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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훔친 차 타고 달아난 범인, 11시간만에 자수

속보=포항 용흥동 새마을금고 복면강도본지 8일자 4면 보도가 사건 발생 11시간만에 경찰에 자수했다.포항북부경찰서는 8일 훔친 차를 타고 새마을금고에 침입해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 절도)로 A(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전 4시 40분께 포항 남구에서 시동이 켜진 승용차를 훔친 뒤 오전 11시 48분께 북구 용흥동 새마을금고에 침입, 흉기로 직원들을 위협하고 현금 459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승용차 앞뒤 번호판에 각각 다른 번호를 인쇄해 놓은 종이를 붙여놨다. 차를 몰고 도주하다가도 두 차례 정도 인쇄한 번호판에 바꿔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북구 양덕동으로 이동해 야산에 차를 버리고는 2시간 동안 걸어서 이동했다. 산을 넘어 선린대학교 앞까지 이동한 뒤 택시를 타고 죽도동 집으로 귀가했다. 또 돈 빌린 5명에게 10만∼2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범행 이후 가족에게 사실을 털어놓았고 가족의 설득으로 범행 당일인 7일 오후 10시 50분께 경찰에 자수했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집에서 자신의 부인에게 “빚을 모두 갚았다”고 말했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부인이 추궁하자 자신이 은행강도임을 밝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바름기자

2018-08-09

포항서도 대낮 은행 ‘복면강도’

백주 대낮에 은행강도가 활보하는 등 방범 치안에 구멍이 뚫렸다. 특히 경북지역에 새마을금고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금융기관을 표적으로 한 강도사건이 연이어 발생, 보안인력 확충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 48분께 포항시 북구의 한 새마을금고에 복면을 쓴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들어와 창구 여직원을 위협해 5만원권과 1만원권 뭉치 460여 만원을 들고 도주했다. 은행 안에는 당시 남직원 2명과 여직원 4명 등 총 6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청원경찰은 없었다.은행 앞에 차량을 주차한 이 남성은 약 1분간 서성인 뒤, 은행에 들어간 지 2∼3분여 만에 돈가방을 들고서 자신이 타고온 NF소나타 흰색 차량을 타고 포항 소티재로 방면으로 도주했다.경찰은 용의차량 번호판 앞뒤 모두 위조된 것으로 보고 있다.은행직원이 곧바로 비상벨을 눌렀지만, 관할 경찰서가 아닌 보안업체와 연결돼 있었다.경찰서에는 범행 발생 8분 뒤인 오전 11시 56분께 신고가 접수됐고, 2분만에 인근 파출소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범행은 이미 종료된 이후였다.경찰은 오후 9시 현재 용의자를 쫒고 있다.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이전에도 있었다.앞서 지난달 16일에는 영주의 한 새마을금고에 흉기를 든 복면강도가 현금 4천300만원이 담긴 돈가방을 들고 도주한 사건이 있었다. 이곳에서도 청원경찰은 없었다.지난 6월에도 영천의 한 새마을금고에 강도가 침입해 현금 2천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물론, 보안인력이 없었다.새마을금고 중앙회에서는 청원경찰 배치 기준을 강제하고 있지 않고 있다. 중앙회는 점포 자산이나 당기순이익 등으로 청원경찰 배치 기준을 정해 각 점포에 권고하고 있다.그러나 비용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소규모 점포에서는 인력 확충보다 CCTV와 같은 값싼 무인시설을 설치해 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경북지역 122곳의 새마을금고 중 보안인력을 배치한 곳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경북본부 관계자는 “중앙회 차원에서 청원경찰 배치와 관련한 내용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은행강도와 같은 범죄는 단순 억제만으로도 최악의 상황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경찰 관계자는 “비용 등의 문제로 최근 추세가 모두 경비인력을 줄이거나 없애고 CCTV를 설치하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단 한 명의 인력을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범행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와 관련 새마을금고 중앙회 경북본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직원을 상대로 보안 교육·점검을 하고 있다”며 “중앙회 차원에서 청원경찰 배치와 관련한 내용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8-08-08

4년동안 ‘신출귀몰’ 마약 판매상 ‘촌경찰’에 꼼짝없이 잡힌 신세

4년 동안 전국 검·경 수사망을 유유히 따돌리며 향정신성의약품인 필로폰을 판매·투약해 온 마약 판매상이 포항 ‘촌 경찰’에게 덜미를 잡혔다.40대 남성인 이 판매상에게 붙은 전국 수배 내역만 13건에 달했다.부산의 모처에서 붙잡힌 이 마약범은 그 순간에 “전국 경찰도 잘 따돌렸는데, 촌동네 경찰한테 잡혔다”며 한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포항북부경찰서는 30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49)를 구속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향정신성의약품인 메스암페타민, 속칭 필로폰을 25명의 불특정 다수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약 3g(1회 투약분 0.03∼0.05g)을 소지하면서 자신의 몸에 직접 투약하기도 했다.구매자와 접촉은 외국인 명의의 대포폰을 사용했으며, 주로 시외버스 여객택배를 이용해 물품배달을 해 왔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A씨는 경찰 수사망에 올라 있는 전국 수배범으로,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지역 경찰서와 지방청, 부산·대구지방검찰청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을 해온 마약범이었다.하지만, A씨는 검·경의 촘촘한 감시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불특정 인물들에게 마약을 사들이거나 판매행위를 계속해왔다.사용한 휴대폰은 수시로 교체해가면서 추적을 따돌렸으며, 특정 주거지를 만들지 않고서 숙박업소 등지를 전전하며 은신생활을 이어왔다.때문에 경찰의 실시간 위치 추적은 번번히 한 발 늦을 수밖에 없었다.전국 마약 판매상의 범행은 포항북부경찰서 형사과 직원들이 수사 전면에 나서게 되면서 끝이 났다.지난 5월 또 다른 마약사건을 수사하던 포북서 형사5팀에서 상선을 조사하던 중 A씨의 존재를 포착, 금융계좌 추적부터 휴대전화, 인터넷 뱅킹 등 모든 정보를 일일히 되짚어보다 특이점을 발견했다.이후 끈질긴 탐문과 잠복수사 끝에 지난달 24일 새벽 2시 45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지인 집을 나오던 A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았다.경찰 관계자는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로 전국을 무대로 한 마약사범을 잡을 수 있었으며, 현재 공급책 등을 찾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체포 당시에 A씨가 도주와 반항을 해 제압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고 전했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8-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