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이란 외무장관 “미국과 협상할 이유 없다...장기전 불사”

이란이 미국과 협상할 이유가 없으며 장기전도 불사한다는 각오를 보이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선 미국과 이스라엘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의 경우 통과를 요청하면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겠다는 유연한 입장을 나타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코 휴전을 요청하지 않았고, 심지어 협상조차 요청한 적이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미있어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선택한 전쟁“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 조건이 충분하지 않다며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언급하면서 ‘재미로’ 이란의 석유요충지인 아그라섬 정유시설을 폭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아라그치 장관은 이같이 반박하면서 “이란은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자위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오래 걸리든 우리 스스로를 지킬 준비가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수 없는 불법 전쟁‘이라는 점을 깨달을 때까지 계속해서 방어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요청하는 제3국들에는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들이 해협 통과를 요청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통행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 이 해협을 막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선박들이 “미국의 침공 때문에 스스로 (호르무즈 해협에) 오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원하는 나라들과의 대화가 열려 있다는 아라그치 장관의 언급과 관련해, 인도 정부도 이란과의 협상을 통한 최근 자국 가스 운반선 2척의 해협 통과를 외교 성과의 사례로 언급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6

차 맡기면 로봇이 자동 주차··· ‘주차로봇’ 제도화 추진

앞으로 주차장 입구에 차량을 맡기기만 하면 로봇이 빈 공간을 찾아 자동으로 주차해주는 ‘주차로봇’ 도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주차로봇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주차장법 시행규칙’ 개정안과 ‘기계식주차장치 안전기준 규정’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 및 행정예고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9월 대통령 주재 규제합리화 회의에서 주차로봇 도입을 위한 규제 완화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충북 청주 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주차장에서 진행된 실증사업 결과 등을 반영해 마련됐다. 개정안의 핵심은 주차로봇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차량을 자동으로 운반해 주차구획까지 이동시키는 장치를 ‘기계식 주차장치’의 한 종류로 규정해 제도권 안에서 기술 확산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차구획 기준도 탄력적으로 적용된다. 기존 기계식 주차장치에 적용되던 주차구획 크기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구획선 표시 없이도 주차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로봇이 차량을 정밀하게 이동시키는 특성을 반영한 조치다. 안전기준도 함께 마련된다. 장애물 감지 시 로봇을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는 장치와 장애물 감지 정지 장치, 차량 문 열림 감지 장치 등을 설치하도록 해 안전사고 예방 기준을 강화했다. 주차로봇이 도입되면 운전자는 주차장 입구에서 차량을 맡기기만 하면 된다. 로봇이 빈 공간을 찾아 자동으로 주차하기 때문에 주차장을 돌며 자리를 찾는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또 차량 간 간격을 최소화해 좁은 공간에서도 주차 효율을 높일 수 있고, ‘문콕’ 사고나 주차장 내 보행자 사고 위험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정채교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번 제도 정비는 주차로봇 기술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첫걸음”이라며 “기술 변화에 맞춘 교통 혁신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16

예천문화관광재단, ‘동네가 예술로’ 사업 통해 원도심 활성화 본격 시작

(재)예천문화관광재단은 원도심 활성화와 문화창작지구 조성을 위해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동네가 예술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은 예천읍 원도심의 빈 점포와 유휴 공간을 예술가와 창작자의 활동 공간으로 활용해 침체된 원도심에 새로운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재단은 이를 위해 원도심 공간을 조사·분석하고 공간이 지닌 이야기와 기억을 발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집된 기록은 향후 원도심에 입주할 창작자와 예술인들이 예천의 고유한 자원을 창작의 모티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과정의 일환으로 원도심의 기억과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한 아카이빙 프로그램 ‘기억현상소’가 운영된다. ‘기억현상소’는 17일부터 20일까지 카페 지금, 만나(예천읍 군청길 39)에서 운영되며, 예천의 과거를 기억하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원도심의 추억과 이야기를 기록하는 공간이다. 참여 주민에게는 작가가 직접 그린 ‘기억 초상화’와 즉석 사진 인화 서비스가 제공되며, 운영 기간 동안 수집된 기록물은 현장에 실시간으로 전시돼 주민들이 서로의 추억을 공유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원도심의 공간과 주민들의 기억을 예술적 기록으로 남기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수집된 기록은 향후 원도심 문화창작지구 조성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6-03-16

포스코퓨처엠, 인조흑연 음극재 1조 수주

포스코퓨처엠이 글로벌 자동차사와 약 1조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음극재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자동차사와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약 1조149억원으로, 2027년부터 2032년까지 5년간 공급하는 대형 계약이다. 계약 종료 이후 상호 협의를 통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 이번 계약은 포스코퓨처엠이 2011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 이후 최대 규모 수주다. 회사는 그동안 국내 배터리사와 GM 등에 음극재를 공급해왔으며, 2025년에는 일본 배터리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글로벌 자동차사와 약 6천700억원 규모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계약이 지난해 체결한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과 연계된 패키지 성격의 수주라고 설명했다. 향후 고객사와 양극재와 리튬 사업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도 나선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5일 약 3,57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1단계 투자 물량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향후 추가 수주에 맞춰 2단계 증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베트남 생산거점 구축을 통해 원가 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 글로벌 수주 확대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수주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 속에서 배터리 핵심소재인 음극재 공급망 안정화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이 공급망 대응력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의 흑연계 음극재 생산 기업이다. 2011년 천연흑연 음극재 국산화에 성공한 데 이어 2021년 포항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준공하며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 또 포스코 제철공정에서 나오는 콜타르 기반 석탄계·석유계 코크스를 원료로 활용하는 인조흑연 공급망과 함께, 아프리카 등에서 흑연 원광을 확보해 새만금 구형흑연 공장에서 중간소재를 가공하는 공급망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천연흑연과 인조흑연 음극재를 모두 양산하는 한편 전고체 배터리용 실리콘 음극재 상용화도 추진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양·음극재와 리튬을 포함한 배터리 소재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해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16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 충무로 특별 상영회 성황리 마무리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YISFF)가 최근 서울영화센터에서 개최된 특별 상영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행사는 티켓 오픈 후 3일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화이트데이를 맞아 진행된 사탕과 참기름 홍보 이벤트 역시 지역의 맛과 정취를 느끼게 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YISFF는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스마트폰 영화만을 엄선했던 차별화된 영화제로, 매년 국내외 참가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지역 영화제로서는 처음으로 서울영화센터에서 열렸으며, 직접 제작한 작품들과 역대 수상작들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양윤호 감독, 장철수 감독, 봉만대 감독, 임찬익 감독, 이우철 감독, 이현진 배우, 김민상 배우, 손종학 배우, 최덕문 배우, 문재영 배우 등 유명 영화인들이 참석했으며, 이태리 감독의 진행으로 GV(관객과의 대화)도 함께 이루어졌다. 상영된 작품은 총 8작품으로, ‘삼강’(봉만대 연출, 이현진 주연), ‘알마티’(임찬익 연출, 이주승 주연), ‘하루’(배기원 연출), ‘공공의 눈’(최원성 연출), ‘신기루MIRAGE’(아르차나 파드케 연출), ‘전학생’(김채은 연출), ‘쿠드랴프카에게’(조재준 연출), ‘봄은 오지 않았다’(박세정 연출)가 소개되었다. 모두 스마트폰으로만 촬영된 작품들로 기성 감독의 노련함과 신예들의 참신한 감각이 조화를 이루며 스마트폰 영화의 역동적인 매력을 증명했다. YISFF 신창걸 집행위원장과 정재송 조직위원장은 “최근 숏폼 무비 트렌드에 따라 스마트폰 영화제작의 효율성과 IP 배급 등 마케팅 확장을 중점으로 두었다”며 “예천에서 탄생한 영화가 영화의 본산인 충무로에서 대중성과 확장성을 입증하게 되어 뜻깊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관심을 주신 영화인과 관객들에게 감사드리며, 추후에는 해외 스크린 상영회도 기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5월 4일부터 7월 3일까지 작품 접수가 시작되며, 10월 10일 예천에서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총상금은 6천만 원이며, 종합 대상에는 2천5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될 계획이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6-03-16

봉화군정신건강복지센터, 중장년 마음건강 프로그램 운영

봉화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역 중장년층의 정신건강 증진과 정서적 안정 지원을 위해 3월 12일부터 4월 9일까지 매주 목요일 총 5회기에 걸쳐 ‘중장년 마음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구경북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연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지역사회에서 가정과 직장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40~60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히 최근 사회적 고립감이나 우울감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층이 증가함에 따라 마음 건강 회복과 정신건강 증진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의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를 돕기 위한 맞춤형 정서 지원 서비스로 구성됐다. 미술치료를 비롯해 아로마테라피, 싱잉볼 명상, 신체활동 프로그램, 전통 다도체험, 건강강좌 등 다양한 체험형 활동을 통해 참여자들이 일상 속에서 쌓인 긴장을 해소하고 심신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단순한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넘어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사전·사후 검사를 실시해 프로그램 참여 전후의 심리 상태 변화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울이나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 고위험군이 발견될 경우 전문 상담이나 의료기관 연계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봉화군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중장년층은 가정과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마음 건강을 돌보는 데에는 소홀해지기 쉬운 세대”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지역 주민들에게 정서적 위로와 치유의 시간이 되고, 활기찬 일상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6-03-16

울릉도 매달 찾아 진료하는 포항의료원 산부인과 의사…6년째 이어져

울릉군 보건의료원이 육지 병원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도서 지역 의료 사각지대를 허무는 ‘상생 의료’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보건의료원은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포항의료원 산부인과 의료진이 방문해 집중 의료지원을 펼친다. 이번 진료에는 포항의료원 소속 산부인과 전문의 1명과 간호사 1명이 참여해 울릉도 현지에서 직접 환자들을 맞이한다. 이 시책사업은 지난 2021년 양 기관이 ‘섬마을 의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은 이후 6년째 매달 이어져 오고 있다. 지리적 특성상 산부인과 전문의가 상주하기 어려운 울릉도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울릉군 보건의료원이 적극적으로 가교역할을 자처하고 포항의료원이 화답함으로써 성사됐다. ‘민관 의료 협력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이 사업에 시행되기 전에는 울릉도 여성들은 정기 검진을 위해 편도 3~6시간이 넘는 여객선을 타고 내륙 병원을 찾아 숙소를 잡고 며칠씩 묵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임산부들에게 잦은 배편 이동은 신체적·경제적 부담이 컸으나, 울릉군 보건의료원이 매월 보장하는 현지 진료 덕분에 이러한 고충이 획기적으로 해소됐다는 평가다. 특히 6년째 이어지는 두 기관의 ‘인술 협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해당 사업을 통해 진료받은 누적 인원은 총 52명에 달한다.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매달 거친 파도를 뚫고 이어지는 정기적 방문이 울릉 주민들의 실질적인 ‘건강 안전망’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영헌 울릉군 보건의료원장은 “포항의료원의 변함없는 의료 협력과 지원 덕분에 산모와 여성 질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라며 “앞으로도 원거리 이동이 힘든 군민들을 위해 양질의 전문 진료 서비스를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6

KTX 타고 포항 가서 울릉도까지 ‘슝’... 최단 시간 ‘레일쉽’ 떴다

육상과 해상의 가장 빠른 운송수단인 KTX와 초쾌속 여객선이 만나 울릉도 여행길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포항~울릉 항로를 운항하는 ㈜대저페리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협력해 KTX와 초쾌속선을 연계한 결합 관광 상품인 ‘레일쉽(Rail-Ship)’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상품은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울릉도 접근성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울릉도로 가장 빠르게 떠나는 여행길의 이 상품은 정점이 많다. KTX 열차와 울릉도행 여객선을 통합 예약할 수 있어 비용절감이 가능하며, 포항역에서 여객선 터미널까지도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여기에 여객선터미널에서 울릉까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를 자랑하는 대형 초쾌속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기다리고 있다. 동해바다와 파도를 가르며 질주하는 이 배는 포항~울릉 간 217km 항로를 단 2시간 50분 만에 주파, 해상관광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대저페리 측은 이번 상품 출시로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상대적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충청 및 호남 지역의 관광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동 시간이 줄어든 만큼 울릉도 현지 체류 시간이 늘어나, 관광객들이 더 여유 있게 섬 곳곳을 둘러보는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홍 대저페리 대표이사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국내 최대 규모의 초쾌속선이라는 독보적인 강점이 있다”라며 “코레일과의 협력을 통해 울릉도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내달 10일 운항을 재개하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3158t급 규모에 여객 970명과 화물 25t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특히 파도를 가르고 나아가는 ‘파랑 관통형 쌍동선’ 설계를 적용해 최대 51노트(시속 약 95km)의 고속 항해 중에도 뛰어난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6

김영환 충북지사 컷오프…국힘, 추가 접수받기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컷오프(공천배제)하고, 추가 공천 접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 같은 공관위 결정을 고지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결정은 한 사람에 대한 평가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변화의 문제”라며 “지금 국민의힘이 국민 앞에 보여드려야 할 것은 안정에 머무는 정치가 아니라 스스로를 바꾸고 흔드는 혁신의 정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관위는 충북도지사 후보 공천과 관련해 많은 논의 끝에 현 충북도지사를 이번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존 신청자 외에 추가 공천 접수를 받아 (공천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에는 김 지사와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 등 4명이 신청했다. 공관위는 김 지사 컷오프에 대해 “이번 결정은 현 도지사의 공적과 업적을 부정하거나 평가절하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충북처럼 대한민국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지역일수록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낼 인물, 미래 산업과 지역 혁신을 이끌 비전과 역량을 갖춘 인물, 나아가 시대 교체와 세대 교체의 요구를 힘 있게 실천할 새로운 지도자가 과감히 등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아울러 추가 컷오프 가능성도 시사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16

박정권 대구 수성구청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구민주권주의로 수성 변화”

박정권<사진> 대구 수성구청장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 인근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국민주권주의를 수성구에서는 ‘구민주권주의’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당원과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선거 출발을 함께했다. 개소식 슬로건은 ‘수성구민이 주인공입니다’로 정해졌으며, 선거캠프 관계자와 주민이 함께하는 화합의 자리로 진행됐다. 박 예비후보는 “이번 개소식을 시작으로 구민과 함께 ‘승리하는 희망의 꽃’을 피우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 물은 썩는다”며 “대구 정치가 30년 가까이 크게 변하지 못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경쟁자가 없는 정치는 오만해질 수 있다”며 “건강한 긴장과 경쟁을 통해 대구 정치의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시골에서 올라온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 예비후보는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을 닮은 정치를 하겠다”며 “구민의 삶을 묵묵히 보듬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6

김대현 수성구청장 예비후보 “수성못~두산오거리 글로벌 랜드마크 조성”

김대현<사진> 대구 수성구청장 예비후보(국민의힘)가 수성못 일대를 문화·관광 중심지로 조성하는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수성못과 두산오거리, 수성아트피아를 잇는 약 700m 구간을 문화와 관광이 결합된 ‘글로벌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수성못 둑길을 활용한 ‘수성못 힐링 맨발길’을 조성하고 상화동산을 리모델링해 시민들이 휴식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부산 광안리와 서울 여의도 한강 불꽃축제 수준의 ‘수성멀티미디어 불꽃문화축제’를 개최해 대구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대기업과 불꽃 전문업체 등을 유치해 수성못을 배경으로 한 대형 문화행사를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두산오거리는 수성못과 수성아트피아를 연결하는 ‘두산문화예술공원’으로 조성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했으며, 동대구역에서 범어네거리를 거쳐 수성못까지 이어지는 동대구로를 ‘대통령의 길(President Road)’로 명명해 지역 역사성을 강조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예비후보는 “도시숲·가로수 디자인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세계적 수준의 가로수 거리를 조성하고 걷고 싶은 수성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6

영남이공대,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 학위·어학과정 동시 인증

영남이공대학교가 교육부 주관 ‘2025년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IEQAS)’ 평가에서 학위과정과 어학연수과정 모두 인증을 획득하며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관리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는 교육부와 법무부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 규모뿐 아니라 학사 운영의 적정성, 유학생 지원 시스템, 불법체류율 관리, 교육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학의 국제화 수준을 인증하는 제도다. 이번 평가에서 영남이공대는 학위과정과 어학연수과정 모두 인증을 획득하며 유학생 유치와 관리 역량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특히 체계적인 학사 관리 시스템과 유학생 지원 프로그램, 체류 관리 체계 등 전반적인 국제화 교육 환경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으로 선정되면 외국인 유학생 비자 발급 절차가 간소화되고 정부초청 장학생(GKS) 사업 참여 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해외 대학 및 교육기관과의 교류 확대와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 구축에도 유리한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영남이공대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현재 키르기스스탄, 베트남, 미얀마, 몽골 등 전 세계 25개국을 대상으로 유학생 유치 국가를 다변화하며 안정적인 국제 학생 유입 구조를 구축했다. 또 유학생 유치 확대와 함께 체계적인 학사 관리와 생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유학생 관리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입학 이후에는 한국어 교육, 학습 지원 프로그램, 생활 적응 상담, 취업 연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유학생들이 안정적으로 대학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영남이공대는 단순한 유학생 유치 확대를 넘어 ‘교육–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대구 지역 전략 산업인 기계·자동차 부품 분야 기업들과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 산업체와 연계한 취업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 중이다. 실제로 영남이공대는 지역의 23개 우수 산업체와 총 79명의 외국인 유학생 취업 약정을 체결하며 졸업 이후 지역 산업 현장에서 핵심 기술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재용 총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업과 취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정주형 글로벌 인재 양성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며 “지역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졸업 후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취업 연계 프로그램과 다양한 정주 지원 정책을 확대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글로벌 기술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16

“격렬한 운동 중에도 심전도 정확히 측정한다”⋯ DGIST, 웨어러블용 초저전력 반도체 칩 개발

DGIST 연구진이 격렬한 움직임이 있는 환경에서도 심전도와 뇌파 등 생체신호를 안정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용 초저전력 반도체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이정협 교수 연구팀이 움직임으로 발생하는 간섭을 최소화하면서도 저전력으로 동작하는 고해상도 아날로그-디지털 변환기(ADC) 구조를 개발하고, 이를 실제 반도체 칩으로 구현해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 최근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건강 모니터링이 확산되면서 심전도, 뇌파와 같은 미세한 생체신호를 정확히 측정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가 움직일 때 피부와 전극 사이 접촉 상태가 변하면서 발생하는 ‘움직임 유발 간섭’은 생체신호를 왜곡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측정 회로가 잡음은 낮고 입력 범위는 넓으면서 전력 소모는 매우 적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들은 회로 설계 측면에서 서로 충돌하는 특성을 지녀 동시에 만족시키기 어려운 기술적 난제로 꼽혀 왔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이즈-쉐이핑 SAR ADC(Noise-shaping SAR ADC)’ 구조를 새롭게 제안했다. 이 방식은 샘플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잡음을 고주파 영역으로 이동시켜 제거하는 원리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복잡한 보정 기술이나 대형 커패시터 없이도 공정, 전압, 온도 변화에 강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저잡음 성능을 확보했다. 이번 연구는 웨어러블 기기에 필수적인 저잡음·넓은 입력 범위·초저전력 특성을 하나의 반도체 칩 아키텍처에서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설계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주변 간섭이 많은 환경에서도 생체신호 왜곡을 최소화해 장시간 건강 모니터링은 물론 고정밀 의료기기 개발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협 교수는 “웨어러블 환경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큰 움직임 조건에서도 생체신호 측정을 위한 핵심 요구사항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ADC 구조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김근하 박사후연구원도 “장시간 생체신호 모니터링이 가능한 차세대 웨어러블 및 의료기기 기술 고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사업과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한-EU 반도체 공동연구 등 다양한 연구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성과는 ‘반도체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 ISSCC(International Solid-State Circuits Conference)에서 발표됐다. 이정협 교수 연구팀은 최근 5년간 ISSCC 바이오메디컬 세션에서 주저자 기준 총 5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한 연구 그룹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16

트럼프 군함 파견 요구에 韓日中佛 ‘신중’…英 “다양한 옵션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파견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5개국 가운데 영국만 ‘다양한 옵션 검토중’이라는 견해가 나왔고 나머지 4개국은 모두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6일 미국 주요 언론들의 반응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은 키어 스타머 총리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중동에서 진행 중인 상황을 논의하고 모든 옵션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가 NBC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한 내용을 분석해보니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핵심 동맹인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일본 외무성은 NHK방송에 “일본은 자국의 대응을 스스로 결정하며, 독자적인 판단이 기본 원칙“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즉각적으로 해군 함정을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문제는 오는 19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받은 당일 CNN방송에 중국은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선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전에 향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호위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지만, 프랑스 외무부는 전날 X(엑스)를 통해 프랑스 함정들은 동부 지중해 일대에서 방어적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경우 청와대가 “한미 간에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판단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16

트럼프 “군함 보내라”에 영국 “다양한 옵션 검토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5개국 중 하나인 영국이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이곳으로 함정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 총리실은 15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중동에서 진행 중인 상황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총리실은 “두 정상은 전 세계의 비용을 끌어올리는 해운 차질을 끝내기 위한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의 중요성을 논의했다“며 “스타머 총리는 분쟁에서 목숨을 잃은 미군 인력에 대한 조의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상세한 논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국방부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관한 일간 더타임스의 질의에 “우리는 현재 이 지역 운송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논의 중“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안보 장관은 이날 BBC 방송에 출연해 안전한 호르무즈해협 통항이 중요하다면서 “기뢰탐지 드론을 포함해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부가 검토 중인 옵션이 무엇인지 상세한 설명은 거부했다. 영국이 드론이나 선박을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지 질문에 밀리밴드 장관은 “해협이 다시 열리는 걸 도울 수 있는 어떤 선택지든 우리 동맹국들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김재욱 kimjw@kbmaeil.com

2026-03-16

30년 홀대 고리 끊는다···이강덕으로 ‘동남권 총결집’

국민의힘이 경북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이른바 ‘한국시리즈’ 경선이 시작된 가운데, 포항을 중심으로, 차기 경북도지사는 동남권(포항·경주·영천·영덕·울진·울릉)에서 나와야 한다는 ‘동남권 대망론’이 힘을 얻고 있다. 영양·영덕·봉화·울진 지역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강석호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가 15일 이강덕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강 전 총재는 이강덕 지지 입장문에서 “이강덕 예비후보와 경쟁할 경우 소중한 표가 분산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경북의 진정한 균형발전을 이루자는 ‘동남권 대표성’의 꿈 역시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자신의 선거에 나서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강 전 총재는 이어 “경북 동남권이 오랜 기간 도지사를 배출하지 못한 만큼 이제는 동남권을 대표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번에도 포항 출신 이강덕 예비후보의 도전이 무산된다면, 민선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 35년 동안 동남권에서는 단 한 번도 도지사를 배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덕 예비후보는 “포항이 경북 제1의 도시임에도 도지사를 한 번도 배출하지 못한 것은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북 도정의 대표성과 균형의 문제”라며 “동남권은 경북 산업을 지켜온 도시로써 정당한 평가와 기회를 받을 필요가 있다. 동남권 출신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승리해 ‘동남권 출신 도지사 배출’의 꿈을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전 총재의 지지 선언은 ‘동남권 대망론’에 힘을 실어주는 결정적 계기로 평가된다. 앞서 포항남·울릉 출신 박명재 전 의원도 지난 2월 이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힌 바 있어, 동남권 정치권의 결집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경북 동남권은 2025년 기준 인구가 약 100만 명에 육박하지만, 1995년 지방자치제 이후 단 한 차례도 도지사를 배출하지 못했다. 선거 때마다 인구가 많아 동남권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과거에는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며 표가 분산되면서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포항시 최초 민선 3선 시장 출신인 이강덕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동남권 정치권과 주요 인사들이 대거 결집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15일 포항 지역구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 이상휘(포항남·울릉) 의원과 경주 김석기 의원, 영천 이만희 의원 등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이번에야말로 ‘동남권 대망론’을 실현해 경북의 균형발전을 이루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15

트럼프와 추종자들 이란전 비판 보도에 “언론사 면허 박탈” 협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추종자들이 이란과의 전쟁이 비판적인 언론에 대해 ‘면허 박탈’, ‘저질신문과 미디어’ 등의 용어를 구사하며 맹비난했다. 한국의 군부독재 시절에나 있었던 ‘보도지침’을 연상케 하는 발언인데, 이들은 비판 언론들의 보도가 “끔찍한 보도로, 사실과는 정반대“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브랜던 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엑스(X)에 “가짜 뉴스라고 불리는 허위 정보와 왜곡된 뉴스를 유포하는 방송사들은 이제 방송 면허 갱신 시기가 도래하기 전 방향을 바로잡을 기회가 있다“고 했다. 그는 “방송사는 공익을 위해 운영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면허가 박탈된다“고 썼다. 연방 정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뉴스를 내보내는 방송사를 퇴출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필두로 한 저질 신문들과 미디어들은 사실상 우리가 전쟁에서 패배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자신들이 미국에 끼치는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전혀 모르는, 진정으로 병들고 미친 사람들“이라며 “다행히 우리 국민은 현재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가짜 뉴스 미디어보다 훨씬 잘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 위원장은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쓴 글을 인용했는데, 이 글은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내 주류 언론들을 저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질 언론들은 우리가 전쟁에서 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들의 형편없는 보도는 실제 사실과 정반대“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들은 미국에 얼마나 큰 피해를 입히는지 전혀 모르는 정말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과 달리 미국에선 FCC가 TV와 라디오 방송사의 면허 발급 권한을 갖고 있으나 NYT나 WSJ 같은 신문 매체는 직접 규제할 수 없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5

대구FC, 충남 원정서 승리하며 시즌 3연승

대구FC가 충남 아산 원정에서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구FC는 15일 오후 아산 이순신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3라운드충남 아산FC와의 경기에서 3대 2로 이겼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리그 개막 후 3경기에서 3연승을 거두며 2위에 올랐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하게 맞섰다. 전반 36분 세라핌이 페널티박스 우측을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기다리던 박기현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대구는 곧바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 42분 압박을 통해 역습 기회를 잡았고, 김주공이 골키퍼까지 제친 뒤 박스 중앙에 있던 세라핌에게 공을 내줬다. 세라핌은 이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며 충남아산의 골망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충남아산은 전반 추가시간 정현택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은고이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을 2대1로 마쳤다. 후반 막판까지 공세를 이어가던 충남아산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9분 데니손이 내준 패스를 김주성이 좌측에서 크로스로 연결했다. 문전에서 기다리던 은고이가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곧바로 대구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42분 에드가는 세라핌의 패스를 받은 정현택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대구FC는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3대 2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대구FC는 오는 22일 부산 구덕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15

돌아온 이정현···대구시장 경선 ‘중진의원 컷오프’ 되나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장동혁) 당 대표가 공천 혁신을 완수해 달라며 공천관리위원장인 저에게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지금의 위기 속에서 누군가는 책임지고 결단하라는 당과 국민의 요구다. 염치없지만 다시 공관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공천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기 어렵다며 13일 사퇴하겠다고 한 지 이틀 만에 장 대표로부터 전권을 약속받고 ‘인적 쇄신’을 공언한 만큼, 어떤 형태로든 혁신공천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현안이 대구시장 후보 공천이다. 지난 13일 이 위원장이 돌연 사퇴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보수 텃밭’인 대구시장 경선이었다. 정희용(성주·고령·칠곡) 사무총장은 대구시장 공천 방식을 언급하며 “공관위원장께서 생각하는 방향과 공관위원 간에 약간의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공관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공관위 회의에서는 대구시장 공천 방식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 위원장은 “대구에 출마한 중진들이 너무 많다”, “큰 폭의 감점이나 컷오프가 필요하다”며 6선의 주호영(대구 수성갑)· 4선의 윤재옥(대구 달서을)·3선의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에 대한 컷오프를 주장했다. 대신 초선의 유영하(대구 달서갑)·최은석(대구 동·군위갑) 의원과 원외인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경쟁하는 구도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위원장은 세대 교체를 꾸준히 언급해왔다. 이 위원장은 “새로운 인재와 새로운 시대를 위해 스스로 길을 열어주는 결단,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책임의 모습”, “국민은 새 얼굴을 원한다. 시대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등의 입장을 밝혀왔다. 대구시장 면접 당시에도 대구 중진 의원에게 정치 신인 등을 위해 용퇴를 결단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공관위원들은 ‘해당 의원들의 반발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 ‘특정 후보만 유리할 수 있다’ 며 우려를 제기해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 위원장이 중진 의원을 컷오프시키려한다는 이야기가 지역정가에 퍼지면서 중진 의원 캠프에서는 향후 대응 방향을 고심 중이다. 추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여의도 국회 사무실로 복귀해 대책 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위원장이 장 대표의 전권 약속을 토대로 혁신 공천을 강조하면서 중진 의원 컷오프 등 자신의 구상을 행동에 옮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위원장이 이같은 공천방안을 고려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대구시장 공천의 경우 당선을 보장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와 함께경북도지사 경선 결과가 ‘혁신 공천’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현역의원들이 대거 출마한 대구시장 경선에서 ‘혁신 공천‘이라는 미명하에 중진 의원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새 얼굴을 내세운 세대교체를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지도부 지지를 확인하고 복귀한 만큼 향후 포항시장 공천 과정 등에서도 세대교체, 혁신 공천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인위적으로 무리수를 둔다면 되레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15

李 대통령, 3·15 의거 첫 국가 차원 사과···“국가권력 아픔, 진심으로 위로”

이재명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사상 최초로 ‘3·15 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과거 국가 폭력에 희생된 영령과 유가족을 향해 공식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오전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에서 거행된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국가권력에 의해 큰 아픔을 겪으신 3·15 의거 희생자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발언 도중 이 대통령은 연설을 멈추고 연단 옆으로 걸어 나와 유족들을 향해 허리를 깊이 굽혀 인사했다.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고, 박홍기 3·15의거 기념사업회장 등 일부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현직 대통령이 3·15 의거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16명의 희생자를 낸 당시 경찰의 발포 등 국가 폭력에 대해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를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 행사에 앞서 참배단에 헌화한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님들의 희생과 헌신, 민주주의 완성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기념사 직후에는 김 여사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함께 ‘3·15 의거의 노래’를 제창했다. 3·15 의거는 지난 1960년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맞서 마산 시민과 학생들이 주도한 대한민국 최초의 유혈 민주화 운동이다. 시위에 가담했다 행방불명된 김주열 열사(당시 마산상고 1학년)가 그해 4월 11일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처참한 모습으로 마산 앞바다에 떠오르면서, 이는 4·19 혁명으로 이어지는 결정적 도화선이 됐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박완수 경남지사, 김두관·김경수 전 지사 등 정관계 인사들과 3·15의거 유공자와 유족, 학생 등 7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해 민주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15

민주당 대구시당, 지방선거 1차 시·구의원 공천 신청자 발표⋯광역 5곳·기초 17곳 단수 추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15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나설 1차 광역·기초의원 후보자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광역의원 5개 지역구와 기초의원 17개 지역구는 단수 추천으로, 기초의원 2개 지역구는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광역의원 단수 추천 지역은 △중구2 김혜진 △동구3 이종현 △동구4 박동규 △서구1 이주한 △수성3 황혜진 등이다. 기초의원 단수 추천 지역은 △중구나 안재철 △서구다 김남일 △서구라 노민석 △남구나 주경민 △남구다 강민욱 △북구가 안경완 △북구다 황귀주 △북구라 한상열 △북구사 김칠상 △달서가 구백림 △달서나 유선경 △달서라 배지훈 △달서바 이성순 △달서아 김정희 △달성가 배한곤 △달성나 권주연 △군위나 이종무 등이다. 경선이 실시되는 지역도 있다. 중구가 선거구에서는 서용덕·이명복 후보가 2인 경선을 치르며, 남구가 선거구에서는 김기명·이정현·권영소 후보가 3인 경선을 통해 후보를 가릴 예정이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이번 1차 발표는 단수 신청 지역만을 대상으로 한 결과"라며 "향후 심사 대상 지역 및 경선 지역의 경우 경쟁력과 도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정한 절차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 경선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이날 경북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제9회 지방선거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합동연설회와 공개면접을 진행했다. 경북도당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기초의원 예비후보 면접을 실시한 뒤 24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추가 2차 공모 신청은 20일까지 접수해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15

국민의힘 대구시·경북도당 공관위 본격 가동···대구 8곳·경북 21곳 기초 단체장 면접 20일 실시

국민의힘 대구시당·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는 20일 대구 8곳, 경북 21곳의 기초단체장 출마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국민의힘 대구시당·경북도당 공관위는 지난 13일 각각 시·도당 회의실에서 1차 회의를 열고 향후 공모 일정과 심사 기준 등을 의결했다. 대구시당 공관위는 이날 회의에 공관위원장인 이인선(대구 수성을) 의원을 비롯해 공관위원 9명 전원이 참석했다. 공관위는 20일 오전 9시 30분부터 대구지역 8개 기초단체장 출마자 32명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한다. 대구지역 광역·기초의원 면접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웅(대구 중·남) 대구시당 공관위 부위원장은 “면접 과정에서 지원 동기와 포부, 정견, 개인의 역량과 관련된 여러 사항을 확인한 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어떤 경선 절차와 방식으로 진행할지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열린 경북도당 공관위 회의에도 구자근(구미갑)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공관위원 7명이 모두 참석했다. 경북도당 공관위는 20일 오전 10시부터 도내 21개 기초단체장 출마자 69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한다. 22일에는 광역의원 출마자를 상대로 면접을 진행한다. 기초의원 후보자는 별도 면접을 하지 않기로 했다. 구자근(구미갑) 경북도당 공관위원장은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공천 과정은 당일 당협 운영위원장과 협의를 거쳐 진행하게 돼 있다”며 “당협위원장과 협의해 원칙대로 절차를 진행하되 당 기여도와 비전, 개인 역량과 인품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살펴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광역·기초의원 후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민의힘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PPAT)은 21일 치러진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15

(뉴스&이슈) “사람은 먼저 살고 도로는 나중에?”… 포항 이인지구, 입주 2년째 ‘불완전한 도시’의 민낯

포항역 역세권 핵심 주거지로 기대를 모았던 포항 북구 이인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입주 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미완의 도시’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행정의 늦장 대응, 기반시설 지연이 겹치면서 주민들의 생활 안전과 정주 여건이 심각한 수준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이인지구의 가장 큰 문제는 기반시설과 입주 시기의 심각한 ‘엇박자’다. 2026년 3월 현재 이 일대에는 3천 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이미 진행됐지만, 도로·교통·생활 인프라는 여전히 완전하게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특히 최근 발생한 초등학생 교통사고 사망 사건은 이인지구의 구조적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다. 수천 대의 차량이 매일 통행하는 해당 구간이 사고 발생 이후 26일이 지나서야 법적 ‘도로’로 공용개시 공고가 이뤄졌다. 그전까지 이 도로는 형식적으로 ‘정식 도로’가 아닌 상태였기 때문에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이나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조차 불가능한 행정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결국 아이의 희생 이후에야 행정 절차가 뒤따른 셈이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사람이 먼저 살고 있는데 도로는 아직 서류 속에만 있었다”는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에서 기반시설 준공 이전에 입주를 허용하는 관행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다. 부동산 시장 상황 역시 이인지구의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게 만든다. 포항은 여전히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인지구 내부에서도 가격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단지 내부 동 배치나 저층 세대, 조망이 제한된 가구의 경우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이나 ‘무피’ 매물이 등장하는 반면, 역세권 조망이 확보된 일부 세대는 여전히 수천만 원의 웃돈이 붙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동일한 단지 안에서도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인근 개발사업까지 겹치면서 공급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인근 펜타시티와 기업혁신파크 등에서 추가 주거단지 공급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수요 흡수 능력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포항 전체 아파트 시장이 공급 과잉 구조에 가까운 상황에서 이인지구 역시 시장 침체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교육 환경도 여전히 ‘진행형 문제’다. 이인지구 학생들이 다니는 달전초등학교는 2026년 3월 신설 대체 이전이 이뤄졌지만 학교 운동장과 조경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학생들은 공사 장비와 소음, 먼지가 이어지는 환경 속에서 등교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역시 도시개발사업 지연의 후유증이라는 지적이 많다. 조합의 자금난, 시공사 교체, 사업 지연 등 10년 넘게 이어진 개발 과정의 부담이 결국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육 환경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인지구 개발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추진 중인 이인2지구는 토지 ‘지분 쪼개기’ 투기 후유증으로 이미 복잡한 소유 구조를 안고 있다. 공동주택 용지의 소유자가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주택 건설 추진 과정에서 또 다른 갈등과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도시개발 전문가들은 “이런 구조에서는 사업 추진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고, 결국 미분양 증가와 기반시설 지연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한다. 문제의 핵심은 행정의 관리 방식에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도시가 완전히 갖춰지기 전에 입주부터 진행되는 ‘준공 전 공공시설 사용’ 관행이 반복되면서 생활 안전과 도시 기능이 뒤늦게 따라오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입주가 시작된 지 2년이 지났음에도 도로의 법적 지위조차 뒤늦게 정리되는 도시에서 ‘역세권 프리미엄’이라는 말은 사실상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 기반시설의 조기 준공, 교통안전 대책, 교육환경 안정, 그리고 이인2지구 개발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까지 지금 필요한 것은 개발 속도가 아니라 ‘사람이 먼저인 도시’라는 원칙을 되찾는 일이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