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포항철강마라톤<br/>캡틴 아메리카 신명기
“보는 사람이 즐거우면 저의 기쁨은 두배 세배가 될 것입니다”
15일 마블의 슈퍼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복장으로 대회에 참가한 신명기(40·대구)씨는 유난히 돋보였다.
‘캡틴 아메리카’의 상징인 별이 그려진 방패와 파란색 복장, 두건 등은 경기 도중 많은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하지만 대회 당일은 장마철 습한데다 30도가 넘는 무더위, 바람까지 없어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르는 등 체력 소모가 많은 날씨였다.
특히 상당한 무게인 방패까지 들고 뛰는 신씨에 대해, 이날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신씨는 10km 구간을 완주했다.
“지난 2021년 대구국제마라톤 당시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했는데 많은 이들이 즐거워해 이후 이 복장으로 각종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면서 “좀 덥고 힘들지만 타인의 기쁨이 바로 나의 행복”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강준혁기자 kang8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