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내한 <br/>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 대표작<br/>정교한 의상·아름다운 음악 매력<br/>배우 근접 감상하는 ‘젤리클석’도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오는 3월 17일 오후 7시, 18일 오후 2시·7시, 19일 오후 2시·7시 총 5회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뮤지컬계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으로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캣츠’는 다양한 캐릭터의 고양이를 인생에 비유한 뮤지컬로 정교한 의상과 분장,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춤, 환상적인 무대로 전 세계 7천550만 명을 감동시키면서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쓴 작품이다.
미국 출신의 대문호 T.S.엘리엇의 우화 시집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1981년 런던의 뉴런던 씨어터에서 초연한 뒤 30개 국가의 300여 개 도시에서 15개 이상의 언어로 공연됐으며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동시에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운 첫 번째 뮤지컬이기도 하다. 특별한 ‘젤리클 고양이’들의 이야기와 체화된 전문 무용수들의 연기, 엄청난 크기의 깡통과 쓰레기 등 고양이의 시선으로 3배에서 10배까지 부풀려 제작된 무대 디자인 등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빚어진 작품으로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뮤지컬”로 극찬받으며 40년이 넘게 사랑받고 있다.
역경에 굴하지 않고 강인한 행동력을 가진 고양이 젤리클 고양이들의 축제를 무대화한 작품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는 젤리클 고양이를 뽑기 위해 무도회를 열고, 저마다의 사연을 풀어놓으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선지자 고양이인 ‘올드 듀터러노미’, 극장 고양이인 ‘거스’, 노쇠하고 초라한 고양이 ‘그리자벨라’, 반항아 청년 고양이 ‘럼 텀 터거’ 등 24개의 배역이 등장한다.
야성적이고 신비로운 고양이들로 분장한 배우들의 발레, 아크로바틱, 탭댄스 등 여러 장르의 동작과 아름다운 춤선에 주인공 그리자벨라가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며 부르는 회한의 노래 ‘메모리’로 기억되는 넘버가 인상적이다.
관객들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거나 애교를 떠는 등 배우들의 퍼포먼스를 근접 감상할 수 있는 통로석인 ‘젤리클석’도 오리지널 연출로 만나는 ‘캣츠’의 백미로 꼽힌다.
공연은 2월 1일 오전 10시 티켓오픈으로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