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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웬 ‘김일성 기념관’(?)···구글 지도, 독도박물관을 기념관으로 오기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9-21 08:50 게재일 2025-09-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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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독도박물관. 구글 검색지도에는 김일성 기념관(별관)으로 표시돼 있다./김두한 기자 

구글 지도 서비스에서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김일성 기념관(별관)’으로 잘못 표기되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하자 정부와 울릉군이 즉각 대응에 나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김민석 해당 오류를 보고받고 “매우 유감스럽다”며 조속한 시정 조치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즉각 구글 측에 항의하고 관계 부처와 협력해 잘못된 표기를 삭제·수정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독도박물관 측은 “공공문화시설의 명칭 오류는 국민 신뢰와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라며 구글과 긴밀히 협력해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번 사태가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기능이 악용된 사례로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 시정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석 성심여대 교수는 SNS를 통해 해외 거주 한국인들에게 “각국에서 구글 지도 검색 시 ‘독도’가 어떻게 표기되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글 검색 지도에는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있는 자리에 김일성기념관(별관)으로 표시돼 있다./구글 검색 지도 캡쳐

현재 구글 지도는 △한국내 검색 시 ‘독도’ △일본 내 검색 시 ‘다케시마(竹島)’ △그 외 대부분 국가에서는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하고 있다. 

서 교수는 “이 같은 이중적 표기 관행은 오류 투성이이며, 지속적으로 시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국가기관·지자체 시설 명칭은 사용자가 임의로 수정할 수 없도록 구글의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며, 울릉군 차원에서도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울릉군은 이번 사안이 단순 해프닝이 아닌 독도 영토주권 문제와 직결된 국제 여론전의 선장선인 만큼 지속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구글은 ‘김일성기념관(별관)’으로 오기됐던 구글 지도 장소명을 ‘독도박물관’으로 바꾸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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