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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설거지 안한다” 말다툼 마구 때린 후 방치해 사망 여성 4명 구속영장

구미경찰서는 29일 원룸에서 함께 거주하던 여성을 집단폭행하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여성 4명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24·여) 등 4명은 지난 24일 구미시 인동의 한 원룸에서 말다툼을 하다 함께 살던 B씨(22·여)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 이불을 덮어놓고 대전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 등이 범행이 저지른 배경에는 사소한 의견 대립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생활에서 청소와 설거지 등을 나눠하기로 했지만 B씨가 이를 잘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가해자 중 1명은 경찰 조사에서 “돈을 빌려 간 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언제 얼마를 빌려줬는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대전으로 달아났던 4명 중 1명이 지난 27일 오후 2시 40분께 택시를 타고 가해자 중 1명이 어머니에게 전화로 이사실을 알렸고, 이 어머니의 설득으로 대전 동부경찰서에 자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함께 살면서 B씨를 수시로 폭행한 것 같다. 사건 당일에도 주먹과 옷걸이 등으로 폭행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전채무 등 잦은 갈등으로 폭행의 강도가 점점 커진 것 같다”고 전했다.구미/김락현기자구미 20대 여성, 동거인들에 폭행 당해 숨져

2018-07-30

해킹당한 코인레일의 ‘불통’ 보상안 ‘분통’

지난 6월 9일 발생한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레일 해킹 사건으로 400억원 가량 피해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에서 피해를 입은 투자자가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피해자들은 해킹으로 인한 피해는 물론이고 거래소인 코인레일 측이 터무니 없는 보상 계획을 발표해 이중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18일 대구·경북 코인레일 해킹 피해자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9∼10일 사이에 발생한 해킹으로 암호화폐인 애스톤 9천330만8천306개(추정가격 58억원)를 비롯한 9개의 코인 약 36억개가 해킹당해 400억원 가량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했다.피해자 측은 거래소인 코인레일 측이 해킹에 대한 정확한 진상발표도 않을 뿐 아니라 구체적인 피해 규모 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대구·경북지역 피해자들의 카톡방 공지 사항에는 당초 개발사 측과 구체적인 협상을 시도하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말을 바꿨다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이다.해킹피해를 둘러싼 협상 초기에 암호화폐 개발사인 애스톤은 코인레일의 자금여력을 감안해 애스톤 4천만개를 미리 지원하고, 나머지 5천300만개는 애스톤이 2천만개, 코인레일측이 나머지 3천300만개를 시장에서 매집한 뒤 피해자에게 돌려주기로 했다.하지만, 협상안 서명 당일 코인레일 측은 추후 거래소 영업이익이 발생되면 매집을 하겠다고 말을 바꿨고, 에스톤 측이 추후 해킹물량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법적인 부분은 코인레일측이 책임져달라고 요청했으나 코인레일측이 답변하지 않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코인레일 측은 공식 홈페이지 배너에서 해킹피해와 관련해 2가지 안을 제시하고 있다.복구 1안은 코인레일 측이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서비스 운영을 통해 발생한 이익으로 암호화폐를 단계적으로 매입해 미복구 암호화폐를 갚아나겠다는 것이고, 2안은 암호화폐 ‘RAIL’을 발행해 교환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다.이에 대해 대구·경북지역 피해자들은 “가장 중요한 피해규모와 추가 피해 방지 대책은 전혀 제시하지 않으면서 이익이 발생하면 갚겠다는 것과 거의 유통되지 않는 자신들의 암호화폐로 전환해 준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불법 행위”이라며 “가격이 떨어질 확률이 높은 암호화폐를 가지고 시세차익을 실현하라며 권유를 하는 것이나 피해자를 이용해 수익을 보려 하는 것은 모두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본지는 이와 관련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레일 측 관계자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고, 공식 홈페이지 채팅 상담 역시 운영시간 내인데도 연결되지 않아 어떠한 답변도 들을 수가 없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07-19

이륙 직후 10m 상공서 ‘흔들’… 바닥 향해 곤두박질 쳐

5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해병대 헬기추락 사고는 눈깜짝할 사이에 벌어졌다.17일 해병대에 따르면 이날 사고헬기는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정비를 끝낸 후 점검비행을 위해 이륙한 직후 얼마되지 않은 시점인 오후 4시 46분께 추락했다.당시 헬기는 10m 상공에서 방향을 잃고 바닥을 향했고 이륙에서 추락까지 걸린 시간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사고 여파로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소방당국에 신고가 들어왔고 군부대와 가까운 포항남부소방서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소방대가 도착할 당시는 이미 군부대 자체 소방대가 진화를 완료한 이후였다. 화재 진압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군에 따르면 사고 초기 탑승자 6명 가운데 3명은 숨지고 나머지 3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얼마 후 2명이 추가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해병대 1사단장과 해군 6항공전단장, 헌병대 등 관계자가 나와 상황을 수습 중이고 군은 현장을 통제한 채 사고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사고가 발생한 비행장은 민간 여객기가 이·착륙하는 포항공항과 붙어있는 군부대 헬기장이다.포항공항은 민간과 군부대가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촬영 등을 통제한다.더구나 사고 지점은 포항공항 청사에서 야트막한 언덕을 넘어야 하는 지점에 있어 시야 확보가 어렵다.한국공항공사 포항공항 측은 활주로 내부 진입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에서도 사고가 난 지점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도 연기가 나는 것만 봤을 뿐이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8-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