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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심입니다”···대구·포항 포스코이앤씨 아파트 공사 재개

김재욱 기자 · 단정민 기자
등록일 2025-08-24 15:10 게재일 2025-08-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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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가 긴급 안전점검을 이유로 공사를 중지했다가 22일 재개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어나드범어’ 주상복합아파트 현장에 덤프트럭 등의 장비가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지난 22일 찾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옛 대구MBC 부지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어나드범어’  공사 현장은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콘크리트 믹서 트럭과 펌프카, 굴착기 등의 장비가 쉴새 없이 오갔고, 인부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용접에 몰두했다. 현장의 근로자는 “공사가 중지돼 생계가 막막했는데, 공사가 재개돼 안심된다“고 말했다.

대구 중구 공평동 주상복합아파트 ‘더샵동성로센트리얼’ 현장과 중구 사일동 ‘사일 더샵’ 주상복합아파트 현장의 풍경도 다르지 않았다. 중구 ‘동인동더샵’ 주상복합아파트 현장은 26일부터 다시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난 23일 포항시 남구 대잠동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 공사현장에서도 덤프트럭이 희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오갔다. 근로자들은 무더위 쉼터에 모여 땀을 식히기도 했고, 출입구 한쪽에 걸린 형형색색의 안전모는 이곳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이라는 걸 알려주는 듯했다. 

대구와 포항 등 지역에서도 안전 점검을 마친 포스코이앤씨 사업장의 공사가 속속 재개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전이 확보된 28개 현장(건축 21곳, 인프라 7곳)의 공사를 지난 21일부터 재개했다. 외부 전문가 점검, 개선조치 확인, 안전관리 이행 점검, 최고안전책임자(SCO) 승인, 관계 기관과 소통 등 5단계 검증 절차를 거쳐 각 현장의 공사 재개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사의 장기 중단은 ‘입주 지연, 도로·교량 등 사회기반시설 운영 차질, 협력사 및 근로자 생계 위축’ 등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사안이다. 공사 재개는 입주 지연 기간 아파트 수분양자들의 기존 거주지 계약 연장, 중도금 이자 부담, 임시 거처 마련 등 연쇄적인 가계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현재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한숨소리도 잦아들고 있다. 

대구의 한 입주예정자는 “입주를 코앞에 두고 공사가 멈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이제야 좀 안심이 된다”면서 “앞으로도 입주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안전하게 공사를 마무리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인호 포스코이앤씨 경영지원본부 차장은 “입주 예정자분들은 이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안전 보강과 대책 강화를 통해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공사 재개 이후에도 안전역량 강화를 위해 그룹안전특별진단TF와 전문 진단기관이 참여해 전 현장을 다시 점검하고, 고위험 공정이 포함된 현장은 정밀 확인을 추가로 시행할 계획이다. 

또 현장소장이 매일 안전을 확인한 뒤 ‘안전작업장 선언’을 해야 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고, 근로자가 직접 참여하는 안전 타운홀 미팅을 정례화해 협력사와 함께하는 안전 문화 체계를 확립할 방침이다. 

김재욱·단정민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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