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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주 새마을금고에 ‘복면강도’

영주시 순흥면에 있는 한 새마을금고에서 대낮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16일 낮 12시 20분께 순흥면 A새마을금고에 복면을 하고 검은색 안경을 쓴 남자가 들어와 흉기로 직원을 위협한 뒤 4천300만원을 가방에 담아 달아났다.당시 남자 직원 2명과 여자직원 2명이 금고 이사장실에서 점심을 먹던 중 한 여직원이 물을 뜨러 나갔다가 화장실 문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소리를 들었다.40대 남자직원이 확인을 하기 위해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 강도가 흉기로 위협하며 금고쪽으로 밀어붙였다. 이어 남자직원 1명과 여자직원 1명에게 검은색 여행용 가방을 내밀며 돈을 담으라고 요구했다.강도는 현금이 든 가방을 들고 지하주차장 쪽으로 내려간 뒤 옆 교회 담을 넘어 도주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5∼6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경찰은 이 강도가 범행 후 인적이 드문 건물옆 담을 넘어 도주한 점 등을 미뤄 사전 현장 조사를 마친 계획된 범죄로 추정했다.이 새마을금고에는 이사장을 포함해 6명이 일하고 청원경찰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영주경찰서는 금고내에 사건수사본부를 차리고 범인이 모자와 짙은색 안경을 쓰고 있었다는 직원들의 인상착의와 CCTV 자료를 토대로 범인을 쫓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주변에 인력을 배치해 범인 도주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영주/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18-07-17

‘물놀이 익사’ 6건 중 5건은 음주상태

최근 5년간 여름 휴가철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물놀이 익사사고의 대부분이 음주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7∼8월 전국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물놀이 익사사고 6건 가운데 5건(83%)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일반적으로 술을 마시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늘어난다.이 상태로 갑자기 찬물에 들어가면 늘어났던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해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공단 관계자는 “여름철 안전하게 물놀이를 하려면 술을 마시면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준비운동을 포함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립공원 내 계곡은 수온이 낮고 깊이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일부 구간에서는 소용돌이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물놀이는 계곡 가장자리 주변에서 해야 한다.해수욕장의 경우 조수 웅덩이, 이안류, 바다 갈림길 등 위험 요소에 대한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또 여름철에는 폭우나 소나기가 내릴 수 있으므로 기상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호우주의보 등이 발효하면 물놀이를 즉시 중지하고 통제에 적극적으로 따라야 한다.공단은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21개 국립공원의 주요 계곡과 해수욕장을 비롯한 해안가를 물놀이 안전사고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8-07-16

대화 중 갑자기 흉기 휘둘러… 속수무책 피해

“○○○ 집에 난리났다.”8일 오후 영양파출소에서 근무 중이던 B경위(51)와 C경위(53)는 조현병 환자인 영양읍 동부리 A씨(42)의 집에서 소란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바로 달려갔다.1㎞ 떨어진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4분. 현장에 B경위와 C경위는 집 앞 마당에서 흥분한 상태로 살림살이를 부수며 난동을 부리고 있던 A씨를 발견했다.심각한 상황임을 직시한 B경위 등은 A씨에게 천천히 다가가 일단 흥분을 가라앉히고 대화로 풀어나가려고 그를 설득했다. 하지만 경찰관들과 몇마디 대화를 나누던 A씨는 갑자기 뒷마당으로 달려가 흉기를 가져온 후 느닷없이 경찰관들을 향해 휘두르기 시작했다.현장 출동당시 권총과 테이저건 등 보호장구를 갖고 있었지만 A씨가 흉기를 지니지 않았고 경찰관들은 대화를 진행 중이던 상태라 무방비상태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변을 당했다.갑작스러운 공격에 B경위가 목 부위를 찔렸고 C경위도 이를 말리던 중 부상을 당했다.사고를 수습하려다 목숨을 잃은 B경위에 대해 동료경찰관들은 “경찰서 내에서도 책임감이 매우 뛰어난 인물 중 한 명이었다”며 “특히 야간 취약시간대에 철저한 순찰활동으로 근무 이후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치 않을 정도로 우수한 근무능력을 보였다”고 안타까워했다.A씨와 같은마을에 사는 한 주민은 “A씨는 평소에도 밤에 소리를 지르며 도로를 활보하는 등 동네주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며 “이 때문에 경찰이 출동하는 경우가 잦았다”고 전했다. 또다른 주민은 “A씨가 얼마전 ‘어머니가 점쟁이를 시켜서 나를 죽이려 한다’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영양/장유수기자

2018-07-09

산림 태양광 발전시설, 곳곳서 산사태 유발

이번 폭우때 청도군 매전면에서 발생한 산사태는 급경사로 시설된 태양광발전 시설이 원인으로 드러났다. 지난 3일 오전 2시께 청도군 매전면 온막리의 한 태양광발전 시설(2만8천700㎡)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부서진 태양광 패널과 나무가 흙더미에 뒤섞여 널브러지는 등 토사 200t이 왕복 2차선 국도를 덮쳤다. 당시 차량 통행이 없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17시간 동안 차량이 통제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4일 하오 현재도 복구가 진행 중이다. 사고가 난 태양광발전시설은 2015년 한 민간업체가 설치한 것으로 발전량은 2천750㎾ 규모다.이날 사고가 난 지역에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전날부터 61㎜ 정도의 비가 내렸다. 전문가들은 산비탈 경사를 심하게 깎아낸 게 화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곳의 경사는 35∼40도로 매우 가팔랐다. 주민 김모(63·청도군 매전면)씨는 “원래 울창한 나무가 있었던 곳을 죄다 베어내고 친환경 한답시고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으니 산사태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지난 5월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의 한 야산에서도 이틀 동안 내린 약 50㎜의 비로 태양광 발전시설 공사장에서 축대와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달 경기도 연천군의 한 야산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지역에서도 봄비에 산사태가 났다.정부의 무리한 ‘탈(脫)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추진으로 산림 훼손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 태풍과 장마가 본격 시작되기도 전에 연이어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 우려를 더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이번 산사태를 계기로 태양광 발전 시설에 대한 안전 허가기준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태양광 시설 설치 허가를 받으면 산림 지목이 변경되고 대체 산림 자원조성비인 부담금도 전액면제받고 있다. 또 정부가 20년 동안 고정적으로 전력을 사주기로 하면서 너도나도 앞다퉈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탈원전 정책의 하나로 2030년까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태양광 발전 시설에 대한 허가기준 등이 완화되면서 전국에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다.4일 산림청에 따르면 2010년 30ha에 불과하던 산림 태양광발전시설 허가 면적이 2014년 175ha, 2016년 528ha, 지난해에는 1천431ha로 급증했다. 이는 7년간 48배나 늘어난 수치다. 태양광발전 시설은 상대적으로 땅 가격이 저렴한 임야에 설치하면 저렴한 비용에 넓은 면적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청도/손병현·김재욱기자

2018-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