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성금·밥차·이동급식 급파 소방관 심신 회복차량 현장 출동<br/>생필품·구호품 등도 속속 답지… 한국구세군·대한조계종 동참<br/>도내 시·군 구급 차량 긴급지원, 기관·단체·봉사자 등 ‘너도나도’
의성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민과 산불 진화대원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25일 재해구호기금 1억 원을 긴급히 마련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긴급 지원 성금 1억 원을 전달하고, 이재민과 봉사자를 위한 ‘사랑의 안심 밥차’를 운영해 6000여 명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또한 지난해 한수원이 경북소방본부에 기증한 소방관 회복 차량 ‘안심 히어로’가 현장에 출동해 소방관들의 심신 회복을 돕고 있다.
의성군종합자원봉사센터, 경북종합자원봉사센터, 의성군새마을부녀회, 대한재해구호협회, 농협중앙회 등 여러 기관·단체들의 성금과 구호물품도 속속 답지했다,
여영현 농협상호금융 대표, 권기봉 농협중앙회 이사(남안동농협 조합장), 최진수 경북농협 본부장 등은 지난 24일 의성실내체육관과 안평면 안평초등학교, 점곡면 대피소 등에 물품을 지원했다.
앞서 농협중앙회는 23일 의성체육관을 찾아 각종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구호물품 100세트를 전달했다.
서울 아리수본부는 생수 1만9200병을 긴급 지원했고, KT 경북북부지사는 물·충전기·물티슈 등 위생용품을 임시 대피소에 지원했다. 의성건설기계협회, 의성라이온스클럽 등도 이재민을 위한 구호키트와 성금, 간식, 물품 등을 전달했다.
의성종합운동장 옆 임시대피소인 의성체육관에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이재민들을 위해 밤을 지새우다시피 하고 있다.
한국구세군은 의성군 새마을부녀회와 함께 산불이 시작된 지난 22일 오후부터 사랑의 밥차를 운영 중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도 마스크와 식료품을 자체 조달하거나 후원받아 진화대원이나 이재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체육관에는 통신 지원에 나선 KT와 SKT가 각각 통신지원을 하고,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이동식 급식차량을 급파해 구호 급식에 나서는 한편 텐트·침구 등 재해구호물자를 지원하고, 대한재해구호협회도 응급구호세트를 긴급 지원했다.
경북 각 시·군도 구급차량을 지원하는 등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와 도내 시·군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재난을 겪은 주민들의 심리상담을 벌이고, 지역 식당과 카페들도 진화대원에게 무료로 음식을 나눠준다.
/황성호·김락현·이병길·피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