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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 ‘약국 살인 사건’ 피의자 심신미약 감형 ‘면죄부’ 없었다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계기로 심신미약 감형에 대한 반대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지난 6월 포항에서 발생한 이른바 ‘약국 살인 사건’ 피의자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범인이 조현병을 앓고 있었으나, 심신미약 감형은 거의 적용되지 않았다는 평가다.대구지법 포항지원 제1형사부(김형식 부장판사)는 약국에서 흉기를 휘둘러 여직원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모(45)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재범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출소 후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함께 명령했다.정씨는 지난 6월 9일 오후 5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약국에 흉기를 갖고 들어가 약사(47·여)와 직원(38·여) 등 2명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크게 다친 2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직원은 끝내 숨을 거뒀다.재판부는 “피해자들은 좁은 약국 조제실 안에서 예상할 수 없었던 칼부림을 당하면서 극심한 고통과 공포를 느꼈고, 피해자 한 명은 30대 젊은 나이에 고귀한 생명을 잃게 됐다”면서 “피고인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사소한 이유로 일말의 망설임 없이 확고한 살해의지를 가지고 계획적으로 행동했으며, 범행의 내용과 방법도 매우 잔혹하였다는 점에서 그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지난 10월 18일 ‘포항 약국 칼부림 사건의 가해 남성을 제대로 처벌하라’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돼 청원마감일인 이달 17일까지 17만여명이 참여했다. 해당 청원은 “여성을 의도적으로 살인해놓고 정신적인 이유나 음주를 방패로 감형되는 수많은 남성 가해자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8-11-23

음주 단속에 앙심, 차 몰고 지구대로 돌진

음주 교통사고를 낸 것도 모자라 단속한 경찰관에 앙심을 품고 차를 몰고 경찰서 지구대로 돌진한 간 큰 60대가 쇠고랑을 찰 신세가 됐다. 예천경찰서는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단속 경찰관에게 욕설을 한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 등)로 A씨(63)를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55분께 예천군 예천경찰서 예천지구대에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돌진했다.당시 지구대 안에는 경찰관 5명이 근무 중이이었지만, 다행히 지구대 앞에 설치된 경계석에 막혀 사무실 안까지 진입하지 못하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A씨는 사고를 낸 후에도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시께 예천 읍내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고 가다 차량 추돌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A씨는 경찰의 음주측정결과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43%로 기록됐다.경찰은 A씨 가족에게 연락해 차를 대신 몰고 A씨와 함께 집으로 가도록 했다. 그러나 A씨는 집에 도착한 뒤 단속에 불만을 품고 다시 승용차를 몰고 나와 지구대에 간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예천/정안진기자ajjung@kbmaeil.com

2018-11-12

아파트서, 주택서… 주말 도내 화재 잇따라

주말인 지난 3일 포항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입주민 6명이 연기를 흡입,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경북에서 크고 작은 화재 사건이 잇따랐다. 4일 포항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7분께 포항시 북구 두호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불은 삽시간에 번지면서 건물 내부 84㎡와 가재도구 등을 태웠고, 소방서 추산 2천 700만원의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18대와 소방관 30여 명 등을 동원해 약 20분만에 진화했다.이번 화재로 아파트 주민 오모(54·여)씨 등 6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김치냉장고에서 스파크가 튀며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같은날 오전 11시 40분께 경산시 중방동 한 원룸 2층에서는 부탄가스가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A씨(47) 등 2명이 얼굴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폭발음에 놀란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과정에서 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이날 오후 5시 22분께 경주시 황남동 첨성대 인근 주택에서도 불이 나 주택을 모두 태운 뒤 20여분 만에 진화됐다.집주인 등이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그러나 좁은 골목 길에 관광객 등이 타고 온 차량이 대거 주차돼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이시라기자sira115@kbmaeil.com

2018-11-05

“뺨 맞고 목 졸리고… 동생이 또래 9명에 집단폭행 당했어요”

안동에서 10대들이 또래 중학생 한 명을 집단 폭행했다는 글과 사진 이 SNS상에서 유포되고 있다.최근 페이스북 등 SNS에는 안동의 모 여자중학교 다니는 A양이 지난 21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지역의 한 노래방 옥상에서 15~16세 또래 여중생 9명에게 집단 폭행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글을 작성한 A양의 언니는 “평소에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선배들이 동생을 노래방 옥상으로 끌고 가 핸드폰을 뺏은 뒤 무릎을 꿇리고 몸에 담뱃재를 털고 깨진 술병으로 손목을 그으라고 협박했다”면서 “말을 안 듣자 발로 배를 차고 뺨을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언니나 아버지에게 말하지 말라고 협박까지 했다”면서 “지금 동생은 심리적·육체적 후유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 폭행한 그 아이들은 동생이 스스로 자해를 한 것이 라고 서로 말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SNS상에 글과 사진 등이 퍼지자 경찰은 사실 확인을 위해 A양을 불러 폭행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앞으로 A양이 지목한 가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뒤 사실로 밝혀질 경우 입건할 방침이다./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18-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