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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강풍 지나간 대구·경북 `너덜너덜`

대구·경북지역에 강풍경보와 주의보가 발효돼 곳곳에서 바람 피해가 속출했다.기상청은 1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구와 영양, 봉화, 청송, 의성, 안동, 예천, 칠곡, 군위, 경산, 영천 등지에 강풍주의보를 발표했다. 전날인 28일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던 포항과 울진, 경주, 영덕은 강풍경보로 대치했다.이날 울릉도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8m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포항 25.7, 영덕 24.8, 울진 19.1의 강풍이 몰아쳤다. 강풍경보는 순간 풍속 26㎧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경북소방본부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된 시·군에서 오후 4시 기준 총 117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이 중 포항이 총 75건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포항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낙하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오후 1시 2분께 남구 대도동의 한 건물 옥상의 물탱크가 강풍으로 떨어지면서 지나가던 A씨(58)가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북구 우현동 B아파트에서는 입구 근처의 건물 철판이 강풍으로 떨어져 거리에 나뒹굴었다. 또 북구 죽도동 주민센터 앞 한 아파트의 외벽타일이 거센 바람에 파손되기도 했으며, 흥해읍 용천리 한 2층 건물 외벽이 강풍으로 떨어졌다.영덕군 영해면의 10농가, 병곡면 15농가의 시설하우스 40여동의 비닐이 바람이 날아가는 등 농가 피해도 잇따랐다. 또 경북 곳곳에서 강풍으로 인해 현수막, 간판들이 떨어지는 등 강풍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기상청은 오후 5시를 기점으로 포항과 경주, 울진 영덕에 내려졌던 강풍경보를 주의보로 하향했고 기존 15곳에 발효된 강풍주의보를 해제했다.기상청 관계자는 “1일을 기점으로 강풍특보는 모두 해제될 예정”이라며 “한반도 동·서 간 기압차와 제트기류의 영향으로 순간 강풍이 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동구·황영우기자

2018-03-02

주말, 거친 파도에 해난사고 연이어 발생

지난 주말에 동해안 풍랑주의보와 너울성파도 등 기상악화로 어선이 침몰해 선원 1명이 숨지는 등 해난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지난 24일 새벽 0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 앞 해상에서 어선 A호(9.77t, 연안복합, 승선원 5명)가 좌초돼 해경에 구조됐다. 기상청은 이날 동해안에 풍랑주의보를, 울릉도와 독도에는 강풍주의보를 각각 발표했다. 기상악화에서도 어선 선장 B씨는 야간입항 중 졸음운항을 하는 등 주의를 소홀히 해 결국 선박이 좌초됐다.앞서 지난 23일 오전 7시 16분께는 영덕군 강구항 남동쪽 18㎞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자망어선 D호(4.23·승선원 2명)가 침몰해 선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진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신고를 접수받은 해경이 경비함정 4척을 사고해역에 보내 선원 2명을 구조, 병원으로 긴급후송했으나 선원 E씨(68)가 끝내 숨졌다. 해경은 사고 당시 파도가 높았다는 것을 파악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또 이날 오전 8시께는 낚시를 하기 위해 형산강을 출항한 모터보트 C호(1.07t, 115HP, 승선원 3명)가 높은 파도에 침수되면서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구만2리 북서 1해리 해상에서 물이 차오르는 보트에서 승선원 3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이동구·이바름기자

2018-02-26

또 부이파도 때문에… 승객 400여명 발묶여

25일 포항을 출발해 울릉도에 들어가려던 썬라이즈호(388t·정원442명)가 동해상의 기상악화로 운항 통제되면서 울릉주민 등 승객 400여 명이 여객선 터미널에서 3~6시간여 기다리다가 발길을 돌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 포항~울릉항로는 기상악화로 지난 24일 여객선 운항이 통제 됐고 25일 기상이 호전되자 울릉도 주민 및 여객선을 이용하려는 승객들이 오전 8시부터 포항여객선 터미널로 몰려들었다. 이에 따라 (주)대저건설은 오전 10시50분 출항하는 썬라이즈호의 선표를 오전 9시부터 발권을 시작했다. 선사측은 출항시간 전후해 여객선 출항 기준인 부이파도 3.0m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하지만, 울릉도 부이 파도는 오전 9시30분 3.4m을 기록했고 출항여부를 결정하는 오전 10시 30분에도 3.4m로 여전히 높아 결국 여객선 출항이 통제됐다. 그러나 주민들은 오후 1시 이전까지 3.0m로 낮아질 경우 출항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객선 터미널에서 마냥 기다렸지만, 오후 1시에도 부이 파도 높이가 3.2m를 기록해 여객선 출항은 끝내 무산됐다.울릉주민 김모(60)씨는 “오전 8시부터 5시간 기다렸다”며 “일찍 포기 했다면 대구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올 수 있었는데 황당하다. 도대체 언제까지 울릉도 항로와 맞지도 않은 부이파도 때문에 이런 생고생을 해야 하느냐”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울릉/김두한기자

2018-02-26

설 연휴 곳곳서 불 `아찔`

설 연휴동안 대구·경북이 산불 등 크고 작은 화재로 얼룩졌다.지난 17일 오후 2시 22분께 영덕군 창수면 오촌리 야산에서 원인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임야 7.0㏊를 태우고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산림당국과 영덕군 등은 산불 현장에 헬기 10대와 인력 500여 명을 투입했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고 산세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불이 난 곳은 영덕 칠보산 자락과 가까워 주변에 5~6가구가 사는 마을이 있었지만, 다행히 민가 쪽으로는 불이 번지지 않아 주민 대피는 없었다.같은 날 오전 11시 7분께 영천시 화산면 효정리 야산에서도 산불이 났다. 화재 현장에는 헬기 6대 등 장비와 인력이 투입돼 2시간만에 큰 불을 잡았다. 이 불로 경북소방본부 추정 임야 1㏊ 가량이 소실됐다.오전 8시 39분께는 포항시 남구 대송면 주택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42분만에 완진됐고, 인명피해는 없었다.앞서 지난 16일 저녁 8시 4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단독주택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주택과 가재도구를 태우는 등 소방서 추산 6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이보다 두시간 전인 오후 6시 29분께는 칠곡군 가산면 천평리 한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칠곡소방서에 따르면 이 불로 임야 0.01㏊가 소실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오후 2시 58분께는 안동시 와룡면 산야리 한 과수원이 불에 탔다. 모과나무 20그루를 태워 55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과수원 주인 A씨(78)는 불을 끄려다 얼굴과 양쪽 손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이날 낮 12시 28분께 경산시 와촌면의 한 상가에서 불이 나 건물 330㎡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억 7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 만에 꺼졌다.1시간 전인 오전 11시 35분께 대구시 서구 비산동 한 여관에서 불이 나 투숙객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화재 당시 여관에는 5명이 투숙하고 있었고, 대피 과정에서 A씨가 배와 허벅지 등에 3도 화상을 입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14분 만에 꺼졌다.설 연휴 첫날인 지난 15일 오후 3시 8분께 안동시 서후면 이송천리의 야산에서 불이 났다. 불은 소나무와 참나무류 150주와 임야 0.2㏊를 태우고 50여분 만에 꺼졌다./사회부 종합

2018-02-19

휴일 대구·경북 곳곳서 불, 수억대 재산피해

주말과 휴일새 대구·경북지역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4일 오전 11시 32분께 칠곡 북삼읍 한 볼링장에서 불이 나 4시간만에 진화됐다. 칠곡소방서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진화차량 6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시작했지만, 볼링장 특징상 나무재질이 많아 불을 끄는데 장시간이 소요됐다.소방서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없고, 건물 안이 화재로 인한 연기가 가득차 재산피해를 추정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파악했다.앞서 지난 3일 오후 9시 32분께 포항시 남구 대송면 송동리의 한 자동차부품파쇄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이 불은 자동차부품 파쇄기 설비 일부를 태우는 등 소방서 추산 17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30여분만에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같은날 오후 오후 8시 43분께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여관에서도 전기난로에 의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등 17명이 대피했다. 불은 30분만에 진화됐고, 투숙객 가운데 10명이 연기흡입 등 가벼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앞서 지난 2일 밤 11시 53분께는 고령군 개진면의 한 폐기물처리업체에서 불이 나 공장 1동과 각종 폐기물 수십t을 태우는 등 소방서 추산 1억2천9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7시간 17분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화재현장에 소방차 20대와 소방관 97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처리업체 안에 불에 잘 타는 폐기물이 많아 완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같은날 새벽 2시께 영천시 금호읍의 한 폐기물처리업체에서도 화재가 발생, 공장 안 건물 9동 가운데 6동과 폐기물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3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불에 잘 타는 폐기물이 많아 소방당국은 이틀 간에 걸쳐 진화작업을 벌여야만 했다.경찰은 폐기물 처리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박순원·황영우·김재욱기자

2018-02-05

감찰 조사받은 정승면 김천지청장 자살 시도

정승면(51) 대구지검 김천지청장(부장검사급·사법연수원 26기)이 30일 오전 9시29분께 김천지청 관사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정 지청장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정 지청장이 출근하지 않아 지청 관계자가 관사를 찾았다가 의식이 혼미한 상태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병원과 김천지청 관계자 등은 정 지청장이 쓰러진 원인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하지만 정 지청장이 사건 관계자와 부적절한 교류를 한 혐의 등으로 대검찰청 감찰본부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을 기도했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감찰본부는 “일선청의 비위 발생 보고에 따라 (감찰에) 착수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졌고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 지청장은 지난 26일 검찰 인사에서 대구고검 검사로 발령받아 오는 2월 2일 이임식을 앞두고 있었다.정 지청장은 대구 덕원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7년 사법연수원(26기)을 수료한 후 대전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법무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부산지검 형사1부장을 지냈다.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08년 3월19일부터 2008년 7월31일까지 청와대 민정2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김영태기자

2018-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