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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직접 체험한 경찰 업무 현장⋯“취재 관점 넓어졌다”

김재욱 기자 ·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5-11-19 15:49 게재일 2025-11-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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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대구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업무 이해 향상을 위한 언론사 기자 위크숍 모습.

“사건을 보는 안목이 넓어진 것 같습니다.”

19일 오전 대구경찰청 안에는 평소와 다른 긴장감이 감돌았다. 기자들이 직접 경찰 업무 현장을 체험하고, 최신 기술과 사건 처리 과정을 배우기 위해 모여서다. 대구지역 언론사 기자 15명이 참가한 이번 워크숍은 올해로 두 번째를 맞았다.

워크숍은 대구경찰 역사관 관람으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경찰의 역사와 조직 구조를 살펴보며, 현장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최신 장비와 기술에도 눈길을 돌렸다. 

한 기자는 “이렇게까지 기술을 적극적으로 현장에 활용하고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각 부서 담당자들은 참가자들의 질문에 꼼꼼히 답하며, 경찰 업무의 세부적인 흐름을 설명했다.

이후 112치안종합상황실로 발걸음을 옮기자, 수십 대의 모니터가 빽빽하게 들어선 공간에서 특유의 긴장감이 느껴졌다. 대형 화면 한쪽에서는 순찰차 캠 영상관제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2019년 대구에서 시범 운영된 이 시스템은 현재 전국으로 확대됐으며, 순찰차에 탈부착 가능한 카메라로 출동 모습과 화재, 교통사고 등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19일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계 한 대원이 광원을 이용해 지문 등 증거물을 찾고 있다.

과학수사계에서는 직접 지문 채취 시연이 진행됐다. 

이날 이용기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계 경위는 손자국이 남은 종이에 검은색 파우드를 묻혀 지문을 현출하고, 광원을 이용해 증거물을 찾는 과정을 상세히 보여줬다. 채취된 지문은 카메라로 촬영 후 지문 감식 시스템에 입력돼 실제 수사 과정과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됐다. 기자들은 실험 과정 하나하나를 유심히 관찰하며 메모를 했다.

마지막 일정은 무학라운지에서 진행된 최신 사이버범죄 기법과 형사·수사 사건 처리 절차 강연이었다. 강연 후 한 참석자는 “경찰 업무의 흐름을 직접 보고 들으니, 향후 사건·사고를 취재할 때 관점이 훨씬 넓어질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언론사 신임 기자들이 경찰 조직과 업무를 정확히 이해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기자들이 경찰의 최전선과 첨단 수사 기법을 직접 체험하며 취재 역량을 높이는 기회가 됐다.

글·사진/황인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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