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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관광공사, 경북북부권 상생회의체 결성

안동시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21일 안동시 관광거점도시 지자체 연계협력 사업의 성공적 추진 및 경북 북부권 11개 시·군(안동. 영주, 상주, 문경,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예천, 봉화, 울진)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상생회의체를 결성하고, 1차 정기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1차 정기회의에서는 민·관 상생회의체 결성과 더불어 △경북북부 향토음식 조사 및 스토리텔링명품화 콘텐츠 개발 △공동 관광홍보콘텐츠 개발사업 △문화향유 안동 스마일 얼라이언스 사업 △11개 시·군 관광활성화 공동교육사업 △스마일 트립200 개발 및 운영 등 안동시 관광거점도시 지자체 협력사업을 소개하고, 사업별 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특히, 안동시관광거점도시 지자체 연계 사업 협업과 나아가 거점도시사업을 통해서 민·관 관광역량 강화 및 동반성장을 위해 함께 협력을 도모하기로 뜻을 모아, 오는 10월 27일 개최 될‘안동시관광거점도시 협력포럼’과 11월 2차 정기회의를 통해 경북 북부권 관광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협의했다.공사 관계자는 “안동시와 공사는 앞으로 경북 북부권 관광 발전에 기여하고, 성공적인 안동시관광거점도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상생회의체와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경북 북부권 상생회의체는 안동시가 2020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지난 2020년 6월 경북 북부권 11개 시·군 지자체, 한국관광공사, (주)하나투어와 체결한 협약에 근거해 결성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22

수해 지역 절도범 꼼짝마라경찰, 특별방범활동 펼친다

속보 = 본지의 포항시 태풍 피해지역 절도 기승본지 9월 20일자 4면 보도보도 이후 경찰이 특별방범활동에 나섰다.22일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0일 경북경찰청으로부터 경찰관 기동대 병력 80여 명을 지원받아 각종 범죄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생활안전, 112 상황실, 경비교통, 지역경찰관서에서 참여해 수해를 입은 포항시 대송면, 오천읍, 연일읍 등 남구 지역 CCTV 모니터링 및 야간순찰을 강화한다. 주요 차량 진·출입로 거점근무를 실시하는 등 지역 내 발생하는 절도를 예방하고 수재민들의 체감안전도 향상을 위해 특별방범활동을 실시한다. 또한 경찰 협력단체인 자율방범대의 순찰차 각 2대씩을 대송읍과 오천읍에 배치하고 야간순찰에 시민경찰 회원들을 활용할 방침이다.수해 지역의 복구활동도 병행한다. 태풍 피해로 집 안이나 도로에 흩어져있는 철근 구조물, 유리 파편 등의 잔해물을 정리하거나 누전 및 고장난 차량을 단기 수리한다.앞서 남구 지역 주민들은 태풍 ‘힌남노’가 지난 6일 피해를 입히고 지나간 이후 복구작업 과정에 절도 행각이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태풍으로 아수라장이 되면서 절도범들의 표적이 됐다. 피해 지역의 혼란을 악용한 것이다.수해 지역의 주민들은 “태풍 피해복구 활동 외에도 절도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든든하다”고 입을 모았다.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는 “태풍 피해지역의 절도사건은 금액을 떠나 심각한 범죄행위로, 이번 특별방범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09-22

“항사댐 필요없고, 냉천 복원하라”

포항의 한 환경단체가 항사댐 건설을 반대하며 냉천을 자연하천으로 복원하길 요구하고 나섰다.항사댐 건설은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재난이 더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포항시가 홍수조절능력 확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인데, 환경단체의 이번 주장은 포항시가 제시한 해결책과는 정반대여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포항환경운동연합은 22일 오전 10시 30분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항사댐은 필요 없다”, “냉천을 자연하천으로 복원하라” 등을 주장하며 포항시 하천정책의 전환을 촉구했다.이들은 포항시가 냉천범람 문제를 항사댐 건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오도하고 있으며, 포항시와 포스코가 냉천 범람의 원인을 두고 다투는 것 자체가 막대한 피해에 대한 비용과 책임을 묻기 위한 정치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항사댐 자체가 필요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포항환경운동연합은 “냉천 정비사업의 문제가 불거지자 난데없이 항사댐이 소환됐다”며 “과거 포항시는 환경부 댐사전검토협의회에서 홍수대비, 용수공급, 하천 유지수 확보를 위해 항사댐의 필요성을 내세웠지만 어느 한 가지에 대해서도 타당한 근거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어 “냉천은 진전지가 생긴 후 건천이 됐는데 오어지 규모의 항사댐을 통해 유지수를 확보한다는 계산은 답이 나올 수가 없다”면서 항사댐은 홍수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앞서 지난 20일 이강덕 포항시장은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3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스마트 재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이 시장이 밝힌 로드맵에는 환경단체가 반대하고 나선 항사댐 건설을 비롯해 우회 대배수터널 설치, 차수벽 설치, 빗물펌프장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중에서 항사댐 건설 사업은 오어지 상류인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에 유역면적 6.8㎢, 총저수량 476만㎥, 유효저수량 369만㎥, 저수면적 0.286㎢의 높이 50m·길이 140m의 댐을 건설하는 것이다. 포항시는 항사댐이 건설되면 홍수조절용량 75만9천㎥, 용수공급량 283만㎥/년으로 홍수대비와 가뭄대처 기능을 모두 수행해 포항의 치수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러한 항사댐의 건설을 반대하고 나선 포항환경운동연합은 포항시가 발표한 ‘안전도시 종합 계획’의 실현 가능성 자체에 의문을 던지며 냉첨 범람을 막기 위해서는 항사댐 건설이 아닌 자연하천으로의 복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법 개정과 천문학적인 예산을 전제로 하는 ‘안전도시 종합 계획’는 실현 불가능한 청사진이고, 냉천을 자연하천으로 복원해 기후재난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포항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치수가 아닌 친수를 목적으로 하천을 공원으로 꾸며 그 기능을 축소해 버렸다”며 “기상이변으로 많은 위험에 직면해도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인위적인 재난의 요소를 없애는 것이며, 힌남노가 남긴 포항의 상처를 기억하고 자연을 순리대로 복원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9-22

관리비 수십억 받는 ‘경북관광공사’… 일 터지니 발뺌

속보 = 경주 보문단지 내 산책로에 오·폐수관이 터져 분뇨 등 수만t의 오물이 보문호수로 무단 방류되면서 관광객과 시민들이 악취로 큰 불편을 겪은 것과본지 15일자 6면 보도 관련, 책임을 회피했던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정작 보문관광단지 내 영업시설에 대해서는 시설 보수 명목으로 해마다 수십억 원을 관리비를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취재 기자가 관리비에 대한 세부 사용내역 등을 요청했으나 영업상 비밀이라며 세입·세출자료 공개를 거부했다.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호텔 뒤편에 조성된 산책로 배수로(경북문화관광공사 관리책임)를 통해 분뇨, 휴지, 피임도구 등 수만t의 오물이 무단으로 보문호수로 방류된 사실과 관련해 ‘오폐수 관로에 문제가 생긴 것은 경주시가 책임지고 조치해야 할 일’이라고 책임 회피성 답변을 했다.그러나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보문단지 징수 내규까지 마련해 100여 곳이 넘는 보문단지 시설들을 대상으로 단지관리비를 받아온 사실이 드러나 책임이 무관치 않은데도 불구 세부 사용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21일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984년부터 경주보문관광단지 공동관리비를 받아 왔으며 지금까지 보문단지 ‘공동관리비 분담금 징수 내규’에 따라, 호텔 등 시설물에 대해서 매출액, 공시지가, 부지면적, 건축연면적 등을 평가·산정해 10~20억원에 달하는 관리비를 받아왔다. 특히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개정한 2013년 8월 징수 내규에 따르면, 분담금 징수대상은 호텔·콘도·여관·상가·골프·종합오락·휴양문화·연수수련·주거시설·공공편의시설 등 사실상 보문단지 내에 있는 모든 시설이 해당한다.경북문화관광공사는 보문단지 내 호텔의 경우 분담금은 9천만원~9천800여만원, 골프장 2~3억 원대, 놀이공원 2천만원~2억원대, 일반음식점 등은 200여만원으로 책정해 관리비를 받아 왔고, 또 경북도·경주시 출자기관에 해당하는 센터시설에도 수천만원의 관리비를 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징수 내규를 통해 매년 보문단지 입주자에게 영업실적 등 증빙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만들었고, 만약 입주자가 자료제출을 거부할 경우에는 ‘합리적 수준(?)에서 분담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까지 집어넣은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분담금을 납기일 내에 납입하지 못할 때에는 미납금에 대해서 연체료(12~15%)를 가산한다는 조항도 집어넣고 입주자가 분담금을 체납하거나 고의로 납부를 거부한 때에는 단지 내 공동시설 사용(도로·전기 등)을 제한할 수 있다고까지 해놓아 사실상 영업정지 권한까지 휘두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는 분담금을 △도로·전기·조경·공중화장실·구조물 등 공동시설 보수관리에 소요되는 재료비와 경비, △단지 관리 질서유지, 청소, 공동시설 관리에 종사하는 작업원 및 기능직 직원 인건비 △단지 홍보선전 및 판매촉진비 △단지관리 운영상 공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비 △단지공동관리에 필요한 행정직원 인건비 △덕동댐관리비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경북문화관광공사 관계자는 “공동관리비 분담금은 보통 14억~15억 이렇게 받아왔지만, 공사에서 소요되는 관리비는 매년 22억원 이상이 든다”면서 “예초 작업에 필요한 인력 등 인건비만 해도 한 5~6억원이 소요돼 적자를 보고 있으며 매년 4월께 입주자들에게 분담금 산출 자료 제출을 요청할 때 공동 관리비 집행 현황을 통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단지공동관리비 분담금징수내규에는 공사는 분담금의 수입 및 지출결과 등을 매년 결산해 입주자에게 통보한다고 되어있어 분담금 산출 자료 제출을 요청할 때 만 제출한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 하다는 지적이다.보문단지내 입주 관계자들은 “일년에 업체별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단지 관리비를 받으면서 지금껏 한번도 세입·세출내역을 공개 한적이 없다”며 “오폐수 관리의 1차책임은 경북문화관광공사에 있다고 생각이 들며 도대체 관리비를 받는 이유를 모르겠다. 갑과 을의 관계에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납부할수 밖에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주/황성호기자

2022-09-21

경주 외동읍 주민 등 ‘산업폐기물 소각장 반대’ 집회

경주 외동읍 산업폐기물 소각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와 주민 500여명은 21일 경주시청 정문 앞에서 산업폐기물 소각장 설립 반대 집회를 열었다.이들은 “주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경주시 외동읍 산업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결사 반대한다”며 “경주시가 주민들의 의사를 우선으로 생각한다고 약속해 놓고 산업폐기물 소각장 적합 판정을 했다. 소각장 추진이 취소되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을 비롯한 강력한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또 “소각장 건립 예정지역 인근에는 많은 주민들이 살고 있고 소각장이 들어서면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인근 마을 주민들은 소각장 폐수로 인해 건강권과 주거 안전성을 위협을 받는다”고 주장했다.특히 외동읍민 2만2천명은 유권자의 권리를 바탕으로 주민들과 약속을 뒤집은 경주시장에 대해 주민 소환 등 강력한 투쟁을 진행할 것을 선포했다.이어 “경주시가 기존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렸다”면서 “지난해부터 열린 2차례의 간담회 당시 경주시장이 ‘주민 동의’ 없이는 폐기물 매립장을 설립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지적했다.이에 경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를 잘 알고 있지만 무작정 반대통보를 할 경우 업체가 행정소송을 제기하면 질 수 밖에 없다”며 “주민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시설에 대한 기준을 엄격하게 세우고 주민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2022-09-21

“학도병들의 애국심 영원히 기억될 것”

“열일곱, 열여덟 어린 나이에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장사상륙작전 참전 학도병들의 애국심은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21일 오전 10시 30분 영덕 남정면 장사해수욕장에서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식이 열렸다.이 행사는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 크게 기여해 전황 역전의 기폭제가 된 장사상륙작전 참전자 772명을 기리기 위해 준비됐다.젊은 열정과 애국심을 무기로 장사상륙작전에 참여한 이들 중 600여 명은 채 스물이 되지 않았던 소년들.이들은 불과 보름의 짧은 훈련기간을 거쳐 북한군 주력부대와 맞붙었다. 낯선 장사 해변에서 만난 태풍과 빗발치는 적의 총탄에 굴하지 않았던 학도병들은 군사전문가들이 “성공 확률이 1/5000도 되지 않는다”고 우려한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학도병들이 전사하거나 부상당했다.그날 장사해변으로 상륙한 이들 중 현재까지 살아남은 이들은 겨우 10여 명 안팎. 그들은 이미 아흔을 넘겼다. 장사상륙작전 생존 노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는 그들의 호국보훈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결심을 담았다.환영사를 전하기 위해 연단 앞에 선 류병추 장사상륙작전기념사업회장은 아흔둘의 나이임에도 또렷한 목소리로 “그날 숨겨간 전우들의 영령이 앞으로도 조국을 지켜줄 것”이라는 말로 500여 명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기념식에 자리를 함께 한 김광열 영덕군수, 손덕수 영덕군의회 의장, 문병삼 50사단장 등은 입을 모아 “오늘의 우리나라를 있게 해준 장사상륙작전 참전자들에게 감사드리며, 그들의 호국혼은 아직도 우리의 자랑”이라고 말했다.이날 장사상륙작전 생존 노병 중 3명은 미8군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전승기념식에 참석한 노병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러 영덕군 어린이집 아이들이 줄을 지어 아장아장 등장할 때도 참석자들 사이에선 큰 박수가 터졌다.이번 기념식은 LST 문산호를 본떠 만든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이 바라다 보이는 전승기념탑 앞에서 진행됐다.멀리 파도가 몰려오는 장사해변. 1950년 9월 14일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어린 군인들의 혼을 위로하는 헌시(獻詩)와 ‘청춘의 불꽃이여-장사 학도병’ 노래가 전승기념식의 마지막을 장식했다.영덕군에 따르면 행사가 열린 영덕 남정면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일대는 갈수록 방문객이 늘고 있다고 한다.올 1월 1일부터 9월 20일까지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을 찾은 이들은 모두 12만8천여 명. 이들은 입장료를 지불하며 자발적으로 기념관은 찾은 사람들이기에 그 의미가 작지 않아 보인다.이와 함께 향후 전승기념관으로 꾸며진 LST 문산호의 수리·보수와 내부 관람 콘텐츠의 다양화 등을 위해선 전승기념관 관리를 영덕군이 아닌 국가에서 맡아야 한다는 조언도 들려오고 있다./홍성식기자hss@kbmaeil.com

2022-09-21

쌀값 폭락에 뿔난 농민들 “쌀값은 농민값”

벼 수확을 앞두고 콤바인 소리 대신 벼논을 갈아엎는 트랙터 소리가 요란하다.상주시농민회(회장 남주성, 이하 농민회)와 상주시여성농민회(회장 김옥순, 이하 여농)는 21일 오전, 상주시 내서면 능암리에서 쌀값보장 촉구 상주시 농민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수확을 앞둔 나락논을 갈아 엎었다.농민회와 여농은 이날 며칠 후면 수확할 누렇게 여문 나락(논) 2천㎡를 트렉터로 갈아 엎으며 쌀값 폭락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쌀값은 지난해 10월 80kg 1가마당 22만7천 원대에서 근 1년만인 현재는 17만 원 이하로, 6만 원 정도 떨어져 농민들은 2021년 이전 가격까지 감안하면 45년 만에 최대 폭락이라고 주장했다.‘나락논 갈아엎기’는 전북, 전남, 경남지역에 이어 경북에서는 이날 상주와 의성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결의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은 “쌀값은 농민값이다. 2021년 재고미 정부가 전량 격리하고 책임져라”, “밥 한 공기 300원 보장하라”, “쌀값 폭락의 진짜 주범, 쌀 수입 전면 중단하라”고 외쳤다.또한 ‘신곡 출하전 구곡 시장격리, 쌀수입 금지와 수입쌀 밥쌀용 방출금지, 정부의 비축미 추가확보와 양곡관리법 개정’을 요구했다.농민들은 쌀값 하락의 주원인이 쌀 소비량의 감소가 아니라 정부의 ‘저율관세할당물량(TRQ-Tariff rate Quotas)’으로 수입한 쌀 40만 9천t을 적절하게 격리하지 못한 탓이라고 주장했다.박근혜 정부에서도 쌀값이 가마당 3만원대까지 하락한 적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변동직불금제도라도 있어 85%라마 보전됐는데 지금은 그나마도 없다며 울분을 토로했다.남주성 상주시 농민회장은 “올해 쌀값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농가에는 재난상황이 온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특별한 대책을 수립해 농민들을 구제해야 한다. 농자재 가격은 모두 올랐지만 쌀값은 떨어져 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 고통을 정부는 외면외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농촌경제 동향(2022년 봄)’에 따르면 농가 구입 재료비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2.3% 상승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2-09-21

포항시, 태풍피해 빙자 폐기물 불법투기 단속강화

포항시가 태풍피해를 빙자한 주택수리(리모델링) 등으로 발생하는 건설폐기물과 스티커를 부착하지 아니한 대형폐기물을 마구 버리는 불법투기를 집중 단속한다.포항시는 4개 단속반 9명 및 29개 읍·면·동 자체 단속인력과 협업해 폐기물 불법투기 단속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간 침수지역 태풍재난 쓰레기 배출량이 많아 단속보다 계도 위주로 단속인력을 투입했으나, 태풍피해를 빙자한 주택수리(리모델링) 건설폐기물, 스티커 미부착 대형폐기물 등 묻지마식 불법투기가 만연하고 있어 이를 단속강화와 현장지도에 집중할 계획이다.단속은 현장 불법행위 적발과 병행해 이동식 감시카메라(CCTV)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현재 포항시에 설치된 불법쓰레기 배출 감시카메라(CCTV)는 총 228대(고정식 109대, 이동식 119대)로, 이 중에서 예방 및 단속효과가 큰 이동식 CCTV를 상습 불법투기 지역 및 민원 다발 지역에 중점 설치한다.단속 대상은 △종량제봉투미사용 △쓰레기혼합배출 △대형폐기물 및 음식물쓰레기 불법배출 △사업장 생활쓰레기 불법 배출 등이며, 적발될 경우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포항시 박상근 자원순환과장은 “재난쓰레기 마무리 수거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취약지구 환경정비 및 불법투기자에 대한 단속강화를 통해 시민불편 해소와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9-21

한은 포항본부, 태풍 2차 피해 중소기업 지원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이윤성)가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이외에 포스코 설비 침수로 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포함)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자연재해로 발생한 직접적인 피해가 아니라 ‘2차 피해’까지 인정해 지원하는 것은 희귀한 사례라 주목받는다. 이는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스코 자체가 가진 특수성으로 인해 전·후방 산업이 함께 침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21일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태풍피해 특별자금 운용과 관련, 지방자치단체 또는 읍면동사무소로부터 ‘피해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은 중소기업 이외에 포스코의 생산공정 정상화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자금지원대상에 추가한다고 밝혔다.예를 들면 최근 2년간 포스코에 대해 납품 또는 용역제공 실적이 있는 업체 등이 해당된다.지원한도(500억), 지원금리(1.25%), 지원비율(금융기관 대출실적의 최대 100%) 등 여타 운용방식은 기존 7일 발표한 방안과 동일하다.한국은행 포항본부 관계자는 “이번 추가 지원에 따라 은행의 대출취급기한을 올해 말까지 2개월 연장했다”며 “향후 추가 피해상황, 대상 중소기업의 대출수요 등을 점검해 필요 시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2022-09-21

대구 고교 운동부 선배가 후배 성추행·폭행

대구지역 한 고교 운동부에서 선배 학생이 후배를 상대로 성추행 등 폭력을 행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20일 대구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대구의 한 고교 남자 운동부 2∼3학년 학생 3명이 같은 운동부 소속 후배인 1∼2학년 학생에게 성추행과 폭력을 행사했다. 선배인 이들 3명은 같은 운동부 소속인 후배 학생을 대상으로 가슴을 치는 등의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학교 측은 지난 8월 초 학부모를 통해 운동부 내 학교폭력이 발생했다는 정황을 확인하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성폭력 사안이 포함된 것을 알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앞서, 지난 3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후배들을 상대로 성적인 접촉을 하는 등 추행하고 수시로 폭언·욕설을 하거나 기합을 줬다며 운동부 소속 1∼2학년 학생 5명이 3학년 학생 2명을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이 사건은 지난달 해당 학교 운동부 코치진이 운동부 학생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코치진은 학교에 이를 알리지 않은 채 피·가해 학생들을 모아놓고 자체적으로 문제를 수습하려 했고, 이 때문에 학교 측은 학부모 연락을 받고서야 뒤늦게 학교폭력을 알게 됐다.학교 측은 코치진이 피·가해 학생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정서적 불안감을 주는 등 아동학대 의심 정황이 있다며 감독 등 3명을 경찰에 신고했다.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피·가해 학생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 상담 치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9-20

경주하늘마루 화장로 2기 증설 추진

경주시가 장례대란을 막기 위해 내년 하반기까지 경주하늘마루 화장로 증설을 추진한다.20일 경주시에 따르면 화장로 2기 증설 및 수골시스템 개선사업에 국비 13억원, 시·도비 5억원 등 총 18억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부터 공사에 착수한다.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화장로 7기에서 9기로 확충되면서 가동률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경주시는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으로 자체 화장장이 없는 영천시와 경산시 등에서 온 유족들의 경우 부득이하게 4일장을 치르는 이른바 ‘화장 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경우 3천123건에 머물렀던 화장건수가 2020년에는 3천945건, 지난해는 3천656건 등으로 2019년 대비 각각 26.32%, 17.06% 증가했다.이밖에도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고효율 친환경 대형화장로 사업에도 선정되면서 화장로 1기는 신장 2m까지 수습할 수 있는 설비로 개선된다.현재 용역 업체를 선정해 설계 중에 있으며 내년 말 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경주하늘마루는 최신 화장시설과 봉안당, 장례식장이 함께 있는 종합장사공원으로 식당과 매점, 도서 제공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화장 이용은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e-하늘 장사 정보시스템’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경주시민의 경우, 일반 화장 15만원, 개장 유골 화장 1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른 지역 거주자는 일반 화장 70만원, 개장 유골 화장 40만원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수골시스템 개선공사로 화장시간 단축 및 화장로 7기에서 9기로 증설해 급증하는 지역내·외 화장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며 “하늘마루 시설이용에 불편한 점이나 개선할 사항들을 청취해 누구나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도 편안하고 위로가 되는 장례시설로 만들겠다”고 했다. 경주/황성호기자

2022-09-20

안동대 수시모집 경쟁률 3.62대 1

안동대학교가 지난 17일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최종 마감한 결과, 1천327명 모집에 4천810명이 지원해 평균 3.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안동대는 이번 수시모집에서 일반학생전형, 지역인재전형, 지역사회적배려자전형 등 총 13개의 전형에서 신입생을 모집했으며, 간호학과가 10.6대 1(63명 모집에 668명 지원)의 경쟁률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아동·사회복지학과가 8.39대 1(41명 모집에 344명 지원), 컴퓨터공학과가 6.83대 1(30명 모집에 205명 지원), 윤리교육과 6.14대 1(14명 모집에 86명)의 순이었다.전형 유형별로는 이번 수시모집에서 신설된 지역사회적배려자전형이 8.50대 1(2명 모집에 17명 지원)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이 6.17대 1(18명 모집에 111명 지원), ANU미래인재전형 4.01대 1(179명 모집에 717명 지원), 일반학생전형 3.75대 1(732명 모집에 2,748명 지원)로 집계됐다. 특히 학생부종합(ANU인재전형)에서는 간호학과가 28.38:1(8명 모집 227명 지원)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전통적으로 높은 중등교원 임용률을 자랑하는 사범계열 학과와 바이오·헬스케어·ICT 등 지역 산업 및 미래 유망산업과 관련된 학과들에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한편, 안동대 수시모집 실기고사는 오는 10월 15일 실시되고, 학생부종합전형 수시모집 1단계 합격자는 10월 28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20

경찰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중 사망 올해만 4명

올해 경찰의 범죄피해자 안전조치를 받던 중 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신당역 사건과 같이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해제 뒤 발생한 사망 사건 통계까지 집계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중 안전조치 요청자 사망 건수’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찰의 범죄 피해자 안전조치를 받던 4명의 여성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지난 2월 서울 구로와 5월 경북 김천을 비롯해 6월 성남 수정과 안산 상록 등이다.경찰청이 제출한 ‘신변보호 기간 내 신고현황 및 조치결과’에서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기간 중 신변의 위협을 느껴 경찰에 신고한 2차 신고 현황은 2018년 994건, 2019년 1천338건, 2020년 1천616건, 2020년 1천616건, 지난해 7천240건, 올해 7월까지 4천521건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신고유형은 최근 4년 동안 112 전화를 통한 신고가 9천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스마트워치를 통한 신고 6천404건, 기타(고소 등)는 288건 순을 보였다.같은 기간 조치결과는 오인신고 4천794건, 입건(구속+불구속) 2천293건이며, 구속 수사로 이어진 것은 346건으로 전체 조치결과 건수의 2.2%에 그쳤다.또한, 재신고 건수 중 절반 이상은 가해자가 찾아오거나 찾아올 염려로 신고했으나 경찰관 도착 시 이미 떠났거나 찾아오지 않는 등의 현장조치 8천613건(54%)으로 종결됐다.이해식 의원은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중 올해만 해도 4명의 피해자가 참혹하게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졌음에도 경찰은 현재 2차 피해로 사망한 피해자 현황 등 구체적인 내용은 통계관리를 하지 않는 실정”이라며 “통계는 ‘의지’의 문제로 경찰청 차원에서 꼼꼼한 현황 관리로 2차 피해에 대한 엄정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번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도 징역 9년을 구형받은 피고인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던 중 벌어진 사건인 만큼, 경찰 차원에서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철저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9-20

스쳐간 ‘난마돌’… 대구·경북 큰 피해 없어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대구와 경북 내륙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를 뿌렸으나 큰 피해를 내지 않고 영향권에서 벗어났다.19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대구와 경북에는 최대 순간 풍속(초속) 20~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지역별 최대 순간 풍속(초속)을 보면 울릉도 34.1m, 포항(구룡포) 26.7m, 영덕 24.1m, 경주 23m, 울진(평해) 20.9m, 대구 달성군 16.6m 등이다. 특히 태풍이 우리나라 남동해안을 지나면서 지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태풍의 피해가 집중됐다. 다만 태풍의 경로가 당초 예상보다 일본쪽으로 더 많이 방향을 틀면서 힌남노 당시 같은 피해는 없었다.대구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울진 북면에선 나무가 쓰러졌고, 포항 한 병원 건물에선 유리창이 파손됐으며 포항 한 상가 건물에선 간판이 떨어질 위험에 놓여 소방당국이 조처했다. 이 밖에도 포항 27건, 경주 10건, 울진 4건, 영양·청도·청송·의성·울릉·경산·봉화 각 1건 등 48건의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119특수대응단은 이날 오전 10시 5분께 경주시 감포읍 전촌리 일대를 순찰하던 중 하천물이 불어남에 따라 전동천 일대를 통제하기도 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도 전광판이 도로에 떨어지거나 캠핑장 입구의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2건의 안전조치를 마쳤다.아울러 포항 흥해읍, 장기면, 청하면 등지에서 337ha의 농작물 피해가 보고됐다. 농작물 피해는 대부분 벼 쓰러짐 피해로 총 326ha가 피해를 입었으며, 사과 등 과실 피해가 11ha로 나타났다.이번 태풍으로 인한 강수량은 경북 경주(감포) 79.5㎜, 포항(구룡포) 74.5㎜, 울릉(태하) 52㎜, 울진(온정) 48㎜, 청도(금천) 37.5㎜ 등이며 경북 서·북부지역에는 1㎜내외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기상청은 20일까지 경북 동해안과 경북 북동산지, 울릉도, 독도에는 최대 순간 풍속(초속) 15~30m 수준의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강풍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한편, 제14호 태풍 난마돌은 20일 정오쯤 일본 센다이 북동쪽 앞 130㎞ 부근 해상에서 힘을 잃고 온대저기압으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19

발달장애인 ‘주간·방과후 서비스’ 시설·인력 태부족

경북에 거주하는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 등 발달장애인이 해마다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의 지역사회 활동을 지원하는 ‘주간·방과후 활동 서비스’가 시군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군 단위 지역은 시 단위 지역에 비해 기관과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19일 경북도에 따르면 발달장애인 주간 활동 서비스란 성인 발달장애인이 낮시간 지역사회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동료와 함께 취미·체육·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만 18세부터 만 64세까지의 발달장애인이 사는 지역에서 원하는 활동을 선택해, 정해진 이용시간만큼 참여할 수 있다.발달장애학생 방과후 활동 서비스는 만 6세부터 만 17세까지의 발달장애학생이 수업을 마친 후에 정해진 기관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제공서비스로 이용자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음악·영화·미술 등 다양한 참여형·창의형 모임이 있다.‘주간·방과후 활동 서비스’는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참여 여건을 마련하고 가족의 근로·휴식 시간까지 보장해주는 필수적인 사회 지원 서비스로 평가되지만, 시설·인력 부족이라는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도내 전체 발달장애인 수는 지난 2019년 1만7천430명, 2020년 1만7천702명, 2021년 1만8천74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어 3년 동안 3.6%(644명)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포항시가 2천606명(14%)으로 가장 많았고, 구미시 2천144명(11%), 경산시 1천862명(10%), 안동시 1천591명(8.9%), 경주시 1천474명(8.1%), 김천시 1천104명(6%) 순이었다. 이처럼 발달장애인이 급증하고 있으나 대도시와 중소도시보다 적은 인구가 있는 군단위 지역에서는 지원 시설조차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문경시, 군위군, 의성군, 영양군, 고령군, 성주군, 봉화군, 울릉군은 지원 부족·계약 만료 등의 이유로 서비스 시설이 없는 상황이다.특히 군위군, 고령군, 성주군, 봉화군, 울릉군은 주간·방과후 활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단 1곳도 없었다.경북발달장애인지원센터와 사회서비스전자바우처 주간·방과후 활동 서비스 지원기관 수를 살펴보면 도 전체 주간 활동 서비스 36곳, 방과후 활동 서비스 24곳이다.발달장애인 수가 1천명이 넘는 시에서 제공하는 기관은 각각 포항 3곳·2곳, 구미 3곳·1곳, 경산 2곳·1곳, 안동 3곳·2곳, 경주 5곳·3곳, 김천 2곳·3곳으로 나타났다. 이외 지역 또한 1∼3곳의 기관에서 모든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일상·사회생활이 불안정하고 제약이 많은 발달장애인 특성상 이용자 1명당 전담 인력 1명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이상적이다.하지만, 부족한 것은 지원 인력도 마찬가지다. 경북 발달장애인 중 주간 활동 서비스 시설 이용자는 395명이며, 이를 담당하는 지원 인력은 246명이다. 또, 방과후 활동 서비스 이용자는 200명이지만 지원 인력은 74명에 불과하다. 이 수치로 계산한다면 활동 담당자 1명이 주간 서비스 이용자 1.6명, 방과후 서비스 이용자 2.7명의 활동을 돕는 것이다.인력이 부족해 여러 명의 발달장애인을 돌봐야 하다 보니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발달장애인 가족들은 발달장애인의 건강 악화, 보호자 사후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평생 발달장애인 돌봄을 우려하며 살아가고 있다.게다가 이들은 코로나19의 여파로 학교와 같은 교육시설, 지역사회시설 이용이 중단돼 외출 등 생활에 어려움과 불편을 겪었다.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지원과 발달장애인들의 여가 활동 등 종합적인 시설·인력 확충 방안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경북도 관계자는 “발달장애인 주간·방과후 활동 서비스 지원은 기관별로 신청을 받아 시설규모·자격 요건 충족 등을 점검하고서 지정하고 있다. 따라서 도시보다 비교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소도시·군 지역에는 요건 불충족으로 서비스 제공에 어려운 곳이 많다”며 “발달장애인이 증가함에 따라 예산을 점차 늘려가 올해 주간·방과후 활동 서비스 예산액 약 177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돌봄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사회 참여활성화, 자립생활 촉진 유도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9-19

포항 태풍피해 복구… 여기저기 ‘도움의 손길’

지난 6일 발생한 태풍 ‘힌남노’의 기록적인 폭우로 실의에 잠긴 포항지역 주민들을 위해 의연금과 구호물품이 잇따르는 등 각계각층에서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19일 포항지역 태풍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대구광역시구청장군수협의회(회장 조재구)에서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으며, 2020 하동군수해피해배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갑재)는 성금 1천만원과 물품 300만원 상당을, 한국산림기술인회(회장 정병천)는 성금 500만원, (주)시앤투스성진(하춘욱)은 7억원 상당의 마스크 50만장과 샤워기 5천개 등을 기탁했다.포항시 약사회는 지역 내 약국이 모은 의약품과 포항시 치과의사회, 포항시 한의사회, 경북약사회의 지원 의약품을 모아 포항시 북구보건소를 통해 해열제, 소독제, 파스 등 총 7천500여 개를 지원했다.기탁받은 성금은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일부는 구호물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피해복구 현장에서 자원봉사활동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6-e지구 포항지역(부총재 박의환, 현명숙) 라이온스클럽회원 200여명은 지난 17∼18일 태풍 피해지역 현장을 찾아 피해복구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회원들은 동해면 도구해수욕장 일원에서 해안가 쓰레기 및 부유물을 정리하는 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렸으며, 18일에는 대송면을 방문해 제내리 일원 주택가 청소 및 농가하우스와 하천에 흩어진 쓰레기를 치우고 수해지역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다./김주형기자 mirae5702@kbmaeil.com

2022-09-19

“물에 젖어 말린다고 내놨더니 없어졌어요”

“삶의 터전을 잃었는데 도둑질까지 하는 건 너무한 거 아닙니까?”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복구를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좀도둑이 활개를 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19일 포항시 남구 대송면 제내리에서 어르신을 모시고 있는 A씨(45·여)는 “가구를 말리기 위해 바깥에 내 놓았는데 도둑들이 밤에 싹 다 훔쳐갔다”고 황당해 했다.A씨에 따르면 태풍이 지나간 다음날부터 절도 행각이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A씨는 “첫날엔 집안이 뻘이 돼서 물건들을 죄다 바깥으로 날랐다. 그 중에 쓸 만한 것을 골라놓을 새도 없이 트럭을 몰고 와서 밤에 싹 다 훔쳐갔다”며 “이후 머리에 랜턴을 달고 밤마다 와서 가져간다”고 호소했다.이어 “지금은 버릴 물건들은 얼추 정리돼 집에 문 떼고 가구 들어내서 청소하고 씻어놓고 말린다고 바깥에 내놓으면 그것도 갖고 간다”며 “대송리는 어르신들이 많은 곳인데 제발 훔쳐가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다른 목격자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연일읍에 거주하는 B씨(46·여)는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무리들이 리어카로 물건을 나르고 있었다. 고물상에 팔려고 하는 것 같았다”고 안타까워했다.집안의 습기 제거를 위해 문을 열어 놓았다는 오천읍 주민 C씨(46)는 “친정에 김치 냉장고를 새로 들였는데 그걸 가져갔다”며 “피해 주민을 두 번 울리는 행태”라고 속상해했다.포항 남구 지역이 태풍으로 아수라장이 되면서 절도범들의 표적이 됐다. 피해 지역의 혼란을 악용한 것이다.앞서 ‘힌남노’가 상륙한 6일부터 나흘간 포항시 남구 상대동과 해도동 등 주택가를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50대가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경찰은 태풍 피해지역의 순찰을 강화하고, 귀중품 보관 등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