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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양계농장서 외국인 근로자 추락사

상주시 공성면 무곡리에 있는 이모(62)씨의 양계농장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안전사고로 숨졌다.21일 상주시와 경찰, 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상주시 공성면 M농업법인에서 태국인 노동자 아잔 사타와트(26)씨가 2층 난간에서 떨어져 20일 숨졌다.이날 사고는 양계장에서 작업을 하던 아잔씨가 계란 자동수거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자 수거한 계란을 지게차 선반으로 옮겨 싣다 4m 높이의 2층 난간에서 거꾸로 떨어져 변을 당했다.아진씨는 3개월여 전 관광비자로 동갑내기 부인 나파샤난씨와 함께 입국했으며, 체류기간을 넘긴 상태에서 이 농장에 취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용노동부 영주지청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농업법인과 농장 관리 책임자를 처벌할 계획이지만, 소유주인 이씨는 처벌받을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불법체류자를 고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과 영주지청이 이씨의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는 숨진 태국인 근로자를 화장하는 대로 근로자 부인을 강제 추방할 예정이다.한편, 김종태 전 국회의원 부인 소유의 이 농장은 2층 3천546㎡ 규모로, 산란계 25만수가 사육되고 있으며 지난 12일 축산업등록을 했다.상주/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8-06-22

포항서 또 ‘묻지마 살해’ 시도

포항에서 20대 여성이 지나가는 행인을 칼로 찔러 살해하려 한 ‘묻지마’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최근 포항의 한 약국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이후 불과 며칠만에 지역에서 유사사건이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포항북부경찰서는 지나가는 행인을 칼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허모(25·여)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 16일 오후 8시 15분께 포항시 북구 항구동의 한 인도에서 A씨(75·여)를 아무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인근 마트에서 범행도구를 훔친 뒤 주변을 서성이던 허씨는 같은 마트에서 물품을 구매하고나서 집으로 향하던 A씨를 발견, 뒤따라가 등을 찌른 뒤 도주했다. A씨는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탐문수사를 통해 주거지에서 허씨를 긴급체포했다. 허씨와 A씨는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허씨는 정신분열증세를 보이며 “말을 듣지 않아 화가나서 찔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지난 9일에는 정신과 진료 전력이 있었던 40대 남성이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약국에 들어가 약사와 종업원 등 2명을 칼로 찌른 사건이 있었다. 이 중 복부를 심하게 다친 종업원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안타깝게 숨졌다.지역에서 강력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포항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시민 박모(42)씨는 “편하게 걷던 길도 이제는 마음대로 못 걸을 것 같다”며 “지진 이후 조금씩 안정세를 찾아가던 포항이었는데, 지금은 무섭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2018-06-21

잔류물 제거 않고 기름탱크 철거하다 ‘펑’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제철세라믹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지난 1월 25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외주파트너사 직원 4명이 안타깝게 숨진 대형 산재사망사고본지 1월 26일 1면 보도 등 이후 약 130일 만에 포항에서 또다시 참사가 일어났다. 특히, 이번 사고는 산업안전보건법 등 현장 근로자들이 지켜야할 기본수칙을 전혀 지키지 않아 발생한 전형적인 ‘인재’인 것으로 드러났다.5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비료와 시멘트 혼합제를 생산하는 제철세라믹 공장 인근의 기름탱크가 폭발했다.이 사고로 기름탱크 철거작업을 맡은 하청업체 직원 A씨(63)가 현장에서 숨지고 B씨(49), C씨(41), D씨(51), E씨(53)가 각각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특히, B씨와 E씨는 상태가 악화돼 대구의 큰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A씨는 6m 높이의 탱크 위에서 작업을 하다 폭발을 겪어 인근 공장 지붕으로 날아가 극심한 충격을 받은 것이 주요 사인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기름탱크는 연료유를 보관하는 목적으로 설치된 용량 4만5천ℓ 규모의 저장고다. 현장에는 두 개의 기름탱크가 있었다. 공장 측에서 필요가 없어진 한 개의 기름탱크를 폐기하기 위해 전문철거업체에 용역을 맡겼고, 해당 업체 근로자들이 철거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내부 잔류물과의 화학적 작용으로 기름탱크가 폭발한 것으로 관계당국은 파악하고 있다.탱크 철거작업의 경우, 내부 물질을 모두 비워내고 잔유물이 있는지 따로 측정하거나 내부 물질을 씻어내는 등의 확인작업을 거친다. 이번 사고는 당연히 지켜졌어야 할 기본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발생했다.소방당국 관계자는 “기름탱크 하단 부분을 제거할 목적으로 파이프에 톱질 등을 하다 탱크 내 잔류해 있던 유증기와 찌꺼기가 스파크로 인해 반응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 중이다”고 말했다.포항고용지청 관계자는 “전문철거업체가 작업을 진행했는데도 전혀 기본이 지켜지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며 “휘발성이 거의 없는 물질이었지만, 밀폐된 곳에서 날씨 등 특정 조건이 형성되면서 발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당초 지난 1일 기름탱크의 연료유를 모두 빼내는 작업을 마치고 이날 오전 9시부터 기름탱크 제거 작업을 벌이던 과정 중 갑작스레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각각 업무상 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장 책임자 등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이바름·황영우기자

2018-06-06

유세 가던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넘어져 부상

6·13 지방선거의 첫 유세가 시작된 31일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유세를 하러 가던 중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권영진 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구 반월당 동아백화점 앞에서 선거출정식을 하고 나오던 중 권영진 후보를 반대하는 진보 성향의 장애인 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신원 불상의 사람들이 후보자를 밀어 넘어뜨렸다는 것.이로 인해 권 후보는 꼬리뼈를 심하게 다쳐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오후 선거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덧붙였다.권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후보자 폭행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로 배후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캠프 관계자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운동 방해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며 후보자를 폭행하는 것은 더더욱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며 “폭행 용의자가 누구인지 신속하게 밝히고 배후에 어떤 선거 방해 세력이 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권 후보 캠프가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해 옴에 따라 현장 영상을 확보하고 현장에 있었던 캠프관계자,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박순원기자god02@kbmaeil.com

2018-06-01

재택부업에 혹해서… 쇼핑몰 사기 당한 주부·대학생들

인터넷 재택부업을 미끼로 투자를 받아 40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다.대구 동부경찰서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신규회원을 모집하고 ‘회원 가입금과 쇼핑몰 운영수익을 공유수익으로 지급하겠다’고 속이고 2천800여 명으로부터 40억원을 가로챈 A씨(29)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이를 도와 범행에 가담한 B씨(22)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3일부터 29일까지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누구나 쉽게 장기적, 지속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재택부업사이트인데 회원으로 가입하면 신규회원가입금과 쇼핑몰운영수익으로 수익을 나눠주겠으며, 신규회원을 소개해주면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속여 다수의 회원을 모집했다. 멤버십 비용은 30만원부터 90만원, 180만원, 360만원, 480만원 등 5단계로 이뤄졌으며, 계좌오류와 사이트 오류, 시스템 개발 등의 명목으로 출금을 미루다 사이트를 폐쇄하는 방법으로 40억원을 가로챘다. 이 과정에서 실제 약 10억원을 공유수익이라는 명목으로 피해자들에게 지급했으며, 피해자는 대부분 아이를 키우는 주부와 대학생, 직장인 등이었다. /박순원기자

2018-05-31

포항서 잇단 집단자살… 방지 감시망 촘촘히 짜야

포항지역에서 성인 남녀가 무리를 지어 사망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집단 변사사건 모두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자살방지를 위한 사회적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29일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원룸에서 성인 남녀 3명이 나란히 숨진 채 발견본지 5월 29일 5면 보도된 데 이어 이날 오후 7시 24분께 인근의 한 모텔에서 A씨(26)와 B씨(25·여)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당시 모텔주인은 방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경찰에 즉시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A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B씨는 다행히 목숨이 살아 있어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건 현장에 “힘들어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동반 자살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오전 3시 30분께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녀 3명도 타살보다는 동반자살을 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경찰조사결과 이들 3명은 한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알게 된 사이로 C씨(45)가 지난 22일 계약한 원룸에 D씨(27·여)와 E씨(34·여)가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 관계자는 “사건현장으로 미뤄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은 국과수의 부검 등이 끝나야 알 수 있다”며 “하지만 사회적으로 번지고 있는 모방 자살 시도에 대해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처럼 동반자살로 추정되는 사건이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시기에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를 예방할 시스템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서울시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학생, 주부, 정신보건 전문가, 유명인사 등 각계각층 시민 100명으로 구성된 ‘자살예방 시민 옴부즈맨’을 전국 최초로 운영·실시한 바 있다. 또한 인터넷상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자살 위험이 감지되면 자살예방센터에 알려 사이버수사가 즉각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돼 있다.하지만 경북도에는 시·군별 보건소에 정신건강증진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나 우울증 검사와 대상자 예방 교육 등만 실시할 뿐 아직 자살과 관련된 감시체계는 전무한 실정이다.익명의 심리전문가는 “혼자서는 자살이라는 무거운 행동을 하기가 힘들고 두려운데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집단이 형성되면 과감하게 실행할 확률이 높아진다”며 “일반인들은 문제 발생시 ‘죽음’이라는 것을 배제해 생각하지만 자살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은 ‘죽음’이 문제의 유력한 해결 방법으로 고려하는 심리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박혜경 포항시 남·북구보건소장은 “자살을 부추기는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감시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며 “보건소뿐만이 아니라 포항시 등 각 기관들이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2018-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