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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비상’ 예천 오리농장 뚫렸다

정안진 기자
등록일 2022-10-19 20:16 게재일 2022-10-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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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가금 농장 첫 발생… 이동 제한 등 방역 조치 실시<br/>중수본 “천안에 이어 전국적으로 안심 못할 엄중한 상황”

예천군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확진됐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8일 보고된 예천 종오리 농장 H5형 AI 항원이 고병원성(H5N1형)임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올가을 들어 가금 농장에서 발생한 첫 고병원성 AI 사례다. 또 지난 4월 경남 김해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이 확인된 이후 6개월 만의 확진 사례다.

중수본은 지난 10일 충남 천안에서 포획한 원앙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을 확인한 데 이어 이날 예천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나옴에 따라 “전국적으로 안심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경북도와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 반경 10km 이내 가금 사육농장 463호에 대해 이동을 제한하고 매일 전화예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3천수 이상 사육하는 전업농 19개소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역학관련 영주 종오리 농장 1개소에 대한 정밀검사와 지역 MS푸드 계열사 6호에 대한 예찰 결과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고병원성 AI발생으로 위험도가 특히 높은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4개소(영주 2, 봉화 1, 칠곡 1)에 대해 중앙과 합동으로 방역이행 상황을 20일까지 긴급 점검에 나선다.

또 도내 가용 소독자원 140대를 총 동원해 가금농장 및 축산시설, 철새도래지에 대해 집종 소독 및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및 철새도래지 7개소(경산 금호강 2, 고령 낙동강 1, 경주 형산강 2, 구미 해평 2)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경북도는 지난 18일 고병원성 AI 발생농장 종오리 9천500여수를 긴급 살처분하고, 반경 500m 이내 토종닭 3호 300수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했다. 지역 및 MS푸드 가금관련 차량과 종사에 대해서는 19일 오전 11시까지 24시간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조치를 취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예천 종오리농장 AI 발생과 관련해 관계 부처에 “차단방역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지시했다.

한 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발생 농장 500m 이내 예방적 살처분을 하고 이동통제, 농장·도로 소독 등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방역 조치를 신속하게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또 “사람, 차량 등을 통한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농장 종사자 교육, 방역시설 관리 등을 철저히 하라”고 요청했다.

한 총리는 환경부 장관에게는 “가을철 야생 철새 유입으로 농장 내 바이러스 전파가 우려된다”며 “야생조류 예찰과 검사를 강화하고, 철새도래지 인근 축산관계자 출입을 통제하는 등 감시체계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장에게는 “지자체와 협조해 살처분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에 대한 교육과 예방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정안진·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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