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해군 함정 5척·항공기 3대 투입 표류 예측지, 세분화 집중 수색 부상 선원 1명, 묵호항 긴급 이송 완료...생명에는 지장 없어
독도 인근 해상에서 풍랑경보 등 악천후 속에 조업을 강행하던 어선에서 선원이 실종되고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은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이틀째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기상 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다.
9일 동해해경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10분쯤 독도 남동방 약 46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채낚기 어선 A 호(34t급, 승선원 9명)가 집채만 한 파도에 휩쓸렸다.
이 사고로 선원 1명이 선체 구조물에 부딪혀 크게 다쳤고, 또 다른 선원 B씨(30대·인도네시아)가 바다로 추락해 실종됐다. 사고 당시 현장은 풍랑경보가 발효된 상태로, 거친 풍랑 속에서 무리하게 조업을 이어가다 화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접수한 동해해경은 경비함정을 급파해 부상 선원을 긴급 이송, 오후 11시 40분쯤 묵호항에서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안전하게 인계했다. 다행히 부상 선원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해경 3000t급 경비함정 3척과 1500t급 1척, 양양항공대 헬기, 해군 초계기 2대, 어업지도선 1척, 민간 어선 4척 등이 투입돼 실종된 B씨를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실종된 B씨가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된 데다, 동해 중부 먼바다의 기상 악화가 지속되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해경은 해상유동 분석 시스템을 가동해 예상 표류 지점을 세분화해 수색 범위를 좁히고 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기상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사고 경위를 정밀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