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포항철강마라톤<br/>유모차 타고 아빠와 김정규 & 김아림
“둘째가 마라톤 메달을 갖고 싶다길래 유모차에 태워 함께 달렸습니다.”
개인 10㎞(STEEL RUN)에서 유모차를 끌고 달린 이색 참가자가 눈길을 끌었다.
그 주인공인 김정규(40·포항시)씨는 이날 오른손엔 딸 김아림(5)양의 손을 잡고 왼손에는 빈 유모차를 밀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씨는 지난 1일 ‘영덕해변마라톤대회’에서 첫째 딸과 함께 5km에 출전, 완주 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그는 “첫째가 영덕에서 메달을 받아 오자 이번에는 둘째가 메달을 갖고 싶어 했다”면서 “이번에는 둘째와 함께 10km 1시간대 돌파가 목표였다”고 말했다.
그는 완주 소감을 가족 사랑으로 대신했다.
“목표 시간을 달성해 뿌뜻한데다 사랑하는 딸과 함께 마라톤을 즐긴 점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두 딸이 공부 보다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줬으면 좋겠다”며 속마음을 털어 놨다.
또 “항상 아이들에게 맛난 음식으로 돌봐 주는 아내와 건강하게 커 가는 첫째에게도 감사하다”며 가족들을 응원했다.
/안병욱 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