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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공천도 하기전 비방전

4·11 총선을 2개월여 앞두고 대구와 경북지역 선거전이 벌써부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 등 주요 정당들이 이제 막 공천심위원회를 구성해 아직 후보자 검증작업을 벌이기 전인데도 후보자간 인신공격성 비방과 마타도어가 난무하는 등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얼룩지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일부지역은 돈 봉투를 돌리다가 선관위에 적발되는 등 금품타락 선거전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또 일부 예비후보들은 자체 여론조사 내용을 공공연히 유포하며 선거판을 왜곡시키는가 하면 무차별 여론조사와 홍보성 메시지를 시도 때도 없이 발송하고 있어 주민들은 사생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대구 A선거구의 B후보는 “친이계로 홍준표 의원과 친하다. 최근 박근혜 비대위 중심으로 공심위가 갖춰지고 있어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다”는 소문을 퍼뜨려 예비후보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C선거구의 D후보는 “E 현역의원이 의정보고서에 당 로고와 당명을 삭제해 배포하고 있다”면서 `당 색채 빼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E의원은 “총 5차례 제작, 배포한 의정보고서에 모두 당명과 로고가 정확히 표기돼 주민들에게 전달됐다”면서 “소문만 듣고 비난하는 것은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박하기도 했다.F선거구에서는 모 언론사가 의뢰한 여론조사와 관련해 해당 지역 현역의원이 발끈하며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고발한다는 방침이고 G선거구 모 후보는 마타도어 등 인신공격에 출마를 철회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대구지역 복수의 후보는 공공연하게 “대구로 내려올 때 이미 공천을 약속받았다. 공심위와 연결돼 있다”며 지역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고 다른 지역 모 예비후보는 “특정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 후보에서 일찌감치 제외됐다”는 등의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경북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포항의 H예비후보는 재혼한 부인과 관련한 음해성 유언비어가 SNS 등으로 유포돼 사실 관계를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H후보는 유포자를 검찰에 고소를 하는 등 법적대응에 나서기도 했다.경주의 I후보는 재임시 이뤄졌던 공무에 대해 상대 후보자들이 책임론을 제기하며 후보사퇴 압박을 하자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을 하는 등 진땀을 쏟았다.전현직 국회의원간 2파전이 전개되고 있는 안동의 경우 상대 후보의 재산문제를 거론하며 도덕성 및 자질론을 공격하자 `수준 낮은 네커티브 전략`으로 맞받아치고 나서는 등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문경·예천 선거구의 J예비후보자는 자신의 선거운동원이 지역 언론사와 선거구민에게 현금을 돌리다 선관위에 적발돼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선거전이 이처럼 과열되면서 후보자들간의 과열 홍보전으로 주민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선거구마다 난립한 후보자들이 각기 여론조사 전화와 홍보 메시지를 발송하는 바람에 주민들은 통신 홍수사태를 맞고 있는 것이다. 예비후보자들이 여론조사를 통해 자신의 인지도와 지지도를 알아보고 여기에다 자신의 홍보까지 하기 때문이다.대구에서 가장 많은 예비후보가 등록한 모 선거구 주민은 “주로 저녁시간대에 여론조사를 위한 전화가 걸려온다”며 “어떤 때는 밤 10시에 여론조사라는 전화가 오기도 해 짜증날 정도다”고 고통을 호소했다.대구시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총선은 예비후보자들이 대거 등록해 초반부터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어 혼탁선거에 대한 강도높은 감시를 하고 있다”며 “3자에 의한 예비후보자 저서 무료배포와 비 운동원 명함 돌리기 등 경미한 선거법 위반은 있지만 음식물 제공, 후보자 비장 인쇄물 배포 등 중대 선거법 위반사례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2-02-03

포항 박명재 예비후보 `멘토 곤욕`

포항 남·울릉 무소속 박명재 예비후보가 발표한 `100+1멘토단`이 지역사회에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멘토역할(멘토단)을 본인이 허락했느냐를 둘러싸고 진실게임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달 30일 박명재 후보캠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100명의 멘토단 가운데 사회지도자급 인사 50여명의 명단을 발표했다.한나라 당원도 포함 무소속 지원 오해 불러일부 당사자 명단서 삭제 요구 정가 `파장`다음날 언론 등에 이 명단이 공개되자 일부 당사자들은 `이해 할 수 없다`며 당혹감을 넘어 불쾌한 입장을 전했다. 명단에는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선출직도 포함됐고, 당사자 가운데 일부는 31일 언론사와 후보 캠프 등에 전화해 긴급진화에 나서기도 했다.논란이 확산되자 박명재 후보 캠프 측은 31일 오후 “일부 본인이 멘토를 사양하겠다는 요청을 해왔다”고 밝히고 “정치적 오해로 빚어진 일”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박 후보의 멘토단에 포함된 일부 후보들은 언론사 등에 전화해 “사실과 다르다. 그런 취지로 한 것이 아니다”며 “박 후보 측에게 요청해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다른 인사들도 “멘토를 해주겠느냐는 요청에 거절하지 못했을 뿐인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명단을 발표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멘토 역할이라고는 하지만 단체를 구성, 출범시켰다는 표현만으로도 오해의 소지를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멘토단에 포함된 또 다른 인사는 “도움 요청을 거절하기도 어려워 의례적인 차원에서 그렇게 하자고 한 것뿐 100명의 멘토단을 구성하고 언론사에 공개할지는 상상도 못했다”며 “앞으로 다른 후보가 요청해와도 거절하지 못할 판”이라고 밝혔다.포항 지역정가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멘토단 가운데 일부가 한나라당원으로 확인되자 한나라당 남구지구당은 진위파악에 나서는 한편, 당원이 한나라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를 돕는 것처럼 비춰진 것에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한나라당 관계자는 “멘토로 거론된 인물 가운데는 직접 출마해도 될 인물도 있다”며 “이런 식의 이벤트가 계속된다면 본인이 직접 출마를 검토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사태가 확산되자 박명재 후보캠프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30일자 보도자료와 31일자 언론에 보도된 멘토 중에서 박승대 포항기업협의회장, 나주영 철강공단이사장, 김순옥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권순남 포항시자원봉사센터소장, 강봉기 전 포항시의회 의원께서 정치적 오해를 우려해 멘토를 사양하겠다는 요청을 해왔다”고 밝혔다.박명재 후보도 “일부 후보의 멘토에 대한 오해로, 좋은 뜻에서 모시게 된 멘토들에게 부담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멘토는 말 그대로 사숙하며 가르침을 받고자 하는 대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2012-02-01

제19대 총선 현장을 가다 - 포항 북

새판이 짜여질지, 구관이 명관이 될지 관심이 쏠리는 지역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덕실마을)인데다 같은 포항이면서도 지역구를 달리하는 남구·울릉지역의 현역인 이상득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무엇보다 한나라당 공천싸움이 치열하다. 한나라당을 비난하면서도 막상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지지도가 60%를 훨씬 넘는 지역이 이곳이다. 한나라당의 지역정서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큰 이변이 없는한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되면 사실상 당선에 한발 다가서는 것으로 지역정가는 분석하고 있다.현역 이병석의원의 3선에 대한 피로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 이 의원은 모두 4번의 선거를 치렀다. 한번은 패배했다. 정치신인때였다. 지역정가는 이번 선거가 이 의원에게는 첫 선거이후 가장 힘든 선거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피로도와 함께 한나라당 정치쇄신은 또 다른 걸림돌이다. 일각에서 3선 이상의 현역의원을 배제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공천기준까지 제시되자 이 의원의 발길은 더욱 바빠지고 있다.한나라 6명 `북적`… 이병석 의원 최대 고비정치 새판 열망에 야권 단일화 여부도 관심■한나라당 공천경쟁포항 북구는 본선경쟁보다 한나라당내 경쟁이 더 치열하다. 현역의원을 빼고도 한나라당 예비후보만 5명이다. 예정자들도 대부분 한나라당 성향이다. 무소속 후보가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남구·울릉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남구·울릉은 한나라당 후보가 공천을 받아도 무소속 후보(박명재후보가 한나라당 전략공천이 무산될 경우)와 일전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포항 북구는 사정이 다르다.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이 공천을 받으면 남구에 비해 비교적 싱거운 싸움이 된다. 이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고 신인이 나선다 해도 지역정서 등을 감안하면 큰 이변은 없을 것이라는 지역정가의 분석이다.■친이계, 친박계포항 북구는 한나라당 공천장을 누가 받느냐가 사실상 승부수라 할 수 있다. 현재 친이계는 이병석 의원, 이상곤 예비후보, 이상휘 예비후보 등이다. 출마를 준비중인 정하걸 여의도연구소 위원도 이 계열에 포함된다. 친박은 최기복 예비후보, 노태형 예비후보 정도로 분류된다. 김철문 예비후보는 공무원 출신이어서 어느 곳도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철문 후보는 어느 계파도 아니라고 하지만 한나라당 비대위의 4대강 살리기에 대한 입장이 부정적인 것이 오히려 그에게는 독이다. 한나라당이 공천을 주면 현 정부와의 차별성이 없어지면서 야당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반박했다. 자신은 공직자로 최선을 다했으며 한나라당에는 반드시 야당의 4대강 논리에 반박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중앙정가에 나돌고 있는 친이계에 몰아칠 공천 피바람을 감안하면 최 후보와 노 후보의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곳이다. 그러나 지역정가는 그런 식의 공천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 비대위도 친이, 친박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역정가는 비대위가 `실세`라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만 포항 북구는 이러한 실세에 근접해 있는 후보는 없다는 분석이다. 결국 공천은 백지에 그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의원 측근은 “상임위원장을 역임했지만 포항이 지역구라는 이유로 주요 당직에서 배제됐다”며 “현재 친이계는 이재오계열과 MB직계로 다시 재분류된다. 이 의원은 정권재창출을 위해 MB와 박근혜비대위원장을 연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친이계로 분류되는 이상곤 후보는 매일신문 정치부 기자시절 박근혜비대위원장과의 친분을 얘기하고 있다.■한나라당 경선한나라당이 경선으로 가닥을 잡으면 비대위가 마련한 현역의원과 신인후보간의 1대1 맞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을 신청한 5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이상휘 후보가 청와대비서관 출신을 앞세워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포항 항도초와 고교 동문의 힘도 하나로 규합했다. 비교적 늦게 뛰어든(예비후보 등록) 이상곤 후보는 청와대와 언론사 기자 전력 등을 앞세워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기복 후보는 이병석 의원의 사무국장 출신이다. 누구보다 한나라당 북구지역 당원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앞세워 핵심당원 등을 중심으로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노태형 후보는 자신의 고향이 포항이 아닌 점을 감안, 포항에 살고 있는 외지인들과와의 접촉도 강화하고 있다. 포항은 외지인이 80%를 넘는다. 지난 27일 등록한 김철문 후보는 초·중·고 동문과 국토해양부시절(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사업지원국장) 인맥 등을 동원,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교 동문간 전쟁이상휘 후보는 포항해양과학고를 졸업했다. 해과고 출신은 남·북구를 통틀어 1명 뿐이다. 이들이 뭉쳤다. 이번엔 동문 한 명을 국회의원 만들어 보자는 마음이 강하다. 이병석 의원(20회)과 김철문 후보(21회)는 동지상고 출신이다. 동문들간의 단합을 얘기하지만 현실적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최기복 후보(24회)와 이상곤 후보(32회), 야당인 통합진보당 유성찬 후보(32회)는 포항고 출신이다. 역시 한곳으로 뜻을 모으기에 한계가 있다. 출마예정자인 정하걸씨와 야당인 민주통합당 오중기 후보는 대동고 출신이다. 아직까지 정하걸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동고 동문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한나라당 성향의 지역정서로 인해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고교동문 입장만 감안하면 이상휘 후보가 유리한 국면이다.■본선 경쟁한나라당 후보가 정해지면 본선은 의외로 쉬워질 수도 있다. 각종 여론조사 등을 감안하면 포항 북구의 한나라당 지지도는 60%를 넘어선다. 누구든지 한나라당 후보가 되면 국회의원 배지를 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문제는 한나라당이 경선을 거치지 않고 현역 이병석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할 경우다. 이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 큰 이변은 없다. 만약 이 의원이 그런 이유를 받아들이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상황은 복잡한 구도로 빠져든다. 과거 이 의원도 정치신인시절 한나라당(당시 신한국당) 공천을 받고도 떨어진 수모를 겪었다. 지역정가는 3선(12년)동안 지역에 다져온 인맥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누가 당선이 되든 치열한 전투가 불가피해지면서 도내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야당 후보 단일화야당 후보 단일화는 이뤄질까. 현재로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야당이 통합하는 1차적인 이유는 당선을 목표로 할 때다. 그러나 이 지역은 야권에서조차 사실상 당선과는 거리가 먼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비례대표제와 현재 논란을 빚고 있는 석패율, 독일식 명부제 등을 위해서도 야권단일화는 힘들어 보인다. 오중기 후보와 유성찬 후보 모두 아침 출근길 우현4거리에서 길거리 인사를 시작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10여m를 앞두고 이들의 경쟁은 시작되지만 야권 단일화에서는 한치의 물러섬이 없다. 민주통합당은 석패율을, 통합진보당은 독일식명부제를 주장하고 있다. 일단 한나라당과 합의한 석패율이 도입되면 가능성은 누구에 더 있을까. 석패율이 도입되면 경북지역에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 중 1명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의 대구·경북 정서를 감안하면 민주통합당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오중기 후보는 석패율이 도입되면 삼각구도이든 1대1 구도이든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유성찬 후보는 독일식명부제 도입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2012-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