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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잔류물 제거 않고 기름탱크 철거하다 ‘펑’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제철세라믹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지난 1월 25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외주파트너사 직원 4명이 안타깝게 숨진 대형 산재사망사고본지 1월 26일 1면 보도 등 이후 약 130일 만에 포항에서 또다시 참사가 일어났다. 특히, 이번 사고는 산업안전보건법 등 현장 근로자들이 지켜야할 기본수칙을 전혀 지키지 않아 발생한 전형적인 ‘인재’인 것으로 드러났다.5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비료와 시멘트 혼합제를 생산하는 제철세라믹 공장 인근의 기름탱크가 폭발했다.이 사고로 기름탱크 철거작업을 맡은 하청업체 직원 A씨(63)가 현장에서 숨지고 B씨(49), C씨(41), D씨(51), E씨(53)가 각각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특히, B씨와 E씨는 상태가 악화돼 대구의 큰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A씨는 6m 높이의 탱크 위에서 작업을 하다 폭발을 겪어 인근 공장 지붕으로 날아가 극심한 충격을 받은 것이 주요 사인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기름탱크는 연료유를 보관하는 목적으로 설치된 용량 4만5천ℓ 규모의 저장고다. 현장에는 두 개의 기름탱크가 있었다. 공장 측에서 필요가 없어진 한 개의 기름탱크를 폐기하기 위해 전문철거업체에 용역을 맡겼고, 해당 업체 근로자들이 철거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내부 잔류물과의 화학적 작용으로 기름탱크가 폭발한 것으로 관계당국은 파악하고 있다.탱크 철거작업의 경우, 내부 물질을 모두 비워내고 잔유물이 있는지 따로 측정하거나 내부 물질을 씻어내는 등의 확인작업을 거친다. 이번 사고는 당연히 지켜졌어야 할 기본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발생했다.소방당국 관계자는 “기름탱크 하단 부분을 제거할 목적으로 파이프에 톱질 등을 하다 탱크 내 잔류해 있던 유증기와 찌꺼기가 스파크로 인해 반응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 중이다”고 말했다.포항고용지청 관계자는 “전문철거업체가 작업을 진행했는데도 전혀 기본이 지켜지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며 “휘발성이 거의 없는 물질이었지만, 밀폐된 곳에서 날씨 등 특정 조건이 형성되면서 발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당초 지난 1일 기름탱크의 연료유를 모두 빼내는 작업을 마치고 이날 오전 9시부터 기름탱크 제거 작업을 벌이던 과정 중 갑작스레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각각 업무상 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장 책임자 등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이바름·황영우기자

2018-06-06

유세 가던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넘어져 부상

6·13 지방선거의 첫 유세가 시작된 31일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유세를 하러 가던 중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권영진 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구 반월당 동아백화점 앞에서 선거출정식을 하고 나오던 중 권영진 후보를 반대하는 진보 성향의 장애인 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신원 불상의 사람들이 후보자를 밀어 넘어뜨렸다는 것.이로 인해 권 후보는 꼬리뼈를 심하게 다쳐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오후 선거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덧붙였다.권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후보자 폭행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로 배후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캠프 관계자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운동 방해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며 후보자를 폭행하는 것은 더더욱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며 “폭행 용의자가 누구인지 신속하게 밝히고 배후에 어떤 선거 방해 세력이 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권 후보 캠프가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해 옴에 따라 현장 영상을 확보하고 현장에 있었던 캠프관계자,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박순원기자god02@kbmaeil.com

2018-06-01

재택부업에 혹해서… 쇼핑몰 사기 당한 주부·대학생들

인터넷 재택부업을 미끼로 투자를 받아 40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다.대구 동부경찰서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신규회원을 모집하고 ‘회원 가입금과 쇼핑몰 운영수익을 공유수익으로 지급하겠다’고 속이고 2천800여 명으로부터 40억원을 가로챈 A씨(29)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이를 도와 범행에 가담한 B씨(22)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3일부터 29일까지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누구나 쉽게 장기적, 지속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재택부업사이트인데 회원으로 가입하면 신규회원가입금과 쇼핑몰운영수익으로 수익을 나눠주겠으며, 신규회원을 소개해주면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속여 다수의 회원을 모집했다. 멤버십 비용은 30만원부터 90만원, 180만원, 360만원, 480만원 등 5단계로 이뤄졌으며, 계좌오류와 사이트 오류, 시스템 개발 등의 명목으로 출금을 미루다 사이트를 폐쇄하는 방법으로 40억원을 가로챘다. 이 과정에서 실제 약 10억원을 공유수익이라는 명목으로 피해자들에게 지급했으며, 피해자는 대부분 아이를 키우는 주부와 대학생, 직장인 등이었다. /박순원기자

2018-05-31

포항서 잇단 집단자살… 방지 감시망 촘촘히 짜야

포항지역에서 성인 남녀가 무리를 지어 사망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집단 변사사건 모두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자살방지를 위한 사회적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29일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원룸에서 성인 남녀 3명이 나란히 숨진 채 발견본지 5월 29일 5면 보도된 데 이어 이날 오후 7시 24분께 인근의 한 모텔에서 A씨(26)와 B씨(25·여)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당시 모텔주인은 방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경찰에 즉시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A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B씨는 다행히 목숨이 살아 있어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건 현장에 “힘들어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동반 자살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오전 3시 30분께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녀 3명도 타살보다는 동반자살을 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경찰조사결과 이들 3명은 한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알게 된 사이로 C씨(45)가 지난 22일 계약한 원룸에 D씨(27·여)와 E씨(34·여)가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 관계자는 “사건현장으로 미뤄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은 국과수의 부검 등이 끝나야 알 수 있다”며 “하지만 사회적으로 번지고 있는 모방 자살 시도에 대해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처럼 동반자살로 추정되는 사건이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시기에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를 예방할 시스템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서울시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학생, 주부, 정신보건 전문가, 유명인사 등 각계각층 시민 100명으로 구성된 ‘자살예방 시민 옴부즈맨’을 전국 최초로 운영·실시한 바 있다. 또한 인터넷상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자살 위험이 감지되면 자살예방센터에 알려 사이버수사가 즉각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돼 있다.하지만 경북도에는 시·군별 보건소에 정신건강증진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나 우울증 검사와 대상자 예방 교육 등만 실시할 뿐 아직 자살과 관련된 감시체계는 전무한 실정이다.익명의 심리전문가는 “혼자서는 자살이라는 무거운 행동을 하기가 힘들고 두려운데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집단이 형성되면 과감하게 실행할 확률이 높아진다”며 “일반인들은 문제 발생시 ‘죽음’이라는 것을 배제해 생각하지만 자살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은 ‘죽음’이 문제의 유력한 해결 방법으로 고려하는 심리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박혜경 포항시 남·북구보건소장은 “자살을 부추기는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감시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며 “보건소뿐만이 아니라 포항시 등 각 기관들이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2018-05-30

대낮 여중생 성폭행 시도 30대 ‘쇠고랑’

길을 걷던 여중생에게 접근해 모텔로 유인, 성폭행하려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포항북부경찰서(서장 박찬영)는 모텔로 유인해 강제로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강간미수)로 A씨(33)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후 5시께 포항시 북구 중앙동의 한 모텔에서 B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A씨는 길을 걸어가던 여중생에게 말을 걸어 “휴대폰을 분실했으니 함께 찾아달라”고 꾄 후 모텔까지 유인해 성폭행을 시도했다. B양이 소리를 지르면서 도망쳐 다행히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A씨는 현장 인근에서 긴급 체포됐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성폭행을 시도하기 위해 미리 모텔방을 구해놓는 등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업주의 제지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고, 신고 이후 현장 주변에 있던 피의자의 인상착의를 확인해 긴급체포했다”며 “최근 불법촬영 범죄를 계기로 전국에서 대 여성악성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만큼, 포북서에서도 성 관련 범죄 치안확립을 위한 집중단속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8-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