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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향기’ 대구문인협회 200인 시화전

등록일 2025-09-21 16:02 게재일 2025-09-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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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당못 난간테크에 설치된 대구문인협회 주관의 ‘대구 대표문인 200인 시화전’ 모습.

대구문인협회(회장 안윤하)는 지난 17일 성당못 서편 광장에서 ‘대구 대표문인 200인 시화전’ 개막식을 열고, 가을 정취 속에 문학의 향기를 시민들에게 선사했다.

이번 전시는 대구를 대표하는 문인 200명의 작품을 배너로 제작해 성당못 난간데크를 따라 설치했다. 시화 배너에는 작품과 함께 문인들의 얼굴 사진을 나란히 담아, 이름으로만 접하던 작가들의 면모를 시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협회는 “작품과 시민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문학이 생활 속에서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개막식에서 안윤하 회장은 “문학인의 노래는 철학의 노래이자, 글로 표현되는 예술적 노래”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대구의 예술적 정신을 시민 속에 펼쳐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가을 햇살이 비치는 성당못을 배경으로 시화 배너를 따라 걸으며 작품 속 정서를 감상했다. 한 시민은 “이름만 알던 문인의 얼굴을 보니 작품이 더 가깝게 다가온다”며 “가을 산책길에 문학과 함께하니 특별한 여유를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화전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대구 문학의 위상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지역 문단의 저력을 확인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를 총괄한 김형범 부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야외와 실내를 아우르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야외 전시는 성당못(9월 14~20일)을 시작으로 송해공원(9월 21~10월 3일), 수성못(10월 3~16일)으로 이어진다. 이어 실내 전시는 범어아트웨이에서 9일간 개최된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이번 행사가 문학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발길을 모으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이 시와 산문을 통해 잠시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문학의 위안과 기쁨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구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200인 시화전’은 문학의 대중화와 지역 예술의 저변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성당못과 송해공원, 수성못 등 시민들에게 친숙한 공간에서 열리는 전시는 문학을 거리로 끌어내 시민들의 곁으로 다가가게 한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행사는 10월 중순까지 이어지며, 가을 도심 속에 펼쳐지는 특별한 문학 축제로 대구 시민들에게 풍성한 문화적 감수성을 선사할 전망이다. 

/문성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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