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尹 나토회의 때 민간인 동행 ‘논란’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2-07-06 20:19 게재일 2022-07-07 3면
스크랩버튼
이원모 대통령실 비서관 부인<br/>대통령 전용기 이용 등 확인돼<br/>金 여사 수행역할 여부 공방도<br/>문제없다 해명에도 비판 제기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방문 당시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인 A씨가 동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6일 관련 사안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에 설명하고 전날 밤 입장문을 통해 해명했지만, 논란의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문제 부분은 우선 대통령실 인사 업무를 다루는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이용했다는 점이다. 또 대통령 부부가 묵었던 마드리드 숙소에 함께 머무르는 등 해외 일정에 동행한 것 자체가 이해 충돌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번에 동행한 A씨는 유명 한방의료재단 이사장의 딸로서 한방 관련 회사 대표를 지냈으며 윤 대통령 취임을 앞둔 지난 4월30일 등기 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가 스페인 방문 기간 수행한 업무가 김 여사 일정 관련이었는지 여부는 민간인이 사실상 제2부속실 역할을 수행했다는 지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민간인인 A씨가 현지에서 김 여사를 수행한 적이 없었다”면서 “A씨는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은 기타 수행원 신분”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은 A씨가 대통령실에 근무한 적이 있었으며 채용절차가 추진됐었다는 점은 확인했다.


이 비서관 부인인 A씨는 윤 대통령 부부보다 닷새 앞서 선발대의 일원으로 스페인으로 출국했고 귀국할 때는 대통령 전용기인 1호기에 탑승했다.


항공편과 숙소가 A씨에게 지원됐지만, 수행원 신분인데다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은 만큼 특혜나 이해충돌의 여지가 전혀 없다는 게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이다.


이런 해명에도 ‘대통령실과 외교부도 국제 행사를 기획하는데 공무원이 아닌 사람을 꼭 발탁해서 데려갔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이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통령실은 “A씨가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이 있다”며 “행사 기획이라는 게 여러 분야가 있고 전문성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 부부의 의중도 잘 이해해야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답했다.


/박형남 기자 7122lov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