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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 `232조` 발동 앞 한국산 철강 수입 급증… 왜?

미국이 한국 철강업체와의 반덤핑 관세조치 갈등과 무역확장법 232조 발동을 앞둔 상황에서도 지난 6월말 현재까지 한국산 철강 수입을 꾸준히 늘려 온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철강협회(AISI)가 지난 6월 한국산 철강 386만8천t(반제품 포함)을 수입했다고 최근 공식 발표했다.이는 전년 동월 대비 37% 급증한 것이다. 지난 2015년 2월 이후 최고치로, 최근 8개월 연속 수입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특이한 현상이다.특히 세아제강, 넥스틸, 현대제철 등 강관 수출이 늘어난 것이 주목된다. 유정용강관(OCTG) 수입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32만2천t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배나 늘었다.라인파이프는 19만5천t으로 무려 60%나 급증했다. 실제로 포항철강공단 내 세아제강과 넥스틸의 유정용 강관 수출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 등의 냉연강판 수입도 30만8천t으로 50%나 늘었다.미국의 한국산 철강 수입을 늘리는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반덤핑 관세부과나 무역확장법 232조 발동 등으로 양국간의 수출입 관계에 갑작스런 돌발 상황을 우려해 미리 수입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또 다른 측면은 미 정부차원의 대응과는 달리 한국산 철강을 수입해 온 해당업체들이 232조 발동에서 예상외의 돌출변수가 우려돼 수입을 서두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미국내에서도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찮은 것으로 알려져 당초 지난달 중순께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결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미국내 철강사들 조차도 무역확장법 232조 발동 수위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강관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의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도 유정용 강관 수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미국 철강업체들이 여러 상황을 고려해 현재 한국산 철강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산 수입은 반제품 제외 총 38만8천t, 터키 32만8천t, 대만 16만3천t, 일본 12만5천t, 중국 8만1천t, 베트남 5만3천t 등이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8-03

`배우자 연봉` 남성이 여성보다 기대치 더 높아

남성들이 기대하는 배우자의 최저 연봉 수준은 3천800여만원으로 여성이 희망하는 배우자의 최저 연봉 3천600여만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배우자감 최저연봉 수준남성:3천800만원여성:3천600만원이상적 직장 유형남성:공기업→상관無여성:상관無→공기업 순취업포털 인크루트는 대부분 20~30대인 미혼 회원 776명을 상대로 `결혼할 수 있는 배우자의 최저 조건`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기대하는 배우자의 최저 연봉 수준을 물은 결과 평균 3천781만8천499원으로 나타났다.다만 이를 성별로 나눌 경우 남성이 바라는 여성 배우자의 최저 연봉은 3천821만6천216원, 여성이 기대하는 남성 배우자의 최저 연봉은 3천698만6천755원으로 집계됐다.통념과 달리 남자가 여자 배우자에게 기대하는 연봉 수준이 더 높은 것이다.이런 경향은 다른 답변들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장래 배우자의 이상적 직장 유형`에 대한 물음에 남자는 공기업(25%)-상관없음(23%)-전문직(21%)-대기업(12%)-중견기업(11%) 순의 응답 분포를 보였다.하지만 여자는 `상관없다`는 답이 45%로 가장 높은 가운데 공기업(14%)-전문직(11%)-공직자(10%)-중견기업(8%) 순으로 나타나 남자보다 좀 더 유연했다.`희망하는 배우자 직장 유형의 하한선`에 대한 물음에 남성은 상관없음(27%)-중견기업(19%)-중소기업(17%)-전문직(10%) 순으로 답했다.여성은 같은 질문에 상관없음(54%)-중소기업(18%)-전문직(5%)-대기업/공직자/개인사업(각 3%)의 분포를 보여 남성보다 더 개방적인 입장을 보였다.희망하는 배우자의 고용 형태에 대해서도 남녀 모두 정규직 사원을 가장 이상적으로 봤으나 비율에서는 남성이 90%, 여성이 83%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두 번째는 남성의 8%, 여성의 15%가 선택한 프리랜서였다.이들 답변을 종합하면 대체로 여성보다 남성이 배우자가 안정적인 직장을 갖기를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인크루트는 “여성은 권익이 신장하고 경제력과 결정권이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결혼에서도 남성에게 의존하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욕구와 목표에 따라 배우자를 선택하겠다는 의지가 더 강하게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또 남성들이 외려 더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운 데 대해서는 “가정의 경제적 상황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에 시달리면서 홑벌이만으로는 가정을 꾸리기 힘들다는 현실을 체감하는 젊은 남성들이 안정적인 배우자를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2017-08-03

`재산 10억 이상` 한국 부자 24만2천명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의 수가 지난해 말 현재 24만2천명으로 전년(21만1천명) 대비 1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새 3만1천명이 늘었다.또 이들 부자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총 552조원으로 가계 총 금융자산의 16.3%를 보유하고 있었다. 전체 금융자산에서 부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1%포인트 올라갔다.KB금융경영연구소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7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 수는 2012년 16만3천명에서 지난해 24만2천명으로 연평균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이 차지하는 금융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366조원에서 지난해 552조원으로 연평균 10%씩 늘었다. 전체 국민에서 부자의 비중은 1년 동안 0.41%에서 0.47%로 겨우 0.06%포인트 올라갔지만,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이 전체 가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3%에서 16.3%로 1%포인트 올라가 부의 편중은 1년 사이 더 심해졌다.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국민의 상위 0.47%가 가계 총 금융자산의 16.3%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한국 부자의 44.2%는 서울, 20.8%는 경기, 6.9%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었다.이들의 자산 구성을 보면 부동산이 52.2%로 가장 많았고 금융자산이 44.2%, 기타자산이 3.6%였다.부자들의 부동산 보유 규모는 평균 28억6천만원으로 국내 전체 가계의 부동산 자산 평균(2억5천만원)의 약 11배 수준이었다.이들의 부동산 최초 구매 시기는 1990년대 후반이 21.6%로 가장 높았고, 2000년대 초반(17.6%)과 1990년대 초반(16.9%) 순이었다.최초 부동산 구매지역은 서울 강남(30.9%), 서울 강북(19.4%), 경기(18.7%), 대구·경북(9.4%) 순이었다. 최초 구입 부동산은 아파트가 76.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부자들은 부동산을 단순히 거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익을 실현하기 위한 투자자산으로 인식했다. 투자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전 세계 부자들의 부동산(거주용 부동산 제외) 투자 비중은 17.9% 수준이지만, 한국 부자들의 부동산 투자 비중은 35.8%로 2배나 높았다.보고서는 “한국 부자들의 투자자산으로서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최근 부동산 경기가 올라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부자들은 향후 부동산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은 28.2%로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27.2%)보다 높았다. 향후 유망한 투자용 부동산으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27.7%로 가장 높았고 `빌딩/상가`가 유망할 것이라는 응답도 26.2%였다. 부동산이 아닌 금융자산 투자는 현금/예·적금이 48.9%로 가장 많았고 주식(20.4%)과 투자/저축성보험(13.2%) 순이었다.한국 부자 중 55.0%가 펀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포트폴리오 운용 변화에서는 투자용 부동산을 증가시키겠다는 대답이 42.8%로 가장 높았다. 부자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2억6천만원으로 일반가구(4천883만원)의 5.3배 수준이었다.또 은퇴한 부자의 월평균 생활비는 717만원으로 일반인(평균 237만원)의 3배 수준이었다.보유 자산을 자녀에게 상속 및 증여하겠다고 응답은 95.7%로 가장 높았으며 배우자(53.2%), 손자녀(12.0%) 순이었다./연합뉴스

2017-08-02

태풍·집중호우 대비 안전점검 강화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안동일)는 태풍, 집중호우 등 풍수해로 인해 발생되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감전재해 사고예방을 위해 시설물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해 도로침수, 감전사고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포항제철소는 이에 대비한 기상상황 대응, 설비 점검과 진단, 안전 예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생산기술부는 풍수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상청 예보에 따라 자연재난 상황실을 즉시 운영하고 경보 발령 기준에 따라 상황반, 지원반, 복구반 등 부서별 역할을 설정해 상황 발생 시 빠르고 정확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기상상황과 주의사항을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전 직원에게 기상정보와 대비방법을 휴대폰으로 통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폭우로 인해 상습 침수 가능성이 높은 도로와 철도선로 등 20여 곳에 배수로를 설치하는 한편,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우수저류시설을 제철소 내 34개 지역에 배치했다. 뿐만 아니라 제품보호를 위해 창고 시설을 점검, 개선하고 야적제품의 포장막이 날라가지 않도록 모래주머니 1천개를 추가로 제작해 비치했다.생산관제섹션 담당자는 “제철소 내 취약개소와 위험 설비에 대한 점검을 사전에 실시하고, 풍수해 예방활동을 철저히 해 안전한 제철소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전방재부는 하절기 감전재해 예방을 위해 사고사례와 발생 요인을 전 직원에게 전파하고 감전사고 시 응급조치와 예방원칙을 공지하고 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8-02

“제주바다 향기, 향초에 담았어요”

제주항공은 1일 이달부터 기내 판매서비스인 에어 카페에서 제주의 바다와 바람을 향과 색으로 만나는 향수와 향초를 기내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이번 판매를 위해 제주항공은 제주에서 고둥 등을 활용해 작품활동을 하는 샐리 민(Sally Min)씨와 협업으로 만들어진 첫 상품 `제주바다캔들`로서 제주의 푸른 바다를 소재로 만든 향초로 우선 300개를 1만5천원에 한정판매한다.이번 향초는 천연조개와 콩에서 추출한 재료인 소이왁스로 제작됐고 불을 붙이면 하얀 향초가 투명한 옥빛의 아름다운 제주바다 색으로 변하면서 비밀메시지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또 국내 1세대 조향사인 정미순씨와 제주항공이 함께 개발한 제주항공의 첫번째 향수인 `Breeze J(30ml)`도 함께 선보인다.제주의 삼다(三多) 중 하나인 바람을 소재로 제주항공 객실승무원이 착용하는 스카프를 활용한 향수병이 인상적이며 이번달 한 달간 300개 한정판매하며 가격은 3만원이다.제주항공 관계자는 “향과 색 등을 활용한 제주의 바다와 바람은 어디서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며 “여행자들이 제주에서 느낀 다양한 경험과 좋은 추억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제주마케팅 일환”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7-08-02

대구·경북 신설법인수 `역대 최고`

대구·경북의 올해 상반기 신설법인 수가 3천423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세가 지속하면 사상최대를 보였던 지난해 6천366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1일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올해 대구·경북의 상반기 신설법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 3천203개 보다 6.9% 늘어난 3천423개로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이 수치는 전국 2.4%보다도 높다. 전국의 올 상반기 신설법인은 4만9천424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업종별로는 제조업, 전기·가스, 수도업 등의 법인설립이 늘어났다.지역별 신설법인 현황을 보면 대구는 1천553개, 경북은 1천870개로 각각 5.6%, 7.9% 늘었다.대구·경북의 6월 신설법인도 573개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가세는 대구·경북지역의 신설법인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타 지역과 비교하면 우수한 창업생태계와 정부의 창업활성화 노력이 성과를 낸 것으로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분석했다.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의 신설법인 설립추세를 감안할 때 연간 신설법인 수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antiphs@kbmaeil.com

2017-08-02

“美 수입규제, WTO 제소 등 적극 대응”

트럼프 미 정부가 한국산 유정용강관(OCTG)에 대한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기업마다 각기 달리 적용시키는 바람에 부적합 판정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한국산 OCTG에 대한 반덤핑 1차 연례재심 최종 판정에서 특정 시장상황(PMS: Particular Market Situation)을 적용시킨다는 이유로 2016년 10월 반덤핑 예비판정보다 높은 관세율을 부과해 해당업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이번 조치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업체가 바로 포항철강공단 내 넥스틸. 넥스틸 박효정사진사장은 WTO(세계무역기구) 제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도 국산 철강재에 대한 미국 측의 과도한 보호무역 조치에 반대하며 WTO에 제소하겠다는 방침과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후속 조치 등을 마련, 적극 대응키로 했다. 국내 기업 차원의 대응이 곤란한 경우에는 철강협회에서 주도적으로 대응할 특단의 전략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OCTG 반덤핑 1차 연례재심 최종판정에서 특정 시장상황을 적용시켜 2016년 10월 반덤핑 예비판정때보다 높은 관세율을 부과했으나 업체마다 적용편차가 심하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OCTG 1차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는 넥스틸 8.04%, 세아제강 3.80%, 기타 합국 강관업체 5.92%의 반덤핑 관세율을 부과 받았다.그런데 문제는 지난 4월 최종판정에서 넥스틸만 24.92%의 유독 높은 반덤핑 관세율을 부과받은 점이다.이에 반해 세아제강은 2.76%, 현대제철은 13.84%를 적용받았다.이에 넥스틸은 납득할 수 없는 불공평 판정이라고 주장하며 WTO에 제소하는 한편, 정부와 철강협회에도 도움을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최근 대미 수출 철강제품에 대한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는 이미 지난 2015년 무역특혜연장법(TPEA) 제 776조 b항에 도입된 `불리한 가용 정보(AFA: Adverse Fact Available)`규정부터 예견된 사태였다. 이 규정은 미국 조사당국이 덤핑이나 보조금의 조사과정에서 성실하게 응답하지 않은 피소기업에 대해 불리한 추론을 할 수 있게 허용해 주는 내용이다.한편 미국 조사당국의 재량을 대폭 강화한 AFA규정을 적용 받은 철강기업의 사례로 2016년 5월 현대제철 도금강판에 대해 원심에서 반덤핑관세 및 상계관세 47.8% 판정을 내렸고, 그 해 8월 포스코의 열연강판에 대해서도 반덤핑관세 및 상계관세 60.93%라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8-02

5일만에 100만… 카카오뱅크 돌풍 무섭네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금융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은행보다 이용이 편하고 금리도 유리해 영업 개시 5일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31일 카카오뱅크는 신규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해 여신은 3천230억원, 수신은 3천4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기에 국내 첫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나왔을 때만 해도 큰 동요가 없던 시중은행들은 긴장하는 분위기다.카카오뱅크 인기의 가장 큰 이유는 편리함이다.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계좌를 만들 수 있다. 공인인증서나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등 기존 은행에서는 항상 필요한 각종 인증 장치들도 최소화했다. 카카오톡 인지도를 등에 업은 데다 기존 은행들의 애플리케이션과 비교해 빠르고 사용하기 쉽게 만든 점도 한몫했다.여기에 금리라는 무기도 갖췄다. 평균 3%가 훌쩍 넘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상품보다 금리가 낮다.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 대출 금리는 최저 2.86%에 최대 1억5천만원 한도로 일반 직장인 모바일 대출 중 가장 많다. 예금금리도 2.0%로 은행권에서 최고 수준이고, 해외송금 수수료도 시중은행의 10분의 1 규모로 낮췄다.서류 제출 없이 가능한 대출 서비스도 화제다. 기존 은행에서는 직장인이 대출을 받으려면 재직증명서나 소득 증빙자료 등을 꾸려 은행 영업시간에 맞춰 방문해야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퇴근길에도 스마트폰으로 쉽게 대출받을 수 있다. 주주사인 서울보증보험을 끼고 시중은행에서는 대출이 거의 불가능한 신용등급 8등급 저신용자도 소액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기존 은행들은 분주해졌다. 카카오뱅크를 이용해 본 시중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높이거나 해외송금 수수료를 낮추는 등 가격 경쟁에 나섰다.A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앱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답게 카카오뱅크의 기능이 쉽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치솟는 인기만큼이나 문제점도 제기됐다. 일단 미성년자와 외국인 가입이 안 된다. 실시간으로 신분증 확인이 불가능해 비대면 계좌 가입에 활용하기도 어렵다. 대출 금리가 낮고 저신용자에게도 대출을 해주다 보니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금융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향후 대출 부실로 인한 손해가 쌓일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부족한 것도 단점이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안에 전세담보대출을 내놓고 순차적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자영업자 대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이 사용하는 데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서비스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08-01

철강 `빅2` 포스코·현대제철 상반기 장사 잘했다

국내 철강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상반기 장사를 잘했다.미국 트럼프발 반덤핑 압박속에서도 꾸준한 수출실적을 올린 것이어서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포스코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30조216억원, 현대제철은 9조2천666억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8.6%, 16.3% 실적이 개선됐다.하지만 영업이익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포스코가 75.2% 급증한 2조3천441억원을 기록한 반면, 현대제철은 모기업의 부메랑으로 0.12% 소폭 하락한 7천5억원을 내는 데 그쳤다.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매출 증대는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와 제품 다각화 전략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기가스틸`로 대표되는 월드 프리미엄(WP) 제품 판매에 집중했고, WP제품 판매 비중이 전체 제품의 50%를 웃돌며 수익성과 매출 증대 효과를 누렸다.현대제철도 상반기 고강도 내진설계용 철근, H빔 등 전략제품 426만t을 판매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선진국의 철강 수요 증가도 어느정도 반영됐다. 미국과 EU는 철강 수요가 각각 전년 대비 3.0%, 1.9% 늘 전망이다.특히 중국은 최대 1억5천만t 규모의 철강 생산설비 감축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으로 철강 재고량이 줄면서 내수 시장 가격이 상승세에 있다. 중국 내 철강 재고량은 지난 2월 1천600만t에서 이달 초 기준 900만t으로 줄었다. 현대차의 2분기 중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4.1% 줄면서 현대제철의 영업이익도 덩달아 18.8% 급감했다.미 트럼프 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도 악재다. 당초 지난달 중순께 발표 예정이던 조사 결과가 지연되면서 하반기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지게 됐다.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수요산업의 불황이 계속됐고, 대내외 악재들이 있었지만 이를 무난히 견뎌내면서 달성한 결과다”면서 “이 같은 실적개선이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7-08-01

티웨이항공 첫 MOU 외항사는 캄보디아 `앙코르항공`사

티웨이항공이 지난 28일 캄보디아 앙코르항공과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의 캄보디안 호텔(Cambodian Hotel)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와 구엔 민 하이(Nguyen Minh Hai)캄보디아 앙코르항공 대표이사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티웨이항공이 외항사와 업무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날 업무 협약을 통해 신규 노선 개발과 공동운항 등 고객 만족을 위한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특히 베트남 다낭과 호찌민 노선을 운항하는 티웨이항공의 경우 베트남을 거점으로 캄보디아까지의 노선이 확보되고 나아가 서울과 캄보디아를 잇는 직항 노선 개발 등 소비자에게 보다 다양한 노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또 양사간의 직접적인 업무 제휴를 통해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시스템 체계를 구축하고 노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제 티웨이항공과 함께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함께 관광하는 일명 `베캄`여행의 즐거움을 느껴 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노선 확대를 통해 보다 편리한 여행의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캄보디아 앙코르항공은 현재 프놈펜과 씨엠립, 시아누크빌을 거점으로 2개의 국내선과 베트남, 중국 등 10개의 국제선을 운항하고 캄보디아 국적 항공사로서는 처음으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항공운송 안전관리 표준평가제도인 IOSA(IATA Operational Safety Audit)인증을 획득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7-08-01

포항제철소, QSS혁신허브 활동 `클린포항` 만든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안동일)는 31일 `포항시 QSS활성화추진위원회`회원들과 함께 포항불빛축제가 열린 해도동 일대를 청소하며 `클린포항` 만들기에 나섰다.포항시 QSS활성화추진위는 포항시가 깨끗하고 건강한 포항을 만들기 위해 추진한 `클린포항` 정책의 성과를 높이고자 포스코 경영혁신활동인 QSS를 도입해 2014년 발족한 단체로 포항제철소와 포항시, 포항시의회, 포항철강관리공단, 포항상의 등 5개 단체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속에서도 추진위 5개 기관단체 책임자를 비롯한 QSS혁신허브 7기 관계자 50여명은 3개조로 나눠 해도어르신 행복센터부터 형산 로타리까지 이면도로와 골목길을 말끔히 청소했다.올해 4월 출범한 QSS 혁신허브 7기는 지역 중소기업 16개사와 해도동 주민센터·구룡포 음식 테마거리 조성사업·포항축산농협·포항 한방병원 등 총 61곳에서 혁신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날 안동일 포항제철소장은 “혁신허브 QSS활동은 지역을 대표하는 동반성장활동이며 이번 활동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활동이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QSS(Quick Six Sigma)= 현장의 설비와 업무를 대상으로 품질(Quality), 안정성(Stability), 안전(Safety)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개선하는 포스코 고유의 현장 혁신방법./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8-01

DGB생명, 대구·경북지역 영업망 확대

DGB금융그룹 DGB생명은 대구·경북FC센터를 분리해 대구·경북지역 영업망 확대에 나선다.따라서 DGB생명 대구·경북FC센터는 CEO 직속으로 편재해 기존 전국 단위에서 단독 분리돼 보다 집중적으로 12개 지점을 관리하게 된다.30일 현재 대구·경북지역 내 지점은 대구, 구미, 안동, 포항 등에 있으며, 현장을 밀착 관리하고 지역에 맞는 전략을 실행해 수직적 도약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대구·경북지역은 DGB금융그룹의 핵심사업 기반지역이자 DGB대구은행 시장점유율이 2017년 1분기 기준 수신 37%, 여신 27%에 이를 정도로 영향력이 큰 지역이다.DGB생명은 이 같은 지역적 이점을 백분 활용해 시장점유율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그룹 일체화(DGB Be one) 전략`에 따라 DGB금융그룹의 성공 DNA를 신속하게 전파해 그룹 차원 시너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시장특성을 철저히 분석하고 영업조직 확대와 육성방안 등 대구·경북지역 특성에 맞는 영업 성장 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영업활성화 TFT`를 운영하고 있으며, DGB금융그룹 시너지 효과를 활용해 지역에 특화된 전략을 기획하고 있다.DGB생명 관계자는 “대구·경북 시장 환경에 맞춰 독자적인 영업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추진하겠으며, 앞으로 현장 중심의 관리체계를 보다 강화하고 지역별 경쟁체계를 확립해 전국지역에서의 고른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2017-07-31

포항공단 수출은 `오르막` 체감은 `내리막`

포항철강공단의 수출이 올들어 5개월째 늘어나고 있지만 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직도 바닥을 헤매고 있다. 더욱이 문재인 정부의 탈 원전, 탈 석탄 정책 여파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가뜩이나 살아나지 않는 철강경기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30일 포항철강관리공단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포항철강공단 업체의 수출이 5개월째 늘어나고 있다는 것.특히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들어 5월까지 6개월 연속 수출량이 늘어나 철강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 같은 수출량 증가에도 불구 철강공단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직까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를 반영하듯 일부 자동차 관련 업종을 생산하는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동률이 60~70%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게 공단 관계자의 말이다.포스코를 비롯 현대제철과 포스코켐텍, 포스코강판 등 계열사의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조세를 보여 올 실적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올들어 지난 1월 수출량은 2억3천250만 달러, 2월 2억4천652만 달러, 3월 2억7천193만 달러, 4월 2억8천325만 달러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5월에는 3억166만 달러로 첫 3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이같은 수출실적은 지난해 동월 2억1천669만 달러에 비해 27.2%나 증가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이 같은 수출 회복세는 호주산 석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 정부의 철강업 구조조정 및 감산정책, 국제 유가 등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수출량 증가로 생산량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생산실적이 1조2천2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3%나 증가했다.하지만 철강공단업체의 고용인원은 지난 5개월째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1월 1만4천720명에 달하던 근로자 수가 5월 들어 1만4천643명으로 4개월만에 77명이나 줄었다. 지난해 5월 1만4천936명에 비해 293명이 감소했다.휴폐업 업체도 늘어났다. 지난 5월말 기준 19개사 20개 공장이 휴폐업했다.포항철강관리공단 김영헌 팀장은 “공단업체의 수출이 올들어 6개월째 계속 늘어나 침체됐던 철강경기가 점차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같은 수출증가에 비해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7-31

4일 만에 가입자 80만 돌파… 카카오뱅크 대란

인터넷 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약칭 카카오뱅크)이 27일 출범 후 4일 만에 가입자 수는 80만명이 넘었고 예금과 대출액은 5천억원을 돌파했다.카카오뱅크는 30일 오후 3시 현재 계좌 개설 수(신규 고객수)가 82만6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예·적금은 2천750억원, 대출액은 2천260억원이다. 대출액은 마이너스 통장에서 실제 대출이 나간 돈만 집계했다.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의 내려받기(다운로드) 횟수는 148만 회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8일 오후 10시 17분께 100만 회를 넘어섰다고 밝혔다.카카오뱅크의 초반 돌풍은 시중은행이나 지난 4월에 먼저 출범한 국내 첫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실적을 앞서는 기록이다.작년 1년간 시중은행 전체에 개설된 비대면 계좌는 약 15만5천개였으며, 케이뱅크도 최근에야 고객 40만명을 넘어 섰다.이처럼 영업개시와 동시에 돌풍을 카카오뱅크는 몰려드는 고객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서비스 개시 4일째를 맞은 카카오뱅크는 주말에도 대부분의 임직원이 출근해 업무에 임하고 있다.27일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접속자가 몰려들면서 서비스를 안정시키고 이용자의 접속이나 가입·상담·대출 등에 지연이 없게 하려고 전 임직원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특히 고객 상담 수요가 많아 고객지원 센터 충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카카오뱅크는 콜센터 인력으로 애초에 160~170명 정도를 채용했는데 이 정도로는 감당이 안 돼 `모바일 텔러`를 파견해주는 회사로부터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을 최대한 끌어다 쓰고 있다.또 경기도 판교 본사에 있는 정보기술(IT) 분야 핵심 인력을 제외한 상당수 직원을 고객지원 센터 업무에 임시로 투입했다.카카오뱅크는 영업개시 직후부터 가입자가 급증하는 등 호응을 얻자 내부적으로는 일단 성공적인 출발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다만 다수의 고객을 상대로 차질없는 서비스를 계속 제공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여전하다.카카오뱅크의 한 관계자는 “서비스가 안정될 때까지는 비상체제로 계속 움직인다”며 “고객 반응이 너무 뜨거워 기쁨 반 걱정 반이다. 며칠째 밤을 새우며 일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연합뉴스

2017-07-31

무인항공기 관련 특허출원 확 늘어

무인항공기를 이용해 구매자가 원하는 위치에서물품을 받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30일 특허청에 따르면 무인항공기 기술개발과 응용범위 확장으로 화물 운송이나배달 등 물류 이송용 무인항공기에 관한 특허출원이 2014년부터 크게 늘었다.`드론`으로 알려진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물류 이송은 2013년 미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프라임 에어`라는 배송서비스를 공개한 뒤 글로벌 물류기업인 DHL, 구글, 월마트와 국내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 등이 지대한 관심을 보여 왔다.이런 경향을 반영하듯 2013년까지 전무했던 물류용 드론 관련 출원은 2014년 7건을 시작으로 2015년 25건, 지난해 31건으로 증가했다.짧은 비행시간과 같은 기술적 문제나 비행 공역 규제 등 물류용 드론이 넘어야 할 장벽이 여전히 높지만, 접근이 쉽지 않은 지역으로의 배송이나 구호물자배송 등 인도주의적 서비스를 시작으로 사용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도 관련 출원이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2014년 이후 3년간 출원인별 동향을 보면 대학 및 연구소의 출원이 23건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했고, 개인 21건(33%), 기업체 19건(30%) 순이었다.주목할 점은 개인과 중소기업의 출원은 2015년 11건, 2016년 18건으로 급격히 증가했지만, 대기업 출원은 2015년 대비 감소했다는 것이다.대기업이 2014년부터 기술개발을 시작한 뒤 기술적 한계와 규제 등으로 최근 연구개발이 주춤했지만, 2015년부터 물류용 드론 개발에 뛰어든 개인과 중소기업은 뒤늦게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 결과로 풀이된다.기술분야별 동향을 보면 물류 드론 시스템을 관제하거나 네트워킹하는 물류배송제어기술이 가장 큰 비율(35%)을 차지했고, 드론에 화물을 적재하거나 고정하는 기술(32%)과 이착륙 유도에 관한 기술(13%)에 출원이 집중됐다./연합뉴스

2017-07-31

아주베스틸, 경매→회생으로 가닥

아주베스틸 인수전이 경매가 아닌 기업회생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30일 강관업계에 따르면 아주베스틸 채권단 내 2순위인 한국수출입은행이 대구지방법원에 경매를 취소했다.이와 관련 한국수출입은행 측은 “아주베스틸을 경매로 청산하기 보다 기업회생을 통한 채권회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기존 아주베스틸 경영진과 협업으로 회생계획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포항철강공단 내에서도 출소한 전 경영주 박모 대표 또는 일가들이 다시 회사를 인수하려고 한다는 루머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당초 지난 17일 대구지방법원에서 1차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경매 일정 변경으로 매각 절차가 무산됐고, 한국수출입은행은 해당 경매사건에 대해 취하결정을 내렸다.당시 경매 내역은 아주베스틸 포항공장의 강관 설비 3기, 도금 설비 1기로 공시된 감정평가액은 434억8천164억원이었다. 부지의 경우 아주베스틸이 보유한 건물만 해당됐다.아주베스틸은 에너지용강관 생산에 특화된 기업으로 미국 수출 비중이 높았다. 지난 2013년 대미 수출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했지만 저유가와 원유감산으로 미국 수출이 감소하면서 지난 2015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2016년 6월 29일 대구지방법원은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다. 아주베스틸은 법원에 회생계획안의 강제인가를 신청했으나 법원은 결국 회생절차를 폐지했다.강관 업계는 아주베스틸의 경영 정상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다. 현재 미국 트럼프 정부의 한국산 유정용강관(OCTG)에 대한 반덤핑 조치로 국내 강관사의 수익성 확보가 갈수록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7-07-31

현대제철 2분기 경영실적 `양호`

현대제철이 2분기 비교적 양호한 경영실적을 올렸다.현대제철은 지난 28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액은 연결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4조6천925억원, 영업이익은 3천50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개했다.영업이익 3천509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4천322억원)에 비해 18.8% 줄었다.이 같은 실적개선의 배경에는 철강재 가격 상승과 건설수요 호조에 따른 봉형강류 판매 증가, 내진용강재·초고장력강판 등 고부가 전략제품의 판매 확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제선원료 구매비용 및 물류비 저감 등을 통해 1천365억원에 달하는 원가 절감도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현대제철은 고객 및 제품 다변화를 통한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자동차업체 공급물량을 100만t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프로젝트도 공개했다.특수강 사업에서는 ISIR 소재승인을 대부분 완료하고 3분기 봉강제품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하공정 투자도 순조롭게 진행돼 순천공장 No.3CGL은 지난 21일 현재 공정률 83.5%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고, 올 연말 시운전에 이어 2018년 1분기에 상업생산을 시작하게 된다. 순천 단조공장은 형단조 1만t 프레스가 최근 양산에 돌입한 가운데 자유단조 1만t 프레스는 오는 9월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미래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3세대 자동차강판의 시생산을 완료해 강도 및 가공성이 40% 이상 향상된 강판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시황의 침체 속에서도 제품별 시장대응을 강화하고 전략제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경영전략이 양호한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명득기자

2017-07-31

통상교섭본부장에 `한미FTA 주역` 김현종… 관세청장은 김영문

▲ 김현종 본부장, 김영문 청장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김현종(58)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관세청장에는 검사 출신의 김영문(52)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를 각각 임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차관급 인선을 발표했다.김현종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은 서울 출신으로, 참여정부 때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우리나라 통상을 책임진 경험이 있는 전문가로 꼽힌다. 김 본부장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주유엔대표부 대사를 거쳐 한국외대 LT(Language Trade)학부 교수를 지냈고,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으로 활약해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실무책임을 맡을 통상교섭본부장이 임명됨에 따라 미국의 요청에 따른 FTA 개정 협상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교섭본부장은 정부 직제상 차관급이지만 대외적으로는 `통상장관`의 지위가 부여된다.울산 출신의 김영문(사법고시 34회) 신임 관세청장은 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장을 지냈다. 김 청장은 문 대통령의 경남고 12년 후배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