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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재원 “가짜 수산업자, 靑 특별사면에 포함 경위가 핵심”

대구·경북(TK) 출신인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5일 검찰과 경찰, 언론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폭로한 수산업자 김모씨의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김씨의 사기사건과 관련해 “김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경위가 사건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김 최고위원은 이어 “2016년 변호사 사무장을 사칭해 사람들에게 많은 사기를 치고 교도소에 수감됐다”며 “그런데 2017년 12월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번째 특별사면을 하는데, 이 사기꾼의 사기 범죄를 특면사면해준다. 그리고 나와서 다시 본업에 충실하게 사기를 계속 친 것”이라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또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할 때 사기꾼을 특별사면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더구나 형기를 얼마 채우지도 않은 사람을 특별사면했다면 대통령과 특별한 관련이 있거나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사람의 특별한 부탁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김 최고위원은 “이 사람이 나와서 박영수 특검에게 포르쉐를 선물하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도 선물을 받았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선물이 뭔지 밝혀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에서 이 사기꾼을 사면한 모든 경위를 밝혀야 하고, 이 부분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선 수사를 전혀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업자가 무슨 과메기나 선물을 보낸 거나 뒤지고 있다”며 “사기 범죄로 거둔 돈이 100억대가 넘는다. 그 돈이 전부 어디 갔는지 찾아내야 한다”고 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7-05

정세균·이광재, ‘정세균號’로 뭉쳤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5일 정 전 총리로 후보 단일화를 결정했다. 여권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이후 첫 후보 단일화로,‘반(反) 이재명’전선이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세균 후보로 단일화를 결심하게 됐다”며 “대통령은 연습할 시간이 없다. 안정 속에서 개혁이 지속돼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도 “정세균과 이광재 후보는 민주당 정권 재창출 필승을 위해 힘을 하나로 합치기로 결정했다”며 “안정적인 대선 승리로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여론조사 등을 참고해 후보 간 정치적 합의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이 단일화 선언문에서 ‘안정’을 강조한 것은 도덕성 논란 등으로 본선 리스크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재명 견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두 사람이 ‘민주당 적통’을 고리로 손을 맞잡아 친문 중심의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전 총리 측은 이번 단일화를 계기로 시너지를 끌어올려 지지율 반등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전 총리를 돕는 김민석 의원은 “이 의원과 함께하던 의원들의 경우 시간과 절차를 거쳐 공약과 정책, 화합적 결합, 향후 선거운동 동행 등을 자연스럽게 이뤄내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7-05

로비 의혹 포항출신 김씨, 주호영 의원도 만나

현직 부장검사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가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의원들을 만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기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의 전형적인 수법으로, 다시 말해 정치 권력을 등에 업을 경우 대외 공신력에서 그보다 좋은 지름길이 없기 때문에 김씨 역시 정치권 등과의 폭넓은 교류를 시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김씨에게 정치인들을 소개시켜 준 인물은 그의 교도소 동료인 S씨. 김씨는 2년 전 사기혐의로 구속됐을 당시, 같은 방에 있던 S씨를 만나 호형호제 사이를 유지했다. S씨는 김천에서 국회의원에 출마를 준비하던 중, 모 후보를 비방한 혐의로 고발돼 징역형을 선고 받은 인물이다. 비슷한 시기에 석방된 두 사람은 연락을 하며 지냈고, 정치권에 지인이 많았던 S씨는 포항의 재벌이라고 밝힌 김씨를 정치인들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이번 사건으로 구설에 오른 김무성 전 대표,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 역시 S씨를 통해 김씨를 알게 된 케이스다. 특히 주 의원은 경찰 총경 출신인 B씨를 소개시켜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등 매우 곤혹스런 상태에 놓였다. B씨와 주 의원은 고교 동문이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해외 출국 전,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언론인 S씨와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김씨와 한 번 식사를 한 것이 전부”이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그러면서 고교동문인 B씨에게 김씨를 소개시켜줬느냐는 질문에는 “B씨와 친분이 없다”고 해명했다.시간이 지나면서 김씨는 언론인들을 통하면 정치인들을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실제 그 방법을 이용하기도 했다. 김정재(포항북) 의원이 대표적 사례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이동훈 전 논설위원의 연락을 받고 나간 자리에서 김씨를 만났다. 김씨는 김 의원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고향 구룡포읍에서 큰 조선소를 운영했던 사장이라며 재력을 과시했다고 한다. 한때 포항 남·울릉에 출마하기 위해 뛰었던 김 의원은 그 정도의 인물이면 알만도 하지만 너무 생소해 이날 김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포항사무실에 보내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보고가 올라오자 김 의원은 이후 김씨를 더 이상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이 전 논설위원에게도 알려줬다.김씨는 또 국민의힘 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에게도 접촉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김씨는 여당 정치인들과도 만나 식사를 하며 교류를 했던 것으로 전해지는 등 정치와 언론을 엮어 활용했다.김씨가 이러한 행보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가 위장한 1천여억원대 유산이 있었다. 포항에서야 금세 거짓말이라고 소문날 일이었지만 서울의 중앙무대는 그렇지 않았다. 의심을 품기보다 곧이곧대로 믿는 분위기에 그의 사기 행각은 거침없이 활개를 쳤다. 결국 김씨의 이러한 행보에 걸려든 정치인과 언론인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줬고, 사기피해액 100여억원은 고스란히 그의 수중에 들어갔다.일각에선 김씨가 그의 행적을 일일이 기록해 놓았고 핸드폰 문자메시지도 지우지 않아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자료를 경찰이 확보했다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 때문에 이제 시작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에 따라 김씨 문제가 한동안 포항지역을 달굴 전망이다. 그가 2년전 형을 살다 가석방됐을 당시의 사안도 누가 뒷배인지 한번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김영태·박형남기자

2021-07-04

“정권교체에 한뜻 … 조기 입당엔 입장차”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이 첫 공식회동을 가지고 입당문제를 의논했으나 서로간 입장차를 확인하는 선에서 그쳤다.윤 전 총장과 권 의원은 지난 3일 저녁 서울의 한 식당에서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와 제1야당 대외소통채널의 상견례 성격으로 첫 만남을 가지고,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본격적으로 테이블에 올렸다. 권 의원은 야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을 입당시켜 대선후보 경선의 집중도를 높이고 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이루려고 적극적으로 입당을 권유했다.권 위원장은 이날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이 달라도 정권교체 필요성 하나만 동의하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지난 6월 29일 국민기자회견 중 윤 전 총장의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은 열 가지 모두가 같으니 빠른 시일내에 국민의힘에 입당해 함께 정권교체를 이뤄내는데 온 힘을 기울여 앞장 서 주시길 바란다”고 입당을 권유했다. 권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경선이 시작되기 전까지 우리와 함께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며 “윤 전 총장은 묵시적으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의 생각은 달랐다. ‘입당 시점을 당겨야겠다고 생각했나’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주권을 되찾자면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과 정치세력은 당연히 하나로 뭉쳐서 시대적 소명을 완수해야 한다. 이 점에서 국민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된다”면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최대한 많은 국민이 참여하고 지지해서 승리해야만 진정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은 “지금은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즉, 한마디로 말해 입당을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장모 구속 등의 악재에도 아직도 여전히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야권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민생탐방을 이어가며 몸값을 올리는 게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되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윤 전 총장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지역을 돌며 민심을 경청할 예정이다.결국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언제 입당할지는 지지율 추이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달려있다. 장모의 실형 선고를 비롯한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로 인해 윤 전 총장의 지지율 고공행진에 제동이 걸리고, ‘나홀로 후보’로서 방어에 한계를 느낀다면 입당 시점에도 변화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윤 전 총장이 서서히 국민의힘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혀가는 것도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일에는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찬을 했고, 또 다른 대권 주자인 하태경 의원과도 연락하고 만남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7-04

尹, 장모구속에도 ‘하던 대로’ 與, 대선 후보 9명 ‘본격 경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75)가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면서 윤 전 총장의 책임론이 다음 주 정가를 달굴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장모 구속에 대해 여권은 일제히 “윤 전 총장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공격했고, 국민의힘은 “연좌제 적용은 어렵다”고 방어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그동안 검찰총장 사위란 존재 때문에 동업자만 구속되고 최씨는 빠져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부인과 장모의 관계에는 사실상 경제공동체 논리가 적용될 수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윤 전 총장이 연대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대한민국은 연좌를 하지 않는 나라다. 윤 전 총장의 입당자격 요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현재의 검찰과 법원이 친정권 성향이라는 점에서 최씨에 대해 검찰 구형량과 같은 선고가 내려진 것에 대해 공정성 논란도 지속적으로 벌어질 전망이다.윤 전 총장은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평소 소신을 강조하면서 대선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저녁을 같이 하면서 정권교체에 대해 같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두 사람은 형·동생을 하자고 할 정도로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원 지사는 조만간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국민의힘에서는 지난 2일 윤희숙 의원(서울 서초갑)이 “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오겠다”며 출마를 선언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윤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전문가로 초선이다.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도 이번주 핫 이슈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는 지난주 최종적으로 9명이 등록을 마쳤다. 약 70일간 펼쳐질 여권 대선 레이스의 대진표가 비로소 완성된 것이다. 민주당의 이번 경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 지사를 넘어서려는 다른 주자들 간의 경쟁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고향인 경북 안동과 민주당 텃밭인 전남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이 지사가 이날 안동 이육사 문학관을 찾아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수립 단계와는 달리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세력이 합작해서 다시 그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며 역사논쟁을 촉발했다. 앞으로 이 논쟁이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이 지사의 개별 지지모임과 포럼이 10여개에 이른다.민주당은 후보 컷오프를 위해 오는 8일까지 4차례의 TV토론과 3차례의 ‘국민면접’을 진행한다. 각 후보들은 200명의 국민 대표 면접관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인 뒤 압박 면접을 치를 계획이다. 민주당 예비경선(컷오프) 일정은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심충택 논설위원

2021-07-04

與 국민면접, 이낙연 1위·최문순 2위… 이재명 3위밖으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는 예비경선 국민면접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1위를 차지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광재 의원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4일 오후 청주 CJB컨벤션선테에서 ‘국민면접 제2탄, 대통령 취업준비생의 현장 집중면접’에서 각 후보들은 저마다 출사표를 던지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국민면접은 200명의 국민면접관을 상대로 9명의 후보가 1분씩 답하는 블라인드 면접과 김해영 전 최고위원, 정수경 국제법률경영대학원 조교수, 천관열 얼룩소 에디터가 각 후보에게 질문하고, 대답하는 1대3 집중면접으로,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블라인드 면접 결과 200명의 국민면접관이 꼽은 1위는 이 전 대표였다. 김두관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가 뒤를 이었다. 이후 2분 1대3 집중면접 후에는 순위가 뒤바뀌었다. 여권 지지율 1위인 이 지사가 3위밖으로 밀려났던 것이다.1위를 차지한 이 전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해 당시 대통령께 어떤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다”며 “너무 많이 상처를 이미 받고 계셔서, 그리고 대통령에게도 부담될 것 같아서 임명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증세 문제는 우선 땅 부자에 대한 증세는 불가피하다.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자산소득 격차가 확대되는 것을 막고 그 돈으로 무주택자의 집을 지어 사게 공급하는데 쓰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2위를 기록한 최문순 지사는 대학교 무상등록금제를 설파했다. 그는 “70여년간 성장국가로만 운영했다”며 “이제 복지국가로 바꿀 때가 됐다”고 말했다. 언론개혁에 대해선 “신뢰도가 전세계 최하위다. 그간 언론개혁 운동을 왜 했냐는 자괴감이 든다”며 “어떤 분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디어개혁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3위 이광재 의원은 자신을 ‘5년짜리 계약직 공무원에 취직하러 온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국가는 부자인데 국민 삶은 어렵다”며 “부동산과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500조원을 기획재정부가 아닌 청와대로 옮겨서 집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2021-07-04

안동 찾은 이재명 “부모님께 대선출마 고하고 싶어”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대선 출마 공식선언 후 첫 행보로 고향인 안동을 찾았다.이 지사는 안동에서의 첫 일정으로 경북유교문화회관을 방문해 지역 유림단체 어르신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안동시 도산면의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해 이육사 선생의 딸인 이옥비 여사의 안내를 받아 이육사문학관을 둘러봤다. 이후 비공개 일정으로 선친의 묘소를 찾아 인사하는 것으로 안동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이 지사가 첫 행선지로 고향인 안동을 찾은 것은 ‘대구·경북(TK) 출신 민주당 대선주자’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행보이자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가족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다.이 지사는 지지자 등 300여 명이 모인 경북유교문화회관에서 안동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이 지사는 지역 어른들과 만나 큰 절로 인사를 전한 후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자신이 안동의 자식임을 유림 어른들에게 알렸다.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대선 출마 선언 후 고향의 부모님께 고하고 싶어 첫 행선지로 안동을 찾았다”며 “사회생할과 정치인의 삶을 살면서 항상 원칙과 정도를 버리지 않는 선비정신을 마음에 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힘을 내고 견딜 수 있었던 것은 항상 고향인 안동의 정신이었다”며 “어릴 때 공부를 가르쳐 주던 선생님 옆집 형님, 아버님 친구분 다 와 계신데 반갑고 또 안동이 낳은 자식인 만큼 많이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출향인 이재명이 경북을 빛내고 안동을 빛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저 이재명은 항상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이자 독립운동의 성지인 안동인이고 경북인이고 또 그 속에 속해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살아왔다”고 밝혔다.이에 안동 유림 어르신들은 “오늘 신문을 보니 이재명이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는 소식과 그 첫 행보로 안동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봤다”며 “첫 행선지로 안동을 찾은 것은 인간의 도리이고 효라고 생각한다. 조상의 은덕이 벚꽃처럼 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한 번 고향 안동을 방문해 줘서 환영하고 고맙다”고 답했다.정동호 전 안동시장은 “안동에서도 제일 오지인 예안에서 이 지사 같은 큰 분이 나셨다는 사실은 예안면 민들에게 큰 자랑거리 일 것”이라며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의 표본이고 이제 그 말을 넘어 이제는 용궁의 용이 되려 하신다. 대선 출마 후 첫 방문으로 고향을 찾은만큼 오는 3월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격려했다.한편, 이재명 지사는 이날 안동 방문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무명용사들에 예를 표했다. 그는 방명록에 ‘선열의 뜻을 이어 전환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가겠다’고 적었다. 이어 당에서 마련한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과 프레스데이’ 행사에 참석한 뒤 고향인 안동으로 내려와 일정을 소화했다.2일에도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남도청을 방문한다. 앞서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출마 선언 직후 영·호남을 두루 찾으면서 국민 통합 적임자라는 점을 국민께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출마 선언문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 토대 위에 필요한 것은 더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며 잘못은 고치겠다”며 “더 새로운 이재명 정부로 국민 앞에 서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2021-07-01

이천수 11.4% 허수영 7.6%

2022년 차기 국민의힘 경산시장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초반 판세는 뚜렷한 1위 후보가 없는 접전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3면경북매일신문이 창간 31주년을 맞아 에브리미디어에 의뢰해 지난 25∼27일 사흘 동안 경산 유권자 7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경산시장 후보 적합도에 대한 조사 분석결과다. 경산은 최영조 시장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리면서 ‘포스트 최영조’를 놓고 물밑에서는 벌써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등 경북지역 내 관심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조사 결과, 국민의힘 적합도 부분에선 이천수 전 경산시의회 의장(11.4%), 허수영 경북도당 부위원장(7.6%), 송경창 전 경산시 부시장(7.2%), 조현일 경북도의회 의원(6.7%), 오세혁 경북도의회 의원(6.5%), 허개열 전 경산시의회 의장(5%) 순이었다. 조사만 놓고 보면 사실상 예비후보 모두가 오차범위 내 혼전 국면으로, 아직은 뚜렷한 후보군이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기타 후보 6%, ‘지지후보 없음(34.8%)’과 ‘잘 모름(14.8%)’등 부동층도 49.6%나 돼 이들의 선택 여부에 따라 향후 선두권 부침이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차기 경산시장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과 관련해선 ‘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이라는 응답이 37.4%로 가장 높았고, ‘기업 유치’ 16.1%, ‘주거환경개선 및 도시재생 방안 마련’ 13.9%, ‘경산 소재 대학 전문화 및 특성화’ 7.4%, ‘경산시 골목상권 활성화’ 6.4% 등으로 응답했다.‘내년 경산시장 선거에서 어떤 이력이나 경력이 있는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설문엔, 25.1%가 ‘경제 전문가’로 응답, 지역 경제 부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그다음으로는 ‘시민들과의 소통 능력’ 20.3%, ‘청렴함 및 도덕성’ 17.9%, ‘행정전문가’ 17% 등이 꼽혔다.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도정운영 평가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다소 높게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잘하는 편이다 30.1%, 매우 잘하고 있다 10.4%)가 40.5%였고, ‘잘못하고 있다’ 는 부정평가(잘못하고 있다 21.2%, 매우 잘못하고 있다 14.2%)는 35.4%로 나타났다. ‘잘 모름’이라는 응답은 24%였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에 대한 긍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범야권 대선 후보들 중 누구를 조금이라도 더 지지하는가’라는 물음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1.3%로 가장 앞섰고, 국민의힘 홍준표(대구 수성을) 13.6%, 유승민 전 의원 9.4%,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7.9%, 최재형 전 감사원장 6.5%, 하태경 의원 3%, 원희룡 제주지사 2.2% 등이었다. ‘지지후보 없음’과 ‘기타 후보 및 잘 모름’은 각각 18.6%, 7.4%였다.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 58.1%, 더불어민주당 21.5%, 국민의당 2%, 정의당 1.9%, 열린민주당 0.8% 순이었다.이번 조사는 경북매일이 에브리미디어에 의뢰해 지난 25∼27일 경산 유권자 71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다. 응답률은 2.4%(무선 5.7%, 유선 0.8%)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여론조사 개요경북매일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에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경상북도 경산시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6월 25∼27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 2021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효표본 714명(목표할당 사례 수 : 700명)을 수집했으며, (무선)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1만4천700명 (SKT : 4천410명, KT : 7천350명, LGU+ : 2천940명) 및 (유선)46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무작위 생성 및 추출(RDD)을 통해 피조사자를 선정, ARS 전화조사를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 유무선 전화 비중은 무선이 78%, 유선이 22%이며, 림가중을 통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 응답률은 2.4%(무선 5.7%, 유선 0.8%)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심한식·박형남기자

2021-07-01

두 자릿수 지지율 1명뿐… 과반 육박 부동층 향배에 관심 집중

최영조 경산시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면서 경산은 그야말로 ‘무주공산’이다. 특히 경산은 현 지역 정서상 ‘국민의힘 공천=당선’이 될 가능성이 높아 당내 공천 티켓을 둘러싼 물밑 공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경북매일신문이 에브리미디어에 의뢰,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은 58.1%를 기록했다.이는 더불어민주당(21.5%)을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앞서는 것. 더욱이 이번 조사에서 뚜렷하게 앞서는 후보가 없는 데다 부동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사이에서 ‘한 번 해볼만하다’는 인식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경산시장 후보 경선 판도는 한마디로 예측불허라 할 수 있다. △국민의힘 공천전쟁, 혼전 양상지난 25∼27일 3일간에 걸쳐 실시된 국민의힘 경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천수 전 경산시의회 의장(11.4%)이 유일하게 10%대를 넘겼다. 그러나 허수영 경북도당 부위원장(7.6%)과 송경창 전 경산시 부시장(7.2%)이 오차범위 내에서 턱밑 추격을 하는 양상을 보였다. 조현일 경북도의회 의원(6.7%), 오세혁 경북도의회 의원(6.5%), 허개열 전 경산시의회 의장(5%) 또한 만만찮은 지지세를 유지했다. 선두권 경쟁은 국민의힘 지지층 적합도에도 이어졌다. 이천수 전 의장(13.5%), 허수영 부위원장(11.3%), 송경창 전 부시장(9.7%)순으로 응답, 혼전을 벌였다. 세대별 조사에선 이천수 전 의장이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에서는 송경창 전 부시장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이천수 전 의장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배경에는 인지도와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천수 전 의장은 지난 경산시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최종 2명의 후보까지 올랐다가 최영조 시장에게 패배했다.경산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허수영 경북도당 부위원장은 올 들어 도로변에 자신의 이름을 적은 현수막을 내거는 등 인지도 높이기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중앙정치권과의 교류를 위해 서울을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첫 도전에서 의미 있는 지지세를 확보, 향후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포항에 있는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송경창 전 경산부시장은 아직 공식적인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았음에도 7.2%의 지지율을 기록, 선전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그는 경북도와 포항부시장 등으로 많은 경험을 쌓았고 행정에 능통하다는 부분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송 전 부시장이 공직에서 사퇴한 후 본격적으로 지역을 누비면 ‘참신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경산에는 지역구 4명과 비례대표 1명 등 5명의 경북도의원이 있는데 이중 2명이 시장 도전에 나서고 있다. 재선의 조현일, 오세혁 도의원이 뜻을 낸 상태다. 둘 다 도의회에서 상임위, 특위위원장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한데다 정당 생활을 오래해 지역에 지인들이 많다. 이번 조사에서 6.7%의 지지율을 기록한 조현일 경북도의회 의원은 국민의힘 경산지역 국회의원인 윤두현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당심에서 한발 짝 앞서 나간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경환 전 의원 사무국장을 지낸 오세혁 도의원은 한번은 무소속으로 당선될 만큼 입지가 단단하다. 지난번 선거에서 시장선거 준비를 하다가 중간에 포기했던 허개열 전 경산시의회 의장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하양출신인 그는 의장 재직 당시 최경환 전 의원과 손발을 잘 맞춰 크고 작은 일들을 많이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다만 국민의힘 경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후보 없음’,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9.6%라는 점은 국민의힘 경선 판도가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36%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30대, 40대 부동층이 50% 이상이나 돼 후보들은 부동층 표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정책과 공약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인물난 겪고 있는 민주당반면, 민주당은 근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21.5%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콘크리트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지만 지난 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찬진 전 경산시 행정지원국장을 제외하고는 거론되는 인물이 마땅히 없다. 경산시장 선거에 두 차례 출마했던 김 전 국장은 2018년 시장선거에서 34.7%를 득표하고서도 낙선했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도전을 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총선에서 27.2%를 득표했던 전상헌 위원장의 시장 출마 가능성도 있으나 그는 “더 좋은 후보가 나오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다소 유동적이다. 민주당 일각에선 당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3의 인물을 물색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그러나 TK지역에서의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지난 선거에 비해 더 좋지 않다보니 선뜻 나서는 인물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경제전문가 선호, 이철우 경북지사 당 지지기반 탄탄경산시민들을 상대로 한 ‘내년 경산시장 투표 기준’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과 맞물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본지의 타 지역 여론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이번 경산 조사에서도 시민들은 경제전문가를 투표 기준으로 삼았고, 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 예비후보들이 향후 어느 부분을 공략해야 할 지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도정운영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세대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이철우 지사에 대한 긍정평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20∼4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많았다. 실제, 60대 이상 56.4%, 50대 47.7%가 긍정 평가했고, 부정평가는 30대(48.4%)에서 가장 높았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선 부정평가 27.7%(잘못하는 편이다 19.8%·매우 잘못하고 있다 7.9%)보다는 긍정평가가 53%(매우 잘하고 있다 13.7%·잘하는 편이다 39.3%)가 25.3%p 높아 이 지사의 당 지지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범야권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전 연령대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31.3%)이 선두를 달렸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에서도 47.8%로 확고한 지지세를 나타냈고,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 13.8%, 최재형 전 감사원장 8.2%, 유승민 전 의원 7.6%,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6.6%순이었다.여론조사 개요경북매일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에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경상북도 경산시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6월 25∼27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 2021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효표본 714명(목표할당 사례 수 : 700명)을 수집했으며, (무선)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1만4천700명 (SKT : 4천410명, KT : 7천350명, LGU+ : 2천940명) 및 (유선)46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무작위 생성 및 추출(RDD)을 통해 피조사자를 선정, ARS 전화조사를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 유무선 전화 비중은 무선이 78%, 유선이 22%이며, 림가중을 통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 응답률은 2.4%(무선 5.7%, 유선 0.8%)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심한식·박형남기자

2021-07-01

출정식에 野 의원 20여명 집결 국민의힘 ‘윤석열계’ 등장하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국민의힘 정치 철학에 공감하면서 국민의힘 입당이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여명이 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선언식에 참석한 것도 한몫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석열계가 등장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이날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는 학창시절 윤 전 총장과 ‘강릉 외갓집 인연’이 있는 권성동 의원부터 ‘윤석열 충청대망론’을 띄운 정진석 의원 등 윤 전 총장과 만남을 가졌던 의원들뿐만 아니라 윤 전 총장이 직접 초청한 윤주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이만희(영천·청도), 윤두현(경산),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을 비롯해 김선교·김성원·박성중·서일준·엄태영·유상범·이달곤·윤창현·이용·정찬민·태형호·최형두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무소속 송언석(김천)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이들은 윤봉길 의사 기념관 정문 앞 계단에 서서 윤 전 총장을 맞이했고, 윤 전 총장도 악수를 건네는 등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인사를 마친 뒤에는 의원들과 나란히 사진을 찍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기자회견에 참석한 의원들을 향해 “국정에 바쁜데 먼 서초동까지 내방해 줘서 큰 영광이고 감사드린다”며 “망가진 나라를 우리 의원들과 함께, 우리 국민과 함께 바로 세우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의원들은 충청 출신, 법조계의 인연 등 저마다의 인연을 강조하는 한편 조속한 입당을 촉구하며 대선 출마를 응원했다. 권성동 의원은 “본격적인 정치활동 선언을 하는 만큼 많은 민심을 청취하고 하루 빨리 우리당에 입당해서 경쟁을 통해 대권후보가 되는 길이 대권 승리를 가져오는 길이라고 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정점식 의원은 “총장과 약 30년 가까운 검사 인연이 있다. 정치참여 선언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위대한 첫 걸음이 될 거라 생각하고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왔다”며 “기회가 된다면 계속 국민의힘과 함께해야 윤 전 총장이 생각하는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들을 중심으로 ‘윤석열계’가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즉답을 피한 상황에서 사실상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당내 세력을 만들어가는 데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국민들이 만족해하실 것”이라고 환호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굉장히 언어가 정제돼있고 고민이 녹아있는 연설”이라며 “많은 국민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과 윤 전 총장의 뜻이 상당 부분 일치함을 확인하는 것에서 만족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이 바로 대통령이 되는 것은 동서고금에서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것에 대해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이 자기 부정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도 “자기 얘기 아닌가”라며 “무능한 검사의 넋두리”라고 직격했다.한편,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 장소인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은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모이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양재시민의숲역부터 기념관까지 이어진 인도 한쪽에는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170여개가 넘는 화환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화환에는 대구·경북을 비롯해 해외에서까지 보냈다고 표시되어 있었으며, “함께 하겠다”, “윤석열을 대통령으로”라는 문구가 주를 이뤘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6-29

洪 대선출마 공식화… ‘번영·공정·안전·행복’ 비전 제시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29일 ‘대한민국 미래비전-국민에게 듣다’라는 제목의 ‘인뎁스 조사 결과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사실상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특히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본격적인 대결을 예고했다.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전국 8천1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면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석 당대표를 비롯해 추경호(대구 달성) 원내수석부대표, 양금희(대구 북갑) 의원 등이 참석했다.홍 의원은 이번 면접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4대 시대정신으로 ‘미래를 위한 번영’, ‘기회를 위한 공정’, ‘모두를 위한 안전’, ‘희망을 위한 행복’을 제안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나라의 미래가 ‘나빠질 것이다’라고 답한 대상자는 48.3%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자(28.9%)보다 많았다. 또 개인의 미래가 ‘나빠질 것이다’ 36.4%, ‘나아질 것이다’ 32.3%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대한민국 70년을 관통해 온 ‘성취와 긍정의 인식’ 대신 ‘불안과 좌절의 부정적 인식’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경제 성장 21.1% △정치 개혁 20.4% △저출산·고령화 해결 17.9% △국민갈등 해소 14% △빈부격차 해소 11.3% 등을 꼽았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선 △일자리 창출 29.1% △집값·부동산 문제 26.2% △4차산업 육성 등 미래 먹거리 준비 14.8%였다. 복지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늘려나가야 한다’는 응답이 41%였고,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해 비대한 행정·재정 개혁을 주문한 이들도 42.4%였다. 차기 지도자 리더십으로는 국민 소통능력, 미래 대비 능력, 위기해결능력, 강인한 추진력이 주요 덕목으로 꼽혔다.홍 의원은 “국가는 기업이 활동하는 데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해주면 되는데, 문재인 정부는 걸핏하면 세무조사하고 공정거래위원회를 동원해 갑질을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대정신과 미래비전을 담은 ‘미래비전서’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선 출마 선언에 맞춰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만간 국민적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는 제 꿈과 비전을 말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홍 의원은 인뎁스 조사 결과를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당에 들어와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옳다”며 “들어와서 활발하게 경쟁하고 정책 대결도 하고 도덕성 검증도 하는 등 경선 절차에 참여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엔 “제가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수사를 할 때 윤 전 총장은 대구지검 초임 검사였다”며 “10년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 사람(윤 전 총장)을 잘 모른다”고 했다. 여당 인사들이 윤석열 X파일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선 “송영길 대표는 내가 X파일을 잘 알 것이라고 하는데 기가 막힌다. X파일을 만들었다면 자기들이 만들어서 우리한테 넘겼을 것 아닌가. 넘겨받은 분은 얼씨구 좋다고 하고 넘겨받았을 것”이라며 “송 대표는 나를 물고 늘어져서 쏙 빠지려고 하고, 왜 이런 식으로 판을 짜는지 요즘 참 황당하다”고 꼬집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6-29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 반드시 정권교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3월 4일 총장직 사퇴 이후 117일 만이다.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린다”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윤 전 총장은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들을 고통에서 신음하게 만드는 정치 세력의 집권이 연장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불보듯 뻔하다”며 “국민은 더 이상 이들의 기만과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윤 전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지지도가 높게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TK 지역 주민들께서 저를 많이 성원해주시는 것은 지역 연고와 정치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보다도 지금 법치와 상식이 너무 무너져 내렸으니 이걸 바로 세워 달라는 취지가 아닌가(싶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난 이야기지만 2013년 국정원 사건으로 대구로 전보가 돼서 갔다. 제 초임지였고, 부장을 지내기도 했던 대구에서 세 번째 근무였다”며 대구와의 인연을 강조한 뒤 “‘이 지역 분들이 나를 좀 안 좋아하시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격려를 해 주시고 힘을 내라고 응원을 해 주셨다. 그 연장선상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그 지역 주민들도 법을 집행하는 데 있어서 법과 절차에 위배되지 않았다면 정치적 감정이나 이해득실 같은 것보다는 그런 점을 더 우선시하지 않으셨나, 개인적 느낌을 그렇게 말씀드리겠다”고도 했다.경북매일이 창간 31주년을 맞아 대구시, 구미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은 3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야권의 경쟁상대인 국민의힘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을 따돌리며 ‘1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 “정치 철학 면에서 국민의힘과 제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다수결이면 모든 일이 된다고 하는 철학에 동의할 수 없다.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탄핵도 겪으며 국민들께서 미흡하다고 보시는 점들이 많다”면서도 “기본적으로 민주주의는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고, 국가 공권력도 개인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입당이나 대선 경선 참여 시기 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6-29

강성환 16.9%조성제 13.4%

경북매일신문이 창간 31주년을 맞아 내년 지방선거의 대구 달성군 민심을 파악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에서는 일단 강성환 대구시의원과 조성제 전 시의원이 오차 범위안에서 선두권을 형성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형룡 전 달성군 지역위원장과 전유진 대구시당 대외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3면달성군은 김문오 현 군수가 3선 연임에 걸려 출마할 수가 없어 차기군수 후보군이 자연스레 형성돼 왔다.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중 현재 3선 지역은 달성군이 유일하다.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달성군수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고 물어본 결과, 강성환 시의원(16.9%), 조성제 전 시의원(13.4%)이 선두 경쟁을 벌였고, 전재경 전 국장(8.8%)과 최재훈 전 시의원(8.1%)이 뒤를 이었다. 기타 후보 9.8%, ‘지지후보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30%, 13.1%였다. ‘민주당 대구 달성군수 후보로 적합한 인물’을 물어본 항목에선 박형룡 전 달성군 지역위원장(10.8%)과 전유진 위원장(8.5%)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 조사에서는 박형룡 전 위원장이 27%, 전유진 위원장 19.7%였다.대구 달성군 유권자들은 또 차기 군수 후보 선택 기준으로 경제 전문가(34%)를 가장 선호했고, 시민들과의 소통 능력(19.8%), 청렴함 및 도덕성(17.1%) 등으로 응답했다.달성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여부에 대해서는 ‘사면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으나 반대 여론도 만만찮게 나왔다. ‘즉시 사면해야 한다’36.5%, ‘올해 안으로 사면해야 한다’ 19.6%인 반면, ‘사면을 말하기에는 이르다’와 ‘사면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 또한 각각 18.6%, 20.4%에 달한 것. 내년 대선의 범야권 후보들 중 대구 달성군민이 가장 선호하는 인물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 응답자 중 34.1%의 지지를 받았다. 그다음은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 13.7%, 유승민 전 의원 8.4%, 사의를 표명한 최재형 감사원장 7.1%,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6.7%, 원희룡 제주지사 3.1%, 하태경 의원 2.6% 등이었다.이번 조사는 경북매일이 에브리미디어에 의뢰해 지난 25∼27일 대구 달성군 유권자 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응답률은 2%(무선 6%, 유선 0.5%)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한편, 본지는 오는 7월 1일 현 시장이 3선 제한에 묶여 새 단체장을 뽑아야 하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경산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론조사 개요경북매일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에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대구광역시 달성군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6월 25∼27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 2021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효표본 509명(목표할당 사례 수 : 500명)을 수집했으며, (무선)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1만500명 (SKT : 3천150명, KT : 5천250명, LGU+ : 2천100명) 및 (유선)198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무작위 생성 및 추출(RDD)을 통해 피조사자를 선정, ARS 전화조사를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유무선 전화 비중은 무선이 79.6%, 유선이 20.4%이며, 림가중을 통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 응답률은 2%(무선 6%, 유선 0.5%)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6-29

국민의힘 전·현직 시의원 등 4명 절대적 선두 없이 혼전 양상

무소속 김문오 달성군수가 3선 연임 제한으로 퇴임하는 내년 달성군수 선거는 여야 후보들 간의 불꽃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대구 달성군민들은 현재 어떤 후보를 뽑을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 부동층 표심이 선거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야 부동층 표심에 달려 지난 25∼27일 사흘간 경북매일과 에브리미디어가 실시한 국민의힘 달성군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강성환 대구시의원(16.9%)과 조성제 전 대구시의원(13.4%)이 오차범위 내에서 두 자리수 지지율 기록했고 전재경 전 대구시 자치행정국장(8.8%), 최재훈 전 대구시의원(8.1%)이 뒤를 쫓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는 강성환 시의원 21.2%, 조성제 전 시의원 17.7%, 최재훈 전 시의원 11.5%, 전재경 전 국장 10.2% 순이다. 국민의힘 달성군수 적합도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강성환 시의원은 지난번 지방선거 당시 달성군수에 도전하다 막판 시의원으로 방향을 선회했다.지난번 자유한국당 달성군수 후보로 나서 고배를 마셨던 조성제 전 시의원은 고정 지지세가 여전함을 보여줬고, 전재경 전 국장은 대구시 고위공무원 출신으로 예비후보 중 행정전문가라는 부분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최재훈 전 시의원은 지난번 달성군수 당내 경선에서 낙마했지만,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 보좌진 출신으로 당 조직을 관리하고 있는 점에서 조사전부터 주목받았으나 양강구도 속에는 들지 못했다. 다만 국민의힘 대구 달성군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후보 없음’, ‘잘 모른다’는 응답이 43.1%라는 것은 언제든지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29.5%%가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상태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 국민의힘 달성군수 후보 경선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로 향하느냐에 따라 본선에서 나설 국민의힘 후보가 달라질 가능성이 여러 갈래로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연령대별 부동층을 살펴보면 40대 53.1%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46.5%), 20대(45.1%), 50대(40.5%) 순이었다. 민주당 달성군수 후보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달성군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형룡 전 달성군 지역위원장 10.8%, 전유진 대구시당 대외협력특별위원장이 8.5%을 기록했으나 두 사람이 합친 지지율보다 부동층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지후보 없음(45.4%)’과 ‘잘 모름(23.6%)’이라는 응답은 무려 69.0%에 달했다. △민주당 부동층 공략 최대 과제로민주당 지지자 중 당내 달성군수 적합도 조사에서도 박형룡 전 위원장이 27%, 전유진 위원장이 19.7%를 기록했으나, ‘지지후보가 없다’는 등의 부동층은 45.5%에 달했다. 따라서 두 예비후보는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달성군민들의 지지세를 확보할 수 있는 ‘제3의 인물’을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연령대별 조사에서도 전 연령층에서 ‘지지후보가 없다’, ‘잘 모름’이라고 답한 이들이 절반 이상이나 되는 점은 민주당 대구시당으로서도 고민 거리가 될 수 밖에 없다.이런 상황에서 김문오 달성군수가 무소속으로 당선된 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 바람’이 일어날 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이번 경북매일 여론조사에서 빠진 박성태 달성복지재단 이사장은 3·4·6대 대구시의원을 지내면서 밑바닥부터 다진 정치 연륜이 강점이다. 이를 발판삼아 무소속으로 내년 달성군수 선거에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달성군수 선거에서 김문오 군수와 무소속 단일화에 전격적으로 합의해 사퇴한 바 있어, 김 군수가 박 이사장을 적극 지원할 경우 파괴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경제전문가 선호, 박근혜 사면 찬성경북매일신문이 실시한 대구시장과 구미시장 여론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달성군민들 역시 경제에 유능한 후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전문가를 원한다는 응답은 34%를 기록할 정도로 높았고, 시민들과의 소통 능력 19.8%, 청렴함 및 도덕성 17.1%, 행정전문가 14.4%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기가 바닥권이다 보니 경제활성화에 앞장서는 후보를 뽑겠다는 여론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더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29.1%)과 국민의힘(41.6%) 지지층에서는 경제전문가를 선호했고,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40.9%가 시민들과의 소통 능력을 중요시 여겼다. 열린민주당에서는 경제전문가(26.2%)와 청렴함 및 도덕성(26.2%)을 강조했다.달성군민들을 상대로 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설문 결과는 당 지지율과 연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전 대통령 사면건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에 이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섰던 당권주자들도 전직 대통령의 사면 필요성을 거듭 제기해 왔다.이철우 경북지사도 28일 민선 7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권 말기도 됐고 국민 대통합을 위해 사면이 이뤄져야 한다”며 사면을 요구한 상황.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민 또한 ‘박근혜 사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즉시 사면해야 한다’ 등 사면 찬성은 56.1%, ‘사면을 말하기에는 이르다’ 등 사면 반대는 39%로, 17.1% 차이가 났다.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사면 찬성 여론이 높은 반면 40대 이하로는 사면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 중 75.2%가 ‘사면해야 한다’고 했고, 국민의당 지지자 중 55.9%도 ‘사면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정의당에서 사면 찬성(47.1%)이 사면 반대(37.4%)보다 높았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사면 반대에 77.5%, 열린민주당 72.4%로 응답해 국민의힘·국민의당·정의당과는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범야권 차기 대선후보 윤석열범야권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연령대별로는 윤 전 총장은 60대 이상에서 절반 이상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홍 의원은 30대에서 가장 많은 24.5%를 얻었다.또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윤 전 총장 49.1%로 확고한 지지세를 보였고, 홍준표 의원 14.7%, 최재형 감사원장 9.9%, 유승민 전 의원 7.6%, 안철수 대표 3.9% 등 순으로 지지했다. 이중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원보다는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에서 높은 지지율을 나타낸 점이 눈길을 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달성군민 10명 중 5명(56.3%) 이상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민주당은 19.9%를 기록해 보수의 텃밭인 대구 달성에서 민주당 콘크리트 지지층이 건재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여론조사 개요경북매일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에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대구광역시 달성군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6월 25∼27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 2021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효표본 509명(목표할당 사례 수 : 500명)을 수집했으며, (무선)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1만500명 (SKT : 3천150명, KT : 5천250명, LGU+ : 2천100명) 및 (유선)198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무작위 생성 및 추출(RDD)을 통해 피조사자를 선정, ARS 전화조사를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유무선 전화 비중은 무선이 79.6%, 유선이 20.4%이며, 림가중을 통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 응답률은 2%(무선 6%, 유선 0.5%)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김영태·박형남기자

2021-06-29

지역현안 해결·내년 국비확보 ‘맞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8일 오전 대구삼성창조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대구시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지역 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 확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이번 예산정책협의회는 송영길 당대표와 최고위원, 홍의락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김대진 대구시당위원장, 대구지역위원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이날 협의회는 홍 경제부시장의 지역 현안 및 2022년 국비건의사업 보고, 대구시당 지역위원장들의 각 구별 건의사업 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했다.홍 경제부시장은 “결정이 임박한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도와 달라”며 “경제성은 부족하지만 국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언급한 이건희 미술관도 문화분권 차원에서 4∼5군데로 권역별 분산하는 것을 민주당 정책적 차원에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며 “이는 민주당이 노력해 온 국가 균형발전에도 부합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홍 경제부시장은 “정부예산안에 대구시 국비 예산 4조원이 반영돼 국회에 넘어올 수 있도록 해 민주당이 대구시와 시민들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최근 지역의 이슈인 대구취수원 다변화 발표와 관련해 그는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임에도 지역정치권은 외면하고, 대구시와 경북도는 흔한 환영메시지 하나 없이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대구시는 △대구산업선철도건설 △물산업클러스터운영 △지역 산업단지 제조기반 강화(산단대개조, 산단클러스터간 연결도로 건설, 노후산단 스마트 주차장 인프라 구축) 등 23개 사업, 국비 3천299억원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지역위원장들은 각 구별 건의사업으로 △중구 구립도서관 건립 추진 △남구 캠프워커 3차 순환도로 개통추진 △북구 근대산업 아트프로젝트 연계 문화사업 △대구권 광역철도 원대역 건립 △복현동 보전녹지 도시계획시설 지정 및 조성사업 △북구 강북지역 국민체육센터 건립 △태전동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사업 △동구 제2 대구의료원 설립 △대구 독립운동기념관 건립 △뇌병변 및 중증중복장애인 주간 생활시설 운영 △달성군 종합 병원급 의료기관 유치·설립 등을 보고했다.송영길 당 대표는 “대구는 전자, 섬유분야 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선도했던 자랑스러운 도시이고 대한민국을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을 이끈 엔진이었다”며 “기적을 이뤄냈던 대구경제가 지역 내 총생산이 수년째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요즘 많이 어렵다”고 언급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6-28

여야 거물급 링 위로… 대선 정국 본격화

여야가 이번주부터 본격 대선 모드에 돌입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180일 전 후보를 선출하도록 규정한 당헌·당규대로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선 연기 여부를 놓고 오랫동안 내홍을 겪은 만큼 민주당은 곧바로 채비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오는 28∼30일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해 7월 9∼11일 사흘간 여론조사와 당원 조사를 50대 50 비율로 진행한다. 11일 본경선에 진출할 6명의 후보를 발표한 뒤 본경선은 9월 5일,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9월 10일까지 결선투표가 진행된다.현재 여권 대선 주자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이광재·김두관 민주당 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9명이다. 여권의 잠룡으로 거론된 김경수 경남지사,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컷오프에서 9룡 중 본경선에 참가할 6룡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후보가 7명 이상일 경우 6명으로 줄이는 컷오프를 실시하도록 돼 있다.또 컷오프를 시작으로 결선투표까지 후보들 간 합종연횡이 본격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일정 연기를 놓고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구도가 본경선에서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에 따라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반(反)이재명’ 연대 움직임이 빨라질 수 있다. 이와 관련, 정세균 전 총리는 27일 ‘반(反)이재명 연대’ 가능성에 대해 “(본경선에 진출한) 여섯 사람이 경쟁하면 과반수 득표가 쉽지 않아 결선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많다. (결선 진출자) 두 사람 말고 나머지 네 사람은 자연스럽게 퇴장을 하는 거니 그분들이 누구를 지지하거나 편을 드는 건 가능하다”며 “결선투표는 자연스럽게 연대를 하도록 돼 있다”고 밝혀, 향후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 1, 2위인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출마 선언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이 지사는 이번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이재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출마 선언을 예고한 오는 29일을 디데이로 삼아 맞대결 구도에 불을 붙이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내달 5일, 김두관 의원은 7월 1일 출마 선언을 검토 중이다.야권의 대선 레이스도 본궤도에 올랐다. 당 밖 대권 주자인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최재형 감사원장도 사의를 표명하면서 야권 대진표도 서서히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공개 행보를 늘리며 대중과의 접촉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 감사원장은 이르면 28일 사의를 표명한 후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사의와 함께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지는 미지수지만 ‘사퇴’라는 정치적 의미를 봤을 땐 대권 도전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두 사람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다른 주자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야권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4일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홍 의원은 오는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인뎁스(in-depth) 보고서’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한다.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 등은 이미 당내 경선 채비에 들어갔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6-27

식지 않는 윤석열 검증 공방

이번주 정치 일정은 범야권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X파일 논란과 잇단 범야권의 대선후보들의 출현, 여권의 당내경선 원래대로 실시 등이 주된 이슈로 등장했다.우선 윤석열 전 총장의 X파일을 놓고 여야의 뜨거운 공방전이 이어졌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장관은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유튜브에 출연해 “윤석열 전 총장이 검증없이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보다 더 위험하다”고 비판했다.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도 지사와 홍준표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검증’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원 지사는 27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야권 후보에 대한 파일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고 밑자락을 깔더니, 야권의 평론가가 엄청난 내용의 파일을 입수한 것처럼 연기를 피우고 송 대표는 홍준표 의원을 지목해 이 파일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까지 했다”며 “홍 의원도 보수의 맏아들이라면 송 대표와 여권의 이간계에 맞서 함께 싸워야 한다”고 언급했다.홍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잘못된 것을 보고는 피아를 막론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없었다. 한순간 비난을 받더라도 그 비난이 두려워 움츠리지 않았다”며 “이·불리를 따져 가면서 정치하지 않고 바른길이라고 판단되면 그냥 직진한다. 그것이 오늘의 홍준표를 있게 한 동력”이라고 반박했다.범야권의 대선 주자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이 잇따라 출연하면서 점차 달아오르는 대선 열기를 짐작케 했다.홍 의원은 복당과 함께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황교안 전 대표를 싸잡아 비난한데 이어 윤 전 총장 X파일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거침없는 입담을 여실히 드러냈다.최 감사원장은 이번주 감사원장을 사퇴할 의사를 밝힌바 있어 공식적인 대권도전을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X파일’로 도덕성에 리스크를 안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의 대안 유무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주목 받았다.당 밖의 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민주당 송 대표가 ‘여당 경선에 참여해달라’고 했으나, 확답을 주지않아 범야권 레이스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 보인다.문재인 정권에서 검찰총장, 감사원장, 경제부총리 등 요직을 지낸 인물들이 오히려 야권 대선판으로 속속 모여드는 아이러니 형국으로 진행됐다.민주당은 그동안 당내 대선 경선주자 9명 중 이낙연 전 대표 등이 거론됐던 경선 연기론을 당헌·당규에 의거해 원칙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민주당은 진통끝에 당내 경선 연기 불가로 결론을 짓고 차기 대선 6개월 전인 오는 9월에 후보를 확정키로 함에 따라 오는 7∼8월에 펼쳐질 집권 여당 대선 경선 레이스도 막이 올랐다. 경선 불참이라는 극단적인 카드는 접었지만, 송 대표 등 지도부에 깊어진 감정의 골을 봉합해야 하는 새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06-27

‘불법 어린이용품 차단’ 소비자 감시단 발족

불법 판매·유통되는 어린이용품 감시에 소비자들이 직접 나선다.환경부는 불법 어린이용품으로부터 어린이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제2기 어린이용품 환경보건 시장감시단’을 28일 발족한다.어린이용품 시장감시단은 어린이용품 안전관리에 관심이 많고 제품 감시활동(모니터링) 경험이 있는 주부, 학생 등 16명이 참여했다. 이들 시장감시단은 과거 환경부의 회수명령 등에 따라 회수(리콜) 조치됐으나 재유통이 의심되는 제품을 비롯해 새로운 유형의 어린이 용품들을 중점 감시할 예정이다. 시장감시단은 시장에서 불법 판매·유통되는 어린이용품들을 감시·적발하고, 이를 환경부 및 유역(지방)환경청에 보고하며, 관할 환경청은 ‘환경보건법’ 상 위반 용품들에 대해 판매중지 및 회수 명령 등의 행정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참고로 2019년에 발족한 제1기 시장감시단(15명)은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환경보건법’ 상 환경안전기준을 위반한 용품 105개를 전수 조사했다. 이들 105개 제품 중 91개는 판매·유통되지 않았음이 확인됐고, 9개 용품은 성분이 개선됐으며, 시중에 유통 중이던 5개 용품은 다시 회수명령 조치를 받았다.올해 1월에 환경부는 불법 어린이용품 제조 업체가 관할 환경청의 회수명령에 따라서 회수 조치를 이행한 후 그 회수 결과를 관할 환경청에 제출토록 하는 ‘환경보건법 시행령’을 개정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6-27

대선 주자 풍년… 野 경선 레이스 후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도전 선언 날짜를 공개함에 따라 야권의 대선 레이스 열기도 후끈 달아올랐다.윤 전 총장은 24일 대변인을 통해 “오는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전망이다. 야권내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견지해온 윤 전 총장의 공식적인 출마 선언이 이뤄지면 다른 주자들의 대선행보도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 선언 일자를 밝힌 이날, 홍준표 의원은 국민의힘 최고위 의결로 복당이 결정됐다. 홍 의원은 국회 회견에서 “(윤 전 총장과의 격차를 줄일) 자신이 없으면 대선에 나오겠나”라며 “지금 상황으로 결정하면 경선도, 대선 투표도 필요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을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대권 도전 의사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 등이 경선 채비에 들어간 가운데 홍 의원도 조직을 정비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최재형 감사원장 역시 사퇴 임박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의 대세론에 맞서는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여당 대선후보 경선 참여 러브콜에도 답을 하지 않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역시 야권의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친분이 두터운 장성민 전 민주당 의원도 국민의힘 입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민의힘과의 합당이 마무리되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역시 자연스럽게 당내 경선에 참여할 공산이 크다. 다만 양당의 합당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경우 일이 꼬일 수도 있다. 양당이 실무 논의에 들어갔으나 당명 변경 등을 놓고 합당에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는 윤 전 총장도 마찬가지다. 입당한 뒤로는 당 밖의 유력주자에서 많은 주자 중 한 명으로 위상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윤 전 총장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면 곤란해진다. 이 대표가 일단 8월 말에 ‘대선 경선 버스’가 출발한다고 공언한 이상 당밖의 주자들은 이 시점까지 일차적인 결론을 내라는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나 안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 버스에 제 시간에 탑승하지 않을 경우 이들과 국민의힘 대선후보 간 후보 단일화는 풀기 어려운 고차 방정식으로 빠져 들 수도 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6-24

“국민의당과의 합당 절대적으로 필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의 모임을 주도하는 김무성 전 대표가 24일 “야권통합과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국민의당과 합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국민의힘이 너그럽게 포용해서 합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무성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서울 마포구 현대자동차빌딩에서 열린 ‘더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 공동대표 강석호)’정기 세미나에서 강연한 국민의힘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에게 질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김 전 대표는 김 최고위원에게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주호영 원내대표와 원칙적 합의를 봤는데, 왜 훨씬 덩치가 큰 우리 당에서 너그럽게 포용해서 합당하는 모양을 취하지 못하고 감정적이 돼 삐걱대느냐”며 이같이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합당과 관련한 김 전 대표의 질문에 “국민의당 합당 부분에 있어서는 실무협상단 협상중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지도부는 국민의당과 합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합당이 헌정사에서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그러자 김 전 대표는 “(합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절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라고 재차 물었고, 김 최고위원은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전 대표는 “그러면 만약 합당이 안될 경우 거기서 대선 후보를 내고 표가 분산되면 정권교체 안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이에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당에서 어떤 요구를 할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100% 들어줄 순 없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고, 김 전 대표는 “협상이란 서로 양보하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김 전 대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자세가 필요하냐와 절대 필요하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 뒤 “우리(마포포럼)는 절대 해야 한다고 보는 데 (당 지도부는) 생각이 다른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 전 대표는 “국민의당과 합당을 않으면 공당이니 후보를 내고 일정한 표를 가져가게 되는 데, 대선은 몇% 차이에서 당락이 결정된다”면서 “훨씬 덩치 큰 당에서 여유있게 너그럽게 포용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와 관련, “(합당은) 꼭 성사가 되야 할 일이니까 당 지도부와 당직자 모두 상대를 자극할 말을 조심해달라고 당에 전해달라”고 당부했다.또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총장 입당과 관련한 지도부 입장이 어떠냐’는 질문에 대해 “지도부의 원칙은 경선버스가 당헌당규에 있는 대로 특정 정치세력을 위해 경선일정을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며, 그전에 윤 전 총장이 오셔서 바람직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고, 이에 대해서도 김 전 대표는 “이 문제도 그냥 당헌당규에 정해진 수순대로 간다고 하면 될 것을 굳이 ‘버스 시간표’를 얘기해서 상대의 감정을 자극할 필요없다. 자존심 상하는 이야기를 하면 안된다”고 거듭 당부했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탄소중립시대, 보수정당의 길’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탄소중립은 진보나 보수의 문제 아니라 인류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정책을 쓰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탄소중립이 무역장벽화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최고위원은 “탄소중립정책을 위해서라도 원전은 기저발전으로 가져가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국내 산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탈원전정책을 주장하는 현 정부가 정책실패를 인정하지 않아 에너지 정책이 혼란에 빠졌다”면서 “현 정부는 지금이라도 탄소중립으로 나아가려면 먼저 탈석탄으로 에너지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호기자

2021-06-24

추미애, 대권 출마 선언… “사람이 높은 세상 만들겠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3일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경북(TK) 출신 인사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이어 두번째다. 추 전 장관은 TK출신이지만 전북 정읍 출신 변호사와 결혼해 ‘대구의 딸, 호남의 며느리’로 불린다. 추 전 장관은 이날 경기도 파주 헤이리 갈대광장 잇탈리 스튜디오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대선 출마선언식을 진행하며 “대통령이 돼 촛불시민들에게 약속한 사회 대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2017년 제1야당의 당 대표로서 촛불정부의 탄생을 부탁드렸고 여러분의 힘으로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며 “이제 촛불개혁의 완수를 위해 민주정부 4기, 정권 재창출의 출발점에 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람이 돈보다, 땅보다, 권력과 이념보다 높은 세상을 향해 추미애의 깃발을 들고자 한다”며 “사람이 높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높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는 “정의·공정·법치, 이른바 ‘정공법’으로 불평등과 양극화에 맞서 싸워 이기겠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허술하게 쓰지 않다”며 “기득권 세력의 선택적 정의와 가짜 공정, 초법적 행위에 맞서 정의와 공정, 법치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나라의 기강을 흔들고 공적 권한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자들은 정의와 공정, 법치의 이름으로 단죄하겠다”고도 했다.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 중 하나로 떠오른 ‘공정’을 강조하면서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추 전 장관은 특히 통일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당 대표 시절 주창한 ‘신세대 평화론’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며 “담대하고 주도적인 남북 간 교류와 협력으로 멈춰선 평화경제의 꿈을 이루고 평화의 물길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6-23

“탈원전은 TK지역에 재앙”

23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로 인한 손실보전이 세금으로 이뤄지는 부분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었다.이날 첫 주자로 나선 국민의힘 양금희(대구 북갑) 의원은 김부겸 국무총리를 향해 “현재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구호와 캠페인만 있고 계획은 없다”고 꼬집었다. 양 의원은 김 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탄소중립위원회’가 지난주 출범한 것을 거론하며 “국내에서 쓰이는 에너지 중 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아시나?”라고 묻자, 김 총리는 “정확하게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양 의원은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나머지 80%는 자동차의 기름을 넣고 도시가스를 난방하는 등 화석에너지를 직접 사용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탈원전과 탄소중립은 최종 에너지(사용량)에서 1.4%에 불과한 신재생 에너지로 모든 에너지를 감당하겠다는 이야기다.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양 의원은 또 김 총리에게 “정부는 월성 1호기가 경제성이 없다며 닫아야 한다고 했는데 동의하는가”라고 물었고, 김 총리는 “전문가의 판단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양 의원은 “경제적인 이유로 월성 1호기를 닫아야 한다면 손실보상을 왜 해줘야 한다는 것인가”라며 “없는 문제를 이 정부가 만들었다. 그 손실보전을 국민의 돈으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패한 정책으로 인한 비용을 충당하려고 탈원전 청구서를 국민들에게 날릴 것이 아니라 탈원전 정책을 날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양 의원은 아울러 “그린뉴딜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25년까지 국비 9조2천억 원을 들여 신재생에너지 확산기반을 구축한다”며 “그런데 대통령 정책기획위원회의 연구용역에서는 탈탄소 산업 전환에만 13조7천억 원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송영길 대표도 탄소중립을 위해 원전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산업통상자원부도 SMR(소형모듈원전) 예비타당성검사를 검토하고 있다”며 “안전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경우 기존 원전 수명을 연장하는 게 비용 줄이는 현명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국민의힘 김영식(구미을) 의원도 탈원전 사업에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탈원전은 TK지역에 재앙”이라며 “이 정부는 TK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김 총리를 몰아세웠다. 그는 이어 “고 노무현 대통령은 지지자 이탈을 감수하면서까지 원자력 발전을 지원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반대로 탈원전 정책을 한다. 노 전 대통령 정책 결정이 틀렸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상황이나 시대가 바뀌었다”며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뿐 아니라 나머지 후보 모두 원전 비중을 줄이겠다고 말한 건 기억하실 것”이라고 반박했다.그는 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상대로는 해외에서 원전영업을 하면서 국내 원전 산업을 외면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한울 3·4호기 공사 중지에 따른 지역 피해를 보상하는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1-06-23

尹 주춤한 사이 유승민·최재형 떠올라… 野 대선구도 요동

‘윤석열 X파일’ 파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야권 대선구도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긴장감 속에서 윤 전 총장 X파일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동시에 내심 반기는 분위기가 공존하고 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범야권 대선주자들이 서서히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야권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지켰던 윤 전 총장이 대변인 사퇴에 이어 X파일 논란 등 악재가 겹치면서 후발 주자들이 치고 나오자 야권은 술렁이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윤 전 총장이 지지율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야권의 대권구도에 변수가 많다”며 “대선까지 남은 9개월 간 두어 차례 출렁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한자리수를 기록했던 유승민 전 의원이 두 자리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18∼20일 전국 18세 이상 1천28명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8%·신뢰수준±3.1%포인트), 유 전 의원 지지율은 14.4%를 기록했다. 야권 주자로서는 윤 전 총장에 이은 2위로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후 최고 지지율이다. 이준석 효과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유 전 의원은 다음달 12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일에 맞춰 대선 비전선포식 및 캠프 진용을 공개하는 등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윤 전 총장의 위기가 최재형 감사원장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의 대안으로 결국 최 원장에게 눈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원장은 대권 의사를 밝히지도 않았음에도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실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최 원장은 6%를 기록하며 윤석열·유승민·홍준표(대구 수성을)·안철수에 이어 5위를 기록하는 등 후발주자로서 의미 있는 수치를 기록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 원장이 내달 중으로 사퇴 후 대선 출마선언을 하면서 자신의 약점으로 꼽히는 인지도 높이기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최 원장이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 생각을 정리해서 조만간에 (밝히겠다)”라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최 원장의 대선 출마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말이 끊이지 않고 흘러나오고 있다.원희룡 제주지사도 여의도 정치권을 기반으로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전날 국회 인근에서 열린 정책자문그룹 ‘윈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을 가진 데 이어 23일에는 제주도에서 이준석 대표와 만나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을 방문했다. 이와 함께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안도 최고위원회에서 의결되면 홍 의원은 곧바로 당내 경선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이 범보수 빅텐트 세우기에 속도를 내면서 야권 구도는 또 한 번 출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와 맞물려 안철수 대표의 행보도 야권 지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남기자

2021-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