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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 대학병원 신생아들 로타바이러스 감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위생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는 더욱더 철저한 위생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해당 병원은 감염 영아가 발생하자 관련 시설을 소독하는 등 확산방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지난 23일 오후 해당 병원 신생아실에서 신생아 19명 중 최초 3명이 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를 시행했으나, 이후 이틀 뒤인 25일에는 총 11명의 아기가 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하루 뒤인 26일 1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던 신생아 2명이 2차 검사를 받은 뒤 로타바이러스 감염 확정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 신생아는 모두 13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감염자가 발생하자 병원 측은 추가 감염 확산을 막고자 신생아 관련 시설에 소독을 하고 직원 및 신생아실 출입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에 나섰다.병원 측 관계자는 “로타바이러스는 신고 의무가 없지만, 민감하고 예민한 사항이라 통상적인 신고보다 빠른시간에 보건당국에 신고 했다”며 “현재 보건당국의 감독 아래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대구시는 해당병원 측에 로타바이러스 양성자 및 접촉자 관리 강화 요청, 추가 양성자 발생 여부 등 지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로타바이러스는 생후 3∼35개월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 주로 감염되는 질병으로 구토와 발열, 묽은 설사, 탈수 등의 증상이 3∼7일동안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18-09-27

62명 연기 흡입 청도 온천 화재 스프링클러 설치 않아 피해 키워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청도용암온천 화재가 지하 1층 건조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청도소방서, 청도경찰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12일 오전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였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온천 건물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하 1층에 위치한 세탁물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정전기가 발생해 불이 난 것으로 잠정분석했다.불은 지난 11일 오전 9시 15분께 지하 1층 건조실에 있는 건조기 2대 가운데 1대에서 시작돼 환풍기 등을 타고 오전 9시 54분께 1층으로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불이 나자 직원 2명이 이동식 분말 소화기를 사용해 10분 만에 껐지만 30분 뒤 건조실 천장 환풍기 쪽에서 재발화돼 1층으로 번졌다”고 말했다.또 화재발생당시 건물 내부에 설치된 화재경보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온천직원이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 판단해 건물 전체 전원을 차단하면서 대피방송도 이뤄지지 않았다. 직원들은 탈의실 등을 돌며 이용객에게 불이 난 사실을 알렸지만 모든 온천이용객이 화재사실을 인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불을 조기에 진화할 수 있는 스프링클러도 없었다.청도소방서 측은 “1995년에 사용 승인이 난 이 온천은 소방법 소급 적용 대상이 아니라 건물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청도용암온천 관계자는 “소방시설 자체 안전 점검을 대충하고 화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고 말했다.경찰은 오는 14∼15일 합동감식 결과를 발표한다.화재 발생·대처 등의 과정에서 과실이 드러나면 책임자를 처벌할 방침이다.청도/김재욱기자kimjw@kbmaeil.com

2018-09-13

안동산림조합장 비자금 추정 통장 발견… 경찰 진위 파악

안동시산림조합장의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통장이 산림조합중앙회 정기 감사에서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11일 안동시산림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실시된 산림조합중앙회 정기 감사에서 조합장 A씨(60)의 친인척 명의의 통장이 발견됐다. 이 통장에는 3천700여만원이 예치된 것으로 전해졌다.비자금으로 보이는 통장이 적발되자 안동시산림조합은 지난 8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A씨에게 조합장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에 불응하고 A씨는 지난 10일 정상 출근했다.A씨는 “이사회가 적법하게 진행되지 않아 (직무 정지)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사회는 조합장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돼 있다.그러나 이날 긴급이사회 당시 이사 5명이 참석했고 2명이 도중에 퇴장해 구성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이사회 측은 “과반수가 참석해 성원이 됐고 중간에 2명이 퇴장했지만, 이미 안건이 상정된 이후여서 기권 처리될 뿐 의사 진행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이어 “긴급이사회에 첫 번째로 상정된 ‘조합장 직무 정지안’은 찬성 3표, 기권 2표로 의결됐다”고 말했다.경찰은 A씨에 대해 제기된 의혹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곧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한편, 조합원 4천200여명의 안동산림조합은 지난 1962년 안동군산림조합으로 설립돼 2000년 안동산림조합으로 개편됐으며 상호금융업무, 묘목양성, 조림, 임도개설, 산림자원 활용을 위한 수집 및 가공 등 산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8-09-12

청도 온천서 불… 62명 연기 흡입

청도의 한 온천에서 화재가 발생, 이용객 100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당시 지적된 소방당국의 초동 대응 실패와 건물 내 소방시설 미비 등의 문제가 또다시 반복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4면소방당국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54분께 청도군 화양읍 청도용암온천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용객 62명이 연기를 마셔 청도와 경산, 대구 등지의 8개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모두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5분께 화재 현장에 도착해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나서 35분만인 10시 40분께 모든 구조작업을 끝냈다.현장에는 소방차량 28대, 유관기관 15대, 기타 11대, 헬기 2대 등 총 45대의 장비와 249명의 인력이 투입됐다.그런데 건물 4∼5층에 진입할 수 있는 소방 사다리차가 현장에 도착하지 않아 신속한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다리차를 보유하지 않은 청도소방서는 경산소방서로 지원요청을 했고, 경산소방서에서 출동한 사다리차가 1시간 가량 지난 오전 10시 50분께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구조가 끝난 뒤였다. 사고가 발생한 온천은 지상 5층에 지하 1층, 연면적 5천470㎡의 규모로 1∼3층은 목욕탕, 4∼5층은 숙박시설로 이뤄져 있다.사고 당시 2∼3층에 위치한 남·여탕의 노천탕에 대피해있던 입욕객들은 소방관들이 직접 일반사다리를 이용해 구조됐지만 4∼5층 투숙객들은 그렇지 못했다.화재경보기, 스프링쿨러 등 건물 내 소방시설도 작동하지 않아 이용객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소방 관계자는 “연기흡입 환자가 더 늘 수도 있지만 중상자는 없다”며 “화재가 시작된 1층 남자탈의실을 중심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청도/김재욱기자

2018-09-12

청도 용암온천 화재 현장엔 대피방송도, 경보음도 없었다

▲ 청도군 화양읍 청도용암온천에서 11일 오전 불이 나자 야외노천탕 이용객들을 소방관들이 탈출시키고 있다. /독자제공 “사람 살려주세요. 여기 아이가 있어요.”11일 오전 오전 9시 54분께 화재가 발생한 청도군 화양읍 용암온천은 5층 건물로 1∼3층은 목욕탕, 4∼5층은 숙박시설로 이뤄졌다.화재발화지점이 있는 목욕탕은 온천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어 입욕객들은 비교적 신속하게 대피했으나 숙박시설에 있던 투숙객 10명은 그렇지 못했다.별도의 공간에 머무르는 숙박시설의 특성상 방송, 경보벨 등을 통해 화재사실을 인지할 수 있지만 화재당시 화재 경보음과 스프링쿨러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고, 화재사실을 알리는 방송도 나오지 않았다.이 시각 온천건물 5층에서 투숙하던 권모(33)씨는 라면에 물을 받기 위해서 복도로 나간 후 사람들의 비명 소리에 건물에 불이 난 사실을 알게 됐다.어떠한 대피 방송이나 화재 관련 정보를 들은 것이 없었기 때문에 권씨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았다.권씨는 부인 김모(32)씨와 2살도 채 되지 않은 두 자녀를 화재현장 밖으로 대피시켜야만 했다.잠시동안 기다려도 아무런 구조조치가 이뤄지지 않자 권씨 부부는 숙박시설에 설치된 완강기를 이용해 스스로 탈출을 시도했다.먼저 아내 김씨가 한 살배기 아들을 안고 몸에 밧줄을 맨 채 창문 밖으로 탈출을 감행했다.김씨와 아들은 무사히 탈출하는데 성공했지만 이들이 5층에서 바닥까지 밧줄을 타고 내려가는데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됐고, 그 사이 5층 전체에 연기가 퍼지면서 남아있던 권씨와 두 살배기 딸은 점점 의식을 잃어갔다.이들은 조금이라도 연기를 덜 마시게 하기 위해서 창문을 활짝 열고 “살려달라”는 구호를 외쳤다.다행히 의식을 완전히 잃기 전에 건물 내부를 통해 진입한 소방관들이 권씨와 딸이 있던 방문을 열었고, 안전하게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권씨는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기러 청도를 찾았는데, 마지막 여행이 될 뻔 했다”면서 “어떻게 저렇게 유명한 온천에 화재경보시스템이 부실할 수 있는 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용암온천 관계자는 “사설소방업체로부터 소방안전점검을 한 달 전 쯤 검사를 받았을 때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며 “매년 2회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데 왜 작동안한 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청도/김재욱기자kimjw@kbmaeil.com

2018-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