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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경북여성 삶·자취 찾아 떠나볼까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5-10-20 02:01 게재일 2015-10-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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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여성정책개발원<bR> 도내 탐방 프로그램<bR>내달까지 6회 진행
▲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의 지난해 `이야기로 만나는 경북 여행길`행사 모습.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

경북도와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김윤순)은 역사 속 경북여성의 삶과 자취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로 만나는 경북 여행(女行)길` 탐방 프로그램을 10월부터 11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한다. 탐방지역은 안동, 영양, 영천, 경주 일대다.

`女行을 찾아 旅行을 떠나다!`를 주제로 한 여행길 탐방은 지난해부터 경북의 여성인물 유적을 탐방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고대 신라시대부터 중세, 근대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에 묻혀있던 경북여성들의 다양한 삶과 활동을 돌아보고, 그들이 남긴 숭고한 정신과 삶의 향기를 느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된 뜻깊은 해로, 탐방을 통해 경북여성의 독립운동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안동·영양 지역으로 떠난 첫 번째 여행길은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문경·예천 지역 여성단체 활동가 35명이 참여했다. `여성, 역사를 만들다!`는 주제 아래,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의열활동을 전개했던 남자현과 3대 걸친 독립운동가의 중심을 지켰던 김락, 만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내조했던 임청각 종부 김우락·허은 등의 유적을 탐방하며 경북여성의 나라사랑과 독립운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더불어 한글 최고(最古)의 요리서인 `음식디미방`을 남긴 여중군자 장계향과 관련한 유적을 둘러보고 음식디미방 음식 체험 등 예로부터 전해오는 종가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행길 탐방은 고대에서 근·현대로 이어지는 경북여성들의 역동적인 삶과 진취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동안 조명이 부족했던 지역여성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관·단체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053-817-7014, 6013)으로 신청하면 된다.

경북도와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2004년 `경북여성사` 발간을 시작으로 지역 여성의 역사와 문화를 지속적으로 연구·조명해오고 있으며, 여성인물 재조명 심포지엄, 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연구의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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