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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색단풍·축제로 물드는 팔공산 갓바위가 부른다

28~29일 법회 공연 노래자랑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 `제11회 경산갓바위 축제`가 28, 29일 이틀간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갓바위 공영주차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 축제는 보물 제431호 경산 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일명 갓바위부처)을 테마로 팔공산 갓바위를 널리 알리고 소원이 성취될 수 있는 문화관광 축제로 치러진다. 팔공산의 곱게 물든 단풍과 선본사 등 문화 유적지를 배경으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축제 첫날인 28일에는 오전 10시30분 갓바위 관봉에서 갓바위 부처님에게 올리는 다례봉행을 시작으로 경산시립합창단 공연, 삽살개 묘기 대행진, 갓바위 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29일엔 풍물놀이, 품바 공연, 소원기원 법회에 이어 갓바위 산사음악회가 열린다.이밖에 축제기간에는 탁본 및 도자기 공예, 천연염색, 전통다도, 연밥시식 등 체험행사와 갓바위 예술전, 축원문 써주기, 새주소 홍보관, 농특산물 직판장, 먹거리 장터 운영 등 전시부대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된다.갓바위축제 관계자는 “대학수능시험 합격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소원기원 법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테마가 있는 경산 갓바위 축제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준다는 경산 팔공산 갓바위를 국내외에 널리 알려 소원기원 축제로 승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0-14

신라 最古 금석문 중성리 신라비 국보되나

포항시 `학술심포지엄` 바탕 내달 문화재청에 신청 지난 2009년 5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중성리 167-1번지 도로공사 현장에서 발견돼 사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신라시대 옛 비석 포항 중성리 신라비.이 비는 그동안의 연구결과 현존는 신라비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확인된 영일 냉수리 신라비(국보 제264호)보다 제작시기가 2년이나 빠른 501년쯤 제작된 것으로 사학자들은 추정하고 있어 현존하는 신라비 중 가장 오래된 비석일 가능성이 높고 비문에는 재물 또는 토지와 같은 재산 분쟁과 관련한 판결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판독됐다. 이 비석의 연대와 내용 분석을 연구 발표해온 한국고대사학회는 7일 포항문화원 강당에서 포항 중성리 신라비와 503년 현존하는 신라비 가운데 가장 오래된 영일 냉수리 신라비(국보 제 264호)의 재조명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날 심포지엄에는 관련 학계 전문가들과 두 신라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 등 2백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기조 강연에 나선 이기동 동국대 석좌교수는 고구려 세력의 남하로 인한 예족의 이동이 신광 일대까지 미쳐 그 활동무대가 되고 있으며, 포항 지역 일원이 예족의 영향권하에 있었음을 주목하고 있다.제1주제 발표에 나선 이상화 성림문화재연구원는 포항 북부지역의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밝혀진 유적에 대한 소개와 그 성과를 발표했고 두 신라비가 발견된 지역이 인근의 고분군을 축조한 세력과 연관 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그 세력이 더 이상 독자적인 세력으로 발전은 하지 못하고 신라에 예속됐을 것으로 추정했다.제2주제는 포항 중성리 신라비의 새로운 해석으로 윤진석(계명대)이 주제발표를 했는데 중성리 신라비와 관련하여 비문의 쟁송 내용을 현대적 재판의 심급제도와 관련하여 해석을 시도했다.제3주제는 윤선태 동국대 교수가 `포항 중성리 신라비가 보여주는 소리`라는 주제로 진행했는데 그는 비문에 나타난 `口`와 관련해 비문을 작성한 주체가 특정인을 시켜 이를 하달하는 기능으로 해석하는 설을 제기했다.제4주제 발표에 나선 홍승우 서울대 강사는 중성리 신라비가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를 모아 이를 분석·정리한 내용을 발표했다.제5주제는 `포항 중성리 신라비와 냉수리 신라비에 보이는 소송`이라는 내용을 김수태 충남대 교수가 고대 중국의 예를 들어 비문에 나타난 소송의 문제를 법제사적으로 해석을 시도했다.종합토론에서는 발표자와 토론자 간에 상충된 사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고 이에 대한 의견의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한 진지한 토론이 오고갔다.이를 통해 그도안 비문 판독이 어려웠던 중성리 신라비에 나타난 재물을 빼앗은 주체는 `궁(宮`)이며 대상은 `작민(作民)`이라는 점에 의견이 접근됐으며, 건립연대는 501년으로 추정하는 것이 다수의 의견으로 모아졌다.김진규 포항시 학예연구사는 “이날 심포지엄 결과 포항 중성리비가 현존하는 최고 신라비임에 의견이 모아진 만큼 11월 중 문화재청에 국보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0-11

달빛 좋은 가을밤 함께 걸어요!

15일 `구룡포 장기목장성 길 따라` 호미반도산행축제 천혜의 자연 경관과 풍족한 어자원을 자랑하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항은 요즘 오징어배 집어 등이 피워낸 어화로 밤바다가 환하다. 이에 때를 맞춰 15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구룡포 장기목장성 길을 따라` 라는 주제로 제3회 호미반도달빛산행 축제가 열린다.오후 4시에 구룡포초등학교에 집결해 최근 `조선시대 마지막 군마`를 펴낸 동화작가 김일광씨의 목장성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목장성 일대를 따라 걷고 봉수대에 올라 드넓은 동해를 무대로 한바탕 신명나는 축제의 장을 펼치게 될 이 행사는 조선시대 최대 국영목장이었던 장기목장의 흔적과 그곳에서 나고 자란 조선 최고 군마인 장기마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뜻 깊은 축제다.참가자 전원에게 야광팔찌와 손전등을 지급하며 지역민들이 준비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이날 축제에는 두드리극단의 난타공연과 색소폰연주, 경기민요 공연과 인기가수의 공연이 펼쳐지며 행운권 추첨을 통해 구룡포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을 비롯해 상가들이 준비한 시식권 등 갖가지 선물도 푸짐하게 마련돼 있다.올해 처음으로 여는 사진공모전은 대상(1명) 30만원·금상(1명) 20만원·은상(1명) 10만원·입선(5명) 백화점상품권 5만원의 부상을 걸었다.구룡포읍개발자문위원회가 주최하고 구룡포읍달빛산행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걷기를 좋아하는 개인과 산행 단체등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구룡포가 지닌 역사적 가치와 수려한 자연 경관 그리고 구룡포 읍민들의 훈훈한 인정까지 함께 만나는 축제가 될 듯하다. 문의 011-594-2603./윤희정기자○장기 목장 탐방로말 목장성을 재조명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구룡포읍사무소는 2009년 희망근로사업으로 약 4km의 석성 터를 발굴해 탐방로를 조성했다. 또 구룡포 산1번지에 있는 봉수대 터를 개발, 정상(해발 205m)에 2층 전망대를 설치하여 호미반도의 능선과 영일만항 등 3면의 동해 ㅍ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구룡포가 소재가 된 현대시를 곳곳에 목판으로 제작해 구룡포가 지닌 문학적 정서를 알리고, 등산로에 벚나무 800본, 진달래, 구철초, 등을 식재하여 4계절 탐방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탐방로는 총 8개 코스로 전망대 정상까지 3.1km로 1시간 - 1시간30분(왕복 2시간30분)정도 소요되며 최근 들어 입소문을 타고 많은 탐방객들이 다녀가고 있다.

2011-10-11

우리무예·예술 사찰서 만나다

23일 골굴사서 전통무예대회·산사예술제 경주시 양북면 함월산 골굴사(주지 설적운 스님).한국 불가의 전통무예인 선무도 총본산인 이곳은1천500여년 전 인도에서 건너온 광유 성인 일행이 이 곳에 정착하면서 절을 창건했다고 전해지는데 이는 불국사보다 200년여 년 앞선 것이라고 한다. 불교 학자들에 의하면 신라 원효대사의 혈사(정권 쟁탈 등으로 살육이 빚어진 역사)의 장소로 추측되기도 한다.이러한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골굴사가 국내 내로라하는 전통무예를 초청해 축제를 연다. 사찰에서 무예축제를 여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축제에는 선무도, 택견, 24반무예, 기천, 무의단공, 회전무술, 풍류선도, 한무도, 영가무도 등 한국전통무예의`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연대회를 펼치고 무예 시연을 한다. 한국의 선무도, 중국의 소림무예처럼 타이의 불가 전통무예인 무에타이도 선보인다.이번 축제는 (재)선무도 대금강문 한국전통무예총연맹이 개최하는`제9회 화랑의 후예 골굴사 전통무예대회 및 함월산 골굴사 산사예술제` 사진 포스터로 오는 23일 경주 골굴사 경내에서 열린다.9년째 이어오는 이 대회는 무예 시연만이 아니라 문화예술 공연이 곁들인다. 그동안 무예를 통한 현대인의 치유를 주제로 내걸었다면 이번 대회에는 생명나눔운동이 더해졌다. 한국전통무예총연맹에 속한 무예단체 대표와 수련자들은 이번 대회 때 헌혈을 하고, 사후 장기기증서약도 하기로 했다. 관람객들에게도 장기기증 서약을 받을 계획이다.축제는 오후 1시부터 최고의 무예가가 참가하는 한국전통무예시연을 비롯해 김태곤, 주현미, 도신 스님 등이 출현하는 문화공연, (사)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 특강 등 저녁까지 짜임새 있게 마련된다.설적운 골굴사 주지 스님은 “`화랑의 후예 전통무예 대회`는 한국무예계를 대표하는 큰 행사로 주목 받고 있으며, 특히 금년에는 전통무예를 통한 `현대인의 힐링과 생명나눔운동`을 주제로 `사후 장기기증 서명과 헌혈`을 함께 펼치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0-07

한국교회 사형위기 이란 목사 구명운동

기독교사회책임(공동대표 서경석 목사)은 지난 4일 이란대사관 앞에서 배교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유세프 나다르카니사진 목사의 사형중단을 촉구했다.기독교사회책임 회원들은 “유엔인권협약은 `종교, 사상, 양심의 자유로 박해를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만일 기독교 국가나 불교국가에서 무슬림을 처형한다면 이란국민들은 이를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묻고 싶다”면서 “유엔 회원국인 이란 정부가 특별사면령을 내려 처형을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나다르카니 목사(34)는 이란 나쉬르 지역에서 400여명이 출석하는 교회에서 목회하다 2009년 10월 아들이 학교에서 이슬람 교육을 받는 것에 항의하다가 체포됐다. 그리고 한 달 뒤 배교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란 법원은 세 차례나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면 목숨을 살려 주겠다”고 했지만 나다르카니는 “나는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이슬람 신앙을 받아들인 적이 없다”며 “그런데도 사형으로 내모는 것은 이란에서는 다른 종교, 특히 기독교인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항변해 왔다.포항지역 목회자들은 “한국교회와 정부는 국제사회와 공조해 이란 정부와 사법부가 사형 결정을 철회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0-07

천주교 신자들 신앙·순교의 길 기린다

대구대교구 9일 한티 순교성지 조성 20주년 기념행사대구에서 북쪽으로 28Km 떨어진 칠곡군 동명면 득명리에 위치한 산골마을 한티.19세기 초 박해를 피해 남쪽으로 내려온 천주교 신자들은 이곳에 신앙촌을 형성했다. 그러나 당국의 박해와 탄압이 거세지면서 많은 신자들이 이곳에서 신앙을 지키다 피를 흘렸으며 현재까지 37기의 순교자 묘소가 확인됐다.천주교 대구대교구는 1984년 한티 순교성지 개발에 착수했으며 1991년 첫 시설인 한티 피정의 집을 완공하는 등 한티 순교성지를 조성해 순교자들의 신앙을 기념하고 있다.대구대교구가 한티 순교성지 조성 20주년을 맞아 오는 9일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다.이날 오후 3시 한티 피정의 집 앞 잔디밭에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주례와 교구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이어 오후 4시부터 감사 음악제를 연다.음악제에는 경상북도 도립국악단과 대구대교구 남성합창단, 소프라노 김은주, 테너 이병삼, 베이스 이의춘 등대구가톨릭대 교수들이 출연한다.현재 한티 순교성지에는 순교자들의 묘소와 복원된 옛 신앙촌, 피정의 집과 신학교 초년생들을 위한 영성관, 순례자들을 위한 성당 등이 마련돼 있다.대구대교구는 6일 “한티 순교성지는 순교자들이 신앙생활을 했던 곳, 그들이 피를 흘린 곳, 그리고 그들이 묻혀 있는 곳이라는 성지의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완전한 성지`”라고 소개했다.또 대구대교구는 대구대교구 파티마의 세계사도직(푸른군대) 주관으로 12일 오전 11시 파티마 성모님 발현 94주년 기념미사를 한티순교성지에서 봉헌한다. 조환길 대주교와 사제단이 공동 집전하는 이날 미사는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하여`를 기도한다.이밖에 21~23일에는 한티성지가 진행하는 대구지역 성지순례 행사가 마련된다. 행사는 기간 동안 신나무골, 베네딕도 회 왜관 수도원, 가실성당, 성모당, 관덕정 순교성지, 계산동 주교좌 성당, 복자 성당 등을 순례한다.한티순교성지는 박해를 피해 정착한 신앙 선조들의 생활터전이자 순교터이며, 묻힌 곳으로 의미를 더한다. 조 가롤로와 그 가족, 서태순 베드로 등이 그나마 이름이 알려져 있다.대구대교구는 1984년부터 본격적으로 이곳을 개발, 피정의 집(1991년), 영성관(2000년), 순례자의 집(2004년) 등을 축복했다.접수 문의 (054)975-515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10-07

국화 향기 속 글솜씨 뽐내세요

15일 재생백일장 포항문인협회(회장 이대환) 주최 제14회 재생백일장이 오는 15일 오후 2시 포항시 북구 덕수동 수도산 재생 이명석 선생 문화공덕비 앞에서 열린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재생백일장은 포항에 문화의 씨를 뿌리고 일생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문화예술을 키웠던 고 이명석 선생의 지역 문화에 끼친 공덕을 기리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참다운 문학정신과 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고자 마련됐다.포항 태생의 이명석 선생은 문화예술단체가 전무한 지역 실정을 타개 하기 위해 문화원을 설립했으며 도서관 건립 운동을 전개했으며 또한 문학강연회, 미술전람회, 연극 공연, 음악회 유치 등 각종 문화예술 활동을 주도했다.이와함께 지역 최초의 문화제인 개항제를 비롯 포항문화원 설립, 문맹자 퇴치를 위한 공민학교 설립 등 1910~1960년대 문화 사회 운동 기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이명석 선생의 아호를 딴 이 백일장은 지난 1998년부터 매년 9월 애린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열리고 있으며 문화의 불모지에 씨를 뿌린 선생의 공덕과 노고를 기리고 계승하는 의미있는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백일장은 시와 산문부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며 참가 대상은 포항지역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대학 포함)이다.참가 신청은 당일 현장에서 가능하며 부문별 장원 등 포항문인협회장상 및 부상이 주어진다.입상작 발표는 이달 중 경북매일신문 지상, 포항문협카페 문학만 등을 통해 이뤄진다. 문의 010-5061-9755./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1-10-04

포항문화원 월월이청청 최우수상

전국 강강술래 경연대회 포항문화원(원장 권창호) 월월이청청보존회가 지난 1~2일 진도 녹진 승전광장 등지에서 열린`제2회 전국 강강술래 경연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포항문화원 팀은 한국무용가 최경미씨의 지도 아래 40명이 참가해 2일 녹진 승전광장에서 포항지역의 대표적인 부녀자들의 역동적인 민속놀이인 월월이청청의 아름다움을 선보여 이같은 영예를 안았다.`강강술래`(중요무형문화재 제8호), `안동놋다리밟기`(도 무형문화재 제7호)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여성 민속놀이 중 하나인 월월이청청은 포항시 남구 동해면 약전리, 발산리, 북구 장성동, 양덕동, 환호동, 여남동과 흥해읍의 죽천, 우목, 칠포, 오도리, 청하면 월포, 송라면 화산리 등 포항지역 해안촌에서 성행됐으며 6·25이후까지 이어 왔다. 정월 대보름과 추석에 주로 마을의 젊은 여자들이 원형, 선형, 나선형 등의 다양한 형태를 만들면서 놀았던 여성 군무로 임진왜란 때 왜적이 바다를 건너 올 때 시집살이와 고된 농사일을 풍자한 가사 후렴에`월월이청청`이라는 가사를 부쳐 노래 부르며 춤을 췄던 놀이로 지역에 따라서는 유형을 달리하고 남도지방에서는 강강수월래로 동해안 지방에서는`월월이청청`으로 전해 오고 있다.이와 같은 우리 고유의 민속 놀이를 포항문화원이 1981년 동해면 약전리와 발산리의 노인들을 통해 가사와 춤의 형태를 채집해 포항의 형산문화제에 발표했던 것을 현재 포항문화원에서 월월이청청보존회로 이어오고 있다.한편 진도군과 (재)명랑대첩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번 전국 강강술래 경연대회는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강술래를 대회를 통해 널리 보급하고 전승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전국 경연대회를 지난해 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국립 남도국악원, 전남도 등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국내외 강강술래 학습단체 및 학생팀으로,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진도 강강술래 원형을 중심으로 전통부문 위주의 경연을 펼쳐 대상의 영예는 여수 강강술래 팀이 차지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1-10-04

“서로 더 알고 사랑하고 나누고 봉사합시다”

■ 천주교 대구대교구 선택주말 100차 기념 미사·선택인의 날 천주교 대구대교구 청년 사목에 있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선택 주말`이 27주년을 맞았다.젊은이들의 신심 프로그램인 선택 주말은 10월16일로 27주년 및 100차를 기념해 이날 오후 2시부터 대구 교구청 내 꾸르실료 교육관에서 `대구 선택주말 100차 기념 미사 및 2011년 대구 선택인의 날`행사를 갖는다.이날 행사는 1984년부터 현재까지 선택에 참석한 모든 선택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27년 100차 역사를 되돌아보고 선택정신(서로 더 알고 사랑하고 봉사하이 위하여)을 삶에서 더욱 생활화 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오후 2시 막을 여는 1부는 개회식과 격려사를 비롯해`선택 소개 및 대구 선택 연혁 소개`, 레크리에이션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오후 4시부터 열리는 2부에서는 미사와 선택주말 영상 관람 시간이 마련된다. 마지막 순서인 3부에서는 선택 안의 나눔, 대화의 광장 프로그램이 열린다.□선택 주말은`선택 주말`은 1976년 미국인 톰 모로(TOM MORROW) 신부에 의해 시작된 젊은이들을 위한 신심 프로그램이다.`선택 주말`은 젊은이들이 가족의 중요성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일원으로 느끼는 `속함`(Belonging)을 인식하고 지속적인 성찰과 나눔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선택하는 계기를 제공한다.선택은 크게 ▲부모, 형제, 가족, 가까운 친구들과 더욱 더 깊은 관계를 갖도록 하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자신이 중요한 존재임을 깨달아 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며 ▲젊은이들에게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둔다.선택은 가정에서 가장 먼저 `속함`의 의미를 배우고 가족들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므로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고도 한다.젊은이들은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 `관계`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존재임을 자각하고 대화의 중요성을 인식할 때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자신과 관계된 모든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선택`은 나 자신의 변화로부터 시작된다.선택 프로그램은 연간 4차례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2박3일간 진행된다.남녀 젊은이, 성직자, 수도자, 예비신자 등을 대상으로 수강신청을 받아 이들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나눔`이 주된 형식이다. 각 과정마다 `무엇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한다`식의 가르침이 아니라 서로 대화하고 나누는 가운데 직접 느끼고 알도록 인도한다.가장 큰 특징은 남녀 젊은이들 뿐 아니라 사제, 수도자, 부부들이 다함께 나눔을 갖는다는 것이다. `젊은이들만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젊은이들을 위해`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결혼 성소와 수도·사제성소 등 다양한 경우의 삶을 서로 나눈다.이처럼 선택은 참석자들 간의 깊은 신뢰와 정신적 교류를 돕고 세대간 그리고 교회 구성원간 일치를 촉진하는 시간으로 깊은 의미를 갖는다.미국에서 시작된 선택은 세계선택협의회와 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등이 운영하는 아시아선택협의회, 현재 청주교구가 대표교구인 한국선택협의회가 서로 네트워크돼 각지의 선택에 관련한 정보를 교환하고 더 나은 선택을 위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선택 지도신부 문창규 신부는 “이번 대구 선택인의 날 행사는 대구 선택 주말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1차에서 100차까지 꾸준히 발전하는데 도움을 준 많은 분들과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소개하고 “또한 선택을 수강한 2천여명의 선택인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새로운 100차를 준비하며 앞으로 대구 선택 주말 발전을 위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9-30

포항지역 교회 강사 초청 특별한 가을부흥회

포항지역 교회들이 올 가을 특별한 부흥강사를 초청해 가을 부흥회를 연다. 한 사람은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낸 맹인 강영우 박사이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침체된 한국교회에 희망을 주고 있는 예언가이자 찬양사역자인 미국 대럴 달만 목사이다.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10월7~9일 3일간 강영우 박사를 초청, `인물은 길러지고 명문가는 만들어진다`란 주제로 `2011 가을부흥회`를 개최한다.경기도 양평 출신인 강 박사는 중학교 때 축구공에 맞아 시력을 잃었지만, 서울맹학교와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1972년 한국 장애인 중 최초 정규 유학생으로 도미했다.강 박사는 피츠버그대학에서 교육심리학석사와 교육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노스이스턴 일리노이대 특임교수로 임용됐다. 이후 1992년 사회복지법인 국제교육재활교류재단을 창설해 회장직을 맡고, 루스벨트재단 고문 등을 역임했다. 또 유엔 장애위원회의 부의장을 지냈으며 부시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냈다.강 박사는 “하나님은 자기 형상대로 만든 모든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사명과 목적을 주셨다”며 “하나님을 만나면 기적을 창조하고, 문제투성이의 세상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앞서 물댄동산교회(담임목사 안영훈)는 28일 오후 7시30분 대럴 달만 목사 초청 부흥회를 열었다.대럴 달만 목사는 베데스다신학교, 유진신학교 교수로, 워십 리더로서 30여 년 동안 찬양을 통해 성도들의 영적 성장과 치유에 기름부음이 일어나는 집회를 인도해 왔다. 8천여명의 교인들이 출석하고 있는 East Hill Church의 경배와 찬양 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Pacific Ministries 설립자겸 대표로, 예언자로, 예수전도단 제주 열방대학 강사로 섬기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9-30

내달 10일 서산순복음교회서 국제성시화대회

2011서산국제성시화대회가 10월10일~12일까지 충남 서산순복음교회에서 열린다.`성시화의 꿈, 서산에서 세계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서산국제성시화대회에는 미국 영국 일본 과테말라 등 세계 6개국 20개 도시 성시화동운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 성시화운동의 전략을 공유하고 북한복음화의 비전을 나눈다. 대회는 저녁집회와 오전 집회 및 세션, 서산문화유산 답사, 해외 목회자 건강검진, 해외 목회자 강단교류, 초대 교회 기독교 유물 전시회, 전도박람회, 기독미술전시회, 서산 특산품 사랑의 바자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이들은 통일 이후 성시화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 성시화를 위한 영친`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영친`은 영적친교를 의미하는 것으로, 북한의 한 지역을 정해 기도와 후원을 하면서 통일 이후의 성시화를 준비하기 위해 기획됐다. 24일부터 26일까지는 함안성시화운동 전도대회를 개최한다.세계성시화운동본부 김인중 총재(목사)는 “성시화운동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서?전도인의 삶을 살며, 도시를 위해 기도하면서 복음전도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사역을 한다”며 “성시화운동의 본질을 다지고 지구촌 각 도시로 불을 붙이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총재는 이어 “2011서산국제성시화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성시화운동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동참을 호소했다.세계성시화운동본부는 지난 8월12~13일 충남 덕산가야관광호텔에서 성시화운동, 홀리클럽 연합수련회를 갖고 2011서산국제성시화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기도로 힘을 모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9-30

보통사람들의 글쓰기 이젠 `트렌드`

수동적 글 소비자서 `내글` 생산자 변신 오랜 세월 `보통사람`들은 수동적 글 소비자였다. 남의 글을 읽으려고만 했지 자신의 글을 써 보려고는 엄두도 내지 않았다. 글은 무슨 글, 그건 이태백이나 두보 같은 사람이 하는 일이지… 그러고 넘겼다.그러던 보통사람들이 이제는 달라졌다. 글을 쓰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저리도 많나 싶을 정도다. 문을 열어 깊숙한 곳에 묻어뒀던 마음을 훨훨 날아가게 해주자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 국민 모두가 가수라고 하듯, 우리 시민 모두가 타고난 문인이어서 그럴까?개인 전자출판 도와주는 사이트 인기3년간 책 20권이나 출판한 일반인도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능동적 글 생산자로 나섰다. 평범한 생활인이면서 너무도 뛰어난 글을 써 전국에 수많은 팬을 거느리게 된 사람이 한 둘 아니다. 자신의 삶을 정리해 놓고 가겠노라 자서전을 내는 팔순 할머니들도 있다. 언제 이 세상과 영결할지 모르는 암투병자들도 자신의 고단한 삶을 이웃들과 나누겠다고 생활교양지에 투고 한다.올해 창간 20년 되는 한 생활교양지가 그런 글을 만날 수 있는 지면의 좋은 예다. 이 잡지는 직업 글쟁이가 쓰는 글을 묶어만드는 게 아니다. 그냥 보통사람들이 각자 자기 삶의 알갱이를 꺼내 보인다. 매달 실리는 30여편의 생활수기 같은 글들이 그것이다. 그건 픽션이 아니고 넌픽션이다. 그래서 그만큼 진실되게 느껴지고 실감나고 감동스럽다.“기차에서 읽고 또 읽으며 한바탕 울 뻔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나쁜 생각 속에 살았는지 깨달았거든요. 가끔은 힘들고 아프겠지만 늘 읽으며 힘낼게요” “학생부실 단골이던 아이에게 반성문 쓰라는 대신 이 잡지를 건넸습니다. 슬며시 읽기 시작하더니 어느 날 이렇게 말합디다. `이제 맘 잡고 열심히 생활할게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한국어 공부에 도움이 될 거라며 남자친구가 골라 준 책인데, 그 이상의 것을 얻었습니다. 이 잡지를 읽으며 울고 웃었던 행복한 시간, 지금 일본에서도 계속되고 있답니다”…보통사람들의 글쓰기가 주는 감동을 잘 증언하는, 그 잡지 독자들이 써 보낸 답글들이다. 지금까지 실린 7천여 편의 그런 글은 많은 민초들의 마음병을 치료해 주기도 했으리라 싶다.글쓰기란 게 무엇이길래 이렇게 많은 보통사람으로 하여금 쓰고 싶게 하고 다른 보통사람으로 하여금 그 글을 읽고 싶게 하는 것일까?소설가 김탁환씨가 나름의 설명을 붙여둔 게 있다. “글 쓰는 영혼은 젊은 영혼이다. 텔레비전 끄고 게임기도 밀어두고 책마저 덮은 뒤 하루에 30분이라도 홀로 빈방에서 자신의 내면 풍광을 들여다보며 단어를, 문장을, 문단을 길어 올리는 일은 분명 삶의 우여곡절을 스스로 감내할 힘과 용기를 준다.”이렇게 보통사람의 글쓰기가 확산되면서 어떤 카페에는 매일 하는 글쓰기 연습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개인의 전자출판을 도와주는 도메인도 몇 년 전부터 인기다.그런 바람 속에 어떤 이는 3년간 책을 무려 20권이나 펴 내기도 했다. 십여 년 간 메모해 모은 성과라 했다. 영화 `붉은 수수밭`으로 유명한 현대 중국 대표 소설가 모옌(56)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모옌은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제대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으나 늘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히는 대작가가 됐다. 글 쓰는 보통사람들 마냥 그 또한 질박한 문체로 현실과 환상 사이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즐겨 다룬다. 고향의 척박한 땅에서 벌어진 중국 현대사에 천부적인 상상력을 가미해 소설로 재생산하는 것이다.틀림없이 보통사람의 글쓰기는 그냥 글쓰기가 아닐 성싶다. 그건 소통을 바라는 절규일 수 있다. 전에는 표현하지 못했던 소통을 향한 욕구의 드러냄일 수도 있다. 그리고 많은 보통사람들은 그런 넌픽션을 더 좋아한다. 넉픽션에는 남의 것이면서 나의 것이기도 한 이야기가 스멀거리기 때문일 수 있다.이렇게 소비자가 있는 한 보통사람의 글쓰기는 앞으로 더욱 광범해질 지 모른다. 이게 2000년대의 또 하나 트렌드일 수도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9-23

구름 산문과 단풍 선율의 화음

국내 산사음악회의 원조로 불리는 대한불교 조계종 봉화 청량사(주지 지현 스님) 산사음악회가 다음 달 8일 오후 7시 청량사 경내에서 열린다. 지난 2001년`천년의 속삭임-바람이 소리를 만나면`을 주제로 시작된 청량사 산사음악회는 올해로 11회를 맞았다.이번 공연은 한국의 파리넬리로 불리우는 `조관우`,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밴드 `웅산밴드`, 국악계 이효리로 불리우는 `박애리`, 대한민국 춤의 달인 `팝핀현준`, 노래하는 비구니 `인드라스님`, 오리엔탈 탱고 연주팀 `코아모러스최현아`, 소프라노 `김혜경`, 청량사의 꼬마풍경 등 다양한 분야의 명인들이 출연해 고품격 산사음악회의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청량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변함없는 애정과 열정으로 꾸며질 예정이어서 더욱 더 의미 있고 풍요롭게 펼쳐질 예정이다.청량사 주지 지현 스님은“청량사는 `받는 불교에서 주는 불교로` 포교의 중심축을 변화시키고 있다”면서“이번 `2011 산사음악회` 역시 단순한 포교 차원을 넘어 지역 사회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건강한 축제의 한마당으로 승화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한편 `구름으로 산문을 지은 청정도량`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청정함과 고귀함, 신비스러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년)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송광사 16국사의 끝 스님인 법장 고봉선사에 의해 중창된 고찰이다.청량산의 문수봉, 금탑봉, 연화봉, 반야봉으로 둘러싸인 청량사에는 공민왕이 현판을 쓴 지방 유형문화재 유리보전과 김생 선생이 공부하던 김생굴, 퇴계 이황이 수도하며 성리학을 집대성한 청량정사, 최치원의 유적지 고운대와 독서당, 공민왕이 은신했던 공민왕당 등의 유적들이 있다. 청량사는 깊은 산 속에 위치한 지리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경북지역 어린이, 청소년, 농민 포교에 힘써 지역의 대표적 포교 중심 도량이 됐다. 특히 청량사의 주지인 지현스님은 절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각 지역의 마을 회관 등을 빌어 출장 법회를 여는 등 고정관념을 깬 포교활동으로 `마을로 내려온 스님`이란 찬사를 듣기도 했다. 문의 (054)672-144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9-23

포항시립미술관 도슨트 수강생 모집

포항시립미술관을 방문하면 전시장을 돌며 작품앞에서 조근조근 친절하게 전시내용과 작품에 대해 설명해 주는 이들이 있다. 바로 포항시립미술관 도슨트봉사자들이다.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작품을 관람하면 작품속 숨겨진 이야기들과 함께 단순히 작품을 보고가는 것이 아니라 전시에 대해 이해를 하게되어 관람이 더욱 풍부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2010년 도슨트 양성과정 1기를 모집해 현재 30여명의 도슨트봉사자가 활동중이다. 이들은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모든 전시에 미술관을 대표하여 관람객과 마주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도슨트 봉사자는 전시교육을 통한 전시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관람객에게 전시 기획의도와 작품의 내용을 설명하고 관람객이 전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하도록 도와주고 있다.포항시립미술관은 지난해에 이어 미술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2011 도슨트양성 과정`을 개설한다. 점점 난해해지는 현대미술 흐름 속에 관람객과 작품을 연결해주는 안내자이자 해설가인 도슨트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미술관 도슨트(전시해설가)봉사자로 활동하고자 희망하는 시민들을 위한 전문교육으로 현대미술이론과 도슨트 직무 교육 강좌로 구성 된 도슨트 양성 과정을 개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도슨트 양성 과정은 분야별 전문가를 통해 현대미술의 다양한 경향을 이해하고, 실무에 대해 습득할 수 있는 강좌가 10월4일부터 11월10일까지 6주(12회)간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 도슨트 양성 과정을 통해 일정 기간 강좌를 수강한 사람에게는 수료증을 수여하고 포항시립미술관 도슨트 봉사 자격이 부여된다. 미술에 관심있는 시민은 누구나 22~2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문의 250-602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9-21

순교자 3명 병인박해 피해 숨어 살던 곳

9월 `순교자성월` 진목정 순교성지 천주교회에서는 9월은 순교자성월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 한 달 동안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목숨까지 내어던진 장한 한국 순교 성인 성녀들을 특별히 공경하고 그 행적을 기린다. 궁극적 목적은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구원 은총에 감사하기 위해서다.물론 순교 신심은 특별한 시기에만 고양시키는 그런 신심이 아니다. 그리스도교인은 언제나 순교할 준비를 갖추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교회헌장 42). 그럼에도 교회가 순교자 성월을 별도로 정한 것은 순교 신심만큼 신앙 쇄신에 도움을 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순교 신심만큼 그리스도 신앙인의 정체성을 확인시키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참된 신앙을 살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자주 찾는 진목정 순교성지를 소개한다.허인백 이양등 김종륜 순교 후 묻혀피정의 집·성당 지어 신앙인 넋 기려진목정 성지는 병인박해 때 순교한 허인백(1822~1868, 야고보), 이양등(?~1868, 베드로), 김종륜(1819~1868) 등이 순교하기 전 숨어 살던 동굴(범굴)이 있는 곳이며, 그들이 처형된 후 육신이 땅에 묻혀 흙이 된 곳이기도 하다.옛부터 참나무가 많았을 뿐 아니라, 참나무 정자가 있어서 진목정(眞木亭)이라 칭했다.단석산 동편 정상의 넓은 분지는 옛날 신라 화랑들이 심신을 단련했던 도장이었다. 이곳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것은 예전 사기굴의 가마터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오래 전 부터 마을을 이루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1592년 임진왜란때의 피난지였다고도 한다.1866년 대원군 병인년 대박해를 피해온 김해 출신 허인백 야고보와 서울 출신 이양등 베드로, 충청도 공주 출신 김종륜 루카 등은 언양 간월산 죽림리(공소)에 모여 신앙생활을 하던 중 1866년 병인박해가 일어나자 이곳 산내면 단석산 범굴로 숨어들었다.순교자들이 호랑이 굴을 빌려서 생활할 때, 바위 굴 산 중턱에 있는 큰 바위에서 밤중에 호랑이가 이따금 울어대 근처 다른 짐승들이 순교자들이 머무는 굴에 침입하지못했다고 전해진다.이와는 달리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서는 이들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다가 체포된 곳을 죽령 교우촌으로 본다. 범굴에 숨어살던 허인백 등은 결국 감영 포졸들에게 체포되어 경주 감영에서 두 달 정도 감옥생활을 하면서 갖은 심문과 고문을 당하였지만 당당하게 버텼다.대원군 박해의 특징은 천주교 신자들을 배교시키는 것이 아니라 선참후계(先斬後啓)의 명령에 따라 지방관들이 자의로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자들을 마구잡이로 처형한 후 보고마저 생략해 무수한 무명순교자(無名殉敎者)가 발생했다는 것이었다.이들은 그해 7월 하순 울산 병영으로 이송돼 그곳 장대벌에서 차례로 순교했다. 그때 울산 동천 강둑에 묻어 두었던 허인백, 이양등, 김종륜의 시신은 허인백의 부인 박조이의 노력으로 진목정 공소 뒤편 도매산 중턱에 모셔졌다.1932년 5월28일 순교자들의 유골을 감천리 교구 묘지로 이장했다가 1973년 다시 대구 신천동 복자성당으로 옮겼으며 지금 이곳에는 가묘만 남아있다.이들 순교자 3명이 박해를 피해 숨어살던 범굴, 진목성지 십자가의 길이 범굴로 가는 길이라 십자가의 길 정상에 범굴이 있으나 지금은 입구가 무너져 안으로 들어가 보지는 못한다.초기 한국 천주교회 최양업 신부가 사목방문을 다녔던 8개의 공소 중 한 곳이며, 순교자들의 후손들이 100년전 부터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살았던 진목 공소이다.소태골 피정의 집에서 범굴로, 범굴에서 진목 공소를 거쳐 순교자 묘지까지 2시간30분 정도의 산행길이 이어지는 진목정 순례길이 조성돼 산내지역을 성지화 했다.진목정 순교성지 개발위원회에서는 진목공소주변 지역에 소규모 피정의 집을 10채 가량 지어 개인이나 가족 단위의 순례자들을 수용하고, 현 순교자 묘지 옆의 부지를 선정해, 세 분 순교자들의 유해를 모실 수 있는 순교자 성당을 짓고 있다.진목정 순교 성지는 그동안 신앙적·역사적 중요성에 비해 신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진목정 성지의 세 순교자 허인백, 이양등, 김종륜은 지난해 교황청에 심사를 의뢰한 124위 시복시성 대상자로서, 신자들의 간절한 기도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이에 대구대교구는 경주 산내본당에서 성지에 이르는 도보 순례길을 조성하고, 진목공소와 순교자들의 묘지 인근에는 개인, 가족 등을 위한 소규모 피정의 집 10여 채를 만들 예정이다. 특히 묘지 위에는 세 순교자들과 함께 안치를 원하는 사제·수도자·신자들의 유해를 모시는 유해 안치소를 겸하는 순교자성당을 건립할 계획이다.이창수 진목정 순교 성지 담당 신부는 “건립 예정인 순교자성당은 세 순교자들을 비롯한 선배 신앙인들의 넋을 기림과 동시에 내 훗날의 터전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곳으로, 순교자와의 통교를 이루는 데에 더 없이 좋은 기도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9월 한 달 간 매일 오전 11시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 성지는 앞으로도 이곳을 순례하고자 하는 본당 등 단체를 대상으로 미사와 성지순례, 피정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오는 24일에는 진목정 성지에서 오전 10시 `125위 시복시성을 위한 미사와 도보성지순례`를 실시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진목정 가는 길○승용차 이용 : 경주에서 20번 국도를 타고 건천을 지나 산내면으로 진입한 후 언양 방향으로 약 4km를 달리면 왼편에 `진목정 성지` 표지판이 나온다.○대중교통 이용 : 경주시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산내면으로 가는 버스(청도방향). 산내면(의곡리)에서 언양방향으로 가는 차편을 얻어타고 내일리로 가야 한다.○문의 : 천주교 대구대교구 경주 산내본당 (054-751-1571).

2011-09-16

성 베네딕도회 장발 화백 미공개 유작 공개

한국 천주교의 첫 성(聖)미술 작가로 서울대 미대 초대 학장을 지낸 장발(루도비코, 1901~2001) 화백의 미공개 유작 일부가 공개된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지난 8월 장 화백의 아들인 장흔 고르넬리오 신부(80·베네딕도회 미국 성 빈센트 수도원)와 약정을 맺고, 장 화백의 유작 80점에 대한 이미지 파일 사용권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왜관수도원 관할인 분도출판사는 이 가운데 `십자가상의 예수`, `순교자 정하상과 가족` 등 성화(聖畵) 12점을 골라 2012년도 달력(9월20일경 발매)을 통해 일반에 소개한다는 것이다.분도출판사는 달력으로 선보이는 12점 외에 나머지 작품들도 엽서, 상본(像本, 성인화·종교화 등으로 만든 카드) 형태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달력을 통해 곧 공개될 미공개 성화들은 오랜 세월을 성화 제작에 바친 작가의 작품세계를 대표할 만한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분도출판사 서울본부장 류지영 수사는 “이번에 공개되는 25점은 모두 망명지나 다름 없는 미국에서 그린 것이다. 작품 속에서 한복 입은 한국인으로 묘사된 인물들과 장 화백의 모친을 모델로 한 어머니 얼굴을 보면서 성미술 토착화에 대한 작가의 신념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장 화백은 가톨릭 신자로서 `목자 김대건`과 `명동성당 14제자`등 성화를 주로 그렸다. 19세 때 그린 유화 반신상 `김대건 신부`(서울대교구 소장)는 현존하는 국내 최고(最古) 성화다.달력으로 먼저 공개할 성화 대부분은 1980, 90년대에 제작한 말년의 작품으로, 예술적 완성도와 작가의 신앙이 조화를 이룬다. 한국교회에 `토착화`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에 그는 예수와 성모 마리아 옷을 한복으로 갈아입혔다. 또 전통 채색기법과 이콘 기법으로 화면을 구성해 한국적 성화의 독창적 길을 제시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9-16

포항 교회학교 교사영성부흥회

포항지역 교회들이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교회학교 교사 영성부흥회와 찬양집회를 열고 영성회복과 교회성장을 꾀한다.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23일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윤동일(부산 안락교회) 목사 초청 포항지역 교회학교 교사 영성부흥회를 연다.교회는 영성부흥회를 통해 교사들이 먼저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섬길 때 아이들의 삶이 변화 될 것으로 기대하며 교회학교 교사들의 참석을 당부하고 있다.윤동일 목사는 교육전담 부목사로 10여년 동안 다음세대와 성인교육에 관심을 갖고 교육을 해왔고 신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도 제자훈련을 전공, 평신도를 제자화 하는 사역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장신대 신대원을 나와 미국 풀러 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교회학교 1%의 변화로 성장할 수 있다`(좋은 씨앗), `크리스천 매뉴얼`(좋은 씨앗) 등의 저서를 발간했다.이 교회 청년부(담당전도사 오주민)는 같은 날 오후 7시30분 교회 복지관에서 `YES, Joyful! 예수 비전!`이란 주제로 아리엘 찬양팀과 함께하는 청년 비전 사경회를 개최한다.사경회는 1부 아리엘과 함께하는 찬양집회, 2부 말씀과 함께하는 비전 사경회로 나눠 24일까지 이어진다.오주민 전도사는 23일 `너는 내 기쁨`이란 제목으로, 24일 `목자 있는 양처럼`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다.아리엘(인도 허진열 전도사)은 건반 김은혜·김새봄, 일렉 권영찬·권지민, 드럼 강준호·전요셉·손지윤, 베이스 오유진, 관현악 이성욱·이소담, 싱어 이지혜·최 선·여원동·김아람·신슬아, 행정 박하은씨 등 2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