적인 멜로디로 그려낸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과 전쟁에서 희생된 이를 기리기 위해 작곡된 곡인 풀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려준다. 이어 2부에서는 프랑크의 실내악 곡 중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하며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조화로운 선율로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레이 첸(33)은 2008년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 우승, 2009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과 함께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만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자란 그는 활발한 연주 활동과 함께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유럽을 비롯해 미대륙, 아시아 등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선우예권(33)은 2017년 북미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자로 명성을 알렸다. 이 외에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베르비 콩쿠르 석권 등 한국인 피아니스트 최다 국제 콩쿠르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2-08-23

세계 음악인들 축제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제33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가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대구국제현대음악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현대음악제로 매년 전국의 음악전공자 및 학자들이 모여 창작예술음악을 발표하며 창작과 연주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전문 현대음악연주자의 연주를 청해 듣는 시간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대구국제현대음악제를 주관하는 ‘젊은 음악인의 모임’은 1985년 당시 영남대학교 작곡과 진규영 교수를 주축으로 대구와 서울 소재 학생과 교수들이 만든 젊은 음악학도들의 모임으로, 제1회 대구현대음악제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올해는 폴란드, 독일 등에서 현대음악 전문연주단체들이 초청됐으며 국내 굴지의 연주자들도 참여해 깊이를 더한다. 올해 참여작곡가로 임종우 한양대 교수, 이병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희라 경희대 교수가 초청됐으며, 케스퍼 요하네스 발터 스위스 바젤 작곡 교수가 해외 초청작곡가로 참여해 젊은 작곡 학도들에게 종합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학생공모작 선정 등으로 창작 음악의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진다. 첫날인 24일에는 DCMF앙상블이 개막 콘서트를 하고, 이병무·임종우·장승현 등 국내 작곡가들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 타악기로 구성된 독일 현대음악 전문연주단체인 한트 베르크(hand werk)가 메인 초청작곡가 케스퍼 요하네스 발터와 함께 김희라, 남정훈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다양한 현대음악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25일에는 한트 베르크가 음악 전공 학생들의 작품을 연주하고 ‘작곡가와의 대담’, 현대음악 전문 앙상블 iiiiiiiii의 연주 등 행사가 열린다.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폴란드의 현악 4중주 네오 콰르텟의 연주와 초청작곡가 케스퍼 요하네스 발터 등 연주자들의 음악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22

“이주 노동자들의 삶 뮤지컬로 만나요”

대구 달서아트센터는 오는 19, 20일 이틀간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성서산업단지의 이주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무대화한 밴드 뮤지컬 ‘그대 이름은 장미’(작·연출 손수민)를 개최한다. 2022년 상주단체 첫 번째 정기공연이다.달서아트센터 상주단체 브리즈 뮤지컬 컴퍼니(대표 손현진·이하 브리즈)는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젊고 실력있는 뮤지컬 배우들로 구성된 지역을 대표하는 뮤지컬 단체이다. 브리즈의 대표작 뮤지컬 ‘생텍쥐페리’는 2020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창작지원작으로 선보이며 호평받았고, 올해 전국 투어를 진행하며 지역의 창작 뮤지컬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브리즈는 지난해에 이어 2022년 대구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대구문화재단, 대구시의 후원을 받아 달서아트센터 상주단체로 활동하고 있다.뮤지컬 ‘그대 이름은 장미’는 달서구 성서산업단지를 배경으로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이주 노동자들이 폐업 위기에 처한 그들의 일터를 살리기 위해 상금 5억원이 걸린 ‘슈퍼밴드K 가요대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려낸다.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극 구성과 배우들이 직접 기타, 베이스, 드럼 등 맨드 악기를 연주하는 라이브 공연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공연 시간 19일 오후 3시·7시30분, 20일 오후 3시·7시. /윤희정기자

2022-08-16

육군 창작 뮤지컬 ‘블루헬멧 : 메이사의 노래’

국내 최정상의 창작진이 참여한 육군 창작 뮤지컬‘블루헬멧 : 메이사의 노래’가 오는 19∼21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블루헬멧: 메이사의 노래’는 내전 중인 가상의 국가 카무르와 K-팝 오디션이 한창인 한국, 두 나라를 배경으로 한다. 카무르에서 나고 자란 ‘라만’이 유엔평화유지군의 ‘메이사’를 만나 가수의 꿈을 품고, 훗날 그를 찾아 한국에 오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전혀 다른 문화가 노래와 춤의 힘으로 하나가 된다는 줄거리를 감동적으로 담아냈다.카무르에 파병된 유엔평화유지군인 가온부대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접하고 훗날 K-팝 오디션에 참가하는 ‘라만’ 역에는 그룹 엑소 멤버 박찬열(육군 상병)이 캐스팅됐다. 친구인 윤선호의 제안으로 함께 파병에 지원하며 카무르에서 겪은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변화하며 성장하는 ‘연준석’ 역은 배우 장기용(육군 일병)이 맡는다.훗날 유엔에서 일하며 사람들을 돕고, 세계 평화의 꿈을 가져 파병을 신청한 ‘윤선호’ 역에 김효진(육군 이병)이 이름을 올렸다. 유쾌한 대민지원팀 부사관 ‘이정혁’ 역할에는 이승준(육군 이병)과 이인표(육군 병장)가 연기해 다채로운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효진, 승준은 그룹 온앤오프의 멤버로 최근 외국인 멤버를 제외한 멤버 전체가 동반 입대해 주목받았다.뮤지컬은 카무르와 한국,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끊임없이 교차되는 구성과 함께 팝과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K-팝이 더해져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연출은 뮤지컬 ‘광화문연가’, ‘더 데빌’등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매 작품마다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해 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출가 ‘이지나’가 나섰다.음악감독으로는 뮤지컬 ‘명성황후’, ‘모차르트!’ 등 한국 관객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의 음악을 진두지휘하며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안겨주는 작곡가 김문정이 참여했다. 공연 시간 19일 오후 7시30분, 20·21일 오후 2시·7시. 공연 문의 (02)333-9009./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10

정명훈과 한국 대표 솔리스트들이 뭉쳤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실내악 앙상블 공연이 경주에서 열린다.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마에스트로 정명훈 실내악 콘서트’가 오는 9월 24일 오후 7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개최된다.‘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는 지역에선 쉽게 접하기 힘든 고품격 대형 공연을 선보여 경주 지역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증진시키고 있다.정명훈은 1974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차이콥스키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하며 피아니스트로서 음악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뉴욕 매네스 음대와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공부해 1981년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임명됐고 베를린 필하모닉,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빈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라 스칼라 필하모닉 이외에도 런던과 파리의 주요 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을 지휘했으며, 미국에서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뉴욕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보스톤 심포니, 시카고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공연했다.정명훈은 실내악에 대해 ‘서로 힘을 합쳐 만드는 음악’이라며 실내악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번 강조해 왔다.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정명훈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비올리스트 김사라, 첼리스트 송영훈,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와 함께 한다.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1번’, 슈베르트 ‘피아노 오중주 가장조 송어’를 연주할 예정이다.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정명훈 지휘자와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솔리스트들이 앙상블 멤버로 참여하여 그 어느 때보다 수준 높은 공연이 예상된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이번 공연은 12일 오전 10시 티켓 오픈으로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자세한 내용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 또는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10

드보르작 작품 속으로… 대구시향, 제487회 정기연주회

체코 국민악파의 창시자로 불리는 드보르작은 평생 체코적인 혹은 슬라브적인 작품을 작곡했다. 고전적 구성과 풍부한 음색이 특징인 그의 음악은 서정적이며 민족적인 선율과 리듬에 의해서 명확하게 표현돼 있다. 그의 작품은 어떠한 곤경에 처해 있다 하더라도 미래의 희망을 잃지 않는 건강한 이념과 하나님에 대한 경건한 태도와 자연과 조국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정열을 내포하고 있다. 드보르작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연주회가 열린다.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87회 정기연주회 ‘슬라브의 감성’이다.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공연한다.이날 무대는 대구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첼리스트 허정인이 협연한다.공연의 시작을 알릴 드보르작의 ‘슬라브 춤곡’은 각 8곡으로 이뤄진 총 두 개의 모음집이 있다. 이번 무대에서 만날 작품은 1878년 만든 첫 번째 춤곡집에 수록된 제1곡과 제8곡이다. 슬라브 민족의 민요나 보헤미아의 대표적인 민속 춤곡인 ‘퓨리안트’, ‘수세드스카’, ‘스코치나’ 등을 넣어 활기차고 열광적인 민족적 특색을 잘 보여준다.피날레를 장식할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은 드보르작이 뉴욕음악원 초대 원장으로 미국에 3년 가까이 머무는 동안 작곡한 것이다. 일명 ‘신세계 교향곡’으로도 불리는 이 작품은 미국의 민요 정신,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찬 모습에서 받은 생생한 느낌과 감동이 선율에 잘 녹아 있다. 드보르작만의 오케스트레이션과 고향 보헤미아에 대한 향수가 깃들어 있는 아름다운 작품이다.한편, 공연 중반부에는 드보르작과 우정을 나눴던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첼리스트 허정인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섬세하고 우아한 주제 선율로 다채로운 변주가 매력적인 작품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09

인기가수 조항조·홍진영 ‘포항시민 위안공연’

한국연예실용음악총연합회(회장 심근식)는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공연장에서 ‘2022 포항시민 위안공연’을 개최한다.이날 공연은 미라클시티월드그룹 주최, 한국연예실용음악총연합회 주관, 대한가수협회 포항·경주지부 후원으로 마련한 행사다.이날 사회는 MC 전인석과 개그면 엄영수 씨의 진행으로 이뤄지며 조항조, 홍진영 등 인기가수를 비롯해 통기타 가수 이라희, 색소폰 연주자 서명근 씨 등 지역에서 눈부시게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이 출연한다.지난 1978년 그룹사운드 서기 1999년의 리드보컬로 ‘나 정말 그대를’을 발표하면서 가수활동을 시작한 조항조는 본인의 히트곡 ‘남자라는 이유로’, ‘거짓말’, ‘만약에’, ‘사랑 찾아 인생 찾아’등을, ‘트로트계의 애교 여신’으로 불리는 홍진영은 ‘사랑의 배터리’를 비롯해 ‘산다는 것’, ‘엄지척’, ‘잘가라’ 등 히트곡을 부른다.심근식 한국연예실용음악총연합회장은 “코로나와 무더위에 지친 포항시민들이 잠시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에 젖어 삶의 활력소를 느낄 수 있는 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자 준비한 음악회”라며 “그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겨웠던 모든 일은 다 잊고 조금이나마 기쁨을 드리고 시민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한편, ‘2022 포항시민 위안공연’의 후원금은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과 포항시 소년·소녀가장 돕기 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2-08-09

신나는 탭댄스 리듬에 빠져볼까

코로나19와 무더위로 지친 시민들에게 탭댄스 선물이 찾아온다.(재)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코리아 탭 오케스트라 ‘올 댓 리듬’ 공연이 오는 20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다.코리아 탭 오케스트라 ‘올 댓 리듬’은 영화 ‘스윙키즈’와 원작 뮤지컬 ‘로기수’의 탭댄스 제작진이 만든 탭탠스 콘서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실력파 탭댄서들과 라이브 밴드, 국악과 판소리가 어우러진다. 전곡이 라이브 연주로 진행되고 무반주 리듬탭 솔로부터 판소리와 탭댄스의 콜라보 무대까지 총 12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코리아 탭 오케스트라는 페스티벌이나 1년에 한두 번의 큰 행사가 아니고는 한 무대에서 만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국내 유수의 탭댄스 팀을 대표하는 실력파 탭댄서들로 구성됐다. 탭댄서들 만이 가진 리드미컬하고 열정적인 에너지를 저마다의 스타일로 풀어낼 줄 아는 실력파 탭댄서들이 함께하는 무대인 만큼 숨겨둔 테크닉과 독특한 리듬하모니를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2022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공연의 티켓은 전석 2만원이며 포항시민은 특별할인된 1만5천원으로 예매가능하다. 예매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에서 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2-08-09

석주 이상룡 선생의 삶창작 오페라로 재탄생

로얄오페라단(단장 황해숙)이 임청각 복원을 기념해 경북도와 함께 제작한 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이 오는 13일 오후 3시·7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이번 공연은 경북도 도정운영 기본 철학인 경북 정체성, 웅도 경북의 값진 유산인 호국 충절 위민사상과 선비정신을 만방에 알리는 ‘제16회 웅도 경북의 인물 무대에 서다’라는 문화예술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석주 이상룡은 1858년 안동에서 태어나 영남학계의 거유(巨儒)인 서산 김흥락을 스승으로 정통 유학자로서 학문을 닦았다. 한일합방이 되자 1911년 재산을 모두 정리, 50여명의 식솔을 거느리고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독립군을 양성했다.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을 지냈다.석주 이상룡의 생가인 안동 임청각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청각은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규정하면서 그 위상과 관심이 더욱 높아졌으며 복원사업이 주요 현안이 됐다. 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의 대본은 영화 ‘전우치’로 유명한 권오단이 썼으며, 이상민이 각색하고 이호준이 작곡을 담당했다. 총감독은 이영기, 지휘는 임병욱, 연출은 이상민이 맡았다. 이상룡 역은 테너 이광순, 김우락 역은 소프라노 조옥희·김옥, 박서방 역은 바리톤 이승희, 은실네 역은 메조소프라노 변경민, 이중숙 역은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히데키 역은 테너 배재혁, 이만도 역은 바리톤 김응화, 허은 역은 소프라노 피예슬 등이 맡았다.황해숙 로얄오페라단장은 “석주 선생의 나라사랑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영웅적인 삶을 임청각의 실물을 통해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작품”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공연은 로얄오페라단이 경북도와 함께 2010년부터 추진해온 ‘웅도 경북의 인물, 무대에 서다’라는 연속기획 사업의 네 번째 창작 오페라 무대로 제13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창작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09

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 프로젝트 기획전 2부 개최

(재)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입주작가 프로젝트 기획전 2부 ‘DAF+ARTIST(다파티스트) 웍스윅스(Works Weeks)’전을 오는 12일부터 10월 30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4·5층 스튜디오 및 복도에서 연다.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 프로젝트 기획전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1부 ‘다파티스트 프리뷰전’에 이어 2부는 아트페어 형식을 가미해 더욱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다파티스트 웍스윅스’전은 입주작가들의 현재의 안부를 묻는 뜻을 담아 더욱 심화된 내용과 풍부하게 구성됐다. 전시에 참여하는 12명의 입주작가(△기조 △김시흔 △김유나 △백다래 △백수연 △신명준 △신은주 △유혜민 △이소진 △이승호 △이요한 △임지혜)들은 예술발전소에 입주해 그간 창작한 작품들을 선보이면서 구매가 가능한 소품으로 구성된 아트페어 공간을 추가적으로 마련해 새롭게 보여준다.특히 다파티스트 웍스윅스 전시 기간 중 1년에 한 번 입주작가의 스튜디오를 개방하는 오픈스튜디오도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스튜디오 복도 공간에서만 펼쳐진 전시를 스튜디오 안까지 확대해 일반 시민들이 작가들의 작업실을 방문해 작가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 이번 오픈스튜디오에는 지역 리서치 프로젝트(대구의 문화적 자산을 예술가의 시각으로 새롭게 풀어내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입주한 2팀도 참가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홈페이지 사전 신청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예술움직임 체험(이상훈)과 판소리 체험(오영지), 장면 글쓰기(나여랑) 등으로 구성되며 17일 2회(회당 10명 내외) 진행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07

운명적 선율…포항의 가을을 기다린다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오는 10월 7일부터 13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및 포항시 일원에서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최정상급 음악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클래식 음악 축제 ‘2022 포항음악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운명, 마주하다(Over the Destiny)’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2 포항음악제’는 지난해 ‘2021 포항음악제-기억의 시작(The Beginning of Memory)’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대규모 실내악 페스티벌로 국내외 최정상급 클래식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또한 지난해 음악제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문화도시 포항의 순수예술 진흥 프로젝트로 지속되는 포항 음악제를 통해 시민들의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인문예술 영역의 관심을 고취하여 다양한 문화 향유 조성 및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2022 포항음악제’는 지난해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인해 초청하지 못했던 해외 연주자들을 비롯해 국제무대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국내 유명 연주자들의 참여가 눈길을 끈다.우선 지난해 음악제에서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화려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포항 출신의 최정상급 첼리스트 박유신이 올해도 예술감독으로 참여하며, 세계 최정상의 현악4중주단 벨체아 콰르텟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벤킴·페데리코 콜리,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김재영·이유라(바이올린·비올라)·벤자민 베일만, 비올리스트 웬 샤오 젱·김규현·이한나, 소프라노 서선영, 테너 김재형, 바리톤 김기훈, 플루티스트 한여진, 오보이스트 남연수,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 바수니스트 조광현, 호르니스트 미샤 에마노브스키, 그리고 포항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10월 7일 ‘개막공연-운명’을 시작으로 8일 ‘조화’, 9일 ‘서선영김기훈’ , 10일 ‘환상의 세계’, 11일 ‘벨체아 콰르텟’, 12일 ‘쇼스타코비치;삶’, 13일 ‘폐막공연-삶의 찬가’까지 총 7개의 메인 공연을 비롯해 연주자를 집중 조명하는 포커스 스테이지, 강연, 찾아가는 음악회, 마스터 클래스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2022 포항음악제’의 티켓 오픈은 메인 프로그램과 포커스 스테이지 및 강연을 대상으로 총 2차에 걸쳐 진행된다. 우선 메인 프로그램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포항문화재단 유료회원인 프리미엄 포친스를 대상으로 하는 선 예매를 시작으로 12일 오전 10시 일반 예매, 그리고 포커스 스테이지 및 강연의 티켓오픈은 동일한 방식으로 23일 오전 10시 선 예매와 24일 오전 10시 일반예매로 예매처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를 통해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포항시민 특별할인 및 9월 18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30%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작년이 관객들에게 포항음악제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을 올렸다면 올해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한층 성숙하고 화려한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의 음악제를 선사하겠다”며 시민의 성원과 참여를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07

“현장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이 세계적인 조형예술가 다니엘 뷔렌(Daniel Buren) 개인전과 관련해 ‘관장과 함께 보는 전시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8월 한달간 매주 목요일(4일, 11일, 18일, 25일) 오전 10시30분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이 개별 작품과 다니엘 뷔렌의 작품 세계 등을 설명한다.대구미술관 입장권(성인 1천원, 청소년·어린이 700원)을 구매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이뤄진다. 참가 희망자는 당일 오전 10시20분까지 대구미술관 1층 어미홀 입구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30명과 함께한다.다니엘 뷔렌 개인전은 지난달 12일 개막해 내년 1월 29일까지 열린다. 회화, 영상, 설치 등 작품과 공간의 특정 관계에 주목한 최근작 29점을 어미홀 및 1전시장에서 선보인다.2014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에서 처음 공개한 대형 설치작품 ‘어린아이의 놀이처럼’은 나폴리(2014), 멕시코(2016), 시드니(2018)에 이어 아시아권에선 처음으로 소개된다.이 작품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블록쌓기 놀이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사면체, 정육면체, 원통형, 아치 등 104점을 쌓아 올려 공간 배치한 작품이다.대구미술관은 다니엘 뷔렌전 개막 이후 3주 만에 2만841명이 관람했다고 밝혔다.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현장에서 보라’는 작가의 말처럼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직관의 감동을 전시 설명과 함께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03

타악, 전통과 현재를 아우르다

(재)포항문화재단은 ‘2022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일환으로 ‘타악판타지 통-공(空)·기(氣)·결(結)’을 오는 6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타악 판타지 통-공(空)·기(氣)·결(結)’은 원주문화재단이 제작하고 (사)원주매지농악보존회가 공연하는 작품으로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에 4년 연속으로 선정된 작품이다.작품‘타악 판타지 통’은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8호 원주 매지농악을 활용해 원주 지역 문화와 정신을 담은 작품이다.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타악 퍼포먼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으로 아리랑 등을 포함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태고의 울림을 표현한 태평소 그리고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기상을 표현한 대북 퍼포먼스에 가야금, 해금, 피리 연주가 조화를 이뤄 하나의 합을 이룬 작품이다. 여기에 드럼과 퍼커션, 신디사이저, 농악의 군무와 비트박스, 마임 등의 콜라보를 통해 극적인 재미와 함께 관객의 귀 뿐만 아니라 눈까지 사로잡는 공연이다.공연 티켓은 전석 1만5천원이며 포항시민은 특별할인된 1만원으로 예매가능하다. 그 외 20~30% 다양한 할인이 제공되며 예매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에서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03

‘강치전’ 다시 전국 무대로

(재)포항문화재단이 제작한 국악가족뮤지컬 ‘강치전’이 전라도 광양과 강원도 강릉, 경상도 성주에서 투어공연을 갖는다.국악가족뮤지컬 ‘강치전’의 이번 투어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2년 방방곡곡 문화공감·국공립우수공연’으로 선정돼 이뤄지게 됐다.투어공연은 오는 5일 광양시문화예술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강릉시와 성주군 공연으로 이어진다.2019년 포항공연을 초연으로 시작한 ‘강치전’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방방곡곡 문화공감-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에 선정돼 지역 콘텐츠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경기도 오산과 강원도 원주에서 투어공연을 가졌으며, 지난해에는 포항시민들의 뜨거운 요청으로 추진된 포항공연을 전석매진으로 성황리에 진행한 바 있다. ‘강치전’은 독도를 배경으로 살았지만 현재는 멸종된 바다사자 ‘강치’에 대한 이야기로 독도를 영토분쟁지역이 아닌 평화의 섬으로 풀어내며 인간과 자연, 바다생물들의 공생에 대한 주제를 담아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뮤지컬 ‘강치전’은 평화롭던 독도 바다에 살던 소년강치 ‘동해’가 돈벌이에 눈이 먼 ‘검은 그림자’ 무리에게 부모를 잃고 세상을 떠돌며 친구들을 만나 다시 동쪽바다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 성장 드라마다. 2019년 초연부터 주인공 소년강치 ‘동해’역을 맡고있는 배우 이은서(장성고·17) 양은 “뮤지컬 ‘강치전’은 ‘동해’의 성장을 그린 작품”이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이겨내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동해’를 연기하며 나 자신도 성장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박창준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장은 “창작뮤지컬 ‘강치전’은 지역문화재단과 지역 예술가들이 힘을 모아 만든 로컬콘텐츠라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지역을 넘어 전국 무대로 향하는 ‘강치전’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국악가족뮤지컬 ‘강치전’ 투어공연은 5일 광양시문화예술회관, 10월 27일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 10월 29일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